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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도시와 대규모 개발사업에서의 조경의 역할
    기업도시의 개념과 조성배경기업도시는 산업입지와 경제활동을 위해 민간기업이 사업의 주체가 되어 산업·연구·관광·레저·업무 등의 주된 기능과 주거·교육·의료·문화 등의 자족적 복합기능을 고루 갖추도록 개발하는 도시를 말하며, 산업교역형,지식기반형,관광레져형,혁신거점형으로 그 유형이 구분된다.법제적인 측면에서는 민간기업의 국내투자촉진과 지역발전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의 견인차로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정부에 의해 관련법률의 제정이 추진돠어 2004년 12월 31일에 “기업도시개발 특별법”이 시행되게 되었다. 기업도시의 유형 및 사례· 산업교역형 제조업과 교역위주의 기업도시로 미개발지에 대규모 공장이 입지하여 도시가 개발되거나, 기존 도시에 대규모 기업이 입지하여 특정 기업도시를 형성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일본 나고야지역의 도요타 시를 들 수 있는데,도요타 자동차의 7개 공장을 중심으로 약 8,780만평의 부지에 35만명의 인구를 수용하고 있다. 그 외 미국 어바인시, 중국 소주공단, 한국 포항시 등을 들 수 있다.· 지식기반형연구개발위주의 기업도시로 다수의 학교·연구소·벤처기업 등이 집적화된 도시. 대표적으로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랄리 및 오스틴, 영국 캠브리지, 프랑스 소피아앙티폴리스,스웨덴 시스타, 핀란드 울루 등을 들 수 있다.· 관광레져형 관광 · 레져 · 문화 위주의 기업도시로 자연자원의 특성을 크게 가지고 있는 지역이나 인위적인 시설조성 등을 통하여 관광레저산업 위주로 도시가 형성된 지역으로, 미국의 할리우드나 올랜도, 팜스프링스, 캐나다의 위슬러, 프랑스 랑그독 루시용, 영국 블랙풀 등을 들 수 있다.· 혁신거점형 지방이전 공공기관을 수용하여 지역혁신의 거점역할을 담당하도록 한다.기업도시의 개발은 단일관광지나 리조트 또는 개별시설로서의 개발사업이 아니라 기존의 도시 및 다른 개발사업과 연관되고 교류되어지는 “거점도시”로서의 이해와 접근이 필요하다. 기업도시 입지기준 및 지정요건현재 기업도시의 우선 입지대상지역으로는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상 낙후지역으로 선정된 곳이나 지역경제활성화 및 고용증대 등 국민경제발전에 효과가 큰 지역, 지식기반 집적지구로 지정된 지역(산업교역형 · 지식기반형) 등이며, 수도권이나 광역시 지역, 현재 대규모의 개발사업이 집중된 지역(충청권의 행정복합도시등)은 그 입지를 제한하고 있다. 기업도시 지정요건· 낙후지역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국가균형발전에 기여·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개발 추진 가능성· 지역의 특성 및 여건에 부합· 개발사업의 투자계획 등 실현가능성· 부동산 투기방지대책 등 안정적인 지가관리 대책 수립 기업도시 추진현황현재 전국에 걸처 6개소(원주, 충주, 무주, 무안, 해남 · 영암, 태안)의 기업도시 시범사업지역이 선정되어 2007년 착공, 2011년 준공을 목표로 관련 개발계획 수립 및 개발에 필요한 각종 절차를 이행중에 있으며, 향후 자치단체 및 관련기업의 요청에 따라 매년 1-2개소의 기업도시가 추가로 지정,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인 환 Shin, In Hwan (주)두레환경디자인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행정중심복합도시 추진현황 및 계획
    추진경위 참여정부의 국토균형발전전략 중 핵심과제로 추진되었던 신행정수도 건설은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2004. 10)로 중단되었으며, 이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현재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추진 중이다.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 이후 제시된 다양한 후속대책 중, 행정수도 이전예정지였던 연기 공주지역에 중앙의 행정기능을 부분적으로 이전하여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건설하는 대안이 최종적으로 채택되었다. 이와 동시에 ‘국회 신행정수도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에서는 중앙행정기관의 이전범위를 12부 4처 2청 대통령(보좌ㆍ자문기관 포함)과 외교ㆍ안보ㆍ내치관련 6부(통일ㆍ외교ㆍ국방ㆍ법무ㆍ행자ㆍ여성부)를 수도권 잔류대상으로 결정함으로 확정하였다. 2005년 3월 18일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 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 공포되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추진위원회'는 2005년부터 2030년 도시건설이 완료되는 시점까지의 추진일정을 준비단계, 계획단계, 건설단계, 이전단계별로 제시하였다. - 준비단계 : 2005년 3월 18일 특별법 제정부터 공공기간 이전계획이 확정되는 2005년 7월까지임 - 계획단계 : 기본계획 및 개발계획 수립부터 건설청을 설치하는 2006년 1월까지임 - 건설단계 :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주관할 건설청의 설치 이후부터 부지조성공사 및 청사 건축공사가 완료될 2011년 말까지임 - 이전단계 : 2012년 정부기관의 입주가 시작되어 정부기관 및 인구 50만명의 입주가 완료되는 2030년까지임 계획 수립배경 1960년대 이후 급격한 도시화, 산업화 과정을 겪으며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에 정치와 경제, 인구와 산업 등이 과다하게 집중되었다. 