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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평뉴타운 3지구 턴키프로젝트 ; A공구-은빛수변에 살다
    사업명 : 은평뉴타운 3지구 A공구 건설공사위치 : 서울시 은평구 진관내동 일대대지면적 : 96,488.6㎡조경면적 : 29,967.61㎡세대수 : 1,433세대 은평 3-a 지구는 통일로에 인접한 구간으로 주변으로 서오릉 자연공원과 진관근린공원, 북한산이 둘러싸고 있고, 단지의 중심을 하천이 가로지르는 양호한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 반면, 창릉천변 금암유적비에 대한 문화재 앙각과 고도제한에 의해 저층의 고밀주거개발이 불가피한 단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3-a지구를 은평뉴타운의 기본방향인 리조트 같은 전원생태도시를 구현할 수 있도록 조경계획에서 가장 중점을 둔 사항은 단지를 가로지르는 하천을 중심으로 친환경 기반조성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진 커뮤니티 공간들을 도입하여 풍부한 녹음과 아름다운 하천이 흐르는 다른 아파트와 차별화되는 단지를 조성하고자 한 것이다. 공간구성세 개의 블록을 연결하는 주 보행로, 단지내 숲길은평뉴타운 전체를 연결하는 보행동선의 연결, 폭원 8m이상을 확보하여 이웃끼리 만나고 접촉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변으로 크게 자라는 녹음수를 식재하고, 보행로를 따라 흐르는 수로가 있어 새소리와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할 수 있는 단지의 중심이 되는 길이다. 각 블록의 중심부의 마을마당과 각 클러스터별 커뮤니티 공간세 개의 블록의 중심부에 각각의 마을마당을 설치하고, 특히 중심이 되는 마을마당에는 부지의 레벨을 낮추고, 하천을 단지내부까지 끌어들여 넓은 물을 감상할 수 있고 직접 물과 접할 수 있도록 스탠드를 설치했다.각 클러스터 내부에는 은평의 지사를 반영한 테마가 있는 어린이 놀이터와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정원을 배치, 누구나 쉽게 집앞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단지의 어디에서나 접근 가능한 하천3-A지구는 3개의 블록으로 나누어져 있고 하천은 물리적으로는 단지를 단절시키는 요소이다. 이런 단절을 하천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 활동 프로그램과 단지내 어디서든지 하천으로 연결될 수 있는 동선계획에 의해 활동공간화 함으로써 오히려 각 블록을 연결시키는 요소로 활용한다.하천에 인접한 동의 필로티하부를 통해 각 클러스터별 커뮤니티 공간들과 연결했고, 수변으로 프롬나드와 산책로를 두어 하천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했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건강한 마을- Nature FriendlyGreen network친환경적 단지 조성을 위해 단지의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했다.먼저, 서측의 서오릉 자연공원의 숲을 단지 내로 끌어들여 관입시키고 생태숲을 조성하여 단지 내 외부 녹지를 연계하였다. 이러한 생태숲과 더불어 마을숲, 경관숲, 야생화들로 단지 녹지거점을 마련하였다. 도로변 외곽녹지의 강화로 Outer Corridor와, 가로수길, 수변초지 등의 Inner Corridor를 형성하여 녹지거점들을 연결하는 녹지통로를 조성했다. 곳곳에 녹시율을 높이고 건축물의 온도완화를 위한 옥상녹화와 벽면녹화를 도입하였고 구조물 주변 틈새녹화 및 순화녹화를 도입하여 보다 녹음이 풍부한 단지로 만들고자 했다.Blue Network 친환경적인 수체계 구축을 위해 기본적으로 개거형 침투성 우수로를 도입했다. 침투성수로는 수자원의 절약과 생태적 순환을 위한 것으로 집수 후 수생비오톱이나 우수저류조를 거쳐 자연정화 후 단지 내 하천 및 창릉천으로 방류되도록 계획했다. 침투성 개거수로는 물이 없는 갈수기에도 야생화로 덮여 독특한 선형의 경관축을 형성한다.초기강우를 통해 흘러들어온 도로나 주차장의 비점오염원은 초기강우 저류조와 비오톱을 통해 정화하여 방류되도록 계획했다. 비오톱 주변에는 자연정화기능이 있는 수생식물 및 수변식물을 식재하여 생태적으로 건강한 수 환경을 조성했다. 풍요로운 수변 커뮤니티- Culture Friendly커뮤니티 공간 네트워킹커뮤니티공간을 블록, 영역, 클러스터별로 단지 내에 균등하게 배분하고 수변 활동축과 단지내 숲길, 보행로를 중심으로 긴밀한 연계를 이루었다. 무엇보다 단지 내 가장 큰 특징요소인 하천을 수변 활동축으로 설정하고 단지 내의 커뮤니티 공간들과 연계되어 주민들이 어디에서든 하천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하천의 한쪽은 수변프롬나드로, 반대쪽은 수초가 가득한 천변산책로로 조성했다. 산책로의 일부는 천변 공간을 단지내부까지 확장하고 레벨을 낮추어 수변으로의 접근이 용이하여 자연속의 수변활동축으로 게획했다. 곳곳에 하천으로의 접근로와 횡단시설을 두어 단지간 연결이 원활하도록 했다.수변 문화 공간수변프롬나드와 천변산책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 도입했다. 세 개 단지의 중심이 되는 공간에 넓은 물을 감상할 수 있는 마을마당을 조성하여 다양한 행사를 위한 수변무대를 도입했다. 하천 주변으로는 흐르는 물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테라스와 포켓테라스를 배치하고, 자연을 관찰할 수 있도록 관찰데크와 수생식물원을 두어 단지 어디에서나 물을 직접 만지고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 중심의 외부환경 조성- User Friendly기능성 산책로체력단련시설, 테마정원, 꽃길과 같은 즐길거리와 연계하여 기능성 산책로를 계획했다. 기능성산책로는 메인동선일 뿐 아니라 걷고 체험하면서 건강해진다는 웰빙개념의 산책코스이다. 주변에는 거리에 따라 장, 중, 단거리 코스로 나누고, 거리안내포장 및 표지판을 도입하여 운동량을 직접 체크할 수 있는 이용자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계획했다. (주)동심원 조경 + (주)금호건설·(주)벽산건설+공간도시종합건축사사무소(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은평뉴타운 3지구 턴키프로젝트 ; B공구-은평명거
    사업명 : 은평뉴타운 3지구 B공구 건설공사대지면적 : 102,563.4㎡조경면적 : 39,316㎡세대수 : 1,456세대 은평3지구는 창릉천, 진관산 근린공원, 서오릉 자연공원,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자연과 함께 하는 리조트 같은 생태주거단지 조성이라는 지침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변의 자연조건을 부지와 어떻게 효율적으로 연계할 것인가가 본 프로젝트의 주된 이슈 중 하나였다.숲, 물, 바람의 Ubiquitous라는 캐치프레이즈는 나무와 물과 바람을 어느 통로에서도 접할 수 있고, 연계되어 있다는 의미로서 지침서의 내용을 충분히 반영하고자 하였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3개의 프로미나드(Promenade)인 숲길, 물길, 바람길 및 주민 보행길과 9개의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제시하였다. ● 숲길 (Forest Promenade) : 자연속 숲길이 조성된 생태주거단지 조성● 물길 (Water Promenade) : 자연의 물길이 흐르는 리조트형 주거단지 조성● 바람길/주민보행길 (Wind & Community Walk Promenade) : 일상의 모습이 담겨 있는 생활공간 조성숲길1. 주변 자연을 잇는 은평녹도 계획2. 인근산을 바라볼 수 있는 북한산/진관산 조망길 계획3. 다층구조 식재로 반영된 가장자리 숲길 계획물길4. 빗물의 수순환체계를 유도하는 자연형 배수로 계획5. 비오톱 조성을 위한 생태연못 계획6. 단지 내 친수공간인 테마분수 계획바람길/주민보행길7. 녹색바람이 외부로 빠져 나갈 수 있는 바람통로 계획8. 단지외부를 연계한 자전거도로와 단지 내 산책로 계획9. 지명, 설화 등을 모티브로 한 커뮤니티 공간 계획 숲길 계획단지내 숲길은 주변 자연을 단지내로 끌어들이고 커뮤니티 공간을 연계하는 동시에, 주변 경관요소(북한산, 진관산)으로의 조망을 최대한 열어두는 숲길이다. 물길계획빗물의 토양내 침투를 유도하기 위하여 우수를 개거형으로 계획하였으며, 물길의 흐름은 지붕우수, 빗물받이 홈통, 갈배수로, 잔디배수로, 1차소류지 실개천, 2차소류지 생태연못으로 이어진다. 바람길계획서오릉자연공원과 진관근린공원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순응한 배치계획을 수립하였다. (주)CA조경기술사사무소+삼성물산(주)+(주)희림종합건축사 사무소(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은평뉴타운 3지구 턴키프로젝트 ; C공구-사색연가
