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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W, 그리고 AECOM
AECOM으로 새롭게 태어난 70년 전통의 회사 EDAWEDAW의 역사와 AECOM으로의 재탄생조경이라는 개념이 인류와 함께 해 온지는 아주 오래 되었지만 하나의 학문으로 인정받고 전문 업종으로 분류된 지는 백여년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짧은 역사이니만큼 지금의 조경학·조경업이 있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해 온 초창기 회사들은 현대 조경학이 태동한 미국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그 수가 많지 않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회사의 역사나 규모면에서 단연 으뜸인 회사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EDAW이다.EDAW는 1939년 현대 조경학의 대부 가렛 에크보가 조경설계가이자 환경계획가인 에드워드 윌리엄스와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의 캘리포니아에 세운 조경설계회사가 그 시초다. 에크보는 좋은 디자인이 사회적 자산을 증진시킨다는 굳은 신념을 가진 진정한 디자이너였고 윌리엄스는 오픈 스페이스의 열렬한 신봉자이면서 동시에 자연환경의 보전을 위해 도시 성장을 엄격히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환경운동가였다. 도시와 자연을 바라보는 이 둘의 시각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은 서로의 생각을 조화시켜 개인 정원 설계에서부터 도시의 녹지체계계획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프로젝트에서 그들만의 신념을 잘 녹여내었고 이것이 70년 동안 EDAW가 업계에서 지속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1945년, 조경설계가 단순히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과학, 예술, 사회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이 융합된 ‘Total Landscape’라는 인식이 강해짐에 따라 회사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도 그 범위가 넓어지게 되었다. 기존의 에크보, 윌리엄스로 이루어진 양자 파트너십으로는 이 모든 프로젝트를 소화하기에 무리였고, 따라서 로버트 로이스톤이라는 새로운 조경가를 영입해 Eckbo, Royston & Williams라는 3자 파트너십을 구축하였다. 1953년에는 또 다른 조경가인 프란시스 딘이 합류했고, 1958년, 로버트 로이스톤이 떠나면서 다시 3자 파트너십으로 운영되다가 1964년, 조경가 돈 오스틴이 마지막으로 합류하면서 1967년, 회사의 명칭이 Eckbo, Dean, Austin, and Williams로 바뀌었다. 이것이 EDAW의 전신이며 1973년, 드디어 지금까지 약 45년간 불리워지게 된 EDAW로 개명하였다. EDAW로 출범한 이후, 1980, 90년대에 회사는 비약적으로 발전한다. 이 전에도 해외 프로젝트를 한 경험이 다수 있지만 주로 캘리포니아 인근에서 발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면 이 시기에는 미 서부를 넘어서 미국 전역, 유럽, 중동,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아시아 지역으로 활발히 프로젝트의 범위를 넓혀 나갔다. 이렇게 세계 각국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현지에 지사도 많이 생겨나게 되었고 자연히 회사의 규모는 커졌다. 또한 회사가 점점 성장함에 따라 프로젝트의 성격도 다양해지게 되었다. 개인 정원이나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부터 기업의 캠퍼스나 정부가 발주하는 큰 규모의 도시 설계·계획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좋은 작품을 많이 남겼다.2005년 EDAW는 또 한 번 도약한다. AECOM이라는 미국 업계 최대 규모의 건축/엔지니어링 회사에 합류하면서 더 크고 안정된 시스템 안에서 EDAW가 70년간 추구해온 디자인 철학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개발 이념을 실현할 수 있는 청사진을 마련하였던 것이다. AECOM 또한 기존의 건축/엔지니어링 디자인 분야를 넘어서 환경/지리정보 기술분야, 정부 사업 운용 관리 분야, 교통/토목 분야, 에너지/수자원 분야 그리고 경제 분석/계획 분야 등의 전문 기업을 인수, 합병함으로써 도시 인프라 전반을 총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글로벌 회사로 거듭났다.2009년 10월, EDAW에서 AECOM으로 몇 년간의 전이기간을 거친 후 EDAW는 AECOM으로 완전히 편입되어 Design+Planning부문을 담당하게 되었다. 70여년간 현대 조경계의 가운데에 서서 디자인 이념과 가치를 전승해 오던 유서 깊은 기업이 이제는 그 이름을 역사에 묻고 AECOM이라는 새로운 동반자와 함께 새 시대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혹자는 디자인 회사가 거대 기업의 시스템에 묻혀 그 가치를 상실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양한 학문 간의 협력, 국제적인 감각과 사고, 그리고 이와 동시에 지역적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현대의 트렌드 아래에서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일하고 있는 45,000여명의 AECOM 전문가 집단이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그들의 다양한 문화적, 학문적 배경과 그로부터의 경험,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교류와 협업이 분명 좋은 디자인, 더 나은 디자인을 가능케 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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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 시상식 및 토론회
