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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심행정타운 조성 국제공모전
    International Master Plan Competition for Public Administration Town 지난 1월 19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심행정타운 조성 국제공모전의 심사결과가 발표되었다. 행정중심타운은 정부의 중앙행정기능과 함께, 주거, 상업, 업무, 문화 등 도시 기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곳으로, 이번 공모전에는 약 83만평의 대상지에 대한 토지이용계획, 보행 및 교통계획, 오픈스페이스 및 스카이라인 지침, 주요 시설물 배치계획, 규모 및 형태 등을 담은 도시설계 마스터 플랜이 요구되었다.총 56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당선작으로는 1등에 (주)해안건축과 발모리어소시에이츠가 제출한 ‘FLAT CITY, LINK CITY, ZERO CITY’가, 2등에 이태리 PRIVILEGGIO_SECCHI ARCHITECTURE의 ‘REVERSE CODE’가, 3등에 이로재가 제출한 ‘CIVIC LANDSCAPES’가 선정되었다.당선작인 ‘FLAT CITY, LINK CITY, ZERO CITY’는 20세기의 고밀도 수직도시를 탈피하고, 절대적으로 평평하고 광활한 수평면을 도시의 높이 제한선으로 제시함으로써 평평한 캔버스형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청사를 도시체계와 분리되어 존재하는 ‘건물’ 로 보는 것이 아니라 도시 조직을 긴밀하게 엮어주는 ‘공공의 사회간접자본’으로 보고, 옥상녹화와 청사 주변 오픈스페이스와의 연계 등을 통해 녹지가 도시를 품고 있도록 해 녹지와 도시와의 구분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도시 기반시설의 상호 연결을 통해 시민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폐기물이 없는 자정시스템을 갖춘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도시를 제안하고 있다.2등 당선작은 중심행정타운 전체가 강력하고 정교하게 조율된 수직 그리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건축공간과 오픈스페이스 사이의 상호 연속적인 전환을 통해 다양함을 유도하고 있다. 3등 당선작은 지형에 따라 건물들을 배치해 중앙의 공공영역과 연속적인 정원들을 구성하고 있으며, 주요 공공시설을 위계없이 분산 배치하여 다중심적 미래형 도시를 제안하고 있다.이에 본지는 조경과 건축의 어울림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시개념을 제안한 1등 당선작(‘FLAT CITY, LINK CITY, ZERO CITY’)의 조경부분과 공동참여사인 발모리어소시에이츠의 Diana Balmori 대표의 인터뷰를 함께 수록하였습니다. 1. 1등작_FLAT CITY, LINK CITY, ZERO CITY 92인터뷰_Diana Balmori 발모리어소시에이츠 대표 1142. 2등작_REVERSE CODE 1163. 3등작_CIVIC LANDSCAPES 118 자세한 내용은 본지 2007년 3월호(통권 227호) 90~119면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자료제공_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공사, 발모리어소시에이츠
  • 녹우당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감성정원
    오역이 낳은 결과로 고심한 이야기 감성정원은 원래 “Garten der (fuenf-)Sinne라는 독일어에서 유래하며 영어로 “Garden of the (five) Senses” 라고 번역된 것이 국내에서 “감성정원”으로 둔갑한 것이다(이 번역은 필자가 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해두자). 작업을 시작할 때 이 개념은 이미 두루 통용되고 있었다. 이 떠돌아다니는 개념을 내용으로 채우는 것, 혹은 유럽식 감성정원을 우리의 정서에 맞게 재편성하는 것이 필자의 과제였다. 독일어의 Sinne나 영어의 senses는 물론 여러 가지로 번역이 가능하겠으나 이 경우 감성은 아니고 감각 혹은 오감이라 번역되어야 옳았다. 그런 것이 ‘감성’으로?오역되면서 문제가 복잡해지게 되었다. 감성이란 것은 오감의 시각, 청각, 후각처럼 명쾌히 설명되는 개념이?