    개요위치 : 서울시 진관동 은평뉴타운3지구 C공구면적 : 527,522.1㎡대상지는 진관근린공원과 북한산 국립공원이 동서에 위치하는 우수한 경관지역으로 이지역 주민들은 북한산을 배경으로한 언덕마을을 이루고 살아왔다. 이젠 대부분 가옥이 개발로 인해 집을 떠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으나 아직도 산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곤 하였다. 뉴타운 계획이 발표되기전 이 마을은 어떠했을까? 비록 경제적으로는 부유하지 않았지만 이웃간의 정이 넘치는 곳이였음을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보면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비록 모두들 떠나 가지만 꿈을 찾아 떠나는 비행이라 생각하는 듯한 어느집 담장벽 그림은 무언의 소리를 지르고 있는 듯 하였다. 사라짐과 지켜야 할 것 2번에 걸친 현장 답사를 통해 대상지의 자연,문화적인 몇가지의 인자를 찾을 수 있었다. 좁고 경사진 골목길, 마을을 주변으로 펼쳐진 소나무림, 북한산에서 흘러나오는 계곡수, 북한산의 봉오리, 오래된 마을임을 보여주는 고목과 보호수,정감어린 빨래터와 정자목들, 갈대밭의 습지.....사라져야 할것과 지켜져야 할것들이 혼재한 공간 속에서 사라짐은 무(無)가 아닌 새로운 창조로, 지킴은 남겨짐이 아닌 공존으로 계획 하였다.사고(思考)와 기본구상 (기반과 공동주택)설계자는 사무실에서 백상의 도면을 펴고 사고에 빠져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게 대상지의 철저한 연구 없이 가능한가? 바탕을 먼저 만들자!!!공동주택과 다르게 기반시설은 조경이 주도가 되어 디자인 할 수 있는 부분으로 건축이 공동주택에 힘을 쏟을 초반에 조경은 지구전체를 다루었다. 단지 주변으로 펼쳐진 근린공원은 대부분이 산림형 근린공원이며 보존형태이다. 현장조사시에 논답, 조경농장등 타용도로 쓰이고 있는 가용지를 분석하여 14개의 시설적지를 찾았다. 보통 단지를 제외한 기반에 대한 투자는 낮아 계획시 대부분 철저한 현장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적지 분석없이 행해져 설계에 적절히 반영되어지지 않았다.하지만 C지구는 오랫동안 주변주민에의해 텃밭화 되어진 땅이 많아 계획초기시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자는 계획 방안을 세워 단지주변과 근접한 적지는 은평의 키치플랜은 리조트형 단지라는 개념을 적용하기에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 되어 본 계획시 아파트 주민을 위한 특화된 공원을 조성하고자 하였다. 공동주택계획시 가장 중점을 두고자 하였던 부분은 단지별 차별화된 특화와 연계 방안계획으로 C지구는 지역간 간선도로인 연서로(25m)와 도시계획도로(8m)에 의해 4개로 구별되는 지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고 2-9블럭을 제외한 나머지 블록은 약 경사도 10%이상의 구릉지로써 각 블럭을 엮어매기에 어려운 지형적인 특성도 있었다. 이러한 단지계획을 고려하여 초기 계획시부터 각 블록마다의 정체성 찾기와 전체를 묶을 수 있는 물리적인 장치를 고민하였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국내 식물원·수목원 현황
    식물원과 수목원인터넷에서 ‘식물원’으로 검색되는 수많은 식물원들을 보면 무척 혼란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수목원은 또 무엇인가? 그 많은 수의 식물원과 수목원의 내용을 보면 화원이나 농원 심지어 음식점까지 정말 심하게 남용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에 대한 대다수 사람들의 호감과 동경에 연유한 것으로 일종의 유명세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생각된다.그렇다면 순수한 의미의 식물원과 수목원은 과연 무엇일까? 유사한 개념으로 정원, 공원 등이 있는데 그 차이는? 어느 것이든 그 용어의 적용에 대한 규제는 없으므로 용어상의 의미보다는 내용상의 구분이 중요한 현실이다. 따라서 용어의 의미를 정리하기보다는 내용상의 차이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 우선 식물원과 수목원의 특징은 그 설립 이념과 목적에 부합하는 다양한 식물들의 지속적인 수집과 보전 및 그 과정에 관련되는 체계적인 자료와 기록의 집적과 관리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정확한 식물 종의 구분과 계통분류를 위한 표준과 지표를 위한 것으로 매우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각각의 규모와 능력에 따라 관련 분야별 또는 일반 대중을 위한 전시, 관광 및 사회문화 활동의 장, 교육 및 연구, 기술 및 자원의 보급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식물원(botanical garden)이나 수목원(arboretum)의 내용상의 경계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용어상으로는 식물원의 개념이 크고 그 안에 수목원이 포함될 수 있다. 수목원 중에는 목본식물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본래의 목적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으나, 수목원내에 숙근초들을 포함한 다양한 식물들로 구성된 전시원들을 갖추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다. 이글에서 식물원이라 함에 부연하지 않는 경우는 수목원을 포함한 것이다.앞서 설명한 식물원의 특성에 따라 식물원은 완성이 아닌 지속성의 특징을 갖는다. 마치 유기체와 같이 성숙해나가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것이 조성의 완료가 가능한 정원 또는 공원과의 뚜렷한 차이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수집되어진 다양한 식물들을 자라기 위해 그에 맞는 생육환경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온실 등을 이용한 환경의 조절이 필요하기도 하겠으나 무엇보다도 부지의 특성에 따른 미기후와 지형을 고려하고, 생육환경을 고려한 생태적 기반의 조성이 기본이 되어야한다. 이것은 스스로 그럴듯한(自然) 삶의 양상(生態)의 바탕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식물원의 특성에 대한 이해는 식물원의 조성과정에서 매우 중요하며, 자칫하면 식물원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공원이나 정원을 만들고 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과거우리나라 최초의 식물원은 1909년 창경궁에 만들어진 춘당지의 북쪽에 아직도 남아있는 커다란 유리온실로 1909년 11월 1일부터 일반인에게 관람케 하였다. 그러나 보다 실질적인 최초의 식물원은 1922년 서울 홍릉의 임업시험장에 설립된 홍릉수목원으로 볼 수 있으며, 자생 수목을 중심으로 전시하기 시작하였고, 희귀 및 유용 식물자원 등 다양한 식물을 수집하였다. 이곳은 원래 조선왕조 고종의 왕비인 명성황후의 능(1897년)인 『홍릉』이 있었던 곳으로 지금은 경기도 금곡으로 이장되어 터만 표시되어 있다. 아쉽게도 일제 강점기에 조성된 이 식물원들이 어찌되었든 한반도에 조성된 1세대 식물원들이며, 당시에 진정한 식물원으로서의 역할은 미비했으며, 창경궁의 식물원은 유명무실해 졌으나 홍릉수목원의 경우엔 현재 국립산림과학원 부속 전문 수목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1967년에 서울대학교 이창복 교수에 의해 광복 이후 최초의 식물원이자 최초의 대학식물원으로 서울대학교 부속 관악수목원이 조성되었다. 조성 후 자생식물의 체계적 연구와 더불어 국제교류 등의 사업이 추진되면서 사실상 현대적 의미의 식물원이자 2세대 식물원들의 선두로 큰 기대를 받아왔으나 열악한 재정과 대학 당국의 무관심으로 조성 초기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어서 사립으로 최초인 천리포수목원이 1970년부터 조성되어 오다가 1979년 재단법인의 설립과 함께 공식으로 출범하면서 홍릉수목원, 관악수목원과 함께 공립, 학교, 사립을 대표하는 식물원으로 우리나라 식물원과 관련 분야의 발달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어서 1984년 한택식물원, 1985년 제주관광식물원 여미지, 1987년 광릉수목원 등이 설립되면서 식물원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1999년에 임업연구원 중부임업시험장 수목원인 광릉수목원이 국립수목원으로 격상되어 개원하였고, 2001년 3월 28일에는 『수목원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기에 이르렀다. 1세대 이후 이 시기까지 설립되거나 조성 중이었던 식물원들을 2세대 식물원들이라 할 수 있다. 송 기 훈 Song, Ki Hun (사)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사무국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식물원·수목원의 최근 경향 및 조성기법