국가공원, 용산공원의 첫 단추를 꿰다지난 10월 19일 심사 결과가 발표된 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의 시상식 및 토론회가 2009년 11월 25일 국토해양부 주최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되었다. 이희정 교수(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시상식에서는 PA를 맡았던 안동만 교수(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의 경과보고 후 임승빈 심사위원장(서울대학교)의 심사평 발표와 공동 2등작과 3등작 수상자들이 각자의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동만 교수는 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의 진행과정 전반에 대해 소개한 후 “용산공원 부지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근·현대사를 겪으며 오랜기간 군사기지로 사용됨에 따라 기형적 도시 구조를 초래했던 곳으로 이제는 국민의 품으로 반환된다는 상징성을 고려하여 국가공원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며, “국민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발전적으로 수용하고 용산공원의 창조적인 미래상을 구현하기 위하여 구체적 공원 설계에 앞서 아이디어 공모”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의 개최 배경과 의의를 소개했다. 심사총평을 통해 임승빈 교수는 “이번 공모전에 출품된 대다수의 작품들이 대상지의 조건을 존중하고 공원의 성격과 개발 방향을 유보하면서 장기적 해법을 모색하는 시각을 보여주었다고 판단”된다며 “아이디어 공모가 실질적인 의미를 갖기 위해 여러 수상작의 관점과 태도가 용산공원과 관련된 다음 단계의 정책과 계획의 기본 철학으로 반영”되기를 기대한다는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수상작품 발표는 2등작 “Evolving History”(윤희연, 최혜영, 신용주, 기효순), “내재된 풍경”(최종훈, 양기욱, 권니아), “Infra-forest Park”(윤웅원, 김정주, 박주현, 류하나, 문지웅), 3등작 “자연, 꾸미지 않는 아름다움”(홍근표, 서태경, 강수연, 신유희, 김민선), “A Performative Park for a Landscape City”(유걸, 고주석, 고아네모네, 박인수), “DHZ”(유현준, 김연희, 노래원, 김인기) 순으로 진행되었고, 개별 작품 발표 후 수상자들이 단상에 모여 수상 소감 및 타 작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2부 시상식은 윤진환 과장(용산공원기획단 공원정책과)의 사회로 2등작 3작품, 3등작 3작품, 가작 4작품, 입선 20작품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었으며, 권도엽 차관(국토해양부)의 격려사와 조세환 회장((사)한국조경학회)의 축사가 이어졌다.
기념 촬영 및 작품 관람 이후에 이어진 3부는 조경진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가 사회 및 좌장을 맡은 가운데 수상작 분석 및 용산공원에 대한 제언을 중심으로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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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101, 설계를 묻다(12)
대상지라는 텍스트 읽기: Site Reading시간성과 조경설계가 만나는 세 가지 층위의 접합지점에 대한 섬세한 논의였던 프로세스에 이어 이번호의 주제는 대상지 분석에 대한 내용이다. 대개의 설계과정은 대상지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와 분석으로부터 시작된다. 당연히 연재의 첫 글이었어야 할 것 같은 대상지 분석의 이야기를 마지막에 쓰려고 했던 이유 중 하나는 전체의 연재가 기계적으로 따라가야 할 순서있는 매뉴얼처럼 이해되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큰 이유는 대상지를 이해하는 과정이 설계의 핵심 단서들을 잉태하는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에 다른 주제들과의 상호참조를 꾀하고 싶은 욕구 때문이기도 하였다.
조경하는 사람들에게 대상지는 화가에게 캔버스라고 비유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대상지를 배경, 혹은 건물이 놓일 받침대로 사고하는 일반적인 건축적 태도와 달리, 치밀한 대상지 분석은 조경을 타 설계분야와 구별짓는 독창적이며 고유한 과정이다.1 대상지를 이해해가는 과정은 오히려 백지 상태의 캔버스를 시간에 의해 새겨진 정보들이 중첩된 초벌그림으로 정의하는 과정에 가깝다.
