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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농업과 정원 활성화 연구]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정원 연구 도시농업 통해 치유 농업과 정원 분야 연구 강화
    도시농업 활성화와 연구 분야 확대 원예 분야의 정원 연구는 1980년대 초부터 정원 식물 다양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국내의 원예 식물뿐만 아니라 국내 기후와 정서에 맞는 자생식물을 정원 소재로 끌어들이는 자생식물의 원예화 연구가 꾸준하게 시도되어 왔다. 특히 농촌진흥청은 무궁화, 진달래, 철쭉 등의 품종 육성 연구를 진행하였고, 1990년 이후에는 초롱꽃, 붓꽃 등의 자생식물 품종들을 육성하여 정원에 도입하는 시도를 해왔다. 아쉽지만 이러한 시도들의 결과는 성공적이지 않다. 정원산업이 정착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 일본 등에서 도입된 다양하고 화려한 품종들에 밀려 대중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부터는 실내·외 정원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정원 디자인, 식재기술뿐만 아니라 정원용 장미, 국화, 나리, 팬지, 페튜니아 등 정원과 화단에서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소재가 개발되기 시작하였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도시에서의 정원과 원예 활동이 각광받으면서 좀 더 확장된 개념인 도시농업까지 품을 수 있게 되었으며, 농촌의 마을가꾸기 및 경관 조성 분야까지 확대되었다. 경제 성장과 함께 이루어진 급격한 산업화 및 도시화는 다양한 사회·환경적 문제를 수반하여, 도시 집중화로 인한 생활환경의 악화는 물론 지역 공동체의 파괴, 사회 문제 발생, 절대 녹지의 감소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국제적으로 도시농업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고령화와 웰빙 문화의 확산, 주5일제 근무의 시행 등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도시농업에 대한 활동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었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2004년 생활원예연구실을 만들어 정원, 화훼 장식, 원예 치료 연구를 시작하였으며, 2010년에 자연친화적인 도시 환경 조성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도시농업연구팀을 출범시켰다. 그간 농업 생산 활동에 치우쳤던 연구 영역을 생활공간에 대한 녹색 환경 개선, 원예 치료 및 원예 활동, 공동체 회복을 위한 활동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였다. 2011년에는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고 2012년부터 시행되어 제도적으로도 뒷받침되며 도시농업 활동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도시농업의 확산과 더불어 2015년에는 도시농업연구팀을 도시농업과로 확대 개편하여 치유 농업과 정원 분야 연구를 보강하였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는 2010년 도시농업 연구팀으로 시작하여 2015년 5월 도시농업과로 정식 직제화 되었다. 도시농업과에서는 농업 기술을 활용하여 일반 도시민들이 식물을 통해서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 정명일[email protected]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 [식물 디자인의 발견] 식물을 디자인한다?! 식물 디자인의 경향과 원리
    연재를 시작하며 식물 디자인의 세계는 원예, 식물학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식물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며, 식물자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켜 예술적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영역을 말한다.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의 ‘식물 디자인의 발견’이라는 제목의 연재를통해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한 식물 디자인의 영역을 소개하고, 그 속에 숨어 있는 디자인 원리를 찾아가 본다. 조경? 가든 디자인? 식물 디자인 우리나라에서 ‘조경’의 의미는 조금은 혼란스럽다. 우선 일반인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나무를 키워 파는 곳에서 쓰는 조경이다. 