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 청계천 복원 ; 청계천 복원에 따른 세운상가 주변 재개발의 문제점
    서울시는 2004년 청계천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세운상가 4개 지구의 재개발을 시행키로 하여 지명국제현상을 실시하였다.청계천 복원사업은 근대적 개발논리에 의해 급격히 만들어진 거대도시에 대한 반성으로 원래 그 장소에 있던 물길을 복원한다는, 도시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매우 뜻 깊은 실천적 선언으로 인식되었다. 많은 건축가들과 도시계획가를 포함한 건축관련 전문가들이 청계천 복원의 졸속한 계획과 무리한 시행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평가를 내리며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은 기능과 편리함을 위주로 개발된 ‘빠름’의 근대 도시에 장소성을 인지할 수 있는 자연과 역사를 회복시킴으로 도시에 ‘느림’의 미학을 덧입혀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첫걸음에 대한 깊은 애정 때문이다.그런데 청계천 복원과 병행되는 주변의 사업의 방향은 매우 엉뚱한 곳으로 치닫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위에 명기된 세운상가 주변의 재개발이다.세운상가는 우리가 다 아는 것처럼 근대의 논리로 무장된 거대규모의 건물을 도시의 기존 축에 가로질러 놓음으로써 도시전체의 맥락을 깨뜨려버린 대표적 실패사례이다.강북의 가장 실패한 도시계획적 시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종묘를 마주한 세운 상가는 근대건축에 대한 과도한 믿음이 우리에게 주는 낭패의 상징이다. 가장 중요한 행정적 결정은 개발독재시대와 조금도 다름없이 밀실에서 이루어진다. 이 장소에 대한 재개발 여부에 대한 검토와 대안 제시는 불과 2년 전 하바드대학원생들의 2학기 프로젝트로 주어졌었다. 그 이후 몇몇 교수들이 참여하여 설계지침을 만들고 어리숙한 시행사가 사업성검토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 뒤 갑자기 국제지명현상설계가 실시되었다. 설계지침을 만드는데 참여했던 교수들마저 걱정하는 전형적인 고밀도 재개발의 방식이라는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다. 서울시의 4대문 안은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위치로 중저밀도의 개발을 지향하기 위해 상업지역의 용적율을 600%이하로 낮추고 자동차의 유입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는 식의 개발방향을 세워 놓은 곳이다. 오랜 시간의 논의와 협의를 거쳐 결정된 이와 같은 사항들을 무시하며 청계천 복원의 의미를 완전히 망각한 채 이곳에 30년전 실패했던 무모한 근대적 실험을 21세기 초에 외국 건축가들의 손을 빌어 다시 시도하려 하고 있다. 서울시는 세운상가의 실패의 원인을 이 설계를 담당했던 국내건축가의 탓으로 돌리려는 듯 하다. 프랑스에서 그랜드프로젝트를 통해 자국의 건축가들을 세계적 건축가의 반열에 올려놓는 고도의 문화적 정책을 논하지 않더라도 정도 600년의 중심지인 사대문안, 그리고 그 역사의 중심인 종묘 주변에 대한 건축적 논의의 장에 한국의 건축가를 소외시키는 서울시의 건축정책은 도대체 어디에 기인하는지 묻고 싶다. 정치적 논리를 위해 도시를 희생시키며 화려한 껍데기를 위해 수많은 내재적 가치들을 짓밟는 전시행정의 극치 - 새로운 세기에 서울의 중심부에 구시대적 발상과 기도에 의한 또 다른 방식의 세운상가를 만들려는 시도는 어떤 방식으로든 재고되어야 한다. 무리한 고밀도 재개발의 진행은 결국 화를 불러일으키고 담당부시장을 구속시키는 상황까지 야기하게 되었다. 더불어 설계비 문제까지 발생해서 다행스럽게도 밀어붙이기 식의 개발은 일단 제어되었다. 내부적인 갈등으로 인해 고밀도 재개발의 방식에 제동이 걸렸지만 아직 어느 한곳에서도 청계천주변의 고밀도 개발방식에 대해 조직적인 반대를 하지 못한다. 청계천복원의 디자인상 미추의 논의를 떠나서 수복형 개발의 담론이 자리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 청계천복원을 팔아서 이루어지는 서울 중심의 무성격한 고밀도 재개발과 사대주의적 접근방식을 통한 해결책 제시는 차단되어야 한다. 이것을 막아내지 못할 때 고층건물의 그림자에 가리운 청계천은 정치적 야심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희극적인 제스쳐로 또다시 우리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다. 이 필 훈 Lee, Pil Hoon (주)태두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 청계천 복원 ; 도심생태축의 복원, 연결고리 역할은 미흡