대상지의 개념대상지에 대한 영어단어는 “site”이다. 우리 입에 “대상지”보다도 더 익숙해진 “사이트”는 흔히 “대지경계선” 내의 땅덩어리를 연상시킨다. 이러한 소유권 혹은 필지와 같은 습관적인 연상작용은 대상지에 대한 협소한 정의를 내포한다. 몇몇 학자들은 이러한 “사이트”라는 영어단어의 기계적이고 중성적인 대상지의 개념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장소(place) 혹은 대지(ground)가 갖는 특정지역에 고유한 인문학적인 특수성에 주목하여 대상지의 복합성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대상지에 대한 개념은 문화적 패러다임과 그에 근거한 조경설계 양식의 변화와 관련이 깊다. 프랑스의 정형식 정원이나 영국의 풍경식 정원에서의 대상지는 시대적 양식을 실현시키기 위한 도구 혹은 배경으로서 기능하였다. 풍경식 정원의 픽춰레스크 양식을 계승받은 뉴욕의 센트럴파크는 이상화된 낭만식 풍경을 창출하기 위해 늪과 습지, 불량주거촌이 산재해있던 대상지의 조건이 의도적으로 무시되고 각색된 경우이다. 경관의 시각적 흥미에 집중하였던 모더니즘적 양식 역시 대상지의 다층적인 잠재력에서 형태적 요소만을 선택적으로 수용했다. 물론 항상 양식이 대상지의 조건을 무력화시키지는 않았으나 경관에 대한 시각의 변화가 대상지의 개념의 변화에 미치는영향은 지대하였다.
번스와 칸이 엮은 책 『Site Matters』는 대상지에 대한 빈약했던 조경이론을 업그레이드시킨 보기 드문 집합적 이론서이다. 엮은이들은 통상적인 사이트의 기계적이고 내부지향적인 개념을 극복하기 위해 대상지의 세 가지 특성을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는 통제영역으로서의 대상지이며, 이는 대지경계선 안쪽의 직접적 계획의 범위이다. 두 번째는 영향권으로서의 대상지로 대상지에 크고 작은 영향을 주는 주변지역의 범위를 일컫는 개념이다. 마지막인 파급권으로서의 대상지는 설계안이 실현되었을 때에 그 파급효과가 미치는 영역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설계가들에게 첫 번째 개념의 대상지는 설계안을 통해 변형할 수 있는 한계를 의미한다. 두 번째 개념의 대상지는 소위 말하는 맥락(context)에 대한 것으로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맥락의 공간적, 시간적 범위의 설정 역시 설계가의 해석에 의존한다. 설계는 현재의 상태를 바꾸는 것이므로 모든 변화는 그에 따른 파급적 변화를 초래한다. 그 파급효과는 매우 광역적이며 공간적 변화를 뛰어넘는 사회현상에 연관되기도 한다. 이러한 측면을 다루는 세 번째 파급권으로서의 대상지는 설계가의 상상력이 단지 대지 경계선 내부에 머물지 않도록 제어해주는, 소홀히 지나치기 쉬우나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이러한 대상지에 대한 다층적인 개념은 대지경계선 내부의 자기완성도에 집중하는 설계가들에 대한 견제책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설계가의 상상력이 미쳐야할 시공간적 범위를 확장시키고 설계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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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크셔 조각공원
리즈시의 남쪽 조용한 시골에 있는 요크셔 조각공원은 2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18세기에 조성된 풍경식 정원으로 영국의 대표적 조각가들인 헨리 무어(1898〜1986)와 바바라 헵워스(1903〜1975) 등의 작품들을 위한 완벽한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원래 브레튼 저택과 큰 호수가 있는 풍경식 정원이 있었던 곳이지만 1940년대에 들어서 정원과 저택이 분할, 매각되었다가 1977년에 요크셔 조각공원이 조성되면서 부분적으로 제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하였다. 약 260억의 복원 비용이 투입되어 현재 200만㎡ 넓이의 조각공원이 되었다. 요크셔 조각공원은 영국 내에서 조성된 조각공원 중에서 가장 처음 생긴 곳이다.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미술협회나 영국 지방정부에 의해서 런던에 있는 공원에서 조각 전시회가 개최되기는 하였지만 조각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조각품이 영구적으로 전시되기 시작한 것은 이곳이 첫 사례이다. 적어도 40여개가 넘는 조각이 항상 전시되고 있으며 연간 30만 명이 방문하는 지역명소로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다.
