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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 포르투갈의 수도, 대서양을 여는 천혜의 항구도시
이 도시에 들어서면서 받은 인상은 숨을 쉬듯이 편안하다는 느낌이다. 이 도시의 경관은 숨을 들이마시듯 부풀어오르면서 언덕위로 상승하다가 숨을 내쉬듯 사라져 가는 강물처럼 마지막 여운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런 구석이라고는 조금도 없다. 기본적으로 소박하고 우아한 어쩐지 다른 유럽도시와는 어울리지 않는 도시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과 언덕, 얕은 산이 전부였던 이 곳 항구에 도시가 형성된 것이다. 대서양과 접하는 유럽대륙의 서쪽 끝에 둥지를 튼 리스본. 콜럼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전까지 유럽인들은 이곳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는 계속되다가 지평선 너머에서 거대한 폭포로 바뀌어 다른 세상으로 떨어진다고 믿었다. 리스본의 중심거리는 리베르다데(Avenida de Liberade)거리. 이 거리는 품발 후작 광장부터 이어지는 폭 90m, 길이 1.2 km의 거리로서 리스본의 상징가로이다. 도로주변에는 은행, 극장, 호텔, 항공회사들이 들어서 있는 번화가이다. 이 거리는 파리의 상젤리제나 뻬쩨르부르그의 네프스키 거리처럼 넓은 도로이면서 도로중앙에 녹지대를 설치하여 가든 카페(Esplanadas)들이 들어서게끔 하였다. . .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 넓은 길을 무단 횡단하여 건너 다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늘상 불법으로 횡단하는 도로인데도 운전들은 몰던 자동차의 속력을 줄이지도 않고 그냥 지나가 버린다. 아슬아슬함이 일상적으로 일어난다고나 할까? 다른 유럽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이다. 리베르다데 거리를 따라 바이샤 지구 쪽으로 가다 보면 어느새 로시오(Rossio)광장에 다다른다. 로시오 광장 중앙에 있는 동상이 돔 페드로 4세의 동상이 우뚝 서 있고, 주변에는 19세기 중반에 종교재판소 자리에 세워진 국립극장(Teatro Nacional) 과 프랑스 분수가 자리잡고 있다. 이 광장 사방으로 도로가 둘러 쌓여 있어서 동상과 국립극장이 고립되어 있는 느낌을 자아낸다. 이는 서울 시청 앞 광장이 자동차에 의해 지배되어 시민들이 광장으로 얼씬 조차하지 못하게 만들어 놓은 꼴과 거의 비슷한 것이다. 광장은 시민의 것. 광장에서는 시민들이 담소를 나눌 수 있어야 하고, 예술공연이 항상 일어나 시민들에게 다다가는 공간이 되어야한다. ▲ 벨렘탑. 대항해 시대에 탐험가를 맞이하던 탑 저녁시간의 고요를 오랜만에 누려보면서 우리들이 알 수 없는 곳을 향해 가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가 잠시 우리는 파두(Fado)가 들려오는 곳에 이미 들어가고 있었다. 파두. 아말리아 로드리게스(Amalia Rodrigues)라는 문화유산. 숙명이란 뜻의 파두. 이런 단어들이 떠오르면서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검은 돛배(Barco Negro)라는 노래가 귓전을 스친다. 현지에서 파두를 들으니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파두는 프랑스의 샹송이나 이탈리아의 칸쏘네와 같이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음악의 한 장르이다. 파두는 포르투갈의 서정시에서 비롯되었다는 설과 뱃사람이나 시적 감각이 풍부한 사람들이 만들어 넣은 시에 음을 부쳤다는 이야기가 있다. 해양국가인 포르투갈은 바다를 대상으로 상업이 이루어졌으므로 자연 뱃사람들이나 바다 무역을 하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바다에 머물면서 조국과 가족, 그리고 애인에 대한 갈망, 동경, 향수, 슬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파두를 불렀다고 한다. 파두는 민중의 한을 대변한 음악으로 포르투갈의 민족적 정서를 엿 볼 수 있다. 아침부터 눈부신 지상의 은빛과 맑디맑은 빛이 초록 빛 강에 떨어지는 벨렘 탑과 발견기념비가 있는 곳으로 가본다. 때는 새벽의 어둠을 걷은 신선한 아침이다. 이 탑은 1515년부터 4년 간에 걸쳐 건설되어 대항해 시대에 이 항구를 통해 떠난 탐험가들을 제일먼저 반갑게 맞이하는 탑이었다. 스페인의 지배에 저항하던 독립운동가, 나폴레옹군에 반항하던 애국자, 그리고 반정부 인사 등이 만조때 물이 들어오면 이 감옥에서 얼굴이 물에 잠기게 되는 고문을 당했다고 한다. 원래 이 탑은 선원들의 등대 역할을 하면서 바다에서 육지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사용되었으나 나중에 감옥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앞의 임페리오 광장을 거쳐 테주 강변으로 나가게 되면 높이 50m의 발견기념비를 만나게 된다. 바스코 다 가마가 항해를 떠난 자리에 세워졌다는 이 기념비는 1460년 인리케 항해 왕이 죽은 지 500년을 기념하여 세워졌다. 원제무 Won, Jaimu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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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대 대통령 후보의 녹색철학·녹색정책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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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평문화공원 국제학생설계경기