    사회적 변화에 따른 식물원·수목원의 역할 변화최근 주5일제 근무 및 수업, Well-being 바람, 생산적인 여가문화, 고령화 사회 전체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의 기하급수적 증가 추세(2002년 11월 현재 7.9%(3백77만명), 2019년에는 14.4%. 2026년에는 20% 이상)로 급속한 고령화 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방분권화, 참여문화와 파트너십의 활성화, 체험학습 확대, UN 지속가능발전 교육10년 등의 국내·외적인 사회적 변화는 환경교육 분야에 다양하고 새로운 기회요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환경교육의 사회적 역할, 공익성과 함께 질 높은 프로그램을 요구하고 있다.특히, 지식사회로 편입됨에 따라 체험에 기반을 둔 살아있는 지식의 창출과 공유는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또한, 주5일제 도입에 따라 놀고 쉬는 소비적인 여가에서 생산적인 여가 생산적인 여가는 뭔가 가치있고 생산적인 활동에 몰두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생계도모와 이어지지 않아도 괜찮은 여가적 속성을 갖고 있다. 자신의 자아를 다채롭게 실현하고 싶은 욕망의 확대, 자신의 존재적 가치를 더듬어 보는 자아가 생산적인 여가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도시의 중산층의 시민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의미있는 문화적 체험을 수반하는 일상적이며 생산적인 여가의 욕구 증대가 확대될 것이다. 특히. 소득 1만불 시대가 도래하면 다양한 여가수요, 특히 가족단위 여가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족단위 여가는 자연을 향유하고 체험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여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종래의 식물원·수목원은 식용, 약용식물 및 정원수에 관한 개발과 정보의 제공, 도입된 원예식물 등의 파종과 보급 등에 그 역할이 제한되었으나 오늘날의 식물원·수목원은 기초 식물분야는 물론 계통학, 유전학, 생태학, 원예학 및 관련분야의 학문 연구에 살아 있는 식물자원을 제공하고, 또한 식물 보존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여 많은 멸종 위기종을 보호하고 희귀식물을 번식시키며 식물 종 다양성을 보존하는 일에도 관여하고 있다. 즉 식물원·수목원은 연구, 교육, 보전 및 사회봉사 등 그 역할을 확대시키고 있다. 식물원·수목원은 동물원, 박물관 등과 함께 놀이와 배움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공익 시설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생물종의 급격한 감소에 따라 식물원·수목원의 기능은 희귀식물 관람시설에서 식물종의 수집과 보존, 연구와 교육의 거점시설로 전환되고 있다.식물원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기능의 하나는 살아있는 식물을 표본으로 하여 유전자와 종의 보존 및 광범위한 연구목적을 갖고 계속적인 재배를 수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식물원에서 요구되고 있는 새로운 기능은 환경교육의 장이라는 것이다. 교육활동은 식물원·수목원의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이다. 일반인 또는 학생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육활동은 식물에 대한 직접적인 지식을 습득함은 물론이며 나아가 건전한 사회문화를 조성하고, 환경친화적인 행태를 육성할 수 있다.국제식물원보존협회(BGCI, Botanic Gardens Conservation International)에서는 최근의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교육의 역할을 강조하고 식물원이 이러한 환경교육의 중심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교육지침서를 작성하여 배포하고 있다. 김 인 호 Kim, In Ho 신구대학 환경조경과(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식물원과 수목원의 설계와 유지관리를 위한 조경학의 역할
    인간은 오래 전부터 식물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식물과의 오랜 관계를 통하여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도 또는 인간의 감성을 살찌우는데도 크나큰 도움을 받아 왔다. 이 역할은 앞으로 더욱 그 중요성을 더해 갈 것이다. 산업화가 최고도로 발달된 현재 인간은 자연을 과도하게 이용한 결과를 뒤늦게 후회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지구상의 생물다양성 특히 식물다양성의 존재와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흔히 식물원과 수목원(이하 식물원이라 칭한다)이란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식물을 수집하여 본디 이들이 지닌 식물분류학적, 식물지리학적 또는 식물의 주요한 쓰임새 별로 잘 배열하여 보기 좋게 식재해 놓은 특별한 형태의 정원이다. 또한 이들을 일반사람의 지식을 일깨우는 교육목적을 포함하여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미지의 식물을 연구하여 인류복지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식물공원이기도 하다. 특히 자연의 훼손속도가 더욱 가속화되어 지구상 또는 지역상 유일하게 존재하고 있는 곳에서 이미 사라졌거나 점차 사라지는 식물이 보다 안전하게 그들의 삶의 방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식물종과 서식처 보전의 기능도 점차 중요시되고 있다. 선진국과 비교하여 우리나라는 매우 특이하게 식물원의 개념이 도입된 경우이다. 즉, 선진국의 경우 주로 약용식물의 연구나 왕실정원의 일부로 출발하였다. 또한 대학식물원의 경우, 네델란드의 라이덴대학 식물원(1587년), 독일 카알 마르크스대학식물원(1592년), 영국 옥스퍼드대학식물원(1621년) 등이 비교적 오래된 식물원이다. 유명한 조경가이자 미국 조경학의 서막을 연 프레데릭 옴스테드가 설계한바 있는 미국 하바드대학 아놀드수목원은 1872년에 공식적으로 개원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본의 지배를 받는 중에 주로 목재자원을 공급하고, 더 나아가서 조림수종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방편으로 1900년대 초에 들어서서야 조림수종 견본원의 개념으로 식물원을 조성하기 시작하였다 볼 수 있다. 즉, 국립수목원의 전신인 광릉수목원이나 홍릉수목원의 출발도 큰 관심대상인 식물자원을 용재수로 사용하기 위한 목재자원의 탐색이었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와 함께한 약용식물의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뛰어날 정도로 아주 오래 전부터 자생식물의 효능을 파악하였고, 이를 질병의 치료에 적극적으로 이용해 왔다. 