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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mes Barrier Park
  • 환경과조경 2005년 4월

근대 산업사회에 접어들면서 도시에는 여러 가지 제반 문제들이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Urban Regeneration(도시재생)이 등장하여 현재까지 꾸준히 논의되고 있다. 이 도시재생은 더 이상 유럽 도시에 있어서는 새로운 논점이 아니다. 특히, London은 도시 갱생과 재생에 있어서 오래된 경험과 시행착오를 겪어 왔다. 또한 가시적 성공사례를 많이 보여준 도시이기도 하다.
도시의 Open Space, 특히 공원의 경우에 종종 영국의 런던은 프랑스의 파리와 비교 되곤 한다. 런던은 전통적, 파리는 현대적이라는 이원론적 비교를 비롯하여 영국의 체계적인 역사 공원과 정원 보전이 현대적 디자인을 억제한다는 견해 또한 존재하고 있다. 사실 2차 세계대전 이후 런던에 조성된 새로운 공원은 전무하였다. 지난 반세기 동안 런던 시민들은 새로운 공간의 필요성 보다는 기존 공원과 녹지에서 야기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 1994년부터 시작된 영국의 Heritage Lottery Fund는 공원에 대한 재생 프로젝트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였다. 공원 재생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의 많은 공원들은 기존의 기능을 살리고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이 첨가된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 되었다. 이렇듯 영국인들은 기존 공간을 재생하여 그들의 기존 정체성(Identity)을 살리는데 주력하였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새로운 공원과 Open Space에 대한 요구 또한 여러 곳의 도시재생 및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내재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Thames Barrier Park 조성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1970년대 이후 가장 중요한 사회적 이슈 중의 하나인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London에 새롭게 탄생한 유일한 공원이기 때문이다.

부지의 역사
런던에서 가장 크고 활발한 도시재생 지역은 템즈강 수상교통의 중심지였던 도클랜드 지역(Isle of Dogs 반도)이라 할 수 있다. 197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이 지역의 도시재생은 Isle of Dogs 반도를 중심으로 주변의 항만시설이 있던 지역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재생작업은 진행 중에 있다. Isle of Dogs 반도의 동쪽, 런던 동부지역 Newham 자치구 Silvertown 지역에 위치한Thames Barrier Park은 19세기말에는 타르(Tar)를 생산하는 부지로 Prince Regents 부두로 불러졌었다. 1969년까지 이 부지는 화학공장, 염색공장과 병기공장 등의 복합적인 용도로 사용된 재개발 공업단지였다. 1970년대에 들어 이 산업들이 쇠퇴하면서 런던 도크랜드 지역은 더불어 쇠퇴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오염된 토양과 지하수로 유명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Thames Barrier Park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에 걸쳐 London Docklands Development Corporation(LDDC)가 세운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조성되었으며 현재는 London Development Agency(이하 LDA)가 소유하여 운영 관리하고 있다.
  
디자인
1995년 LDDC는 Thames Barrier Park을 위한 국제설계공모를 열었다. 그들은 주변 지역에 민간투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새로운 양질의 도시지역을 형성하는데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원 조성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 목적을 위하여 LDDC는 설계공모 참가자들에게 ‘공원 디자인은 반드시 공간의 미래적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의 여가적 욕구 또한 충족 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지침을 전달하였다. 200여 개가 넘은 출품작 가운데 앵글로 프랑스 특유의 풍미를 담은 디자인을 선보인 프랑스의 조경회사 Groupe Signes, 영국의 건축가 Patel Taylor와 영국의 엔지니어 회사 Ove Arup and Partner로 구성된 팀의 설계안이 선정되었다.
이들이 설계한 디자인으로 6년 동안의 계획과 건설을 걸쳐 작업한 결과, 2000년에 공원은 완공되었다. 공원은 Thames 강의 인상적인 건축물인 홍수 방책 시설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Royal Dock와 Thames Gateway 재생 계획상에 있어서 도크랜드 중심지역인 Canary Warf의 근무자를 수용할 수 있는 주거와 상업지구 개발 지역이기도 하다.
디자이너들은 공원부지 북쪽의 개발지역과 남쪽지역의 템즈 강, 홍수방책시설 사이를 구조적이고 시각적으로 연결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공원의 전체 설계를 담당한 Groupe Signes의 Alain Provost는 공원을 설계할 때, 사각형의 공원부지에 각을 이루는 격자를 이용하여 공원의 전체 구성을 하였다. 그는 자신이 디자인한 파리의 시트로앵 공원에서와 같은 특정한 형태가 있는 나무들, 축을 이루는 산책로와 함께 여러 종의 초본류로 조성된 화단, 짧게 다듬어진 생울타리, 물과 돌 등을 기본 요소로 사용하였다.
공원의 건설작업은 기존의 오염물질로 인하여 두 단계로 나누어 행해졌다. Groupes Signs에 의해서 주도된 건설작업은 1998년부터 첫 단계 작업이 시작되었다. 첫 단계 작업은 이곳이 공업용도로 사용되었던 시기에 오염된 지하수를 개선하는 작업부터 시작되었다. 그 다음에 타르와 기름을 제거하고 모세관 현상을 이용하여 오염물질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오염된 지역의 땅속에 막을 설치하였다. 두 번째 단계는 여러 구조물을 짓는 것을 포함하여 분수의 설치, 바닥포장 그리고 수목의 식재로 구성되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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