이곳에서 말하는 조경은 ‘잘 키운 나무를 정원에 심어주는 일’이다. 그런데 디자인 영역에서 말하는 조경은 영어로는 ‘Landscape Architecture’, 우리말로는 ‘경관을 건축하는 일’이다. 지붕이 있는 공간을 건축하는 사람이 ‘건축가’라면, 지붕이 없는 외부 공간을 디자인하는 사람이 ‘조경가’다. 그렇다면 요즘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가든 디자인’은 또 뭘까? 가든(정원)이라는 개념부터 정리를 하자면 ‘인간에 의해 울타리가 쳐진 오픈된 공간’ 쯤이 된다. 17세기 전까지는 울타리를친 열린 공간을 ‘정원’이라고 통칭했기 때문에 조경이라는 단어보다는 더 오래되고 포괄적인 의미다. 이곳을 디자인 하는 일이 ‘가든 디자인’이고, 이걸 디자인하는 사람이 ‘가든 디자이너’다. 그렇다면 조경가와 가든 디자이너는 어떻게 다를까? 결론적으로 크게 다르지는 않다. 조경가와 가든 디자이너의 차이점을 하는 일에서가 아니라 ‘어떤 땅을 디자인 하는가’로 구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조경의 영역은 공공성을 띠고 있는 공간이 주를 이룬다. 한강 둔치변의 산책길이나 공원, 광장, 가로 등을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하는 일이 대표적이다. 이에 반해 가든 디자인은 땅의 주인이 좀 더 명확하다. 특별한 주제의 수목원이나 일반 가정집, 상업 공간의 정원처럼 연출하고자 하는 주체와 이용자가 뚜렷한 경우다. 이런 차이점은 일의 진행이나 결과를 매우 달라지게 만든다. 공공성을 띤 공간에서는디자이너의 주관이나 예술적 해석보다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할 수 있는 공공적 배려와 환경 자체(자연)에 대한 존중이 좀 더 필요하다. 그러나 주체가 뚜렷한 정원의 공간에서는 땅의 주인이나 혹은 디자이너의 개인적인 취향, 예술 감각의 표현이 훨씬 더 자유롭다. 그렇다면 ‘식물 디자인’은 또 무엇일까? 정원은 건축적인 딱딱한 재료와 식물이라는 부드러운 재료가 디자인적으로 잘 어우러진 공간을 말하는데 여기에서 식물에 대한 부분이 별도로 빠져나온 셈이다. 즉 식물 디자인은 식물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구성하는 행위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식물 디자인은 식물에 대한 매우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이해가 밑바탕이 된다. 자생지와 습성을 이해하고, 식물 자체가 지니고 있는 형태, 색, 질감 등을 이용해 특별한 방식으로 배열하고 혼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조경가, 가든 디자이너, 식물 디자이너는 같은 영역인 듯싶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차이가 있다. 현재는 세 영역이 때로는 하나의 모습으로 통합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각자의 영역에서 독자적으로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 중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 세 가지는 반드시 함께 해야 아름다운 정원 구성이 가능한 없어서는 안 될 상호 협력이 필요한 영역이다. 오경아는 방송 작가 출신으로 현재는 가든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영국 에식스 대학교(The University of Essex) 위틀 칼리지(Writtle college)에서 조경학 석사를 마쳤고, 박사 과정 중에 있다. 『가든 디자인의 발견』, 『정원의 발견』, 『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외 다수의 저서가 있고, 현재 신문, 잡지 등의 매체에 정원을 인문학적으로 바라보는 칼럼을 집필 중이다.
  • [식재기법] 수생식물원 조성 기법(4) 수생식물을 이용한 연못 조성
    수생식물원은 일반적인 연못과는 달리 사람을 위한 조경적 차원의 접근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생물의 서식처, 즉 하나의 비오톱biotope 조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식물원과 같이 대규모의 자연형 수생식물원을 조성할 경우에는 아름다운 경관 조성과 더불어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관찰로, 광장, 데크 등의 기능적 공간 조성도 충분히 검토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조류鳥類, 수서곤충, 어류를 위한 서식 환경이 비중있게 고려되어야 한다. 수생식물원의 조성 과정은 터파기 및 방수작업-되메우기 및 조경석 놓기-용토 포설 및 식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모든 조경 계획이 그러하듯 수생식물원도 조성 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할 사항이 있다. 