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관리
폴더명
스크랩
  • 조경학과 교과과정 ; 미국 대학의 커리큘럼 특징과 경향 그리고 변화양상
    미국 조경교육에 나타난 한국 조경교육과 구별되는 특징들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다.* 학교교육의 질 검증(Accreditation)* 자문회(Advisory Council)* 실무와 연계* 연구센타와 연계된 교육* 지역 위주의 교육(Localized Specialization)* 외국 교환프로그램(Study Abroad or Exchange Program)* 정기적인 특강을 통한 지식교류(Special lecture and Lecture Series) 학교교육의 질 검증(Accreditation)우선 가장 큰 차이는 아마도 미국의 조경교육은 교육의 질을 정기적으로 검증(Accreditation) 받는다는 데에 있을 것이다. 미 ASLA산하 LAAB(Landscape Architectural Accreditation Board)의 절차 및 검증기준에 의하면, 이 검증절차는 순수하게 각 대학의 자발적 참여에 기초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학과나 프로그램을 졸업한 학생들에게는 자격증 시험(LARE)에 응시할 기회를 박탈하는 등의 제한을 고려하면 반 강제적인 제도라 할 수 있다. 보통 검증은 서류심사와 방문심사로 구별된다. 서류심사는 LAAB에서 선정한 업계, 학계, 외부인사로 구성된 3명의 심사위원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피검증 대학은 “자기평가보고서 (Self Evaluation Report)”를 작성하여 심사위원들에게 방문심사 한 달 전에 발송하여야 한다. 심사위원들은 자기평가 보고서에 기초하여 방문심사를 하게 되는데 보통 3-4일 정도 소요된다. 방문심사는 학생들 작품평가, 학생면담, 개별교수 면담, 학과장 면담, 학장면담, 총장면담 등 자기평가 보고서의 보완심사 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교육환경과 학과운영, 그리고 대학본부로부터의 지원 등을 심사한다. 인상적인 것은 이러한 검증절차를 통하여 각 대학의 프로그램들은 자체 교육의 질을 검증 받을 뿐만 아니라 대학본부로부터 추가예산, 교수증원 등의 지원을 받는 도구로 이용한다는 점이다. 보통 심사위원들의 보고서는 LAAB, 피검증 학과, 그리고 피검증 대학에 보내지며, LAAB는 심사위원들의 심사결과에 기초하여 6년 인증 혹은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3년 인증를 해 준다. 필자가 재직중인 대학에서도 최근에 이 검증을 받았는데, 자기평가보고서를 준비하는데에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여러 면에서 매우 유익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특히 필자가 소속된 대학의 프로그램은 이 검증절차를 통해서 대학본부로부터 교수진 증원허가를 받아 낼수 있었다. 자문회(Advisory Council)조경학과내의 자문회 운영은 미국에서 보편화된 제도라고는 할 수 없다. 필자가 소속된 대학을 포함한 몇몇 대학들은 운영을 하고 있는 반면 지인들이 근무하는 몇몇 대학들은 비슷한 제도조차 없기도 하다. 자문회는 보통 15-20명의 조경전문가, 건설사, 정치, 정부단체, 동문회, 언론사 등의 출신인사들로 이루어진다. 자문회의는 매학기 1회씩 개최되며 학과장은 자문단에게 현 학과운영 상태 뿐만 아니라 중장기 학과운영계획을 보고하며, 자문단은 주로 중장기 운영계획에 자문을 제공한다. 흥미로운 것은 자문단은 학과장의 요청에 의해 무보수직임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지원, 취업알선, 교수진의 프로젝트 지원 등에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실무와 연계미국 대학 조경학과 커리큘럼의 구성자체는 한국과 매우 유사하다. 디자인 기초, 제도, 형태, 공간구성으로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실제적인 조경디자인을 다루게 된다. 조경디자인 수업(Studio)은 대부분 설계의뢰인에 의해 실제적인 설계대상지(Site)를 다룬다. 학생들은 현장조사, 설계의뢰인과의 미팅, 관련계획 조사, 관련법규 조사 등에 기초하여 설계안을 발전시켜 최종적으로 의뢰인에게 발표(Presentation)하여야 한다. 학생들이 제일 힘들어 하는 Final Jury라 불리는 최종발표에는 설계의뢰인 뿐만 아니라 학과 교수들, 그 대상지를 실제 디자인할 조경가 또는 실무 전문가, 담당공무원, 신문기자 등이 초청된다. Final Jury는 학생들에게는 무척이나 힘든 시간이지만 실제적 조경실무를 배울 수 있다는 점, 교수 이외의 전문가로부터 다른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점, 그리고 초청된 전문가들과의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과정이라 볼 수 있다. Final Jury에 초청된 전문가들이나 의뢰인 또한 신선한 디자인 아이디어을 얻을 수 있어 이러한 수업의 참여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의 디자인 수업 운영은 주변에 대도시가 없는 대학들로서는 실무자들과의 관계형성 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조경교육과 실무와의 연계에 있어서 또하나 중요한 요소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운영중인 Professional Practice & Design Practicum (Interenship) 이라는 전공필수 수업에서도 찾을 수 있다. 수업의 내용은 담당교수에 따라 조금씩 다를수 있지만, 대부분 건설관련용어 및 관련법규, 설계사무실 조직 및 운영, 설계실 중장기 운영계획, 목표 설계수주 금액산정과 예상지출, 설계사무실 방문 및 설계참여, 설계소장들의 특강 등을 포함한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하여 여러 설계사무소 들의 차이를 발견하고 실무 조경가들과의 관계를 맺는 기회로 혹은 취업의 기회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 상 우 Lee, Sang Woo, University of Texas-Arlington 조경학과 교수(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조경학과 교과과정 ; 조경 설계 교육에 바란다