International Student Design Competition for the Million Park
100만평문화공원 국제학생설계경기 조직위원회와 (사)100만평문화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는 100만평문화공원조성을 위해 "Visionary Park of Green and Culture"라는 주제로, 국내외 조경 및 디자인관련 학생들의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집하고자 국제학생설계경기를 개최하였다. 지난 10월 15일 접수 마감 결과, 총 58점의 응모신청 중 21점의 작품이 제출되었으며, 국내 관련 전문가 5명, 일본 전문가 1명, 중국 전문가 1명 등 총 7명이 참여하여 이루어진 심사위원회에서, 주제의 구현성과 창의성, 독창성 등에 주안점을 두어 총 3차례에 걸쳐 심사한 끝에 First Prize는 선정하지 않고, Second Prize 1점, Special Prize 2점, Third Prize 4점과 Honorable Mentions 7점을 포함 수상작 14점을 선정하였다. 이에 본지에서는 Second Prize 1점과 Special Prize 2점, Third Prize 4점을 소개한다. 한편, 이번 설계경기는 (사)한국조경학회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기도 하였다. - 편집자 주 -
Second Prize· Each Step Makes Various View- 배지수, 김지혜, 소진, 홍순심, 박혜경 : 숙명여대Special Prize · Pearl Plan of Nakdong River- 배미경, 황대진, 신미진, 김용희 : 동아대· String→Belt→Region- Masato Jindo / Satoko Tsutsumi / Taisuke Inui : 도쿄농업대
Third Prize· Aero Eco-City- 서영주 : 경성대· Evolution from Park to City- 장정훈, 박정규, 신용석, 강해선, 김석훈 : 단국대· Million Park- 우수봉, 손정수, 김경태, 김규현, 문선희, 성지현 : 홍익대· Density- 허윤정, 박원주, 최주원, 이병우, 조우윤, 김현희, 남지영 : 영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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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종합유통단지 진입공간
· 위치 : 대구광역시 북구 산격동· 설계 : 박찬용(영남대 조경학전공 교수)디멘션 조경설계사무소(소장 김맹곤)· 시공 : 화신종합조경· 항아리댄스조형물제작 : 이영구(대구카톨릭대 교수)· 시행청 : 대구광역시 북구청· 준공 : 2002년 5월
<설계여건의 이해>대구시 북구 복현동 오거리에서 종합유통단지로 진입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 아파트단지의 주민들이 대불공원으로 가는 주접근로 이용하고 있다. 주변의 아파트단지, 유통기능을 담당하는 시설, 기타 건물들과 대불공원의 녹지 등 서로 성격이 상이한 시설들에 의해 둘러싸인 중간지대에 놓여있으며, 종합유통단지로 진입하는 간선도로 및 교통 결절점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어 도시 가로환경상 중요한 지점이다. 특히 아파트 단지와 간선도로변 방향으로 공간이 개방되어 있어 시각적으로 노출이 많은 곳이다. 부지의 전체적인 형태는 가늘고 긴 선형이며, 지형은 대체로 평탄하고, 부지의 서편인 대불공원 쪽에는 암벽과 수림대가 조성되어 있어 매우 강력한 수직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주제설정>종합유통단지의 남측 진입부이기 때문에 높은 질의 경관이 요구되는 관문적 성격과 도회적(urbane)이고 생동감이 넘치는 개성있는 조형적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의 모임과 문화행사를 담는 공동 마당으로서 공동체 의식과 사회성을 증대시키며, 이용 만족도가 높고 삶의 질을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했다.공원의 물리적인 형상은 인공적이며 회색인 도시환경 속에서 야생적인 자연(Wildness)을 느끼도록 하고, 시적(poetic)이면서 잘 가꾸어진 자연(Cultured Nature)이 도시적 광장(Hard Paved Open Plaza)과 어우러진 수준 높은 옥외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하여 주민들이 다양하고 풍부한 공간적 장소적 경험을 할 수 있고, 조형성과 시정(詩情)이 넘치는 옥외 공간과 수목, 자생 초화류, 석재 등 자연적인 재료와 인공적인 요소들을 체험할 수 있는 건강한 휴식공간을 조성하고자 했다.