특히 사전 환경 조사는 부지 내외에 현존하는 식생 및 토양 그리고 미기후 등을 조사하여 수생식물원을 계획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생식물원은 양지바르면서도 편평한 곳, 점토질이 많아 토양이 습한 곳, 자연적으로 조금씩이라도 물이 나오는 곳, 주변에 자연성이 풍부하여 동식물의 인입이 쉽고 양지바른 곳이 최적지다. 여러 조건이 충족되더라도 음지인 경우 조류藻類의 발생은 심하지 않으나 꽃이 좋은 수련이나 연꽃 등 수생식물의 생육이 불량하거나 꽃이 잘 피지 않는 원인이 된다. 사방이 트인 곳은 새를 쉽게 불러 모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자연적으로 물이 나오지 않는 곳에서는 연못물의 급배수 및 전기 인입 등의 조건 등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그 대책을 세워야 한다. 물이 귀한 곳이라면 건조기 물의 증발 등의 원인으로 수위가 떨어지거나 수질이 악화되는 경우 급수와 펌프시설 등도 필요하다. 집중강우 시 연못물의 넘침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배수시설이 있어야 하며, 폭포나 계류 설비 그리고 필요에 따라 야간조명 등을 위한 전기시설도 검토해야 한다. 터파기와 방수 1) 연못 터파기 식물을 이용한 자연정화가 가능한 연못의 규격은 최소 1m×1m×0.5m(수심) 정도다. 규격이 커지면 커질수록 생태적 안정성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고, 반대로 규격이 작고 연못의 수심이 낮은 경우에는 더운 여름철 수온이 올라가 부영양화에 따른 수질 악화로 결국 식물이 생육할 수 없는 환경이 된다. 연못 수심은 다양하게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심이 다양해져야 수생식물을 비롯해 수서곤충 및 조류 등의 다양성이 높아진다. 수심은 터파기 후 되메우기 두께를 고려하여 계산하고 최고수위를 기준으로 규모가 큰 연못일 경우 하나의 연못 내에 약 0.5m부터 1.5m 정도까지 단계별로 구획되도록 계획하여 조성한다. 연못 만들기의 가장 기초 작업은 터파기다. 터파기를 할 때는 도면에 표시된 위치와 형태대로 현장에 표기하고 현장 내 기존 표토는 걷어내서 따로 모아두었다가 수생식물 식재 용토로 활용한다. 작업은 장비를 이용하고 터파기-지면 고르기-지면 다짐의 순서대로 진행한다. 김봉찬은 1965년 태어나, 제주대학교에서 식물생태학을 전공하였다. 제주여미지식물원 식물 과장을 거쳐 평강식물원 연구소장으로 일하면서 식물원 기획,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2007년 조경 업체인 주식회사 더가든을 설립하였다. 생태학을 바탕으로 한 암석원과 고층습원 조성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이사, 제주도 문화재 전문위원, 제주여미지식물원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주요 조성 사례는 평강식물원 암석원 및 습지원(2003), 제주도 비오토피아 생태공원(2006), 상남수목원 암석원(2009), 국립수목원 희귀·특산식물원(2010),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2012) 및 고층습원(2014) 등이 있다.
  • [그린인프라·저영향개발] 비 오는 날의 수채화 길거리 미술 레인웍스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 듯 느껴지며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 강인원·권인하·김현식, ‘비 오는 날 수채화’ 가사 중에서 영화 ‘비 오는 날 수채화’의 주제가로 잘 알려진 곡의 노랫말이다. 영화에서는 유독 비 내리는 풍경이 많았는데, 그 풍경을 경쾌한 수채화처럼 표현했다. 이 영화를 배경으로 하는 이 곡은 1990년대 초반 당대의 실력 있는 가수들의 개성 있는 음색을 잘 조화시킨 명곡으로 통한다. 이 노랫말처럼, ‘맑은 날’ 붓 하나를 들고 거리를 투명하게 칠하면 ‘비 오는 날’ 그 색칠한 부분이 수채화처럼 담백하게 표현되는 길거리 미술 양식 ‘레인웍스Rainworks’를 소개하고자 한다. ‘레인웍스’란 미국 시애틀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 페레그린 처치Peregrine Church가 최초로 고안해낸 길거리 미술작품을 의미한다. 포장면 바닥에 원하는 디자인대로 초소수성 재료로 코팅하면, 맑은 날에는 보이지 않고 비가 오는 날 그 부분만 물에 젖지 않고 밝게 빛나면서 주변과 다른 대비색을 나타내는 것이 이 작품의 기본 원리다. 지난 2015년 5월 6일과 7일에 개최된 서울시 물순환 엑스포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에는 처음으로 서울시청 앞광장에 이 길거리 미술 작품이 등장했다. 서울특별시 물관리정책과에서 시민들에게 물순환 도시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련 정책을 홍보하는 방안의 하나로 물순환도시연구소와 함께 이 작품을 기획하였고,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박주형 외 2명이 디자인 및 설치를 진행하였다. 권경호는 서울대학교에서 조경학을 배우고, 독일 베를린 공과대학교에서 응용수문학·도시물관리 분야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관심 분야는 저영향개발(LID)과 그린인프라(GI), 저개발국 기초식수공급, 독일 통일 전·후의 도시 인프라 계획 등이다. (재)한국먹는물안전연구원 내의 도시물순환연구센터에서 분산형 빗물관리의 도시홍수 방재,물순환,비점오염 저감 효과 측정 및 수문모델링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 [생태문화·생태복원] 두 마리 용의 승천을 기다리는 두웅습지(1) 생태적 특징과 위협 요인을 중심으로
