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 제1회 한국종합기술 조경레저부 아이디어경진대회 유정희·최민주의 ‘피토레스코’ 대상 수상
    지난 11월 9일 한국종합기술이 개최한 ‘제1회 한국종합기술 조경레저부 아이디어경진대회’(이하 한국종합기술 경진대회)의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종합기술은 건설 관련 엔지니어링 산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학생들의 인식을 제고하고자 이 대회를 마련했다. 이번 경진대회의 주제는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관광단지다. 현재 운영 중인 강원도 고성 켄싱턴리조트 일원이 대상지로 주어졌고, 대학생 및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24개 팀이 작품을 접수했다. 심사는 이상민(한국종합기술 대표), 박상천(한국종합기술 국토개발본부장), 김문용(이랜드파크 대표), 최원만(신화컨설팅 대표), 이애란(청주대학교 교수), 이시영(배재대학교 교수), 이우성(대구대학교 교수)이 맡았다. 이들은 설계·시공 가능성, 공모 주제와의 적합성, 공간 해석의 창의성, 설계 과정의 논리성, 결과물 표현의 완성도, 기 조성 부지와의 연계성을 평가해 5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500만원(1점), 최우수상 300만원(1점), 우수상 100만원(1점), 입선 50만원(2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상은 유정희·최민주(경희대학교)의 ‘피토레스코(Pittoresco)’가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이승준·송윤주·이지선·이상운(청주대학교)의 ‘클라이맥스(Climax)’, 우수상은 김현수·문민정·전유경·태지혜(한경대학교)의 ‘Time to draw the Future(미래를 그리는 시간)’, 입선은 김나래·백두희·송모빈·이다솔(경희대학교)의 ‘숲속 DMZ 테마파크’와 유승우·신한주·임한진·윤영빈(한경대학교)의 ‘ㅅㅇㅅ: 설악의 대자연에 스위스를 담다’가 선정됐다. 행사를 주관한 김인관 부서장은 “기대보다 수준이 높은 아이디어가 담긴 작품이 출품됐다. 특히 대상작과 우수작은 학생 수준을 넘어서는 작품이다. 향후 지속적으로 이러한 행사를 마련해 조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환경과조경404호(2021년 12월호)수록본 일부
  • 72시간 프로젝트 왕중왕전 공원의 숨은 공간이 정원으로, 정원이 시민의 일상으로
    서울시가 주최하는 ‘72시간 프로젝트’는 시민이 중심이 되어 72시간 동안 낡은 자투리땅에 다채로운 이야기를 채워 도심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는 프로젝트다. 독일 슈투르가르트에서 열린 ‘72시간 어반 액션(72Hour Urban Action)’을 벤치마킹한 ‘72시간 프로젝트’는 10년 동안 시민과 전문가, 학생이 협력하여 78개의 공간을 재정비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2년 ‘테이크 어반 인 72아우어즈(Take Urban in 72hours)’로 시작하여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2013~2019년)’로 명칭을 바꾸었다가 72시간 이내에 작품 조성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2020년부터 ‘72시간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하고자 ‘72시간 프로젝트 왕중왕전’을 진행했다. 시는 역대 수상팀에게 참가 접수를 받고 작품 계획안을 심사해 5팀을 선정했다. 그 결과 리스케이프(2014년 최우수상), 동작보슈(2017년 우수상), 일사천리(2017년 우수상), 어반그라데이션(2018년 우수상), 모였SWU(2020년 우수상)가 프로젝트 참가 자격을 얻었다. 대상지는 서울숲 내 녹지·작품 5개소다. ‘공원의 숨은 공간이 정원으로, 정원이 시민의 일상으로’를 주제로 참신하고 아름다운 정원 작품이 요구됐다. 10월 14일부터 21일까지 액션을 진행했으며, 폐회식은 11월 18일 서울시청 서소문1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대상(상금 1천만원)은 ‘일사천리(1472)’가 받았다. 우수상(상금 각 500만원)은 ‘어반그라데이션’과 ‘모였SWU’가, 장려상(상금 각 350만원)은 ‘리스케이프’와 ‘동작보슈’가 차지했다. 시민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어반그라데이션’에게 인기상이 추가로 수여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참여자들의 노력으로 서울숲 내 공터가 활력 있는 쉼터로 바뀌었다. 그중 대상과 우수상을 받은 작품을 자세히 소개한다. *환경과조경404호(2021년 12월호)수록본 일부
  • [기웃거리는 편집자] 업