아니고 개인의 성향과 삶의 체험 사회적 배경, 교육 및 지적 수준 등에 의해 천차만별로 해석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감성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은 감성을 ‘느낌 (feel)’과 혼동하는 것이 가장 흔한 일이다. 감성이 완성품이고 지속적인 것이라면 느낌은 원자재와 같고 일시적인 것이다. 오감을 통해 전달되는 ‘느낌’이 선행해야 하겠으나 그것이 두뇌에서 분석되고 걸러져 결과물이 쌓인 모듬체가 감성이라고 보면 된다. 문화적 체험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 감성마케팅으로 유명한 스타벅스 커피가 좋은 사례라고 본다. 커피 향과 색과 커피숍의 분위기가 주는 묘한 매력에 끌려 터무니 없는 값을 치르면서도 줄지어 서있는 사람들을 보면 안다. 감성정원을 또한 ‘로맨틱가든’ 내지는 ‘센티멘탈 가든’ 등으로 상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낭만주의가 감성표현의 한 방법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낭만을 감성과 동일시하는 데서 늘 오해가 빚어져 감성정원을 설명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낭만주의는18-19세기에 ‘유행’했던 정원의 형태였다. 21세기의 정서와는 어울리지 않는 점이 다분히 있다. 감성정원은 그저 편하게 살 수 있는 내 집, 내 거실 같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곳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칠 수 있게 구덩이를 하나 파 주는 데서 출발한다. 구덩이를 실제로 팔 수 없으니 구멍이 뚫린 커다란 돌을 하나 세워 주자. 이것이 감성정원에 들어가는 필수요소인 오감체험시설물의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감성정원의 조성원칙 감성정원이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들을 만족시켜야 한다. 물론, 누가 설계하는 가에 따라 그 모습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 필자의 감성정원은 다음과 같은 원칙하에 만들어진다. 첫째, 공간의 형태는 기하학적 내지는 정형적이어서 정돈된 느낌과 안정감을 준다. 정원 내에 여러 개의 연계된 작은 공간 (“방”)을 두고 이 공간들을 서로 연결하는 동선이 될수록 길어지도록 한다. 장소가 협소한 경우 달팽이처럼 안으로 돌아드는 형식을 쓰면 공간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이 때 정원 안으로 점점 깊이 ‘들어가는’ 결과가 파생하므로 더욱 효과적이다. 둘째로, 식재는 자연스러운 스크린 기법을 써서 자연경관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말하자면 공간정돈은 기하학이 맡고 자연스러움은 식물로 연출한다라는 원리이다. 이 때 주로 숲의 구조를 본 딴 다층식재를 쓰고 많은 숙근초를 배치하여 꽃의 아름다움과 향이 동반된 파라다이스의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 셋째로, 위의 구멍 뚫린 돌 (허밍스톤이라고도 한다) 과 같은 오감체험시설물을 배치하여 적극적인 체험이 가능하게 한다. 오감체험시설물에 대해서는 다시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로 하자. 마지막으로 담장과 출입문으로 전체를 감싸는 것인데, 이 것이 가장 실현되기 어려운 항목이다. 정원은 동서를 막론하고 원래 담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정원이라는 단어 자체가 “둘러싸인 곳”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은 개인주택을 제외하고는 어디서도 담으로 둘러싸인 별개의 공간을 만들지 않는다. 물론 담장 대신 주위에 수목이나 생단을 둘러 감싸 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가만히 보면 우리의 조경에서 정원이 사라져 버린 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 녹지와 광장과 시설물은 있어도 정원이라는 별개의 공간,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그리움을 해소하기 위해 들어가 머물 수 있는 공간은 만들어 지고 있지 않다. 감성정원은 이런 의미에서 정원의 본래적 의미와 형태를 찾으려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고 정 희 Go, Jung Hi 고정희설계사무소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Takano Landscape Planning
