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식 강동구청장
생명을 키우는 도시
어린 아이도 농사를 즐기는 도시,
길 동물의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도시,
땀 흘려 생명을 키우고,
나눔의 미덕이 일상적인 도시에서
우리는 살고 싶지 않은가!
_ 이해식 강동구청장
강동구는 서울시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의 다른 어떤 구보다 쾌적한 환경 조건이 탁월하다. 지리적으로 녹지 비율이 높고 한강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을 이루고 있다. 반면 주거중심형으로 발달하면서 지역민들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요구도 높다.
이에 강동구청은 생태환경이 우수한 쾌적한 도시를 지향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상업지구를 확대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늘려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활력있는 자족도시로 변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환경과 개발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기 위한 이해식 강동구청장의 노력은 단연 돋보인다. 특히 2008년 처음 강동구청장에 취임했을 때부터 도시농업 정책을 선두적으로 추진하며 강동구를 생명을 키우는 도시농업 대표구로 우뚝 세웠으며, 2011년부터 대한민국 친환경대상을 5년 연속 수상하는 등 쾌적한 환경도시로서의 정책적 성과들을 인정받았다.
아울러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덕동 일원에 23만4523m2 규모의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강동구청 개청 이래 최대의 개발사업으로 구의 자족기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50여개 기업들이 투자 의향을 보이고 있고 글로벌 가구기업 IKEA도 입주할 계획이다.
또한 200여 중소기업이 들어설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성이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7월 국토부를 통과해 확정됐으며, 이곳에 삼성엔지니어링 등 유수의 업체들이 집적화되면 큰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구청은 올해 도시농업박람회를 원예박람회와 함께 확대 개최하는 등 최근의 홈가드닝 트렌드를 반영한 전시로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조화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강동구청의 노력과 성과들을 듣고자 이해식 강동구청장을 만났다.
1.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조경사업은?
강동구는 다양한 녹지사업을 추진 중에 있고, 이러한 녹지사업에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강화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강동아름숲 조성 사업’이다, 2010년 9월에 태풍 곤파스로 인해 약 3만 주의나무들이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는데, 지역 주민들과 함께 본래의 숲을 되살리자는 의미로 대대적인 복구사업을 벌였다. 2010년부터 추진해 2013년까지 10만 주를 목표로 했으나 목표를 뛰어넘어 12만 주를 식재했다. 이후에도 사업을 지속해 현재까지 총 15만 주 이상을 식재했다.
무엇보다 우리 구는 ‘지속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구정의 원리로 삼고 있다. 이에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측면에서 대대적인 녹화사업 및 도시농업을 추진하고 있다.
2. 캐치프레이즈로 걸고 있는 생명도시의 개념과도 맞닿는 이야기인가?
그렇다. 생명도시란 말 그대로 생명을 키우는 도시라는 뜻이다. 그래서 공원·녹지를 가꾸는 것은 물론이고 도시농업을 통해 식물을 키우고 있으며, 양묘장도 별도로 가지고 있고, 식물원도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구에는 허브천문공원이 있어서 허브가 특화돼 있다. 생명도시라는 콘셉트에 잘 맞는 조건을갖추고 있다. 소생물 서식처 조성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히 나무나 꽃을 심는 것이 아니라 실개천을 형성해서 양서류들이 살아갈 수 있는 서식처를 만들어 주는 사업이다. 고덕에 도룡뇽 서식 공간이 있는데, 이곳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고 서식지를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시농업도 여러 작물을 심으면 다양한 미생물이나 곤충들이 서식하게 돼 도시 종다양성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또한 길고양이 급식사업을 통해 동물과 함께 공존하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농업과 조경, 원예, 길고양이 급식사업 등은 지역민들의 정서 순화에도 큰 도움이될 것으로 본다.
3. 특별히 도시농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처음 구청장이 되고 중요하게 생각한 것 중 하나가 ‘친환경 학교 급식’이었다. 학교 급식을 친환경 식자재로 만들고,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무항생제를 사용해 식단을 바꾸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반 급식과 친환경 급식으로 인한 차액만큼을 학교에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처음에는 시범사업으로 몇 개 학교에 지원을 했는데,2010년에 16개로 늘었고, 2011년에 전 학교로 확대됐다.
