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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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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하이라인 제1공구(The High Line Section 1)
2009년 6월 9일, 뉴욕 하이라인 제1공구가 개장되었다.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10년여 만이다. 시민단체의 주도하에 시작되었다는 이례적인 출발과 함께, 산업부지 재이용에 대한 선례로 수많은 원고에서 분석 및 인용되었던 하이라인이 그 추상적인 그림과 논쟁, 이론들을 뒤로 하고 현실화되어 일반에게 공개된 것이다. 하이라인의 개장에서 보인 시민들의 반응은 흥미롭다. ‘포토 몽타주(Photo Montage)와 똑같다’라는 그들의 반응은, 그간 클라이언트와 디자인 팀이 기본 설계 과정에서 가졌던 아이디어를 그대로 실현하기 위해 들였던 노력, 분투를 대변한다. 갠스부르트 숲(Gansevoort woodland)하이라인 설계의 시작점은, 하이라인이 30여년간 방치되어 있던 시절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되살려, 뉴욕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던 그 감상적 풍광을 일반인에게 다시 되돌리려는 데에 있었다. 때문에 출입구 부분에 강조 식재를 하여 이용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앞으로 펼쳐질 하이라인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자 하였다. 선데크 분수 시설(Sundeck water feature)하이라인이 건물 숲을 빠져나와 허드슨 강(Hudson River)을 향해 트여지는 이 부분은 1공구 전 구간에 걸쳐 가장 큰 일조권을 확보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시민들이 편안히 앉아 휴식을 취하고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벤치가 설치되었고, 발밑으로 잔잔한 물결이 일게 하는 분수시설이 가미되어 더욱 다양한 체험을 가능케 한다. 10번가 광장(10th avenue square)하이라인이 블럭을 빠져나와 10번가로 우회하는 시작점에는 하이라인 구조물을 또다른 방법으로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작은 광장이 설계되었다. 이 부분은 보통 4피트에 이르는 빔의 길이가 7~8피트 가량으로 길어지는 곳이다. 이곳의 빔 일부분이 잘려 나가고, 그 곳에 하이라인 속으로 들어가, 레일과 선로 입면을 창문 삼아 밖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가 설치되었다. 모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에는 장애인이 휠체어로 제약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 미국법이며, 하이라인도 법의 예외는 아니었는지라, 이곳에는 복잡하게 얽힌 램프와 계단이 설계되었다. 좁은 공간에 장애인 규제(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 Accessibility Guideline)와 안전 규제(Life Safety Code)를 준수하는 디자인을 풀어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으며 따라서 단순히 규제가 이끄는 방향으로 설계될 수밖에 없었으나, 오히려 나름의 독특한 미학을 표출하고 있는 듯 하다. 북쪽 스퍼(Northern spur)일부 구간은 이용객의 출입이 통제되고 관리 또한 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될 예정이다. 설계 의도는 하이라인이 버려져 있을 당시의 폐허, 그리고 야생의 모습을 재현하여 역사의 단편으로 현재와 공존하게 하려는 것이었으며, 따라서 감상을 도울 수 있는 오버룩(overlook) 또한 설치되었다. 페이버-플랭크(Paver-Plank)하이라인의 주요 디자인 컨셉 중 하나는 Agri-tecture, 식물 소재로 대변되는 자연과 콘크리트로 대변되는 인공이 제약 없이, 점진적으로 얽히며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한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해, 옮겨 놓음으로써 새로운 공간을 형성하기 용이하도록 큰 플랭크(plank)형태의 페이빙 소재를 사용하였으며, 오픈 베이스(open base)를 사용하여 이용의 유연성을 도모했다. 두 개의 다른 성질이 서로 녹아드는 모습을 형상화하기 위해 테이퍼드 플랭크(tapered plank)를 사용하고 그 사이에 초화류를 식재하였다. Design Lead _ James Corner Field OperationsClient _ The City of New York, Friends of the High LineBudget _ $152.3 million for Section 1 and 2 ($44 million funded by Friends of the High Line)Location _ West Side of Manhattan, New York, NY, USA Section 1 _ Gansevoort Street to 20th Street Section 2 _ 20th Street to 30th Street Section 3 _ West Side Rail Yards: 30th to 34th StreetsSize _ Total 7.08 acres, 22 blocks, 1.45 mile Section 1 _ 2.79 acres, 9 blocks, 0.5 mile Section 2 _ 2.14 acres, 10 blocks, 0.5 mile Section 3 _ 2.15 acres, 0.45 mile
Former BP Site Public Parkland
‘Former BP 퍼블릭 파크랜드’는 2005년 3월 12일 공식 개장한 이후로 많은 조경 관련 상을 수상한 곳으로 시드니 북부 ‘Waverton Peninsula’ 지역의 수변 공간에 위치해 있다. 이전의 산업부지를 공공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지속가능한 도시설계의 한 예가 되고 있는데, 지난 1997년 ‘New South Wales’ 주정부가 2.5ha의 산업부지를 경제논리에 따른 새로운 거주지 개발로의 허가가 아닌 공공이라는 이름의 장소로 허가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BP Australia에 의해 대상지 기름 오염원 제거가 이루어졌고, 이후‘Mcgregor+partners’에 의해 모든 설계 작업이 이루어졌다. ‘Former BP’는 한때 31개의 기름저장탱크와 사무실 그리고 기름이 항구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콘크리트 방어벽들이 위치해 있었다. 단조롭고 육중한 이러한 구조물들은 모든 디자인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대상지는 이러한 사실들을 과거의 흔적과 항구 주변만의 장소성을 가지고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새로 조성된 습지와 항구를 바라보는 전망대 그리고 과거 거대한 기름 탱크가 있던 반원의 사암 절벽이 이 사실을 보여준다. 여기에 콘크리트와 철판 계단의 조합은 그 반원의 사암 절벽을 따라 전망대에 이르게 하고 그곳 전망대에선 바로 아래의 새롭게 조성된 친환경적인 습지를 볼 수 있다. 지난 60년 동안 기름저장탱크가 있던 곳이라 대상지는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었고, 이런 조건은 새로운 공원부지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의 환경적인 디자인 접근이 시도되었다. 실례로 기존 대상지 토양은 굴착 혹은 매립의 방법이 아닌 유기물이 풍부한 외부 토양과 섞여 재사용되었고, 자연스런 식물군을 형성하기 위해 대상지 근처의 ‘Balls Head’라는 곳에서 수집된 씨앗을 번식시키는 방식이 도입되었다. 또한 빗물 수집과 정화 시스템을 도입해서 대상지로 유입되는 물을 수집 연못으로 보내 그곳에 식재된 수생식물을 통한 1차적인 정화를 거친 후 항구로 내보낸다. 그리고 이러한 정화 시스템은 새로운 야생 동물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어 각종 개구리와 오리 그리고 다양한 새들을 위한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Landscape Architect _ Mcgregor+partnersProject Team _ Northrop(Civil Engineering), Jeffery and Katauskas(Geo Tech), BT Contractors(Builder)Client _ North Sydney CouncilLocation _ Larkin Street, Waverton, Sydney, AustraliaDesign and Completion Date _ 2003~2005
반포한강공원
반포한강공원의 설계개념은 ‘달(Moon)’로 시작됐다. 이곳에서 이미 조선 초 때부터 달을 보기 좋았다고 한다. 한강변에서 관악산에 걸리는 달을 보는 게 일품이어서인지 임금의 정자인 제천정도 인근에 소재했다고 한다. 설계안을 대표할 수 있는 설계 캐치프레이즈나 슬로건은 그래서 ‘반포만경(盤浦萬景)’이었다. ‘ 반포만경’이란 말이 달빛에 비친 강, 달빛을 머금은 물결, 달빛을 품은 나무, 초지 그리고 꽃, 달빛을 바라보는 언덕과 마당, 달빛 아래의 물가 산책로, 달빛을 더 크게 튕겨내는 분수의 포말들을 종합적으로 상징하는 어휘이기를 바랬다. 달빛광장과 초승마루 중심광장인 달빛광장에는 잠수교를 사이에 두고 동쪽에 2개, 서쪽에 3개의 초승마루가 있다. 초승마루는 초승달이 보름달로, 보름달이 다시 초승달(그믐달)의 모양으로 변하는 달의 모양변하기를 형상화하고 있다. 흑색, 진회색과 회색 등 무채색 계열의 칼라콘크리트 포장, 역시 흑색과 회색 계열의 ILB 포장은 초승마루의 사면에 사용된 황색 철평석(골든 슬레이트석)이 달빛의 색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했다. 다행히 어둔 하늘에서 환하게 빛나는 보름달처럼 황색 철평석은 어둔 회색의 포장면에서 선명히 드러나 보인다. 완경사면에 적용된 푸른 잔디도 황색 철평석과 어울렸음 했고 어느 정도는 예상치를 만족하고 있다. 초승마루는 사람들이 그곳에서 달도 보고 또 분수도 보는 언덕이었으면 했다. 사람들이 모여 들어 연을 날리거나 그냥 망연히 쉬기도 하는 그런 강변 언덕이었으면 했다. 바깥쪽 언덕부터 높은 언덕이 시작되어 광장 중앙으로 올수록 언덕의 높이가 낮아지도록 했는데, 그래야 중앙광장의 개방성이 효율적일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그래야 분수를 보기에, 그리고 광장의 활동을 조망하기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했다. 가장 서쪽에 있는 초승언덕이 5m로 시작해서 3m, 2m로 서쪽 언덕들이 구성되고, 동쪽의 언덕들은 차례로 2m와 3m의 높이로 구성됐다. 각 언덕의 가장 높은 부분인 정상부에는 마루라는 이름에 걸맞게 천연방부목으로 깔았고 평상형 앉음데크를 놓아 사람들이 부담없이 앉아 쉴 수 있도록 했다. 달빛브릿지 원래 잠수교는 전체 폭원을 전부 보행화하는 계획이었다. 초기의 턴키설계 당시에도 그리고 이후의 현상설계에서도 잠수교 전면 보행화 계획은 변함이 없었더랬다. 한참 설계를 진행하는 와중에 발주처로부터 2개 차선만 보행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그 자세한 연유는 아직도 모른다. 단지 교통소통에 대한 교통전문가들의 우려, 교통운영을 맡고 있는 경찰청의 예상되는 반대 등이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을 뿐이다. 2개 차선을 차도로 그대로 유지하는 바람에 잠수교 보행화와 잠수교 출입구의 처리 등의 설계내용은 뒤죽박죽 엉망이 됐다. 보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시설을 할 수 없이 두어야 했고 게다가 보도 내에는 자전거동선도 소화시켜야 했다. 보도에서 강쪽으로 교호로 내기로 했던 강변 데크도 덕분에 모두 사라졌다 제대로 남아 있는 것은 상부 반포대교 하단에 달아 놓은 웨이브 타공판 뿐이다. 웨이브 타공판은 열악한 상황의 반포대교 상판 하부를 가려주고 긴 선형공간에 시각적 변화를 주기 위해 사용되었다. 시공 후 그 효율성은 어느 정도 입증된 것 같다. 타공판들이 겹치면서 더 다양한 타공 무늬를 보여주고 있고 또 야경 때 바닥에 타공 무늬 그림자가 떨어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설계 _ (주)CA조경기술사사무소, (주)대우엔지니어링시공 _ 남영건설(주)조경시공 _ (주)태림랜드수경시설 _ (주)HSM엔조이워터, (주)협신엔지니어링, (주)일등산업조명 _ (주)누리플랜위치 _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동~서초구 반포동 일원(반포대교/잠수교 일원)면적 _ 394,000㎡(남단 376,000㎡, 북단 18,000㎡)