    본지는 2007년 3월호(통권 제227호) 특집으로 1975년 설립되어 올해로 32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Takano Landscape Planning의 주요작품들을 리뷰하여 그들만의 독특한 설계기법을 정리하고, Takano Fumiaki 대표의 조경에 대한 다양한 생각도 들어 보았습니다. Takano Landscape는 설립초기 동경지역을 무대로 활동하였으나 본사를 북해도로 옮기고, 북해도 삿포로(札幌)시, 도호쿠(東北)시, 시가현 히가시오미(東近江)시에 출장소를 둠으로써 동경을 포함한 일본의 동북쪽 지역을 주된 활동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뿐만 아니라 대만에도 지사를 갖고 해외진출도 활발히 모색하고 있으며, 지난해 부산 하야리아 공원 지명 제안공모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주요업무 자연 및 사회환경 조사·분석|관광 및 레크리에이션 계획|도시 및 지역계획 및 설계|공원 계획·설계 및 시공관리|건축 계획·설계 및 시공관리|환경문제에 관한 정보의 배포 및 출판대표작품 오키나와 해양박람회 기념공원 내 ‘작은새 공원’ 기본·실시설계(1978), 말레이시아 샤아람 공원 기본계획/기본·실시설계(1980~1983), 코호쿠 뉴타운 아동공원 주민참여에 의한 계획(1984), 국영 쇼와기념공원 ‘어린이의 숲’기본계획 및 기본·실시설계(1985~1986), 국영 ‘삼림의 호반’공원 전체설계(1979~1987), 미야기현 케센누마시 ‘아하산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 기본계획/기본·실시설계(1987~1990), 프랑스 알베르칸 정원 설계 및 시공(1988~1990), 대만 라동체육공원 기본계획/기본·실시설계(1985~1997), 이시카와현 노토쵸 마와키 죠몽 공원 기본계획/기본·실시설계(1989~1992), 시즈오카현 후지산 ‘어린이의 나라’ 기본구상 및 계획/기본설계(1990~1999), 프랑스 쇼몽 국제정원 페스티벌(1994), 타카하시건설 사옥 기본계획 및 조경설계(1994~1998), 토카치 천년의 숲 기본 구상(1995~1996), 국영 다키노 은방울꽃 구릉공원 중심존 ‘아이골짜기’실시설계(1996~2000), 도립 토카치 생태공원 기본구상/기본·실시설계(1996), 북해도 삿포로시 아사히산 기념공원 기본계획/기본·실시설계(2001~), 토카치 천년의 숲 기본계획/기본·실시설계(2002), 국영 다키노 은방울꽃 구릉공원 ‘삼림체험존’ 기본·실시 설계(2003~) … 그 외 다수 1. Children's Playground in Takino Suzuran Hillside Park 562. Tokachi Ecology Park 703. Takahashi Construction Company 764. Lo-Tong Sports Park 825. Mawaki Jyomon Ruin Park 866. from Takano Fumiaki 88 자세한 내용은 본지 2007년 3월호(통권 제227호) 54~89면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르 메이에르 청평 수상스포츠타운 단지환경특화설계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씨토포스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수원 영통 유비쿼터스 놀이터
    ·위치_수원시 영통구 매탄 2동 주택단지내 어린이공원·면적_1,507.30㎡·사업처(후원)_토지공사·조경설계_커뮤니티디자인센터, 도시연대·시공_연암조경, 경기조경, 포스트미디어, 아트이어린·사업기간_2006. 9. 1~2007. 2. 14·준공일_2007. 2. 14 아이들이 꿈꾸는 놀이, 가족을 꿈꾸는 놀이터한평공원 등 주민참여형 생활공간 만들기 사업을 펼쳐온 도시연대의 커뮤니티디자인센터는 지난해 토지공사의 지원으로 수원 매탄2동에 위치한 어린이공원 놀이터 리모델링 사업을 지역주민과 함께 진행하였다. 이곳은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놀이터와 경로당이 함께 있는 단독주택지역의 주민휴식공간으로서, 처음 조성된 지 20여년이 지나서 놀이기구가 오래되고 아이들이 놀기에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으며, 경로당 주변에 조성된 야외공간은 야간에 청소년들의 우범지대가 되어 구원의 손길을 애타게 바라던 곳이었다. 몇 년전 영통구청에서 이곳을 리모델링하려고 시도하였지만, 지역주민들의 다양하고 거친 이해관계에 부딪혀 오히려 갈등만 커지고, 결국 계획이 변경되어 대신 인근 동네 놀이터가 리모델링이 되기도 하였다. 