    여기에 할애된 소중한 지면에는 학계와 설계업간의 보다 조화로운 화음을 이루었으면 하는 기원을 담아 설계하는 자의 입장에서 현 설계교육에 바라는 점들을 언급하고자 한다. 지금부터 적어 내리려는 일련의 바램들은 조경계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기치 아래, 어쩌면 먼저 사회에 나와 설계업에 몸담고 있는 자들의 수고가 앞으로 조금이라도 덜어졌으면 하는 욕심어린 심정이 담겨있기도 하다. 설계사무실을 개업한 지 5년여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리 많지도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젊은 사회초년생들을 대하면서 느꼈던 나름의 생각이나 경험을 토대로 적어 내리려는 이야기 조각들이 현재 설계업에 계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통된 바램이기를 먼저 바란다.말이 간단해서 ‘조경 설계 교육에 바란다.’이지 사실 현 설계교육에 대해 느끼는 갈증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야!’라고 깔끔히 정리될 성질의 것이겠나. 무엇보다 개인의 능력차, 학제, 커리큘럼, 나아가 심화된 자본주의사회가 몰고 온 정신의 공허...까지 그 갈증의 이유를 캐물을 수 있으니 딱히 ‘대학교육이 문제야 ’라고 떠밀어버리기에는 사실 학계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앞서기도 한다. 또한 대학은 조경설계업을 위한 인재양성소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가장 전문적이고 실험적인 장이 대학임을 전제로 하고, 나름의 체험과 관점을 토대로 대학의 현 조경 설계 교육에 대한 바램들을 적어나가련다. ◈ 손 - 팔 끝에 붙어있는 일상적 생활을 위한 도구. 그렇다면 조경인의 손은?급한 일손이 필요할 때면 자주 들곤 했던 생각: 건축은 아르바이트생도 모형정도는 뚝딱뚝딱 만들어내던데 왜 조경과 출신은 그게 안 될까? 아니, 여기서 좀 더 솔직해지자면 학교에서 손도 대보지 않은 경우도 허다하다. 졸업작품전에 모형을 포함시키는 팀이거나 혹은 모형 동아리에서 다루어 보는 경우가 아니라면 모형작업은 딴 세상 이야기일 뿐이다.그렇다면 스케치는? 조경을 공부한 모든 사람들이 부담 없이 쓱쓱 스케치를 잘 하기를 바란다면 그건 터무니없는 바램이 될 것이다. 그러나 평면스케치로 범위를 좁히게 되면 얘기는 또 달라진다. 좀 더 국한지어 제도를 얘기해보자. 모형작업이나 스케치는 설계의 보조적 수단이라는 명목 하에 잠시 옆으로 미루어 둘 수 있겠지만 제도의 경우는 또 좀 다르다. 지나치게 지엽적인 얘기 아니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밥을 먹고 옷을 입듯이 제도는 도면을 주되게 다루는 설계 작업의 기본을 이룬다. 중요한 것을 강조하고 불필요한 것을 버릴 줄 아는 변별력과 식별력을 먼저 배우고 갖춘 후에야 제도하기도 보다 수월해진다. 대학의 제도기법 시간에 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실무 자료의 활용과 습득을 통해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있는 부분으로 보여 진다. ◈ 컴퓨터 - 일부가 아닌 전부?요즘 친구들은 예전에 비해 컴퓨터 사용 능력들이 보다 우수해 보인다. 물론 이 역시 개인마다 차이가 크지만 대체적으로 보면 웬만한 2D 위주의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다룰 줄 안다. 시대의 흐름에 대한 자연스러운 부응이리라. 이제는 컴맹이니 하는 소리는 좀처럼 하지도 들리지도 않는 시대가 되었고, 오히려 컴퓨터를 모르면 취업조차 힘들다. 지금의 조경은 컴퓨터 없이는 모든 작업이 불가능해 보일 정도이다. 그런데 이렇듯 우수하고 편리한 매체로 인해 간과한 채 잃어가고 있는 것들은 없는지? 컴퓨터에의 의존은 ‘혹시 사고마저 컴퓨터가 대신해주길 바라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크다. 도면작업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구상단계에서도 어김없이 컴퓨터를 마주 대하고, ‘프리젠테이션’ 하면 제일 먼저 컴퓨터를 떠올린다. ‘모니터 세상’ 안에서 마당도 만들고, 연못도 만들고, 놀이터도 만든다. 못 만들게 하나도 없다. 그런데 손가락 하나만 까닥하면 이룩되는 zoom-in & -out 세상은 화면이 커지면 세상도 따라 커진 듯, zoom-in으로 인해 확대된 공간에 무언가를 끊임없이 추가시키게 됨으로써 설계에서 중요한 스케일감을 앗아가곤 한다. 또한 이것저것을 손쉽게 뜯어올 수 있는 cut & paste 기능은 ‘본 적은 있으나 할 줄은 모르는’ 사고의 부재를 초월하기 일쑤이다. 획일화된 표현으로 인해 결과물을 보는 맛도 덜하다. 긋고 칠하고 꾸미는 작업이 손보다 수월한 컴퓨터의 강점은 지우기 또한 수월하여 사전의 충분한 계획이나 작전 없이 그렸다 지웠다 하는 과정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반복하기 쉽게 하고, 따라서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계속함으로써 엄청난 시간과 노력의 낭비를 초래한다. 일부러 컴퓨터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언급하긴 했으나 이는 컴퓨터가 목적보다는 수단이라는 마인드를 갖고 다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에 기인한다. 설계 스튜디오 진행과정 및 프리젠테이션 단계에 있어서 아직은 손과 컴퓨터를 병행하는 경우가 보다 많길 바란다. 최 영 주 Choi, Young Ju 디스퀘어(주) 부소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조경학과 교과과정 ; 프랑스 조경학교
    프랑스 조경학교 교과과정 양국 간의 조경학 관련 교과과정을 비교하기에 앞서, 두 나라의 본질적으로 상이한 교육 체계에 따른 프랑스 조경학교의 전반적인 교육 특수성을 먼저 간단히 살펴보았다. 오늘날 학교-사회 관계 상황에 비추어보면, 한국 대학의 조경학과 교육은 조경관련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본적 지식과 업무 능력을 배양하는 수업 위주로, 조경학문이 다른 학문 또는 다른 분야와 연계될 수 있는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는 포괄적인 성향이 있는 반면, 프랑스 조경학교는 경관 설계 전문가 즉, 조경가(paysagiste)의 양성, 배출이 목적인 만큼, 수업 내용도 설계 수업위주로 진행되며 조경과 다른 학문, 분야내용을 경관 설계를 위해 끌어들이는 집중적인 교육 방향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교육내용과 비교해서 프랑스 교과과정 중 몇 가지 구별되는 사항을 살펴보고자 한다.첫 번째는, 교과과정에서 구분된 과목 간의 긴밀한 연계 진행 수업 내용이다. 5과목 내의 여러 수업들은 때로는 다른 성질의 고유한 지식 내용을 전달하기도 하고, 때로는 수업 내용을 서로 관련 지어 진행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경관 설계 수업 시간의 부지와 관계된 특수한 기술공법, 법규, 또는 재료 등이 요구되는 경우, 기술 수업이나 생태학 수업 시간에 실제 설계 부지를 대상으로 구체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부지 관련 내용을 직접 다룬다. 마찬가지로, 인문과학 과목 중, ‘사회와 경관이해’ 수업 내용은 조형예술 과목의 ‘작문’ 수업과 연결되어 개인이 판단하는 경관 이해를 적절한 표현 방법과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서로 다른 과목의 수업이지만 공통된 주제로 연결지어 수업 내용의 실질적인 이해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이 경우, 다른 분야의 몇몇 교수들이 한 수업에 함께 참여하기도 한다.