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의 배경
2002년 북경시 "만미녹지"(万米綠地 년 일만㎡씩 녹지 확보 시민운동으로, 녹지와 녹지와의 연결 기능을 목적으로 함) 사업에서 완성한 제일 큰 도시 공원이다. 면적은 약 220000㎡로서 자금성안 중산공원의 규모와 비슷하며 지난해 준공 기념으로 이곳에서 국제 조각전이 개최되었다. 생태, 경관, 시민건강 등 3개의 기능을 갖춘 문화 휴식공원으로 북경시 장안거리 서쪽 연장선에 위치하고 있다.
천안문을 중심으로 서쪽 석경산구의 동쪽 끝으로 주변의 녹화율이 높고, 경치가 좋아 공원과 도로 경관의 연속, "백리장가"(百里長街, 천안문 좌우 42km 직선도로인 동·서 장안거리를 지칭함) 시작점의 경관제고 등을 고려하여 공원 건설계획사업에 포함시키게 되었다. 아울러 뒷면 도로변의 미개발지구와 불량한 공장시설들을 차폐하기 위한 효과적인 대안이기도 하다.
이용객을 위한 12개의 경관구(景觀區) 와 동서남북으로 뻗은 두개의 축선을 중심으로 한 옥천공원의 탄생은 조경문화건설의 출발점이자 북경도시 환경 개선의 주목받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된다.
공원내 주요 공간
북쪽 주입구 옥천광장 양쪽에는 노인과 아동들을 위한 도연원(陶然園)과 소하원(小荷園) 공간을 배치하여 휴식광장, 비 동력 놀이기구 등을 설치하였다. 녹음수로서 은행나무 열식에 9개의 화강암 석주가 둘러싸고 있어 가로변 광장으로서의 위치를 강조하고 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봄의 의식"을 주제로 한 선큰 형 문양 화단으로서 만훼원(万卉園)이다. 주경(主景)은 나비의 의미를 갖는 전시장으로 철 골재에 막구조의 현대적인 동감을 지니고 있다. 이 곳을 지나면 6000㎡의 호수 면에 반사되는 모습과 대형 음악분수가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주는 미래 광장이다.
남쪽 끝 후문에는 "수마의 계시"(數碼의 啓示 Bar code를 주제로 한 추상조각으로서 투시벽 기능을 하고 있음) 반원형(弧形)의 광장으로 이루어져 남북의 주 축선을 갖추고 있다.
혼경원(婚慶園)은 공원의 서남쪽 끝에 위치하며 목제데크, 장미와 오동등 경축을 뜻하는 식물들이 식재되었다. 높이 5m정도의 동산을 조성하여 무대를 설치하였고 국포원(菊圃園)이라는 별칭으로 시민들의 문예활동에 재미를 덧붙였다. 이와같은 지형변화는 공원밖 불량공장시설을 차폐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였지만 부감경(俯瞰景)의 효과로 수평적인 도시경관에 부대적인 변화를 얻게 되었다.
동서축의 서쪽끝은 대형 서비스 센타를 건설할 예정으로서 전정은 연못과 잔디밭이 교차한 축선광장으로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청리원"(廳 園)이다.
서북쪽은 춤과 무예를 익힐 수 있는 국술원(國術園)으로 전통 무도를 위한 공간이다.
특별히 강조되는 것은 공원을 가로지르는 붉은 포장의 유선형 조깅코스로 기대이상의 호응을 받고 있다.
그 외에 14개 국가에서 온 138개의 현대 조각은 각 경관구(景觀區)에 분산되어 우아한 문화와 공원의 예술활동에 활력을 가해 주게 될 것이다.
옥천공원은 "세개대표"( 선진적 생산력의 발전에 대한 요구, 선진적 문화의 발전방향 추구, 시민들의 근본적 욕구 충족을 목적으로 한)를 추구함에 있어 조경분야의 하나의 실천이며 "문화건원"(文化建園)의 사상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하겠다.
추가적인 계획 개념이나 설계 설명을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공원의 성격과 기능은 장안거리와 주변의 도시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였고,
둘째, 국내의 각종 도시광장에 대한 비평과 의견들을 참조, 휴먼스케일의 공간감 조성을 전제로 하였다.
이에 의한 구상단계에서는 우선 주축을 이룰수 있는 동선과 공간배분, 그리고 이용객을 위한 요구와 행태예측에 의한 편익시설 배치 등을 고려하였다.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1) 새로운 것의 창조, 즉 개성 있는 환경설계로서 조깅코스의 긍정적 도입.
2) 새로운 수법으로서 공간의 에워싸임과 분할 기법.
3) 처음 시도한 환경조각과 조경의 조심스러운 조화.
4) 시설 관리 및 설비에 대한 효과적인 방안 강구.
5) "나비화원"主景 탄생과정에서 설계, 업주, 시공자들의 공통된 감각의 필요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
유수진 (劉秀辰 - 중국 북경시 원림국 부국장)
장태현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
김선희 (청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3년, 유학생)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