그런 상처가 있는 곳인 만큼 지역주민의 지켜보는 눈과 하고 싶은 말이 많을 수 밖에 없었으며, 거기에 짧은 일정과 한정된 예산의 어려움이 더해져 주민참여를 통해 이곳을 바꿔 나가는 사업은 그 과정이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엄청난 변화를 겼었던 지난 몇 세대이지만, 그래도 쉽게 변하지 않았던 생활공간 중의 하나가 놀이터이다. 최근 ‘거꾸로 놀이터’와 서울문화재단의 ‘문화 놀이터’ 사업 등 놀이터를 바꾸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지만, 리모델링 사업이 지나치게 놀이기구 디자인에 의존하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시각적으로 눈에 확 띄고 형태적으로 자극적인 놀이기구에 의존하여 탈바꿈한 놀이터는 오히려 아이들이 주인이기보다는 놀이가구가 주인이라는 인상마저 든다. 놀이기구가 아이들을 놀이터에 가둬 버린 듯한 기존의 놀이터 리모델링 사업을 바라보면서, 도시연대 커뮤니티디자인센터는 놀이기구가 없어도 아이들이 꿈꾸는 모든 놀이가 가능하고 연령과 성별이 달라도 누구나 다 함께 어울려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그런 놀이터를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를 꿈꾸었다. 아이와 아빠와 함께 미끄럼을 타고 엄마와 아이가 함께 놀이를 발견하는 ‘함께 하는 가족 놀이터’나 최소한의 놀이기구를 통해 아이들이 흥미로운 놀이를 만들어 가는 ‘창의적인 모험 놀이터’는 불가능한 일일까? 이런 의문에서부터 출발한 수원 영통놀이터 리모델링 사업은 ‘아이들이 꿈꾸는 놀이, 가족을 꿈꾸는 놀이터’를 만들어 놀이터를 가족에게 되돌려주길 희망하였다. 글_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대학원 교수
  • 용산을 이야기하다 ; 용산기지 공원화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
    Trying to find the course for the U.S. army base in Yongsan as a park ·일시_ 2007년 1월 11일|목|13:30·장소_ 한국과학기술회관 대강당·주최_ 환경과조경|(재)희망제작소 부설 세계공원연구소·주관_ 월간 환경과조경·사진_ 김태우 실장·정리_ 백정희 기자 ·좌장_ 임승빈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토론_ 배정한 단국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성종상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이수학 아뜰리에 나무 소장 이일훈 건축가, 후리건축 정욱주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전공 교수 최원만 신화컨설팅 부사장 임승빈 : 상당히 의미있는 토론회인 것 같다. 앞서 정욱주 교수가 만원짜리 돈 몇장을 책 속에 묻어두었다가 나중에 발견해도 기쁜데 백년동안 잊고 지냈던 땅을 돌려받았는데 얼마나 기쁜일인가라고 했는데 그 말에 참 동감하면서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백여년 만에 우리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졌는데 사실상 이렇게 남게된 것은 어떻게 보면 군사기지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모습이겠는가. 이미 난개발이 되었을 수도 있기에 그런 의미에서는 한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지금 우리에게는 커다란 사명감과 함께 좋은 공원을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본다. 만약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서 오히려 지금이 아닌 앞으로 백년이상 군사기지로 유지되었다가 백년 후의 세대에게 이러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하는 평가가 나오게 된다면 어떻겠는가. 따라서 용산공원의 미래의 모습, 용산공원이 담아야하는 내용들을 논하는 이러한 자리가 상당히 중요하다. 우리 모두가 중지를 모아 세계에 내어놔도 부끄럽지 않은 훌륭한 공원, 국토의 튼튼한 심장역할을 할 용산공원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실질적인 토론이 될 수 있도록 토론자들의 깊이있는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3단계로 나누어 토론하도록 하겠다. 