요크셔 조각공원의 조각 전시공간은 야외전시와 실내전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건물 주변의 정원과 풍경식 정원이 야외전시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주로 영국 현대조각의 개척자인 헨리 무어와 추상 조각의 대표자인 바바라 헵워스의 작품들 그리고 엔젤 오브 더 노스의 작가 안토니 곰리(1950〜)와 헨리 무어의 보조였던 앤소니 카로(1924〜)의 작품들이 전체적으로 분포되어 상설 전시되고 있다.
조각공원이 설립된 이후에 주로 야외 전시만을 위주로 운영되어 오다가 1990년대에 들어서 실내 전시공간을 확충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보시 정원에 보시 갤러리를 곡선형의 정원 담을 따라 만들었고 임시 텐트와 같은 구조의 파빌리온 갤러리를 설치하였다. 2002년에는 새롭게 방문자센터가 문을 열면서 한층 발전된 복합적 조각공원으로 재탄생하였다. 3개의 큰 전시실로 구성된 지하 갤러리를 보시 정원의 아래에 조성하여 실내 조각전시공간을 확충하였다. 풍경식 정원의 반대편 쪽 끝에도 실내경마경기장을 개조하여 만든 갤러리인 롱사이드 갤러리가 있다.
하지만 요크셔 조각공원의 진정한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풍경식 정원 속에 완전히 녹아 들어간 조각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헨리 무어, 안토니 곰리, 엘리자베스 프린크, 안소니 카로 등의 작품은 정원 및 주변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실내의 폐쇄된 공간 및 일률적인 배경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배경으로서의 자연 혹은 정원은 조각 작품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헨리 무어의‘우아하게 앉아 있는 여인’과 함께 그녀가 편안히 내려다보고 있는 영국 풍경식 정원의 경관과의 어울림이나 안토니 곰리의‘원 앤드 아더’주조상이 나무 위에서 침묵하며 먼 곳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의 감흥이란 절대 실내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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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
“세계에서 가장 푸른 박물관”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향한 의욕적인 비전을 실천함으로써, 미국그린빌딩협의회가 주관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특히 조경은“공원의 일부를 위로 올리고, 건물은 아래에 둔다”는 디자인팀의 개념을 실현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 프로젝트가 최고의 지속가능성을 얻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주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조각 같은 2.5에이커의 살아있는 지붕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 개요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파크의 중심부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사이언스(자연사 박물관)는 오래되고 지진으로 손상된 건물을 전면 개보수하여“, 자연세계의 탐험, 설명, 그리고 보호”라는 박물관의 목표를 알리는데 적합한 혁신적이고 새로운 시설로 건설되었다. 새로 건설되는 박물관에는 기존 방문객 수를 감안할 때 미국 내 전지역 및 해외에서 수백만 명의 관람객이 올 것으로 예상되었다. 이에 미국 서부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사 연구회의 역사적 중요성을 고려해, 지속가능한 기술, 자연 분류, 디자인 혁신, 그리고 공공 교육 등의 기능을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대담한 모델을 선정하였다.조각 같은 2.5에이커의 살아있는 옥상 아래로, 400,000평방피트의 박물관 건물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수족관인 슈타인하르트 수족관, 모리슨 천문관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천8백만 개의 과학 표본과 1만 개체 이상의 살아있는 동물, 교육과 연구를 위한 공간, 그리고 복층구조의 유리로 둘러싸인 열대 다우림 돔과 같은 새로운 시설이 설치되었다.지속가능성에 대한 디자인팀의 계획의 일환으로서, 새로운 빌딩은 이전 시설에 남아 있는 흔적과 거의 1.5에이커에 달했던 포장면적을 줄이는 대신, 인접한 공원지역으로의 전이를 위한 새로운 정원 공간을 창출하였다.2008년 9월에 개장한 이 박물관은 친환경 건축물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유일한 박물관이다.살아있는 옥상은 방문객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자생식물의 복원에 대한 산 경험을 할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이고 교육적인 공간으로 인정받고 있다. 