<주요공간과 시설>복현 오거리 쪽에서 청소년수련원과 유통단지로 접근이 용이한 지점에 진입공간을 두고 반원형의 형태로 구성하였다. 진입공간의 형태는 동심원으로 확장되다가 인도 부분과 접속되도록 하고 원형의 경계부 연석을 따라서 조형화강석 단석의자 9개를 배치했다. 경계부의 북쪽 모서리 공간에 진입축을 강조한 형태의 직선형 동선을 곡선형의 원로와 접속시킴으로서 진입공간으로서의 성격을 강조하였다.자동차 도로변 쪽으로 협소한 인도는 부지 안쪽으로 동일 레벨로 확장하여 공간적 넉넉함을 부여하고 공간 변을 기준으로 직선형의 느티나무 2열 식재와 다채로운 포장패턴과 재료를 도입하여 쾌적한 가로보행환경을 조성하였다. 부지내의 중심보행로는 곡선형으로 다양한 폭원과 마천석 연석의자를 균형 있게 반복적으로 배치하여 이동공간으로서 다양한 경관을 연출하고자 했다. 또한 단풍나무 숲길의 원로를 조성하여 녹음효과와 보행의 쾌적성과 리듬감을 부여하는 산책로를 조성했으며, 인근아파트와 도로와는 시각적으로 완전히 차폐시키는 조산을 하여 공원활동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공원의 이용성을 크게 높였다.
중심조형광장은 공원 내에서 중심 공간과 중심 시설로서의 위상을 가지며, 주민들의 집회나 행사를 위한 문화공간으로 또는 길거리농구나 인라인스케이트 등 청소년들의 운동공간의 역할을 하고, 인접한 휴식·녹지공간이나 시설과의 상보적인 성격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부지 중심부에 직선과 곡선이 결합된 형태로서 계단식 관람석과 이팝나무 거수목이 시각적 초점을 형성하도록 했다. 형태는 중첩된 3/4 원형 평면광장이 어우러져 하나의 유기적 공간으로 인식되도록 하며, 그 외곽은 식수대로 일부를 감싸줌으로써 공간의 깊이감과 위요감을 높였다. 직선형의 계단과 부드러운 곡선형의 광장 경계부가 접하는 면은 점진적으로 레벨이 높아지도록 설계하고, 원형무대는 구심적인 동심원형으로서 바닥은 화강석 포장으로 처리하고 광섬유조명으로 연출했으며 각 공간과 연계된 다목적 활동을 유도하도록 했다. 궁극적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공간적 장소적 경험을 가능케 하고 조형미와 시적(poetic)인 정감이 넘치는 도시형 광장으로 조성하고자 했다.
안개분수광장은 원형의 평면 위에 장식벽으로 공간을 한정하고 큰 구와 작은 구를 군집 배치하여 바닥에 안개분수를 설치함으로써 형태적 완결성과 역동적 공간이미지를 표출하고자 했다. 원형의 공간 형태를 만들고 연속된 원의 선상에 식수대, 계단, 휴식형 스탠드와 장식벽체 등을 계획하여 공간의 일체감과 위요감을 부여했다. 큰 원의 중심에서 동심원의 포장과 격자형 패턴을 중첩시켜 시각적 매력과 놀이공간으로 기능하면서 광장의 활력을 높이고자 했고, 어린이 놀이시설과의 연접부는 지형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공간 간에 넓은 계단과 경사로로 연결하여 자연스러운 동선 흐름을 유도했다. 또한 기하학적 패턴의 격자형 화강석 포장 위에 사각평상과 벤치를 배치했고, 안개분수 좌우에 POCKET형태의 휴게 소공간을 만들어 공간의 이용성을 더욱 높이도록 했다.
어린이들의 공원 이용성을 높이기 위한 어린이 놀이시설은 원형의 바닥공간으로 계획하며, 바닥은 탄성 고무칩으로 포장하여 안전성에 유의토록 했다. 놀이시설은 단순하면서도 복합적이인 놀이 행태를 유발할 수 있는 조합놀이대 1개소를 설치하고 인접 녹지와 사각정자 후면으로 감쌈으로서 녹지 보호와 안정된 위요감을 주도록 설계했다. 인접동선은 녹음휴게광장에서 안개분수광장과 연계시키고 그 사이에 사각정자를 배치하여 휴식과 자연스럽게 어린이놀이에 대한 관찰이 가능하도록 했다.