    서울의 도심부를 관통하는 청계천이 복개되어 고가도로로 이용되던 곳이 복개를 뜯어내고 물이 흐르는 청계천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은 서울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기쁜 일이며 축하할 일이다. 청계천이라는 명칭이 뜻하는 바와 같이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던 하천이 복개되어 고가도로의 육중한 기둥들이 숨막힐 듯하게 늘어선 삭막한 도로로 바뀐 후 서울시민들이 가진 청계천에 대한 이미지는 답답하고 삭막하다는 이미지이었다. 이제는 청계천이 복원됨에 따라 맑은 물이 흐르는 청계천의 본래의 이미지를 찾게 되었다. 청계천이 복원됨에 따라 조경의 관점에서 청계천복원의 의미를 살펴보고 복원사업의 완공에 따른 문제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조경의 관점에서 청계천복원의 의미는 크게 세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도시 생태축의 하나인 블루 네트워크(Blue Network)을 복원하였다는 점이다. 도심부의 주요 생태축이라 할 수 있는 수공간축이 복개되면서 사라졌다가 청계천이 복원됨으로서 블루 네트워크이 복원되었다는 점이 큰 의미를 갖는다. 본래의 청계천이라는 수공간축은 한강과 북악산과 인왕산의 그린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서울 도심부의 주요한 생태축이었다. 이러한 생태축이 본래의 모습대로 산의 녹지축과 연결되도록 완전하게 복원되지는 못했지만 한강과 연결되는 블루 네트워크를 형성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둘째는 도심부내에 선형 오픈스페이스가 제공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복원되기전의 청계천은 삭막하고 답답한 공간으로서 고가도로밑의 터널과 같은 음침하고 그늘진 분위기를 갖고 있었다. 고가도로가 철거되고 복개된 부분이 걷어지며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복원됨으로서 청계천은 도심부를 가로지르는 선형의 오픈스페이스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도심부에는 특히 수공간이 부족한 실정인 데 수공간을 제공함으로서 도심부의 열섬현상을 완화시켜주고 도심부의 대기오염을 완화시켜주는 환경적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되었다. 셋째는 서울 도심부에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제공되었다는 점이다. 청계천이라는 선형의 오픈스페이스가 조성됨으로서 휴식공간이 부족한 도심부에 좋은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게 되었다. 도심부는 개발이 다 되어 휴식공간인 공원을 조성하려 해도 땅이 없어 못하는 실정인 데 방대한 면적의 벨트형 휴식공간을 도심부를 가로질러 새롭게 제공하게 되었다. 청계천의 복원은 규모로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대규모 하천복원사업이었으며 공사기간이 최단시간이라는 점에서도 유례가 없는 사업이다. 이러한 신기록을 세우며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문제점도 발견되고 있다. 문제점의 하나는 이번에 복원된 청계천은 동아일보앞까지만 복원됨으로서 북악산과 인왕산의 그린네트워크까지 연결을 시키지 못하여 생태축이 단절되고 말았다는 점이다. 이미 복원의 의미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청계천복원은 서울의 주요 생태축인 블루 네트워크가 복원되었다는 의미가 중요하다. 원형의 생태축은 한강과 청계천, 북악산과 인왕산을 연결하는 축이었으며 청계천은 한강과 북악산을 연결하는 즉 그린 네트워크와 블루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고리역할을 하는 중요한 수공간축이었다. 그러나 복원된 청계천은 생태축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청계천의 복원이 서울의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추진하였는 데 청계천의 물을 한강의 물을 끌어와 흘려 보내고 있어 진정한 생태계복원이 아니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청계천의 복원은 상류까지 확대하여 복원함으로서 인왕산과 북악산을 연결하는 생태축이 복원될 뿐 아니라 청계천의 수원이 상류에서 확보되어 원래의 모습대로 물이 흘러가도록 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었어야 더 좋았을 것이다. 두 번째 문제점은 청계천복원사업이 청계천을 이용하는 이용자의 배려를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심부에 방대한 면적의 휴식공간을 제공하였다는 점이 청계천복원의 중요한 의미라 할 수 있는 데 청계천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이용자의 배려를 하지 못해 전시효과적인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마침내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청계천복원사업이 장애인이나 노약자의 배려가 없어 이용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져 있으므로 이를 시정하라는 권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필자가 답사한 바로는 청계천변의 보도는 폭이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인 데 거기에 가로수를 식재하여 보행에 지장을 주고 있어 두사람 이상의 통행은 거의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청계천 고수부지에는 산책로를 조성하였는 데 청계천 입구에서 청계천 7가까지 벤치는 한개만 놓여 있어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없고 이용 성수기인 여름철에는 다리밑외에는 