2009년에는 자신들이 먹는 친환경 먹거리들을 직접 체험하도록 친환경 학습농장을 운영했다. 당시 고덕에 친환경 농업을 하는 농가가 몇 가구 있었는데, 현재는 구청에서 유도를 해서 친환경 농가들이 많이 생겼다. 그러다 들었던 생각이 우리 주민들에게 직접 농장을 짓도록 토지 분양을 해보자는 것이었고, 그것이 도시농업의 출발이었다. 그래서 서울시 최초로 266구좌를 분양했다. 그랬더니 온 가족들이 텃밭으로 다 나오더라. 정말 장관이었다. 그때 도시민들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매우 갈구한다는 것을 확신했고, 이후 텃밭 분양을 늘려 올해는 7000구좌를 공급하게 됐다. 비약적인 발전이다. 사실 도시농업은 공약사업이었다. 2008년에 처음 공약으로 내세웠을 때는 ‘서울에서 웬 농사냐’고 반문하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전국의 도시텃밭 열풍을 선도하며 강동의 대표 사업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
[홍콩으로 떠난 청춘 유랑] 홍콩기행(1): 워터프런트
청춘 유랑을 시작하며
청춘 유랑을 준비하며
지난 2012년 여름 감사하게도 『디자인 유랑 인 유럽』 을 출간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격려를 받았다. 그중에는 지난 시절 내가 키워왔던 꿈과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적인 고민이 담긴 이야기도 있었다. 미약하지만 자신이 답사했던 경험을 토대로 조경에 입문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학생, 조경분야로의 여행 혹은 경관 답사의 시작 방법부터 가늠하기 어려워 도움을 요청하는 사회 초년생도 있었다. 물론 나조차도 그러한 과정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전문적인 배움의 기회가 있었던 건 아니다. 다만 운이 좋게도 대학을 다닐 때 스크랩해 둔 예비계획서를 학과 교수님들께서 수차례 피드백 해 주셨고, 나보다 먼저 경험한 선배들의 이야기 덕분에 어려움 없이 경관 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러한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들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에 이번 ‘청춘 유랑’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 2월 13일 이번 여정을 함께할 친구들과 첫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했다. 구성원의 거주지가 각각 서울, 광주, 부산 등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SNS를 통해 미리 의견을 조율하고 평소부터 관심 갖고 지켜보던 내용을 바탕으로 서로의 주제를 발전시키며 청춘 유랑을 위한 자료 수집과 사전공부를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3월 11일부터 3박 5일간 홍콩을 다녀와 후반 작업을 거쳐 이번 7월호부터 6차례에 걸쳐 연재를 시작하게 됐다.
오랜 시간 숙련해 온 조경가에게 이 연재는 한없이 부족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각자의 길을 찾는 한 과정으로 이번 여정을 함께한 청춘들이 꿈꾸는 이야기와 열정을 나누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무모하게 시작된 이 여정을 지면으로 소개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월간 『에코스케이프』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또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문화적 경험과 홍콩의 경관을 소개해 준 ALN의 대표 이하 임직원 모두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취업이라는 불확실한 갈림길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꿈꾸는 성민, 수정, 향지, 규리, 유진에게 박수를 보낸다.
워터프런트 산책 둘. 스타의 거리
침사추이 남쪽의 복합문화단지와 동쪽의 상업지구를 연결하는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s는 홍콩 최초의 수변산책로다. 모든 이들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인식되는 이 거리는 대형 쇼핑몰과 전시관,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최고급 숙박시설이 위치하며, 오늘날에는 영화의 거리로 변모해 화려했던 홍콩 영화산업을 기념하고 있다.
홍콩 반환 20주년을 맞아 2018년에 새롭게 완공될이 거리는 인접 오픈스페이스와 수변 공간으로 접근성을 높이는 통합계획을 통해 보행자의 흐름을 유도하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는 쾌적한 수변문화 환경을 제공해 준다. 또한 스타페리 선착장 옆수변산책로를 따라 높은 기단으로 조성된 전망 공간Kowloon Public Pier은 음악 선율에 맞춰 화려한 마천루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야경 포인트다.
워터프런트 산책 셋. 서구룡문화지구
홍콩에서 남겨진 마지막 너른 땅. 아직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미지의 장소여서 설레는 곳. 새롭게 그려질 홍콩 예술문화 지도라 기대되는 곳이 바로 서구룡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다. 육로로는 중국 본토, 해상으로는 홍콩 본섬과 가깝고 오랜 시간 동안 아시아와 유럽의 가교 역할을 담당한 기존의 도시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잠재력 때문에 언제나 이슈의 중심이었다.
서구룡 해안지대 가운데 약 40만㎡에 이르는 지역을 문화지구로 개발 중인 서구룡문화지구는 런던 사우스 뱅크 센터의 대표를 역임한 마이클 린치Michael P. Lynch의 지휘 아래 건축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의 디자인으로 공사 진행이 한창이다. 아시아 문화예술이 핵심 콘텐츠인 이 복합문화예술단지는 네 개의 공연장과 다섯 개의 미술관, 한 개의 전시장으로 구성되며, 내·외국인을 위한 관광, 쇼핑, 레저, 휴양시설도 함께 조성 중이다.
총 15개의 문화시설 가운데서도 규모나 역할에서 가장 주목 받는 곳은 차이니스 오페라 센터다. 2017년 개관을 앞두고 있는 이 공연장은 광동지방의 전통극을 복원하고 부활시키기 위한 월극 공연장이다. 홍등과 무대 막의 주름을 연상시키는 인상적인 외관 디자인과 월극의 특성상 대다수를 이루는 고령 관객을 고려해 공연장 내·외부를 무장애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1. 워터프런트(Waterfront) _ 윤호준
2. 습지(Wetland) _ 박성민
3. 스트리트 퍼니처(Street Furniture) _ 조유진
4. 식재(Planting) _ 김수정
5. 야간 경관(Nightscape) _ 이향지
6. 영화(Movie) _ 백규리
윤호준은1982년생으로 경원대학교(현 가천대학교)에서 조경학을 전공했다.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를 거쳐 서호엔지니어링 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조경 계획 및 설계에 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현재 북경공업대학교 성시건축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서호엔지니어링 북경지사에서 실무를 병행하고 있다.『환경과조경』과『스테이플(STAPLE)』의 해외리포터(중국)로도 활동하고 있다.저서로 지난2012년에 출간한『디자인 유랑 인 유럽』이 있으며,현재『디자인 유랑 인 아시아』편을 준비 중이다.