두 번째는, 4학년을 제외하고는, 매 학년 말에 의무적으로 견습 실무에 참가한다는 점이다. 1학년부터 조경 관련업종에 견습 실무로 일하며, 실무 경험과 함께 사회에서 실제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이다. 한편으로는, 경관 설계 시작과 공사 완료까지의 전반적인 실무 과정을 지켜보며 전문가로서의 사회적 감각을 익힐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조경가로서의 전문 지식을 전제로, 관련업종에 눈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편, 실무 경험 후 작성하는 학생들의 보고서는 학계와 업계 간의 활발한 관계를 알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세 번째는, 4학년 때의 경관 작업 발표와 관련된 교수진과 학생과의 긴밀한 관계 지속이다. 물론, 한국의 조경학과 경우 역시, 졸업 작품 준비를 위해 교수와의 면담이 절실히 요구되지만, 프랑스에서는 학생이 지도 담당 교수(교내 교수, 설계 주제 관련 전문 조경가 또는 연구원 대상)를 선정하여 발표 전에 2번 이상 만나 작업에 대한 방향과 진행을 평가, 논의해야 하는 교육관계가 제도적으로 정해져 있다. 또한 최종 발표 때는 지도 담당 교수 외에 또 다른 2-3명의 교수를 선정하여 작업 평가에 대한 객관적 검증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최종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최근 경관 관련의 연구내용 또는 설계 사례에 따른 교수들의 세미나 발표에 참가하며 조별 또는 개인 작업의 질적 가치를 높이기도 한다.마지막 네 번째는, 현실에 대한 문제 의식에서 출발하는 경관 설계 전개이다. 사실, 이 점은 조경학교 뿐만 아니라, 어떤 대상에 대한 올바른 판단과 보편적 가치 추구라는 교육 이념과 연결되는 프랑스 전반적인 교육 방향이다. 다양한 수업 내용이 축적된 최종 작업물을 제출하기 전, 경관 작업 부지에 대한 문제점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시각을 관심 있게 바라보고, 그 작업에 대한 전개 과정을 설계 수업 평가의 중요 기준으로 삼고있다. 사실, 이러한 교육 가치관은 조경 활동이 기술의 발달과 단순한 미적 가치 추구를 넘어서, 인간과 자연 관계에서 얽혀진 인간 본연의 지적 사유에 따른 창작 활동임을 인문 과학적 사고가 뒷받침 하고 있다. 아마도, 동시대의 삶에서 경관 변화에 대한 다양한 문제 제기는 활기 있는 설계 수업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김 도 훈 Kim, Do Hoon 파리 고등사회과학대학 박사과정, 본지 프랑스 리포터(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조경학과 교과과정 ; 시공 교육에 바란다
    대학 교육을 마치고 조경시공 분야로 들어오는 조경학과의 졸업생들을 보면서, 걱정과 안타까움 그리고 대학교육 과정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은 아닌 듯하다. 물론 대학의 교육 목표가 단순히 산업체 종업원을 양성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나,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자 배출에 소홀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산학협동 교육과정이 부실한 우리나라의 대학 교육 과정 중, 우리 조경분야 교육 과정의 변화를 제안해보고자 한다.조경 시공분야의 직무를 분석하면, 견적(도면분석, 물량산출, 일위대가 작성, 내역서 작성, 시방서 이해, 시공단가 조사), 현장시공(노무관리, 중기관리, 자재관리, 공정관리), 시공후 관리(하자관리, 유지관리) 등의 분야로 대별할 수 있겠다.견적 분야는 공사용 도면과 시방서를 분석하여 공사비를 산출하는 과정으로서, 시공 분야에서 가장 기초적이고도 중요한 분야이다. 대학에서 가장 소홀하게 취급되고 있지만, 설계용역이나, 시공회사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중 하나이다. 모든 설계용역은 전체 공사비 한도가 정해져 있어서, 아무리 훌륭한 설계라 할지라도 그 한도를 초과하지 않아야 하므로 설계과정에서 끊임없이 설계안과 공사비를 조정해가며 진행해야한다. 그렇지만 작금의 현실에서는 설계용역회사에서의 부실한 견적처리로 인하여 조경업계 전체의 부담이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조경 교육의 흐름이 화려한 외양이나 디자인 분야로 치우친 교육의 폐해라고 할 수 있다. 시공 현장에서는 견적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시공과정 자체가 끊임없는 견적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최초의 적정 공사비 산출에서부터 설계 변경시 추가공사비 산출까지 모든 시공행위가 정확한 견적행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짧은 대학 교육과정에서 완벽한 견적 능력을 가르칠 순 없지만 그 중요성과 의미를 충분히 가르쳐야 한다. 홍 태 식 Hong Tae Sik (주)청산조경 대표(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조경학과 교과과정 ; 실무자의 입장에서 본 조경설계 교육에 대해
    미국에서의 설계교육우선 미국의 디자인 스쿨의 교과과정을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간단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학교마다 커리큘럼의 차이가 있으므로, 하나하나 교과과정의 디테일보다는 큰 방향만 짚어보고자 한다. 디자인 스쿨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에 중점을 준 커리큘럼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스튜디오 수업에 중점을 둔 교과과정이다. 일단 한 학기의 시간표를 살펴보기로 하자. 학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커리큘럼은 스튜디오 수업을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할애한다. 한학기 15학점의 수업들 중에 6학점인 스튜디오 수업에 나머지 9학점 과목들 이상의 시간이 할애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튜디오 수업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스튜디오는 크게 mid-term critic과 final critic이 있으며, 스튜디오를 담당하는 사람의 재량에 따라 더 많은 중간 크리틱을 가지게 된다. 물론 개별 크리틱은 매주 이루어진다. 여기서 ‘스튜디오를 담당하는 사람’에 대해서 잠깐 짚고 넘어가보기로 하자. 스튜디오를 담당하는 사람은 그 학교의 교수님 일수도 있고, 다른 학교의 교수님 일수도 있으며, 실무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일수도 있다. 