그늘이 없어 휴식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세번째 문제점은 청계천의 복원사업을 시작하면서 시민들에게 청계천의 자연생태계를 복원한다고 수없이 강조해 왔는 데 복원후의 결과는 자연생태계의 복원과는 거리가 먼 복원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청계천의 상류 입구부분은 인공폭포와 기하학적인 형태의 수로, 풀한포기도 없는 인공재료의 고수부지 등 완전한 인공적인 공간을 연출하였고 대부분의 구간에서도 자연형 하천의 기본요건을 거의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근래 흔하게 이루어지는 자연형 하천조성사업도 제대로 도입하지 못해 일부 구간에서만 자연형하천 공법을 흉내를 내는 정도이지 진정한 자연생태계복원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청계천복원을 통해 완전히 복개되어 도로로 이용되던 공간을 원래의 모습인 하천으로 되돌려 놓았다는 점에서는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사업이라고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이미 문제점으로 지적한 바와 같은 미비점을 안고 있어 앞으로 이를 보완해 갈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필요가 있다.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장
  • 청계천 복원 ; 청계천 복원이 갖는 생태적 의미
    오는 10월 1일이면 서울 도심을 관통하는 청계천의 물길 5.8km가 공식적으로 복원되어 세상에 공개된다. 이는 1937년 청계천의 복개가 시작된 지 68년만의 일이며, 철거를 시작한지 1년 11개월 만에 이루어낸 성과이다. 사실 청계천은 북악산, 인왕산, 남산 등에서 내려오는 물이 모이는 하천으로 홍수가 나면 하천이 범람하고, 가뭄이 들면 오수가 괴어 불결한 하천으로 인식되어왔다. 이에 조선시대에도 태종의 개거공사로부터 시작된 준설사업이 끝없이 이어져 오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제까지 70년 가까이 복개되어온 청계천이 원래의 하천으로 복원된 의미는 무엇인가. 본고에서 다룰 청계천 복원이 갖는 환경적, 생태적 의미는 종합적인 측면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패러다임의 변화이다. 즉, 도시개발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자연환경을 복원해야 한다. 도시 속의 물과 흙을 없애면 도시는 숨을 쉴 수가 없다. 청계천 복원의 기본적인 구상은 생태서식공간을 회복하는 것으로 도시 및 자연하천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것이었다. 현재 청계천이 계획대로 복원되었는지에 대한 논의는 아직 많이 남아 있지만, 청계천 복원이 편리함과 효율을 중시한 개발에서 지속가능한 개발, 환경보전, 복원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사건임에는 틀림이 없다. 인간은 물론이고 자연이 공생할 수 있는, 예를 들면, 청계천 복원을 통하여 서울의 수경 축을 회복함과 더불어 녹지축을 연결하여 서울을 생태도시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 한 것이다.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정부는 복개된 하천에 대해서 향후 가급적 청계천처럼 복원할 계획이며 도시하천을 자연상태로 최대한 보전한다는 원칙하에 2011년까지 1조 1천 8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도시하천 환경개선사업계획’을 최근에 발표하였다. 이는 정부정책의 변화가 보여 지고 있는 것이다.둘째, 風, 水의 회복이다. 즉, 하천을 중심으로 한 풍부한 자연과 함께하는 도시의 재생을 의미한다. 우리는 청계천 복원 사업 중이던 이번 여름 장마철에 청계천을 거슬러 올라온 잉어떼, 메기, 버들치 등의 물고기와 쇠오리, 백로 등의 조류가 청계천의 곳곳에서 발견되어 시민들을 놀라게 했던 일을 알고 있다. 이는 이미 청계천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장소가 되어가고 있으며, 생태하천으로 변모하는 과정까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청계천 통수(通水), 고가도로 철거에 의해 바람길이 형성되어 도심의 열섬현상을 완화시키고 대기 중에 오염물질의 농도를 줄여 도심 생태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저자의 연구에 의하면 실제로 청계천이 복원되면 여름에 냉방부하를 낮출 수 있어 1세대당 6,800원의 전기료 저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셋째,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자연생태계 효과이다. 청계천의 복원으로 남산과 북한산의 생태계가 이어져 서울시내에서도 생태네트워크의 일부가 연결 될 수 있다. 북한산의 너구리와 같은 야생동물이 남산으로 이동이 가능하게 되므로 생물의 다양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생태계가 안정될 수 있다. 현재 남산의 동물종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섬상화 현상(바다에 남겨진 섬)으로 동물의 이동이 단절되어 생물종이 쇠퇴하여 가기 때문이다. 생물종다양성을 위해서는 동물의 이동 거리가 짧아야 하며 서식 면적이 넓어야 한다. 