-
풍무 푸르지오
Pungmu Prugio
풍무 푸르지오는 총 23개동 2712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로 시공됐다. 풍무 2차 푸르지오가 들어서면 5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며, 특히 2018년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초역세권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풍무 푸르지오는 지상에 주차장이 없고, 대규모 단지답게 비움과 채움을 여유있게 배분한 조경계획을 통
해, 외부 공간에 입주자들을 위한 쾌적하고 다양한테마 공간이 조성됐다. 또한 단지의 각 동과 테마 공간을 이어주는 외부 동선이 효율적으로 잘 계획됐다는 평가다.
4개의 테마길을 걷다
동선은 단지의 중앙을 관통하는 1개의 직선과 단지중심을 기준으로 순환하는 3개의 순환동선으로 이뤄진다. 각각 골든 에비뉴Golden Avunue, 키즈 로드Kids Road, 칼로리 트랙Calorie Track, 에듀포레스트Edu-Forest 등 4개의 테마길이다.
‘골든 에비뉴’는 단지의 동서를 관통하는 중심 동선으로 단지의 북쪽 부지와 남쪽 부지를 나누는 기준이된다. 이 길을 따라 골든 레이크나 석가산과 같은 수경공간들이 조성돼 있으며, 식재는 소나무와 왕벚나무가 심어져 테마길을 형성하고 있다. 순환동선은 중앙을 기준으로 가장 안쪽에 짧은 원을 그리는 ‘키즈 로드’와 그 보다는 넓게 원을 그리는 ‘칼로리 트랙’, 단지 외곽으로 크게 도는 ‘에듀포레스트’로 나눠볼 수 있다.
‘키즈 로드’는 어린이를 위한 시설물을 둘러싸는 어린이 테마길로 유아놀이터나 라이브러리 가든, 어린이수목원 등이 연결된다.
‘칼로리 트랙’은 다양한 공간 체험을 이어주는 1km의 테마길로서 잔디마당이나 플라워 가든, 에코힐링 가든 등 여러 주제 공간들을 지나고 있다. 건강을 위해 ‘걷기’를 체크한다는 의미에서 ‘칼로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에듀포레스트’는 단지 외곽부를 돌아 나 있는 1.5km의 산책로다. 전체 구간을 크게 4등분해서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테마를 부여해 각 계절에 맞는 식재를 적용하여 교육적인 숲으로 조성했다. 봄의 숲에는 매화나무, 이팝나무 등을, 여름의 숲에는 느티나무, 칠엽수 등을, 가을의 숲에는 팽나무, 대왕참나무, 메타세쿼이아, 은행나무 등을, 겨울의 숲에는 전나무, 단풍나무, 메타세쿼이아 등을 심었다. 각 계절을 대표하는 수종을 심었지만 상록성 수종도 함께 심어 전체적인 조화도 고려했다.
강한 두 개의 축, 경관 포인트
이 단지에는 두 개의 강한 경관축이 존재한다. 하나는 단지의 중심 동선인 골든 에비뉴다. 골든 에비뉴에는 계류나 연못 및 석가산 같은 수경공간과 주민센터인 유즈센터 등이 위치해 있다. 다른 하나는 남쪽 부지에 ‘이벤트 가든 I’인 잔디마당을 시작으로 어린이 놀이터, 플라워 가든, 피크닉 가든까지 이어지는 긴 축으로, 이곳의 뷰를 감상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골든 레이크
공간별로 보면, 골든 레이크, 키즈 빌리지, 7개의 테마가든을 대표적인 공간으로 꼽을 수 있다. 그중 골든 레이크는 중심 동선인 골든 에비뉴 선상에 조성된 수경공간으로, 1000m2에 가까운 연못이 조성돼 있고, 약 40m 길이의 계류가 흐르며, 6m 높이의 석가산 두 봉우리가 높이 솟아 있다. 유즈센터 앞에 데크를 설치해 친수공간으로서 조성했으며, 흐르는 물과 분수를 통해 공간에 역동성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석가산은 공모를 통해 조성됐다. ‘운해협곡雲海峽谷’을 주제로 디자인됐으며, 콘셉트의 느낌을 현장에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바닥 자체를 높여 다른 석가산보다 높은 6m로 시공한 것이 특징이며, 규모감과 더불어 실제 협곡에서 갈라지는 듯한 경관을 잘 연출해 냈다. 석가산을 높이 시공한 이유 중 하나는 대상지가 워낙 평지로 구성되다 보니 입체감 있는 표현을 주기 위해서 였다.
계류도 세심한 시공 과정을 거쳤다. 경사가 있어야 물이 흐르는데 평지다 보니 계류 조성 과정이 쉽지 않았다. 결국 수원이 되는 부분의 레벨을 높이기 위해 석가산에 물을 담는 폰드가 1m 정도 높아졌다. 또한 계류에는 4개의 물넘이가 있는데, 물넘이마다 높이와 폭을 다르게 시공했다. 높이와 폭에 따라 물의 유속 등이 달라져 물의 소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기에는 평범한 계류지만, 시공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세심하게 신경을 쓴 부분이다.
키즈 빌리지, 엄마의 마음을 담다
이 단지는 중소형 평형대가 80%나 되는 곳으로, 입주자들이 주로 신혼부부나 학부모 세대로 이뤄진다. 입주자들 관심이 ‘아이들’에 집중되는 특징을 반영해 단지 내 보육시설을 특화했다. 단지 중앙에 큰 규모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설치하고, 이를 숙명여대가 4년간 직접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어린이집 주변 외부 공간도 이와 연계한 ‘키즈 빌리지’의 개념을 적용했다. 키즈 빌리지는 키즈 로드를 통해 이어지는 유아놀이터, 라이브러리 가든, 어린이수목원과 택지개발 시 조성한 어린이 놀이터 등을 포함한다.