삼각녹지대는 유통단지의 건물군을 차폐하기 위해 조산했고 소나무로 군식을 하여 복현 오거리 쪽으로 부터 종착적 경관(terminus landscape)으로 보이도록 했다. 즉 유통단지로의 도로 결절점 및 시각의 초점 공간으로서 랜드마크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소나무를 집단적으로 식재하고 간선도로변으로는 넓은 잔디공간을 두어 개방적 공간감과 자연스럽고 단순 명쾌한 경관을 형성하도록 했다.
그 외 도시적인 공간구성과 현대적이고 조형미가 풍부한 도시가로형 조형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녹음휴식광장, 항아리댄스 조형물 및 주변광장, 그룹댄스광장, 갤러리 등의 공간과 시설들의 조합을 통하여 도시적 공간 분위기가 강한 조형적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했다.
박 찬 용 Park, Chan Yong영남대 자연자원학부 조경학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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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매립지 토양의 특성 및 관리 방안
임해매립지의 유형구분
임해매립지를 조성하는 방법은 바다의 외곽에 방조제를 쌓고 그 안에 인근의 산에서 채취한 흙으로 매립하거나 바다속의 모래나 갯벌로 매립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들 매립재료에 따라 토양의 물리화학적성질은 크게 다르며 조성방법에 따른 임해매립지 유형을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가. 일반토사 매립지
바다에 방조제를 쌓고 그 안에 인근의 산흙과 일반토사로 매립하거나 갯벌 또는 염전지대에 흙으로 복토하여 공장부지, 주택단지, 녹지대 및 근린공원 등으로 이용하는 매립지이다.
나. 준설토 매립지
바다에 방조제를 쌓고 그 안에 매립예정지 밖의 바다속에 있는 모래와 갯벌 등을 펌프로 빨아올려 매립하고 공장부지, 주택단지, 녹지대 및 근린공원 등으로 이용하는 매립지이다.
다. 일반토사+준설토 매립지
바다에 방조제를 쌓고 그 안에 인근의 산흙과 일반토사로 매립하거나 일부 지역은 바다속에 있는 모래와 갯벌을 펌프를 사용하여 빨아올려 매립하는 혼합방식의 매립지이다.
▲ 준설토 매립지의 가로수 피해
임해매립지의 실태
우리 나라는 1930년 김제 간척출장소가 설치되면서 임해지역의 간척 또는 매립에 대한 개발과 이용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1970년대까지는 거의 농경지로 이용되었으나 1980년대부터는 공단, 주택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매립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매립초기에는 지역별로 소규모의 면적을 매립하다가 1970년대 후반부터는 한 지역당 면적도 대규모로 매립되어 지고, 매립시행의 주체는 국가에서 주도하던 것을 공공기관과 일반 기업에서도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광양제철, 반월공단, 남동공단이 조성되고 1990년대 부터는 대불산업기지, 시화공단, 아산국가공단, 군산국가공단 등 다수의 임해매립지가 조성되면서 공업단지 및 주거용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2000년대 초반까지 20만ha의 매립지사업이 진행되거나 계획되고 있다.
임해매립지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주거지역에 산재되어있는 공장들을 해안에 인접한 곳으로 이전하여 주거지역의 환경오염문제 해결과 생활여건을 개선하고자 임해매립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바닷가에 공장들을 집단적으로 조성하는 시책들은 세계적인 추세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임해매립지 조성에 대한 부정적인 반대 여론이 많지만 좁은 국토에서 대규모 신규 단지를 공급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전국적으로 간척개발 가능 면적이 60만 ha에 달해 해안 및 도서지역을 이용한 소규모 임해매립지 조성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되며, 토지이용 측면으로 볼 때 향후 임해매립지의 기여도는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변 재 경 Byun, Jae Kyung·임업연구원 산림환경부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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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5단지 금호 베스트빌