또한 단절되어 있는 서식지간의 이동을 위하여 징검다리가 되는 생태계가 필요한데 청계천은 생태적 통로의 역할을 하여 생물종 보호 및 다양성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그러나 청계천 복원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갖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해결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첫째, 생태적 측면에서의 복원의 개념을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복원의 유형에는 복원(restoration), 복구(rehabilitation), 대체(replacement)로 구분할 수 있다. 복원(restoration)의 개념은 교란 이전의 상태로 정확하게 돌아가기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는데 매우 어렵다. 이에 비해서 복구는 완벽한 복원의 개념보다는 못하지만 원래의 자연상태와 유사한 것을 목적으로 하며 비교적 쉽게 달성가능하다. 대체는 현재의 상태를 개선하기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다른 생태계로 원래의 생태계를 대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청계천은 어떠한가. 낙관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청계천복원은 복구에 가깝다고 사료된다. 그러나 복구의 개념 속에도 생태계의 구조 및 기능적인 측면에서 원래의 생태계로 회복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청계천은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된 것이 아니라 단순히 고유의 기능을 가진 하천으로 복구된 것에 그치고 있다. 자연형 하천으로 가기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자연 스스로가 복원력을 가지도록 기다리면서 모니터링하는 등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복원 과정이 필요하다.둘째, 최근 환경분야에서의 추세를 고려하여 보다 통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한 분야에서의 정책이나 기술이 그 분야의 환경적 개선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이로 인하여 다른 분야에 환경적으로 악영향을 주는 것을 평가하여 통합적인 면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것을 중시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청계천의 사례를 살펴보면 청계천은 물순환이 되지 않아 하루에 필요한 12만톤 중 한강에 있는 잠실대교 부근의 자양취수장에서 9만 8천 톤, 지하철 지하용수가 2만 2천톤을 합쳐서 평균수심 40cm를 유지하는 청계천 하천생태계가 만들어 진다. 이처럼 청계천의 물흐름을 위하여 다른 곳에서 물을 끌어와야 하므로 이에 따른 연간 8억 7천만원, 하루 238만원의 전기료가 예상된다. 청계천의 원활한 물의 흐름을 위해서는 한강물을 가져와야 하므로 한강생태계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원래의 청계천 수계의 원천인 북악산과 인왕산, 남산에서 흘러온 물들이 모여 청계천으로 흘러 갈 수 있도록 서울시내의 불투성포장재를 투수성포장재로 바꾸어야 하며, 향후 원천이 되는 지역은 인공적인모습을 원래의 자연으로 되돌려 주어야 할 것이다.이번 청계천 복원공사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한 5.8km의 복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서울시가 생태도시로 전환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청계천은 현재의 서울시가 생태도시로 거듭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복원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동 근 Lee, Dong Kun · 서울대학교 교수
  • 청계천 복원 ; 청계천 속으로_2공구
    종로구 예지동(광장시장)에서부터 숭인동(청계8가) 일대 새벽다리부터 영도교까지의 2.1km 구간이며 청계천 주변 시장의 경관을 담은 이야기가 있는 구간이다. 도시형 하천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1공구와 자연형 하천의 모습을 보여주는 3공구를 연결, 완화해주는 구간이기도 하다. 폭이 다소 넓은 편인 2공구에는 갖가지 소규모 공연이 이루어질 수 있는 수변무대들이 들어서 청계천 전체의 문화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벽다리, 마전교, 나래교. 버들다리, 오간수교, 맑은내다리, 다산교, 영도교 등이 포함된 구간으로 복개구조물 2.1km와 고가구조물 2.1km가 철거되었다.총 8개의 교량(차도교 5, 보도교 3)과 9개의 진입계단, 2개의 진입경사로가 설치되었으며 8개소의 징검다리가 놓여있다.주요시설문화의 벽과 고사분수 : 동대문 평화시장 인근인 버들다리와 오간수교 사이에는 국내 유명 미술가들의 작품이 가로10m, 세로 2.5m 규격으로 설치된 문화의 벽과 색동벽이 조성되었다. 인근 오간수교 상류의 평화시장 앞에는 높이 10m, 폭 22m의 패션천변 고사분수가 설치되었다. 65개의 노즐을 이용한 다양한 높이의 분수(10m, 5m, 3m)가 빨강, 노랑, 파랑, 흰색의 LED조명과 합쳐져 한올한올 색동으로 옷을 갈아입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주변 의류상가의 야경을 한층 아름답게 만들게 된다. 주변에는 야외무대, 천변스탠드가 있으며, 오간수교 밑에는 조선 영조때의 개천준설 그림인 준천도를 타일로 만들어 붙이고, 영조어필을 새겨넣어 동대문 상가 쇼핑과 더불어 색다른 문화체험 공간이 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청계천 복원 ; 도심변화의 끝이 아니라 시작인 미완의 사업