베어트리 파크
설계 _ 우정상 교수(전 경원대 조경학과)조경시공 _ 만경비원, 분재원: 사랑농원 / 베어트리 정원: (주)산내조경조경시설물 _ (주)푸르미건설, (주)우성환경개발발주 _ 베어트리 파크 위치 _ 충남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 8-5번지 대지면적 _ 33만㎡조경면적 _ 264,000㎡공사기간 _ 2002. 3 ~ 2009. 5 충청남도 연기군 전동면 송성리에 위치한 베어트리 파크는 이름 그대로 상징 동물인 반달곰(bear)과 45년의 시간동안 정성스레 가꾸어온 수목(tree)으로 이루어져 있다. 1963년 경기도 의왕시에서 문을 연 ‘송파원’에서 출발하여 1991년 현 위치로 이전하였으며, 12만여 평의 대지에 1천여 종, 40여만 점에 이르는 꽃과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다. 오랜 시간동안 개인 정원으로 있던 공간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누리고자 한 설립자의 뜻에 따라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동물이 있는 ‘명품 수목원’의 모습을 갖춰 지난 5월 11일 1차로 개원하였으며, 내년 4월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있다. 혼자만의 즐거움이기보다 더불어 함께하는 자연 베어트리 파크의 설립자인 송파 이재연 회장(전 LG 그룹 고문)은 “자연은 결코 사람을 배반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현직에 있었을 때부터 주말이면 수목원을 찾아 수목을 가꾸는 즐거움을 몸소 체험하였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 시골 마을의 담벼락에서 옮겨온 향나무는 늠름한 아름드리가 되었고,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반달곰과 사슴 한 쌍이 대를 이어 수 백 마리의 군락을 이루었다. 일본으로, 유럽으로 찾아다니며 어깨너머 배운 기술로 국내 최초로 양란조직 배양에 성공했으며, 꽃창포와 수련 재배, 소나무 분재 등에 있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 반열에 올랐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 애정을 갖고 가꿔온 수목원을 혼자만의 즐거움이기보다는, 더불어 함께하는 자연으로 가꾸고 싶다는 이 회장의 생각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하여 수목원의 개방을 결정하였다. 개원까지 7년이라는 시간동안 수목원 곳곳에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 모든 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데에 혼신의 힘을 다하였다. 혼자 보고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 한 설립자의 뜻은 많은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려한 꽃들과 비단잉어를 볼 수 있는 진입공간 정문에 위치한 ‘게이트하우스(Gate house)’는 베어트리 파크를 찾는 방문객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곳으로 매표소와 기념품 매장, 귀중품 보관함으로 구성되어 있다. 입구를 지나 공원의 내부로 들어가면 5백여 마리의 비단잉어떼가 열렬히 환영하는 ‘오색연못(Koi pond)’이 우리를 반겨준다. 비단잉어는 빛깔, 무늬, 광택 등이 우수한 대표적 관상어종으로 수조에 넣어 사육하면서 측면에서 관상하는 금붕어, 열대어와는 달리 연못에 방양하여 위에서 볼 때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어종이다. 오색연못과 마주 하는 곳에는 세련된 스페인 풍의 건물로 이루어진 ‘웰컴하우스(Welcome house)’가 위치해 있다. 건물의 정문 앞에는 등나무 퍼골라가 있는데, 특히 5월에는 연분홍색 꽃이 포도송이처럼 피어 방문객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선사한다. 세미나실, 레스토랑과 더불어 연회시설이 완비되어 있는 웰컴하우스의 2층과 연결되는 외부공간에는 대외 개방의 기념으로 새로이 조성된 ‘베어트리 정원(Beartree g���arden)’이 있다. 게이트하우스에서 보면 중앙공간을 중심으로 식재를 비롯한 공간구성이 좌우대칭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독일가문비나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과 정원을 뒤덮은 꽃잔디의 향기, 그리고 정원 전면에서 쏟아지는 웅장한 통나무 폭포는 이곳의 운치를 더해준다.
남양주 양지 e-편한세상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양지 e-편한세상은 철마산 자락과 맞닿아 있고 오남천이 주변으로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이며 대지의 남쪽에는 근린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계획 초기단계부터 철마산과 오남천을 잇는 녹지축을 계획하고 주변 자연녹지자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를 통해 단지 내 어디에서나 산과 하천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고 단지내부와 주변환경과의 연계를 도모하였다. 또한 입주민의 주거 편의를 고려한 남향의 단지 배치도 눈길을 끈다. 동간거리를 넉넉하게 확보하기 위해 판상형 주동과 탑상형 주동을 골고루 섞어 일조권과 통풍성을 높였다. 단지의 가장 큰 특징은 차별화된 커뮤니티 공간의 제공이라고 할 수 있다. 실내골프장, 피트니스 센터 등 고급 스포츠센터 수준의 13여개가 넘는 다양한 주민공동시설이 있어 단지 안에서 다양한 레저 및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설계 의도는 외부공간에도 잘 반영되어 있어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공간이 단지전체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상쾌한 바람이 부는 아침이면 주민들은 단지를 순환하는 산책로를 따라서 산책과 조깅을 할 수 있다. 한편 지상주차장을 최소로 하고 커뮤니티 시설을 지하에 위치시킴으로써 풍부한 지상 오픈 스페이스와 35%에 달하는 녹지공간을 확보하였다. 넓은 외부공간에는 자연형 연못, 실개천, 생태숲 등의 친환경공간들을 곳곳에 조성하여 공원을 연상시키는 녹색단지가 되도록 하였다. 1단지 휴게광장에는 선큰광장과 자연형 연못을 조성해 아이들이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생태학습이 가능하도록 꾸몄으며, 단지를 관통해 흐르는 실개천 주변에는 다양한 종류의 수목을 식재하여 마치 숲처럼 조성한 점도 눈에 띈다. 2단지에도 수경시설과 자연형 연못이 있는 휴게공간을 조성하여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건축 및 조경설계 _ (주)토문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시공사 _ 대림산업(주)조경식재 _ (주)고운조경조경시설물 _ 청우개발위치 _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 514번지 일대지역지구 _ 일반주거지역대지면적 _ 84,318㎡조경면적 _ 30,500.25㎡규모 _ 24개동 1,302세대
2009 첼시 플라워 쇼
2009 Chelsea Flower Show 정원과 꽃을 테마로 한 세계 최고의 축제인 영국 첼시 플라워 쇼가 올해도 변함없이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개최되었다. 올해로 첼시에서 개최되기 시작한 이후 87회를 맞이한 첼시 플라워 쇼1는 예년과 같이 올해에도 쇼 가든(Show garden), 어반 가든(Urban garden) 그리고 코트야드 가든(Courtyard garden) 범주에 속하는 42개의 모델정원과 대형천막, 여러 꽃꽂이 작품과 6백여 관련업체의 부스 등 다양한 전시공간을 보여주었다. 올해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도 세계 경제의 불황 여파가 첼시 플라워 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작년과 비교해보아도 큰 차이가 나타나는데, 우선 총 15만7천장의 입장권이 행사 시작 이전에 매진되지 않았다. 예전에는 표를 팔기 위해 별도의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행사 시작 이전에 모든 입장권이 매진되곤 했었지만, 올해는 경제 위기로 인해 근래에는 찾아 볼 수 없던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또한 2007년에는 20개, 작년에는 22개에 달하였던 쇼 가든이 올해에는 그 수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어, 단지 13개의 정원만이 전시되었다. 쇼 가든 조성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했던 후원기업 중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금융 관련 기업들이 올해는 경제 위기로 인하여 쇼 가든 조성에 대한 후원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첼시 플라워 쇼의 하이라이트라고도 불리는 쇼 가든이 이러한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영향을 받음으로써 앞으로 쇼 가든을 운영하는 방법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경기불황에 따른 영향에도 불구하고 첼시 플라워 쇼의 질적인 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문을 제기하기 힘들어 보인다. 전시된 작품들은 여전히 최고의 디자인과 다양함을 보여주고 있고, 행사 기간 내내 부지의 안팎에 몰려든 군중의 인파 역시 대단했기 때문이다. 비록 13개의 쇼 가든만이 전시되었지만 절제된 디자인을 선보이며 경제위기로 발생한 새로운 시대정신이 정원 디자인에 발 빠르게 반영된 점도 긍정적으로 보였다. 전체적으로 쇼 가든 범주에 출품된 정원들은 예년에 비하여 심플한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특히 올해 최고의 정원으로 뽑힌 데일리 텔레그래프 정원에서 이와 같은 특징을 잘 엿볼 수 있다. 지난 2007년 처녀 출전 이후 두 번째 도전 만에 최고의 정원을 수상한 스웨덴 조경가 울프는 미니멀한 현대적 디자인으로 영국의 환경에 스웨덴의 미를 결합한 작품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의 정원은 2000년대에 3번의 최고의 정원을 디자인한 톰 스튜어트 스미스나 2004년에 최고의 정원을 디자인한 크리스토퍼 브래들리 홀과 같이 모더니즘적인 디자인과 식재를 보여주지만 ‘아이코닉 모던’이라는 단어로 표현되며 그들과는 또 다른 스칸디나비아 지방의 색채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니멀한 레이아웃 위에 식재 또한 간소하게 처리되었다. 무채색 위주로 억제된 색채를 가진 식물이 선별되었는데 주로 옅은 색과 회색 계열의 식물을 식재하였다. 또한 여러 줄기를 가진 구주 소나무, 페일 애스트란시어스, 아이리스, 구리빛의 장미 등을 식재하여 부분부분 강조하였다. 화강석, 강철, 목재 그리고 유리가 주된 재료로 사용되었고 화강석으로 테라스를 조성하였으며 혼빔을 사용하여 전체적인 틀을 형성하였다.
