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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경공사 원가관리 : 조경공사 원가관리 사례 ; 대한주택공사의 조경공사를 중심으로
    원가관리의 중요성과 패러다임의 전환 원가관리는 경영학과 회계학의 여러 주제 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주제이다. 원가관리를 공부함으로써 기본적으로 경영적인 사고의 틀을 확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가관리는 현실과 유리된 상태로 존재할 수 없으며 현실과 유리된 원가관리는 실무에 아무런 도움을 줄 수가 없고 미래를 예측 하는데도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다. 최근 기업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원가관리 교육과 연구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현실과 예상되는 미래의 여건을 감안하여 원가관리도 그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실정이며 “활동기준원가계산, 원가기획, 품질원가, 수명주기원가, 제약자원이론”등은 원가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대표하는 주제어들이다. 전통적 원가관리 및 관리회계의 퇴조 전통적 원가관리는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작성하는데 필요한 정보인 제품원가 수치의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80년 이후로 경영의사 결정을 위한 합리적이고 시의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실패했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그 비판 내용을 보면, 첫째 전통적 원가관리는 원가를 절감하고 통제함에 있어 원가관리의 주요 초점을 제조 과정에 맞추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제조 과정의 원가절감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으며 제품 설계과정 및 개발 과정에서 결정되어지고 원가 관리의 중요성도 제조활동에서 제조 이전 활동(기획단계)과 제조 이후 활동(life cyclyingcost : LCC개념)으로 옮아가고 있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여 새로운 원가관리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원가관리의 개념 및 역사 원가관리란 원가절감 및 경영활동을 합리화 하려는 관리방법을 말한다. 종래에는 표준원가에 의한 관리(cost control)라는 뜻으로 사용해 왔으나 최근에는 보다 종합적인 경영 전반의 계획 관리를 포함하는 코스트 매니지먼트(cost management)라는 뜻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현대적 원가관리개념인 코스트 매니지먼트는 이익관리의 일환으로 기업의 안정적 발전에 필요한 원가절하의 목표를 분명히 함과 동시에 실행을 위한 계획을 작성하고 실현하려는 모든 관리활동을 말한다. 목표이익과의 조화, 표준원가의 유지와 함께 적극적인 원가절감 이념과 기법을 모두 내포하여야 진정한 원가관(costmanagement)라고 할 수 있다. 원가관리에 대한 정의를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미국 문헌에 나타난 협의의 원가관리는 활동기준원가 및 활동기준관리법에 의존하는 반면 일본의 원가관리 개념은 목표원가계산기법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넓은 의미의 원가관리는 위에서 언급한 활동기준원가 및 활동기준관리와 목표원가 계산은 물론 성과측정, 품질원가 및 TQM(total quality management), 지속적 개선, 타당성 평가, 그리고 전략적 원가분석 등이 포함된다. 원가기획이라는 개념이 탄생된 직접적 계기는 미국 국방성의 지침에 사용되었던 원가목표 달성을 위한 설계(degign tocost : DTC)의 개념, 가치공학(VE)과 같은사고 방식을 들 수 있다. ※ 키워드 : 전통적 원가관리, 원가관리의 개념※ 페이지 : 30~33
  • GLOK 조경 김대경 사장
    1994년 12월 삼성에버랜드(당시 삼성중앙개발)에 입사해서 8년동안 공사팀, 하자팀, 영업팀, 자재구매팀 등을 거쳐 단종회사에 2년여 근무한 후 조경에 대한 열정으로 남들보다 조금 앞서 시공회사를 설립, 진취적인 도전정신으로 현장을 누비며 꿈과 희망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GLOK(Good Landscape Of Korea)조경 김대경 사장을 만나 보았다. ● 조경시공분야에 대해 느끼는 아쉬운 점? ▶ 굳이 꼽으라면 회사에 속해 있을 때에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느낄 수 있는 점인 조경시공의 계절별 업무 특성상 여가시간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최근 주 5일 근무도 성행한다는데, 조경시공분야는 아무래도 제약이 많다. 기존 회사에서도 1년에 며칠밖에 쉬지 못한 적도 있다. 영종도공항 공사를 할 때에는 집이 멀어 자주 가지 못해 인천으로 집을 이사했는데 열흘동안 이틀밖에 집에 못 들어가 와이프가 울었던 적도 있다. 그럴때에는 정말 속상하고 희망도 안보였다. 당시에는 어딘가에 속해있어 그럴 수밖에 없다며, 원망했던 것 같다. 하지만 창업하고 나서도 생활이 별반 달라지진 않았다. 