우선 토론자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용산공원의 모습, 발제자들의 코멘트등을 말씀해주시고, 이어서 발제자들이 토론자들의 토론에 대한 답변 내지는 추가제안 등을, 다음으로 토론과 추가답변 이후에 모아지는 의견들에서 용산공원의 방향에 대해 제안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의 방향에 대한 토론자들의 의견(장단점, 실현가능성), 그리고 플로어의 의견을 들어보겠다. 첨언하자면 사실 방향도 중요하지만 이슈가 되고 있는 용산공원의 지하부 복합개발이나 주변부 개발, 비용문제, 시기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포함하여 여러 의견들을 들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용산공원에서 반드시 지켜져야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짚어보았으면 한다. … 중략… 임승빈 : 지금까지 2시간 넘게 토론과 재토론이 이어졌다. 정리를 하자면 용산공원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오늘 기억에 남는 공원은, 이름을 짓지 말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삼겹살공원, 고어텍스공원, 필로티공원 등이 기억에 남는데, 역시 이름을 갖든 갖지 않든 용산의 문제는 앞으로 계속 연구하고 의견수렴을 거쳐야 할 것이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지하개발과 비용조달 문제에 대하여는 심층적인 토론이 이루어지지는 못했으나 공원이용자를 위한 최소한의 시설도입, 그리고 개발을 통한 비용조달보다는 국가가 조성하고 관리하는 방향이 타당하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본다.용산기지가 반환되면 어떻게 만들자보다는 그동안 금단의 땅이었으니 우선 담장부터 허물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마음껏 몇 년동안 거닐어보고 방향을 정해도 되지 않겠는가 하는 의견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지 않았나 싶다.여러 가지 좋은 의견들이 나왔는데, 용산공원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하는 오늘의 고민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5, 10년의 긴 시간에 걸쳐 계속될 과정이기에 그 시작점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장기적인 안목으로서 너무 조급하게 생각지 말고 선유도공원, 하늘공원, 서울숲에서 있었던 공원의 진화처럼 용산공원의 어떠한 진화가 가장 바람직한 것인지 앞으로 긴 시간동안 찾아나가는 과정으로써 오늘의 토론회는 상당히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발제자, 토론자분들께서 오랜 시간 진지한 논의를 이끌어 주신데에 감사드리고, 특히 긴 시간동안 자리를 함께 해주신 청중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아현뉴타운 지구내 하늘마당(공원) 조성 기본설계안 제안 공모 당선작
    대상지 개요위치_서울특별시 마포구 염리동 24-1번지 일대(아현뉴타운지구 아현 3구역, 염리 3구역)면적_15,747㎡ (약 4,763평)발주처_서울시 마포구청설계사_안스디자인조경기술사사무소 장소의 맥락잡기서울시 남북녹지축에서 분지해 한강으로 접어드는 구릉성 산지에 아현지구가 입지해 있다. 산지가 적은 강변에서 겨울 북서풍의 영향은 크므로 아현지구 최고지대에 위치한 하늘마당은 자연스럽게 바람의 영향이 많은 곳이 된다. 한편 고지대로서 새로운 전망명소로서의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지만 현재 조밀하게 들어선 주택들과 담들이 주변지역에의 시야를 거의 차단하고 있다. 대상부지에 인접한 한서초교옥상에 올라서야 서울의 사방 주요녹지를 조망할 수 있을 뿐이다.아현뉴타운지구 계획에서 하늘마당은 이 환경적, 경관적 요인들의 해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골목길사이로 어지럽던 바람을 정리하고 시야를 뚫어주고자 지구중심에서 바람통로와 시각통로를 조성하는 것이다. 개발은 또한 이 지역의 역사성과 연계되어질 수 있다고 본다. 아현동 명칭이 유래한 ‘애오개’는 과거 서소문밖 작은 고개 내지 아이를 달래는 고개의 명성이 있었다. 그러나 개발시대 이 고개지형은 도로로, 건물들로 지워져갔다. 그 연장선상에서 대상부지 역시 직선필지들과 도로가 산마루능선의 흐름을 끊고 있다. 이처럼 사라진 지형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현재 의미에 맞게 새롭게 살려낼 수 있다. 