수도권은 발전과 성장의 다른 한편으로 주택 및 녹지의 부족, 환경오염, 교통 혼잡,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반면, 지방은 산업과 경제, 교육, 문화 등 전반적으로 발전이 침체됨으로써 국토의 불균형 발전 문제가 국민통합과 국가경쟁력을 저하시키기에 이르렀다. 정부는 인구와 산업 등이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고 지방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각종 시책들을 1970년대 초부터 시행하여 왔으나 수도권의 집중 추세는 최근까지도 변화하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에 따른 각종 부작용을 해소하고 침체되어 있는 지방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지역 혁신클러스터 조성, 지방분권 시책등과 함께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건설은 국토의 공간구조를 개편하고 국토균형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사업이다. 수도권에 있는 정부 주요기관을 국토의 중심부인 충청남도에 이전하여 새로운 도시를 건설함으로써 국토공간계획 및 관리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계획 수립목적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본계획의 수립 목적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사업의 개요를 설명하고, 인구배치 및 토지이용의 기본구상을 제시하며, 이전대상 중앙행정기관 등의 배치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또한, 도시교통 및 경관 환경보전의 기본방향, 교육 문화 복지시설 설치의 기본방향, 도로, 상하수도 등 주요 기반시설 설치의 기본방향, 재원조달방안, 개발계획 수립의 지침 등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이후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김 명 수 Kim, Myung Soo 국토연구원 지역·도시연구실 책임연구원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해외 행정도시 경관조성 사례
    지난 2005년 5월 행정중심복합도시 국제현상공모를 거쳐 11월 기본계획 당선작이 발표되었다. 여타의 문제를 차치하고 나서라도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도시계획사에서도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20세기 들어서도 행정을 중심으로 한 도시 조성사례는 많이 있었으나 새로운 도시문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례는 거의 없었으며, 따라서 21세기 들어 새롭게 건설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는 향후 세계 도시 조성 및 발전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사례라 아니 할 수 없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첨단, 생태, 경관, 문화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인해 새로 조성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이들을 어떻게 조화롭고 균형있게 담아 낼 것인가에 대한 세계의 시선은, 이를 추진해나가는 국내의 입장에서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운 시선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이러한 의미에서 유사한 해외 행정도시의 조성 사례는 도시 경관의 형성과정과 철학을 파악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추구해야할 경관 및 이미지를 파악하는데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행정도시 외에도 도시환경이나 시스템, 경관적 측면 등에서 우수한 계획 도시 사례들도 많이 있지만 여기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취지에 맞추어 이와 유사한 인구와 혹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 해외 행정도시를 사례로 건설과정과 경관 조성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해외 행정도시 건설사례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건설되었거나 건설 중에 있는 행정도시로는 호주의 캔버라(Canberra), 브라질의 브라질리아(Brasilia), 그리고 최근 사례로 말레이시아의 푸트라자야(Putrajaya) 등이 있다. 