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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할 만한 해외 조경가 26인(1)
    최근 몇 년간 한국의 건설업계에서 해외의 유명 건축가들과 조경가들의 참여가 부쩍 많아졌고, 한국에서의 건축계와 조경계가 이들과 함께 나란히 프로젝트들을 수행해 나가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 있다. <환경과조경>의 26주년을 기념하여 최근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중이고 주목할 만한 26인의 조경가들의 경향과 대표 작품들을 간략히 2회에 걸쳐서 소개함으로 해외 조경계의 동향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한정된 지면에 여러명의 작가들을 한꺼번에 소개해야 함으로 다소 그 깊이가 떨어질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 조감해 볼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자 한다. 첫 회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조경가들이지만 여전히 주목해야 할 그들의 최근 활동 근황에 대해서 살펴보고, 두번째 회에서는 국내에서는 다소 알려지지 않은 조경가들과 신진 조경가들에게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Diana Balmori다이아나 발모리Diana Balmori는 국내에 2007년 행정도시, 중심행정타운 마스터플랜 국제 컴피티션(MAPPT)의 당선으로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지만, 이미 1990년도에 “발모리 어소시에이트Balmori Associates”를 설립함으로써 조경가로서 입지를 굳혀왔다. 스페인에서 출생, 영국과 아르헨티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녀는 어려서 부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함으로써 독특한 디자인 관을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도시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함으로 디자이너로서 보다 학자로서 먼저 알려지게 되었고, 예일대학교와 뉴욕주립대에서 오랫동안 조경사와 경관사를 가르쳐왔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디자인 접근은 환경적, 사회적, 그리고 물리적인 요구를 충족시키는 여러 분야의 학문에 걸쳐지는interdisciplinary 작업의 성격을 지녔다. 최근에는 많은 컴피티션에서 당선됨으로써 건축과 조경을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하고 있다.Thomas Balsley토마스 바즐리Thomas Balsley는 국내에 많이 알려지진 않은 조경가이지만, 30여년이 넘는 실무경력으로 공원, 프라자, 워터프론트, 캠퍼스, 그리고 정원 등 다양한 조경 장르와 스케일을 넘나들고 있다. 특히, 뉴욕 공공조경의 대가라고 일컬어질만큼 뉴욕시에서만 1백여곳이 넘는 공공 장소를 디자인하였고 만들어왔다. 뉴욕시에서는 그의 이러한 공로를 인정하여 그가 디자인한 57개의 공원을 “Balsley Park”이라 하여 그에게 헌정하였다. 그는 그의 공공장소에 대한 디자인 신념을 “공공 오픈 스페이스는 최고의 서민적인 장소이자 근본적인 소통의 장소”라고 표현함으로써 그의 비전과 구체적 실천방향을 제시해 왔다.James Corner제임스 코너James Corner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Landscape Urbanism의 선두 주자로서 조경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조경가이다. 이미 춘천 G5 워터프론트와 부산 하야리아 시민공원 프로젝트로 국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영국에서 학부를 마친 후, 펜실베니아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조경과 도시설계를 공부했고, 1988년부터 조경학과 교수로써 재직해 오고 있으며, 2000년도부터는 학과장으로 재직중이다. 제임스 코너는 디자이너로서 보다 경관디자인과 도시이론에 기반을 둔 혁신적인 연구 접근 방식으로 이론가로서 먼저 알려지게 되었고, 대표저서로는 『Taking Measures Across the American Landscape(Yale, 1996)』와 『Recovering Landscape: Essays in Contemporary Landscape Architecture(Princeton, 1999)』가 있다.Adriaan Geuze아드리안 훠즈Adriaan Geuze는 이미 국내에 잘 알려진 네덜란드 출신의 조경가이다. 