    사바 아사나(Shava-asana). 요가에서 가장 좋아하는 자세다. 전신의 긴장을 풀고 두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양팔이 각각 몸에서 30도의 각도로 떨어진 상태에서 손등이 마루에 닿게 하고 편히 눕는 자세다. 이 동작으로 심신을 안정시키고 요가를 마무리한다. 공부하고 회사에 다니게 되면서 오랜 시간 앉아서 보내고 있다. 활동량이 적어지고 자세가 나빠져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엄마가 집에서 종종 영상을 틀어 놓고 요가 하는 걸 어깨너머 따라 한 게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점차 자세도 고쳐지고 허리도 편안해졌다. 스트레칭도 잘 하지 않던 내가 이제 엄마보다 더 자주 요가를 한다. 잊히지 않는 사건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경우는 손에 꼽는다. 어쩌면 우리는 충격적인 사건이 아닌 지나가다 본 문장, 알고리즘을 통해 본 동영상, 자주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더 많은 전환점을 갖는지도 모른다. 집에서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칼이 집에 풍선을 달고 모험에 나선 것은 우연한 사건에서 시작된다. 영화 ‘업Up’(2009년)은 주인공인 칼 프레드릭슨과 아내 엘리가 함께 그린 일생을 4분 정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101분의 러닝타임에서 짧은 장면일 수 있지만 칼이 왜 모험을 떠나는지, 집을 버릴 수 없었던 욕심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는 시간이다. 엘리가 세상을 떠나고 칼의 집 주변이 재개발되는데, 담당한 회사가 칼에게 거액을 주며 집에서 나가라고 한다. 칼은 엘리와 추억이 많은 집을 떠날 수 없었다. 어느 날 회사 직원이 실수로 칼의 우체통을 망가뜨리게 된다. 화가 난 칼은 직원의 머리를 한 대 친다. 이 일로 재판까지 가게 되고 경찰은 칼을 요양원에 보내려고 한다. 하지만 칼은 요양원이 아닌 화면을 꽉 채울 만큼의 풍선을 집에 매달고(수만 개쯤 될 것 같다) 엘리와 함께 가자고 약속했던 파라다이스 폭포로 모험을 떠난다. “당신이 말한 그곳으로 가는 중이야(I'm going to the place you mentioned).” 칼이 꿈꿨던 모습으로 시작된 건 아니지만, 예상치 못한 모험은 칼에게도 썩 나쁘지 않은 기억으로 남게 된다. “모험은 문밖에 있다(Adventure is out there).” 우리는 모험을 위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 밖으로 한 걸음을 내디딘다. 어떤 위험과 변수가 닥칠지 모르지만 모험을 계속 진행한다. 모험을 방해하는 위험과 변수가 어쩌면 잡아야 할 기회일지도, 평생 함께할 동료일지도 모른다. 칼이 여행을 떠나기 며칠 전에 어린이 러셀을 만난다. 러셀은 야생 탐험대가 될 수 있는 배지를 모으고 있었는데, 하나의 배지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 배지를 받기 위해 러셀은 칼을 도와주려고 했다. 칼은 러셀의 도움을 거절하지만 러셀은 떠오르는 집에 매달려 칼의 여행 파트너가 되어준다. 혼자서 떠나는 여행인 줄 알았던 칼에게 여행 도중 만난 러셀과 더그, 캐빈은 평범하지 않은 여행을 선사해 준다. 파라다이스 폭포에서 칼과 엘리가 동경했던 찰스 먼츠를 만난다. 찰스 먼츠는 마을 사람들에게 괴물을 만났다는 오명을 받고 있었다. 이에 찰스 먼츠는 오명을 벗기 위해 러셀, 더그, 캐빈을 납치한다. 칼은 그들을 구하기 위해 엘리와 함께한 추억이 깃든 가구를 버리기 시작하고 머물렀던 집을 미련 없이 떠나보낸다. 칼의 옆자리는 평생 엘리였지만 이제는 모험의 불청객이었던 러셀, 더그, 캐빈에게 새로운 짝꿍 자리를 내어주고 러셀에게 마지막 배지를 칼이 달아주며 영화는 끝난다. 칼이 간직해온 모험 책은 엘리가 남긴 문장으로 끝이 난다. “멋진 모험을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이젠 당신의 새로운 모험을 떠나 봐요(Thank you for sharing this wonderful adventure. now go on your new adventure).” 이 문장이 칼의 마음을 바꾸는 전환점이었을 것이다. 우리의 모험은 어떻게 끝날지 예상할 수 없다. 때로는 지칠지라도 지난주에 읽은 책, 어제 본 드라마, 매일 만나는 동료가 모험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사회초년생이자 신입인 나는 매일 똑같은 지하철을 타고 원고를 쓰고 취재를 하며 교정을 보는(아직 많이 배워야 한다) 반복되는 일상을 보낸다. 똑같을 것 같지만 오늘 본 문장이, 지난 연재가, 많은 설계 작품이 나에게 어떠한 영감을 불어넣어 줄지 모른다. 평범한 오늘이 다가올 모험의 자양분이 될지 모른 채 여전히 모험을 떠나고 있다. “오늘이란 평범한 날이지만 미래로 통하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야(Today is a normal day, but it's the most precious time that leads to the future).”
