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조경 ; 도시광장 및 거리
광장 및 거리는 북한의 도시형성상 기본이 되는 도시중심부를 건설하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도시공간 구성요소들이다. 즉 북한의 광장과 거리는 사상교양, 대내외선전, 그리고 정치·경제·문화적 기능을 담당하는 도시공간으로서 도시중심부 형성상 근간이 되는 공간인 것이다. 이렇듯 북한의 도시건설에서 중요시되는 광장 및 거리에 대한 연구는 북한의 도시설계 및 도시조경계획 연구에 있어서 간과할 수 없는 분야이다. 대부분의 국내외 북한방문자들의 증언대로 평양시를 비롯한 주요도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미관, 넓고 깨끗한 광장 및 거리, 교통혼잡이 없는 잘 정비된 도로, 무공해 도시환경을 가지고 있다면 도시에 내재하는 이데올로기적 경직성, 김일성 우상화와 관련된 상징 구조물 및 시설의 허구성, 지역에 따른 개발 격차, 구성원의 계급에 따른 거주기회 박탈 등의 문제가 극복될 경우 도시자체의 물리적요소 - 광장, 거리, 공원, 녹지, 건축 등 - 가 지닌 장점으로 북한의 도시공간은 국제사회에 어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여겨진다.
※ 키워드 : 김신원, 특별기고, 북한, 조경, 도시광장, 거리, 가로수
※ 페이지 : 106-111
-
아름다운 정원 ; 바다를 품어안은 정원 ; 제주도 서귀포시 우규일 씨 별장정원
아름다운 정원’에 대해 한번 찬찬히 생각해 보자. 수형이 좋은 여러 종류의 고목을 많이 가 진 숲같은 정원, 넓은 대지에 시원하게 잔디밭이 펼쳐져있는 광활한 정원, 근사한 분수와 폭포같은 수경시설이 가득한 물의 정원을 비롯 각자의 기호에 따라 떠올려지는 그림이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그렇지만 진짜 아름다운 정원이 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주인의 정성과 애정이 가득 담긴 손길이 아닐까. 스스로 돌보고 가꾸어 사랑이 깃든 정원이야 말로 누가봐도 호감이 가는 정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규일 씨(69세·(주)한국론타이 회장)가 제주도 서귀포시 외곽의 해안에 정원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7년. 워낙 수목에 관심이 많고 또 조경분야에 종사하다 보니 별장의 정원 만큼은 자신이 직접 설계해 조성하겠다는 생각에 공사를 시작, 거의 3년여에 걸쳐 구상하고 만들고 고치기를 반복했다. 가까운 몇몇 사람의 도움만 받아가며 각종 나무와 제주산 돌을 구하고 어렵사리 정원을 꾸며나가기 시작한 것. 그렇게 해서, 이식이 어렵다는 소나무도 심고, 연못도 만들고, 구멍이 송송뚫린 돌로 담과 석탑도 쌓으며 힘겹게 만들어 가던 정원이 몇년이 흐른 지금에는 아주 그럴싸한 정원이 되었다. 이렇게 정원 곳곳에 주인의 손길이 배어있을 뿐만 아니라 천혜의 경관을 안고 있는 이 별장정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야말로 ‘아름다운 정원’이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 키워드 : 아름다운정원, 정원, 바다, 제주, 서귀포, 우규일 ※ 페이지 : 44-49
-
풍수로 풀어보는 노거수의 입지환경 ; 천연기념물 향나무 입지, 무엇이 좋은가?
고택이나 무덤 앞에 위치한 향나무는 대개 주인이 있고, 또 나무를 조상이나 집과 동일시하여 비교적 잘 보호되고 있다. 향나무에 대한 보호와 경외의 마음은‘송광사의 쌍향수’에 잘 나타나 있다. 이 나무를 사람이 밀면 움직이는데, 한 사람이 밀거나 여러 사람이 밀거나 움직임이 한결같다. 하지만 사람의 접근을 막기 위해 보호 담장을 설치하였다. 수십 년 전에 천자암에 불이 났는데, 맑은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모여들더니 소낙비가 퍼부어 불을 꺼 버렸다. 또 송광사의‘松’자는‘18명의 덕망 높은 국사가 나올 글자(十八公)’인데, 지금까지 16명의 국사가 송광사에서 배출되었으니 앞으로 2명의 국사가 더 나오면 불법을 온전하게 전한다고 하여 쌍향수의 영험함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에 의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
던 향나무가 사라진 경우도 있다. 일제 시대에 제117호로 지정된‘청송의 향나무’가 바로 그
나무이다. 용전천 가에 서 있던 나무는, 조상의 혼백을 제사 상에 강림시킬 목적으로 이 사
람 저 사람 줄기를 잘라다가 푸른 연기를 피워 올렸고, 그 결과 죽고 말았다. 현재 그 터에는 다른 향나무를 심어 놓았지만, 오폐수가 위쪽에서 흘러내려 악취로 인해 접근조차 어렵다. 구천의 높이까지 올라간다는 향나무의 향기를 더 이상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다.