    두웅습지, 신두리 사구의 배후습지 지난 글에서는 청계천 복원(또는 복구) 이후 생태계 변화 모니터링을 통해 인공하천으로서의 청계천이 자연하천의 특성을 나타내는 자연형성과정 및 생태형성과정을 살펴보았다. 영조 35년(1759) 10월 9일, 한성부 당상 구선복은 준천도濬川圖라는 일종의 준설계획도를 작성하여 영조에게 올렸으며上御熙政堂, 召見大臣, 京兆堂上具善復, 進濬川圖(『조성왕조실록』 영조 94권 35년), 영조 36년(1760)에 한성판윤 홍계희가 영조의 명에 따라 기록한 ‘준천사실濬川事實’에는 한성부 중앙을 흐르고 있는 개천開川(청계천)의 준설 공사를 하게 된배경과 준설 내용을 비롯하여 준천사濬川司의 조직과 활동, 개천의 범람을 막기 위한 방법 등 청계천과 관련된 사실들을 수록하고 있다. 또한 청계천 준천 작업을 지휘하기 위하여 왕이 몸소 현장을 찾는 모습이 ‘준천시사열무도濬川試射閱武圖’ 등에 그려져 전해온다. 영조는 ‘준천사실’ 서문을 직접 기록하면서 준천이 국가의 최우선 국정과제임을 선언하고 있다. 서울이라는 대도시 한복판을 흐르는 청계천은 조선시대 수도 한양의 젖줄로서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통해 삶의 근거가 되어 왔으나 상업 등의 발달로 전국에서 한양으로 몰려든 가난한 백성들이 주로 청계천 주변에서 움막과 같은 집에 살면서 오물과 하수로 오염되었고 주변 산지 벌채로 홍수기 빗물과 토사가 밀려와 하상이 높아지고 범람하는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영조를 비롯한 역대 왕들은 청계천을 준설하여 물의 소통을 확보하고 수질을 개선하며 일자리 마련을 통한 실업자 구제 등 한양도성의 도시 정비와 아울러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를 거두기 위한 노력을 중요한 국정 과제의 하나로 여겼던 것이다. 이번 호와 다음 호에서는 2회에 걸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두리 사구의 배후습지로 알려진 두웅습지의 생태적 특징과 훼손, 복원 및 현명한 이용을 위한 노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구본학은1959년 대전 생으로,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계획, 설계, 시공, 관리, 기술 개발 등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였고, 혜천대학을 거쳐 현재는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환경생태, 생태복원 분야에서 설계·시공과 관련된 공학적 이론을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제 규모의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생태문화포럼’을 주관하고 있다. 습지와 생태 문화를 사랑하는 동료들과 함께 해외 중요 생태 문화 자원을 다수 탐방하였으며,『습지생태학』등의 저서가 있다
  • [도시생태복원] 도시 내 대체서식지 조성과 관리(1) 생물종의 서식지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서식지는 개발 사업이나 다른 환경 위협으로부터 생물종의 서식처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다. 과거에는 각종 개발 사업이 주요 생물종의 서식처에 대한 보전 조치 없이 진행되었는데, 지금은 위협받거나 훼손될 수 있는 생물종 서식처를 이주시키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만큼 생물종의 가치를 높게 본 것이며, 그에 따른 생물종 서식처가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마련된 제도가 환경부의 ‘대체서식지 조성·관리 환경영향평가 지침’이다. 이번 주제가 도시 내 대체서식지 조성과 관리에 대한 것인 만큼 첫 번째 원고에서는 이와 관련된 제도를 살펴보고, 다음 원고에서는 실제 대체서식지의 조성·관리 사례와 고려사항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그리고 마지막 원고에서는 대체서식지 조성·관리의 발전 방향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대체서식지 조성 및 관리에 관한 환경영향평가 지침은 독일의 자연 침해 조정 규정Eingriffsregelung과 미국의 습지 총량 제도와 유사하다. 이와 관련된 제도는 독일의 자연 침해 조정 규정이 가장 먼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독일의 연방자연보호법에 의해서 중요하게 규정되어 있다. 자연 침해 조정 규정은 법적으로, 자연과 경관의 침해는 토양 형상 또는 토지 이용의 변화를 통하여 자연 생태계의 능력 또는 경관이 침해받을 수 있는 경우에 적용한다고 되어 있다. 