캔버라는 20세기 이후 처음으로 시도된 행정도시 조성 사례로 볼 수 있고, 브라질리아는 20세기 중반 모더니즘적 사고에 충실한 계획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푸트라자야는 20세기 후반 현재 진행 중인 가장 최근의 사례 중 하나로 볼 수 있다.캔버라호주의 수도인 캔버라는 행정구역상 호주 수도 특별구(ACT; Australian Capital Territory)에 속하며 정치, 행정의 중심지로 총면적 약 2,400㎢인 계획도시로 인구는 약 30만이다. '캔버라'라는 말은 호주 원주민인 애버리진(Aborigine)의 언어로 '만남의 장소'라는 뜻을 지니며, 1901년에 창설된 연방정부의 수도를 놓고 시드니와 멜버른이 치열한 경쟁을 보이자 1911년에 결국 두 도시의 중간지역에 해당하는 캔버라가 수도로 지정되었다.수도 확정 후 뉴사우스웨일즈 주로부터 공식 분할된 캔버라는 '세계 최고의 수도 건설'을 목표로 국제현상공모를 추진하였으며, 총 137명의 응모자 중에서 미국 시카고 출신의 건축가 그리핀(Walter Burley Griffin) 교수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이때 그리핀은 자신을 스스로 ‘조경가(Landscape Architecture)’로 소개함으로써, 대상지의 자연경관 보전과 도시경관 조성에 남다를 의지를 보이기도 하였다.그리핀의 안은 토지축, 공공기관축, 물의 축 등 세 개의 중심축을 설정하여 넓은 녹지, 기념비적인 건축물, 수변공간 등을 가지도록 하였다. 즉 홍수가 많은 평야 주변 강을 댐으로 막아 캔버라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인공 호수 ‘벌리 그리핀 호수’로 바꾸어 풍부한 수변경관을 형성하고, 국가행정기능, 도시관리기능, 업무상업기능 등 도시의 세 가지 기능 중심을 삼각형의 꼭지점에 두고 각 꼭지점을 방사형으로 계획하여 기하학적인 도로로 연결하였으며, 그 외 도시 외곽 지역은 주거지로 계획하였다. 그리핀의 안은 기본적으로 전원도시였으며, 기하학의 구성을 기본을 지형을 이용하였다. 세 개의 언덕, 국회의사당, 공공센터 그리고 상업 센터가 거의 정삼각형을 형성하며, 길고 곧은 가로로 연계되어 있다.캔버라는 완만한 경사지와 구릉을 이용하여 기하학적으로 배치된 현대 도시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며, 캔버라를 상징하는 도시의 중심은 캐피털 힐(국회의사당)에서 에인즐리 산(전쟁기념관)을 잇는 축으로 연결하여 시각적으로도 매우 강한 상징성을 띄고 있다. 도시 내 건축은 주변 구릉지 높이 이하로 제한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구릉지에 잘 어울리는 도시경관을 형성하고 있다.캔버라는 계획초기 단계부터 주변 자연경관을 충분히 고려하여 조성되었으며, 전체적으로 전원도시와 같은 이미지를 주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와 비슷한 규모의 면적에 약 30만 정도의 인구로 인해 인구밀도가 극히 낮아 중심축을 제외하고 보행공간이 거의 없으며, 이동을 위해서는 항상 자동차를 이용해야하는 도시 규모를 가지고 있다. 또한 세 개의 중심에서 뻗어 나온 방사환상형 도로와 격자형 도로망은 도시의 전체적인 식별성을 높여 줄 수 있지만, 가로별로 구분되는 특징이 없어 길 찾기가 매우 어려운 도시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캔버라는 그리핀의 초기안에서부터 주변 구릉지를 고려한 건축물 높이를 계획하여 지형과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스카이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도심의 벌리그리핀호수 주변의 다양한 수변경관과 이를 따라 배치된 문화공간은 금강변에 조성될 행정중심복합도시 계획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신 지 훈 Shin, Ji Hoon 경주대학교 관광조경학과 교수(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기업도시 조성시 유의할 점
    e-매거진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문화중심도시 추진 계획과 현황
    첨단문화도시, 전통문화도시, 역사문화도시 등 모든 도시가 내걸고 있는 지향점이 문화도시로 모아지고 있다. 불러달라는 대로 모두 다 인정하여 문화도시 아닌 것이 없고 보면, 문화도시란 개념은 너무 모호하고 애매한 선언의 의미 이상이 아닐 것이다. 원래 문화도시란 무엇이고, 최근 국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문화중심도시란 과연 무엇인가. 역사적으로 보아 문화도시란 개념은 1985년 6월 13일 유럽연합 각료회의에서 제기된 개념이다. 당시 그리스 문화부 장관이자 영화배우인 멜리나 메리쿠리(Melina Mericuri)는 유럽연합에 문화도시 선정을 제안하였고, 이후 유럽연합은 그리스 아테네를 최초로 매년 1개 도시 이상을 문화도시로 선정해 오고 있다.유럽에 있어 문화도시 선정기준은 도시의 규모와 인구, 역사와 재정, 잠재력을 기초하여 민주주의와 복지체제, 법치주의, 인간정의의 특성이다. 도시가 얼마나 미관적인가 아니면 문화적으로 보존이 잘 되어 있는가가 아닌 공공적 인프라 차원에서 얼마나 인간을 중심으로 설계해 있으며, 그로부터 얼마나 특징적인 색깔을 띠고 있는가가 문화도시의 선정기준인 것이다. 물론 이후 선정과정에서 문화도시 선정 자체가 이벤트가 되어 버리긴 했지만, 문화도시라 함은 특정한 이벤트가 아닌 도시의 정책과 행위 속에 얼마나 많은 인간주의가 담겨져 있는가가 평가의 기준이 된다. 