각 학기별 학교의 예산에 따라, 유명한 건축가나 조경가가 스튜디오의 담당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스튜디오를 담당하는 사람의 역할은 무엇일까. 스튜디오 수업은 근본적으로 토론 수업이다. 스튜디오의 담당자는 토론의 진행자의 역할을 맡는다. 그들은 어떤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지 않는다. 다만 방향을 제시할 뿐이다. 그리고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개개인을 도와준다. 나머지는 각 개개인 학생의 몫이다. 각각의 학생들은 스스로 공간에 대한 자신의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 학생들은 크리틱에서 자기의 스토리를 클라이언트에게 팔아야(sell)한다. 1차적인 클라이언트는 스튜디오의 담장자이며, 2차적인 클라이언트는 각각 중간 크리틱에 참여하는 외부 인사들이다. 그들은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질 수도 있으며, 그곳에 정답은 없다. 그렇다면 그들은 무엇으로 각각 학생들의 스토리를 평가하는 것일까. 그들은 학생들이 ‘어떻게’ 스토리를 풀어나가는가를 지켜본다. 어떤 논리로 개개인의 idea를 전개해 나가는가를 보는 것이다.■ 어떻게 스토리를 전개하였는지를 파악하기 위하여 던져지는 첫번째 질문은 ‘왜 그렇게 했을까’(Why) 일 것이다. 왜 그런 컨셉을 가지게 되었으며, 왜 그런 전개를 하게 되었을까. 필자를 포함해서 한국에서 유학 온 분들이 제일 고생을 하는 부분이 여기이다. 그 이유(Why)를 어떻게(How) 풀어나갈 것인가. 여기에는 두 가지의 How가 적용되게 된다. How to reason your process와 How to communicate your process이다. 필자는 한국 사람들이 똑똑하다고 여긴다. 한국 사람들은 설계를 시작하며 형이상학적인 개념들이 머리 속에 샘솟듯이 넘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끼리는 서로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이해를 하고 공감대가 형성이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서부문화권 사람들은 그것을 이해를 하지 못한다. 그들은 왜 그런 형이상학적인 개념이 나왔는지에 대해서 형이하학적인 수단으로 한단계 한단계씩 풀어줘야 비로소 이해를 한다. 자신이 그 하나하나의 단계를 논리화(process reasoning) 할 수 있을 때, 그 스토리는 힘을 가지고 설득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남에게 팔(sell) 수 있는 개인의 스토리가 완성되었다면 어떻게 그 스토리를 남에게 전달할 것인가(how to communicate)라는 과제에 당면하게 된다. 1차적으로는 자신의 논리를 설명할 수 있는 Verbal Skill이 요구가 되며, 2차적으로 자신의 논리를 보충해줄 수 있는 각종 드로잉, 모델, 혹은 퍼포먼스가 요구된다. 매 학기는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한 노력으로 점철되어진다.■ 이번에는 스튜디오 수업이 아닌 다른 수업을 잠깐 들여다보자. 기타 다른 수업들도 디자인에 초점이 맞춰진 교육을 제공한다. 이론을 공부하는 수업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수업에서 디자인 과제가 주어진다. 디자인 과제라 함은 드로잉, 도면, 혹은 모델을 만들어오는 과제를 의미한다. 수목학 수업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1주일에 대략 10개 정도의 나무만 가르친다. 그리고 2주에 한번 정도로 배운 나무들은 이용한 디자인 과제가 주어졌었다. 수목원이 아닌, 공원 및 개인정원에 대한 방문도 많이 이루어진다. 실제적으로 수목들이 디자인에 어떻게 쓰이는지, 그 용도가 수업의 초점이었다. Grading수업은 귤 껍질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을 한다. 깐 귤 껍질을 나무 판에 못으로 박으며 어떤 형태를 만들어 낸 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Contour라는 개념을 인식하게 한다. 생태관련 수업은 어떻게 물이 흐르는 가부터 시작을 하게 된다. 물의 흐름을 그려나가고 모델을 만들어 물을 부어보기도 한다. 이러한 교육은 이후에 스튜디오 수업에서 자신의 논리를 전개하게 해주는 초석이 된다.■ 학교마다 성향이 다르긴 하지만, 미국의 설계교육 중 또 하나의 큰 특징은 Multi-discipline이다. RISD의 경우 Landscape Architecture department는 Architecture, Interior Design, Industrial Design, Furniture Design department와 함께 하나의 단과대학을 형성한다. 다른 과에서 제공하는 스튜디오 수업을 들을 수도 있으며, 다른 과의 교수님이 조경과의 수업을 맡기도 한다. 이는 다른 분야에서는 어떻게 디자인이 이루어지며, 어떠한 접근을 하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준다.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많은 다양성과 가능성을 테스트를 해보며 안목을 넓힐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실무에서 설계■ ‘실무라는 상황’에서 하는 설계라고 해서 설계의 근본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상황이 바뀌었을 뿐이다. 학교에서는 없었던 상황이 추가되었을 뿐이다. 혼자가 아닌 어떤 조직(직장)에 소속이 되고, 학교와는 다르게 예산이라는 것이 주어졌으며, 다른 컨설턴트들과 일을 하며, 자신의 스토리(설계내용)에 공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 및 기타 사항 등이 추가된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차이점은 클라이언트이다. 학교에서는 공간에 대한 전문가 분들이 설계의 클라이언트였지만, 실무에서는 그렇지 않은, 보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클라이언트가 더 많다. 미국에서는 관 주도의 public 프로젝트보다는 디벨로퍼등에 의한 private 프로젝트가 훨씬 많으며, 그들은 경영, 정치, 행정, 및 기타등등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집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어떻게 클라이언트를 설득시킬 것이냐에 대한 부분이 부각된다. 그리고 그 설득의 근본은 잘 그린 그림 한 장의 결과물이 아니라, 설계대상지로부터 시작되어지는 자신의 스토리를 전개할 수 탄탄한 논리가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성 정 환 Sung, Chung HwanSWA, 본지 미국 리포터(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조경학과 교과과정 ; 영국의 조경학과