이 제도는 1976년 독일에서 최초로 도입되었으며, 현재는 독일연방자연보호법과 건설법에 법적 근거를 두고 개발로 인한 자연 환경의 훼손을 사전에 예방하고,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시키는 데 초점을 두어 시행하고 있다. 즉, 개발 사업에 의해서 생태계를 훼손하였을 경우, 훼손된 만큼 자연을 복원하거나 복원에 필요한 비용 지불을 의무화시킨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대체서식지를 조성해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금전적 보상 시스템은 아직 구축되지 않았다. 이 법상에서 자연 침해 조정 관련 개념은 자연 침해, 회피, 균형, 대체 등의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이 제도의 전체 과정은 ‘그림1’과 같다. 조동길은 1974년생으로, 순천대학교에서 조경을 공부했고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태복원 및 환경계획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넥서스환경디자인연구원의 대표이사로서 생태복원, 조경, 환경디자인, 경관 등 다분야를 통합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자연마당 조성 등 생태복원 사업과 남생이, 맹꽁이 등의 멸종위기종 복원 관련 R&D 사업을 이끌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서 생태복원 분야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생태복원 계획 설계론』(2011), 『자연환경 생태복원학 원론』(2004) 등이있다.
  • [이미지로 만나는 조경] 나무, 그림자, 그림 그리고 사진
    물체가 빛을 가려서 그 물체의 뒷면에 드리워지는 검은 그늘 - 그림자, 네이버 국어사전 허공에 한껏 부풀려진 제 영혼을 위하여 그림자는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 드러눕습니다. 모양과 부피가 각기 달라도 영혼의 두께는 다 같은 법이라고 모든 존재의 뒷모습을 납작하게 펼쳐놓습니다. - 정진명의 시 ‘그림자’의 일부 어쩌면 저렇게 같은 대상을 달리 표현할 수 있을까요? 모든 존재의 뒷모습을 납작하게 펼쳐놓는다고 표현하다니. 평소 시를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시인들의 저런 표현에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네요. 나무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가진 분들을 만날 때면 조경 전공이라고 말씀드리기가 민망할 때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조경을 전공으로 하다 보니 아무래도 나무를 접할 기회가 참 많지요. 나무를 접하는 방식이야 여러 가지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잎이 많지 않은 나뭇가지들을 보는 걸 즐겨합니다. 큰 줄기에서 작은 줄기로, 다시 작은 줄기에서 더 작은 줄기로 나누어지는 반복되는 방식으로 커다란 나무 형태를 만드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한 예술가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주신하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거쳐, 동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토문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도시건축 소도 등에서 조경과 도시계획 분야의 업무를 담당한 바 있으며, 신구대학 환경조경과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오하이오주립대학교(Ohio State University)에서 방문교수로 지냈다. 주로 조경 계획 및 경관 계획 분야에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
  • [옥상녹화] 일본 옥상녹화 단상
    1.오키나와의초가지붕 나고시名護市의 K씨 주택 일반 주택의 초가지붕은 옥상녹화가 활발한 현재에도 무척 드물다. 이를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고 있는 전문가는 코베시神戸市의 건축가인 마에다 유리前田由利 정도가 아닐까 싶다. 마에다의 초가지붕을 참고로 지어진 주택들도 몇 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같은 설계 개념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외에는, 고故 이시이 오사무石井 修 선생님의 일련의 예술적 녹화 건축이 기억 날 정도다. 이들 이외에 초가지붕 주택이 탄생하는 경우는 건축가 혹은 건축주의 강한 요구와 집념으로 지어지는 산발적인 예가 있을 뿐이다. 