- 자연과 인간, 그리고 사람 사이의...공생(共生),공감(共感),교류(交流). -
· 위치 : 용인시 상현동 867번지 서원마을· 대지면적 : 63,788.4m2· 세대수 : 890세대· 시공사 : 금호산업(주)(현장소장 부장 진성의)· 외부환경 기본설계 및 감리:(주)대경(실장 안재우)· 조경식재 : (주)대경(대표 박종본)· 조경시설물 및 특화 : (주)대경, (주)승평산업, 솜씨환경디자인, 정문디자인 외
<개요(Introduction)>수지 상현리에 조성된 금호베스트빌은 궁극적으로 공간마다의 주제와 특성을 부여해 이용자들을 위한 최적의 환경 공간을 제시함으로서 공간의 합목적성에 최대한 부합되는, "그럴듯한 공간"이 아닌 "몸으로 체득되는 공간"의 지향을 목표로 하여 부지 주변의 역사자원(심곡서원)과 입지적 특성, 그리고 지역민의 정서적 심리와 행동양식의 해석을 통한 환경설계를 도입했다. 또한 단지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개념을 설정하고 하위개념에 따른 단위 공간의 특화 마감을 독립적인 컨셉에 맞춰 추진하였다.부지 주변의 좋은 여건과는 달리 단지 내부의 열악한 환경(높은 단차, 옹벽 등)의 개선과 기 설계된 단지 배치와 요소의 단순함을 극복하기 위해 Out door(조경식재 및 시설물, 옹벽마감, 포장, 부대시설 및 동선 등)의 모든 형태를 개선하고 전체 컨셉에 맞는 Design을 새롭게 하고, 많은 샘플시공과 검토작업을 거쳐 입주민에게 좀 더 편안하고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의 질적 향상을 위한 특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타사 우수 아파트의 조사와 분석을 거쳐 우리 단지 여건에 많는 계획을 추진하였으며, 단지 곳곳에 식재된 대형수목은 2년 전에 반입하여 부지내 환경적응력을 높이며 서울나무병원(원장 이승제)측의 철저한 관리아래 하자수목이 단 한 주도 발생하지 않고 마치 오래전부터 그 곳에 있었던 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수 있게 되었다.한 그루라도 더 좋은 수형의 나무를 심겠다는 의지로 금호산업 소장님과 강원도, 경기도, 경상도, 전라도를 망라한 전국의 두메 골짜기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다니는 등 많은 현장관계자들의 지난 2년간 동안의 쉼 없는 고민과 열정이 담긴 땀방울이 모여 현재의 모습을 연출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햇살에 부서지며 떨어지는 물줄기, 공기중에 흩날리는 안개 분수, 그리고 흔들리는 숲의 그림자가 일렁이는 연못….생명의 상징이자 근원인 물의 심리적 역할에 의한 수려함이 체험의 공간으로 자리잡는다.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라면.... 잠시 이 곳에 머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품에 안는 포근함으로 심신의 피로를 씻을 수 있으리라.... 그 배경에 자리잡은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아름드리 소나무의 장엄한 경관과 함께.
단지 고저차 18m. 오르막길에 대한 부담스러움에 앞을 가로막는 듯한 답답함, 그리고 폭 2m의 좁은 보도를 갖는 진입부는 우리의 첫 번째 고민이었다. 단지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주출입구의 개방성과 시각적인 인지도를 위해 주변 민원인과의 끊임없는 협상을 통해 진입로 우측의 법면 옹벽처리 계획을 철회시키고 진입대지 경계선에 외부 공간과의 경계는 두되, 시각적인 단절을 피하는 조형 열주를 배치시켰다. 또한 당초 설계시 진입부의 초입을 더 협소하게 보여줄 여지가 있는 경비실을 벽천광장쪽으로 옮겨 주변 옹벽과도 일체감을 줄 수 있는 마감재료를 쓰기도 하였다.심곡서원(조광조 사당)의 배경으로 자리잡은 아파트 단지인만큼 지역 전통문화재의 부각을 위해 진입 벽천의 설계에 한국적인 온화함을 보여주는 수막새 문양을 적용하였고, 504동과 505동의 고저차로 인해 발생한 동출입구 옹벽마감은 전통 전돌문양을 시공해 전통에 대한 통일성을 추구하였다. 벽천(기존 6m 옹벽)상단에는 보기 드문 수형을 자랑하는 조형소나무를 병풍처럼 식재하고 그 하부에 철쭉류 약 3천주를 대량으로 군식하여 화목류의 지표성을 보여준다.주도로 양측의 높은 옹벽은 고저에 맞는 소단으로 나누고 다시 자연석으로 쌓아 심리적 안정성을 부여하였으며, 약 2백m에 이르는 진입도로에는 좁은 폭에도 불구하고 조형소나무를 대량 군식하고 그 하부에 회양목, 철쭉류를 군식하여 단지를 들어서는 이들에게 수려한 경관을 제공한다.