이 중 어린이 수목원에는 단지 내 적용된 대표적인 수목들을 대부분 식재했다. 초화류는 ‘베리원’의 개념을 겸해 블루베리 블랙베리 등 10여 종의 베리가 식재됐다.
사업명풍무 푸르지오 신축공사
위치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286번지(도시개발2지구 25블럭 1로트)
규모아파트 23개동 2,712세대
면적148,592m2
조경면적70,096.14m2(대지면적의 47.17%)
시공기간2013. 06. 18 ~ 2016. 06. 30
시공사(주)대우건설
식재시공영원산업개발, 청산에
시설물시공세미조경개발, 영산조경
놀이시설아르디온, 에코밸리, 가이아글로벌
조경설계(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 엘림조경기술사사무소
-
강서 힐스테이트
Gangseo Hillstate
최근 공동주택은 쾌적한 외부 공간, 입주민의 안전등을 고려해 지하주차장 조성을 기본으로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공동주택의 외부 공간을 녹화하고 조성하는 것은 지하 주차장 상부 슬래브의 대규모 인공지반을 녹화하고 조경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건설사는 이 공간을 우수한 품질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공동주택의 인공지반녹화는 단지 배치, 도로계획, 건물의 용도와 형태 계획이 완료된 이후에 필요한 만큼의 녹지를 만드는 다소 소극적인 작업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2015년 인공지반녹화대상 수상 현장인 강서힐스테이트는 소극적 인공지반 녹화라는 기존 개념에서 벗어나 단지의 도로 계획, 건물의 구조와 용도를 정하는 초기 단계부터 면밀한 계획에 따라 조성됐다. 따라서 이곳은 공동주택 내 새로운 인공지반을 어떻게 만들고 특화하며 조성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지리적 환경
2603세대 대단지 강서 힐스테이트는 우장산, 수명산, 봉제산 사이에 있다. 한강 시민공원과 인접해 수계와 자연 녹지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지 서쪽으로는 강서로,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과 접하고 있어서 교통과 기반 시설에 우수한 환경을 갖췄다. 다만 다른 도심 주거 지역과 유사한 도로와 주택 밀집 지역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주변의 우수한 생태 요소와 단절되는 제한적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우수한 교통, 도심 생활권의 활용과 주변 자연생태요소와의 연결 공간 확보라는 과제를 풀어야 했다. 대규모 재건축 공동주택이 지니는 시간과 지역의 단절이라는 숙제도 부여됐다.
설계 개념
강서 힐스테이트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시간과 공간의 이음’이라 개념을 적용했다. 옛 기억 속의 화곡과 대단지로 개발된 현재의 강서힐스테이트를 연결하는 시간의 이음을 ‘만남의 이음 축Community’, ‘문화와 감성의 이음 축Art & Culture’, 우장산, 수명산, 봉제산과 한강과의 이음을 ‘자연의 이음 축Green & Eco’으로 세분화 했다.
대단지 공동주택 재건축 사업이 가진 시간과 주변 공간과의 단절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과 공간의 이음’을 모티브로 주변 자연 요소와의 유기적인 공간 연계를 위해 3가지 축을 중심으로 화곡의 12가지 이야기, 화곡 12경을 계획했다.
마스터플랜
강서 힐스테이트는 강서로와 접한 단지 서쪽부터 우장산 근린공원과 인접한 동쪽까지 도시에서 자연으로 자연스러운 전이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Community, Art & Culture, Green & Eco’ 이 3개 축을 외부 공간에 차례로 도입했다. 그 축에는 화곡의 옛 기억을 담은 12가지 이야기인 화경 12경을 설정했다. 곰달래원과 하늘광장, 나루원, 자연관찰원은 화경 12경 콘셉트의 결절점이자 중심 공간으로서의 위계를 차지한다. 예술과 문화의 흐름은 단지 중앙인 곰달래원부터 파생돼 빛의 계곡과 갤러리웨이 등 주변으로 확산된다. 수경 시설과 야외 카페, 다양한 초화원에서 시작하는 커뮤니티 축은 하늘정원에서 정점에 이른다. 생태연못과 초화원을 중심으로 흐르는 자연과 생태의 물결은 GREEN&ECO 축을 관통하며 단지 내 경관을 완성한다.
이렇게 곰달래원과 하늘정원, 나루원, 자연관찰원은 단지 조경의 시작과 끝이면서 중심으로 작동한다. 화곡 12경 외에도 테마놀이터, 초화원, 산책로 등은 화곡 12경의 다양한 공간과 어우러져 쾌적하고 아름다운 단지를 구성하고 있다.
곰달래원
화곡 12경 중 1경인 곰달래원은 단지 중심에 있기 때문에 이음이라는 개념 안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이다. 초기 단지계획에서 이 공간은 차량 동선의 교차로로 계획돼 지금과 같은 중심 공간을 조성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중앙마당의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초기 계획단계에서 차량 동선을 지하화하고 상부 공간을 띄워줄 것을 제안했다. 그 결과로 현재 공중 정원의 모습에 가깝게 됐다.
이렇게 조성된 곰달래원은 단지의 중심 공간으로 활용되고 차량 통행의 편의성과 입주민의 안전성을 도모하는 동시에 단지의 랜드마크이자 외부 중심 공간이 됐다.