건축 잡지 등에서 다루어지면 그 존재를 알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부근에 살고 있는 사람들조차 초가지붕 주택의 존재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옥상정원으로 수목을 식재해 놓으면 지상에서 옥상의 초록을 인지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단순한 초가지붕은 지상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K씨 주택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지상에서는 아무리 봐도 지붕에 풀이 나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초가지붕을 발견하는 것이 쉽지않다. 수십 년 전에는 잡초가 무성했던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 때 마을의 녹화 전문가 H씨의 눈에 띄어 초가지붕의 존재가 알려졌다. 주인에게 이야기를 들어 보니, 친척 중 건축 전문가가 있어 그 사람이 권하는 건축가에게 의뢰하여 독자적으로 설계해서 지었다고 한다. 오키나와沖縄의 주택 건축은 일본 본토의 건축과는 완전히 다른 독특한 공법이나 자재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이 건물도 오키나와에서 널리 사용되는 PC판을 조합하고 지공예를 조립한 것 같은 기법으로 지어져 있었다. 보통의 목조 건축과 비교하면 매우 기이한 옥내 경관이지만, 두꺼운 PC판으로 오두막처럼 서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안정감이 있다. 구조적으로는 상당히 강고強固하고, 두께 40cm의 토양에 쇄석 배수층이라는 중량감 있는 식재기반 구조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내에는 기둥이 한 개도 없다. 오두막과 벽만으로 모든 하중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다. 야마다 히로유키는 치바대학교 환경녹지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원예학연구과와 자연과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원, 와카야마대학교 시스템공학부 부교수를 거쳐 현재 오사카부립대학교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토교통성의 선도적 도시 형성 촉진 사업과 관련한 자문위원, 효고현 켄민마을 경관 수준 녹화사업 검토위원회 위원장, 사카이시 건설국 지정 관리자 후보자 선정위원을 역임했다. 일본조경학회 학회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도시 녹화의 최신 기술과 동향』, 『도시환경과 녹지-도시 녹화 연구 노트 2012』 등을 비롯해 다수의 공저가 있다. 한규희는 1967년생으로, 치바대학교 대학원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일본의 에디(EDY)조경설계사무소, 그락크(CLAC) 등에서 실무 경험을 익혔고, 일본 국토교통성 관할 연구기관인 도시녹화 기구의 연구원으로서 정책 업무 등에 참여해 10여 년간 근무해 오고 있다. 특히 도시의 공원녹지 5개년 계획의 3차, 4차를 담당했다. 일본 도쿄도 코토구 ‘장기계획 책정회’ 위원, 서울시 10만 녹색지붕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연구 논문과 업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한국에서는 어번닉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여러 권의 단행본을 함께 감수하고 집필하면서 기술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번역 한규희 _ 어번닉스 대표, 일본 도시녹화기구 연구부 연구원
    • 야마다 히로유키[email protected] / 오사카부립대학 대학원 생명환경과학연구과 교수
  • [디자인 유랑 인 호주] 항구도시 시드니(1) 온전히 전달할 수 없는 아름다운 항만 풍경
    연재를 시작하며 지난 2012년 5월 『디자인 유랑 인 유럽』의 출간으로 행복하면서도 어려운 숙제 하나가 주어졌다. 필자의 경험과 배경 지식이 부족한 탓에, 오랜 시간 숙련하고 학문을 쌓아온 여느 작가의 글처럼 풍성한 내용을 담지 못한 미안함이 남았다. 감사하게도 이 책을 접한 독자들을 비롯해 나와 비슷한 꿈을 향해 정진하는 분들이 많은 조언을 해주었고, 공감대를 형성한 분들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디자인 유랑 인 호주’의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대한민국 국토의 77배에 달하는 거대한 대륙(7,741,220km2)을 상세히 소개하기에 어쩌면 40여 일간의 경험은 터무니없이 부족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현장에서 삶의 흔적을 더듬고 역사를 되새기는 것보다는 못하겠지만, 장소마다 간직해 온 이야기를 소상히 전달하기 위해 꼭 둘러볼만한 사례지를 추리고 선별하여 도시별로 한데 묶었다. 