동대구로 디자인 개선사업 설계경기
대구광역시 도시디자인총괄본부는 KTX 동대구역,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과 연계된 대구의 대표 관문도로 중 하나이며, 주요 공공·업무·상업시설이 밀집한 동대구 신도심의 중심가로인 동대구로 주요구간을 지역 정체성이 반영된 도시경관중심축으로 조성하여,���l���j대구의 도시 이미지를 대내외적으로 제고하고 시민들에게 아름답고 매력적인 도시공간을 제공하고자 설계경기를 개최하여 (주)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의 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_ 편집자주 당선작 _ 흐름 +머무름(주)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 (주)상지D&A건축사사무소 + KOREA LANDSCAPE 연구소 + 이정호 + 최기원 + 김일룡 설계참여자 _ (주)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김동회, 허동윤, 고성룡, 김재원, 이홍식, 윤영민, 정재영, 김수미, 신혁휴, 안주연, 박강희, 김주열, 구희민) + (주)상지D&A건축사사무소(차문송, 황신철, 박태영, 금창영) + KOREA LANDSCAPE 연구소(이제화, 박은영, 안선자) + 이정호(경북대학교 건축학부)+ 최기원(경북대학교 건축설계 및 공공디자인연구실) + 김일룡(대구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Various experience in the street걸어서 길이 되고, 머물러 장소가 되다 새로운 도시 가로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도시 인프라와 자연을 마치 천을 짜듯이 연결하여 기존 도심 내부로 연결시킨 것이 이 계획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러한 접근 방법을 통하여 기존 차량 중심의 도시체계를 변화시켜서 도심의 역할을 넓게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보행 중심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기존 도시와 대비되는 느림의 경관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느림속에 존재하는 각각의 공간들은 이용자 중심의 서로 다른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다양한 문화형태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광주광역시립수목원 조성 기본계획 현상설계공모
광주광역시는 새로운 국가 패러다임인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에 부응하고 유휴농지를 활용한 대규모 산소림 확충과 자연친화적인 시설 도입 등을 통해 시민에게 휴식과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생태숲과 식물원, 산책로 등을 갖춘 수목원을 조성코자, 광주광역시립수목원 조성 기본계획 현상설계공모를 시행, 지난 5월 12일 심사를 통해 (주)새우리건설건축사사무소의 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시립수목원은 광주시 남구 덕남·행암·양과동 일대 사유지 25ha와 공유지 10ha 등 총 35ha에 294억원의 국비와 시비를 투입해 오는 2012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_ 편집자주 당선작 _ 굽이 굽이 남도길, 탄소제로 O2 수목원(주)새우리건설건축사사무소 + (주)에이치스퀘어디자인윅스 + (주)서인조경 + 이진희 +도시건축제이폼건축사사무소 설계참여자 _ (주)새우리건설건축사사무소(박광형, 박종호, 김현진, 김혜영) + (주)에이치스퀘어디자인윅스(김훈희) + (주)서인조경(한선아, 장귀환, 김시인, 박하영, 이효상, 오준철, 오혜옥, 노정수, 강석완) + 이진희(상명대학교) + 도시건축제이폼건축사사무소(홍순재, 배연수, 장준영) 한반도, 특히 남도의 아름다움은 굽이굽이, 둥글둥글, 첩첩이 쌓여있는 마을과 산과 강의 중첩된 풍경이 종횡으로 병풍같이 펼쳐져 있다는데 있다. 휘돌아 간다는 것은 구석구석 숨겨진 풍경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공간적인 구도는 디자인 모티브로서도 극적인 연출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직선적인 공간과 대비되는 휘감기는 공간의 생성이야말로 남도의 자연이 갖고 있는 남도만의 공간적 특성이며, 수목원의 훌륭한 디자인 소스(source)가 될 수 있다.
유토피아를 향한 꿈, 오렌지 그리고 그레이트 파크
로스앤젤레스, 오렌지 그리고 그레이트 파크 로스앤젤레스는 서브어반 도시의 진화 모델의 한 극단이다. 로스앤젤레스의 거대함은 초현실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이 도시는 무한히 펼쳐진 연속적인 인공의 표면이다. 그 표면에는 끊어짐이 없다. 보존된 자연 지역도,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농지도, 행정 구역상 다른 두 도시를 구분해주는 경계 지대도 존재하지 않는다. 서울과 비교해볼 때 로스앤젤레스 광역권의 인구는 1,310만 명, 서울은1,045만 명으로 로스앤젤레스가 서울보다 30% 정도 많다. 그러나 물리적인 면적은 로스앤젤레스가 12,562㎢, 서울은 605㎢ 이다.15 즉 서울의 20배의 면적이다. 미국 도시에 스프롤이 본격적으로 가속화되기 시작한 1950년대 이전부터, 이 천사의 도시는 이미 서브어브가 장악한 스프롤의 도시였다. 로스앤젤레스라는 도시는 이전까지의 도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구조를 가진 도시였다. 1933년에 열린 제 4차 CIAM 회의에서 전세계 건축가들이 모여 동일한 스케일의 지도를 준비하여 각국의 주요 도시 구조를 비교하는 전시회를 열었을 때, 리차드 노이트라가 준비한 로스앤젤레스의 지도는 거의 전시장의 모든 공간을 차지하였고, 유럽의 건축가들은 이 새로운 도시의 비상식적인 거대함에 경악하였다. 로스앤젤레스는 과밀화된 산업 도시의 형태에서 점진적으로 확장되어간 도시가 아니었다. 태생부터 로스앤젤레스는 스프롤화 된 서브어브의 천국으로 계획되고 태어난 도시였다.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으로부터 90km 떨어져있는 오렌지 카운티는 이 로스앤젤레스 광역권의 남부를 차지하고 있는 전형적인 서브어브의 제국이다. 오렌지 카운티는 그 이름에서도 유추해볼 수 있듯이 본래 오렌지 농업에 기반한 지역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직 도시화가 진행되지 않았던 이 균질한 농업 지역에 유일한 이질적인 요소는 군사시설들이었다. 하지만 전후 1950년대 미국 대륙간 고속도로(Interstate Highway system)가 건설되어 이 지역과 로스앤젤레스가 연결되자마자 광대한 오렌지 농장은 빠르게 저밀도의 주거지로 변해갔다. 1960년대 로스앤젤레스 광역권의 새로운 서브어브 유토피아로 편입된 오렌지 카운티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 되었다. 30년도 지나지 않아 한가한 오렌지 농장 지대는 인구 300만에 34개의 도시를 가진 로스앤젤레스 광역권의 가장 부유한 지역으로 변모하였다. 수많은 학자들의 비판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로스앤젤레스의 확장은 그 물리적 한계에 다다를 때까지, 아니 그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도 한번도 멈추지 않고 끝없이 진행되어 갔다. 2000년대 들어서 오렌지 카운티의 개발은 그 정점에 달한다. 지가는 매년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과열된 부동산 시장은 더욱더 많은 개발을 요구하였다. 자연히 개발업자들은 유일하게 남은 미개발지인 1950년대의 군사 시설에 주목하기 시작하였다. 과거 오렌지 농장 사이에 산재해 있던 군기지들은 이제 주택지와 바로 인접하게 되었으며 더 이상 어색한 도시와의 동거를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이 정점에 달했던 2005년 미국 최대 규모의 개발 업체 중 하나인 르나(Lennar)는 4,639에이커에 달하는 엘 토로 해병대 기지를 6억5천만 불에 매입하여 새로운 주택지로 개발할 계획을 착수하였다. 르나는 시당국과 이 거대한 부지의 개발권을 갖는 대신 전체 면적의 1/4에 해당하는 1,347에이커의 부지를 공원으로 개발하기로 계약을 체결한다. 미국 서부에서 가장 큰 공원이 될 오렌지 카운티 그레이트 파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첫 단계는 공모전이었다. 공모전의 결과 하그리브스 어소시에이츠, 켄 스미스, 올린 파트너십, 리차드 하그, 로이스턴 하나모토 엘리 앤 에비, 이렇게 미국의 다섯 개 회사, 그리고 아발로스 앤 헤레로스, 두 스페인 회사가 최종 경쟁작으로 뽑혔고, 켄 스미스의 안이 당선되었다.