이제서야 깨달은 것은 우리가 기술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그 때도 어느 회사에 속한 직원이기 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한 것이 아니라 업무의 특성상, 나의 발전을 위해, 내가 맡은 현장에 대한 책임감등이 스스로 나를 그렇게 만들었던 것이다. ● 앞으로의 목표는? ▶ 서로 뜻을 함께하는 동료들과 지록조경을 하나의 브랜드처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주택정원이든 실내조경이든 품질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회사로 일구어 나갈 것이다. 또한 아직은 미흡하지만 개인주택, 고급주택의 차별화된 정원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정원의 경우 대부분 설계부터 시공까지 챙길 수 있어 나름대로 생각을 펼치는데 더욱 유리하다. 그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자료도 많이 모으고 있고, 새로운 아이템으로 접근해보기 위해 실내조경 전문가를 영입하기도 했다. 실외조경의 타성에 젖은 우리에게 정원의 실내조경적 접근은 참신한 구상으로 또 다른 흥미를 주고 있다. ● 시공분야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느끼는 것이야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신입보다는 경력이 쌓이면서 고민들을 많이 하게 된다. 보수가 적거나 일이 힘들게 느껴진다면 반대로 생각해서 그럴수록 빨리 일어서겠다는 도전적인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암담한 시기를 견디고 지난 후 되돌아 봤을 때에는 그 시간이 평생의 시간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 또한 경력이 쌓이 다보면 일의 역량도 넓어지고 책임도 많아지게 된다. 그 때 되서 고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힘든 시기가 지나고 경력이 쌓이게 되면 자신의 일을 해볼 수도 있을 뿐더러, 또 다른 상황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인부들 추스르고, 참 나르며,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근무했었고, 당시에는 나 역시 힘들다거나 희망이 없다는 등의 비관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고 나니 더 고생하고 힘들수록 배우는 것이 많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힘든 시기에 본인들은 느끼지 못하지만 그 시간들은 분명히 인생에 있어 도움되는 경험으로 남기 때문이다. 건설업이고 기술직이라면 어느 집단이든지 초년기에 혹독하게 겪게 되는 것이니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불만이 있으면 오히려 역으로 자신의 꿈을 키우기 위한 시험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듯.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본인의 생각을 확실히 하라는 것이다. 스스로 생각해서 이 일을 계속 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 주변 얘기에 귀 기울이지 말고 닥친 현실에서 최대한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하나라도 남는 것이 아닐까 한다. 막상 모르고 시작할 때는 힘들지만, 그 시간속에서 조금씩 알게 되고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해 파고 들어가기 시작하면 재미도 생기고, 기술을 활용해보고 시도해 보고 싶은 부분도 생길 것이다. 그러다보면 경력도 쌓이고 직급도 올라가면서 본인의 생각을 현장에서 실현시키거나, 창업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그 때쯤 되면‘내가 언제 힘들었었지’라며 아득히 오래전 시간으로 회상하게 될 것이다. (비유가 적절하진 않지만) 군대를 다녀 온 남자들이라면 항시 이등병만 있는 것이 아님을 이미 체험하지 않았는가(웃음). 어쨌든 본인이 애착과 믿음을 갖고 임한다면 새로운 느낌으로 현장생활을 극복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사람들이‘조경은 자연을 다루는 직업이라 좋겠다’는 말들을 하곤 하는데, 치열한 삶의 현장인 만큼 그런‘좋다’는 표현에 과감히 동의할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그래도 콘크리트를 다루는 것보다는 살아있는 수목을 다루고 환경을 윤택하게 하는 우리의 일이 매력있지 않습니까?” 젊은 날의 열정과 패기로 남들보다 먼저 조경시공분야에 도전장을 던진 GLOK조경의 김대경 사장. 회사명에 나타난 의지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좋은 경관을 만들기 위한 그의 젊은 날의 노력이 시공현장의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키워드: GLOK 조경, 김대경사장 ※ 페이지: 50~51
  • 설계도면 출력용 잉크 카트리지