하늘마당 공원 조성은 바로 그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기본구상고개의 자취를 살리기 위해서 우선 고개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고개를 뜻하는 한자 현(峴)을 보면 산(山)과 눈(見)을 뜻하는 두 한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높은 산 위에서 자신이 중심이 되어 사방을 둘러보는 행위를 의미한다. 본 공원의 입지는 아현뉴타운에서 가장 높고 중심이 되는 장소로 고개와 같은 장소이다. 따라서 본 구상안은 고개(Mountain Pass)를 만드는 작업과도 같다고 생각된다. 활동프로그램활동프로그램은 입체적 고개지형에 적응하여 대지를 느끼고 상쾌한 숲을 체험하고 하늘을 이해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또한 주변 초교와 연계한 생태체험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연간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지속적으로 공간이 활성화되도록 하였다. 부문별 계획의 주안점토지이용계획 지형에 순응하여 공간을 입체적으로 도입하였고 상징적으로는 자연요소들을 통해 중력의 법칙을 표현하였다. 또한 주변 초교와 연계하여 학습놀이공간을, 주거단지와 이웃하여 가로공원, 운동공간을 배치하였다. 동선계획 아현뉴타운의 순환형 생활가로동선을 고려하여 여러방면에서 진입하도록 하였다. 부지의 고도차를 감안하여 편리한 수직이동이 되도록 계단, 램프 등을 설치하였고 단절된 부지를 연결하기 위해 데크브릿지를 설치하는 등 입체적 동선계획을 마련하였다. 시설물/포장계획 경사지형을 활용한 놀이터, 곤충소리가 나는 소리기둥, 자연동화를 소재로 한 스토리놀이터, 태양각도에 따라 변하는 조형파고라, 사계를 즐기는 디지털 갤러리 등 자연을 주제로 하며 예술성을 강조한 특화시설물을 도입하였다. 야간경관은 점, 선, 면으로서 공원을 인식할 수 있도록 line조명, 달빛조명, 별빛조명을 도입하였다. 식재계획 경관적 측면에서 시원하고 아름다운 조망틀을 조성하고, 환경적 측면에서 대기를 정화하고 바람길을 유도하며. 조형적 측면에서 하늘과 맞닿은 언덕의 상징성을 연출하도록 수목 및 초화류를 도입하고 식재하였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따샨즈 798 예술지구
    Dashanzi 798 Art Zone in Beijing 지금 베이징에서는 국제적인 화랑들이 속속 입성하면서 새로운 문화특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와 같은 문화특구가 베이징에서는 다섯 곳 정도가 있는데 페이지아춘(Feijiacun), 쑤어지아춘(Suojiacun), 이슈동취(Art East Area), 지우창(Jiuchang), 그리고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따샨즈(Dashanzi) 예술구이다. 따샨즈 예술구는 원래 이곳 지명이었던 ‘798꽁창’工場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으로 동시대 미술을 역동적으로 이끄는 곳으로 유명하다. 좀 과장하면 현재 중국에서는 ‘유행하는 당대 예술흐름을 아느냐 모르냐가 아니라 ‘798’의 변화를 아느냐 모르냐‘로 그 말을 대변한다고 한다.따샨즈 예술구는 미국 뉴욕의 소호SOHO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원래는 공장지대였던 소호가 예술촌으로 변신한 것처럼 베이징 따샨즈 거리의 798공장은 1950년대 코민테른 기간 동안 소련의 재정 원조로 건설된 산업단지였다. 독일 바우하우스 양식으로 세워진 공장들은 중화인민공화국 초기 비밀 군수시설로 사용되었고, 이곳에서 중국의 첫 원자탄 주요 부품이 탄생했으며, 인공위성이 연구됐던 곳이다. 베이징의 정비와 더불어 군수공장이 이전한 후 무려 20여년간 폐허로 남겨져 있다가 1980년 중국의 개혁개방정책 시기에 한 대학교수가 이곳의 방치된 공장 창고 한 곳을 임대하여 작업장으로 사용하면서 변화가 시작되었다. 앙상한 시멘트벽을 허물어 작업실을 꾸미고, 외부에 자신만의 벽화나 조형물을 만들어 내면서 현대 예술가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처음에는 몇 사람의 노력에 의해 예술 특구로서 일명 ‘798’로 불리는 따샨즈(大山子) 예술지구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고, 1990년대에 이르러 중국 사회주의 건설 현장의 핵심지역이었던 곳이 예술가들의 메카로 변화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예술거리로 변모했지만 여전히 과거의 공장들이 증기를 뿜으면서 힘차게 돌아가기도 하는 특수한 곳이기도 하다. 입구에서는 택시조차 안으로 못 들어오게 통제하고, 더러는 정도가 넘치게 삼엄한 경비가 있는 곳이기에 공장과 미술관이라는 이 부조화는 더욱 흥미롭기까지하다. 