  • [편집자가 만난 문장들] 순간을 믿어요
    붉은 벽돌 건물은 유독 단풍과 함께할 때 더 예쁘다. 노랗고 붉은 잎을 따라 걷다 보니 금세 주신하 교수가 머무는 서울여대 과학관에 닿았다. 요즘 인스타그램 팔로워 늘리는 데 재미를 붙였는데, 그날에는 인터뷰 현장을 찍어 12월호를 예고하는 스토리를 올리겠다고 마음먹은 참이었다(아직 팔로우하지 않았다면 인스타그램에서 @lak_korea를 검색하시길). 멋들어진 사진이 가득 붙은 벽과 책장을 찍다가, 한구석에서 ‘과제 가져가세요’가 적힌 박스 하나를 발견했다. 그 정체는 ‘디자인 노트’ 과제함. 주 교수는 설계에 대한 재미를 붙여주려고, 일주일에 한 번씩 어떤 공간의 사진을 찍고 감상을 적는 과제를 내주었다고 설명했다. 박스 뒤에는 ‘과제 제출하세요’가 쓰여 있단다. 듣자마자 떠올린 생각은 ‘귀찮겠다’. 비슷한 과제를 했던 기억이 스멀스멀 떠올랐다. 느티나무, 단풍나무, 벚나무…. 막 조경학과에 입학한 내가 아는 나무의 종류는 열 손가락으로 다 셀 수 있을 만큼 적었다. 꽃과 나무를 사랑해 잘 아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나와 비슷했다. 가르치는 이의 입장에서도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수많은 나무의 특징을 일일이 알려주고 외우게 할 순 없다. 스스로 익히되 조금이라도 재미를 느끼게 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그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게 수목 관찰일기였을 것이다. 교내에 있는 열 개의 나무를 선정하고 관찰한 내용을 일주일마다 글과 그림으로 정리해 제출할 것. 학창 시절을 통틀어 가장 성가셔한 과제였다. 큰 변화가 있으면 좋으련만 성정이 투박한 내게 나무는 매일 푸르고 매일 조용한 존재였다. 그렇게 게으름을 피우다 어느 날 누가 ‘단풍나무 꽃 벌써 졌더라’하면 ‘뭐? 꽃핀 것도 못 봤는데!’ 하고 달려가는 식이었다. 하루는 친구가 돈이라도 빼앗긴 사람처럼 망연히 걸어오기에 물으니, 쭉 관찰해오던 인문학관 앞 가중나무가 밑동만 남은 채 사라졌다고 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잘려 나간 것이다. 뜻하지 않은 사고라 점수를 못 받거나 하진 않았지만 친구는 계속 아쉬운 얼굴이었다. 변화의 순간을 포착하는 일은 긴 시간의 관찰을 동반하기 마련이니 가중나무와 정이 든 모양이었다. 당연한 결과겠지만, 수목 관찰일기가 총점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30% 정도였지만 이 과제를 충실히 한 친구들의 학점이 훨씬 높았다. 식물에 대해서도 훨씬 잘 알았다. 역시 재능 중 최고는 끈기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일찍부터 지하철에 올랐다. 『환경과조경』 전속 사진작가인 유청오가 참여한 전시 ‘더 튤립The Tulip’이 서울식물원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집에서부터 장장 한 시간 사십 분이 걸리는 긴 여정에 벌써 지친 나와 달리, 화초 가꾸기를 좋아하는 엄마는 이 기회에 온실도 둘러보자며 잔뜩 신이 난 기색이었다. 온실을 구경하고,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식물문화센터 2층 프로젝트홀에 들어섰다. 꽃을 주제로 한 사진전은 처음이었다. 사실 튤립 하면 놀이공원이나 지역 축제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고등학교 때만 해도 좋아했던 그 꽃밭은 설계를 배우며 유치한 풍경으로 전락해버렸는데, 툭하면 땅의 맥락과 상관없이 조악한 조형물과 함께 사진의 배경처럼 꽃을 심는 게 싫어서였다. 그날 사진을 통해 바라본 튤립은 좀 달랐다. 들여다보면 볼수록 본래의 형태는 사라지고 튤립과는 상관없는 엉뚱한 생각들이 툭툭 튀어 올랐다. 붉은 얼룩이 박힌 튤립은 어항 속을 유영하는 금붕어 같았고, 전체적으로 옅은 분홍빛을 띠는 튤립은 복숭아의 단면을 닮아 있었다. 배가 고팠던 건지 초밥이나 굽지 않은 차돌박이를 떠올리게 하는 것도 있었다. 괜히 미워 보이던 튤립이 각양각색의 얼굴을 가진 생물로 보였다. 이 순간의 어떤 매력에 홀려 유작가는 셔터를 눌렀을까. 오래전 언제나 똑같아 보이는 나무 앞에서 사진기를 들고 망설이던 내 모습이 기억났다. 긴 시간 동안 하나의 피사체를 뷰파인더에 담는 일은 그 대상을 탐구하고 돌보고 영원히 기억하려는 일과도 닿아 있다. 언니네 이발관도 노래하지 않았나. “영원한 것은 없다 생각하지 말아요. 우리 기억 속에 남은 순간을 믿어요.” 인터뷰 중 분위기를 환기할 겸 우리는 주 교수의 취미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늘 사진기를 가까이 두시네요. 어떤 찰나를 남기는 데 큰 애정이 있는 거 같아요.” “휴대폰을 포함해서 사진기가 총 세 개 있는데, 콤팩트한 사진기는 늘 가방에 넣고 다녀요. 그 순간이 아니면 영원히 못 찍는 장면이 있더라고요.” 갑자기 내 서랍 속에 잠들어 있는 (아날로그에 대한 글을 읽고충동적으로 구매한) 필름 카메라가 가여워졌다. 올해가 가기 전 어디엔가 넣어두었을 필름을 찾아봐야겠다.