    본사는 HP사 제품 중 도면출력용으로 건축사, 토목사, 엔지니어링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비중 500, 800, 1050 장비별 카트리지, 디자인 출력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DESIGNJET 10, 20, 100, 120…, CPSERIES 별로 28ml, 69ml, 350ml 카트리지를 가지고 있다. 당사는 3월 한 달 매주 신제품을 생산했고, 본격적인 판매 시점은 4월부터이며, 위 제품의 카트리지에 칩이 부착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HP 5000 / 5500 COMPATIBLE 카트리지와 같이 위의 제품들도 사용 중 칩에서 잉크 잔량 체크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리필을 원하시는 분을 위해 당사에서는 영구 칩을 개발 완료하여 판매할 예정이다. 정품 카트리지로 인쇄, A4 크기로 출력시 원가는 100원을 넘는데 비해 당사 카트리지로 출력시 원가는 5원이면 가능하다. 정품 대비 5%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력할 수 있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 일반 DESKTOP용 프린트로는 EPSON, HP, CANNON, SAMSUNG, 기타 외산 제품이 있다. 제품별 정품 카트리지 구매시 용량은 적은 반면 가격대가 비싸다는 것을 소비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에 비해 당사 제품인 I-JET SYSTEM은 더 이상 잦은 리필을 할 필요가 없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I-JET SYSTEM은 250ml의 대용량 카트리지를 장착하고 있고 카트리지 구조는 4색과 6색으로 기본 설정되었다. 이에 작은 공간에서도 설치가 가능하고, 프린트 업그레이드 비용은 프린트 구매 비용의 두 배가 넘지 않는 가격을 선정할 것이다. I-JET의 장점으로는 정품 카트리지 사용대비 1/6 가격으로 공급할 것이고, 리필잉크, 재생카트리지 사용 대비 일반 카트리지와 동일한 장착법 사용으로 편리하고 프린터와 하나의 세트 같은 이미지 디자인으로 사무실, 가정, 학교, 기타 어느 장소에나 잘 어울리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기존 카트리지 사용 대비 대용량 카트리지 사용으로 카트리지 교체 횟수를 줄임으로써 사용자의 소중한 시간과 비용 절약을 겸할 수 있다. 또 다 소모된 빈 카트리지는 재활용 재질로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인 이익도 얻을 수 있다. ※ 키워드; 설계도면 출력용 잉크 카트리지 ※ 페이지: 115
  • 조경공사 원가관리 : 조경공사 원가 절감방안 ; 민간공사 경험을 토대로
    원가절감이 무엇인지도 모르던 시절 십수년전 대학을 졸업하고 조경업을 처음 시작했다. 설레임과 자신감(오만함)으로 현장을 처음 대했을 때에는 모든 일이 내 마음먹은 대로 될 것 같았고, 거칠 것이 없었으며 패기만만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세상은 정말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님을 깨우쳐 가기 시작했다. 제일 큰 첫 번째의 적은 ‘잠’이었다. 그때는 지금과 달리 대부분의 작업자들이 대중교통으로 현장을 다니던 시절이라 현장이 경기도권만 되어도 일정한 장소에 미리 집결하여(최소한 6시정도에는) 현장기사의 차로 이동하곤 했다. 최소한 5시에는 일어나야 했으니 정말 죽을 맛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매일 밤 잠들기 전에 비오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던 기억이 있다. 두 번째의 적은 ‘한없이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었다. 조그만 조경시장, 그 속에서 일개 부속에 지나지 않는 모습의 나. 건축, 토목에서 조경을 바라보는 시선은 은근이 무시해도 되는 하도업체의 현장기사 혹은 단순히 준공을 위한 작은 공종 - 학교에서는 종합과학예술이라고 배웠는데 - 의책임자 정도일 뿐이었다. 세 번째 적은 ‘자신이 자신을 용서해야하는 일을 만드는 것, 즉 이해 안되는 일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었다. 나이드신 분들게 일을 시키고 작업지시를 해야하며, 잘못되었을 때 인상을 쓰면서 언쟁을 해야했고, 원칙이 아닌 줄 알면서도, 현장여건 또는 갑의 무지한 지시(횡포)때문에 편법을 써야했으며, 때에 따라서는 거짓말(?)도 해야만 했다. 그 외에도 많은 난관들이 있었지만 앞서 말한 세가지‘잠’,‘ 갑과을의 관계에서 오는 초라함’,‘ 원칙이 무시되는 현실’등이 초년시절의 아픔이었다. 원가절감을 해야겠다는 느낌을 갖던 시절 처음 입사하여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말은 ‘직원은 3년이 지나면서부터 회사에 도움이 된다’는 사장님의 말씀이었다. 첫 해에는 수업료를 들여가며(-) 공부를 시켜야하고, 둘째 해에는 밥벌이(0)정도 겨우하고, 비로소 3년째부터 회사에 보탬이 된다 (+)는 것이 당시 사장님의 지론이셨다. 처음에는 그 말에 반감을 가졌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극히 당연한 말씀이었던 것 같다. 원가절감을 해야 된다는 느낌을 갖기 시작한 것은 하자공사를 하면서부터였다. 하자공사를 시작해 한 두해가 지나면서 산만한 고사목 더미 앞에서 좌절을 해야만 했다. 너무 많은 수업료인 듯했고 꿈속에서는 나무귀신들이 나올 것만 같았다. 하자의 원인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였겠지만 하자의 모든 원인이 나의 모자람이라고 생각되어서 회사에 부끄럽고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이때부터 어떻게 해서 하자를 줄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는 작업자와의 관계 즉, 작업자를 장악(?)