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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핏’ 론칭, 야외운동기구 새 바람 분다
기업 활로 모색 ‘활발’, 외부 활동 ‘왕성’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대표,
하이서울브랜드협회 회장
최근 피트니스의 10대 트렌드 중 하나가 ‘크로스핏Crossfit’이다. 크로스핏이란 쉽게 말해서 한 가지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목을 섞어서 하는 운동을 말하며, 정해진 운동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는 경찰이나 특공대,경호원 등 특수한 직업에서 주로 응용됐지만 지금은 일반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대표는 실내에서 주로 이뤄지던 이 크로스핏의 개념을 야외로 끄집어냈다. 한 가지 운동기구가 아니라 여러 가지의 운동기구를 조합해 신체의 모든 부위를 골고루 증진시키는 기능성 복합운동기구를 콘셉트로‘Wellfit(웰핏)’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한 것이다.
새 브랜드 론칭은 정체된 시장 상황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는 설명이다.업체들도 많아지고 제품도 많이 비슷해지면서 고객들을 설득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게 됐고, 이에 차별화된 아이템을 내세운 ‘Wellfit’이 탄생했다.사실 디자인파크개발은 이미 3년 전에 운동기구와 퍼걸러를 결합한 시설물을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Wellfit휴게복합운동기구’와 ‘Wellfit Smart Crossfit’을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Wellfit휴게복합운동기구’는 건강과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게임 및 자가발전을 활용하여 운동공간과 휴게공간을 접목한 휴게복합운동기구다. ‘Wellfit Smart Crossfit’은 반복적이고 단조롭게 이뤄지던 실내 헬스 트레이닝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일상생활의 동작을 응용하여 다양한 운동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모듈형크로스핏을 지향하는 복합운동시설물이다.
디자인파크개발이 신 브랜드 론칭으로 또 한 번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 올 것인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요섭 대표가 이목을 끄는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올해 초 제52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침체된 조경시설물 업계에 새로운 활로를 보여주기도 했고, 현재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놀이시설물 공동브랜드인 알론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올해 5월에는 운동기구 공동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 2년 동안 하이서울브랜드기업협회의 2대 회장직을 맡게 됐다.하이서울브랜드기업협회는 올해로 12년차 되는 단체로 200여 개의 회원사가 있으며, 많은 강소기업들이 포함돼 실속 있는 기업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서울시가 일 년에 한 번 심사를 거쳐 모집하고 있고, 하이서울 브랜드 사용 자격, 교육 사업 및 해외 진출 지원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매월 조찬 모임인‘CEO TOK’을 개최해 2~3개의 회사에게 발표 기회를 주고, 상호 토론과 제휴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사단법인으로 발족된 지 올해로 3년째여서 앞으로 좀더 사업을 확장하고 체계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대내외적인 활동이 두드러진다는 말에, 그는 “소문이 많이 나서 그렇지 다른 업체들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박람회에서 뚜껑을 열어보면 알 것이다”며 “Wellfit으로 조경박람회에서 만나자”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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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서울역 고가
“서울역 고가, 민간 운영으로 공원 부가가치 높이는 모델될 것”
온수진
서울특별시 푸른도시국 조경과 주무관
서울시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의 설계안을 확정 짓고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서울시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자원봉사자 육성, 노숙인 재활 프로그램, 국제 심포지엄 등을 추진하며 완공 직후 고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안전총괄본부가 주무 부서지만, 사실 이 사업은 온수진 주무관에 의해 푸른도시국에서부터 시작됐다. 온수진 주무관은 2009년『환경과조경』에서 뉴욕 하이라인 1단계 구간 개장 소식을 접하고 그 매력에 푹 빠졌다. 이후 직접 하이라인까지 다녀오고 2010년에는 서울역 고가를 하이라인처럼 공원화할 것을 시에 제안했다.
당시에는 서울역 북부 개발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 서울역 고가를 철거하고 컨벤션센터가 건립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공원화나 보행로 조성은 추진할 수 없다는 것이 서울시 내부 판단이었다. 그러던 차 2014년 박원순 시장이 재선하면서 이 사업이 공약으로 채택돼 가시화됐다. 국토부에 파견 나가 있던 온수진 주무관은 사업추진 시점에 서울시로 복귀하게 됐고, 제안자로서 사업을 마무리 짓고자 관련 업무수행을 요청했다.