  • [PRODUCT] 친환경 코르크 바닥재 어린이 놀이 공간 포장재의 새로운 대안
    2009년 설립된 코르크로는 건강한 삶의 기반이 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널리 보급하는 데 힘쓰는 기업이다. 본래 고무칩 탄성 포장재 회사로 시작했지만, 고무칩이 가진 한계와 친환경적 소재에 대한 열망으로 천연 소재인 코르크를 그 대체재로 삼아 연구를 거듭했다. 노력 끝에 지중해 연안에서 자란 나무에서 얻은 질좋은 코르크와 코르크로의 기술력을 결합해 친환경 코르크 바닥재를 개발했다. 참나무의 겉껍질인 코르크는 자연적이며 물성이 훌륭한 원재료다. 소리와 진동을 잘 전도하지 않으며, 세포벽의 수베린과 세로이드는 액체와 기체가 내부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 코르크의 부패를 방지한다. 마모와 마찰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며, 탄성 기억력이 좋아 온도와 압력 변화에도 쉽게 망가지지 않는다. 특히 나무에 해를 끼치지 않고도 채취가 가능하며, 연소 과정에서 불꽃이나 유독 물질을 내뿜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바닥재로 흔히 쓰이는 고무칩은 열을 흡수해 여름철 아이들을 화상의 위험에 노출시키고 악취를 내뿜으며, 많은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킨다. 우드칩은 친환경 소재이지만 물기에 약해 쉽게 썩으며 벌레의 서식지가 되기도 한다. 반면 코르크 바닥재는 고무칩과 같은 높은 탄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쉽게 부패하지 않는다. 코르크 세포 내부의 공기층은 열의 흡수를 막아 여름철에도 쾌적한 환경을 형성하며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한다. 투수성이 좋아 비가 오는 날 바닥이 물웅덩이로 가득 차는 일을 방지할 수도 있다. 코르크 특유의 향기와 부드러운 촉감, 자연스러운 색감은 친근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탁월하다. 어린이 놀이 공간뿐 아니라 운동 공간 바닥에 코르크 바닥재를 사용하면 친환경적이며 건강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시공 시 코르크로의 ‘코르크용 친환경 무독성 바인더’를 사용하면 포장 강도가 더욱 높아진다. TEL. 1533-2675 WEB. www.corkro.com
    • / 코르코로
  • 동그란 옥상 정원이 전하는 공생 이야기 원형정원 프로젝트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은 서울대공원 깊숙한 곳, 청계산과 관악산에 아늑하게 둘러싸여 있다. 이 미술관의 옥상에 주변의 풍부한 자연과 조응하는 원형정원 ‘달뿌리–느리고 빠른 대화’가 조성됐다. 2층과 3층 사이 원형의 옥상에 만든 달뿌리 정원은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의 작품이다. 황지해는 정원을 원예와 조경의 한계를 넘어선 더 확장된 가치의 예술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정원을 만들어왔다. 원형정원 프로젝트에서는 미술관 주변 산야의 식생을 정원에 들여 자연환경과의 공존을 제안하고, 종의 보존과 고유한 유전자원의 가치를 이야기하고자 했다. 달뿌리는 한국 하천가에서 자생하는 달뿌리풀에서 따온 말이며, 대상지에 대한 황지해의 첫인상을 담은 단어이기도 하다. 그는 원형정원 한가운데 놓인 원통형의 엘리베이터 시설이 식물의 줄기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이 정원이 하늘의 달을 지탱하는 뿌리가 된다는 의미를 담아 정원에 달뿌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낙지다리, 노박덩굴, 단양쑥부쟁이, 때죽나무, 배초향, 섬개야광나무, 큰바늘꽃, 한라부추를 주요 수종으로 삼아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한국적 경관을 연출했다. 한반도의 자연환경에서 적응하며 진화한 자생 식물군으로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된 원초적 상태를 재연한 것이다. 주요 수종으로 선정된 식물들은 한국 자생종일 뿐 아니라 멸종 위기에 처해있거나 독특한 특성이 있다. 그 예로 습지 식물인 낙지다리는 개발로 인해 자생지가 파괴되고 있고 단양쑥부쟁이, 섬개야광나무, 큰바늘꽃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에 속한다. 노박덩굴의 열매는 수컷 멋쟁이새의 붉은 깃털 색을 유지하는 먹이이며, 한라부추는 세계적으로 분포역이 좁은 한국 특산 식물로 주로 한라산과 지리산에서 자란다. *환경과조경403호(2021년 11월호)수록본 일부
  • [기웃거리는 편집자] 우리 곁의 조경