곰달래원은 ‘맑고 밝은 고운 달빛이 비치는 마을’이라는 화곡의 달을 품어낸 만월형 중앙 커뮤니티 정원으로 상부 광장에는 미술 장식품을 중심으로 잔디 마당과 티하우스, 수경 시설과 암석원 등을 계획해 평면적으로는 단지 전체를 관통하고 집중하는 모습이다. 입체적으로는 지하화된 도로 위 인공지반 상부에 올려놓은 오름 공간이며, 기능적으로는 문화, 휴게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곰달래원 상부 소나무 식재를 위한 토심 확보를 위해 기존 계획 레벨에서 다시 한 번 공간을 들어 올리도록 계획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단차를 활용해 캐스케이드형 수경시설을 조성해 상부 곰달래원의 공간감을 높이는 동시에 시각적 청량감과 공간의 상징성을 더 높여주었다.
곰달래원 중앙에는 매듭 형태의 수직적인 미술장식품을 배치하고 주변 소나무 식재를 통해 시각적 초점부로 단지의 상징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한 광장의 동쪽에는 티하우스와 암석원을 통해 고급스러운 휴식공간으로서 주민커뮤니티 공간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했다.
설계㈜조경설계 디원
시공현대건설(주)
협력사㈜장원조경, ㈜방주
위치서울특별시 강서구 우현로 67
규모2,603세대
대지면적125,064m2
조경면적50,650m2(40.49%)
인공지반녹화면적31,786m2
시공기간2011. 06.~2014. 06.
수상내역제7회 인공지반녹화대상 최우수상
-
인천 SK 스카이 뷰
Incheon SK Sky VIEW
인천 SK Sky VIEW는 26개동 3971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로, 녹지면적만 9만3000m2가 넘는다.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변에 같이 조성되는 공원·녹지까지 더하면 거의 20만m2에 이르니, 도시자연공원급의 거대한 공원녹지의 한가운데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셈이다.
준 도시 규모를 자랑하는 인천 SK Sky VIEW는 전체의 47%가 넘는 면적을 녹지 공간에 할애하는 파격적인 조경 디자인이 적용됐다. 조경 디자인 콘셉트는 ‘Park in Park’ 즉 ‘공원 속의 공원’으로서, 거대한 녹지 속 4개의 차별화된 테마 파크를 조성해 푸른 녹지에서 누리는 힐링 라이프healing life를 구현하고자 했다.
대상지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경관요소를 모티브로, 각각 Life Park, Forest Park, Urban Park, Ocean Park 등 4개의 공원 테마를 설정하고, 각기 특색 있으면서도 인천의 랜드마크로서의 자부심이 묻어날수 있도록 조경계획을 세심하게 배려했다.
각 테마 공원은 단지 전체를 순환하는 1.4km의 그린웨이green way를 따라 유기적으로 연계되며, 이 산책로를 거닐며 만나게 되는 4개의 테마 공원은 각각 특색 있는 경관으로 인해 마치 서로 다른 단지에 와 있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Life Park
단지 가장 중앙에는 ‘Life Park’를 조성했다. 이곳은 입주민의 고품격 생활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시설을 중심으로 진정한 힐링 라이프를 구현하고자 했으며, 제주팽나무길, 티하우스, 센트럴플라자, 메타세쿼이아 프롬나드, 가족캠핑숲 등이 도입됐다. Life Park는 단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공간임과 동시에 인천의 랜드마크로서의 자부심을 담은 곳이다.
제주팽나무길
단지를 처음 들어서면 제주팽나무길을 만나게 된다. 제주팽나무길은 ‘단지 입구 숲’의 개념으로 외부의 안좋은 기운을 걸러내고 단지에 들어서는 모든 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또한 이 숲길에는 입주민의 ‘지혜’와 ‘부’, ‘행운’을 상징하는길조로서 부엉이 마을을 상징적으로 조성해 놓았다.
티하우스와 연못
제주팽나무길을 지나면 연못pond 물위로 떠 있는 티하우스tea house가 보이고, 이어 넓은 잔디광장과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펼쳐진다. 연못에 둘러싸인 티하우스는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로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티하우스에 설치된 폴딩 도어를 젖히면 연못 분수가 뿜어내는 시원한 물소리와 싱그러운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노천수변카페가 된다.
센트럴플라자
티하우스에 앉아 잔디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센트럴플라자를 바라보면 세 마리의 물범가족이 연못과 잔디의 경계를 넘나들며 정답게 놀고 있는 미술장식품이 눈에 들어온다. 물범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공식마스코트로, 인천 SK Sky VIEW가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라는 자부심을 표현하고자 도입됐다. 센트럴플라자는 최대폭 70m, 길이 135m에 이르는 초대형 잔디광장이다. 최고층수가 40층에 달하는 초고층 아파트로 구성됐지만, 상상 이상으로 넓은 동 간격을 확보해 잔디광장에는 하루 종일 햇살이 비추고 있다.