해야 된다는 사실이었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많은 작업자들이 하루하루를 때우면 된다는 사고방식들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런 점들이 하자의 근본적인 원인 같아 보였다. 따라서 그런 사고방식들을 버리게 하고 적어도 지시한 것만이라도 정확하게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숙제였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그동안 해왔던 습성들을 버리지 못했고, 고집이 엄청셌으며 기사·대리 정도의 직원들보다는 자신들의 경험이 훨씬 앞선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바꾸기 위해 회유하고, 협박하고 밤새워 술도 마셔보고 했었다. 지금도 작업자들의 사고방식이 원가절감 효과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두 번째는 자재였다. 그때만해도 조경하면 대부분 식재만을 생각했었다(시설물이라고 해봐야 기본적인 놀이터, 의자, 수경시설 정도였다). 지금은 수목전문 유통업체가 있지만 그 때는 일명 나까마(보따리 장수)들만이 자재수급을 할 때였다. 그러다보니 규격 조금 빠지는 것은 다반사였고, 뿌리분도 엉망인 경우가 많았다. 뿌리분이 손상된 수목은 그만큼 하자율을 높이는데 일조하였던 것이다. 대리직함을 달았던 시절까지는 원가절감을 위해 무조건 ‘하자를 줄여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업자들과의 원활한 공조’,‘ 양질의 자재수급문제’를 고민하는 정도였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원가절감 방안에 대한 나의 고민은 해를 더할수록 많아졌으며,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나름대로 정리된 생각을 갖기 시작했다. ※ 키워드: 원가 절감방안, 조달청 고시단가※ 페이지 : 34~37
  • D.A.A.C(Design of Architecture-Aided Computation)
    건축의 표현수단인 도면과 도면을 그리기 위한 도구들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가운데 이러한 현상은 사회가 설계과정을 시공과정과 분리시키기 위한 필요에 의해서 나타났는가, 아니면 건축도면이 이러한 분리를 촉진시켰는가하는 논쟁이 실무자들 사이에서 거론되곤 한다. 어느 경우든 간에 이는 건축을 행하는 행위를 크게 변화시켰을 것이다. 상상하건대 건축가는 처음에는 땅에다가 1:1스케일로 밑그림을 그렸을 것이고, 그 다음에는 아마도 석공에게 지시하기 위해 돌에다가 직접 도면을 그렸을 것이다. 시공현장에서 건축가가 직접 도면을 그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르네상스 시절 알베르티의 도면들이 널리 보급되면서부터이며, 이후 도면으로 표현되어지는 프로젝트들은 완전히 독립적인 요소로 인식되어진다. 현재의 건축가들이 시공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가상의 프로젝트까지도 할 수 있게 된 기반이 도면이라해도 될 것이다. 건축가만의 유토피아의 시작도 여기부터가 아닐까 한다. 디지털이라는 단어가 흔해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러한 현상들은 심화되어갔다. 즉, 건축설계는 종이로 표현되어지는 2D공간을 넘어선 것이다. 컴퓨터 메모리 내에서 광속으로 처리되는 건축 컨셉은 심지어 우리가 스스로 생각해 내지 못했던 것을 표현해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CAAD는 유아기 상태이며, 우리들의 현존하는 건축표현 도구들에 대한 광대한 지식과 비교한다면 미미한 수준일 것이다. 본 저서는 이미 건축 관련업에 종사하는 탐구심 많은 이들이나 건축계로 투신을 위해 워밍업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그 동안 국내서적에서는 접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지리멸렬한 텍스트는 철저히 배제하고 대신 다양한 프로세스 과정의 디지털 이미지들로 가득 채웠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자신들의 프로젝트에 부가가치를 높이는 CAAD 프로세스의 효과적인 활용을 원하고 추구하는 이들에게 CAAD와 DAAC(Design of Architecture Aided Computation)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전달함은 물론 기존 국내에서 출판된 디지털건축 관련저서들과 차별화된 정석적인 안내문이 될 것이다 ※ 페이지:117
  • 바닥