문화도시란 시민의 일상의 삶과 도시의 공간이 어떻게 구조화 되어 있는가를 말해주는 척도에 다름 아니다.때문에 우리가 추구하는 문화도시와 서구가 추구하는 문화도시와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 우리가 추구하는 문화도시는 일종의 이벤트라 볼 수 있다. 즉 예술성이나 역사성, 산업성 등에 초점을 맞추고, 우리가 의례 그랬듯, 문화를 별도의 항목이거나 수단으로 취급함으로써 문화를 발전하는, 발전시키는 도시를 문화도시라 칭한다. (중략)우리에게 문화도시가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2001년도부터이다. 2001년 개정된 도시계획법은 문화도시를 시범도시로 지정할 수 있도록 개정하였다. 동법 제5조에 따르면 건설교통부장관은 도시의 경제, 사회, 문화적인 특성을 살려 개성있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하여 필요한 때에는 직접 또는 중앙행정부의 장이나 시도지사의 요청에 의하여 생태·정보통신·과학·문화·관광 기타 대통령령이 정하는 분야별로 시범도시를 지정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이는 당시 발전하기 시작한 문화산업의 육성과 관광마케팅, 장소마케팅으로 명명된 다양한 도시판촉운동에 기인한 것으로, 우선 개념부터가 시민의 일상과 삶의 질로서의 문화가 아니라 역사와 예술, 산업적 필요에 의해 제기되었다. 다시 말해 특정 도시가 어떤 경로를 통해 발전한 결과로서가 아니라, 목표로서 문화도시를 조성토록 한 것이다.-라도삼, 지속가능한 성장과 문화도시, 민예총 "민족예술" 2004년 11월문화와 관광자원은 21세기의 새로운 산업으로 각광받은지 오래 됐다. 공해 없는 산업이자 제조업보다도 고용창출의 효과 더 큰 고부가가치산업인 때문이다. 유럽을 여행하다보면 대부분 그들의 조상들이 지어놓은 건물 등이 유적으로 남아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어 부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우리나라의 경우 한때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는 이미지로 외국인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지만 이제는 관광 패턴도 달라졌다. 정적(靜的)인 것보다는 동적(動的)인 관광, 체험관광으로 바뀌는 추세다. 따라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세대에서 외국인들을 사로잡을 만한 관광자원을 개발 하지 않을 경우 우리 후손들마저 관광자원의 빈약으로 외국과 뒤떨어지는 삶을 영위할 수 밖에 없다.-임원식, 전남일보 칼럼 믄화중심도시 추진 배경문화중심도시는 국가균형발전과 문화를 통한 미래형 도시모델 창출을 목표로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12월 대선 후보 당시 광주 유세 과정에서 선거공약으로 주창한 후, 2003년 5월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화중심도시 육성'을 언급하면서 구체화되고, 2004년 3월 청와대 직속 문화중심도시조성위(위원장 송기숙)와 문광부 산하 문화중심도시 조성 추진기획단이 동시 발족하면서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향후 2023년까지 국가의 재원이 투입될 예정인 문화 프로젝트로서,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는 이 사업의 추진 배경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세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 문화를 통한 국가균형발전의 실현 :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정치ㆍ경제ㆍ문화자원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균형발전사업이다. 또한 압축적 근대화과정에서 난개발된 도시를 21세기 신성장 동력인 문화를 통해 혁신함으로써 미래형 도시발전모델을 창출하려는 국가적인 사업이다.- '창의한국' 실현 : 개인ㆍ지역ㆍ국가의 창의성은 국가의 발전 동력이며, 문화는 창의성의 인큐베이터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창의성의 인큐베이터를 체계적ㆍ집중적으로 구축하는 사업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통한 국가 수준의 문화발전전략 : 교류에서 시작, 창조ㆍ연구ㆍ교육으로 집적ㆍ순환되는 아시아 문화의 발전소를 조성함으로써 광주를 시발로 하는 국가 수준의 문화발전을 도모하자는 것이 본 사업의 추진배경이다. 애초 이 사업은 구체적 계획없이 말만 난무하여 광주 시민들은 물론 광주시 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게다가 부산, 경주, 전주, 부천 등 문화중심도시를 선언한 다수의 도시들이 나타나면서, 광주 시민들은 광주를 ‘문화수도’로 선언하여 다른 지역의 많은 문화도시와는 다른 새로운 좌표를 확보하여 대선 공약을 이행해 달라는 요구를 높이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굳이 문화수도라는 용어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제기 되었으나, 노무현 대통령은 2004년 9월 10일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에서 ‘문화수도 원년 선포’를 통해 광주의 요구에 답하였고,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켰다.현재 이 사업은 청와대(문화중심도시 조성위), 문광부(문화중심도시 조성 추진기획단), 광주시(문화수도 추진지원단)로 추진기구가 삼원화 되어 있으며, 문광부는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외에도 부산 영상문화도시, 경주 역사문화도시, 전주 전통문화도시 등 4대 지역거점 문화도시를 선정하여 문화적 성격에 따라 특화 발전시켜 국가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조경학과 교과과정 ; 독일 하노버 대학교