이곳의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다. 서구의 파란눈의 디자이너가 활개치고 스킨헤드를 한 고급외제차를 탄 중국인 디자이너가 빵빵거리며 지나가고, 화려한 갤러리의 간판아래 정확하게 퇴근시간이 되면 줄줄이 작업복을 입고 퇴근하는 공장근로자들의 모습이 한 공간에 공존하면서 벤츠와 마차가 함께 지나는 중국의 한 면모를 보여주는 듯 하다. 하지만 이제는 그 또한 뛰어넘어, 예술가들의 공간만이 아니라, 빈 공장을 빌려 개조한 대형공연장부터, 화랑, 예술센터, 아뜰리에, 디자인회사, 유명브랜드 홍보관, 레스토랑, 칵테일바 등 각종 공간의 집합체로 발전되어서, 국제화 색채의”소호식의 예술취락”, “Loft 생활방식”으로 한 트랜드를 형성하고 있다. 즉 당대예술, 공간, 건축, 문화사업과 역사문맥, 도시생활환경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서, 798은 이미 하나의 문화개념으로 자리잡았으며, 각계 전문가와 대중들에게 강한 흡인력을 가지고 도시문화와 생활공간의 개념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798의 분위기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하자면 798을 중심으로 하는 공장지역의 건축물의 스타일은 심플하면서 기능을 추구한다. 천박하기 짝이 없는 거대한 현대공장의 여러 기구와 낮은 천장을 가진 아파트형 건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1950년대 초 소련의 건설지원과 동독 책임하에 설계 건설된 중요한 공업지구였기에 아시아의 중심, 중국의 중심에서 가장 서구적인 예술촌이 탄생하게 된 것 인지도 모른다. 물론 처음부터 정식으로 지정된 예술지구는 아니었다. 북경도시문화의 진행과 도시면적의 확장에 따라, 본래 교외에 속하는 따샨즈 지구가 도시지구의 한 부분이 되었고, 공장은 멀리 이전되고 그 자리에 필연적으로 도시의 정의와 발전에 맞는, 오염이 없고, 효율적이며, 지식을 요하는 새로운 형식의 산업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당초 첨단 IT단지가 계획되었으나, 관광산업을 주도할 만큼의 주요한 산업으로서의 문화상품의 가치에 눈을 뜨면서 정식 예술지구로 지정된 것이다. 이는 세계적 흐름을 따라가고자 하는 역사적 추세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베이징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느낀 것은 세계적이고 거대도시이면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 현지 물가수준보다 엄청난 입장료와 음식값을 받는 곳천안문 일대와 대사관 거리 등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는 삭막하고 지저분하고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을 뿐아니라 문화예술방면은 더욱 그렇다고 생각했다. 또한 ‘798’에서 생활하기전만해도 누릴 수 있는 문화적 수준과 혜택이 서구의 다른 나라보다 낮다고 생각했던 서울도 이제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특히 영화관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생활문화공간이 되었지만 이곳에서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조차 쉽지 않고 영화관람료가 우리나라의 3배나 되는 것을 보면서 문화적 시설과 의식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곳으로 생각되었다. 하지만, 조금 부담이 되더라도 기회라 생각하자는 한국본사의 취지에 798 예술지구안에 북경지사를 개설하고 생활하게 되면서 이제는 개발이라는 명목안에 철거만 우선시 해온 정책 때문에 도심지안에 이러한 예술지구 하나도 갖지 못한 서울이 더욱 안타까워졌다. 이곳에 방문해 온 한국의 미대교수님들, 작가분들, 건축인테리어 종사자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다면’, ‘나중에 이런 곳에 작업실을 가진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보면서 그 생각이 더욱 더해진다. 공장지대를 녹색공간으로 색칠하고 바꾸는 것만이 조경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도시에서 그 해답과 그리고, 남아있는 숙제를 느끼게 된다. (윤성융·두레환경디자인 중국지사)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