    인간은 끊임없이 바닥을 딛고 일어나고 걸어다닌다. 이처럼 바닥은 인간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바닥은 인간의 활동이 일어나는 평평한 기반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방바닥, 구조물의 평탄한 부위, 보도 등 모두 바닥의 범주에 포함이 된다. 특히 외부공간에서 포장면은 보행자나 자전거, 자동차가 다니는 훌륭한 기반이 된다. 이것은 지표면을 튼튼하게 하고 먼지를 제거하며, 배수를 원활하게 하여 사람들의 이동과 생활에 많은 편익을 가져다 주게 된다. 이와 같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몸을 바닥에 의지하고 그곳에서 생활하는 가를 생각해보면 바닥의 중요성을 잘 알 수있다. 조경가들은 과거 바닥을 포장으로 인식하는 2차원적 사고에서 벗어나 바닥을 만드는 것이 단순히 그것 자체로서가 아니라 벽과 함께 3차원 공간, 더 나아가 시간이 개입된 4차원적인 요소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기능적이고 형식미적 측면만이 아니라 바닥을 다양한 의미의 전달매체로서 가능성을 살펴보아야 한다. 이러한 사고는 조경가에게 좀더 자유로운 사고와 넓은 활동의 영역을 찾을 수 있게 해 줄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연의 표면 : 지구를 덮고 있는 표면은 바다, 푸른 초원, 호수, 넓은 경작지, 넓은 모래밭, 눈 덮인 평원, 정원의 뜰 등과 같이 다양한 요소에 의해 구성이 되어 있다. 아마도 이것을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에너지의 근원은 중력의 힘이며, 이 힘에 의해 만들어진 표면은 자연과 평형 상태를 이루고 있다. 이렇게 균형적인 힘에 의해 안정화된 생태계는 미학적 측면에서 큰 감흥을 주기도 한다.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곡류천과 초지의 모습이나 캘리포니아 해변의 지표면의 모습은 자연에서 나타는 아름다운 사례이기도 하다. -바닥에 나타난 우리의 문화: 여기서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문화적 요소로서 바닥의 역할이다. 바닥을 만들면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그곳의 장소성과 대지의 성질, 기후와 역사를 고려해야 한다. 단순히 색이나 질감에만 의존하여 표피적인 아름다움만을 추구한다면 그것은 개념 없는 분바르기에 불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의 피부는 색이 있고 결이 있으며, 그 피부에는 오랜 시간에 걸친 삶의 고단한 여정이 배어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서 르네상스시대의 산마르코 광장, 로마나 피렌체와 같은 유럽의 도시들의 골목길 포장은 미적 아름다움과 문화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좀 더 상징적인 사례로 일본의 정원양식인 고산수 정원에서는 물 대신 하얀 모래를 이용하여 바다를 나타내고 정원석은 섬을 의미하는 요소로서 정원의 평탄한 바닥을 선(禪)의 세계를 구현하려는 배경으로 사용하였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문화적 유물이 많은데 재미있는 사례로 전통적인 징검돌 놓기를 사례로 들 수 있다. 민속예술가인 석운 윤병하 선생1)은 징검돌이 그냥 보기에는 평평한 돌을 무작위로 배치한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우리의 발걸음과 장단이 어울려 만들어낸 미학이 배어있다고 하였다. 오늘날과 같이 바닥을 덮는 것이 아니라 징검돌을 발걸음에 맞추어 하나씩 조심스레 놓는다면 지금보다 훨씬 인간 친화적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징검돌을 놓을 때 하였던 일을 되돌려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 다른 사례로 경남 함안에 있는 조선시대 성리학자 일두 정여창 생가의 입구에 깔린 호박돌 포장을 들 수 있다. 당시 주인의 도착을 알리는 말발굽소리가 효과적으로 나도록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호박돌을 깔아 놓았다. 좀 더 권위적인 사례이긴 하지만 경복궁 근정전 앞에는 포장의 단 차이를 주어 위계를 부여한 박석포장이 있다. 이러한 방법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궁궐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던 방법이었다. 아쉽게도 우리의 이러한 문화적 코드는 현대에 들어와서 콘크리트 블록, 투수콘, 석재타일 등의 포장재에 의해 덮이고 말았다. 대표적인 사례로 소형고압블럭(I.L.P : Interlocking Pavement)이라 불리는 식상한 포장방법을 살펴보자. 1980년대 초반에 국내에 도 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공성, 경제성, 기능성, 내구성이 좋다는 이유로 흙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이 재료가 우선적으로 사용되었다. 이것을 개발했던 외국에서도 그 효과를 모르지 않았겠지만 왜 유난스럽게 우리에게만 널리 사용된 것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키워드: 바닥, 자연표면, 알렌 자루바, 세크라멘토의 선큰 광장 ※ 페이지:66~75
  • 조경공사 원가관리 : 조경기사 원가관리의 특성 및 문제점
    조경공사는 토목·건축 공사 등과 같은 다른 건설공사에 비해 자연적, 지리적 조건에 따라 시공조건이 크게 변화하는 특수성이 있으므로 여기에 적합한 원가관리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 조경공사는 첫째, 발주방법에 있어 토목이나 건축의 부수 공사의 성격으로 종합건 설업체에 일괄 발주를 하면 조경 공사의 특수성을 감안한 원가관리를 하기가 힘들게 된다. 그러나 조경공사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토목·건축공사의 하도급 공정으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조경공사의 원가관리가 제대로 되려면 토목·건축 등과는 별도의 기준을 정하여 공사원가를 산정하고, 분할 발주하여 조경 전문업체로 하여금 시공하게 하여야 한다. 