    가장 어려운 일은 하나를 고르는 것이다. 대상이 많을수록 고민의 시간이 길어진다. 고민의 시간이 길다고 결과가 좋은 것도 아니다. 어떨 때는 타고나는 것이란 생각도 든다. 이런 이유로 이 사진을 빼고, 저런 이유로 저 사진을 제외하고 남는 사진이 단 한 장이면 좋으련만 그런 경우는 없다. 늘 몇 장의 사진이 남는다. 어떻게든 선택해야 한다. 우선 머리를 맑게 비운다. 가까이서 보고 멀리서 보았다가 잠시 그 사진들을 잊는다. 그러다가 꼭 이 사진이어야 하는 이유를 궁리한다. 왜 저 사진이 부적합한지를 스스로에게 되뇐다. 납득시키고자 애쓴다. 그렇게 한 장의 사진이 남는다. 때론 인쇄소에 송고하기 직전까지 고민하고 망설인다. 물론 늘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떤 때는 채 10분이 걸리지 않을 때도 있다. 그리고 요즘 들어 결정의 시간이 확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잡지든 단행본이든 표지 사진을 고르는 것은 늘 어렵다. 포스터의 메인 이미지를 선택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디자인에는 정답이 없다. 그래서 세상 모든 에디터와 디자이너들은 정답 없는 취향과 맞서고 있다.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파주건축문화제 ‘우리 곁의 조경’(각주1) 전시장에 들어서서 여섯 개의 키워드에 눈길을 주다가 만난 “지구상의 모든 뭍은 그 끝에 이르면 결국 물을 만난다”란 문구 앞에서 이 문장을 골랐을 이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많고 많은 문장 중에서. 전시는 조경이 다루는 근본 요소인 땅, 물, 식물, 시간, 사람 그리고 도시라는 키워드를 화두로 여섯 개의 공간을 펼쳐 보인다. 하나의 키워드마다 하나의 문장이 달렸고, 예닐곱 개의 사례가 순백의 하드커버에 혹은 하나의 사례가 한 편의 영상, 한 장의 패널, 하나의 모형에 오롯이 담겼다. 그러다가 주신하(서울여자대학교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가 찍은 사진 한 컷이 이 구역의 키워드가 ‘땅’임을 혹은 ‘물’임을 웅변하기도 한다. 직업병 탓이겠지만 하늘거리는 재질의 패브릭에 인쇄된 문장 앞에서 서성거리다 셔터를 눌렀다. 그것도 각도를 달리해서 여러 번. 전시는 크게 두 공간으로 나뉜다. ‘땅’을 밟고 ‘시간’을 거스르다 보면 그 사이에 여러 장의 하늘거리는 ‘식물’들이 걸음을 느리게 한다. 한 장, 두 장, 세 장, 네 장, 그러다가 맞닥뜨리는 밝은 조명을 배경으로 그 문장이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지구상의 모든 뭍은 그 끝에 이르면 결국 물을 만난다.” 그런데 유독 이 문장에만 출처가 없다. 어쩌면 그래서 한 번 더 곱씹어 보았는지도 모르겠다. 전시장은 그리 크지 않다. 그 문장을 (그 문장이 프린트된 패브릭을) 들어 올리곤 물을 주제로 한 인터뷰 영상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러면서 다시 생각했다. 누가 쓴 문장일까, 누가 저 문장을 골랐을까. 검색창에 문장을 입력했다. 또박또박 띄어쓰기도 신경 써서. 하지만 뭔가 검색되리란 기대는 없이. 결국 전시를 총괄한 큐레이터 김아연(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에게 물었다. 문장은 누가 골랐나요?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졸업생인 김희원과 재학생 손영호, 조경설계 서안에 재직 중인 김정인이 키워드별로 여러 개의 문장과 작품 후보를 골랐어요. 저 문장에만 출처가 없어요. 의도인가요? 사실은 실수입니다. 앗, 그렇군요. 출처를 물어봐도 될까요? “조경은 정원과 공원, 길과 광장처럼 빛, 바람, 땅, 비, 식물과 같은 자연을 만나고, 휴식과 놀이와 만남의 공간을 만들며, 파괴된 생태계를 복원하고, 생명 윤리와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건강한 삶의 터전을 가꾸는 지구적 실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우리 곁의 조경’을 통해 자연과 도시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고 우리 삶 속에 스며있는 자연과 풍경, 그리고 조경 공간을 만드는 창작의 과정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전시장 입구에 고딕체로 쓰여 있는 김아연의 글이다. 『텍스트로 만나는 조경』이란 단행본의 보도자료 카피를 정리할 때가 떠올랐다. 조경의 가치를, 의미를, 역할을 몇 문장으로 어떻게 축약해야 할까? 고심하던 시절이었다. “여의도 샛강을 주차장으로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막 눈앞이 캄캄한 거에요. 그래서 샛강을 큰돈 안 들이고 물고기도 살고 풀도 사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지요.” ‘물’을 주제로 한 영상이 쉼 없이 재생되던 모니터 옆에 새겨져 있는 정영선(조경설계 서안 대표)의 말이다. 글이나 문장이나 문구가 아닌 말. 그것도 진심이 느껴지는 말. 마음속으로 밑줄을 그으며 전시장을 나왔다. 참, 출처는 독립출판 방식으로 제작된 『박승진 텍스트_북』 374쪽이다. _ 각주 1. 이 전시 이외에도 강연, 영화 상영, 어린이를 위한 일일클래스, 영화마을 오픈하우스 등이 11월 14일까지 진행된다. 전시 장소는 파주출판도시 서축공업기념관 1층, 총괄 큐레이터는 김아연 + 이진형(조경설계 서안 소장). ‘노 플라스틱’을 지향하여 전시품들은 모두 종이와 나무와 천으로 제작되었다. 골판지 책꽂이며 지관으로 주상절리를 표현한 전시물 등 흙 색깔을 닮은 종이 전시품이 모두 근사하다. 여섯 개의 키워드를 구성하는 프로젝트는 ‘도시: 파주출판도시의 풍경, 시간: 서울숲, 땅: 제주 중문 대포해안 주상절리대 경관설계, 사람: 소년문제해결 디자인프로젝트 ‘마음풀’, 물: 여의도 샛강 프로젝트, 식물: 베케정원과 아모레퍼시픽 원료식물원’이다.