건물시스템에 관련된 기술의 종합세트-지하 수족관의 물 순환 및 건물 커튼월과 지붕의 돔에서 동시에 열리는 환풍장치 등-에 더해, 조경의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중요한 특징은 스스로 지속되는 살아 있는 옥상정원이라는 점이다. 즉 빗물을 저류하고, 산소를 생산하고, 미기후의 이상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이주성 동물 또는 지역의 야생동물을 위한 서식처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Landscape Design _ SWA Group(William Callaway, John Loomis, Lawrence Reed, Zachary Davis, Michael Odum, Sergio Lima, Masato KaKaren Tautenhahn)Architect _ Renzo Piano Building WorkshopClient _ California Academy of SciencesLocation _ San Francisco, California, USACompletion _ 2008. 9.Photograph _ Tom 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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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르네상스 밤을 디자인하다
2002년 이후 야간경관에 대한 인식이 증대되면서 야간경관을 도시이미지 개선의 중요한 요소로서 보려는 관점이 대두되었다. 서울시는 한강변을 주거 위주의 획일적인 토지로 이용하면서 유발되었던 답답한 도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이미지 개선 사업인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계획하였으며, 이 계획은 밤의 경관계획을 담고 있다.「한강 르네상스 야간경관계획」은 한강 본연의 생태적 기능을 회복시키겠다는, ‘한강 밤의 경관 보존계획’과 수도 서울의 성장 동력으로서 한강의 기능을 새롭게 창조하겠다는 ‘한강 조명환경 형성계획’으로 구분하여 계획되었다. 다시 말해 ‘회복’과 ‘창조’라는「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중심 개념을 야간에 적용하여 한강 밤의 모습을 담는 ‘청야(淸夜)’라는 빛의 컨셉으로 한강의 밤을 계획하였다.
푸른 밤, 맑은 밤 ‘청야(淸夜)’는 서울의 동서축을 형성시키는 중심 수변 요소인 한강에 대하여 한강 본연의 역동적인 선형의 모습을 “어둠”으로써 연출하여 한강의 자연과 생태계를 지키고 가꾸어 나가겠다는 밤의 개념을 담았다. 이러한 계획은 서울시계 내의 한강 23개 대교(大橋)와 12개의 한강시민공원, 41.5km 연변에 위치하는 건축물 등등 문화적 요소에 대한 빛의 위계와 지침을 수립하여 한강다운 밤, 한강다운 빛의 모습이 새롭게 창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기존의 야간경관계획이 단순하게 개별적인 요소인 교량과 건축물을 보여주기 위한 ‘빛 중심의 계획’이었다면, 본 계획은 밤의 경관 속에 수도 서울의 중심축이며 넓고 긴 선형의 한강을 ‘어둠’으로 담아내겠다는 개념이다.
특히 본 계획은 장소성이라는 측면에서 한강의 야간경관을 다루고자 하였다. 한강만의 장소성을 연출하기 위하여 “빛이 아닌 밤”을 지키기 위한 계획 개념으로서, 빛을 비추는게 아닌 빛을 낮추고 어둠을 지키고자 하는 ‘빛의 절제 개념’을 새롭게 제시하였다. 이러한 야간경관에 대한 새로운 대안은 현재 활발히 이루어지는 야간경관 조명계획과 설계에 대하여 전환적인 자세와 대안을 계획가와 관리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좀더 자세히 프로젝트를 들여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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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을 근린공원 생태복원사업
제9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 대상 수상, 공공성 및 활용성 부분에서 높은 평가 받아본 프로젝트는 대규모 택지개발 사이에 겨우 명맥만 유지한 채 공원이라는 이름하에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달마을 공원 내에 위치한 계곡형 부지이다. 잡초만 무성하고 여름철 집중강우시 허약한 식재기반으로 인해 사면부의 토사유출은 물론 그 토사가 인근 주택지로 넘쳐나고 민원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했던 곳이었다.
각각의 생태복원 프로젝트의 성격에 맞는 공법 및 설계 기법의 적용이었다. 본 과업은 첫째, 계곡부 정비를 통한 수계의 형성, 둘째, 연약화 된 사면부의 다층식재를 통한 안정화작업, 셋째, 생태목표종 선정을 통한 소생물 서식처 조성, 넷째, 공원시설계획으로 이루어졌다.수계의 형성을 대상지의 특성인 고저차를 이용해 틀재형 다공성 댐을 소단으로 삼아 5개의 소폭포를 조성하여 공간의 청량감을 부여하였다. 사면부는 식생을 통한 안정화와 함께 틀재형 옹벽을 도입하였는데 이 공법은 최근 산림청에서 개발한 것으로 유사 공법과 달리 일반 미송이나 방부목이 아닌 전국 산간에서 벌채되어오는 리기다소나무를 이용하였다. 이는 고급 목재소재로는 활용가치가 없는 자원을 잘 활용한 예가 될 수 있겠다.