둘째, 조경공사는 토목 공사처럼 큰 물량의 단순한 공종이 연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행하여지거나 혹은 건축 공사처럼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공사가 진행되는 것은 드물고, 넓은 부지 내에 서로 성격이 다른 공종의 공사가 산재되어 행하여지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현장관리 및 지원, 작업 등에 곤란한 점이 많으므로 원가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셋째, 조경공사는 규모가 작고 다양한 시공 내용의 공종으로 구성된다. 또한 공정상 각 공종과 시공 내용이 별개의 형태로 나누어서 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공종의 규모가 작으므로 여기에 소요되는 자재의 양이 작아 조달에도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경비 지출에 추가 부담이 발생하게 되어 공사원가의 상승요인이 된다. 넷째, 조경공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식물이므로 공사 관리에 있어 식물생육환경의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조경 공사의 한 부분으로서 행하여지는 토목·건축·설비 등 각 공종의 관리는 식물생육조건에 부적합한 방법을 피해야 한다. 다섯째, 조경공사는 공사의 목적이 심미성을 표현하여야 하므로, 기능성을 중시하는 토목ㆍ건축과는 달리 계산으로서는 단순히 표현할 수 없는, 때에 따라서는 경제성을 무시한 설계ㆍ시공을 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즉, 정원석 쌓기에 있어서 구조적으로 무리 없이 단순하게 쌓아올리는 공법이 있는 반면에, 쌓기면에 굴곡을 주고 조형미가 있게 하려면 더 많은 품이 소요되고 공사원가 상승 요인이 된다. 여섯째, 식재공사는 식재 적기에 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부적기 공사는 관리비용을 별도로 고려하여야 한다. 즉 하절기 공사를 시행하는데 있어서는 증산 억제제의 사용과 관수, 동절기 공사는 동해 방지 등을 위한 비용을 공사원가에 고려하여야 한다. 일곱째, 조경재료 중 상당 부분이 공산품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 상태에서 구득하고 있으므로, 시공지에 따라서 재료의 명칭·규격 등이 상이하며 가격 차이가 큰 경우가 많다. 식물 재료와 석재 등은 그 소재, 생산량에 관하여 시장 조사를 하는 등 원가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상과 같이 조경공사는 점차 대형화, 다양화하는 추세에 있고 새로운 시설물과 신공법이 많이 개발되고 있으므로, 공사원가 관리에 있어 광범위한 자료 및 정보의 수집으로 합리적이고도 체계적인 관리기술이 정립되어야 한다. ※ 키워드 : 원가관리, 공사원가 산정 ※ 페이지 : 27~29
  • 포천 엘포 전시장
    통나무 조경자재를 생산하고 있는 엘포(회장 김택열)에서는 작년 3월부터 경기도 포천에 상설 전시장을 조성·운영중에 있다. 1987년 창립한 풍림환경특장이 목재폐기물의 자원화를 위한 목재파쇄기, 톱밥제조기 등의 농업기계를 취급해오다가, 작년부터 조경목재자재를 생산하면서 새롭게 만들게 된 회사가 바로 엘포다. 풍림 환경특장은 목재폐기물의 심각성에 대해 미리부터 눈을 뜨고, 이에 대한 활용방안을 조사하던 중 이미 외국에서는 우드칩이라는 것이 일상화 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우드칩을 만드는 목재파쇄기를 도입하여 보급하였다. 비록 기계를 취급하고는 있지만, 21세기가 20세기에 만들어 놓은 폐기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항상 환경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기업철학을 고려하면, 궁극적으로 조경자재회사인 엘포를 설립한 것이 그다지 놀랍고 새로운 일만은 아니다. 처음 포천에 상설 전시장을 조성하게 된 것은 생산된 제품을 직접 적용해보고 연구를 하기 위한 실험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부터 반응이 좋아, 이곳에 방문객을 유치하여 견학을 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을 가지게 되었다. 현재 전시장에는 우드칩, 통나무 평의자, 통나무 의자, 목재 휀스, 경계목, 우드블록, 지주목 등 엘포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이 실험적으로 시공되어 있다. 동선과 시설물이 모두 목재를 소재로 하고 있어 자연친화적인 느낌과 친근함을 전해 준다. 식재된 수목밑에 깔아놓은 우드칩은 엘포만의 자랑거리다. 이 우드칩은 우선 시각적으로도 우수하지만, 토양내 다양한 효과를 통해 식물의 생장에도 도움을 준다. 뿌리내 호흡과 토양미생물의 활동을 도우며, 비료효과를 상승시키고, 토양의 경화를 방지하며, 토양내 수분을 적정히 유지시키는 기능을 한다. 또한 잡초 발생을 방지하고, 분진·비산방지와 토사유실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으며, 겨울철에는 동해를 방지하여 보온덮개로서도 기능을 한다. 우선 우드칩의 사용 영역을 미적으로 디자인하고, 우드칩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경계목을 놓은 뒤 약 4~5㎝ 두께로 깔아준다. 그리고 그 위에 원하는 색깔의 칼라우드칩을 1㎝ 정도로 더 깔아주면 시공은 끝난다. 