온 주무관은 하이라인에서 많은 걸 느꼈지만, 특히 땅값이 들지 않는다는 데 매력을 느꼈다고. 토지를 매입하는 사업은 비용 부담이 크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처리하느라 정작 사업 자체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고가도로는 그러한 맥락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하이라인을 꼭 서울에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갖게 됐다. 대상지를 서울역 고가로 정한 이유는 서울 도심에 위치하고, 만리동 광장까지 포함하면 약 2만m2의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처음엔 도심에 새로운 녹지 공간을 확보한다는 시각에서 접근했다. 사업에 참여하면서 철도로 단절된 도심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를 서울역 고가가 쥐고 있고, 차량 중심에서 보행 중심으로 넘어가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담는 선도 사업으로서 역할을 갖는다는 걸 알게 됐다.”
현재 온수진 주무관은 ‘서울역 7017 프로젝트’ 운영 담당을 맡아 시민모임인 고가산책단과 함께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민간이 공원을 운영하는 바탕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가산책단과 같은 프렌즈 그룹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성공적인 공원 운영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그의 과제다.온수진 주무관에 따르면 공무원은 인사이동이 잦고 실적 위주로 프로그램을 마련하다 보니 공원에 애착을 갖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구조다.이에 지속가능한 공원 관리를 위해서는 공원 관리의 문호를 개방해 민간과 공무원이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역 고가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민간 운영이 실패하더라도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운영하는 플랜 B를 마련해 둔 상태니, 민간이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민간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색다른 콘텐츠로 공원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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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물을 머금다
물순환 선도도시, 수질·방재·생태계 보전까지 ‘일석삼조’ 도시, 물을 머금다
강복규
환경부 물환경정책국 수생태보전과 과장
“물순환 선도도시는 자연 생태계와 도시 생태계가 공존하는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일이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도시 전체에 LIDLow Impact Development(저영향개발) 기법을 도입하는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향후 도시 전체를 촉촉한 빗물 저장 공간으로 만들게 된다. 투수층을 늘려 도시에 빗물을 저장하고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수질 개선, 방재, 생태계 보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환경부가 이 사업을 중점 추진하게 된 것은 수질 관리를 위한 비점오염원 저감을 고민한 데서 시작됐다. 비점오염원은 특정한 배출구가 없어 일부 저류해서 내보낸다고 해도 수질 개선 효과가 적고 비가 그치면 오염물이 쌓이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불투수면 위주의 도시는 빗물이 강으로 직접 유출되면서 여름엔 홍수, 봄과 가을엔 가뭄 피해를 입기도 한다.
강복규 과장은 투수면을 늘려 저류하면 도시 내에 빗물이 저장되고, 저장된 빗물이 토양을 거치면서 강으로 흐르는 동안 정화돼 수질 오염이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홍수 때는 도시 전체가 빗물을 저류하는 기능을 하고, 물이 서서히 유출되면서 가뭄 때 하천의 유량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수질 개선을 위한 비점오염원 관리 차원에서 빗물 관리를 고민하게 됐는데, 빗물을 도시가 잡아주고 가뭄과 침수를 예방해 쾌적한 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보다넓은 의미의 도시 물순환 시스템 개선 사업으로 개념이 확장된 것이다.강복규 과장은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과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연계도 계획 중이다. 비점오염원을 저감하고 수량을 적절히 유지하는 도시는 주변 하천이 적절한 수량과 맑은 수질을 유지해 수생태계를 보전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심하천과 생태하천을 감싸고 있는 유역을 하나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복원해야 한다.”
야생생물의 생존을 유리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사람이 사는 도시의 쾌적성을 한층 높이는 작업이라는 것이 강복규 과장의 생각이다. 결국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은 하천, 수로, 제방, 도시를 잇는 횡적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수생생물의 이동통로 기능을 겸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보전하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물순환 선도도시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는 환경부와 MOU를 체결해 기술과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환경부는 선도도시를 통해 장단점을 발굴·개선해 향후 물순환 도시의 모델로 삼고, 금년 말까지 선정 도시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방침이다.
