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228번지
·면적 : 425,000㎡(128,560평)
·조경면적 : 180,280㎡(54,530평)
·운동장 규모 : 43,138석
·지역지구 : 자연녹지지역, 운동장시설지구
·조경설계 : 삼우설계, 성호ENG
·시공 : (주)삼성물산 건설부문
·조경식재 : 삼성에버랜드(주)
·조경시설물 : 삼성에버랜드(주)
·잔디구장시공 : 삼성에버랜드(주)
·롤잔디 : (주)엘그린
·공사기간 : 1999년 4월∼2001년 9월
·수목식재량 : 27만 2천본(교목 5,890, 관목 188,000, 초화류 85,400본)
울산에 이어 두 번째로 완공된 수원 월드컵 경기장은 이미 각종 매스컴을 통해 알려져 있듯이, IMF구제금융사태로 인해 공사비 전액을 부담키로 했던 대기업에서 중도에 공사비 부담에 난색을 표해, 자칫 그 위용을 세상에 드러내지 못할뻔 했었다. 그러나, 시민들의 1인 1의자 갖기운동을 포함한, 수원시민(시장 심재덕)과 경기도민(도지사 임창열)의 노력 덕분에 지금과 같은 완공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독특한 외형으로 인해 수원의 랜드마크가 된 것은 물론이고, 건립과정을 통해서도 확실히 수원시민의 자랑거리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주경기장 이외에도 보조구장 1면과 잔디연습구장 2면, 클레이구장 1면 등을 갖춰, 축구 전용 콤플렉스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수원 월드컵 경기장의 외부 공간은 크게 진입부와 중앙광장, 경기장 주변으로 구분되며, 주경기장은 최첨단 경기장 시설에 전통적인 이미지가 녹아있는 형상을 띄고 있는데, 우선, 주경기장의 외형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지붕의 철골 트러스트는 날아오르는 새의 날개(동측)와 꼬리(서측)를 형상화했으며, 축구장 정문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의 장안문 이미지를, 철골 트러스트에는 한옥 건축양식을 도입해, 앞서 말한 최첨단 경기장과 전통의 조화를 꾀하고 있다.
<진입부 및 중앙광장>
주경기장이 지하철과 연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이라 할 수 있는 버스를 이용하는 관람객들이 이용하게될 주 진입부는 중앙광장을 거쳐 주경기장에 향할 수 있도록 동선이 배치되었다. 경기가 없을 때에도 인근 주민들이 언제나 편안하게 중앙광장과 주변의 녹지를 접할 수 있도록, 주진입부와 중앙광장을 연계시킨 것인데, 낮은 단차를 계단으로 처리하지 않고,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길로 꾸며, 휠체어 및 유모차, 자전거를 이용한 관람객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이처럼 계단 처리를 하지 않은 진입부의 바닥에는 점토벽돌을 활용, 일정한 패턴을 형상화함으로써, 좌우측에 열식되어 있는 주목과 더불어 진입감을 높여주고 있다.
한편, 원형으로 조성된 광장의 전체적인 형상은 축구공 모습을 띄고 있는데, 바닥 및 식재 패턴이 모두 축구공의 형태를 디자인 모티브로 삼아 디자인되었다. 광장의 중앙 부분이 직접적인 이미지 차용이라면, 주변 부분의 점토벽돌 포장과 교목 플랜터의 배치는 간접적인 도입이라 할 수 있는데, 광장 내부에는 인근 주민들이 롤러블레이드나 킥보드, 배드민턴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단차를 두지 않았고, 야간에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곳곳에 조명을 설치해 놓음으로써 경기가 열리지 않을 때에도 살아 움직이는 공간이 되도록 했다. 또, 경기장 내 일주도로의 길이가 약 2.3㎞ 정도로, 조깅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는게 관계자의 귀뜸이다.
더불어, 간단한 운동은 물론이고, 휴게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경기장으로 향하는 계단 우측의 파골라 하부 외에도 곳곳에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의자 대용으로 활용될 수 있는 플랜터를 조성해 놓았다. 그렇지만, 애초에 계획되었던 수경 시설이 도입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아닐 수 없다. 중앙광장에서 특히 평면이 강조되었기 때문에, 분수나 계류, 폭포 등이 도입되었더라면 보다 생동감 있는 공간이 되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진 : 김태우 부장)
남기준 Nam, Kee Jun·본지 기자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