    영국의 조경학과 교과과정 영국과 한국은 교육시스템이나 자격증 제도 등 여러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커리큘럼을 비교하는 것이 간단하지만은 않다. 영국의 커리큘럼의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영국의 전체적인 학제를 이해할 필요성이 있다. 영국의 학제는 기본적으로 학사과정은 3년, 석사과정은 1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학교에 영국 조경학회에서 인정한 조경학 관련 학과가 개설되어 있는 곳은 학사과정의 경우 11개 대학에, 석사과정은 9개 대학에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 학위과정에 불과하다. 영국에는 우리나라의 조경기사와 같은 별도의 자격증 제도가 없다. 따라서 조경사(landscape architect)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경학회가 인정한 대학교의 과정을 이수해야만 조경사로 인정받고 조경학회의 회원으로 자동 등록된다. 영국의 쉐필드 대학(University of Sheffield)을 살펴보면 조경사가 되기 위해서는 2가지 방법이 있으며 기본적으로 5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한가지 방법은 3년의 학사 과정을 마친 후에 1년 동안 회사에서 실무를 쌓아야 한다. 그후에 1년간의 석사과정을 이수해야만 한다. 물론 석사 학위를 받고 싶다면 논문을 제출하면 된다. 또한 3년으로 졸업하고 학사학위만을 받을 수도 있다. 다른 방법은 학부 비전공자도 가능한 방법으로 조경학회가 인정한 2년 과정의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논문을 제출하면 된다. 이 경우 커리큘럼은 1학년은 학부의 기본과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2학년은 석사과정의 학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맨체스터 대학(University of Manchester)의 경우는 Landscape Planning and Management 과정이 4년의 학제로 이루어져 있는데 3년간의 학사와 1년간의 석사과정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학위를 취득하면 조경학회와 왕립도시계획학회가 조경 계획과 관리에 있어 그 자격을 인정하고 회원으로 자동 등록된다. 이러한 제도가 정립된 이유는 조경학회가 인정한 대학의 탄탄한 커리큘럼 때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듯 하다.커리큘럼을 비교하여 보면 우리나라에 비해서 보다 세분화되고 전문화 되어있다. 가장 특징적인 점은 우리나라 대학 1학년 대부분의 교과목인 교양 과목이 영국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것은 고등학교의 시스템과도 연관이 있는 부분이다. 전공필수과목만 수강하여도 졸업이수학점을 다 획득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다른 학과에 관심 있는 과목을 수강할 수는 있지만 3년간 30과목 이상의 전공과목을 수강하는 것만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보인다. 또한 조경학 전공이 세분화 되어 있다. 쉐필드 대학의 경우, 학부의 조경학 전공은 총 세가지로 Landscape Architecture with Ecology, Landscape Architecture with Planning, Architecture and Landscape으로 나뉘어 진다. 쉐필드 대학의 특징은 세 과정 모두 다른 학과와 연계되어 이중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는 보다 전문적인 인력을 길러 내기 위함으로 Landscape Architecture with Ecology는 조경학과와 동,식물학과, Landscape Architecture with Planning은 조경학과와 도시,지역계획학과 그리고 Architecture and Landscape은 조경학과와 건축학과가 연계하여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다. Landscape Architecture with Ecology와 Landscape Architecture with Planning의 필수과목의 배분은 조경학과 과목이 70%, 연계학과의 과목이 30% 정도의 비율이고 Architecture and Landscape은 대략 50%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전공의 커리큘럼에 있어 교과목들은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Landscape Architecture with Ecology 전공을 살펴보면 조경학과 과목에 우리나라처럼 조경생태학이나 경관생태학에 해당하는 과목도 있지만 동·식물학과의 생태관련 과목들, 예를 들어 생물다양성, 생태계와 환경변화, 식물의 서식지와 분포, 지구환경변화, 생태계의 보전과 관리 등을 필수적으로 이수하도록 구성하여 생태학에 대해 보다 전문성을 가지도록 하고 있다. 이것은 Landscape Architecture with Planning 전공도 마찬가지이다. 윤 상 준 Yoon, Sang Jun 영국 쉐필드대학 조경학 박사과정, 본지 영국리포터(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조경학과 교과과정 ; 생태 교육의 현황과 나아갈 길
    『생태』란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것으로서, 우리 사람들이 자기 삶의 편안함만을 추구하면서 지속적으로 자연자원을 파괴해 온 것을 반성하고, 이제는 삶의 기반인 환경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 생명·사랑의 가치관이다. 즉, 사람,동물,식물 모두의 삶을 고민한다는 점에서 매우 넓고 보편적인 철학이다. 이러한 가치관을 반영한 교육이 바로 “생태 교육”인 것이다. 그렇다면 생태 교육의 실질적인 현실은 어떠할까?우리 생태 교육의 현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식 정보화 사회의 한 병폐인 단편적인 이론학습에 치우쳐 있는 “무늬만 생태”인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즉, 생태 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길잡이가 부족하여 참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댐이나 도로, 항만, 매립지 등의 개발사업에 따른 현상공모 및 턴키(T/K)시장에 있어 생태분야(식물, 동물, 수계, 토양 등)가 친환경 설계의 특화부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생태 교육의 올바른 교육과정과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실제로 많은 생태 교육은 지역적 현장학습, 난이성, 위험성, 자료 부족 등 여러 가지의 이유로 강의실 내에서 교과서 중심의 설명식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생물학과, 임학과 중심의 식물, 동물의 단편적인 이름 알기와 같은 나열식의 습득이 지배적인 생태 교육방법 이었으나, 이제는 계획·설계·시공·모니터링 단계와 같은 일련의 교과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조경학과에서 생태 교육을 위한 실질적인 방향성, 효과적인 프로그램 구축 등의 노력과 함께 그 입지를 확고히 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생태 교육을 위한 실질적인 방법은? 