“물순환 선도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과 업계의 이해와 참여가 필요하다. LID를 도입하는 것은 기존의 건축, 토목, 도시계획에 비용이 추가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재산 가치를 높이는 훨씬 효율성이 뛰어난 정책이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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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도시공원법 통과, 이젠 조경가가 뜁시다!
“전국에 국가도시공원 지정 운동 일어나길”
김승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
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운영위원장
“내 친구 김승환 교수 덕입니다.” 국가도시공원법 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정의화 국회의장이 조경 행사에 나오면 항상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있다.바로 김승환 동아대학교 명예교수다. 김승환 교수가 처음 부산에 내려왔을 때부터 알고 지낸 30년 지기 친구로, 그땐 정의화 의장도 정치인이 아닌 의사였단다.
김승환 교수는 국내 최초로 국가도시공원이라는 개념을 들고 나와 이를 법제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해 온 국가도시공원법 제정의 주역이다. 그가 이 일에 매달린 이유는, 부산 100만평문화공원 조성 운동을 해오다가 지자체가 대규모 공원을 조성할 능력이 없다는 데에 현실적으로 공감하면서 “국가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당시 국토교통부는 공원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고, 국민들 인식도 부족했으며, 조경학과 교수들조차 대규모 공원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 분위기가 존재했다. 게다가 국회 상황도 첩첩산중이었다. 정의화 의원이 18대와19대 국회에서 법안 발의는 했지만, 한 번은 국회 파행으로 법안이 폐기됐고, 한 번은 일부 의원과 기재부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 3월 3일 ‘국가도시공원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사실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김승환 교수는 지난해 말경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는 이 법을 꼭 통과시켜야 겠다’는 생각으로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났다. 하지만 시일이 너무 촉박해 상임위에 상정되기 힘들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첫 번째 기적은 그때 일어났다. 국토교통위가 이를 하루만에 뒤집으며 법안이 상정된 것이다. 이후 국토교통위 법안심사소위에 가서도 안건이 부결되며 또 한 번 좌절을 맞이하는 듯했다. 하지만 조경단체들과 국토부 전문위원이 국회의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며 두 번째 기적을 만들어 냈다. 이후 법사위원회로 넘어 갔지만 또다시 반대에 부딪혀 제2법안심사소위로 회부됐고,여기에서 많은 내용이 수정된 뒤 본회의로 갈 수 있었다. 처음 내용에 비해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법 체계에 국가도시공원이 포함되면서 공원의 위계가 달라졌고, 국가가 도시공원에 예산을 지원하게 된 것은 분명의미있는 일이다.
김승환 교수는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5개 광역시도에서 하나씩은 신청을 해서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사회적인 큰 움직임을 만들어야 하는데,이를 조경가들이 해달라고 제안한다. “각 지역마다 대공원을 만들자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정작 그가 추진해 온 부산 100만평문화공원은 현재 도시공원으로 지정돼있지 않아서 국가도시공원 신청 대상이 아니다. 이에 대해 김승환 교수는“개발 압력이 매우 거세다. 하지만 시의 도시공원 지정을 얻어 내서 결국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우리는 꿈을 꾼 것이다. 멋진 공원, 평화로운 공원, 자유가 있는 공원! 대규모 공원은 지역의 녹색 거점이자 곧 생태 거점이 되며, 이는 국가의 품위와 관련된 것으로 국가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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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침실로 들어왔다
정원과 가구가 하나로 된 고품격 생활공간
오경아
오경아가든디자인연구소 대표
“한국에서 정원이 붐을 이룰 방법은 없는지 고민했다. 주말농장을 가거나 잠깐 머무는 곳에서 정원을 즐기기는 어렵다. 생활공간 안에 정원이 있어야 즐길 수 있고, 매일 일상에서 부딪쳐야 한다. 그 방법의 하나로 포트-에이블 가든을 제안한다.”
오경아 대표는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까사미아 부스를 도심 속 생활정원으로 꾸민‘포트-에이블 가든Potable Garden’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인테리어 브랜드인 까사미아의 제품 전시를 위한 무대로 만들어졌다.기획의도는 흙이 없는 도시 속에서도 화분과 가든 퍼니처만을 이용해 만드는 도시형실내외 생활정원을 제안하는 것이었다.
