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수도 베를린 시 미테Mitte 지구의 중심부에 위치한 하케셔 쿼터Hackescher Quarter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많은 피해를 입었던 지역 중의 하나다. 한때 가르니손 교회Garnison’ church가 있었던 대상지는 서독과 동독의 통일 이전까지 수년간 사용되지 않았다. 이후 급격하게 성장한 미테 지구는 전쟁으로 파괴된 하케셔쿼터와 같은 곳을 복구하며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하기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의 디자인은 대상지 주변의 모습을 반영하면서, 색채와 재료에서 변화를 주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하케셔 쿼터에 사용된 컬러 팔레트color palette는 명암대비가 특징적인 주변 건물의 파사드에서 착안되었다.
대상지에는 이러한 색채 개념뿐만 아니라, 좁지만 높게 열려있는 외부 공간을 강조할 수 있는 재료 팔레트material palette의 개념도 도입되었다. 새로운 하케셔 쿼터에는 화려한 색채감이나 특별한 장식적 요소는 없지만, 세련되고 정제된 질감의 재료가 사용되었다. 주 광장인 리트파스플라츠Litfaßplatz는 아스팔트 포장 위에 새하얀 카펫이 깔려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 하얀 광장은 주변 도시와 비교해 낮은 밀도의 공간을 제공하고, 더 이상의 특별한 설명이 필요치 않을 만큼의 명료함을 보여준다. 인근 기차역과 광장 사이의 소로도 이러한 개념에 따라 어두운 색감의 작은 돌로 포장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Architect Müller Reimann Architects
Client IVG Development LLC
Location Berlin, Germany
Area 5,500m2
Planning 2005~2009
Completion 2011
Photographs Hanns Joo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