    개발국가시대의 고속성장의 상징이었던 청계천 복개도로와 그 위를 달리던 청계고가도로가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미국 보스턴시는 1971년 시작하여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도심개량사업(Big Dig)을 진행 중이지만, 우리의 청계천 복원사업은 2년여의 토목공사와 조경사업의 결과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새롭게 복원될 청계천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무료로 제공해 주는 한강물과 초스피드로 설계되고 초현대식으로 건축된 20여개의 다리로 연결된 청계천로를 형형색색의 첨단 조명기구가 밝혀줄 것이다. 도심의 역사성과 문화를 복원하고, 환경개선과 시민안전을 도모하며, 도심의 산업구조개편과 경제활성화를 목적으로 진행된 청계천 복원의 의미와 성과를 살펴보고, 그 교훈을 무엇인지 짚어보기로 하자. 어려운 선택, 청계천 복원사업 사실 청계천복원사업만큼 논란이 잦았던 사업은 그리 많지 않다. 그만큼 경제, 사회, 문화, 환경적인 이슈를 함축하고, 도시의 역사를 켜켜이 담지하고 있는 곳이 청계천지역이기 때문이다. 대규모 토목공사를 통해 개발지상주의적 도시공간구조를 지향한다는 신개발주의라는 비판과, 극심한 교통체증과 퇴락하고 협소한 공간, 붕괴의 위험과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복개구간의 하천수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각을 세웠다. 청계천지역은 중층적 산업네트워크를 통해 도심형산업이 군집해 있는 제조·유통·소비의 기지로서 전망있는 산업지구(industrial district)라는 논리와, 이미 성장잠재력이 약해지고, 새로운 혁신은 더 이상 창출되지 않는 노후된 도심형 사양산업지역이므로 산업의 구조개편과 도심의 경제활성화가 요구된다는 이론이 평행선을 그었다. 낡은 청계고가 자체가 개발주의 시대의 반면교사로서 역할하여 하나의 역사자원이라는 주장과, 조선시대 초기이래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옛 물길과 교각을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하지만 청계천지역은 도심 혹은 도심주변의 발달단계에 따라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 머물러 구조적으로 진화하지 못하고, 기능적, 물리적, 심미적으로 부적합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내부도시화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특히 의류시장 밀집지역은 상가의 역사가 50년 이상이 되어 건물이 낡고, 퇴락하고, 고밀도로 밀집되어 있었다. 더구나 막대한 교통수요가 발생하고, 업무의 특성상 발생하는 불법 주차문제는 심각한 교통혼잡의 원인이 되고 있었다. 따라서 교통문제와 주변지역의 사업환경의 영세성, 주변공간의 퇴락, 환경의 파괴 등은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었던 문제들이었다. 이에 반하여, 복원사업으로 인한 사업권보상과 기존상권 붕괴로 인한 혼란, 복원사업기간 동안의 교통불편과 혼동 등을 감안할 때, 그 성과는 상당히 먼 미래에 실현되고, 문제점은 즉시적으로 표출되는 사업이었다. 선거를 통해 공무를 담당하는 행정가로서는 상당한 결단력을 요구하는 문제였다. 즉, 청계천 복원은 책임감과 미래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어야만 진행할 수 있었던 사업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공리주의와 인본주의의 어려운 함수관계 청계천복원사업은 분명 우리에게 더 나아진 환경과 공간, 세계도시 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경제기능의 선택을 가능하게 해 주는데 일조할 것이다. 비록 청계천을 흐르는 물의 10-20% 정도만이 북한산에서부터 흘러들어오는 자연수이고, 나머지는 양수기로 먼 곳에서 운반해 와야 하는 유지용수이고, 수많은 인공교각들과 과도한 조경으로 인한 주변경관은 환경친화적이기보다는 인조물친화적이 되어버리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만일 우리가 사람이 누리는 효용을 정량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청계천의 복원으로 많은 서울시민들이 새롭게 누리는 효용의 크기는, 분명 복원사업으로 인해 수십년간 종사해온 일터를 떠나게 되고, 상권을 잃어버린 청계천의 예전 소유주들이 상실하게 되는 효용의 양보다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청계천의 복원 이후 필연적으로 진행될 재개발사업으로 인한 기존 도심형 산업의 붕괴와 그 부가가치의 상실은, 미래에 조성될 IT기반의 첨단산업과 금융산업의 부가가치보다는 작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청계천복원사업은 실보다는 득이 많은 사업이라고 주판알을 튕겨볼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절대다수의 절대행복’을 추구하는 밴덤류의 공리주의적 사고가 놓치는 점이 있다. 