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은 강원도의 구심점이다. 지리적으로 행정의 중심이며 청정한 도시로서 여가와 추억의 도시 이미지를 지켜왔다. 산과 물, 안개가 많은 지형과 시간과 계절이 만들어내는 고유한 풍경이 이미지화되어 춘천 특유의 서정적인 이미지가 자리 잡았다. 설계를 진행하면 서 가장 신경썼던 점은 ‘춘천’이란 도시의 정체성을 드러내어 시민이 공유하는 체험적 이미지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신청사는 도시에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면서 재생과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도 해야 하므로 건축 위주의 환경보다는 시민친화적 장소를 형성해야 했다.
기존의 지형과 도시의 질서로부터 이야기를 읽어내, 시청을 보다 친근한 장소이자 ‘춘천다운’ 공원, 즉 ‘봄내공원’으로 만들고자 한다. 봄내공원으로부터 시작되는 활기가 구도심으로 뻗어 나갈 것이다.
봄내공원
춘천은 소양강과 물안개가 있는 호반의 도시, 봉의산이 어디서나 보이는 분지의 도시, 산자락의 서정적 수묵 풍경이 떠오르는 낭만 도시다. 시민들이 함께 하는 푸른 공원, 이어지는 공원길과 마당 곳곳에 한 컷 한 컷 사진을 찍듯 춘천을 담아 경관을 만들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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