안 재 우 An, Jae Woo · (주)대경 실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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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조경업체 취업에 대해
대학을 졸업한 후에 첫 직장을 구하는 일은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 생각된다. 필자의 경우, 한국에서 조경을 전공하고 호주로 유학을 와 대학원 과정인 도시계획(Master of Urban and Regional Planning)과 도시디자인(Master of Urban Development and Design) 과정을 졸업한 후 한국에 돌아가기 전 취업을 해 보려고 많은 시도를 하였으나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호주인도 아니고 영주권도 없었을 뿐더러 특히 직장 경력이 전혀 없다는 이유로 interview에서 많은 좌절을 맛 보았다.그간의 경험으로 비추어 봐서 호주에서 취업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된다. 우선 job agency에 이력서를 보내 그들을 통해 취업하는 방법이 있으나 별로 권유하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agency을 통해 일단 취업이 되면 매주 자신의 주급의 15-40% 정도를 그들이 가져가기 때문이고, 영주권자가 아니면 불가능 하기때문이다. 단, agency와 계약이 끝나면 본인이 회사와 직접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두번째 방법으로는 학교 게시판에 학생들을 위한 part-time job들이 붙는데 이곳에서 정보를 구한 후 interview를 통해 들어가는 방법으로 보수는 학생수준으로 책정 되어 있어 적지만, 이곳에서 경력을 쌓은 후 졸업 후 같은 직장에 취업하는 방법이 있다.마지막으로는 신문(Sydney Morning Herald)이나 호주 조경협회 web site (http://aila.org.au)에 구인 광고가 나는데 이력서를 보내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으면 interview를 한 후 취업을 하는 방법이 있다.대강 호주에서 취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세가지로 소개되었는데, 공통적으로 우선 언어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할 것이며, 자신의 portfolio를 철저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력서와 cover letter를 다른 사람과 틀리게 독창적으로 준비를 하는 방법도 권장해 주고 싶다. 왜냐하면 조경회사에 이력서를 보내서 회사로부터 interview를 하자는 회신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interview를 한다고 해서 다 취업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에서 언급한 바 와 같이 portfolio를 잘 준비하는 것이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특히 호주에서는 직장을 구할 때에 호주내의 직장 경력이 없는 경우는 거의 취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interview 때 특별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보여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보통 interview는 한시간 내지 한시간 반 정도 이고, 대부분 자신의 portfolio를 설명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대부분의 호주 조경회사에서는 학력이나 성적을 보기 보다는 취업하려는 사람이 가진 기술과 능력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 같다.필자의 경우는 이력서를 20여군데 회사에 보내 한 5군데로부터 연락이 와 interview를 한 후 취업을 하게 되었다. 호주 내 대부분의 회사들은 신입사원보다는 직장 경력이 최소한 3년에서 5년차인 경력사원을 원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수종이 한국과 서로 틀리기 때문에 다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라틴어로 된 학명을 보편적으로 쓰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AUTO CAD 또는 MICRO STATION은 기본적으로 다루어야 하며 여러 가지 computer graphic program 예를 들면 Photoshop, Pagemaker, 3D Viz 등을 할 수 있다면 취업 시 많은 이득을 볼 거라 생각한다.
곽 계 봉 Kobby KWAKGuy Sturt & Associates, 본지 호주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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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경설계업체 / 해외 조경설계업체
비교에 앞서...3년 전 토론토에서의 첫 출근길은 긴장과 걱정의 연속이었던 생각이 난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설레임이나 기대 보다는, 의사소통에 대한 걱정에서부터, 크게 다를 것 같던 업무진행 방식에 대한 막연함이 더 컸기 때문이었다. 이미 해외에서 실무에 종사하던 선후배들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들과 과거 유학생활의 경험이,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에 많은 준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얼마간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전혀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의 시작이 그저 무난했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았을까.마침 한국과 이곳에서의 실무경험이 시간적으로 비슷해질 무렵에, "환경과 조경"의 지면을 빌려 국내 조경업체와 해외 조경업체를 감히 비교(?)