그러나 식물원다운 식물원의 시작은 불과 3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을 정도로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에 있다. 짧은 역사에 다 담겨져 있듯이 식물원의 조성을 위한 단계의 하나로 설계과정을 거치고 있다.우리나라에서 식물원의 출발이 그러했듯이 식물원의 조성과정이나 이후의 관리도 선진국과는 매우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하바드대학의 아놀드수목원은 설계 당시와 비교하여 부분적으로 약간의 수정이 있긴 했지만, 유명한 식물학자인 챨리 사젠트가 조경가인 프로데릭 옴스테드에게 요청하여 설계한 결과물이다. 아놀드수목원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대학의 수목학 교육과 보스톤 시의 공원체계의 구축의 일환이라는 원대한 구상 아래 조경가가 설계에 참여하였다는 점이 다른 유수한 식물원의 출발과는 다른 점이다. 그러한 설계개념은 지금까지도 그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식물원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영국 왕립 큐우식물원에 있으며 1848년에 완공한 대형 유리 온실인 Palm House은 건축설계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아직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라이덴대학 식물원, 영국의 옥스퍼드대학식물원, 또는 하바드대학 아놀드수목원의 오랜 식물원 관리 경험을 통하여 우리는어떤 의미를 전해 받고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식물원의 의미는 무엇일까? 현재 전국에는 이미 조성되었거나 앞으로 몇 년 이내에 조성계획인 식물원은 약 80여개에 이른다. 전국단위로 본다면 아직까지도 서울중심으로 식물원이 자리 잡고 있으며 점차 경기도와 충청남도를 중심으로 분포권이 확산추세에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부산과 대구를 포함한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제대로 된 식물원은 매우 제한적이고 분포밀도도 경제력과 비교하여 매우 낮은 수준에 있음은 아쉬운 일이다. 우리나라에서 조경 전공자가 식물원을 설계하기 시작한 계기는 전국 각지에 조성한 도립수목원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따라서 현재 각 도립수목원 조성계획은 문헌과 실제 조성된 현장을 비교해 봄으로서 생각하는 각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식물원 조성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상 몇 가지 예에서 보아 모든 조성계획에 해당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조경학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고민해야할 점들은 이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조경설계의 입장에서 파악한다면 공원과 식물원의 설계과정은 매우 유사하다고 할 수 있으나, 설계의 내용은 크게 다르다. 왜냐 하면 조성에 걸리는 시간만으로 판단한다면 공원은 비교적 단 시간에 조성할 수 있는 반면에 식물원의 경우는 더욱 장구한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바로 공원의 조성과는 달리 식물원의 조성은 시간성이 더욱 중시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아 공원의 조성에는 비교적 상세한 설계도면의 마련이 필수적이나, 식물원의 조성에는 공원에서와 같은 상세도면은 그리 큰 의미가 없다. 또한 식재계획만 하더라도 공원계획의 경우 상세설계도면이 필요하지만, 식물원의 경우 상세 식재설계도면은 그러하지 않은 점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생산대상 수종이 매우 제한되어 있으며 규격화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 또는 선진국과 달리 식물의 일상적인 삶에 대한 지식이 크게 제한되어 있거나 단시간 내에 공장에서 제품 생산하듯이 식물원을 조성해 낼 수 있다는 기본인식을 바꾸지 않는 한 더더욱 큰 의미가 없다는 점이다. 더 나아가서 선진지 방문의 경우 전문 관리자와의 충분한 대화를 생략하고 눈에 보이는 장면을 전체로 파악함으로써 놓치게 되는 설계 또는 관리방법의 know-how의 의미를 생각해야할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건축물과는 달리 장구한 시간의 흐름에서 그 존재를 확실히 해온 식물원은 단지 몇 장의 사진만으로는 담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식물원의 설계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일은 식물원의 임무(Mission)를 정하여 확실히 해 두는 일이다. 이는 식물원의 특성상 장기적이고 식물원 전체를 계획적으로 유지, 관리하는데 필요한 주요한 목적과 이를 수행하기 위한 방향설정에 대한 계획을 문서로 마련한 것이다. 임무란 누가 식물원의 운영을 책임지든 얼마의 시간이 지나든 이에 개의치 않고 본디 식물원이 정한 임무에 따라 일을 해 나가는데 있어 등대나 나침반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점에서 보아 우리나라에서는 임무에 대한 충분한 토론이나 고민 없이 막연한 사태로 방향을 정하고 식물원을 조성하는 사례가 흔하다. 임무란 반드시 100% 달성할 수 없다 하더라도 앞으로 식물원이 나아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특히 식물원을 설계할 때에 추진전략계획(Strategic plan)과 함께 이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나라의 식물원은 식물원에 마련하는 사무실을 포함한 건축물의 설계에는 그리 관심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식물원의 환경이나 개념에 맞는 건물의 위치 선정이나 건물의 형태 또는 건축재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우리나라에서 현대적인 조경교육을 시작한지도 벌써 30년이 훨씬 지났다. 이제 우리나라의 조경학은 기존의 조경교육과 실천학문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하여 축적된 지식은 우리나라의 식물원 발전, 특히 조경설계와 관리라는 측면에서 귀중한 역할을 수행해 오기도 했다. 이에 더하여 아래와 같은 추가적인 역할의 수행을 크게 기대한다. 첫째로, 식물원의 설계는 다양한 설계기술의 축적이 매우 중요하지만, 합리적인 식물원을 설계하기 위해서 설계가는 재배품종(cultivar)과 식물지리학적인 측면에서 이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나아가서 더욱 정교한 지식의 축적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식물원에서 특히 미적 또는 생태적인 관점에서 방문자가 원하는 수준 이상의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다양한 식물재료의 폭넓은 선택이 필수적이며, 때에 따라서는 각 기능에 따라 다양한 식물종을 취사선택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 따라서 종(species), 변종(variety) 또는 품종(form)의 수준을 뛰어 넘어 재배품종을 자유로이 선정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설계 또는 유지관리 능력의 배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둘째로, 식물원의 설계는 One-step design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드너(gardener)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뒤 따를 때에 비로소 차별성 있는 식물원의 조성이 가능하다. 앞으로의 식물원이란 순수한 의미의 식물원 보다는 식물이 주가 되는 공원의 기능이 사회적인 요구가 크다는 점에서 식물원의 설계에 필요한 전문인력의 양성이 조경학 분야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일이다. 