바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효용증대를 위한 접근능력이 같지 않고, 대체효용의 구득능력이 동일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공리주의가 무서운 총량 우선주의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자원에 대한 접근능력이 떨어지는 사회적 약자의 효용은 비록 그 크기가 상대적으로는 작아보일지라도, 자기 자신에게는 무척 크고, 대체효용을 구할 능력이 부족하여 ‘절대적’인 어려움에 처한다. 나아가 기존의 촘촘했던 도심산업의 네트워크를 복원하려면 앞으로 또 몇 십 년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처럼 인본주의적인 시선으로 청계천의 옛 소유주들을 대한다면, 청계천 복원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문제의 무게는 너무나도 힘겨워진다. 도심이 강남 것이던가? 강북 것이던가? 청계천 복원사업의 주요 논거중의 하나가 강북의 재개발이다. 청계천지역을 IT산업과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변모시켜 강남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강북의 경제기능을 고도화한다는 것이다. 이미 이를 반영하듯이 청계천주변의 집값과 땅값은 다가올 장밋빛 미래를 반영하고 있으며, 고층빌딩 재건축사업들이 버섯 자라듯이 여기저기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청계천이 있는 도심지역은 분명 지리적으로는 강북이지만, 접근성으로 따지면 강남의 주거지역과의 시간거리가 강북의 주거지역 보다 가깝다. 동대문구, 성북구, 노원구, 도봉구 등의 강북 주요 주거지역에서 도심까지 가는 시간은, 그것이 지하철이든, 버스이건, 자가용이건 간에, 청계고가의 철거로 몇 개 남지 않은 좁은 도로로 교통량이 집중됨으로써 상당한 시간이 요구된다. 하지만 강남지역에서 강북도심으로 가는 시간은 계속되는 한강다리의 확장으로 인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청계천의 복원으로 인해 새로워진 경제기능과 산업기능의 담당자는 누가 될 것이며, 누구의 접근성이 우수한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경제력뿐만이 아니라 교육, 문화, 여가생활시설 등에서 나타나는 강남북의 격차해소를 위한 청계천 복원사업이, 결과적으로 강남지역의 도심접근성 우위를 결과한다면 원래의 취지와는 한참이나 멀어지기 때문이다. 청계천복원사업이 많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지지를 받은 중요한 논거가 된 강남북의 균형발전이라는 ‘예상치 못한’ 소득을 진정으로 누리기 위해서는, 강북도심지역과 강북주거지역과의 접근성을 개선할 대안을 서둘러 준비해야 할 것이다. 성장기제가 될 것인가? 성숙한 거버넌스 모형이 될 것인가? 청계천 복원사업은 앞서 지적한데로 초고속으로 진행되면서 이해당사자와 시민사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효율성을 가장 직접적인 목표로 설정하여 진행하면서 나타나는 모습과 재개발 이익 수혜자의 위상이 점차 드러나면서 도시의 변화를 결정하는 주체가 누구인가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한다. 도시의 개발과 현대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는 관료와 사업가, 이론가들의 의견이 우선적으로 수용되고, 정작 도시의 주인인 시민들의 집합적 의견과 다양한 이해당사자의 다양한 아픔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는 소리도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청계천 복원사업이 단순한 토건사업과 총량적 경제성장만이 동기가 되는 맹목적인 성장기제를 탈피하여, 서울시민의 참여와 의견수렴을 통한 성숙한 거버넌스체제의 모범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청계천지역의 후속 재개발사업의 형태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지출될 지라도 충분한 합의와 타협의 바탕위에서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도심변화의 끝이 아니라 시작인 미완의 사업 청계천 복원사업 준공식은 청계천지역의 변화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아름다운 수변경관과 생태환경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일은 옹벽을 쌓고 나무를 심는 조경사업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청계천의 시민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안전을 확보하고 건강한 산업이 형성되는 것을 정책적으로 지원해주는 행정노력을 필요로 한다. 즉, 예전에 잔디밭을 가꾸고 ‘출입금지’ 팻말을 부착함으로써 지켜왔던 ‘친환경성’의 사고에서, 광장을 조성하여 시민의 자유로운 접근을 유도하는 ‘친시민적’ 공간 가꾸기로 변화하여야 한다. 