할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 개인적으로도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고 정리할 기회를 갖는다는데 그 의미가 있고, 나아가서는 앞으로 해외로의 진출을 생각하는 이들이나, 또 국내에서 실무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지 이 글의 내용이 객관적인 통계를 근거로 한 것 이라기 보다는 대부분 개인적인 경험이나 주변에서 접한 내용을 토대로 했고, 비교의 대상과 범위도 주관적임을 이해 바란다.다양한 종류의 조경설계업체들을 단순히 일반화시켜 비교하기란 쉽지 않으며, 또한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일 예로 북미나 유럽 혹은 제3세계의 조경설계업체들을 하나로 묶어서 국내업체와 비교하기엔 그들간에도 사회적,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업무추진 방식이나 근무여건의 차이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정보 수집이 용이한 북미(北美)소재 조경설계업체를 비교 대상으로 정하고, 유럽이나 그 외 제3세계의 업체들은 논외로 한다.지역적인 범위 이외에, 국내외를 막론한 다른 고려사항은 조경설계업체의 규모나 그와 관련된 구성체계다. 50명이 일하는 사무실과 5명이 일하는 사무실은 그 운영방식이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단순 비교엔 무리가 따를 것이다. 조경설계업체를 크게 조경설계회사 (Landscape Architecture Firm) 와 조경설계사무실 (Landscape Architecture office) 로 구분해 본다면, 전자는 직원수 3,40 명이 넘는 상대적으로 기업화된 형태며, 후자는 10에서 20명 안밖의 일명 스튜디오식으로 운영되는 중, 소규모의 사무실을 말한다. 두 형태간에도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겠지만, 전자는 일반적으로 그 구성이 체계적이고, 표준화되어 있으며, 효율적이라 할 수 있겠고, 반면에 후자는 상대적으로 체계화, 표준화의 정도가 떨어지는 대신 소수에 의해 운영되기에 의사결정이 신속하고 운영에 있어 융통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소규모의 설계사무실 (office) 은 주로 집단운영체제인 조경설계회사(firm) 에 비해 일인체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서, 오너의 리더쉽이나 색깔에 따라 그 운영방식이 각양각색이므로 이를 일반화하기에 어려움이 있으나, 여기서는 수적인 측면에서 좀더 보편적인 형태이며, 필자가 현재 일하고 있는 사무실이나 이전 고국에서 근무했던 사무실들도 직원 20명 내외의 비슷한 성격이었기에 조경설계사무실(office)로 그 범위를 한정하고자 한다.
전 재 현 Jay Cheon·HWNDL(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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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틱을 건너며
한국은 작은 나라이다. 작은 나라의 작가가 항상 다양한 생각과 넓은 시야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힘키우기 모델이다. 큰 나라에 태어나서 남의 나라말을 배워야 할 필요를 못 느끼며 살고있는 사람들이 부러운 적도 있었지만, 외국생활 5년차에 접어드는 지금 생각해보면 이 천부적 기회는 우리의 행운이다.해외유학과 여행인구가 해마다 엄청난 숫자로 늘어나고 있는 것을 외화낭비로 보는 시각도 없지는 않지만, 사람이 곧 가장 큰 자원인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습득한 인력이 증가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한편, 유학을 가기도 힘들고 가려는 사람도 적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 스스로가 치열하게 살지 않으면 외국에서 생활하는 기간이 오히려 경력의 공백(gap)으로 작용할 날이 오고 있다.매니징 아메리카(Managing America)미국은 흔히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나라라고들 한다. 넓은 땅에 수많은 인종이 섞여 살고 있는 나라가 이제껏 큰 탈 없이 운영되어온 것은 소수의 엘리트가 좋은 시스템을 제어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설계회사의 그림보다는 회사가 어떻게 운영되고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고 배울 수 있었던 것이 내게는 더 큰 수확이었다. 조경이나 건축 설계 사무실들은 그 규모와 성격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큰 규모의 사무실이 시스템 자체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 작은 규모의 사무실은 디자이너간에 상호능동적인 설계과정을 거치면서 작품의 질을 제어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에 있다 하겠다.본인이 일했던 차일드 어소시에이트(Child Associates, Inc.)는 수잔 차일드(Susan F. Child)가 1983년에 설립한 이래 이제까지 3∼6명의 디자이너들로 이루어진 소규모의 스튜디오 형식으로 운영되어 왔다. 작기 때문에 조직이 유연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대학원을 갓 졸업하여 실무 경험이 전무한 디자이너에게도 설계를 직접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프로젝트 매니저의 부재가 발생할 경우 아랫사람이 그 역할을 수행해야만 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물론 주어진 기회에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그만큼 위기상황에 노출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나이와 경력보다 실질적인 수행능력에 초점을 맞춘 이러한 운영은, 개인에게는 기회를 극대화하여 몇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고 한편 회사에는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와 표현기술을 프로젝트에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본인이 석사학위 취득 후 2년 여의 짧은 기간동안 상대적으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작은 조직의 장점에서 온 것이었다. 