  • [편집자가 만난 문장들]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이맘때면 귀신처럼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이 매서워진다. 옷장을 뒤엎어 정리하며 생각했다. 올해도 수능한파가 만만치 않겠구나. 십 년도 더 지났지만, 수능 하면 손안을 가득 채웠던 말랑말랑한 귤이 생각난다. 시험 응원을 온 동아리 후배가 핫팩과 함께 준 것이었는데, 건네받을 때 닿았던 손은 차갑기 그지없었으면서 귤에는 따끈한 기운이 가득했다. 과일은 무조건 차갑게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나였지만, 그날만큼은 그 따뜻한 귤이 너무 좋았다. 점심 도시락을 비운 뒤, 그 작고 말랑말랑한 동그라미를 아껴가며 까먹었다. 시험 한 번 망친다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었는데 참 많이 떨었다. 그래서인지 작은 응원이 어마어마하게 큰 위안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뜻밖의 위로가 또 있었다. 언어 영역(지금은 국어 영역으로 바뀌었더라) 시험지 상단에 적힌 필적 확인 문구가 그것이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2006학년부터 도입된 제도인데 모든 수험생은 12~19자 사이의 짧은 문구를 답안지에 자필로 적어야 한다. 그해의 문구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한 구절이었다.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워낙 유명해 수도 없이 본 문구가 갑자기 낯설게 읽힌 까닭은, 시험지를 빼곡하게 채운 수많은 글자 중 이 열두 자만이 문제 풀이를 위한 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필자의 의도, 숨은 뜻 같은 것을 다 내던지고 시를 시로, 소설을 소설로, 수필을 수필로 만날 수 있는 순간. 그게 뭐라고 마음이 찡하고 서러웠다. 물론 째깍거리는 시계 초침이 다시 나를 지문으로 뒤덮인 전쟁터로 내몰았지만. 애석하게도 무언가를 발견하겠다고 갈망하며 들여다보면 오히려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될 때가 있다. 마포새빛문화숲(14쪽)을 찾은 건 지금으로부터 두 달 전, 한창 뜨거운 볕이 바닥을 달구던 여름이었다. 한강과 홍대 사이,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 발전소를 모토로 계획된 공원은 1930년 건설된 한국 최초의 화력발전소가 있던 곳이다. 상수역에서 나와 걸으면 멀리서부터 복잡해 보이는 발전 시설과 높은 철책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버려진 공장을 되살린 뒤스부르크-노르트 공원과 발전소를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테이트 모던을 생각하니 심장이 동동 뛰었다. 1단계 부지만 완성된 터라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잔디광장을 뺀 다른 곳은 지형이 역동적이라 구불구불한 길을 오르며 숨을 헐떡여야 했다. 이마에 난 땀을 훔치며 이만하면 볼 만큼 봤으니 돌아갈까 할 즈음이면 노란 크레인이나 정체를 알 수 없는 개비온이 나무 뒤쪽으로 얼굴을 빼꼼 내밀어 호기심을 자극했다. 좀 쉬었다가 둘러보면 될 걸, 그날의 나는 알 수 없이 초조해 쉼 없이 공원을 돌았다. 무언가를 발견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혔던 것 같다. 결국 절여진 배추처럼 축 늘어져 그늘진 곳으로 들어섰는데, 웬걸 거기에 지금까지 보지 못한 한강의 풍경이 있었다. 두어 개의 도로가 직선으로 흐르고, 뒤편으로 너른 면이 된 강이 어물거리고 있었다. 눈높이에서 차도가 지나고, 그 아래로는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는 이를 위한 또 다른 다리가 있다. 시선을 아래로 당기면 잠깐 강이 나타났다가 곧장 버려진 파이프나 용도를 알 수 없는 시설의 조각들이 등장하고, 이어 비탈을 따라 웃자란 식물이, 땅을 딛고 선 내 두 발이 보인다. 자동차와 자전거와 사람이 각기 다른 빠르기로 달리고, 잔잔한 한강은 그와 상관없이 느긋하게 제 속도를 유지하고, 산업 시설의 잔해는 천천히 낡아가고, 그 사이를 막 자라나는 식물들이 채운다. 시간의 층위, 그런 상투적인 표현을 눈으로 확인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흔히 숲을 가까이 둔 아파트가 그 녹지를 앞마당이라고 홍보하니, 지금 눈 앞에 펼쳐진 한강도 마포새빛문화숲의 것이라 말해도 되지 않을까. 