메타세쿼이아 프롬나드
잔디광장을 따라 조성된 180m 길이의 메타세쿼이아 프롬나드는 드넓은 잔디광장(센트럴플라자)의 평면감과 대비돼 수직적인 규모감이 도드라지며, 마치 남이섬의 숲길을 연상케 한다. 좌우측으로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줄지어 있고, 그 사이 중앙녹지에 다간형 단풍나무가 식재됐으며, 하부에 영산홍, 나리, 원추리, 노루오줌 등의 관목초화가 식재돼 계절마다 풍성함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캠핑숲
짙푸른 녹음이 절정인 대왕참나무 숲에는 최근 캠핑라이프 열풍을 반영해 가족캠핑숲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텐트 설치가 가능한 대형 데크와 야외 테이블뿐만 아니라, 전기 공급이 가능한 분전반과 급수대까지 완비해 단지 안에서 진정한 아웃도어 라이프outdoor life를 체험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사업명인천 SK Sky VIEW 신축공사
위치인천광역시 남구 용정공원로 33(용현동, 인천 SK Sky VIEW)
규모아파트 26개동 3,971세대
면적197,343.60m2
조경면적93,349m2(녹지율 47.30%)
공사기간2013. 9 ~ 2016. 6(34개월)
시공사㈜SK건설
조경시공㈜SK임업
식재협력사현대조경, 이안에코랜드, 명덕조경
시설물협력사원앤티에스, 스페이스톡, 청우펀스테이션, 아르디온
조경설계디자인로직
-
Part 1. 조경공사 하자 총론: 조경공사 하자의 특성과 타 공종의 하자사례
Characteristics of Defects in Landscaping Works and Examples of Other Construction Types
건설공사에 있어 사업추진 단계는 일반적으로 프로젝트의 기획과 계획 설계에서 부터 실시설계 확정, 설계심의·심사, 발주, 시공, 하자보수, 유지관리 순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공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조경공사에서도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조경공사는 식재공사용 소재가 수목, 초화류, 잔디 등 생명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규격화되어 있거나 계량화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시공의 과정이나 준공 후 유지관리 시행여부에 따라 하자에 미치는 영향이 다양하고, 주관적인 측면도 있어서 타 공종과 달리 조경공사만의 특수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건축이나 전기, 설비공사 등의 주재료는 무생물인 공산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규격화되고 표준화된 수치를 바탕으로 시공공법이나 재료 배합의 양을 측정하거나, 시험성적을 토대로한 결과치를 반영할 수 있는 반면에 조경공사 중 식재공사만은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야 하고 감성적이고 정성적인 기준을 의존할 수밖에 없어서 시공에서 하자보수 까지 발주자와 시공자간의 의견이 서로 상충되는 일이 많이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조경공사를 이루고 있는 세부공사의 분류와 공사의 특성 및 유형별 하자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고,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축, 전기 설비공사에서의 하자사례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중략)
조경공사의 공사특성과 하자유형 및 특성, 건축공사와 전기·설비공사에서 자주 발생되고 있는 하자 사례들을 살펴본 바에 의하면 생명체를 다루는 조경공사에서의 하자원인과 하자여부 판단기준은 물론 하자보수에 대한 책임소재, 하자보수 방법·횟수 등에 대해 타 공종에 비해 계량화 되지 못하고 정성적인 부분이 많다고 파악된다.건축공사에서 주로 발생하는 하자는 누수, 결로, 동파, 균열, 마감재 탈락, 유리깨짐, 단열재(흡음)뿜칠 탈락, 백화현상 등이며, 전기·설비공사에서도 배관손상, 입상시설물 변형, 차수대책 미흡으로 인한 누수, 각종 감지기 오동작 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들 공종에서의 하자는 주로 마감공사에서 발생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하자가 정량적이고 제어가 가능한 사항들로서 조경공사보다는 다양하고 복잡한 세부공종으로 나뉘어 있지만, 하자원인이 명쾌하고 하자보수 방법이나 하자보수 체계도 비교적 단순하다고 보인다.
앞으로 조경공사에서의 하자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서 첫째, 설계시 수목생육환경 여건의 적정반영과 시공시점과의 시차를 고려한 수종선정, 소재구입에 따른 오류를 줄여야 할 것이고, 둘째, 하자관련 법규 등 제도적 측면에서의 하자여부 판단기준, 하자원인, 보수방법 등이 논의되고 재정립되어야 하며, 유지관리공사가 반영되지 않은 경우, 관리상의 문제가 원인이 되어 발생되는 하자에 대해서도 책임 소재가 명쾌해질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할 것이다.셋째, 법적으로 규정된 하자담보책임기간과 식재적기를 고려한 하자보수 개념을 도입하며, 특히 공사여건상 부적기에 식재되는 수목의 하자보수에 대한 특약조건의 신설이 필요하다는 여겨진다.또한, 조경공사 주소재의 특성인 생명체의 고사(枯死)를 예방할 수 있는 부단한 노력을 기울임은 물론, 수목소재에 대한 규격화, 계량화가 절실하며 이는 조경용 소재 생산업체는 물론 시공자, 유지관리자 모두에게 주어진 소명이므로 조경인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
Part 1. 조경공사 하자 총론: 식재공사 하자 유형 분석
Analysis of Different Types of Defects in Planting Works
식재공사의 특성식재공사는 타 건설공종과는 달리 사용하는 자재가 생물이다. 그래서 다른 공종은 정밀시공을 하고 잘 양생한 후 외부로부터의 훼손만 없으면 끝난다. 하지만 식재공사는 시공 후부터가 더 중요하다. 시공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시공한 자재가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즉 죽거나 형태가 극도로 손상되어 원래의 성과에 도달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식재공사는 외부에서 시공을 하다 보니(물론 실내식재공사는 예외지만)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동일한 자재를 사용하여도 계절에 따라 전정을 과도하게 해야 할 경우도 생기고, 시공 후 이듬해 새싹이 동해를 입어 시공 후 품질의 차이도 많이 난다. 차후에 식물의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쳐 똑같은 자재로 시공을 하여도 훌륭한 현장으로 평가받거나, 수목 고사가 많이 발생하여 최악의 현장이 되기도 한다.또한, 식재공사는 현장에서 거의 마감 공종에 속하기 때문에 타 공종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선행 공종이 늦어지면 짧은 공기에 모든 일을 끝내야 하므로 식재공사의 공기에 많은 차질이 생긴다. 이 또한 공사의 품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아무리 좋은 자재와 기술로 시공을 하여 훌륭하게 현장을 준공하여도 완성도 높은 현장을 기대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어느 공종이든지 적정한 기간이 필요한 법인데, 유독 식재공종은 작업구간이 주어지면 그냥 자재(식물)를 가져와서 많은 인력으로 꽂으면(?) 끝나는 것으로 인식하는 건설인들이 많은 한 이러한 악습은 고쳐지기 힘든 현실이다.여하간, 식재공사는 시공 후 관리가 중요하다. 식물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성장한다는 사실과 그 식물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접근해야 한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관리는 필수이다. 시공이 끝난 현장이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데 기여하느냐, 아니면 식물이 날이 갈수록 나빠져 “저 수목이 왜 저곳에 있지?”하는 정도로 흉물스럽게 변하느냐는 사후관리에 달려있다. 요즈음 건설에서도 ‘지속적인 발전’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지속적인 사후관리 여부에 따라 구현해 놓은 조경식재공사가 어떻게 되느냐 방향이 결정된다.
