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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인프라·저영향개발] 비 오는 날의 수채화 길거리 미술 레인웍스
  • 에코스케이프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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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앞 진입로에 설치된 레인웍스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 듯 느껴지며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 강인원·권인하·김현식, ‘비 오는 날 수채화’ 가사 중에서

 

영화 ‘비 오는 날 수채화’의 주제가로 잘 알려진 곡의 노랫말이다. 영화에서는 유독 비 내리는 풍경이 많았는데, 그 풍경을 경쾌한 수채화처럼 표현했다. 이 영화를 배경으로 하는 이 곡은 1990년대 초반 당대의 실력 있는 가수들의 개성 있는 음색을 잘 조화시킨 명곡으로 통한다.

이 노랫말처럼, ‘맑은 날’ 붓 하나를 들고 거리를 투명하게 칠하면 ‘비 오는 날’ 그 색칠한 부분이 수채화처럼 담백하게 표현되는 길거리 미술 양식 ‘레인웍스Rainworks’를 소개하고자 한다.

‘레인웍스’란 미국 시애틀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 페레그린 처치Peregrine Church가 최초로 고안해낸 길거리 미술작품을 의미한다. 포장면 바닥에 원하는 디자인대로 초소수성 재료로 코팅하면, 맑은 날에는 보이지 않고 비가 오는 날 그 부분만 물에 젖지 않고 밝게 빛나면서 주변과 다른 대비색을 나타내는 것이 이 작품의 기본 원리다.

 

지난 2015년 5월 6일과 7일에 개최된 서울시 물순환 엑스포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에는 처음으로 서울시청 앞광장에 이 길거리 미술 작품이 등장했다. 서울특별시 물관리정책과에서 시민들에게 물순환 도시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련 정책을 홍보하는 방안의 하나로 물순환도시연구소와 함께 이 작품을 기획하였고,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박주형 외 2명이 디자인 및 설치를 진행하였다.

 

 

권경호는 서울대학교에서 조경학을 배우고, 독일 베를린 공과대학교에서 응용수문학·도시물관리 분야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관심 분야는 저영향개발(LID)과 그린인프라(GI), 저개발국 기초식수공급, 독일 통일 전·후의 도시 인프라 계획 등이다. (재)한국먹는물안전연구원 내의 도시물순환연구센터에서 분산형 빗물관리의 도시홍수 방재물순환비점오염 저감 효과 측정 및 수문모델링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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