강연주, 우리엔디자인펌
큰 선에 가려진 것들의 가치 2006년말 한국조경사회에서 “2006 대한민국 조경대전”을 개최했을 때 작품집을 한 권 펴냈다. 총 39개 업체가 59개 작품을 출품했는데, 대부분이 계획안이었다. 아무래도 잡지에서 보지 못했던 작품들, 그중에서도 특히 완공 사진이 실려 있는 페이지에 눈길이 오래 머물렀는데, 그중의 한 컷이 역삼 대우 푸르지오였다. 특히 단지의 정중앙에 위치한 마을숲이 꽤 인상적이었다. 그곳에는 으레 아파트 중심공간에 등장하곤 하는 현란한 바닥 패턴도, 눈에 띄는 수경공간이나 시설물도 없었다. 그렇다고 시각적 초점이 되는 조형물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단지 중심 공간을 가득 메운 그린 매스(Green mass)”라는 사진설명처럼 녹색 덩어리가 있었을 뿐, 한 마디로 큰 선이 없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기억에 남은 두 번째는 바로 큰 선에 대한 이야기였다. 강연주 소장은 이용자의 입장에서 체감되는 공간감을 강조하며, 선 하나 긋는 것의 지난함과 거기에 담겨 있는 책임감을 강조했다. 남기준 _ 우리엔 홈페이지(www.urien.co.kr)를 보니 회사 소개가 이런 문구로 시작된다. “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삶이 빚어내는 정겨운 이야기를 담은 따스한 소통의 장입니다. 그리고 무절제한 훼손으로부터 되살아나는 자연, 그 네트워크 속에서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지속가능한 우리 환경입니다. ‘우리엔’은 우리(URI)+환경(Environment)의 약자로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환경을 지향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의미합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역삼 대우 푸르지오가 떠올랐다. 특히 현란한 패턴 없이 매스감이 강조된 마을숲이 기억에 많이 남았다. 강연주 _ 역삼 푸르지오는 위에서 보면 사각형 녹색 덩어리만 보이는데, 그 사각형도 주어진 부지의 형상이었을뿐이다. “자연에 품어진 도심 주거형 생태단지 조성”이 그곳의 계획 목표였는데, 마을숲, 계류, 휴게쉼터, 기다림의 숲 등 최대한 인공적인 시설을 배제하고 자연적인 공간을 꾸미고자 노력했다. 사실 마케팅과 연계된 최근의 트렌드와 좀 맞지 않는 부분도 있는데, 발주처와 협의가 잘 되어 꽤 만족스러운 공간이 나올 수 있었다. 언젠가 블로그에도 한번 쓴 적이 있는데, “유행으로서의 생태”에 휘둘리지 않고“생태적 질서와 조화를 유도하는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마음가짐”을 견지하고자 노력 중이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고, 특히나 생태는 디자인과 결부될 때 꽤나 어려운 숙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아파트 단지는 더 그런 측면이 강한 것 같다. 역삼 푸르지오 소개글에서도 나타나있듯이 24시간 사람과 부대끼는 아파트의 자연이 과연 어디까지 자연 그대로일 수 있을까, 사람과 자연 사이에 밀고 당기는 힘의 균형점은 어디쯤일까, 늘 고민하게 된다. 남기준 _ 예전에 강화도에서 아주 잘 생긴 대왕참나무를 본 적이 있는데, 마을숲 사진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격자 형태로 심겨진 대왕참나무 군락이 얼마나 근사한 그늘을 드리워줄까, 나무가 좀더 자라면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역삼 푸르지오의 경우, 강한 패턴을 주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강연주 _ 처음 우리환경이란 이름으로 일을 시작했을 때 아파트 외부공간 설계를 하나 맡았다. 창립해서 하게 된 일이니, 멋을 좀 부려보고 싶었다. 그래서 큰 선으로 중앙공간을 채우고 패턴을 만들고 시설물을 넣었는데, 막상 완공되고 나서 가보니 너무 썰렁했다. 위에서 보면 뭔가 있어 보이지만, 막상 아래에서 그 공간을 이용할 때는 그늘도 없고, 이게 뭔가 싶었다. 멋있는 열주가 있다 치자. 그걸 보고 입주자가 뭘 할 수 있을까. 그런건 왠지 권위적인 디자인이란 생각이 들었고, 이래선 안되겠구나 싶었다. 내가 너무 베끼는데 치중한 것은 아닌가 반성도 했다. 푸르지오는 그런 고민들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물인데, 여러 가지로 여건이 좋았다. 그렇다고 녹색 매스만 있는 것은 아니고, 양재천을 상징화한 계류도 있고, 하부에는 어느 정도 패턴도 있다. 맨 처음에는 위에서 볼 때는 채워지고, 안에 들어갔을 때는 비워진 공간으로 가자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래도 뭔가 좀 들어가는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진행과정에서 조금씩 변경을 했다. 에지 처리도 경계석을 놓지 않고 포장이 쭉 이어져 오다가 풀과 어울리게 하려고 했는데, 관리 문제 때문에 경계석도 놓여졌다. 남기준 _ 흔히들 큰 선 이야기를 많이 한다. 회사 내에서도 큰 선을 그릴 줄 알아야 현상팀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도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큰 선과 거리가 좀 있어 보인다. 강연주 _ 전에 함께 일했던 선배도 큰 선을 강조했다. 설계를 하려면 직관적으로 큰 선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런데 나는 이상하게 내키지가 않았다. 언젠가 발주처에서 두 개의 대안을 요구해서, 선배와 내가 각각 하나씩 안을 잡은 적이 있다. 그 선배는 정말 반나절만에 뚝딱 안을 내놓았는데, 나는 사흘을 질질 끌며 주어진 조건에 대해서 생각하고 또 고민했다. 차는 어떻게 들어와야 할까, 사람들은 어떤 길로 다니면 좋을까, 어떤 곳에서 공간이 맺어져야 할까, 뭐 그런 식으로 작은 것들을 하나 하나 고민하다 보니까 큰 선은 안나오고 오밀조밀한 공간들이 짜여지게 되었다.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정확치는 않지만, 그때 발주처에서 내가 그린 안을 선호했다. 뭐랄까, 아 큰 선이 아니어도 되는구나, 뭐 그런 자신감 같은 걸 얻었다. 사실 현상이나 턴키에서는 큰 선에 대한 여러 가지 대안을 요구한다. 또 지금은 나도 큰 선을 원하면 그에 맞춰서 안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어느 경우에는 채우는 것 보다 비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남기준 _ 왠지 이야기를 듣다보니 실시설계를 중요시 여길 것 같다. 강연주 _ 또 예전 이야기인데, 독립 직후에 식재부분의 실시설계를 한 적이 있다. 요즘에도 그런 경우가 많지만, 당시에는 웬만한 식재설계는 도면대로 하지 않고 시공과정에서 현장 여건에 맞게 설계변경해서 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공사 후에 가보니 내가 그린 실시 설계 도면 그대로 시공이 되어 있었다. 사실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았다(웃음). 그런데 그 때 선을 긋는다는 것의 무거운 책임감 같은 걸 많이 느꼈다. 특히 실시설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제대로 깨달았는데, 우리가 마지막 단계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보다 나은 공간이 이용자들을 만날 수 있고, 그랬을 때 우리의 보람도 정말 크다는 생각을 했다. 설계의 전 과정에서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특히나 실시설계의 중요성을 젊은 친구들이 많이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공간감이 중요한데, 그러려면 나무를 많이 알아야하고 많이 보아야 한다. 사실 나도 나무를 잘 몰라서 이야기하기 부끄럽지만, 2006년에 부설 조경설계연구소를 설립할 때 원래 식재설계연구소를 만들고 싶었다. 무엇보다 나무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멋있는 그림을 그리고, 보다 광역적인 차원에서의 계획을 하려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럴수록 나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생각하는 원초적인 부분은 그런 거다.