-
Part 1. 조경공사 하자 총론: 시설물 공사에서의 하자 유형 분석
Analysis of Different Types of Defects in Facility Construction
조경시설물의 정의국토교통부의 조경기준에 의하면 “조경시설”이라 함은 조경과 관련된 파고라 ? 벤치 ? 환경조형물 ? 정원석 ? 휴게 ? 여가 ? 수경 ? 관리 및 기타 이와 유사한 것으로 설치되는 시설, 생태연못 및 하천, 동물 이동통로 및 먹이공급시설 등 생물의 서식처 조성과 관련된 생태적 시설을 말하며 “조경시설공간” 이라 함은 조경시설을 설치한 이 고시에서 정하고 있는 일정면적 이상의 공간이라고 정의되어 있다.한국토지주택공사 조경설계기준에 의하면 “조경시설물 설계는 입주민의 옥외활동을 위한 놀이공간, 운동공간, 휴게공간, 보행공간을 조성하며, 각종의 안내시설물, 관리시설물, 환경조형시설물 및 포장시설물을 기능과 미관이 발휘되도록 배치, 설계한다.”라고 되어 있다따라서 조경시설물이란 넓은 의미로는 놀이공간, 운동공간, 휴게공간, 보행공간 등의 조경시설공간에 설치하는 놀이시설물, 운동시설물, 휴게시설물 등의 각종 시설물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좁은 의미로는 건설산업기본법상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의 면허로 설치가 가능한 시설물로 정의할 수 있다.
조경시설물의 분류조경공사 표준시방서에 의하면 조경공사업의 영역을 조경설계 ? 시공 ? 관리의 연계 틀을 고려하여 정자, 관수 및 배수, 조경구조물, 조경포장, 식재, 잔디, 비탈면녹화, 하천, 생태연못 및 수질정화 인공습지, 훼손지 복원, 생물서식공간 조성, 실내조경, 조경석, 유희시설, 수경시설, 옥외시설물, 운동 및 체력단련시설, 유지관리 등 총 18개 분야의 세부 공종으로 분류하고 있다.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 조경표준설계상세도집에 의하면 조경시설물을 안내시설, 휴게시설, 놀이시설, 운동시설, 환경조형시설, 관리시설, 배수시설, 포장시설, 수경시설, 식재부대시설로 구분하고 있다.
조경시설물의 하자발생 원인과 문제점하자란 ‘흠 또는 결점, 법규 또는 당사자가 예기한 정상적인 상태나 성질이 결여되어 있는 일’ 또는 ‘법률 또는 당사자가 예상하는 정상적인 상태를 충족하지 못하는 흠이나 결함이 있는 경우에 쓰이는 것’으로 대사전에서는 어떤 구성된 형체가 일반적으로 갖추어야 할 물질이나 성질을 구비하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건축대사전(신현식 외,1991)에서는 하자의 의미를 물건의 사용가치 또는 교환가치를 감소시키는 결점, 당사자가 미리 약정한 성질이 결여되어 있는 점, 발주자가 제시한 도면, 시방서에 적합하지 않은 점으로 정의하고 있다. 주택법 시행령 제59조 제1항과 관련하여 <별표6>은 하자의 범위를 ‘공사상의 잘못으로 인한 균열·처짐·비틀림·침하·파손·붕괴·누수·누출, 작동 또는 기능불량, 부착·접지 또는 결선 불량, 고사 및 입상불량 등이 발생하여 건축물 또는 시설물의 기능·미관 또는 안전상의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하자’로 규정하고 있다하자의 유사한 개념으로 혼동되는 것이 부실공사이다. 부실공사는 건설사업자나 시공자가 고의로 관련 규정에 따르지 않았거나, 계약사항인 설계도면이나 시방서의 규정을 지키지 않고 시공한 것을 말한다. 따라서 고의성의 여부에 따라 하자와 부실공사는 구별되어야 한다. 하지만, 건설공사는 기술적 복잡성과 불확실성 때문에 시공자가 고의가 아니고 제대로 시공을 하는 경우에도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
-
Part 1. 조경공사 하자 총론: 포장공사에서의 하자 유형 분석
Analysis of Different Types of Defects in Pavement Works
백화(efflorescence)란?백화란, 모르타르와 콘크리트 중의 가용성분을 용해한 용액이 내부를 통과해서 표면에 이동하여, 표면건조와 동반하여 수분이 증발함에 의해 표면에 석출(析出) 또는 공기 중의 탄소가스와 반응하여 표면에 침착(沈着)한 백질의 물질을 말한다. 하얀 꽃이 피어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백화(白華)라고 불리고 있다.