    독일 하노버 대학교 교과과정 독일의 조경학과 커리큘럼은 우선 다른 점이 각 전공마다 세분화가 되어있다는 점이다. 하노버 조경학과의 경우, 6개 서로 다른 학과 그룹에서 14개의 연구소로 분류가 되어 있다. 각각의 연구소들은 저마다 다양한 수업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앞서 이야기한 약 30가지의 과목들 중에서도 세부적으로 또 나뉘게 된다. 예를 들어 환경계획연구소의 경우, 지역계획학, 환경경제학, GIS, 경관계획과 자연보호학, 경관생태학, 생태복원학, 식물생태학, 동물생태학, 경관미학, 조림학, 경관 및 계획법, 관광계획학, 농촌계획학 등등이 있다. 이렇게 나열된 수업들을 조합하면 수십가지의 강의가 개설되며, 사실 관심있는 분야만 골라서 듣기에도 벅찰 정도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는 생각치 못했던 세부전공들에 대한 학문을 하나의 교과목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수업은 Ingenieurbiologie였는데, 하천이나 강가, 혹은 경사면 등과 관련된 식물복원 기술과 이론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수업으로, 전반적인 생태복원 방법과 하천복원방법만을 배웠었던 필자는 이 수업 하나에 굉장히 구체적이고 다양한 시공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어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이러한 수업들이 한국과는 다르게 출석의 개념이 없다는 점이다. 사실 처음에 이 부분이 적응이 안됐었었는데, 수업의 참여여부와 관계없이 시험만 통과하면 되니까 교수들이 학생들의 출석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자신의 일은 스스로 책임지고 행동하라고 하는 독일인 특유의 책임적 자유로움이 교육에서 가장 눈에 띄게 보여지는 것 같다.하지만 안타깝게도 독일 역시 시대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내년 겨울학기부터는 여타 다른 나라들과 같이 학점제 위주로 수업이 진행된다. 또한 Diploma이란 학위가 없어지고, EU연합국가들의 학제에 발맞추기 위해 Bachelor(학부과정)와 Master(석사과정)과정으로 바뀌게 된다. 게다가 학비가 없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국가로서 돈 없는 유학생들의 천국과 같았던 이곳이 2006년 10월 신학기부터는 학비를 받게 된다. 다양성과 자유로움으로 학문의 즐거움을 추구하던 독일은 이제 그 빛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김 원 현 Kim, Won Hyun 하노버대학교 석사과정, 본지 독일리포터(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조경학과 교과과정 ; 베를린 공대 조경학과
    베를린 공대 조경학과 교과과정 베를린 공대 조경학과는 크게 세 방향으로 깊이 전문화된다.(1) 조경건축 관련 : 설계이론, 시공이론, 조경설계, 문화재관리(2) 환경계획 관련 : 환경계획, 관련 법(3) 생태학 관련 : 동식물생태학, 토양학, 기후학, 수질관리 수업내용에 대해 좀더 깊이 들어가기 전에 한국과 크게 차이를 보이는 독일 대학 학제에 대해 잠깐 언급하고자 한다. 이곳은 미,영국식 학제에서 통하는 학석사 2단계가 아닌 두 단계가 통합된 디플롬(Diplom)으로 학업을 마치게 되어있다. 디플롬은 학석사 비슷하게 포어(Vor:앞), 하웁트(Haupt:本)디플롬으로 구분이 되지만 포어디플롬 자체로 졸업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현재는 독일도 세계화 추세에 따라 학석사 학제를 도입하는 과도기에 있다. 2년 과정인 앞디플롬에선 필수교양과목은 없으며 필수로는 전공수업만을 듣는다. 각 수업은 2학점이며 총 88학점을 얻어야 한다. 프로젝트란 것이 있는데, 보통 각 연구소 주제를 제안하여 1년 단위로 진행되는데, 학기마다 8학점으로 계산된다.80학점을 모두 이수한 후에, 논문(Diplomarbeit)을 쓰게 되는데, 논문을 쓰기 전에 학교에 논문작업을 신고하며, 신고 후 보통 4개월 기간 내에 논문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논문이 마무리되어 제출 후엔 담당 교수와 보통 2명의 타 교수로부터 논문내용에 대해서 구두시험을 치른다. 드디어 논문시험으로 일단 학업은 마무리되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박사과정을 이어서 이수할 수 있다.베를린시가 재정적으로 힘든 상태임에도 다른 과에 비해 베를린 공대 조경과는 구조조정의 영향을 그리 크게 받지 않았다. 