더욱 중요하고 시급한 점은 우리나라의 식물원은 이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유지관리하는데 필요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 조경학을 전공한 학생이 식물원 운영의 핵심인력인 가드너 양성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식물원 설계에 필요한 제반 식물지식을 충분히 습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천리포수목원을 시작으로 국립수목원, 고운식물원, 평강식물원, 기청산식물원 등이 이러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셋째로, 조경학은 인접의 다른 학문분야와 달리 계획(planning)분야를 체계적으로 습득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서 앞으로 이러한 장점을 적극적으로 살려 나간다면 식물원의 계획, 설계뿐만 아니라 유지관리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것으로 본다. 넷째로, 식물원의 체계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하여 선진 식물원 견학을 하는 경우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의 하나는 식물원의 설계나 유지관리에 가장 중요한 자문이나 경험을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은 방문 대상지의 책임자나 상급자가 아닌 실무 담당자라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과 충분한 대화나 논의 등을 거쳐 필요한 지식을 전수받을 수 있다.김 용 식 Kim, Yong Shik영남대학교 자연자원대학자연자원학부 교수(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독일의 식물원과 수목원
    용어독일 식물원의 현황을 설명하기 전에 우선 용어부터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독일어에는 한 가지 사물에 꼭 한 가지 이름이 따른다. 잔을 예를 들어보면, 유리잔은 “글라스”이고 손잡이가 달린 도자기로 잔은 “타쎄”이며, 손잡이가 없는 잔은 “베혀”그리고 머그잔은 “포트”라고 한다. 독일 사람과 같이 식사를 하는 데 테이블위에 빈 유리잔이 하나 놓여 있다고 하자. 물을 마시려고 그 유리잔을 건네 달라고 부탁할 때 잘못해서 글라스라고 하지 않고 타쎄를 달라고 하면 그 사람은 십중팔구 유리잔을 그대로 둔 채 자리에서 일어나 손잡이가 달린 도자기 잔을 찾아가지고 올 것이다. 독일의 경우 매사가 이런 식으로 분명하다. 그러니 식물원도 식물을 연구하는 곳, 식물을 생산 판매하는 곳, 판매만 하는 곳 등 성격에 따라 각각 명칭이 따로 있다. 식물에 관한 연구만 하는 곳은 Botanischer Garten(Botanic Garden)이다. 생산 판매업체 중에서도 수목전문업체는 Baumschule(Plant Nursery)이고, 초화류 전문업체는 Staudengaertnerei (Perennials Nursery) 다. 생산은 하지 않고 판매만 담당하는 곳 중에서도 분이 달린 정원용 식물을 판매하는 곳은 Gardencenter 혹은 Gaertnerei라 하고, 우리의 꽃집에 해당하는 곳, 즉 절화나 발코니용 작은 화분을 판매하는 곳은 Blumenladen(Flower Shop)이다. 이 명칭들을 서로 혼동해서 부르지 못한다. 식물원, 수목원, 무슨 원예, 무슨 농원 하면 두루 다 통하는 우리의 실정과는 사뭇 다르다.고민스러운 것은 국내에선 아직 용어가 세분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어떻게 번역하면 좋은가 하는 것이다. 고민하다 원고 마감 날짜를 넘기고 말았다.Botanic Garden을 사전에 명시되어 있는 대로“식물원”으로 칭하고 식물을 생산, 판매하는 곳 (Plant Nursery) 중에서 목본류만 다루는 업체를 수목원이라 하자. 독일어로는 바움슐레 (Baumschule) 라고 하는데 원어를 그대로 쓰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초화류만 다루는 곳은 국내에 아직 통일된 명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서는 편의상 숙근초 전문업체라 하겠다. 우리는 초화류를 통상 지피식물이라 부르는데 엄밀히 따지고 보면 이것도 정확한 표현이 못된다. 지피식물은 지표면을 뒤덮는 피복성이 강한 식물을 말한다. 이 중 줄사철이나 상록아이비는 목본식물이다. 게다가 초화류 중 피복성이 없는 것이 상당수이다. 원추리, 붓꽃 등이 이에 속한다. 식물원 Botanic Garden식물원은 순수하게 식물연구를 위해 조성된 곳으로 대부분 대학에 부속되어 있다. 독일의 대학이 모두 국공립이니까 식물원도 자연히 모두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기관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식물원은 알려진 바 없다. 우리나라처럼 개인이 커다란 정원을 짓고 이를 개방한다고 하면 이 경우 그 규모가 아무리 크고 식물이 제아무리 많다고 해도 끝까지 정원이라는 명칭을 벗어버릴 수 없다.식물원이라는 명칭을 쓰기 위해서는 공공성 외에도 많은 조건이 따라 붙는다. 우선 식물 수집과 연구가 주 목적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다양한 수종을 보유해야 한다. 또 식물학에서 인정한 분류시스템에 의해 구획을 나누어 심어줘야 한다. 지정학적 분류가 일반적이다. 북아메리카대륙식물, 알프스식물, 지중해연안식물, 중앙아시아식물, 동아시아식물 등등으로 나누어줘야 한다. 그리고 판매를 위한 식물생산이 허용되지 않는다.식물학과 외에도 식물을 다루는 학과들이 있다. 조경과나 원예학과가 이에 속하는데 이 학과에 딸려 있는 것은 실험실습장 (Versuchsanlage) 이라고 한다. 절대 식물원이라고 하지 않는다. 독일에 식물원이 처음 생긴 것은 1580년 라이프치히에서였다. 곧 이어 1586년에 예나, 1593년에 하이델베르크, 1609년에 기쎈 그리고 1620 프라이부르크가 그 뒤를 따랐다. 당시의 식물원은 Hortus Medicus라고 하여 의과대학에 속해 있었다. 식물학이 의학의 한 분야였기 때문이었다.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복잡해진 식물학이 의학에서 분리되어 나와 별개의 학문이 되었고 이와 병행하여 Hortus Medicus가 Botanic Garden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수집된 식물의 종류도 약용식물의 범주를 훨씬 뛰어 넘어 다양해졌기 때문에 체계적인 식물분류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식물분류가 식물학의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이러한 식물분류시스템에 기초를 두고 조성된 최초의 식물원은 1669년에 설립된 북독의 킬 대학 식물원이었다. 이 식물원은 지금도 존재한다.식물원의 주목적은 식물학 연구를 위한 장소의 제공이지만, 독일의 식물원은 대부분 대중에게 개방되어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므로 당연한 일이다. 고 정 희 Go, Jeong Hi (주)삼성에버랜드 환경개발사업부(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해외 대학 조경학과 교과과정 살펴보기(3) - JABEE 제도를 활용한 일본 조경교육
    JABEE 제도를 활용한 일본 조경교육의 새로운 변화 일본의 대학 중에서 조경 관련 인재를 육성하는 곳은 특수학교(1), 4년제 대학(32), 2년제 단기대학(7), 전문학교(17), 통신교육과정(2) 등이 있다(2006년 1월 현재).조원학과(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Landscape architecture를 造園이라고 함)라는 이름의 학과는 4년제 대학 중 동경농업대학(지역환경과학부 조원과학과)과 미나미큐슈대학(환경조원학부 조원학과) 두 곳 밖에 없으며, 그 외의 대학은 원예, 삼림, 건축, 도시, 사회기반, 디자인) 등의 분야를 포함한 학부, 학과, 연구실 형태로, 대학별 개성이 다양하다.최근, 조경분야의 변화현상으로는 정보사회, 국제사회, 자격사회 등의 새로운 사회적 국면을 맞이하여, 다양한 측면에서 구조개혁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는 조경분야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변화하는 사회에 맞추어 조경분야도 동참하고 있다. 