최근, 생태 교육의 장으로서 도심 내에 자연생태계 도입을 위해 생태공원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지면서 옥상, 습지, 갯벌, 경작지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테마원이 조성되고 있다. “생물서식처 복원기능”과 “자연체험·학습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생태 교육프로그램 도입이 가능한 지역으로 그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복원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관점에서 생태 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이를 위한 실질적인 방법으로서 복원사업의 설계·시공· 모니터링·생태프로그램 기획 등의 일련 과정을 하나의 생태 교육으로 엮을 수 있는 현장성을 기초로 한 교과목의 신설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조경학과 학부과정에 있어 환경생태학, 조경수목학, 배식학, 조경설계, 시공학과 같은 이론 과정과 함께 “생태 교육의 방법론과 실습”에 관한 교과목을 신설한다면 생태 교육의 이론과 실제, 사례지 중심의 모니터링 및 생태프로그램의 적용, 현장 실습을 통한 체계적인 생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필자의 회사에서도 조경 계획 및 설계에 적용할 수 있는 생태적인 특화방안을 강구하기 위하여 실질적인 현장조사를 수행하며, 이와 같은 실무에 필요한 생태 교육은 현장성을 기초로 이루어져야 한다.이와 같이 실무에 응용할 수 있는 생태 교육을 위한 일반적인 조사방법은 식물조사와 동물조사로 크게 구분된다. 식물조사는 현존하는 식생을 토대로 한 현존식생도, 식물군집구조조사로 크게 구분된다. 현존식생도는 대상지역에 있어서 현존하는 식생상관을 기본으로 층위형성 여부에 따라 현존식생유형을 구분하며 이를 지형도에 작성하게 된다. 식물군집구조조사에서는 표본지역 선정, 방형구법에 의거한 일반적 개황(해발고, 방위, 경사도, 층위별 평균 수고 및 흉고직경, 피복율 등), 수종명, 수목별 규격 측정, 대표수목 수령 측정, 토양 채취 및 층위구조 파악 등의 식생조사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하여 댐, 도로, 주거단지 조성 등의 개발사업에 의한 훼손지 복원을 위한 실질적인 식생복원모델, 이식지 선정 및 이식량 산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동물조사는 포획조사 및 직접관찰, 흔적조사, 청문 및 문헌조사로 구분된다. 포획조사는 곤충류, 양서류, 파충류, 식충목, 설치류 등과 같이 몸의 크기가 작고, 직접 관찰로 동정이 어려우므로 서식확인을 위하여 포획조사를 실시한다. 직접 관찰은 야생조류와 같은 경우에 해당하며, 선조사법을 이용하고, 그 외 정점조사, 항공조사법 등이 있다. 흔적조사는 대부분의 종이 야행성이므로 직접 관찰이 용이하지 않은 포유동물의 경우, 배설물, 둥지, 털, 발자국, 식흔, 파충류의 허물 등을 이용하여 종의 서식유무를 관찰하는 것이다. 청문 및 문헌조사는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종의 사진을 보여주고 종의 서식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이다.필자는 회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식물조사에 있어 방형구법 및 수령 측정법, 토양조사 및 토양층위구조 측정법과 동물조사의 대표적인 조사 형태에 관하여 간단히 현장 사진을 이용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장 종 수 Jang Jong Soo(주)기술사사무소 L.E.T. 소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이 회사들이 사는 법 ; 조경계 블루오션 전략, 업종다양화에 도전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이 회사들이 사는 법 ; 디자인 시대, 조경도 멀지 않았다
    “바가지가 물만 잘 담기면 됐지.” 튼튼하고 본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 말이 왜이리 고리타분하게만 들리는 걸까. 좀더 이쁘고, 장식적인 제품에 대한 소비를 ‘사치’라고 냉대하던 것은 옛 일이 되었고, 오히려 부가적 기능,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발 빠른 소비 집단이 한국 경제의 희망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기능과 내구성 외에는 가치를 두지 않겠는 발언이 고리타분하고 구시대적이라는 평을 면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디자인 경영”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된다. 잘은 모르더라도 얼핏 들어 본 경험은 있을 것이다. 학문의 영역에서 연구되고, 실제 기업의 전략에서도 매우 면밀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이 “디자인”인 걸 보면, 단순히 유행이라는 말로 쉽게 지나칠 문제는 아니다. 디자인은 시장의 요구이며, 기업의 선택이다. 소비자들은 점점 더 까다로운 선택을 하고 있고,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넘어서 새로운 디자인을 먼저 제시하고 평가 받겠다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다가가고 있다. 이 같은 적극적인 활동으로 대한민국은 이미 디자인 선진국의 목전에 까지 와 있다.그런데 정작 환경디자인이라고도 불리는 우리 조경분야는 이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일까. 디자인의 가치를 인정하고 또한 인정받을 수 있는 분야일까. “저가”만을 외치는 발주처의 요구에 이용자의 요구와 디자이너의 전문성은 설자리를 잃고, 외부 공간은 값싼 조경시설물들의 복제된 디자인으로 획일화 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 이용자들과의 직접적인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 조경은 디자인에 대한 관심에 있어서 그만큼 시장의 요구에 둔감한 약점을 지니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디자인”은 업종을 넘어 모든 회사에게 적용되는 미래 전략임을 알고, 디자인 차별화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디자인은 필수가 되어 가고 있다시장에서 상품의 “질”과 “가격”은 전통적으로 매우 중요한 경쟁 요소이다. 