물론 유색인종에 대한 저간의 차별은 존재하고 언어와 생활습관의 차이가 적응을 더디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장애는 스태프(staff)단계에서 프로젝트 매니저의 단계로 올라가게 되면 더 명확하게 느껴지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이 외국경험의 걸림돌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건축 시공자와 법적 책임의 소재를 따져야 할 경우가 있었는데 상대방에서 나의 불완전한 언어능력 등을 슬며시 거론하며 책임을 돌리려 하는 일을 당한 적이 있었다. 그런 경우를 대비해 스스로 완벽히 증빙자료들을 모아두는 정도의 철저함을 가지고 있다면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서 오히려 유리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서양인들이 가지고 있는 동양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철저히 이용하는 동시에 때로는 그들보다 더한 개인주의적 생활방식을 익히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라 하겠다.호적등본(originality)젊은 시절의 외국경험은 이렇게 여러 가지로 값진 경험이다. 하지만, 외국 생활을 하고 공부를 하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보고 배운 것을 내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남의 것을 소화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그대로 내 상황에 끼워 넣으려고 할 때 갈등과 부적응이 생긴다. 외국에 처음 갔을 때 겪었던 문화충돌을 한국에 돌아왔을 때 또 한번 겪게 되는 것이다.유학과 해외 취업 후 한국으로 돌아오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역시 전적으로 개인의 결정에 달린 일이다. 필자의 경우는 항상 한국을 머리 속에 두고 있었다. 편안한 미국생활에 물들어 주말만을 기다리며 살고 있는 나태한 나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한국은 그 존재만으로도 언제나 큰 자극이었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고비가 있을 때마다 나는 돌아갈 곳이 있다는 생각은 든든한 배짱(?)을 가지게 해 주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들의 언어와 문화에 완전히 동화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세계화라는 말이 강박관념처럼 되뇌어 지는 요즘, 오히려 각 개인의 발생능은 더 중요시되고 있다. 작가의 고향이 곧 그의 문화적 역량으로 직결되며, 그의 작품은 그 문화와 연결, 접근되어 진다. 항상 묻기 마련이다, 호적등본 떼어오라고.아틀린틱을 건너며(crossing over the Atlantic)지금 우리는 물리적으로 몸이 어디에 살고 있는가가 무의미해진 듯한 시대를 살고 있다. 필자 역시 미국의 생활을 접고, 마치 서구문화의 호적등본을 때보는 심정으로, 유럽으로 날아가고 있다. 문화가 그 뿌리를 경작에 두었다지만, 유목을 위한 유목도 가능한 포스트(post)한 세상이다. 아무리 거대해 보이는 역동도 무게 중심이 있기 마련이고, 무게 중심은 모든 힘이 모이는, 열려있는 작은 점이다. 그들이 열어서 우리가 유목할 수 있었듯이, 우리도 열고 불려야 그 중심이 잡히지 않을까?김 정 윤 Kim, Jung Yoon·Associate Susan Child Associates,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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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고인돌공원 조성 개발계획 현상공모 당선작
과업의 개요ㆍ위치 :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죽림리, 도산리, 아산면 상갑리, 봉덕리 일대ㆍ면적 : 982,616㎡ (297,242평)ㆍ사업지구부지면적 : 90,070㎡ (27,246평)ㆍ문화재보호구역 : 892,546㎡ (269,994평)ㆍ사적지정 : 사적 제391호 (1994. 12. 21)ㆍ세계문화유산지정 : 제977호 (2000. 12. 2)
과업의 배경 및 목표ㆍ과업의 배경 한반도 문화의 재조명 - 세계문화유산인 고창 고인돌군을 한반도의 문화시원을 재조명하는 귀중한 사적으로 학술적 해석을 통한 보존이 중요선사문화의 교육 및 연구 - 넓게는 세계 고대 인류의 삶과 문화의 인식을 재 연구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 좁게는 지역경제 발전의 이바지와 문화의 차원에의 질적 향상ㆍ과업의 목표- 고인돌군 지역의 재정비 및 보존의 영구화로 학술적 가치 재인식-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켜 한반도 문화시원의 발현과 민족 자존의식 고취- 지역사회의 발전과 자긍심 고취DESIGN CONCEPT본 계획은 고인돌의 근본적 존재 이유인「 삶의 끝과 영속의 삶 」을 DESIGN MOTIV로 하였다. 고창고인돌의 지니는 세계 문화유산으로서의 역사적 가치 또한 선사시대 인류의 영생과 삶의 물음에 대한 그 시대인식의 귀중한 자료이기 때문이다.가시적으로 부채꼴의 사업범위를 형성하고 있는 본 계획은 전시관을 중심축으로 넓게 분포된 고인돌군을 지향하며 방사형의 배치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전시관에서 시작된 선사시대로의 여행은 그 시대의 생활상 즉 선사마을과 체험공간을 통해 인지하고 시간의 흐름(고창천)을 건너 삶의 의미를 되돌아볼사색의 숲이 여행의 끝자리에 마련되어 있다.인류의 불변의 진리인 생명의 탄생ㆍ성장ㆍ죽음에 이르는 공간 배치를 통해 현재 우리의 삶을 다시금 되돌아 볼 교육의 장으로 되길 바란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