또 조경의 업역 측면에서 최근 일본사회의 동향을 보면, 저성장 경제 및 공공사업에 대한 인식변화의 영향으로 종래 조경이 전담하던 환경 및 자연에 관한 제문제에 토목, 건축 등 관련분야가 큰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있고, 이과계의 자연과학분야도 필드워크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는 등 조경실무의 영역에 있어서 타 분야와의 경쟁상황이 생기고 있으며, 경관법 제정과 함께 이러한 경향은 계속될 전망이다.이에 일본 조경분야는 실무, 행정, 학계를 연계한 정보의 교류 및 확산을 장기계획으로, 각 부분의 대응이 행해지고 있다. 특히 대학은 교육수준과 자격문제를 중시하게 되었으며, 기존의 불명확한 평가 방법에서 벗어나 학생의 기술수준 및 성과물에 대한 객관적 평가기준이 요구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2001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JABEE(Japan Accreditation Board for Engineering Education : 일본 기술자 교육 프로그램 인정기구) 제도를 활용한 대학의 대응에 대해서 예를 들어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JABEE제도를 통해 인정을 받고 있는 학교는 동경농업대학(지역환경과학부 조원과학과), 치바대학교(원예학부 녹지환경학과) 등이 있으며, 그 외 일본의 조경분야의 학과들도 JABEE에 관심을 가지고 시행심사를 준비중이다.JABEE는 일본을 대표하는 기술자 교육 인정 단체로서 대학이나 학 협회, 관련 정부부처와 밀접하게 제휴하면서, 기술자 교육 프로그램을 심사·인정하는 비정부 단체이다. JABEE인정에는 국제 수준의 기술자 교육을 위하여 ① 변화하는 사회의 요청에 대응한 학습·교육 목표의 설정 ② 각 학과의 본질을 파악한 체계적인 커리큘럼 편성 ③한층 더 그 성과의 달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 등이 평가대상이 된다. 손 용 훈 Sohn, Yong Hoon 동경대 삼림과학대학 삼림풍치계획학 연구실(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미국의 Golden Gate, Huntington 식물원
    (전략)식물원의 기능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되어진다. 첫째, 학술적 기능으로서 새로운 식물의 도입 각종 실험적인 학술적 연구, 식물의 생장, 개화, 결실 등의 식물생리연구, 식물사회, 천이 등 식물 생태 연구, 식물의 품종, 계통, 체계확립 등의 분류학적 연구(식물의 분류, 식별 등), 식물형태, 신품종의 작출 등이다. 골든게이트와 헌팅턴 파크 내에 있는 식물원의 경우에도 관련기관 및 연구소를 통해 이러한 교육 및 학술적 기능을 수행 해 오고 있다. 둘째, 교육적 기능으로서, 식물전시에 의한 사회교육, 임학, 식물, 원예, 조경학 등 유관 전문분야 학생 등에게 연구장소의 제공, 식물에 대한 재배, 전정, 시비방법 등 지식의 제공, 자연과학 연구, 국민의 대한 자연보존 및 보호교육의 산 교육장 제공 등이다. 골든게이트와 헌팅턴 파크 내에 있는 식물원의 경우, 교육 및 학습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캠프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계절별, 요일별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강습실시, 유치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강좌 등이 매우 다양한 등급과 교육자들로 진행되고 있다. 헌팅턴 식물원의 경우, 실내에서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한데,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목화씨에서 목화솜이 만들어지는 과정, 식물에서 종이와 실이 만들어져 양말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원리, 꽃과 식물에서 채취하여 향수를 만드는 과정, 식물 종을 퍼트리는 씨앗의 종류, 나이테로 알아보는 나무의 나이와 양분과 수분을 공급해 주는 식물의 구조적 시스템,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하는 잎의 질감 및 수맥의 차이, 꽃잎을 하나씩 따면서 꽃입의 수, 암술, 수술 등을 확인시켜 주는 직접적인 교육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셋째, 국제적 협력기능으로서, 국제 수목원 총회(International Dendology Society)에 가입, 이에 따른 국제간의 식물교환과 우호증진 및 국위선양 그리고 식물자료의 국제간 교환(조사, 분진, 표번, 묘복, 상수 등) 등이다. 넷째, 레크레이션 기능으로서, 자연으로서의 공원역할 수행, 현대적 추세로서 수목원내 부대 휴게시설 설치 등이다. 일반 방문객의 경우, 식물원과 수목원은 레크레이션 기능이 중요한 접근의 매력요소로 작용할 것인데, 헌팅턴 식물원의 경우, 2005년 현재 매해 방문객이 50만 명이 찾아오고 있으며, 지역시민 뿐만이 아니라 주변 지역주민, 심지어는 캘리포니아 방문객의 주요 관광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Christine Braden은 최근 기고문에서 식물원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식물원은 파라다이스의 중간에 있는 천국이다. 정원은 갖가지 나비정원, 거북이, 잠자리, 개구리, 도마뱀 그리고 새들이 있는 야생생물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독특한 유실수, 야자수, 허브, 향신료, 꽃과 자생종과 이국적인 나무들을 포함하고 있는 정원, 바로 그러한 것들로 축적된 섬이 식물원인 것이다”...... Botanical Garden is an oasis in the midst of paradise. Located on Stock Island, the garden cs a unique assortment of all kinds of fruit trees, palms, herbs, spices, flowers, both native and exotic trees, as well as an assortment of wildlife that includes a butterfly garden, turtles, dragonflies, frogs, geckos and birds” illustrated by Christine Braden.식물원은 천국의 형상이 어떤 것인지는 정확하진 않으나, 자연요건을 갖추고 있어 식물원을 찾는 방문자들에게 레크레이션 및 여가공간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Huntington 식물원미국 내에는 주(州)나 시(市에)서 운영하는 식물원,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운영하는 식물원, 민간인(재단)이 운영하는 식물원 등이 있다. 헌팅턴 식물원은 개인의 정원을 시에 기증하여 공공정원이 된 경우이다. 헌팅턴 식물원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산 마리노(San Marino) 시에 위치해 150에이커에 달하는 면적에 전세계 15,000 여종의 식물을 갖추고 있는 시민공원이다. 이 식물원은 철도사업으로 유명했던 헨리 헌팅턴(Henry huntington)이라는 사람이 1903년에 개인 주택에 정원을 꾸며 놓은 것으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식물을 들여와 심고, 시에 기증하여 시민들과 주변 지역주민들의 여가를 즐기는 시민공원이 되었다.헌팅턴 공원의 도입시설 및 프로그램으로는 국가별 정원과 주제별 공원으로 구성되어져 있는데, 국가별로는 오스트레일리아, 이탈리아, 영국, 일본정원이 있고, 주제별로는 사막, 야자수, 장미정원등이 있다. 주제별, 국가별로 분류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멕시코, 남미, 남아프리카 등지에서 수집해 온 희귀식물들이 가꾸어지고 있다. 