※ 키워드 : 고제희, 특별기고, 풍수, 노거수, 입지, 천연기념물, 향나무
※ 페이지 : 118-121
-
난지도 골프장의 문제점
난지도는 전망이 뛰어난 곳이다. 동서남북 어디를 봐도 막힘없이 시원한 조망을 가지고 있
다. 북으로는 북한산, 동쪽에는 남산이 보이고 남동쪽으로는 관악산이 보인다. 시원하게 뻗어서 흘러가는 한강을 바라보는 것도 일품이며 난지도 중앙에서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하늘만 바라보는 것도 도시생활의 막힌 가슴을 틔우게 해준다. 게다가 난지도는 지금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기만 해도 숲이 될 것이다. 서울시는 1인당 생활공원 면적이 턱없이 부족하다.뉴욕, 런던, 파리 등 외국의 주요도시 1인당 생활권공원면적이 3~9평인데 비해 서울은 1평에도 못 미치고 있다. 서울시 인구가 일천만명가량이므로 그 면적을 1평에서 2평으로 늘리는 데 1천만평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짜투리 공원 만들기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시는 밀레니엄 전체 공원 105만평 중에서 겨우 5만 8천평(하부까지 합치면 8만 9천평)밖에 골프장을 만들지 않는데 왜 반대하느냐고 한다. 하지만 생활공원면적을 늘리기 위해서는 단 한 평도 아쉬운 상황이다.
※ 키워드 : 양원영, 특별기고, 난지도, 골프장, 문제점, 서울시
※ 페이지 : 122-124
-
여의도 공원
지난 1971년 이후 각종 정치집회 및 대규모 종교집회 장소로, 때로는 자전거와 롤러스케이트를 마음껏 탈 수 있는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던 여의도광장이 1996년 발표된 서울시 공원녹지확충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공원으로 탈바꿈되었다. 본지는 조경사례비평 마지막 대상지로, 여의도공원을 선정, 지난 10월 11일 현상설계 당선자와 관리소장, 발주 담당자, 현상설계참여자, 업계전문가 등과 함께 여의도공원을 찾아, 설계개념, 여의도공원의 의미, 추후 보완사항 등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편집자주 -
참석자
김용운 과장(공원녹지관리사업소)
김을진 소장(여의도공원 관리사업소)
박종성 사장(한우드 엔지니어링)
오웅성 차장(삼성에버랜드 환경개발사업부)
이경철 박사(파리 제4대학)
황용득 소장(동인조경 마당)
※ 키워드 : 비평, 사례, 여의도공원, 남기준, 계획, 설계
※ 페이지 : 50-57
-
동계 수목 및 시설물 관리방안 ; 겨울철의 잔디관리 요령
휴면기인 겨울철에는 잔디의 생장이 정지되고 따라서 관리작업 역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잔디는 여름과 가을에 걸친 충분한 생육으로 양분을 축적한 다음 휴면에 들어가 겨울을 보낸다. 그러므로 잔디의 관리상 가장 중요한 시기는 바로 휴면에 들어가기 약 한 달 전이며, 이 시기의 잔디관리가 이듬해의 잔디생육을 좌우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잔디관리자들은 겨울철에 각종 시비와 병해충 방제를 실시하여 이듬해 봄의 잔디생육이 정상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휴면기인 겨울철 잔디관리는 일반관리 및 병,해충관리로 구분할 수 있고, 초종에 따라서도 그 관리방안이 달라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본원고에서는 골프장이나 경기장 등의 대규모 잔디밭을 중심으로 한국잔디와 한지형 잔디 관리방안, 그리고 공통적으로 관리에 유념하여야 할 부분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기로 한다. ※ 키워드 : 특별기획, 김호준, 동계, 수목, 시설물, 겨울, 잔디, 관리 ※ 페이지 : 136-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