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더블린Dublin에 위치한 보드 가이스 네트워크 센터Bord Gáis Network Centre는 건축물과 이를 둘러싼 외부 경관의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대상지를 중심으로 도시 기반 시설, 주거 지역, 그리고 상업 개발 지구가 서로 접하고 있으며, 그 너머로는 농업용 그린벨트가 자리하고 있다. 대상지의 북쪽으로는 M50 고속도로도 지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이와 같이 서로 다른 요소들을 융합하여 극적으로 전개시키는 전략을 제시한다.
이 프로젝트에서 조경과 건축의 일반적인 관계는 도치된다. 경관과 건축이 서로를 감추고, 또 위장시킨다. 건축물은 옥상 녹화를 통해 경관의 일부가 되기도 하고, 외부 공간을 건축물이 둘러싸기도 한다. 콜라주와 기하학을 사용한 옥상 녹화 방식을 통해 푸른 들판과 목축업으로 대표되는 아일랜드의 농업 경관agricultural landscape을 모방한다. 보드 가이스 네트워크 센터의 식재 팔레트는 다양한 질감과 부피감을 보여주는 8가지의 잔디와 관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식재 팔레트는 지붕을 따라 플랜터planter와 기하학적으로 구획된 공간에 적용되어 다양한 그래픽 패턴graphic pattern을 만들어낸다. 높은 빌딩에서 보드 가이스 네트워크 센터의 옥상을 내려다보면, 이 그래픽 패턴은 단순하고 변화 없는 2차원의 휘장insignia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옥상에 설치된 보드워크를 따라 걸으면 이 휘장은 전혀 다르게 읽힌다. 휘장의 점과 선일뿐이었던 라벤더, 황면국santolina, 무어그라스moor grass, 그리고 수상화류fountain grass와 같은 식물은 보는 각도에 따라, 불어오는 바람의 세기에 따라, 또는 햇빛의 방향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그래픽 패턴은 계절이 바뀜에 따라 또 한 차원 다른 모습으로 구현된다.
Architect Denis Byrne Architects
Client Bord Gáis Networks LLC
Location Dublin, Ireland
Area 20,000m2
Planning 2009~2010
Completion 2012
Commission Type Direct Commission
Photographs Hanns Joo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