스튜디오 101, 설계를 묻다(7) 질감: 재료와 인간과의 교감
디테일과 질감 이번에는 질감이다. 질감은 지난 달의 주제인 디테일과 마찬가지로 재료와 연관된 이야기이다. 재료에 관한 또 다른 각도의 담론을 전개하라는 숙제를 받은 셈이 되었다. “디테일은 창조적인 디자인 행위이며, 단지 특정한 스케일로 이루어질 뿐이다”라는 커크우드의 지적대로라면 디테일은 스케일 상 소규모의 범주에 해당되지만 지난 호에서 김아연 교수는 “디테일은 전체 경관을 구성하는 시스템에 관한 것이라는 확장해석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이는 전체 경관의 개념이 디테일 수준까지도 적용되는 연속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으로의 가치를 지닌다. 작은 부분과 큰 전체의 연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디테일이라는 단어는 태생적으로 소규모적, 기술적, 도구적 뉘앙스를 풍긴다. 반면, 재료의 또 다른 담론 주제인 질감은 마이크로(micro) 뿐 아니라 매크로(macro) 스케일까지도 적용되며, 개념과 실제 사이의 중간자적 매체로서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질감, 영어로는 materiality(the quality or state of being material) 혹은 texture로 번역가능 하겠다. materiality는 물성이라는 더 포괄적인 단어로도 이해되고 texture는 표면촉감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어서, 여기서의 질감은 materiality와 texture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것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분야)는 질감보다는 재료나 소재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쓴다. 비슷한 단어 같지만 질감은 재료로 유발되는 감에 주목하고, 의미상 (인간의) 감성적 판단을 내포하고 있는 반면, 재료나 소재는 객관적인 물질을 지칭하므로 구별되어 사용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물성이라고 할 때 떠올리는 자연과학적 측면에서 재료의 성질과 상태(색상, 무게, 온도, 습기 등)보다는 이러한 재료(의 성상)들과 인간이 직접적으로 교감하는 방식과 적용이 필자의 흥미를 자극한다. 그러므로 설계참고서의 성격을 가지는 이 글은 질감에 대해서 너무 개념적 고찰로 기울거나, 기술서적인 서술에 집중하기보다는 설계행위에의 적용을 염두에 둔 실질적 담론을 전개하고자 한다. 질감을 둘러싼 일상생활에서부터 시작하여, 질감에 관한 다양한 담론을 펼치고, 질감과 관련된 우리의 설계 관성을 되돌아본 뒤, 질감을 훈련하고 설계에 응용할 수 있는 방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는 거시적입장에서 질감과 도시경관의 상관성에 관한 의견을 개진할 참이다. 조경 질감 설계 형태와 질감의 균형 _ 체계적으로 설계 교육을 받기 시작할 때의 첫 훈련대상은 형태와 선이었다. 선은 형태를 드러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다. 스케치선의 구사는 설계가의 직지적인 판단을 신속하게 도면으로 옮겨주고, 가장 효율적으로 설계의 골격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널리 쓰인다. 다음 단계는 제도선의 구사이다. 로트링을 사용할 때도,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할 때도 0.1 정도의 가는 선들은 설계가의 태도를 정밀모드로 전환시키고, 설계구상을 구체적으로 정교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렇듯 형태와 디테일은 선으로 탄생되고 다듬어진다. 따라서 설계에서의 ‘선빨’은 지극히 형태와 디테일에 집중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작업스타일 상 설계를 진행할 때는 형태와 디테일에 집중하게 되지만, 공간 실제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도면처럼 한눈에 파악하기 힘든 평면 형태나, 남다른 관찰력이 요구되는 디테일 등은 쉽게 인지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오히려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재료의 질감이나 그 스케일이 더욱 직접적이고 일차적인 인지요소일 확률이 높다. 따라서 설계상 ‘면빨’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 선과 질감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콜라주 설계의 병행은 시도해 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 오래된 스튜디오 프로젝트 사이트였던 베니스 아일랜드(venice island)는 필라델피아 시내를 가로지르는 강을 따라 북쪽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작은 섬이다. 이 섬을 대상지로 도시정원 스튜디오 수업을 수강했는데, 답사 이후에 사이트의 인상(impression)을 주제로 콜라주 연습을 하였다. 직관적이고 추상적인 콜라주 이미지에서 선들을 정제해내는 평면설계 과정이 뒤를 이었고, 선의 반복적인 수정과 모형작업을 병행하면서 더욱 정교한 평면설계(delineation plan)를 단락 지었다. 한 벌의 평면을 트레이스(trace)한 다음 그 위로 질감평면(textural plan)을 구성하였다. 질감 플랜은 선으로 구획되는 공간에 구체적인 재료를 지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간에 연출하고자 하는 질감을 대상지의 현황, 추상적 콜라주 연습을 고려하면서 적용하였다. 이는 질감 기본설계 정도의 작업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형태가 결정되고 나서 재료의 선정에 들어가는 일상적인 설계과정에 비해서, 이 연습은 적절한 질감(의 조합)에 대한 판단의 기회를 제공하고, 구체적 재료를 선정하거나, 투시도를 만드는 데에 방향타 역할을 하였다. 형태 평면과 질감 평면을 함께 설계과정에 쓰는 것은 선으로 인한 정확성과 재질로 인한 공간감을 함께 고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질감보다 선에 대한 투자가 현격히 높은 기존의 설계관성을 벗어나는 유익한 경험이었다.
우연한 풍경은 없다(6): 원서동의 작은 화분, 여름 이야기를 시작하다
저곳에 누가? 왜? 저 나무를? 심었을까?일단 옹색하게 심겨진 나무들을 보자.이제, ‘저곳에 누가? 왜? 저 나무를? 심었을까?’에 대해 생각해보자. 정원이 있는 이는 있는 대로, 없는 이는 없는 대로 열심히 꽃과 나무를 심는다. 작은 화단에, 빨간 물통에, 화분에. 그런데 우리만의 이야기만은 아닌듯하다. 방콕이라는 도시의 한 장면을 보자. 도시의 물길을 따라 펼친 저들의 생활 풍경만큼, 나무도 치열하게 심겨져 있다. 누가? 어떻게? 저기에? 나무를 심을 생각을 했을까? 저렇게 누추한 곳에 나무를 심는 이유는 짐작하기 쉽지 않다. 주인장의 소일거리로? 꽃이 피어서? 자신의 상가 앞에 주차하지 말라고? 공기 정화 차원에서? 무수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는 어떨까? 무수한 짐작 중의 하나로서. 나무 이야기원서동의 어느 오후, 길가에서 만난 할아버지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고추 모종을 화분에 나란히 심은 후, 얼마간 이 작은 식물의 자립을 도와줄 기둥을 세워 모종과 함께 실로 묶고 계셨다. 저 작업이 끝나면 아마 물을 주실 것이다. 어린 식물은 애잔하고, 심겨진 모습은 가지런하다. 사진을 찍을 테니, 포즈를 취해달라는 주문에, 어색하게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해주신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여름엔 저기서 고추가 꽤 열릴 거야.” 그 한마디에 여러 장면이 머리를 스친다. 잎이 마르지는 않았나 유심히 살피시는 모습, 열매에 기뻐하실 모습, 주변에 자랑하실 모습, 한 여름 끼니때, 저런 옷차림새로 갓 따낸 싱싱한 고추를 된장에 쿡 찍어서 드실 모습. 그가 물질적으로 손에 쥐게 될 것은‘고추 몇 개’이겠지만, 그는 앞으로 몇 개월을 저 고추와 함께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남길 것이다. 원서동 작은 화분의 올여름 이야기 시작. 신이 사라진 시대의 집, 마을, 도시의 이야기를 위하여다시 앞에서 말했던 ‘짐작’으로 돌아와서. 당신은 위의 이야기들에서 ‘그 나무’를 심는 이유로 왜 ‘이야기’를 제시했는지 짐작했을 것이다. 그 나무들은 우주의 흐름에 응대해 자라면서, 우리의 일상에 섞여 감성과 시간을 함께하고 우리와 소통하며 이야기를 만든다. 그런데 오래된 집과 마을, 절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존재는 나무뿐만이 아니다. 절로 향하는 길가에는 어김없이 일주문이 있는데, 절에 들어가기 전에 마음을 하나로 모으도록 하기 위해서란다. 또 대웅전에 도달하기 전에 나타나는 종루는 불법을 중생에게 알리기 위해서란다. 어느 오래된 집 담벼락에 그려진 포도나무는 ‘다산’을 상징한다고 하고, 어떤 마을에서는 풍수지리 때문에 우물을 팠다고 한다. 공간 여기저기에서 자꾸 말을 건다. “나는 그냥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야! 내가 품은 뜻은 말이야…”하면서. 지금은 ‘신기한데’ 정도로 그들의 말 걸기에 응대하지만, 예전에는 어떠했을까? 진지하게, 진심으로 말 걸기에 대꾸하지 않았을까? 물리적이고 기능적인 계단, 담, 우물을 넘어, 그 숨겨진 상징과 의미는 생활 속에서 유기적 관계를 가지면서, 혹은 어떤 주제를 향해 재배치되면서 의미의 연결을, 즉 이야기를 만들어냈을 것이다. 우리의 도시공간에서도 다시 이야기가 있었으면 한다. 공간과 우리가 함께 이야기를 만들기 어려운 지금, 우리와 말이 통하는 것은, 서로의 말 걸기를 알아듣고 응대할 수 있는 건, 그나마‘나무’이다. ‘생명’에, ‘우주’에 기초한 언어는 범용적이기에. 그런데 나무 외에도, 우리 집의, 마을의, 도시의 다른 것들과도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 수는 없을까? 그리고 또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야 할까? 그게 다신이건 기독교의 신이건, 불교의 신이건, 신이 사라진 시대에 우리가 도시에 숨겨야 할 상징과 도시와 함께 꾸려나갈 이야기는 어떠한 것이어야 할까?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또 다른 짐작을 해본다. 신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일상의 이야기. 우리가 살아가는 ‘여기 지금’의 이야기. 나무와 우리가 나누는 이야기처럼 어떤 진심어린 이야기. 방법은? 글쎄. 나무에게서 배워야 하나. 우리의 일상과 감성에 참여하는 방식을, 소통하는 방식을 말이다.