앞으로 경계목과 우드칩을 이용한 식재보호대가 어느정도 일반화 되면 우리의 거리 환경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소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공시 하중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옥상정원의 경우에도, 흙과 함께 우드칩 사용을 고려해 볼만하다. 통나무를 이용한 제품에 주력했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대부분 외부공간의 의자는 내구성에 치중하여 매우 무겁고 시공 단계에서 위치가 고정된다는 특징이 있으나, 이 통나무 의자는 그리 무겁지 않고, 양옆으로 손고리를 달아놓아 직접 운반이 용이하여개인정원에 놓으면 매우 좋을 듯하다. 엘포에서는 이 전시장을 조성하면서 시공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우드칩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경계목 시공 등 새로운 시공방법과 기법에 대해서 더 많이 연구하고, 장마지고 난 뒤의 제품의 상태를 관찰하는 등 적용해 보아야 할 사항이 점점 더 많아질 것 같다며 매우 의욕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러한 전시장은 기업에게는 제품에 대한 관찰과 연구를 통해 제품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고객에게는 제품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높이고,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주는 역할도 해 줄 것이다. 또한 일반인들에게 휴식의 장으로서 개방되었을 때 공익적인 기여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효과다. 포천의 엘포 상설 전시장이 규모나 다양성면에서 더욱 발전하 길 바란다. ※ 키워드:엘포, 우드칩, 포천 상설 전시장, 통나무 평의자 ※ 페이지:100~101
  • 마네의 올랭피아
    옛날에는 한두 시간 정도만 지나면 굳어버리는 물감 때문에 화가들이 밖으로 나가 그림을 그리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업혁명 이전까지만 해도 어두운 실내에서 인물이나 정물을 보고 세밀하게 그림을 그리거나,..상상 속의 천사와 천국을 그리는 것 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화학(물감)의 발달과 카메라의 등장,..그리고 물질적 부를 가진 새로운 시민계급의 성장 등 여러가지 사회적인 변화로 인해 화가들이 밖으로 나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수월해졌고,..이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매우 관대해졌습니다...밖으로 나간 화가들은 해가 뜨고 지면서 빛의 방향에 따라 시시각각 바뀌는 풍경의 차이를 보게 되었고, 그것을 솔직하게 그림에 반영하기 위해서 빛의 방향을 포함한 그 한 순간의‘인상’을 그려야 된다고 생각했던 듯합니다. 19세기를‘인상파’의 세기라고 하는 것은,..그동안 오래도록 줄기차게 추구해온‘환영창조’의 전통의 마지막 대 상속자이자,..자연의 재현을 넘어 스스로 자연이고자 하는 모더니즘의 첫장을 연 선구자이기 때문입니다. 처음 인상주의는 아무 생각없이 한 순간의 인상만을 그리는 터무니 없는 사람들이라는 조롱에 시달리기도 합니다...그리고 어두운 실내에서 뛰쳐나와 빛이 비추는 세상의 모습을 순간 그대로 그리려했던 이들의 작품은,..너무나 밝다못해 사람들이 보기 싫어하는 부분까지도 사심없이 표현하면서 많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죠. 위 그림은 갖은 욕을 먹으면서도 꿋꿋이 인상주의를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마네(Edouard..Manet,..1832~1883)의 라는 작품입니다...올랭피아는 모델의 이름이고,..이 작품은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당시 목에 띠를 두루고 있는 사람들은 창녀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이 그림속의 여자가 목에 띠를 매고 있는 것이 보이시죠?..이전까지의 누드화는 대부분 신화를 소재로 한 신성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었으나,..마네의 이 작품은 여신이 아닌 인간을,..그것도 창녀를 암시하면서‘외설과 예술’의 논쟁속으로 빠져들어갔죠. 올랭피아는 관람자인 우리에게 그녀의 신체를 보여주며,.. “그래,..나는 창녀다...그게 도대체 어쨌단 말이야?”라고 말하는 듯이 거만하게 쏘아보고 있습니다...당시 비평가와 일반인들은 매우 격분하였으며,‘.. 지나는 사람마다 돌을 집어서 그녀의 얼굴에 던졌다’라고 신문들은 일제히 혹평을 쏟아부었습니다...이와 같은 혹평에 치여 이 작품은 마네가 죽을때까지 그의 집에 갇혀 지내야 했습니다. 미술에 대한 지식을 가진 그 시대의 교양인,..그림을 사들이는 부호들,..그리고 평론가와 기자들 모두의 공격속에서 마네가 맞서서 지키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사회의 위선과 치열하게 싸웠던 이 명화는 오히려 순결해 보이며,..시대와 현실에 대해 정직하고자 했던 작가 마네의 근대적 작가 정신은 더욱 돋보입니다 ※ 페이지: 65
  • 간경변증(Liver Cirrhosis)