표층박리우리나라의 보도포장재로써 포설되는 종류는 크게 콘크리트포장과 콘크리트블록, 석재포장 등을 들 수 있다. 콘크리트포장 및 블록포장의 경우, 표층과 기본층이 분리되는 현상이 드물게 일어나기도 한다.
줄눈모래의 소실콘크리트블록포장에서는 상부의 하중전달을 원활하게 하고 블록과 블록사이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 줄눈사이에 모래를 충진한다. 이 줄눈모래가 소실되면 블록이 맞물린 연속체로서 기능을 하지 못하므로 블록의 수평이동, 블록의 모서리깨짐이 많이 발생한다. 블록의 모서리깨짐과 같은 경우에는 보행자의 통행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으나 미관을 해치는 경우가 많은 반면에 블록의 수평이동의 경우, 단차 및 블록파손을 유발하고 통행에 있어 큰 지장을 끼치고 소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줄눈모래가 소실되는 원인은, 포장공사 시에 노반층다짐이 불충분하여 표층에서의 빗물유입으로 블록하부의 쿠션모래가 노반층으로 스며들면서 줄눈모래도 함께 소실된다. 또한 줄눈모래의 품질불량으로 입도가 작은 경우에 소실되기 쉬우며 블록의 수평이동으로 소실되는 경우도 있다.
가로수뿌리융기가로수가 성장함에 따라서 뿌리가 두꺼워져서, 보도경계석이나 포장이 들어 올려지는 ‘뿌리융기’가 일어남에 따라, 노약자나 휠체어사용자, 유모차 등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없어 각지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까지 보수대책으로는 단순하게 뿌리를 절단해 포장을 재부설하는 방법이 실행되어 왔으나, 뿌리절단으로 인해 가로수가 연약해져서 마르거나 쓰러지는 위험성이 높아졌다.
-
Part 2. 하자 관리 동향: 현행 하자 관련 법체계 및 문제점
Current Legal System Related to Defects and Its Problems
하자담보책임건설공사 계약에서 수급인은 도급인에 대하여 완전한 목적물을 인도하여야 할 채무를 지는데 목적물에 하자가 발생한 경우 수급인은 하자를 보수해야 하는 책임을 지게 된다. 이러한 수급인의 의무를 하자담보책임이라고 한다. 하자담보책임은 건설공사의 완공 후 일정 기간 동안 유지되며, 도급인 또는 사용자의 인수과정이나 사용과정에서 하자책임소재에 대한 부단한 분쟁의 소지가 사라지지 않았다. 일단 건설공사에서 하자가 발생하여 장기간 보수되지 않으면 일반 공업제품이나 농산물과 달리 불특정 다수의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건설공사 목적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사후관리의 제도적 방법에 해당하는 것이 건설공사 수급인의 하자담보책임이라고 볼 수 있다.
하자의 정의건설공사에 있어 하자의 개념에 대해서 명문 규정이나 명시적인 판례는 찾아볼 수 없지만, 도급계약의 하자의 정의에 대해서는 민법 580조 내지 581조의 매매목적물의 담보책임의 하자를 원용할 수 있다. 통례로 ‘매매목적물에 흠이 있으므로 인하여 계약적합성을 갖지 못한 경우’를 하자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매매의 목적물과 건설도급공사의 그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으므로 이를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건설공사의 경우 현행 여러 법률 중 주택법에서 하자에 대한 규정을 찾을 수 있다. ‘공사상의 잘못으로 인한 균열·침하·파손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하자가 발생한 때에는 공동주택의 입주자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자의 청구에 따라 그 하자를 보수하여야 한다.’ 라고 규정하였으며 대통령령이 정하는 하자의 범위는 ‘공사상의 잘못으로 인한 균열·처짐·비틀림·침하·파손·붕괴·누수·누출, 작동 또는 기능불량, 부착·접지 또는 결선 불량, 고사 및 입상불량 등이 발생하여 건축물 또는 시설물의 기능·미관 또는 안전상의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하자’ 라고 규정하고 있다.
조경공사의 하자에 대한 정의는 법령상에는 찾아볼 수 없으며, 유일하게 조경공사표준시방서에서 ‘수목은 수관부 가지의 약 2/3 이상이 고사하는 경우에 고사목으로 판정하고 지피·초화류는 해당 공사의 목적에 부합되는가를 기준으로 감독자의 육안검사 결과에 따라 고사여부를 판정한다.’ 라고 규정하여 감독자의 판단에 의존하고 있다. 조경시설물의 경우 별다른 규정이 없는바 통상적인 하자 판정 기준에 따른다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 원고에서는 하자담보책임에 대한 법령, 하자담보책임의 면제 및 경감에 관한 법령, 하자담보책임기간 등에 관한 내용에 따라 관련된 법령과 제도를 소개하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