정의읍성
정의읍성(旌義邑城)은 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 1리에 위치한 면적 790,747㎡, 둘레 1,410m의 정의현 현청 소재 읍성으로 1410년(태종 10년) 성산읍(城山邑) 고성리(古城里)에서 1423년(세종 5년)에 표선면 성읍리로 옮겨진 이래 1914년 군현제가 폐지될 때 까지 5백여 년간 군정(郡政)의 치소(治所)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현재는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5동의 가옥을 비롯하여 현청이었던 일관헌과 대성전(大成殿), 명륜당(明倫堂)이 있는 향교, 동문, 남문, 서문 밖에 4개씩 서 있는 돌하르방 등이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1984년 6월 7일, 중요민속자료 188호로 지정되었다. 造營 _ 제주도는 조선 태종 16년(1416), 안무사(安撫使) 오식(吳湜)의 건의에 따라 약 5세기 동안 삼분(三分)하여 통치되었다. 정의현의 당초 읍지는 성산읍 고성이었으나, 고성리는 그 위치가 바닷가에 있고, 정의현의 한쪽으로 치우쳤다는 이유로 세종 5년(1423)에 도읍을 성읍리로 옮겼다. 특히 해안마을 표선리(表善里)에서 8㎞쯤 이적된 정의읍성은 대평원 속에 오름(峰)들이 마을을 위요하고 있는 산촌의 형태를 띄고 있다. 한편 읍성은 관청건물이었던 일관헌을 비롯하여 느티나무와 팽나무(천연기념물 제161호)ㆍ정의향교ㆍ돌하르방ㆍ민가 등 많은 문화재가 있어, 소박하면서도 멋스러운 풍경과 함께 제주도의 고유한 모습을 엿볼수 있다. 立地 _ 읍성의 입지는 북쪽의 영주산을 주산, 한라산을 조산, 남산봉을 안산으로 하며, 남사면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분지형태를 띄고 있다. 한편 성곽 동쪽으로는 천미천이 마을을 끼고 흐르며, 남쪽으로는 매오름(137m), 백야기오름, 서쪽으로는 모지오름(300m) 등에 의해 위요되어 있다. 풍수적으로는 마을의 형국을 ‘배(舟)형국’ 또는 ‘장군대좌형(將軍大座型)’으로 보고 남산에 키(방향타)와 닻을 설치했으며, 뱃머리는 서북쪽을 향하고 배꼬리는 남산봉으로 하여 읍성 외부의 자연 지리적영역성을 설정하고 있다. 空間構成 _ 配置形式읍성은 객사, 현아, 향청 등의 건물을 중심으로 남향 배치 및 집촌의 구조이고, 동서 약 160m, 남북 약 140m로 성내의 중심인 객사건물로부터 남문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남북축의 가로가 상징적으로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T자형의 결절점 부근은 객사의 대문과 연결되어 마당과 같은 공공공간이 형성되고 있다. 또한 읍성의 세부가로는 단순한 형태를 나타내고 있는 바, 이는 정의읍성이 조선 초기 읍성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시가지화나 상업화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못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한편 읍성 내에는 영조 30년(1754) 김몽규 목사(牧使)가 세웠다는 돌하르방10이 3개의 성문 앞에 4개씩, 총 12개가 위치하고 있다.
안터생태공원 개장
안터생태공원은 도심 속 생태습지로 보존 가치가 높다고 판단, 광명시가 하안동 327-3번지 일원 20,294㎡의 부지에 대한주택공사의 생태계보전협력금 10억원과 시 예산 7억 6천만원을 투입하여 조성한 곳이다. 생태환경복원 설계 및 시공을 변우일 교수(상명대학교 대학원)가이끄는 LEED환경연구원과 (주)LS생태환경복원이, 조경시공을 (주)신한에서 시행하였다. 2008년에 착공해 지난 5월 13일 완공하였다. 안터생태공원은 환경부 법정보호종인‘금개구리(멸종위기야생동식물2급)’의 서식처로 알려져 있는데, 환경부의 개정된 생태계보전협력금 첫 반환사업의 일환으로 금개구리 서식처 복원이 이루어졌다. 이 곳은 금개구리를 포함해 7종의 양서·파충류가 서식하고 있고, 애기부들 등 식물 66종, 버들붕어 등 어류 6종, 쇠물닭 등 조류 27종을 비롯해 각종 동식물이 풍부하게 서식하는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습지로, 2004년에 경기도 생태계보존지구로 지정된 곳이다. 기존 안터저수지는 금개구리 개체수가 3백 개체에 달하였지만 불법농경지와 각종 비점오염원의 유입, 그리고 수질악화로 2008년 5월, 15개체가 확인되어 멸종위기에 놓였다. 안터생태공원의 재조성은 비점오염원의 온상이던 고물상 부지 및 채소밭 등지에 생태적 기작을 통하여 점ㆍ비점오염원을 처리하여 수질환경을 개선하고, 건강한 생태계로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수질개선을 위해 다단계 습지셀을 도입하여 오염원을 처리하는 자유수면형 인공 습지 특허시스템 및 신기술(환경부 신기술 258호)을 연구개발한 변우일 교수는 장소적 특성에 맞게 조성하였다. 도입된 시스템은 생태·환경공학적 접근을 통해서 훼손된 수생태ㆍ환경을 복원하는 생태적 수질정화 비오톱(SSB, 환경부 신기술 제258호)과 습지의 수처리 효율을 증진시킨 생태적 수질정화미디어(SSM) 등을 이용하여 유역 내에서 발생하는 점·비점오염원을 자연유하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리드환경연구원과 (주)LS생태환경복원에서 설계ㆍ시공한 금어천 생태적 수질정화 비오톱에 근거해 보면 면적당 BOD 65.4%, T-N 75.4%, SS 54.4%, T-P 62.0%의 수질정화 처리효율이 예상되고, 복원 후 현재 두 배 이상의 금개구리 개체가 복원ㆍ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기존 저수지와 연결되는 실개울을 조성해 물의 순환이 이루어지도록 해 생물종의 서식처가 확장되도록 했다.
세계 최대 바닥음악분수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넓은 백사장과 한여름 젊음의 축제로 유명한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 세계 최대·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바닥음악분수인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월 13일 준공한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는 규모뿐만 아니라 부산 최초의 음악과 조명이 어울린 음악분수로서 부산의 새로운 관광명물이 되고 있다. 또한 평소에는 수조와 노즐이 노출되지 않아 문화행사, 공연, 놀이시설 등 다목적 광장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시민들의 여가 및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과 함께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이하 다대포분수)’는 원형지름 60m, 최고 물높이 55m에 달하는 초대형 음악분수로 물 분사 노즐수만 해도 1천46개, 조명 또한 1천148개에 이르는 등 엄청난 위용을 자랑한다. 부산 사하구가 오는 2014년까지 326억원을 들여 다대포 해수욕장을 방사림, 해수천, 생태탐방로, 친수광장 등을 갖춘 해변관광공원으로 조성하려는 연안정비사업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사하구는 다대포해수욕장을 황량한 백사장에서 숲이 우거진 친수공간으로 탈바꿈시켜 해수욕장으로서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서부산권의 대표적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기로 결정하고, 우선 1단계로 진입광장에 사하의 새로운 이미지와 상징성을 부여할 세계 최대 규모의 바닥음악분수를 설치하였다. 당초 진입광장에는 작은 수경시설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조정화 구청장의 과감한 투자 결정으로 대형음악분수로 변경되었으며, 이러한 시도는 서부산권의 발전을 견인하며 부산의 대표적 관광도시로 거듭나고자 하는 사하구의 강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다대포 분수의 컨셉은 아름다운 일몰 풍경으로 유명한 다대포를 배경으로 미래로 도약하는 사하구의 비전을 표현하고자 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은 수조형 분수가 아닌 바닥분수라는 것. 그동안 음악분수는 다양한 연출 효과를 얻기 위해 호수나 수조에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다대포 분수는 이러한 틀을 깨고 바닥분수로 조성된 점이 눈길을 끈다. 바닥음악분수는 자동개폐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종래에는 수직연출이 주가 되는 바닥분수 특성상 연출에 한계가 있었으나, 자동개폐시설의 도입으로 좌우 움직임 있는 연출이 가능해져 학의 날개 짓과 같은 역동성 있는 연출기법이 가능해졌다. 모든 연출노즐은 기존 바닥분수의 트렌치식이 아닌 안전노즐을 사용하여 연출시에만 개방되고 미가동시에는 폐쇄되어 평소에는 바닥 마감면과 동일하게 되며, 완전 밀폐되어 외부의 오염물질의 침투 또한 방지하고 있다 분수개요위치 _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1동 482-3번지 지선(다대포해수욕장 진입로) | 광장면적 _ 7,731㎡ |설계 및 시공 _ 물춤워터아트(주), 미르워터디자인(주) | 원형지름 _ 60m | 둘레 _ 180m | 분수바닥면적 _ 2,519㎡ | 최대물높이 _ 55m | 노즐수 _ 1,046개 | LED조명 _ 1,148개 | 소분수 _ 27종
베링해협 프로젝트를 위한 국제 아이디어 설계경기
International Ideas Competition for the Bering Strait Project 동반구와 서반구를 갈라놓은 베링해협, 그 해협을 연결하기 위한 세기적 드림 프로젝트에 관련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다. (재)평화통일재단(이사장 곽정환)은 지난달 10일 국제건축가연맹(UIA)의 공식 인증을 통해 개최한 “베링해협 프로젝트를 위한 국제 아이디어 설계경기”에서 전문가 부문은 훌리안 레스트레포(Julian Restrepo, 콜롬비아) 씨 팀의‘Diomede Archipelago(디오메데 군도)’, 학생부문은 김태곤(대한민국) 씨 팀의 ‘Nature Must Colonize Human(자연의 순응)’을 각각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베링해협 프로젝트는 북미대륙과 유라시아 대륙 사이의 베링해협(약 85㎞)을 연결하여 세계 각국의 철도 및 해안도로를 연결하고자 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동-서반구를 연결하고 국가, 민족, 문화, 사람들 간의 단절된 벽을 허물며 소통을 통해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는 상호협력의 장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설계경기의 키워드는‘연결(interconnection)’과 ‘소통(communication)’이며, 공모의 범위는 베링해협 중간에 위치한 두 섬(Diomede Island)을 이용하여 양 대륙의 연결을 상징하는 평화공원(Peace Park) 및 연결구조물의 디자인에 대한 제안, 그리고 두 대륙(베링해협)을 연결하는 방식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의 제안이 포함되었다. 이번 아이디어 공모는 지난 3월 24일까지 전문가 부문 47개국 146팀, 학생 부문 31개국 148팀 등 52개국 294팀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작품 제출 마감결과 6월 2일까지 세계 31개국 135개 작품(전문가 부문: 28개국 71개팀, 학생 부문: 15개국 64개팀)이 응모했다. 