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지가 위치한 뉴저지New Jersey 주는 가든 스테이트Garden State, 즉 정원의 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오랜 기간 뉴욕 시와 인근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채소와 축산물 공급처였으며, 뉴욕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자연과 휴양 시설이 풍부한 까닭이다. 그중에서도 북부 뉴저지는 미국 최대의 공업 지역 중 하나로 광대한 고속 도로망과 정유 시설, 발전 시설, 공항과 항만 및 배후지, 대형 유통 창고, 환승 센터 등이 밀집된 면모를 보여준다. 뉴저지는 미국 경제의 엔진이었으며, 현재 한국의 유수한 기업들 또한 이곳에 북미 시장을 총괄하는 본부를 두고 있다. 활발한 공업 활동의 여파로 수많은 브라운 필드와 슈퍼 펀드superfund 사이트가 생겨났으며, 대표적 수자원이라 할 수 있는 해컨섹Hackensack과 퍼세이크Passaic 강은 전국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강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설계의 배경
북부 뉴저지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주민들이 느끼는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논의는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인접한 뉴욕 시와 비교했을 때 턱
도 없이 모자라는 예산과 인적 자원, 리더십이 부족한 행정으로 인해 그나마 있는 공원조차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불만을 가진 시민 단체와 전 카운티 청장 캐슬린 도너번Kathleen Donovan은 민관 협력 사업을 통해 이를 타계하고자 했고, 나는 나의 뉴욕 전시를 관람한 환경 운동 단체 ‘그린클럽Green Club’의 멤버와 정치인들을 소개받아 오버펙의 재생에 대한 전체적 마스터플랜 수립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다.
그러나 도너번 청장이 차기 선거에서 낙선한 후, 사업은 한동안 동력을 잃고 지지부진해졌다. 하지만 새 정부의 공원국 체제가 정비되고, 시 의원 조안 보스Joan Voss의 적극적인 지지로 공감대가 형성되어 이제 새로운 탄력을 받고 있다.
설계 최이규, Michael Chaveriat
발주 Green Club New Jersey
위치 Bergen County, NJ, USA
면적 805ac
최이규는 1976년 부산 생으로 뉴욕에서 10여 년간 실무와 실험적 작업을 병행하며 저서 『시티오브뉴욕』을 펴냈고, 북미와 유럽의 공모전에서 수차례 우승했다. UNKNP.com의 공동 창업자로서 뉴욕시립미술관, 센트럴 파크, 소호 및 대구, 두바이, 올랜도, 런던, 위니펙 등에서 개인전 및 공동 전시를 가졌다. 현재 계명대학교 도시학부에 재직하며 울산원도심 도시재생 총괄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다.
*환경과조경 342호(2016년 10월호) 수록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