조경과의 수업내용 호응도를 개인으로 가늠해 본다면 현재 원거리측정, GIS와 관련된 수업은 새롭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계획, 건축, 생태방향은 큰 변화없이 꾸준한 학생수를 보인다. 특히 생태분야는 구조조정에도 재정적으로 안정한 상태이며, 계획분야는 새롭게 변화하는 베를린 도시환경정책에 따라 새롭게 많은 과제를 연구하게 될 듯 하다. 이와 반대로 개인적으로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이전까지 큰 호응을 보였던 문화재관리 부분은 담당 교수의 후계자가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예정되지 않은 관계로 관심 있는 학생수가 줄어들 듯 하다. 권 용 석 kwon, Yong Seok 베를린공대 조경학과 석사과정, 본지 독일리포터(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조경학과 교과과정 ; 미국조경연수 현장르포(1)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조경학과 교과과정 ; 하버드 디자인 스쿨의 CAREER DISCOVERY PROGRAM
    2005년 여름, 6월 20일부터 7월 29일까지 미국 하버드 디자인 스쿨(GSD: Graduate School of Design at Harvard University)에서 진행하는 CAREER DISCOVERY 라는 단기 디자인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한국에 돌아왔다. 하버드 디자인 스쿨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인 명문 학교 중의 하나로 건축, 도시 계획, 조경 디자인 분야 중 조경디자인 분야가 강세인 학교이다. 약 6주간의 디자인 프로그램 과정을 통하여 전공자인 필자로서는 다시금 조경에 대한 기초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며, 나아가 미국의 조경 디자인이 어떠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나아가는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CAREER DISCOVERY 프로그램은 하버드 디자인스쿨이 제공하는 디자인 단기 코스웍 과정으로 건축, 도시 계획, 조경 디자인을 전공하거나 이와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해 주어 자신이 전공하려는 분야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6주간의 집중적인 디자인 교육은 학생들이 이 교육 이후에 전문적인 분야로 공부하고자 할 때의 이해와 인식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디자인 분야로 직업을 얻으려는 사람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교육대상자에 포함시켰다. 스튜디오 수업뿐만 아니라 실무에 종사하는 사람들과의 대면, 여러 대학 교수들의 디자인 강의, 드로잉, 컴퓨터 그래픽 작업, 야외 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교육 기간동안 디자인 분야에 대한 흥미를 일으키고자 하였다. 기초적인 드로잉 과정을 비롯하여 단기 디자인 프로젝트와 장기 디자인 프로젝트로 나누어 수강생들이 약 6주 동안 단계적으로 디자인 과정을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조경 디자인 부문에서는 총 3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첫 번째 프로젝트(Painting Interpretation)는 4일, 두 번째 프로젝트(White Mountain Retreat)는 10일, 마지막 세 번째 프로젝트(Central Artery Project)는 21일(3주)짜리의 프로젝트였다. 약 3백명의 학생, 직장인, 교사 등의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참가하였고, 그 중 조경 디자인 분야를 지원한 학생은 약 50명 정도 되었다. 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는데 나는 LA2(Landscape Architecture2)에서 교육을 받았다.첫 주는 미술관에서 그림이나 조각을 보고 인상 깊었던 미술작품을 한 개씩 선정하여 그에 대한 느낌을 Landscape(경관)으로 형상화 하는 작업이었다. 이 작업은 대학교 2학년 때 기초 드로잉 시간에 배운 과정과 유사하였다. 차이점이 있다면 결과물만을 보여주기보다 자신의 작품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 분석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보여주게끔 하였다. 즉 작품을 보는 사람 누구에게나 이해와 설득이 되어야 하는 것이었다. 또한 경관을 형성하는데 있어 재료 특유의 물성을 이용하여 자신이 나타내고자 하는 분위기를 함께 보여주어야 하는 독창성을 요하는 작업이기도 하였다.나는 하버드 대학교에 있는 Fogg Art Museum에서 “CRY”라는 작품을 보았다. 텍스트는 분명 “CRY(울다)”라는 서정적이고 우울한 사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전체적인 색상과 느낌은 밝고 신선한 정반대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렇게 아이러니한 느낌에 착안하여 이 작품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이 작품에 대한 느낌, 색상, 텍스트의 위치 등을 분석하여 landscape 판넬과 모델을 만들었다. 