이번 공모의 상금은 1등 작품(전문가 부문) 5만5천 달러를 포함해 총 20만 달러(2억5천만원)이다. 전문가 부문 1등 _ Diomede ArchipelagoJulian Restrepo+Pablo Forero+Manuela Mosquera+Tomas Jaramillo(이상 콜롬비아)+Susana Somoza(베네주엘라) 이 작품의 중요한 아이디어는 바다에서 준설한 재생 자원을 매립하여 여러 개의 조그마한 섬들로 구성된 열도를 만드는 것이다. 이 열도는 양쪽 섬에서 뻗어 나오는 고리 모양으로 배치하고 이 두 개의 고리가 마주 닿도록 하여 마치 두 대륙에서 뻗어 나온 손가락이 마주 닿는 모양을 상징화 하였다. 이 열도를 따라 한 쌍의 다리가 서로 엇갈리며 지나가는데 하나는 보행자, 다른 하나는 기차, 자동차, 가스 파이프라인 등이 통행하며 서로 연결·소통하게 하고 있다. 실용적인 연결을 위하여 해저터널을 제안하고 있으며, 날짜 변경선을 따라 놓인 “바다의 틈”은 좀처럼 잊을 수 없는 매우 적절한 기념비로 두 개의 섬을 인위적으로 가르고 있는 동-서 양쪽을 상징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이 보여준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넘나드는 섬세한 환경·생태적인 디자인 접근방식을 매우 높게 평가하였다. 학생 부문 1등 _ Nature Must Colonize Human김태곤+이성재+손주휘(대한민국) 이 제안은 주위에 널려 있는 자연적 재료인 바닷물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건축적 해결방법을 찾아낸다는 상상력이 넘치는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이 “얼음의 씨앗”은 계절에 따라 크기와 역할이 바뀌며 자연과 인간의 공생관계를 형성하게 하여 준다. “���얼음의 씨앗”은 기술적으로 참신하고 또 실제로 가능할 수도 있는 제안으로 해저 터널에 빛을 제공하고 자연환기를 가능하게 하며 표면에 떠있는 부분은 시각적으로 두 섬을 연결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이 제안이 기후와 지리적인 조건의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 인간이 정치적인 경계를 넘어 자연과 공존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는 점을 높이 샀다. 자료제공_ (재)평화통일재단
대구광역시 공공시설물 디자인 공모전
대구광역시는 지난 4월, 주요 공공시설물에 대해 심미성ㆍ기능성ㆍ안전성과 설치 및 유지관리의 편이성을 고려한 우수디자인을 발굴ㆍ보급하여 대구만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확립함으로써 품위와 격조를 지닌 도시상을 정립코자 대구광역시 공공시설물 디자인공모전(자유제안 포함)을 개최하였다. 관련 분야 전문가ㆍ교수ㆍ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전은 ‘디자인 공모’와 ‘자유제안 공모’두 부문으로 나누어 실시되었으며, 디자인 공모부문에는 버스정류장 쉘터, 가로판매대, 가로등 세트, 의자 세트, 안전펜스류, 총 5종의 기존 공공시설물에 대한 디자인을 공모하였다. 심사는 조형적 측면(디자인 컨셉의 독창성과 창의성, 디자인의 완성도와 우수성, 주변 환경과의 조화 및 심미성) 40%, 기능적 측면(사용자 편리성과 안전성, 시공 용이성 및 유지관리 편이성, 시설계획의 적합성ㆍ구조적 안전성) 40%, 경제성(소재 재질의 적합성, 에너지 보존 및 경제성) 20%를 기준으로 하여 최우수작, 우수작, 가작에 대해 시상이 이루어졌다. 공모를 통해 발굴된 디자인은 별도의 실시설계 과정을 거쳐 대구시 사업발주부서 및 제작ㆍ설치업체 등에 ‘표준디자인 작품도집’의 형태로 보급하고, 연내에 시내 주요 지점에 실물작품을 제작ㆍ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본지에서는 당선작이 없는 의자 세트를 제외한 각 부문의 최우수작과 우수작(가로등 세트는 최상위 수상작인 가작)을 소개한다._ 편집자주
부산광역시 2009 공공디자인 공모전
부산광역시 2009 공공디자인 공모전이 지난 6월 11일 수상작을 발표하였다. 부산시와 부산시설관리공단이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공모전은 “부산을 디자인하자”라는 주제로 지역제한 없이 시민, 학생,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가로시설 부문(맨홀, 보도블록, 자전거보관대, 음수대), 시각매체 부문(다이아몬드브릿지 로고, 사인물)으로 나누어 작품을 접수받은 결과, 199점의 작품이 접수되어 실용성, 창의성, 작품성이 우수한 총 73작품(대상 1, 금상 2, 은상 3, 동상 5, 특선 22, 입선 40점)이 선정되었다. 특히 자전거보관대 부문의 작품이 많이 제출되어 최근의 자전거 타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상으로는 가로시설 부문 “부산의 날개(황인철 외 1인)”가 선정됐다. 대상 수상작인 “부산의 날개”는 부산의 상징인 갈매기와 부산의 파도를 모티브로 하여 역동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으로 활용 및 디자인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시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작품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7월중 시청 지하철입구에서의 전시회 개최와 오는 11월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엑스포에 출품할 계획이며, 전문가와 실행부서의 검토를 거쳐 활용여부를 판단한 후 시설물 디자인에 적용할 예정이다.본지에서는 대상작과 부문별 금상, 은상 수상작을 소개한다._ 편집자주
2009 서울시 벤치·의자 디자인 공모전
서울시가 시민과 더불어하는 디자인 시정의 실현과 디자인으로 매력 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하여 2007, 2008년에 이어 세번째로 실시한 ‘시민이 만든 휴식, 2009 벤치·의자 디자인 공모전’의 응모작품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지난 5월 20일 93점의 수상작을 선정·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도시민에게 특별한 휴식과 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을 주제로 하여 서울시내 특정장소에 실현가능한 벤치·의자 디자인을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접수하였는데, 지난해 917점보다 크게 늘어난 1,587점의 작품이 접수되어 공공디자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심사위원장은 윤여항 교수(홍익대학교)가 맡았으며, 온라인 공개 모집으로 선발된 시민심사위원이 명예심사위원으로 작품심사에 참여해, 일반시민의 눈높이에서 작품을 평가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했다. 심사 결과, 대상은 청계천 옹벽에 사용자 편의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형이 가능한 벤치를 계획한 조준희, 서호성, 우선하의 ‘D.I.Y Bench’가 선정되었다.서울시에서는 수상작 가운데 선별과정을 거쳐 2009년 10월 9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되는‘서울디자인올림픽 2009’(잠실운동장)에 실물로 제작·전시하여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수상작에 대한 작품집과 매뉴얼을 제작하여 시민이 함께 하는 디자인서울을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예정이다. _ 편집자 주
제2회 2009 대한민국*조경박람회
환경 친화적인 도시 공간 연출과 편안하고 쾌적한 생활 속의 조경문화 정착을 목표로 새롭게 선보인 2009 대한민국*조경박람회가 지난 5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코엑스 1층 인도양관에서 열렸다. (사)한국조경사회와 (주)리드엑스포의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100여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4대강 특별관을 필두로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응하는 각종 친환경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며 관람객들 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조경 관련산업의 발전과 녹색성장을 위한 기반확대를 위한 실내외 조경자재와 공공시설 가로환경개선, 공원시설물, 휴게시설물, 골프장 설계 및 시공, 경관조명, 인조잔디 등 도시 경관을 새롭게 하는 각종 시설을 비롯하여 하천생태복원, 비탈면녹화, 유수지복원 등 건강한 환경을 지키고 가꾸기 위한 신제품과 신기술이 총망라돼 조경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9개 설계업체의 우수 설계작을 전시해 놓은 ‘제4회 한국조경설계작품전’도 동시에 열려 조경설계에 관심이 많은 학생 및 설계자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일반 대중들에게 조경의 분야와 역할을 알리는 자리가 되었다. 또한 박람회 기간 중 부대행사로 국토해양부 산하 4대 공사가 참여한 ‘제4회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가 열렸으며, ‘4대강 살리기 홍보관’도 상설 운영되어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방향도 살펴볼 수 있었다. 친환경 신기술·쌍방향 체험전시이번 박람회에선 어린이 놀이시설을 비롯한 야외 운동기구 및 바닥포장재에서부터 각종 조경자재, 생태복원 관련 신기술까지 자연 친화적인 외부공간 조성에 힘을 쏟는 조경의 면모를 선보였으며, 또한 전시품목을 관람객들이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타고 만져볼 수 있는 있는 쌍방향 체험전시 공간으로 꾸며져 어린이 및 성인 모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람회에 참가했던 대부분의 어린이 놀이시설업체 및 야외 운동기구 업체들은 저마다 태양열에너지와 동력에너지 등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박람회의 성과와 남은 과제이번 박람회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 건축자재박람회의 작은 일부에 그쳤던 조경분야가 단독 박람회를 개최할 만큼 주요 전시분야로 부상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조경인들 스스로의 힘으로 개최한 이번 박람회의 경우 신문과 라디오 등 미디어 매체를 이용한 광고까지 선보여—과거 YTN과 진행한 LANDEX를 제외하고—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조경분야의 역할을 인지시킨 점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하지만 전시 참여 업체가 예년과 비슷한 시설물, 자재 위주로 구성되어 조경계 전체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매년 엇비슷한 내용이나 구성으로 새롭고 신기한 제품과 기술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앞으로 지속적인 박람회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음을 주지해야 한다.