기존 청계천로 주변에 발달했던 인쇄 출판업, 패션시장, 청계천시장으로 알려진 전문상가로 등 생산·유통·소비가 어우러진 산업지구의 기능을 어떻게 대체하고 고도화하는가 하는 전문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도심부 영세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중층적 하청·연계구조에 얽힌 다양한 기능과 동일한 공간내에서 동시적으로 이루어졌던 특성과 장점을 어떻게 변모시킬까 하는 진지한 연구와 책임행정이 뒤따라야 한다. 따라서 청계천 복원사업은 ‘청계천 새물맞이’ 행사로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현재진행형이 될 미완의 사업이다. 남 기 범 Nahm, Kee Bom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교수
  • 서울숲 ;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한 서울숲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서울숲 ; 서울숲이 조성되기까지_시민이 함께하는 서울숲 운영
    서울숲 시민참여 경과서울숲의 조성은 우리나라 공원녹지분야에서 커다란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서울숲만한 대규모 조경공사가 또 만들어질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의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또한 국내 최초로 시민이 제안하고, 조성에 참여하고, 관리에 참여하는 모델이 되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 ◎ 서울그린트러스트 운동서울숲 시민참여는 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창립과 깊은 관련이 있다. 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03년 3월 18일 국내 유일의 숲전문NGO인 생명의숲국민운동과 서울시간의 ‘서울그린트러스트 협약’을 맺음으로써 발족하게 되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엄격하게 이야기해서 NGO(비정부기구)라기 보다는 NGO가 만들어낸 NPO(비영리민간기구)이자 공익재단이다.서울그린트러스트가 창립된 배경은 첫째, 서울의 열악한 도시녹지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자는데 있다. 이미 민선2기 시절에도 숲운동가들은 서울시에 여러 가지 제안을 하여 학교공원화 사업 등이 수용되기도 하였으나, 민선3기에는 도시 전체의 녹지환경을 체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서울그린비전2020을 제안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자 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를 창설하기에 이르렀다.둘째, 서울의 도시녹지환경의 개선은 서울시의 힘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며, 시민사회와 기업, 정부의 파트너십에 의한 사회적 역량의 결집이 필요하였다.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03년 6월 27일 창립이사회를 가지게 되고 그 첫 번째 사업으로 뚝섬 35만평에 대규모 도시숲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게 되었다. 총 5회에 걸친 가족나무심기 이벤트를 통해 50여억원의 기금을 조성하였으며, 4만여평의 서울숲 조성에 참여하였다. ◎ 서울숲사랑모임의 결성서울숲은 불과 2년6개월만에 설계에서부터 조성을 마무리하고 2005년 6월18일 개원 테이프를 끊었다. 개원에 앞서 2005년 1월 서울시는 뚝섬 서울숲 조성결정에 이어 또 한번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된다. 서울숲은 그 제안과 조성에 시민이 함께 하였듯이, 운영에 있어서도 시민주도의 운영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었다. 개원을 5개월 앞두고 급작하게 이루어진 결정이었지만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04년부터 자원활동가를 모집하고 생태프로그램 운영준비를 진행해온 경험을 토대로 서울숲 운영에 참여할 것을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본격적인 운영준비에 착수하게 되었다.그러나 서울숲 운영관리는 35만평에 달하는 숲과 시설관리를 동반하며, 일일 수십만명의 방문객을 맞아야 하기에 시민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임을 실감하고, 서울시에 단계적 시민운영시스템 전환을 제안하였다. 일반적으로 준공이후 2년간 하자보수 기간이므로, 조경 및 시설의 안정화 시기에는 서울시가 중심이 되어 시설 및 조경관리의 하드웨어를 담당하고, 시민조직은 프로그램 운영 등 소프트웨어를 담당하여 추진하기로 협의하였다. 이후 시민역량의 성장에 따라 안정기, 발전기 단계를 거쳐 시민주도의 공원운영시스템을 확립할 계획을 전제로 한 역할분담을 하게 된 것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
  • 서울숲 ; 서울숲을 바라보다_한강수변공원