시드니를 시작으로 멜버른,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캔버라, 케인즈, 퍼스까지 호주의 주요 도시들을 12회에 나누어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 풍경을 바라보는 거시적 관점에서부터 세부 요소들을 상세히 들여다보는 미시적 관점, 사용자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이용자 관점까지 상호보완적인 시선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설령 세월의 변화로 소개되는 내용이 상이하더라도 독자의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길 바라며, 두 차례(2008년과 2015년)에 걸쳐 답사한 ‘디자인 유랑 인 호주’를 시작하고자 한다. 호주와의 인연 2008년 10월의 어느 금요일, 사회 초년생이던 나에게 예상치 못한 휴가가 찾아왔다. 그리고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라는 고민과 함께 나의 첫 호주 여정이 시작되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새로운 경험에 대한 설렘과 나의 무지함에서 비롯된 돌발 상황이 어김없이 공존했다. 그로부터 여덟 해가 흐른 2015년, 당시의 아련한 기억을 더듬고 추억하고자 두 번째 여정을 감행했다. 비록 남반구에서만 누릴 수 있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풍경을 담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을 주신 백남식 사진작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 윤호준은 1982년생으로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했다.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를 거쳐 서호엔지니어링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조경 계획 및 설계에 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북경공업대학교 성시건축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서호엔지니어링 북경지사에서 실무를 병행하고 있다. 『환경과조경』과 『스테이플(STAPLE)』의 해외리포터(중국)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지난 2012년에 출간한 『디자인 유랑 인 유럽』이 있으며, 현재 『디자인 유랑 인 아시아』편을 준비 중이다.
  • [해외정보] 피크 익스피어리언스 핑크빛 언덕에서 바라본 샌프란시스코
    지난 2011년부터 샌프란시스코의 엠바르카데로 가Embarcadero Avenue에서 반 네스 가Van Ness Avenue까지 이어지는 구역인 마켓 스트리트Market Street에서는 매년 ‘프로토타이핑 축제Prototyping Festival’라는 독특한 이름의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예르바 부데나 아트 센터Yerba Buena Center for the Arts(YBCA), 샌프란시스코 도시계획사업부the San Francisco Planning Department, 그리고 나이트 재단the Knight Foundation의 주도로 시작된 이 3일간의 축제(올해는 2015. 4. 9.~2015. 4. 11.)는 활기를 잃은 거리에 활기를 불어 넣는 것을 목표로 2017년까지 ‘아이디어 프로토타이핑’을 진행한다. 즉 2018년 도시재활성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에 앞서 개발자들(정책 결정권자)과사용자(시민)가 의사소통하며 어떤 유형의 공간이 새로운 마켓 스트리트에 가장 어울릴지 같이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개최한 축제인 것이다. 50개의 신선한 생각이 가득한 축제의 현장에서 그 어느 공간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 있었다. 딱딱한 표정의 비즈니스맨들이 가득한 마켓 스트리트 금융업무 지구Financial District의 땅을 뚫고 솟아 오른 듯한 ‘피크 익스피어리언스Peak Expirience’다. 마켓 스트리트와 53개의 언덕 피크 익스피어리언스는 샌프란시스코 지리를 연구하던 한 학자의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샌프란시스코에 언덕이 몇 개나 있는 줄 알아” 아틀라스 랩ATLAS Lab의 디자이너들은 마켓 스트리트에서는 이러한 질문에 답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평평한 지역의 중심인데다, 높은 건물이 빽빽이 들어차 있어 외부로의 시야가 차단되어 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시티 오브 힐City of Hills이라고 불릴 만큼 크고 작은 언덕 53개가 도시를 둘러싸고 있다. 그러나 이번 행사가 펼쳐지는 마켓 스트리트에서는 이런 샌프란시스코만의 독특한 경관을 전혀 느낄 수 없다.
    • 양다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