포트-에이블 가든은 작은 화분 하나만으로도 아파트나 주택, 건물 옥상 등 도심에 서 쉽게 생활정원을 가꿀 수 있는 홈 가드닝 팁을 제시한다. 정원에는 가구와 식물이 조화를 이룬 ‘그린 타워Green Tower’와 여섯 가지 형태의 도시형 정원 모델이 전시됐다.
그린 타워는 까사미아의 테이블, 벤치, 수납장, 스툴 등이 해피트리, 시트러스,틸란드시아 등의 식물이 어우러진 조형물이다. 밀튼, 몬타나 등 까사미아의 인기 가구와 다채로운 식물이 어우러진 탑 형태의 조형물은 까사미아 부스의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여섯 가지 정원 모델은 ▲책상이나 옷걸이를 이용해 매달아 키우는 식물을 연출할 수 있는 행잉 가든Hanging garden ▲상추, 케일 등 인공조명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로 가득한 키친 가든Kitchen garden ▲봄을 완성시켜 줄 수선화,튤립 등 야외식물을 키울 수 있는 베란다 키친 가든Veranda garden ▲침실에 천연 가습 효과와 동시에 공기 정화 효과를 줄 수 있는 베드룸 가든Bedroom garden ▲건조함에 잘 견디고 햇볕을 좋아해서 거실에 적합한 식물로 가득한 리빙룸 가든Living room garden ▲어둡고 건조해 드라이플라워를 만들기에 최적화 된 반 가든Barn garden으로 구성됐다.
까사미아는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로 고품질의 생활공간을 지향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방 안까지 그린을 끌어들이는 전시를 제안하게 된 것이다.오경아 작가는 오래전부터 가구와 정원을 접목하는 작업을 구상해 왔는데 까사미아의 취지와 의도가 맞아 떨어져 이번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
“대부분의 시민이 아파트 생활을 하는 한국에서 실제로 정원을 만들 별도의 공간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실내를 활용할 수도 있으나 기존 실내조경은 별도의 조경 공간을 마련해 식물을 심고 조형물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그러다 보니 규모가 큰 공공공간에서 일부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방법은 정원과 가구가 한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가구 속 식물, 가구 자체가 정원이 돼야 한다. 이를 통해 생활 속 정원이 구현되고 고품질의 주거 환경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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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만들기, 자세히 보면 ‘조경’이 보인다
주민상생협약 제도화, 젠트리피케이션 완화 책무
안상욱
천안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
도시재생 사업을 잘 들여다보면 대부분이‘조경’이라는 걸 아세요?
안상욱 천안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은 도시재생은 건축이나 도시계획 보다는‘사람’을 중시할 줄 아는 조경가들이 많이 참여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말한다.대부분 재생사업에는 주제 거리나 주제 공간 조성,도로 다이어트,간판 정비 등의 사업이 들어간다.다만 그것이 주사업이 될 수도 있지만,건축이나 도시에 묶여서 들어갈 수도 있다.다른 사업에 묶여서 시행되더라도 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경가들이 참여할 가능성은 열리게 된다.무엇보다 도시재생에서는‘사람’을 재생의 원동력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조경가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인 것이다.안상욱 센터장은 현재‘천안의 구도심을 재생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지난해11월LH가 업무 위탁을 받으면서 올해1월부터 합류했다.국토교통부는2014년 최초로 지자체의 공모를 받아13개의 도시재생 선도지역을 선정했는데,천안시도 당시 근린재생형 사업으로 선도지역에 선정됐다.천안시 근린재생형 사업의 총 예산은2700억 원이고,동남구청 부지 복합개발 사업에2300억원이 투입된다.그 외 마중물 사업이라는 이름으로126억 원이 사업비로 책정돼,작년부터2017년까지3년간 실시 중인데,이 마중물 사업을 내년까지 완료하는 것이 안 센터장의 역할이다.
