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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유랑 인 호주] 항구도시 시드니(1) 온전히 전달할 수 없는 아름다운 항만 풍경
  • 에코스케이프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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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ecoscape 시드니 타워에서 내려다 본 달링 하버 전경 ⓒ윤호준

 

 

연재를 시작하며

지난 2012년 5월 『디자인 유랑 인 유럽』의 출간으로 행복하면서도 어려운 숙제 하나가 주어졌다. 필자의 경험과 배경 지식이 부족한 탓에, 오랜 시간 숙련하고 학문을 쌓아온 여느 작가의 글처럼 풍성한 내용을 담지 못한 미안함이 남았다. 감사하게도 이 책을 접한 독자들을 비롯해 나와 비슷한 꿈을 향해 정진하는 분들이 많은 조언을 해주었고, 공감대를 형성한 분들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디자인 유랑 인 호주’의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대한민국 국토의 77배에 달하는 거대한 대륙(7,741,220km2)을 상세히 소개하기에 어쩌면 40여 일간의 경험은 터무니없이 부족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현장에서 삶의 흔적을 더듬고 역사를 되새기는 것보다는 못하겠지만, 장소마다 간직해 온 이야기를 소상히 전달하기 위해 꼭 둘러볼만한 사례지를 추리고 선별하여 도시별로 한데 묶었다. 시드니를 시작으로 멜버른,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캔버라, 케인즈, 퍼스까지 호주의 주요 도시들을 12회에 나누어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 풍경을 바라보는 거시적 관점에서부터 세부 요소들을 상세히 들여다보는 미시적 관점, 사용자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이용자 관점까지 상호보완적인 시선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설령 세월의 변화로 소개되는 내용이 상이하더라도 독자의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길 바라며, 두 차례(2008년과 2015년)에 걸쳐 답사한 ‘디자인 유랑 인 호주’를 시작하고자 한다.


호주와의 인연

2008년 10월의 어느 금요일, 사회 초년생이던 나에게 예상치 못한 휴가가 찾아왔다. 그리고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라는 고민과 함께 나의 첫 호주 여정이 시작되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새로운 경험에 대한 설렘과 나의 무지함에서 비롯된 돌발 상황이 어김없이 공존했다. 그로부터 여덟 해가 흐른 2015년, 당시의 아련한 기억을 더듬고 추억하고자 두 번째 여정을 감행했다.

비록 남반구에서만 누릴 수 있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풍경을 담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을 주신 백남식 사진작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

 

 

윤호준은 1982년생으로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했다.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를 거쳐 서호엔지니어링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조경 계획 및 설계에 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북경공업대학교 성시건축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서호엔지니어링 북경지사에서 실무를 병행하고 있다. 『환경과조경』과 『스테이플(STAPLE)』의 해외리포터(중국)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지난 2012년에 출간한 『디자인 유랑 인 유럽』이 있으며, 현재 『디자인 유랑 인 아시아』편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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