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퓌블리크 광장은 파리 시 3, 10, 11구의 경계에 위치한 광장으로, 그 면적이 3.3ha에 달하는 대규모 공공공간이다. 광장의 중앙에는 프랑스혁명의 상징인 마리안느Marianne 동상이 서 있고, 그 밑에는 ‘자유, 평등, 박애’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드골 장군은 1958년 10월 4일 이 광장에서 제5공화국 헌법을 공포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샤를리 엡도 테러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하는 등 레퓌블리크 광장은 정치적인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한때 생기 있고 활동적인 도시 광장이었던 레퓌블리크 광장은 현대 이동 수단으로 인한 문제에 직면했다. 대상지에는 매일 114,000명 이상의 지하철 통근자와 관광버스 대열, 주차 중인 택시, 자전거 족, 자동차 운전자, 마을버스 등이 몰려 교통 흐름이 정체되고 단절되어 매우 위험한 교통 환경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지역적 성격과 도시 맥락적 의미를 잃어버렸다. 2010년 베르트랑 들라노에Bertrand Delanoe 파리 시장은 레퓌블리크 광장을 ‘모두를 위한 광장’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공모전을 개최했다. 새로운 광장에 대한 요구 사항을 정리하기 위해 지역 계획 워크숍, 청소년위원회, 지역 장애인위원회, 상인, 장인, 전문가 그리고 주민연합회를 망라하는 광범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의견을 수렴했다. 공모 결과 TVKTrévelo & Viger-Kohler 팀의 안이 선정되었다. TVK 팀의 설계안은 대상지를 지나가는 유동 인구를 지속시키면서도 한편으로는 대상지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더 오래 머물 이유를 제공함으로써 광장의 사회적 기능을 복구했다. 대상지의 이질적인 구역들을 통합하고 광장의 중핵 주변으로 차량 흐름을 재연결함으로써 다양한 범위의 활동과 도시적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기능적 공간을 재창조했다.
Landscape Architect MSP
Architect TVK Architectes Urbanistes
Associate Landscape Architect AREAL
Client City of Paris, Highways Department
Location Paris, France
Area 3.3 ha
Completion 2013
Photographs Clement Guillaume
마사 슈왈츠 파트너스(Martha Schwartz Partners)는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도시조경설계사무소로 35년 이상 세계 20여 개국에서 다양한 규모와 성격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도시 경관이 지속가능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생각을 중심으로 도심활성화 및 재생 프로젝트에 집중해 왔다. 복잡한 도시 환경에 대응하기위해 조경은 물론, 건축·도시계획·원예·시공 등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항상 로컬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