대상지는1990년까지 천안시의 중심 시가지였다.신시가지들이 개발되면서 원도심인구들이 빠져나가고1990년대 중반부터 생기를 잃게 된다.마중물 사업에는 이곳에 있는 빈 상가450개를 채우는 사업이 있다.이를 위해 세 가지 아이템이 있는데,하나는 천안에 있는10여 개 대학8만여 명의 대학생들을 원도심 지역에서 놀고 즐기고 창업을 하는 주체로 유도하는 계획이다.두 번째는 음악·미술 공연 활동들을 끌어들여 천안시민과 외부인의 문화 소비를 일으킴으로써 활기를 불어넣어 주자는 것이다.셋째는 천안역을 통해 접근하는 다문화 주체들이 많은데,이들이 필요로 하는 음식이나 소비물품 등을 특화시키는 전략이다.현재 센터는 이 사업들을 성공시키기 위해 각종 위원회를 조직하는 과정에 있다.
안상욱 센터장은 이곳을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강하다.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주민상생협약’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도시가 활기를 찾으면 임대료가 상승되고 기존 주민들이 쫓겨나는 현상이 반복돼 왔는데,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자체와 지역주민조직 또는 임대인들이‘임대료를 천천히 올리겠다’는 약속을 맺는 것이다.그는 건물주로부터의 각서가 있어야 사업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근근이 버텨오던 대상지에 외부로부터 수천억 원이 들어오면 이 자체가 자본 시장화 된다.그럼 원래 이곳을 지탱해 오던 사람들이 경쟁력을 잃고 쫓겨나는 일이 반복된다.그 고리를 끊거나 지연시킬 수는 없을까.기존 활동 주체들이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도 나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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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없는 한옥은 앙꼬 없는 찐빵”
신한옥에 조응하는 전통조경의 현대적 재해석 필요
박경자
전통경관보전연구원 원장
“한옥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문화재로서의 한옥이 아닌 사람이 거주하는 현대 생활공간으로서 진화한 신한옥에 대한 실험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이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하지만 건축물에만 국한돼 한옥의 멋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3월24일 서울특별시 한옥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한옥 건축과 관련된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이번에 통과된 개정안은 한옥과 한옥마을의 지원범위 수준을 명확히 하고,건축자산 진흥구역의 관리·운영 규정을 신설해 우수 건축자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한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또한 한옥장인 인증제를 도입하고,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운영,한옥 등 건축자산 지원센터 설치 규정도 명시해 체계적인 한옥관리 기틀을 마련했다.서울시는 기존한옥 개·보수 및 신축 지원금을1억 원까지 지원해 줬는데 이번 개정으로 지원금이1억8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국토부와 각 지자체에서도 관광자원으로서 개발하기 위해 한옥 건축에 대한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다.이에 따라 한옥 조성이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박경자 원장은 한옥 조성에 대한 지원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이에 조응하는 전통조경에 대한 제도적 지원은 미비하다며 개선을 촉구했다.그에 따르면 진정한 한옥의 가치를 느끼기 위해서는 건축과 정원이 어우러져야 함에도 서로 엇박자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제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신한옥에 조응하는 전통조경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전통한옥을 현대에 맞게 개량한 게 신한옥이다.한옥을 짓는 데 현대건축의 공법들을 활용하는 신한옥에 대한 실험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조경 실무는 이를 뒤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하지만 전통조경의 현대적 재해석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활발하게 돼 있다.이를 바탕으로 제도를 마련하고 실무에 반영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 박사학위를 받고,중국 칭화대학교 건축학원 방문학자를 지냈다.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 전문위원을 역임하고, 2012년부터 현재까지 경기도 문화재위원을 맡고 있다.그동안 전통조경 관련2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동북아 한·중·일 정원,석가산,명승 등에 관한 학술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다.특히 한국 전통조경의 현대적 재해석에 관심을 갖고 연구 중 이다.
박경자 원장에 따르면 전통조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은 전통의 형태,즉 옛날 있었던 모습을 가져오는 것과 전통의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특히 전통적 정신과 맥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전통조경의 복원이나 재현의 개념이 아닌,현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원으 로 재해석하는 작업에 여생을 바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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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반녹화기술, 깍두기가 되지 말자
융복합 시장 확대, 기술 발전과 선순환 구조 만들 것
김현수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회장,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의 변화가 시작됐다.