“한국조경의 정체성과 비전” 심포지엄
(사)한국조경학회(회장 조세환)는 지난 5월 27일 한양대학교 신소재공학관 멀티미디어 세미나실에서 “한국조경의 정체성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2009년도 제1차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1부 주제발표와 2부 종합토론으로 진행되었다. 1부 주제발표 ㆍ심우경 교수(고려대) 「한국 조경계의 위기 진단과 대응방안」낡은 정의 답습, 부실 교육이 현실 조경의 위기로 확대 ㆍ이유직 교수(부산대) 「조경의 21세기적 정체성 재검토: 랜드스케이프의 함의와 역할」 랜드스케이프(landscape)는 어바니즘(urbanism)과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까 ㆍ조세환 교수(한양대, (사)한국조경학회 회장)「A Convergence of Urbanism and Landscape Architecture」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적용 사례 발표 2부 종합토론 토론은 이규목 명예교수(서울시립대)가 좌장을 맡고, 고기연 과장(산림청 도시숲경관과), 김덕삼 교수(경원대), 손세관 부회장((사)한국도시설계학회), 정주현 수석부회장((사)한국조경사회), 황희연 회장((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이 토론자로 참석하였다.
제19회 2009 대한민국 조경인 체육대회
(사)한국조경사회(회장 김경윤)가 주최하고 예건산업(주), (주)이노블록, 아세아 환경조경, (주)대지개발, (사)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ㆍ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현대산업개발이 협찬한 제19회 2009 대한민국 조경인 체육대회가 ‘함께 하는 조경, 하나되는 조경인’을 주제로 지난 6월 12일, 잠실한강공원 트랙구장에서 열렸다. 전국 조경인들의 화합, 정보 교환, 그리고 발전적 관계를 목적으로 개최되어 어느덧 19번째를 맞이한 조경인 체육대회는 52개사, 약 7백여 명의 조경인들이 모인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늘 일에 쫓겨 바쁘게 지내던 조경인들에게 달콤한 하루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전국의 조경인들이 모여 건전한 체육활동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등의 단단한 관계 맺기를 목적으로 열린 제19회 2009 대한민국 조경인 체육대회에는 김경윤 회장((사)한국조경사회), 조세환 회장((사)한국조경학회), 권오병 회장((사)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 등의 조경계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하여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몇 년간 열린 실내에서 자리를 옮겨 잠실한강공원의 시원한 강바람을 벗삼아 사랑, 우정, 도전, 희망 네 팀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2009 조경인 체육대회 종합우승은 조경설계 솔빛, 2등은예건산업(주), 공동 3등은 (주)성호엔지니어링, (주)씨토포스, 5등은 (주)조경설계 비욘드에게 돌아갔다. 이어진 행운권 추첨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김동원 씨((주)성호엔지니어링)는 노트북을 상품으로 받아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이외에도 많은 조경인들이 행운을 차지해 뜻밖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이용훈 명예회장((사)한국조경사회, (주)그룹21)의 폐회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 제19회 대한민국 조경인 체육대회의 참가자들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대한민국 조경인 체육대회는 1년에 한 번, 조경인들을 위한 재충전과 화합의 장으로서 대표적인 조경계 행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향후에도 더 많은 조경인들이 참여함으로써, 친목 도모와 정보 교환을 통해 진정한 조경인들의 하나되기가 실천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2009 인천 IFLA-APR 총회 준비상황
아시아·태평양지역 조경인의 축제인 IFLA-APR(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오는 9월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인천 송도 국제도시 내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APR 실무 이사회, 학생작품 공모전, 3개 분과 논문발표, 학생작품 공모전 수상작 전시, 디자인 워크숍, 학술답사, 조경관련 공무원회의 등 다양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사)한국조경학회와 인천광역시가 공동주최하는 IFLA-APR 총회는 작년 8월 11일 인천광역시와 (사)한국조경학회가 공동개최를 위한 협약을 맺음으로써 가시화되었다. 협약의 내용은 인천시는 총회 행사를 위해 진행에 필요한 2억원의 예산을 별도로 지원하고 개최도시로서 행사 진행을 총괄하며, 조경학회는 총회의 모든 행사를 주관하며, 국내외 홍보 및 행사에 필요한 진행 및 운영에 책임을 맡기로 한 것이다. 인천광역시는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과 ‘2014 아시안게임’ 개최도시로서 ‘인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국제조경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IFLA-APR 총회를 유치하였다. 조직위원회 구성 지난 1월 9일 (사)한국조경학회 사무국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는 IFLA-APR 총회 조직위원회가 구성돼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총회 회장에는 (사)한국조경학회 조세환 회장과 인천광역시 안상수 시장이 공동으로 위촉되었으며, 조직위원장은 서울대 김성균 교수(한국조경학회 국제협력담당 부회장), 상임자문위원은 서울대 안동만 교수(세계조경가연합회 아태지역 부회장)가 맡게 됐다. 조직위 산하에는 사무위원회(위원장 정주현), 학술위원회(위원장 홍광표), 행사위원회(위원장 박종성) 등 3개 위원회가 꾸려졌으며, 위원회별로 각각 3개 분과위원회를 두어 체계적인 실무를 추진하게 되었다. 행사의 체계적인 운영 및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실적 및 견적서 등을 비교하여 ‘B612(대표 이은상)’가 대행사로 선정되었다. 또한 대회 주제로는 “도시와 조경의 혼성과 융합(Hybrid & Convergence: 미래를 향한 전략과 대응”이 채택되었다. 논문 및 작품 발표 3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되는 IFLA-APR 총회 국제학술발표회의 주제는 “도시와 조경의 혼성과 융합: 미래를 향한 전략과 대응”으로, 앞으로 조경은 ‘도시속의 조경’이 아닌 ‘조경속의 도시’로 정의될 때 미래에 직면하게 될 도시환경의 문제를 극복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가 실현될 기반이 마련된다는 기조아래 미래를 향한 전략과 대응 측면에서 ‘도시조경의 생성과 재생’, ‘도시 워터프론트의 재생’, ‘독특한 경관창출: 문화적 경관으로서의 도시공원’의 3가지 소주제가 선정되었다. 지난 6월 15일 신청이 마감되었으며, 최종발표 논문 제출은 오는 7월 31일까지이고, 발표자는 선정하여 고지할 예정이다. 학생공모전 도시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자세와 의식을 고취시키며, 이에 따른 미래의 설계가로서 ‘도시와 조경의 혼성과 융합’에 대한 아이디어를 기대하기 위해 실시되는 학생공모전은 IFLA-APR의 주관으로 개최되며, 한국조경학회의 지원을 통해 진행된다. 공모전에 대한 설계 내용은 이번 총회의 주제인 ‘도시와 조경의 혼성과 융합: 미래를 향한 전략과 대응’에 대한 사고를 바탕으로, 2개의 부주제 ‘도시공원의 혼성 & 문화’, ‘도시 워터프론트의 혁명과 융합’ 중 하나를 선택하여 진행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응모자격 및 규정은 공식 홈페이지인 www.IFLA-APR2009.org를 참고하면 되고, 작품제출 기간은 7월 1일부터 31일까지이다. 1등에게는 상장과 2천달러의 부상이 주어지며,���2등은 상장과 1천달러, 3등은 상장과 5백달러의 부상이 주어진다. 수상작 및 우수작품들은 대회기간 동안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