나의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단계별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과정을 순차적으로 판넬에 배치하였으며 마지막 최종 결과물이 분석 과정과 맞아 떨어져 통일된 느낌을 주었다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두 번째 프로젝트는 New Hampshire주에 있는 White Mountain의 Loon Pond 주위에 캠프장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과업은 대상지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 방법이 들어간 단계로 경사도 분석을 비롯하여, 대상지의 수계, 풍향, 수목, 문화 등에 대한 분석 등을 통한 디자인 도출과정이었다.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대상지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단시간에 많은 정보를 주어야 하기 때문에 강의 자체가 빠르게 진행됨으로 인해 국제 학생인 나로서는 현지의 미국 학생들보다 순간순간 이해하는데 상대적으로 시간이 좀더 걸렸다. 그래서 설명이 끝나면 그룹 친구들에게 내가 이해한 것을 다시 확인하고, 혹여나 친구들끼리 모르는 것이 있다면 담당 튜터에게 질문을 해서 대상지를 최대한 정확히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 나는 대상지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수문 분석에 초점을 두어 Loon Pond 주위에 Waterscape Appreciation Path(수계 관찰로)를 만들어 캠프장을 찾는 이용자들이 물의 흐름과 속도를 느낄 수 있는 물질들을 물에 띄어 물의 순간적인 형태와 흐름을 좀더 유심히 관찰할 수 있는 대상지와 이용자가 상호 소통하는 공간(Interactive Place)을 만들었다. 이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다른 친구들은 주제가 수림 관찰이라는 비슷한 주제를 채택하였으나 물의 순환이라는 독특한 주제를 선정하여 대상지에 수계 관찰로를 유기적으로 만든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였다. 그러나 캠프장 배치 과정에서 지형의 특징상 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길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여 말해주었다. 윤 윤 정 Yoon, Yun Jung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전공(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조경학과 교과과정 ; 조경설계교육의 정위(定位)를 위한 제언
    글머리에...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조경설계’ 그 자체를 업으로 하던 내가 이 부분의 교육을 고민하는 입장이 되었다. 나름대로의 ‘설계교육’을 몇 학기 시도해 보았으나, 효과적인 노하우에 대해 구체적으로 아는 바 없는 초년병이다. 한술 더 떠서, 근자에는 설계교육 자체에 대한 근본적 의문도 곧잘 고개를 든다. “설계행위라는 것이 과연 본질적으로 (누구에 의해 제대로) 가르쳐질 수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 등으로... 이럼에도 불구하고 본 원고를 준비하는 이유는 우리의 미래와 교육 간의 뗄 수 없는 관련성을 여전히 믿기 때문이다. 즉, 오늘날의 조경교육을 전체적으로 조감하면서 보다 창의적인 앞날을 준비해야할 책무는 동시대를 사는 나에게도 절실한 과제이다.‘조경설계연구회’라는 소모임은 우리의 ‘조경설계문화’에 대해 관심과 고민을 함께 하기 위해 한국조경학회 산하로 발족한 분과연구회이다. 얼마 전 이른바 제2차 조경설계포럼에서 ‘조경설계교육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이 있었다. 필자가 발제를 하고 다양한 계층에 계신 패널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풀어주셨다. 이후 전개될 몇 가지 이슈들과 이로부터 파생될 논의들은 본 포럼 등에서 제기되었던 많은 이야기들이 필자의 평소관심과 경험에 의해 다시 여과된 내용들이다. 이러한 성격의 이슈들은 당연히도 사회적 관심과 괘를 같이한다. 조경설계교육의 특화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이 글의 논지를 보다 분명히 하기위해 한 신문의 지면에 제기된 근자의 시론들이 동원되기도 할 것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는 조경설계 및 관련분야가 공감하는 부분과 개인적인 사견이 불분명하게 섞여있을 것이다. 애초부터 정답은 없을 지라도 효과적인 방법론은 있지 않을까 싶은 설계, 그리고 설계교육에 대해 별반 아는바 없는 필자에게 강호제위의 유용한 가르침과 활발한 댓글을 기대한다. 하나의 문제 - 실무와 대학교육간의 괴리실무에 의한 대학교육의 평가가 좋았던 적은 별반 없었던듯하나, 오늘날 그 비판의 강도는 한층 더하는 듯싶다. “우리나라 (이공계) 대학교육은 경쟁력이 없다.” “졸업하면 바로 현장에서 쓸 수 있도록 키워라.” “이론 위주로 가르치지 말고 최신기술을 가르쳐라” 등등은 기업(현장)에서 쏟아지는 대표적인 불만들이다. 