올해 초 김현수 회장이 취임하기 전부터 이미 많은 기대감과 수근거림이 존재했다.그가 협회의 외연을 확장하고,정체된 국내 인공지반녹화 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데 적임자라는 이야기다.
실제 취임 후 몇 개월이 지나진 않았지만,벌써부터 변화의 조짐이 읽혀진다.협회상임이사의 절반 이상이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졌다.그중에는 기존 이사에서 상임이사가 된 전통적인 회원도 있지만,건축,도시농업,에너지,생태순환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외부에서 영입돼,새롭게 진영을 갖춘 것이다.이런 외부 인물 영입은 융복합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그는 이미 총회에서“융복합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김현수 회장은 가끔 국내 인공지반녹화기술이 잘 차려진 식단이 아니라‘깍두기 신세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단다.사람들이 요구하는 메뉴를 풀세트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듯해서다.현재 옥상을 차지하기 위해 정원,도시농업,드론,저류시설 등등 다양한 시각들이혈투를 벌이고 있는데,한 번 더 생각하면 이들은 모두 녹화를 기반으로 충분히 품을 수 있는 것들이다.서로 대립만 할 것이 아니라 교류를 하면 새로운 융복합 시장이 열리게 된다.다양한 요구들을 복합적으로 충족시켜 줘야 경쟁력을 가진다는 의미에서‘융복합’은 인공지반녹화업체들이 깍두기가 아닌 잘 차려진 식단으로 가는 중요한 전략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협회 회원들도 이미‘우리 영역을 키우는 방법이 융복합이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다.그래서 김현수 회장은 스스로의 역할을“서로 알게 하고 만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회원사들이 건축사,발주자와 알게 하고 만나게 하고,관련 공무원들을 알게 하고 만나게 하고,연관된 기술자나 집단을 알게 하고 만나게 하는 것”
언뜻 그는 기술보다 시장 확대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항상 기술은 수요와 연동돼 있다.한국의 녹화기술이 세계 최고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는 아쉽지만 그만큼의 수요가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한국의 녹화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만 열리면 기술이 고도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다.그래서 협회가 나서서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결국 기술과 시장의 상호 발전을 이루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일과도 같다.
협회는 앞으로 회원들의 울타리가 되어 줄 생각이다.토목-건축-조경에서 조경은 후순위에 부속공정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인공지반녹화는 그중에서도 일부다.이런 불안정한 시장에서 기술의 가치를 인정받기는 힘든 일이다.그래서 기술인증 제도도 추진하고,건축사 교육에 옥상녹화를 포함시키는 등 발주자의 인식 변화도 유도해 나갈 생각이다.
“다양한 분야를 엮어 가겠다.앞으로2년간 신사업 확대를 위한 모멘텀을 확보하는 계기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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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설계, 종합적인 전문성 요구되는 시점
다양한 분야가 도시에서 어우러지도록 조율하는 조타수 될 것
이인성
한국도시설계학회 회장,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도시를 다루는 데서 나타나는 괴리를 조정하는 공동의 작업을 하는 것이 도시설계의 과정이다.전공과 분야에 따라 역할을 제약할 필요는 없다.도시 전체를 개선한다는 큰 차원에서 바라보고 본인의 역할을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4월23일 한국도시설계학회 총회에서 이인성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가 학회 제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이 회장은 도시설계 분야에서 조경과 도시계획부문의 역할을 맡으면서도 회장으로서 다른 분야와의 관계를 조율하는 것이 앞으로 할 일이라면서 학과나 분야를 구분하지 말고,다루는 대상을 어떻게 보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학과별 특성이 있고 전공에 따라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것은 분명 다르다.하지만 같은 대상에 대해서 고민하는 지점이 있다면 서로의 입지를 따지기 보다는 서로의 생각과 역량을 교류함으로써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도시라는 대상을 바라본다면 그렇게 구축되는 관계가 도시설계 일이 될 것이다.”
