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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해협 프로젝트를 위한 국제 아이디어 설계경기
  • 환경과조경 2009년 7월
International Ideas Competition for the Bering Strait Project

동반구와 서반구를 갈라놓은 베링해협, 그 해협을 연결하기 위한 세기적 드림 프로젝트에 관련 전문가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다. (재)평화통일재단(이사장 곽정환)은 지난달 10일 국제건축가연맹(UIA)의 공식 인증을 통해 개최한 “베링해협 프로젝트를 위한 국제 아이디어 설계경기”에서 전문가 부문은 훌리안 레스트레포(Julian Restrepo, 콜롬비아) 씨 팀의‘Diomede Archipelago(디오메데 군도)’, 학생부문은 김태곤(대한민국) 씨 팀의 ‘Nature Must Colonize Human(자연의 순응)’을 각각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베링해협 프로젝트는 북미대륙과 유라시아 대륙 사이의 베링해협(약 85㎞)을 연결하여 세계 각국의 철도 및 해안도로를 연결하고자 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동-서반구를 연결하고 국가, 민족, 문화, 사람들 간의 단절된 벽을 허물며 소통을 통해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는 상호협력의 장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설계경기의 키워드는‘연결(interconnection)’과 ‘소통(communication)’이며, 공모의 범위는 베링해협 중간에 위치한 두 섬(Diomede Island)을 이용하여 양 대륙의 연결을 상징하는 평화공원(Peace Park) 및 연결구조물의 디자인에 대한 제안, 그리고 두 대륙(베링해협)을 연결하는 방식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의 제안이 포함되었다.

이번 아이디어 공모는 지난 3월 24일까지 전문가 부문 47개국 146팀, 학생 부문 31개국 148팀 등 52개국 294팀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작품 제출 마감결과 6월 2일까지 세계 31개국 135개 작품(전문가 부문: 28개국 71개팀, 학생 부문: 15개국 64개팀)이 응모했다. 이번 공모의 상금은 1등 작품(전문가 부문) 5만5천 달러를 포함해 총 20만 달러(2억5천만원)이다.


전문가 부문 1등 _ Diomede Archipelago
Julian Restrepo+Pablo Forero+Manuela Mosquera+Tomas Jaramillo(이상 콜롬비아)+Susana Somoza(베네주엘라)

이 작품의 중요한 아이디어는 바다에서 준설한 재생 자원을 매립하여 여러 개의 조그마한 섬들로 구성된 열도를 만드는 것이다. 이 열도는 양쪽 섬에서 뻗어 나오는 고리 모양으로 배치하고 이 두 개의 고리가 마주 닿도록 하여 마치 두 대륙에서 뻗어 나온 손가락이 마주 닿는 모양을 상징화 하였다. 이 열도를 따라 한 쌍의 다리가 서로 엇갈리며 지나가는데 하나는 보행자, 다른 하나는 기차, 자동차, 가스 파이프라인 등이 통행하며 서로 연결·소통하게 하고 있다. 실용적인 연결을 위하여 해저터널을 제안하고 있으며, 날짜 변경선을 따라 놓인 “바다의 틈”은 좀처럼 잊을 수 없는 매우 적절한 기념비로 두 개의 섬을 인위적으로 가르고 있는 동-서 양쪽을 상징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이 보여준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넘나드는 섬세한 환경·생태적인 디자인 접근방식을 매우 높게 평가하였다.


학생 부문 1등 _ Nature Must Colonize Human
김태곤+이성재+손주휘(대한민국)

이 제안은 주위에 널려 있는 자연적 재료인 바닷물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건축적 해결방법을 찾아낸다는 상상력이 넘치는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이 “얼음의 씨앗”은 계절에 따라 크기와 역할이 바뀌며 자연과 인간의 공생관계를 형성하게 하여 준다. “���얼음의 씨앗”은 기술적으로 참신하고 또 실제로 가능할 수도 있는 제안으로 해저 터널에 빛을 제공하고 자연환기를 가능하게 하며 표면에 떠있는 부분은 시각적으로 두 섬을 연결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이 제안이 기후와 지리적인 조건의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 인간이 정치적인 경계를 넘어 자연과 공존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는 점을 높이 샀다.


자료제공_ (재)평화통일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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