이 풍경을 공원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라 이야기해도 될까. 고민하다 내가 느끼기에 그렇다면 맞는 거지 뭐 하고 가볍게 생각하기로 했다. 공원을 빠져나올 때 지하에 발전 시설을 품고 있다는 잔디마당 위에 가만히 서보았다. 발밑에서 진동이 느껴지지 않을까 잠깐 기대했는데 잠잠했다. 아쉽지는 않았다. 이제 밤에도 늘 빛나던 발전소의 불빛은 없지만 산책과 운동, 작은 공연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이곳을 밝힐 것이다. 지면을 편집하며 마포새빛문화숲의 야경에 오래전 맛본 찰나의 ‘별빛이 내린 언덕’을 겹쳐보았다. 대학에 입학해 한동안 잊고 살았던 필적 확인 문구를 동생이 수험생이 된 해에야 다시 만났다. 동생이 만난 문구는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황동규, ‘즐거운 편지’). 갑자기 날씨가 추워질 무렵이면, 그때의 작은 위로를 회상해본다. 2021학년도의 필적 확인 문구를 소개하며 글을 닫는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나태주, ‘들길을 걸으며’).
  • [COMPANY] 오리온햄프로 노인용 운동기구 보급해 노인 공간 복지를 선도하는 기업
    오리온햄프로는 보다 밝고 건강한 사회 만들기라는 비전으로 1997년 설립된 헬스·레저·스포츠기구 및 용품 전문 기업이다. 헬스기구에 대한 독자적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헬스장의 개념을 야외로 확장한 시설물을 개발하고 이를 조경 시설물, 조합 놀이대와 접목해 차별화를 모색해왔다. 최근 야외에서 휠체어를 타고 운동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고, 성장 발육에 도움이 되는 기구를 개발해 놀이터에 적용하는 등 독특한 기획력을 가미한 특화 제품을 보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신체 건강에 초점을 맞춰 길러온 전문성은 현재 노인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신체 능력 향상을 돕는 ‘한국형 노인 야외운동기구’ 개발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2025년 한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초고령사회에 들어서면 가정 부양 부담, 복지 비용 증가, 노인 우울증 발생 등으로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의 다양한 여가 욕구에 부합하는 장소와 프로그램의 부재도 문젯거리다. 현재 노인의 활동 공간은 노인복지관, 경로당, 노인교실 등 정적 활동 중심의 실내 시설에 치중되어 있다. 이들의 활동을 야외로 끌어내고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공간으로 ‘노인놀이터’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에 호응해 서울시는 2025년까지 노인을 위한 ‘시니어파크’를 전 자치구에 설치하겠다고 발표를 하는 등 그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오리온햄프로는 노인놀이터와 시니어파크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 전부터 전문가와 긴밀히 협업해 노인을 위한 기구와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오리온햄프로의 조합 놀이기구, 야외운동기구 및 편익 시설 브랜드인 아트앤드는 유럽 등 해외 사례를 토대로 개발한 제품을 설치한 후, 이용자 대상 현장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제품을 한국형으로 개선한 엘디핏ELDYFIT을 출시했다. 또한 제품 제조, 생산뿐 아니라 공급, 사후 관리까지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 엘디핏은 노인 공간 복지 실현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 노인용 야외운동기구다. 계단 오르기, 물건 옮기기 등 일상에 필요한 움직임을 운동에 적용해 노화로 인해 약화된 균형 감각, 유연성, 민첩성을 기르고 근량을 증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야외 활동은 육체적·정신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뿐 아니라 인간관계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함장영 대표는 “노인 인구는 늘어나는데 그들이 갈만한 장소가 없다. 앉아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하다. 경로당은 규모가 작고 늘어나는 노인의 수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전문적인 노인 공간을 만들어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엘디핏의 개발 배경을 풀어놓았다. 유럽형 노인용 야외운동기구는 주로 외나무다리 건너기, 손가락 계단 오르기 등 정적 운동을 유도한다. 