특이할 만한 것은 일부 선인장이나 희귀종이나 식물을 일반인들에게 무상으로 보급한다는 것이며, 그 이유는 그 식물 종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헌팅턴 식물원 내에는 정원관련 서적, 기념품 판매, 도서관, 미술관 등 연계할 있는 매력요소들이 펼쳐져 있으며, 정보센터에서는 각종행사나 일년내내 식물원이나 원예학과 관련한 많은 전시회, 세미나, 심포지엄 등에 관한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헌팅턴 식물원의 관리·운영은 시민공원이기는 하나 시(市에)서는 입장료(매주 목요일 무료)와 서적 및 기념품 등의 판매수익으로 관리·운영을 충당하고 있으나 중요한 것은 별도의 기부제도나 공공보조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市)에서는 수익성보다는 지역이미지 제고를 통한 문화적, 사회적 파급효과를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것은 지역주민 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 심지어는 장거리 방문객에게 매력성을 고취하여 재방문을 유도하여 실질적인 경제적인 효과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많은 전문가들이 식물의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소박한 시설들을 그대로 활용하여 소프트적인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표 1>에서와 같이 운영 및 관리비용은 연방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으면서 간접적으로 기부제도나 회원제도를 통해 많은 자금 확보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눈여겨 볼 만한 사항이다. 최근 뉴욕 식물원의 편집장인 Anne Schwartz 는 도시공원 내에 있는 식물원 및 수목원의 유지 및 관리는 지역주민의 복지와 관련되며, 레크레이션 기능 강화, 자원 복원의 의미, 자원의 보존과 문화유산의 유지 및 관리를 위해 연방정부에서의 지원정책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Golden Gate 식물원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공원 내에 있는 식물원은 <표 2>와 같이 1876년도에 개인인 James Lick으로부터 저명한 샌프란시스코의 기업가들 모임에 의해 구매되어졌으며, 그 이듬해 1877년에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1883년에는 화재로 소멸되었으나 기부금에 의해 다시 조성되었고, 1946년에는 대대적인 수리를 거쳐, 1995년에는 폭풍 피해로 폐장되었다가 2003년에 다시 개장하는 등 기후와 사건으로 피해와 복원을 반복하여 현재의 식물원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서쪽, 금문교(Golden Gate Bridge) 아래에 있는 골든게이트 공원은 계획적으로 만든 공원이다. 이 공원의 면적은 무려 125만여 평으로, 뉴욕의 센트럴 파크 면적은 101만평이고 서울 여의도 면적이 86만 평인 것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규모임을 알 수 있다. 골든게이트 공원은 구석구석 테마별 수목원 및 식물원으로 조성되어져 있으며, 공원 내에 있는 식물원은 전 세계의 다양한 기후대에서 수집한 7천여 종의 식물이 있고, 하늘을 뒤덮을 정도의 삼나무 숲은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골든게이트 식물원은 15세기 이전의 트로피칼 숲이 조성되어져 있으며, 1600여종의 희귀종이 아시아 18개국, 태평양 3개 국가, 아프리카 15개 국가, 미대륙의 17개국으로부터 온 야자수 2,650 종, 70여 종의 벌레잡이 풀(Nepenthes), 코코넛(Coco-de-mer), 카카오(Cacao), 소철(Cycads) 등이 포함되어 있다.특이할 만한 것은, 샌프란시스코의 시민들은 골든게이트 공원을 보존하기 위해 해마다 자발적으로 1인당 3백달러씩 기금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Interim 식물원 편집장인 Jim Henrich은 “식물원을 위한 기부는 특별한 누군가를 기억하거나 영광을 위한 진정한 선물이다.” 라고 언급했듯이 미국인들 사이에 식물원의 가치인정은 “기부”라는 문화로 이어져 관리운영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연방정부로부터 현재까지 일정금액을 지원받고는 있지만 시민들의 절대적인 참여가 식물원 및 수목원의 관리유지비로 충당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한때는 정부가 이 수목원 및 식물원이 있는 공원을 상업지구로 만들려고 했으나 시민들의 결사적인 반대에 부딪혀 지금의 아름다운 공원으로 남게 되었다. 김진선 Kim, Jin Sun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 Post-Doc 과정(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새만금으로 바라 본 환경정치
    “새만금 공사의 피해를 뻔히 알면서 전북도민에게 환상을 심어주는 이유는 순전히 정치적인 이유 뿐이며, 새만금이 개발되면 전북도의 발전은 20~30년은 늦춰질 것이다”지난 3월 대법원의 판결로 4년 7개월간 끌어온 법정 싸움에 종지부를 찍고, 새만금의 물막이 공사가 재개 되면서, 전북여성단체협의회 이강실 목사가 남긴 발언이다.여기서 “정치적인 이유 뿐!” 이라는 매우 강렬한 평가를 따라 가보기로 한다. 새만금 사업은 지난 1991년 노태우 정권에서 시행된 국책사업으로 애초 1998년 완공을 목적으로 하였으나, 현재 물막이 공사조차도 완공을 못하고 완공목표일 보다 벌써 8년여가 지나고 있으며, 오랜 법적 싸움으로 표류해 왔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이 싸움의 과정에서 정치의 힘 에 대항하여 바로서기 위한 환경단체의 정치적 움직임은 무엇이었으며, 각 정치 세력의 대안정책을 통해 환경과 정치의 관계성을 엿보는 기회를 가져 보자. 새만금 사업이란새만금 사업이란 전라북도 군산의 비응도, 내초, 옥구, 옥서, 회현, 대야, 옥도(이상 7개), 김제의 광활, 죽산, 만경, 청하, 성덕, 부량, 진봉(이상 7개), 부안의 계화, 동진, 하서, 변산(이상 4개)에 총길이 33㎞의 방조제를 축조해 총면적 40,100ha의 토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인한 효과는 일단 여의도의 140배에 달하는 국토의 확장이며, 이 국토는 우량농지조성, 수자원 확보, 관광지 개발이라는 세가지 혜택을 얻게 된다고 홍보되었다. 하지만, 환경 파괴를 이유로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게 되었으며, 시화호 오염을 계기로 결렬한 반대운동에 부딪히며, 사업은 수많은 논쟁 속에 가다서다를 반복하게 되었다. 지난 법정 다툼의 과정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2001년 8월 22일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국무총리와 농림부장관을 상대로 정부조치계획 무효확인을 요구하는 “새만금 소송”을 내면서 법정싸움이 시작되었다. 법원에서 환경단체는 새만금 갯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1심 판결 전까지 새만금 방조제 공사를 일시중단 시켜달라”며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이에 농림부는 충분한 검토를 거쳤다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밝히며 대립한다. 이에 양측은 각 분야 전문가들을 동원하여 치열한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결국 2003년 7월 `새만금 방조제 공사 일시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당시 법원판결에 항의하는 의미로 김영진 농림부장관은 장관직에서 물러났고, 새만금 지역 주민들의 여론은 찬반으로 더욱 양분화되었다. 서울행정법원 재판부는 민감한 여론의 동향을 감안하여 2005년 1월 “다시 2심, 3심으로 올라가게 되면 소모적 논쟁이 지속된다”며 “민관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새만금 간척사업 용도를 결정하라”는 조정권고안을 냈으나, 농림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조정이 무산되었으며, 결국 2005년 1월 서울행정법원은 1심 최종에서 “사업을 원점에서 부터 재고하라”는 조정 권고 판정을 내렸다. 당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전북 도민의 염원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며, 법원에 의해 국책사업들이 좌지우지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으며, 민주노동당과 한나라당은 “갯펄을 살려 나가자”며 여당에게 다시 항소를 하지 말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5년 12월 서울고법은 2심 판결에서 1심을 파기하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리면서 이를 뒤집었다. 