우리가 공부하는 조경설계 역시 현장에서의 실천을 전제로 한 학문분야라는 사실을 전제할 때, 이러한 비판에 자유스러울 수 없는 게 사실이다.그러나 더 근원적인 질문 역시 가능해 보인다. 대학교육은 실무(현장)를 위해 존재할 때만 유의미한 것인가? 또는 대학교육에 의해 실무가 (제대로) 지원된다는 것이 가능한가? 등등... 초보교육자이지만 대학교와 취업용 실기학원의 교육을 물론 동일시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어떠한 점에서 조경설계교육을 바라보아야 할까? 그리고 실무와 설계교육은 어떠한 관계로 맺어져야 할까? 문제의 고착성 - 양자 간 극복되기 어려운 간극“우리의 대학교육과 산업체의 기대 간에는 커다란 불합치가 분명히 존재한다. 이 불합치의 생성원인은 무엇보다도 이들 간 어쩔 수없는 괴리와 격차에 근거해 있는 듯 보인다. 즉 대학과 산업체의 변화템포는 크게 다르다. 산업분야에서의 경쟁속도의 확산은 신입사원을 뽑아 곧바로 현장에 투입하고 싶을 만큼 절실하다. 그러나 대학의 변화템포는 구조적으로 느릴 수밖에 없다. 교과목 하나 바꾼 효과는 1년이 지나야 알고, 교육프로그램을 바꾸면 4년이 지나야 결과가 조금 보인다. 또한 산업기술의 고도화로 인한 기술과 장비의 격차 역시 커져만 간다. 산업체가 다루는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고도화되면서 그 축적된 기술 위에서 새 기술과 장비가 또 다시 개발, 응용된다. 이러한 프로페셔널리즘에 비해 대학은 만년 아마츄어리즘을 벗어날 수 없다. 즉, 4년간 기본교육과 전공심화교육을 시키는 신입생에 대해 매번 출발점은 같아도 목표점은 기술발달로 인해 갈수록 높아지는 셈이다. 게다가 이공계 기피현상, 고교 학습수준저하 등으로 출발점이 더욱 낮아진 것 아니냐는 자조도 등장한다. 아주 어렵사리 전공심화교육을 강화해 최신기술을 습득시킨다 하더라도 단 몇 년이면 수명이 다한다는 것이 이공계에 대한 오늘날의 산업발전 현실이다.”이상의 논지는 조경설계실무와 설계교육과의 관계를 설명할 때에도 부분적으로 타당해 보인다. 실제로 유사한 의견이 연구회의 포럼 당시에 충분히 제기되었다. 즉, 대학교육에서 기본이 튼튼해야만 실무현장에서도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다는 의견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대학에서는 기본교육에 치중하고 전공심화교육의 일부는 산업체의 현장실험실습과 인턴쉽 교육 등을 통해 보완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인용칼럼은 우리 조경분야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교육은 학생-학교-교수의 선순환 관계구조 속에서 발전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근본적으로 사회여건으로부터 파생되는 환경이라는 것 역시 분명하다. 따라서 조경설계교육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부분적으로나마 사회적, 제도적 틀부터 정비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아울러, 설계교육의 각 단계별로 보다 구체적인 교육전략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개념적 수준이지만 각 단계별 요구되고 있는 교육의 목표측면을 고민해 보고자 한다. 갈등구조 개선을 위한 첫걸음 - 적성별 자원을 적소에...작금의 조경설계교육을 본격적으로 논하기에 앞서 개방된 국제경제상황 하에서 우리를 둘러싼 다음과 같은 현실을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즉, 업계의 일반적 수요를 크게 초과하는 국내 조경학과의 배출인력에 대해 실무에서의 평가는 냉정하다... 흔히 ‘종합과학, 예술’ 운운하는 조경분야에 요구되는 적성은 다양하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학문과 산업의 분화는 더욱 강화, 지속될 것이다... 등등.그렇다면 이러면 어떨까? 그렇지 않아도 스펙트럼이 다양한 조경동네를 특화된 세부전공으로 특성화시키면서 보다 분명한 교육목표를 내걸을 수 있지 않을까? 생태조경, 조경디자인, 실내조경 등으로 부분적으로나마 특화되고 있는 근자의 움직임에 내실화를 더한다면 무척 고무적인 효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케 한다. 물론 세부전공별 깊이있는 공부는 대학원과정에서 본격화되겠지만, 학부에서 그 전이과정을 시행한다면 전체적으로 조경의 외연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시너지 효과를 유발케 할 것이다. 이러한 점과 관련하여 그간 교육행정 주무당국에 의해 종종 곡해되거나 무시되곤 하던 학과나 학교차원에서의 발전노력은 이제 보다 개방적 차원에서 지원,육성되어야 할 것이다.이러한 조치에 더하여 세부 전공별로 적성과 부합되는 자원을 선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즉, 디자인 또는 설계전공 지망자들에게 부분적으로 적성검사나 실기시험을 치르게 하는 방법,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자들과 전공을 연계하는 방법 등이 예가 될 수 있어 보인다. 관심 있어 하고 싶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의 교육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보이기에... 홍 윤 순 Hong, Youn Soon 한경대 조경학과 교수(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