말 그대로 상품의 “질이 좋고 값이 싸다”면 그 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더 많은 이윤을 위해서 기업들은 또 다른 경쟁요소들을 찾아다녔다. 그 결과 기업들은 새로운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안겨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디자인”을 선택했다. 이 선택은 매우 당연한 선택이었고, 필연적인 선택이었다.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이왕이면 다홍치마” 라고 같은 값, 같은 품질이면 당연히 이쁜 것을 사고 싶어한다. 디자인의 처음은 대부분 부가가치의 측면보다는 이렇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보조적 측면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훌륭한 디자인이 곧 가격으로 이어져 기술을 넘어서는 부가가치를 창출하기도 한다. 즉 디자인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요소가 된 것이다. 수준 높은 디자인은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고, 그 브랜드 가치는 모든 상품의 경쟁력을 높여 준다는 점에서 막강한 경쟁 요소로 등장하였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기술 투자에 못지 않게 디자인 개선을 위해서 전면적인 경영 검토가 필요해 졌다.하지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디자인 경영을 받아들이는 분야도 있다. 소비자 요구가 매우 민감한 상품의 경우 지속적인 경쟁으로 디자인의 평균적인 수준이 향상되면서, 디자인 향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다. 이는 디자인이 부가가치가 아닌 생존의 조건으로 전락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유가 무엇이든 디자인의 위력이나 필요성이 점점 더 증가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로 보인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이 회사들이 사는 법 ; 100분 토론 “조경가로 산다는 것”
    주최 : (사)한국조경학회 조경설계연구회, 월간 환경과조경일시 : 2005년 12월 6일(화) 오후 7~9시장소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82동 103호사회 : 배정한(단국대학교 환경조경학과 조교수)토론 : 황용득(동인조경 마당 소장) 오형석(조경설계사무소 LOSYK 소장) 정욱주(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조교수) 이호영(조경설계 서안(주) 대리)정리 : 백정희 기자 배정한: 조경가라는 이상과 삶이라는 현실 사이의 교집합은 아직도 넓지 않다. 이 자리를 빌려 “조경가로 산다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정교하게 진단하고 그 원인을 탐색해 보고자 한다. 또한 오늘의 자리는 처방과 진단을 위한 토론일 뿐만 아니라 한국 조경의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장기적인 설계라 생각한다. Ⅰ. 조경설계사무소에는 왜 40대가 없을까?배정한 : 첫 번째로 우리가 다룰 것은 현재의 문제를 진단하는 주제다. 몇 주 전에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한 여학생으로부터 아주 어려운 질문을 받았다. “정말 설계를 하고 싶은데 설계사무소에는 가기 싫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었다. 그 질문이 오랫동안 귓전을 맴돌았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설계사무소가 초창기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40대가 굉장히 부족하다. 익히 알겠지만 이직도 심하고 청운의 꿈을 품고 설계사무소에 취직한 후 지쳐서 휴식을 찾아 전업을 택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은 것 같은데, 그만큼 오랫동안 조경설계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구나 싶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좋겠다.이호영 : 초년병의 위치에서 보는 조경설계의 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전문가임에도 너무 낮은 연봉과 계속되는 철야와 야근, 그 외에도 비전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투명함이다. 조경설계사무소에 40대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그만 두었기 때문이 아닌가. 초년생이 돈과 야근을 떠나 그만두는 이유라면 조경가로서의 자기확신이 없기 때문이며, 그나마 조경가로서의 자기확신이 있는 사람들은 적당히 적응하면서 어느 수준에 이르면 설계를 책임지는 프로젝트 매니저가 된다. 그 정도의 사람들이 그만두는 이유는 역시나 연봉과 야근과 철야는 기본적인 이유이고, 그 외에 자기 스스로 조경설계가로서의 한계를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 한계를 느꼈을 때는 재교육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한다든지, 유학을 떠난다든지, 그래도 안되면 좀 더 편안한 대기업이나 공기업으로 이직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설계사무소에 남아서 조경가로서 설계를 하고 있는 분들은 설계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안 겪어봐서 모르겠지만 그 즈음되면 작가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라 본다.오형석 : 연봉과 야근, 철야, 개인적인 확신의 문제가 설계를 그만두게 하는 이유라고 했는데 하나 더 덧붙인다면, 내가 초년병이었을 때 그만두거나 이직하려는 마음을 갖게하는 요인은 3가지였는데, 연봉이나 야근, 철야보다도 첫 번째가 인간관계에 대한 부분이 었다. 누구하고 함께 일하느냐가 설계사무실에서 계속 조경설계를 할 것인지 아닌지를 좌우하게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연봉이나 야근, 철야도 가능해 진다. 그리고 (이호영 대리 입장에서 보는) 어려움을 딛고 살아남은 사람들, 그들의 입에서 나올 말은 “필요에 의해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고, 자기만족을 위해서”가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어쨌든 야근이나 철야 문제보다도 인간관계가 첫 번째 요소라고 생각한다.