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위치한 풍림 아이원 플러스가 최근 준공을 마치고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무역센터나 여의도 63빌딩의 연면적보다도 넓은 규모인데다가 총 2천여 세대가 거주하게 될 이 곳에는 특히 일반 공동주택이나 오피스텔에서 보기 어려운 많은 환경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시선을 끌고 있다.
‘밝은 눈(이상만)’은 진입부 로비의 주 기둥 사이에 고정,설치된 조형물로서 큰 규모로 공중에 떠 있는 국내 최초의 환경조형물이라 해도 무방하다. 또한 ‘풍요’라는 이름으로 조성된 선큰의 수경공간은 벽천과 장식물, 포장 벽면까지 그 공간 자체를 미술장식품으로 승인을 받았기에 분야내에서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그 외에도 굵직굵직한 몇 점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는데, 건물의 전면부, 중정, 4층 옥상정원, 로비 등에 설치된 이들 환경조형물은 각기 공간내에서 경관의 장식물로서 단지 전체에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풍요(구영일)
·규격 : H5000×W6800×L15200
자칫 딱딱해 질 수 있는 도심의 생활속에서 자연과 환경에 대한 보다 풍요로움을 기원하며 조성한 벽천 조형물로서 풍림로고의 원과 사각형의 기본도형을 이미지 요소로 해석하여 물, 빛, 자연, 인간을 상징화 시킨 작품이다. 당초 발주처에서는 선큰에 분수와 같은 수경시설을 설치할 것을 원했었지만 작가는 공간을 다르게 해석하여 안개분수와 벽천에서 흘러내리는 물에 의해 생성된 물방울에 의한 ‘거품’, 즉 ‘입주민들의 풍요와 부’를 기원한 수경공간으로 조성했다고 한다. 수조에서 생성된 물방울은 수면에 떠있는 구에서 벽천벽면의 스테인리스 물방울로 이어져 상단부까지 표현되었다.
“화강석 절단면 노출 켜쌓기로 조성된 벽체는 거친 마감으로 하여 폭풍과 험한 역경을 표현 하였으며, 그로 인해 수조에서부터 생성되는 거품은 힘든 시간이 지난 후 찾을 수 있는 풍요를 상징하며, 원과 구체의 조형물은 물에서 피어오르는 물방울과 거품을 구체화하여 만인의 평화와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한편, 야간에도 입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수경시설 내에는 광섬유와 첨단 조명기구를 사용하였고, 조형물은 화강석과 스테인리스 스틸, 포장은 화강석 판석으로 마무리 했다.
화단에는 음수이면서 계절감을 만끽할 수 있는 홍단풍을 심어 수조에 어리는 그림자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