이에 반해 엘디핏은 계단 오르기, 앉았다 일어나기, 앉아 균형 잡기, 서서 균형 잡기 등 좀 더 동적인 운동을 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어린이놀이터와의 연계성을 고려하고,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설치해 체온, 심박수, 호흡수를 확인할 수 있는 질병 예방 솔루션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유럽의 노인용 야외운동기구는 주로 인지 능력을 높이는 정적 활동 기구로 구성된다. 한국 사용자들은 이와 달리 좀 더 동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구를 원했다. 건강하다고 자부하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길 원하기도 한다. 인지 능력 발달과 기본적인 운동 기능뿐 아니라 동적인 운동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는 것이 함 대표의 설명이다. 엘디핏은 어깨와 팔의 기능을 높이는 ‘팔 벌리기+어깨 돌리기’, 비탈이나 울퉁불퉁한 길에서도 바르게 걸을 수 있도록 균형 감각을 자극하는 ‘외나무다리 건너기+스텝바 건너기’,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는 근력과 감각을 길러주는 ‘앉아 균형 잡기+서서 균형 잡기’,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단 오르기+앉았다 일어나기’, 손을 사용해 물체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시키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링 작게 이동하기+링 크게 이동하기’, 손목과 손가락 사용 능력을 높여주는 ‘손목 움직이기+손가락 계단 오르기’의 여섯 가지 기구로 구성된다. 이를 공간의 특성과 목적에 맞추어 변형해 설치할 수 있다. 함장영 대표는 아파트 단지에 어린이놀이터가 의무적으로 설치되듯 노인놀이터 역시 제도적으로 반드시 마련해야 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기존의 놀이터 영역을 공유하거나 확장해 조성되는 복합 형태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미 민간 시장에서도 기존 놀이터를 노인을 배려한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고, 연구 자료를 공유해줄 수 있느냐는 문의도 많이 오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노인놀이터의 지향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건강이라는 키워드로 기구를 연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유아기, 아동기, 청장년기, 노년기의 각 특성을 반영한 제품군을 갖출 수 있었고, 제품 간 보완을 통해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놀이터를 조성할 수 있게 되었다. 오리온햄프로의 제품을 사용하면 노인놀이터인 동시에 어린이놀이터인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성격이 다른 운동 기구가 서로를 보완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이는 커뮤니티 케어를 위한 필수 사회 시설이며, 노인놀이터가 지향해야 할 지점이다.” TEL. 02-2602-5750 WEB. ehampro.co.kr
    • 이형주
  • [PRODUCT] 천연 목재의 나뭇결을 느낄 수 있는 ‘이로코 벤치’ 친환경적이고 견고하며 따스한 감성을 선사하는 쉼터
    벤치의 핵심 소재인 목재는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따스한 감성을 자아내는 재료다. 그중 이로코Iroko는 수명이 긴 아프리카산 원목으로, 목재의 내구성을 다루는 유럽연합표준 EN350-2에서 1~2등급으로 규정된 천연 목재다. 목재에 함유된 천연 오일 덕분에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견디며, 유해 곤충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 오일이나 바니시로 관리할 필요가 없어 더욱 친환경적이다. 내구성이 뛰어난 티크Teak 목재와 견줄 만큼 견고하고 쉽게 변형되지 않는다. 따스하고 풍성한 색조를 가진 이로코는 어떤 색과도 잘 어울려 어디에나 사용하기 좋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깊어져 격조 있는 분위기를 더한다. 예건의 ‘이로코 벤치’는 ‘좋은 목재가 좋은 벤치를 만든다’라는 모토로 천연 목재 이로코의 장점을 담아 만든 벤치다. 천연 목재의 부드러운 색상이 곡선형의 철재 프레임과 어우러져 온화한 풍경을 연출하고, 내구성이 좋아 유지·관리가 편리하다. 벤치에 앉으면 목재 특유의 포근함과 천연 원목 고유의 나뭇결을 느낄 수 있다. TEL. 031-943-6114 WEB. yekun.com
    • / 예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