소생물 서식처 조성은 수계의 형태를 pool-path 개념을 도입하였고 pool이 위치한 부연부에 수생식물과 함께 돌무지, 나무더미를 활용하여 서식처로서의 환경을 조성하였으며 목표종으로는 서울시에서 작성한 비오톱 유형별 조사결과와 함께 저관리, 교육효과, 생존가능성 등을 고려한 생물종인 북방산개구리, 아무르산개구리, 왕잠자리 등을 선정하고 13개의 소생물 서식처에서 생존 가능케 하였다. 마지막으로 근린공원계획으로는 각종 표찰을 통해 학습효과를 증진시키고 탐방 및 산책시 보행 안정성을 위해 짚과 황토를 주재료로 한 포장재를 도입하여 자연친화성을 극대화시켰다.
본 프로젝트의 의의는 첫째, 인근 주거단지 내의 파편화된 녹지를 생태적으로 우수한 계곡과 수림으로 조성하여 소생물 서식처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한 것과 둘째, 인근 주민들이 바로바로 지척에서 그러한 생태적 건강성을 체험하고 일상 속에서의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는 것, 셋째, 더 크게는 인근의 용왕산근린공원과 한강 및 월드컵공원을 연결하고 녹지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데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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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묘
서울 문묘(文廟)는 서울시 종로구 명륜동 53번지에 위치하며, 면적은 81,673㎡(약 24,749평)으로 조선 태조 7년(1398) 한성부 동북부 숭교방에 세워진 이후, 유교를 숭상한 조선왕조의 정신적 지주로서 선성(先聖)과 선현에 대한 봉사의 기능을 수행함과 더불어 국가를 경영할 인재의 양성과 교화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하는 곳으로, 대성전, 동무, 서무, 신삼문, 명륜당, 동재, 서재 등이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1964년 11월 10일 사적 143호로 지정되었다.
造營 _ 서울 문묘는 공자를 향사(享祀)하는 곳으로, 고려 국자감 이래 유학 교육기관의 전통을 이어받아 태조 7년(1398) 도성인 한양에 조영되었다. 이후 정종 2년(1400) 화재로 소실된 것을 태종 7년(1407) 재건하였으나, 임란 때 또다시 소실되어 선조 35년(1602) 대성전이 중건되고, 곧이어 선조 37년(1604) 동ㆍ서무와 신삼문이 차례로 재건되었다. 그리고 선조 39년(1606) 명륜당, 동ㆍ서재가 재건되었고 20년이 지난 인조 4년(1626)에는 정록청, 식당, 존경각, 양현고가, 현종 5년(1664)에는 비천당, 일양재, 벽입재 등이 세워졌다. 숙종 대에는 계성사를 영건하였고, 영조 원년(1725)에는 숭절사, 영조 19년(1743)에는 육일각 등이 세워졌으며, 조선 말 고종 6년(1869) 대대적인 보수를 거쳤고 현재에도 부분적인 보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立地 _ 문묘는 한양지세의 하나인 창덕궁과 창경궁, 종묘로 이어져 내려오는 줄기인 응봉(鷹峰)의 지혈(支穴)에 입지하고 있으며, 인근에는 현재 자취를 찾아보기 어려운 반수가 흘렀다고 한다. 또한 주변환경으로는 반수와 연계된 청계천, 창덕궁 후원과 연접하고 있다. 주변환경으로는 성균관대학교, 창경궁, 종묘 등이 있다.