    뚝섬지구와 주변 한강공원지구를 연결하는 지점으로, 근린 주민들의 산책로로서 이용도가 높으며, 응봉산과 한강의 양호한 경관, 중랑천 하류부의 조류 관찰이 용이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 한강수변공원. 선착장 앞 막구조와 휴게시설물
  • 서울숲 ; 서울숲이 조성되기까지_뚝섬부지 개발논의 및 서울숲 조성의의
    서울시는 605㎢의 면적에 인구가 1천만명인 거대도시인데다 이미 오래전부터 대한민국 역량의 상당부분이 응축된 핵으로써 기능하고 있으나, 1천만명의 시민에 더해 그에 육박하는 서울 외곽에서 매일 유입되는 인구까지 고려할 때, 공원녹지를 비롯한 도시의 생활환경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공원면적의 80%나 차지하는 북한산을 비롯한 서울시 외곽 근교산들이 주축이 되는 서울시의 공원면적은 전체 도시면적의 26%에 달하고, 1인당 공원면적은 15.65㎡나 되어 세계의 대도시에 뒤지지 않는 편이지만,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공원녹지의 수준은 1인당 평균 4.77㎡(2004년 12월말 기준)로 세계식량기구(FAO)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9.0㎡는 물론 ‘도시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에서 제시한 6.0㎡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민선1기 ‘공원녹지 확충 5개년계획’, 민선2기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사업에 이어 추진하고 있는 민선3기 중점추진과제인 ‘생활권 녹지 100만평 늘리기’사업은 이러한 문제점에 직접 메스를 가하는 방식이었으며 35만평에 이르는 뚝섬 서울숲 조성사업은 그 중 핵심이다. 서울숲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서울숲 조성의 상위계획인 ‘생활권 녹지 100만평 늘리기’사업을 비롯한 서울시 공원녹지 시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2005년 1월 기존 환경국 산하 2개과(공원과, 조경과)로 유지되던 공원녹지분야를 독립시켜 3개과(자연생태과, 공원과, 조경과) 체계를 갖춘 푸른도시국으로 한 차원 격상시켰고, 특히 생태분야를 담당하는 자연생태과를 신설함으로써 기존 공원녹지 분야에 자연환경 분야를 추가함으로써 이전보다 다각화, 체계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민선3기가 시작된 2002년 7월부터 ‘서울숲 조성’을 필두로 나들이공원, 푸른수목원, 암사역사생태공원 등의 중대형 도시계획 공원의 신규조성과 기존 주택을 허물고 지하주차장과 지상공원을 복합조성하는 ‘1동 1마을공원’ 조성 사업을 한 축으로 하고, 기존 공간을 녹화해 공원녹지 및 생태적으로 기능케 하는 ‘학교공원화’, ‘옥상녹화’, ‘걷고싶은 녹화거리 조성’, ‘하천변녹화’, ‘벽면녹화’ 등 녹지확충 방안이 또 다른 한 축으로 추진되었다. 조직개편 이후에는 자연생태 측면의 도시관리방안을 계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존 추진하던 ‘생태계보전지역’ 지정관리 기법과 새롭게 정리한 ‘단절된 공원녹지 연결을 통한 Green-network 구축’의 두 축에 더해 ‘체계적인 생물자원 관리’, ‘중랑천하류 철새보호구역 지정,관리’, 소규모 비오톱(Biotop) 및 생태연못 조성 등 크고 작은 관련사업들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드웨어 측면 이외에도 9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생태 및 문화관련 공원프로그램 개발,운영, 자원봉사 인력풀 확대 등도 지속적으로 확대되었다.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뚝섬 서울숲은 95년부터 추진된 민선시대의 개막을 알린 공원녹지 확충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그 많은 경험들의 토대위에 새로운 공원조성의 한 획을 그었다는 분명한 사실이다. 99년 여의도공원 조성을 필두로 영등포공원, 천호동공원, 간데메공원, 낙산공원 등 기존 다른 여러기능의 공간들을 공원으로 전환시켜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은 물론 주변 환경을 크게 개선시키는 방식이었던 ‘이전적지 공원조성’과 여의도샛강생태공원, 길동생태공원, 강서습지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복원지 등 도시내 생태거점지역 및 생태교육장으로 활용되었던 ‘생태공원 조성(또는 생태복원)’의 흐름은 선유도공원과 월드컵공원에서 다양한 방향으로 한차례 수렴되었고, 서울숲은 그 연장선상에 ‘도시숲’, ‘생태숲’, ‘시민참여’라는 개념을 더해 새롭게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된 것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서울숲 ; 서울숲을 바라보다_체험학습원
    우리나라 최초의 정수장인 뚝도 정수장이 위치한 곳으로, 강북정수장의 신설에 따라 2003년 제1공장 시설이 폐쇄 되었다. 정수장의 기존 구조물을 최대한 재활용하여 독특한 체험학습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 곤충식물원 옆 휴게 공간. 애초 설계안에서는 테마초화원이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실현되지 못하고, 공간의 특성을 살려 기존 건물을 활용한 쉼터로 조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