    우리나라 40대의 사망률이 외국에 비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간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사망의 원인이 되는 간질환은 주로 간경변증과 간암이다. 주변에서 간경변증에 걸린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 어떤 사람은 아무 병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병원에 갔더니 간경변증으로 진단 받고 그 뒤로 시름시름 앓다가 오래 살지 못했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간경변증으로 진단 받은지 오래 지났는데 간경변증을 고치고 지금은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건강하게 지내던 사람이 갑자기 간경변증으로 진단받는 것은 어떤 연유일까? 그런 경우는 실제로는 간에 병이 있었지만 모르고 지내다가 병이 진행되어 간경변증이 심해진 후에야 알게되는 것이다. 이런 일은 우리의 간이 전체의 30%만 남아 있어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여유 있기 때문에 생긴다. 그런 사람들은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알코올성 간염과 같은 만성 간염을 앓고 있었거나 지방간이나 윌슨병과 같은 간질환이 있는데 병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지내거나 치료를 소홀히 하여 간경변증으로 진행된 것이다. 그러면 간경변증이 있었는데 잘 치료해서 나았다는 이야기는 어떻게 된 것일까? 일단 간경변증이 생기면 그것이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병의 진행이 느려지거나 병이 진행하지 않는 경우는 있다. 그런 경우에는 간경변증에 걸렸더라도 아무런 증상이나 불편함도 느끼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게 되는 것이다. 간경변증은 간이 파괴되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간세포는 줄어들고 정상적인 간세포가 있던 자리에는 흉터를 구성하는 것과 비슷한 세포가 들어차 섬유화가 일어난 상태를 말한다. 그러므로 간경변증이 생기면 간은 딱딱해지고 오므라들고 정상적인 간세포들은 마치 섬유세포의 바다위에 떠있는 섬과 같이 된다. 따라서 간경변증이 생기면 간이 제 기능을 잘하지 못하게 되고, 섬유화된 조직이 간을 지나는 혈관을 눌러 여러가지 증상과 합병증이 생기게 된다. 간경변증 때문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간에서 만드는 알부민이 부족해서 생기는 부기와 복수, 간에서 배설해야할 빌리루민이라는 물질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고 눈과 피부에 쌓여 서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간에서 해독해야할 독소가 제대로 해독되지 못하여 뇌에 영향을 미쳐 나타나는 의식 혼탁이나 혼수(이런 의식혼탁과 혼수를 간성뇌증이라고 한다) 등이 있다. 한편 간의 섬유화로 인하여 간을 지나는 정맥(간문맥)이 눌려 혈액이 식도의 아랫부분에 있는 정맥으로 쏠려 정맥이 지나치게 늘어나는 식도정맥류라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데 때로는 이 정맥이 터져 많은 양의 피를 흘릴 수도 있다. 간경변증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이제 얼마 살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낙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 실제로 간경변증의 심한 정도는 매우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간경변증이 있더라도 별로 심하지 않아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못하고 잘 지내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병이 심하여 복수가 심하게 차서 배가 남산만큼 불러지고 의식이 혼탁해지며 식도에서 출혈이 반복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간경변증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얼마나 심한 것인지 알고 남아 있는 간의 기능을 보존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간경변증이 있는 사람의 식생활은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식도 정맥류가 있는 사람이 딱딱하거나 거친 음식을 먹으면 정맥류를 터뜨려 출혈할 수 있으므로 거친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부기나 복수가 있는 사람은 싱거우면서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간성 혼수가 있으면 단백질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그리고 한약, 녹즙, 인진쑥, 건강보조식품을 무분별하게 먹으면 간기능이 나빠지는 수가 있으니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처방을받아 복용하는 약 중에도 간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이 있으므로 진료를 받을 때에는 간경변증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처방을 받도록 한다. 그리고 간경변증이 더 진행하거나 간암이 생길 수 있으니 정기적으로, 1년.에 2번 이상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키워드: 간경변증 ※ 페이지:118~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