재판부는 식량안보의 필요성을 받아들여 새만금농지조성의 타당성을 인정했고, 담수호 수질문제도 적절한 대응조치로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그리고 이번 3월 대법원 3심에서는 사업에 하자가 없다며 사업을 계속하라는 판결을 최종적으로 내렸다. 그러나 대법원은 보충의견을 통해 “법원은 행정처분의 무효나 취소 사유가 있는지를 법적인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이지 새만금 사업의 타당성을 정책적 관점에서 평가하는 게 아니다. 나중에 수질·해양 환경상 영향으로 이 사업을 계속 시행함이 적절치 않을 정도의 사정변경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도 했다. 결국 대법원의 판결은 내용적으로 보았을때 어느 한쪽의 절대적인 승리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새만금 주요 이슈 두가지그럼 새만금 무엇이 문제인가. 새만금을 둘러싼 이슈 중 우선 꼭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다음 두 가지이다.- 새만금은 사업 추진 목적이 매우 불명확해 보인다. 식량 안보인가? 전북 개발인가? 농림부는 새만금 사업이 식량안보를 위한 쌀 생산을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농림부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도는 28.5%밖에 안되기 때문에 새만금을 간척해서 쌀을 생산할 농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물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새만금호가 필요하다고 한다.환경 단체는 현재 농지가 없어 쌀을 생산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낮은 쌀 소득으로 논을 밭으로 전환하고 휴경논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므로, 이 문제는 제대로 된 농정으로 바로잡을 일이라고 대응하고 있으며, 수자원 확보를 위한 경제 분석 차원에서도 수질 유지를 위한 비용이 더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많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또한 농경지만으로 사용하겠다는 농림부의 약속이 있었지만, 그를 믿는 사람은 드물다. 전라북도는 내부개발지를 복합산업단지로 활용하고자 하는 욕심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 전 유종근 전북도시사는 ‘복합산업단지’가 자신의 소신이라고 까지 언론에서 밝힌 적이 있으며, 노무현 대통령도 새만금이 애초 밝혔던 사업목적과 다르다는 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대법원의 판결로 정부는 올해 안으로 새만금 내부의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며, 국토연구원 등 5개 전문기관은 관광개발, 고부가가치 농지 조성, 신산업·물류단지 건설 등의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 논과 갯벌의 가치 논쟁, 새만금의 갯벌을 살려라. 환경단체는 Nature지에 게재된 갯벌가치가 농지보다 100배 높다는 주장을 인용하는 것에 반해, 농림부는 그것은 우리나라의 갯벌이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며, 우리나라 논은 갯벌에 비해 1.73배나 가치가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견해도 농지가 갯벌보다 1.4∼2.64배 우월하다는 입장에서 갯벌이 3.3∼100배 높다는 입장까지 매우 다양하게 대립되어 있다.농림부는 간척을 한 후에 새롭게 갯벌이 생기고, 이에 대한 국내외의 사례가 있다고 하지만, 새만금 사업으로 우리가 잃게 되는 새만금 갯벌은 전국 갯벌의 8%인 20,800ha에 달하고, 갯벌은 대체 및 복원이 어려운 희소성 있는 국토로서 새만금 방조제 완성 20년 후 바깥으로 약 628ha의 신규 갯벌 형성이 예측되나 그 규모는 현재의 약 3%에 불과하다는 해양수산부의 자료와 대립된다. 환경론자들의 환경정치는 실패?!대법원의 패소판결로 환경단체들은 매우 참담했을 것이다. 새만금 사업은 지속되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는 좌절감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새만금을 살리기 위한 환경단체들과 지역 주민들의 활동들이 이러한 결과만을 놓고 의미가 없는 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우리 조경분야의 정치적 실천과 비교해 본다면 이번 새만금에 대한 법적인 결과의 실패를 조롱할 처지가 못된다. 공조와 저항, 타협의 과정이 살아있는 정치적 실천은 그 결과와 별개로 매우 의미있는 행동으로 평가할 만하다.시청앞 서울광장에 원형의 잔디가 그려졌을 때, 많은 조경설계가들은 웅얼거렸다. 공개적이고 강력한 발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 광장의 조경을 보고 “그것이 조경이다”라고 이야기 되는 것에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광장의 사회적 의미를 강조하며 제기되었던 많은 비판적인 기사 속에서 서울광장의 조경공사는 민주성을 가로막는 한낱 장애물로만 비추어 졌으며, 조경안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논의들은 사회적 논의 앞에 숨을 죽였다. 조경분야는 이 사회적 논쟁 속에서 지지나 비판 등의 참여도 없이, 우리의 의지가 어떠하다는 의견도 없이, 단순히 평가만 기다리는 신세가 되지 않았는가. 새만금 물막이 공사의 재개는 다양한 논의를 다시 촉발시키고 있다. 기존의 강력한 비판과 지지의 대립이 계속되는 것은 물론이고, 현실적인 대안 정책을 내기 위한 토론회와 문제제기가 시작되었다. 정치적 실천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국가와 시민사회 사이의 역관계에서 시민사회의 역량이 부족함을 확인한 것”, “운동이 정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사실을 냉정히 평가해야 한다”, “환경운동이 국책사업 반대에 지나치게 힘을 쏟는 바람에 일반 시민들의 생활상의 문제를 놓치고 있다” 등 분석과 자성의 목소리도 다양하다.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에 대한 이해관계가 분석되기도 한다. 각 정당 전라북도당의 성향은 열린우리당, 민주당, 한나라당이 개발론의 입장이며, 민주노동당이 환경론에 있다. 지난 2월 27일 개최된 민주노동당 전북도당 새만금 대안 발표회에서는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를 무조건 강행하려는 계획을 중단하여 2.7km 터진 구간을 유지하고, 4공구의 일부 구간도 다시 터서 해수유통을 확대하는 것을 전제로 한, 새만금 갯벌과 바다의 생태친화적인 이용 방안 확대 프로그램”을 발표하였다. 이 자리에서 전승수 교수(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는 “새만금갯벌을 해양생태문화관광지구로 국가가 지정하여 종합적인 계획과 이행방안을 수립” 할 것을, 이필렬 교수(방송통신대, 에너지대안센터 대표)는 “기존 방조제를 활용한 풍력에너지 단지 조성”을 제안하였다.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월 8일 ‘위기의 새만금, 희망은 없는가’라는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장재연 소장(시민환경연구소, 아주대 교수)은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지원특별법’을 제정하고 이를 위한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신구상기획단’을 설치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 틀 안에서 새만금사업의 추진방향을 논의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또한 환경운동연합은 “방조제가 막히면서, 그 영향에 따라 하늘과 땅이 변하면서 일어나는 수많은 죽음의 행렬들을 정리해서 국민들에게 전하겠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다짐의 글을 올렸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