空間構成 _ 1)配置形式
문묘는 좌우에 좌청룡, 우백호 형태의 언덕이 둘러싸여 있고, 작은 능선이 문묘 뒤편으로 이어져 응봉에 미치고 있다. 즉 응봉의 혈에 위치한 문묘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지형에 위치하며, 전묘후학(前廟後學)의 공간배치를 따르고 있다. 그리고 주요 건물인 대성전과 명륜당은 축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은 그 자취를 발견하기 어려우나, 문묘의 동ㆍ서ㆍ남쪽 3면에 반수(泮水)가 접하여 흐르고 있는데, 동반수에 향석교, 중석교, 식당교가 있고, 서반수에는 서반수교가 있어 이를 통하여 문묘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향석교 어귀에 영조때 조영된 탕평비와 비각이 있다. 신삼문을 들어서면 북쪽 중앙에는 대성전을 중심으로 제향공간이 위치하고 있다. 대성전 정면 동서에는 동무와 서무가 위치하고 있으며, 동무 전면에는 묘정비와 비각이 있다. 신도는 신삼문 어간부터 대성전 어간의 중심축상에 뻗어있으며 기단 앞에서 “ㄱ”자로 꺾여 대성전에 설치된 두 개의 석계 중 서계와 이어져 있다. 그리고 동쪽의 석계인 조계는 “ㄷ”자로 꺾여 북쪽 담장에 선 일각대문인 북장문까지 길게 이어져 있으며, 일부는 중간에 갈라져 동무 북측 동삼문과 연결되어 외부와 통하게 되어 있다. 동삼문 외부, 진사식당 남측 담 바깥에는 하련대가 있다. 한편 서무 서편에는 제향과 관련된 공간이 부설되어 제기고, 전사청, 수복청 등 제향을 준비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어 대성전 동북측 북장문을 지나면 명륜당을 중심으로 하는 강학공간이 나타나는데, 전면 마당 좌우에는 동재와 서재가 마주보고 있으며, 마당에는 성종연간에 재식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위치하고 있다. 또한 명륜당의 배면 동측 높은 곳에는 도서관인 존경각과 활과 화살을 보관하던 육일각이 있다. 그리고 동재의 동편에는 성균관 재생들의 식사를 담당했던 진사식당이 위치하며, 북쪽에는 정록청, 서리청 등의 성균관 관리들의 서무를 담당하던 곳이 있다. 그리고 제관들이 기거하던 향관청과 동, 서월랑은 정록청 북쪽에 위치한다. 명륜당 서북측에는 성균관의 과거장으로 사용된 비천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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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천 생태하천 조성공사 설계현상공모
대구광역시 수성구청은 하천유지용수 부족으로 악취가 심각한 범어천을 ‘4대강 살리기’사업과 연계하고 항상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조성하여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쉬고 걷고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생태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명소로 조성하기 위하여 설계현상공모를 통해 한도엔지니어링의 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당선작 _ 범어 개울길 (주)한도엔지니어링설계참여자 _ 김봉환 상무, 서정희, 나윤경, 안선정, 전원, 김병진, 이성환
공간적 범위(대구광역시 수성구)ㆍ구간(길이) _2.3km1구간 _ 어린이회관~두산오거리간 - 1.6km2구간 _ 중앙정보고교 북편 - 0.7km
ㆍ폭원 _ 하천폭 20m1구간 _ 어린이회관~두산오거리간(연접 도로정비 가능)2구간 _ 중앙정보고교 북편 하천북측의 용지 및 지장물을 보상 후 공원 및 보행공간 조성 가능폭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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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창(2)지구 도시기반시설 조경설계공모
당선작 _ 녹색방 綠色房 (주)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설계참여자 _ 이민우, 안세헌 소장, 엄태석, 변상희, 이소영, 김윤경, 제영석, 김주연, 류주연
설계철학 _ 녹색방 綠色房우리네 방은 사적이면서 공적이고, 소소하지만 특별하다.현대사회에서의 방은 사각의 틀로 짜여진 주거지로 사적영역과 공적영역이 모호하며 PC방, 노래방, 찜질방처럼 여가를 향유하는 새로운 트렌드이다. 외부공간이지만 밀폐되어 있는 상이한 성격을 가진 방은 복합적인 기능을 담고 있다.주거단지로 둘러싸인 대상지의 공원·녹지는 “집”에서 충족하지 못하는 여유로움과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며, 우리는 이러한 방과 복도를 모티브로 자연속에서 안락함을 향유하는 공공적인 방의 문화를 만들어 간다.
수벽樹壁으로 둘러싸인 녹색방을 만든다.이곳은 경관적인 연계를 통해 공원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사적이거나 공적인 프로그램들을 담아 스스로 발전하는 공원이 되어간다. 켜를 가지고 조성되는 복도는 방을 이어주는 인천 서창의 커다란 골격을 이룬다.“방 밖에 있는 방”에서 삶은 더욱 윤택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