이인성 회장은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 환경대학원에서 환경조경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일리노이대학교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서울시립대학교 부설 도시과학연구원 원장을 지낸 바 있으며,서울시 도시계획위원과 국토부의 중앙도시계획위원을 역임하고,현재 서울시 시정평가자문단,서울시 도시계획정책자문단,용산국가공원 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한국도시설계학회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학제적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건축,도시,조경,경관,환경,역사,교통,문화,경제,행정 등 다양한 전문가가 모여 지난2000년 설립됐다.학회는 난개발과 도시 가속화로 인한 삶의 질적 저하를 방지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인성 회장은 과거 물리적 계획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도시 환경의 계획과 설계가 더욱 복합적이고 다양한 목적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즉 사회가 발달하면서 환경오염,기후변화,범죄,재해 등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이에 따라 도시 환경에 대한 요구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바람직한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계획과 설계에 관련된 분야들의 협업은 물론,경제적,사회적,환경적 문제까지 종합적으로 다루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도시계획,건축,조경 등 단위 분야의 전문성보다 종합적인 전문성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고,융합 분야인 도시설계 분야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요구는 복잡해진다.종합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여러 분야가 힘을 합쳐서 도시를 바라본다면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다.도시설계 분야에서 할 일이 많다.조경학과 학생들은 본인의 전공을 살려서 도시설계에서 역할을 할 수 있고,더 필요한 분야가 있다면 추가적으로 공부하면서 융합시켜 자신만의 길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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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원에서 함께 고민해 봅시다
단절된 우리 정원문화 재설정 필요
안명준
제3회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 총괄감독,
조경시공연구소 느티 소장
“한평정원은 단순히 작은 공간에 꽃 심고 정원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우리의 전통적 일상 정원문화가 단절된 상태에서 한평정원이 지금 시대에 갖는 의미가 분명 있다.그걸 작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과정이 공모전의 핵심이다.적은 비용으로 정원의 대중화와 생활화를 이끌 수 있는 방법을 작가들과 함께 고민해 보는 것이다.”
안명준 총괄감독은 자투리땅에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정원 모델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한평정원 페스티벌의 진정한 의미라고 역설했다.이번 공모는 큰 규모의 여유 있는 공간에나 가능한 정원 아이디어를 전시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안 감독은 자연물을 활용하면서 인류가 성장했고 그 시작이‘정원일’에 있다고 보고 있다.그런데 경제 성장과 시민사회 성장이라는20세기 격변을 거치면서 정원은 사적 공간에서 이뤄지는 권력자나 자산가들의 호사취미 정도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특히 우리 정원문화는 수십 년 동안 일제 강점기,전쟁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그 맥이 단절되는 이중고를 겪었기 때문에 의미를 재설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안 감독에 따르면 우리는1990년대 말 조경이 활발해지면서 외부 공간과 자연에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2007~2008년 이후 만져보고 체험하는 것으로 관심을 확장하기 시작했다.나아가 이제는 보고 만지고 함께 즐길 정도로 성장했고,단절된 정원문화를 새로 설정하는 단계까지 와 있다.
“우리 시대는 정원문화의 의미가 재설정되는 단계에 있다.정원의 본질은‘돌봄’에도 있는데,공모전을 통해 소규모 정원 만들기를 함께 고민하는 것은 자연물을 활용하고 돌보는 정원일의 본질을 이해하고,우리만의 정원문화를 재설정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순천시는 정원도시를 표방한다.이를 실천하는 방편으로 올해 한평정원 페스티벌의 작가부 정원은 도심권에 조성된다.장기적으로는 한 번에60여 개 정도의 정원을 도심권에 만드는 것이 목표다.순천시는 이를 운영하고 조정할 전문적인 인력이 필요했고,체계를 잡기 위해 안명준 총괄감독을 선임했다.안 감독은 장기목표 실현을 위해 작가부 참가 자격을 조경,원예,정원 등의 실무 경력이 있는 사람으로 확대했다.그는 정원의 의미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겉치레나 화려함에 빠져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은 전통과 현대가 뒤섞인 서울이란 도시를 안고 있다.우리 역사에서 천만이 넘는 도시를 경험하는 것은 처음이다.천만 도시에 적응한 우리 문화에 맞는 스스로의 정원문화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우리 정원의 핵심은 실용성이 먼저이고,그런 전통양식이나 기법들은 본능적으로 우리 안에 녹아있다.여타 정원박람회처럼 이번 한평정원 공모전도 시민들이 스스로 정원문화를 설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우리 문화권에서 새로운 정원문화가 시작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