황용득 : 오늘 이 자리가 흥미로운 토론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초청을 받고 이제 나도 고참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토론회에서 많은 공격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 자리에 왔다. 이호영 대리의 의견에 동감하는 바이고, 더 이상 연봉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분야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10년 동안 회사를 나가는 직원들을 보니 인간관계에서 상당히 많은 문제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두번째로는 진로를 처음부터 잘못 선택한 경우도 많았다. 우리시대에 설계를 시작할 당시에는 드로잉을 못하면 아예 설계를 할 생각을 못했었는데, 최근에는 캐드 등의 발달로 설계를 할 수 있는 계층이 넓어진 것 같다. 그러다보니 예전에는 밥을 주던 안주던 설계를 한다는 것을 자신들의 이상으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어쨌든 인간관계, 잘못된 진로선택이 우선의 이유이고 연봉이야기는 그 이후 이야기라 생각한다. 시공보다 설계가 나을 것 같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설계사무소에 취직한 후 아무리 열심히 하고 모든 것을 쏟아내도 너무 힘들기만하고 일의 강도에 비해 연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설계사무소의 일이 많아 직원들이 마지막 전철을 타고 애인을 만나러가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지만 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누가 조경을 하라고 했는가. 결국 자신이 선택한 상황에 대해 연봉만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기본적으로 연봉을 많이 주기 싫어하는 소장은 없다. 다만 현실적으로 조경이 부가가치가 낮은 직종이라는 것 뿐. 그래도 누구를 원망하기 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길이고 자신의 일이므로 낮은 연봉을 받고서도 미래비전을 보고 갈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오형석 : 동감하는 부분이 많지만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예전에 드로잉을 못하면 설계할 생각도 못했다는데, 개인적으로 설계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며, 설계는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컴퓨터 등 도구를 이용해 자기의 생각을 표현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만 잘 그려서 표현해 내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 멋있는 디자이너일지 모르지만 드로잉이 최우선 조건은 아니라고 본다. 이제 사무실을 시작한 지 6개월 되었지만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으려한다. 그 중 하나가 비전 제시에 대한 부분이고 막연한 제시보다 구체적 대안을 내준다면 후배들이 따라오는 데에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배정한 : 비전이 제시될 때 많은 부분들이 상쇄되고 후배들이 자기 나름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을 거라는 말씀인 듯 하다. 신입사원이 회사에 바라는 것이나 회사가 신입사원에게 바라는 것, 그 사이에 공통분모가 있더라도 그 결이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점에 대한 패널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이호영 : 비전 제시와 관련해 회사를 운영하면 어떻게든 이윤 창출이 필요할텐데, 회사인 조경설계사무소가 신입사원들을 조경가로 키우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는지, 신입사원의 재능을 어떻게 끌어 주고 계시는지 말씀을 듣고 싶다.황용득 : 좋은 지적을 해주었다. 그 전에 우선 오형석 소장의 의견에 대해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게 단순한 드로잉을 말한 것은 아님을 밝힌다. 설계라는 것이 무엇을 하든 안을 그려내야 하는데, 그 시대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고(손에 땀이 나 종이가 젖는 경우 등) 최근 표현 툴이 많아져서 더 유리하다는 의미로 한 얘기이다. 과거에 설계하는 사람이 백명이었다면 지금은 천명을 넘을 정도이니 많은 경우의 수가 발생하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설계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묵묵히 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한 얘기였다. 설계사무소 소장들 대부분 경영도 하면서 설계가로서의 두가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사원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소질을 기르기 위해서는 잘하는 것만 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면 나중에 훌륭한 설계가가 되겠는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우리는 하나만 잘해서 먹고 살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건축의 경우 구조, 계획, 설계 등 전문분야가 모두 세분화되어 있지만 인원과 상관없이 계획부터 내역까지 모든 것을 다 컨트롤해야 하는 우리의 시스템에서는 하나의 특기만으로는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 아마도 조직이 큰 회사일수록 사원을 특화하고 조직이 작을수록 여러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구조로 운영하게 될텐데(일부러 인원을 많이 안 두려는 회사도 있고 적극적으로 인원을 늘리는 회사도 있다), 회사가 어떤 경영을 하는가의 문제는 입사하려는 사람의 선택의 문제가 될 것이다. 후배들에게 회사를 선택할 때 어떤 이유로 선택했는지 묻고 싶고, 또한 사람을 보고 회사를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설계는 하나의 도제제도다. 동인마당에 오려면 나의 철학과 생각을 존중하고 흠모하는 사람이 와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배울 수 있고 다 가르쳤을 때 떳떳이 보내줄 수 있는 것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