1960년 생으로, 1987년 ‘West 8’이라는 조경설계사무소를 설립했다. 디자인과 공공 공간에 대한 치유와 연결된 모든 분야를 다룬 그의 작업은 회화적인 아방가르드 표현 방식을 빌어 예술과 정원의 전통과 도시의 역사를 대변하는 문화적 공간을 만들어 낸다. 이런 현대의 도시 문화를 위한 공적인 공간의 모범 사례가 된 것이 ‘Schouwburgplein’이다. 공간은 여러 스케일의 실험을 통해 새로운 규격을 가지게 되고, 공간에 대한 비전은 시간을 통한 아름다움의 축적으로 다져지는 과정이 됨을 이 프로젝트를 통해 보여줬다. 그가 정의한 디자이너는 이러한 과정에 씨를 뿌리는 사람이다. 그는 현대의 도시화가 자기 과시적이고 탐구적이며 개인적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전문의 기술력을 갖추고 이러한 환경적 요구에 부응하는 조정자가 되고자 하였다. 실제로 West 8에는 기술팀을 따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곳에서 그의 디자인이 실체화되기 위한 여러 기술들이 실험되고 있다.Kathryn Gustafson캐서린 구스타프슨Kathryn Gustafson은 어린시절 록키산맥과 사과 과수원에 둘러싸인 곳에서 자랐고, 마치 산맥으로 둘러싸인 사막과도 같은 대지경관이 그녀의 디자인에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뉴욕의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FIT)에서 수학 후 패션디자이너로서 파리에 건너가게 된 후 천의 물결 흐르는 듯한 프랑스의 경관에 매료되어 조경가로서 새출발하게 된다. ‘Gustafson Porter’와 ‘Gustafson Guthrie Nichol’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런던과 시애틀에 스튜디오를 열었고, 두 개의 사무실은 지사 개념이 아닌 자매 회사로 각각의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의 기본적인 디자인 방법은 땅을 조각하는 것처럼 만드는 것이다. 그녀에게 있어서 조경이란 자연과 창작을 혼합하여 대지를 드러내게 만드는 것이며, 대지는 그녀가 즐겨 다루는 물리적 소재이다. “저기 하늘이 있다면, 그건 내 것이다” 라고 종종 말한다는 그녀는 자연의 모든 요소를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그녀의 많은 디자인이 패션디자이너였던 전직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고, 그래서 마치 천을 다루듯이 지형을 조각한 작품들은 대단히 세련되고 우아해 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George Hargreaves조지 하그리브스George Hargreaves는 피터 워커Peter Walker의 미니멀리즘Minimalism 조경 이후 대표적 흐름 중 하나인 생태적, 지속적 경관에 대한 접근으로 한 시대를 풍미해왔고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 중인 조경계의 대가 중 한 사람이다. 그가 조경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18살의 여름 여행으로 다녀온 록키산맥에서, 자연을 개개의 요소가 아닌 하나의 경관으로 체험한 것이라고 한다14). 하바드대학Harvard University을 졸업한 후 ‘SWA(Sasaki Walker Associates)’에 입사 3년 만에 공동 경영자Partner가 되었고, 1983년 독자적으로 ‘하그리브스 어소시에이트Hargreaves Associates’를 설립하게 되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캠브리지, 뉴욕, 그리고 런던에 지사를 두고 세계적으로 활동 중이다. 1991년부터 하바드대학의 교수로도 재직 중이며, 10여 년간 학과장을 역임했다. 30여년이 넘는 디자인 경력으로 수많은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한 그는 언제나 대지와 사람, 문화와 환경의 연결고리가 조경임을 강조해왔고, 자연적 시스템의 복원과 자생적인 경관을 위한 생태적 접근을 이루어냈다. 그의 경관은 대지를 자연적 시스템으로 그려내고 물과 바람 등의 자연현상으로 생기는 패턴을 재료화한다. (다음편에 계속)(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우리는 누구나 놀이터가 필요하다 4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손방 + 이광빈·Lee+Papa and Associates Inc
    마곡 워터 프론트 현상설계를 제출하고 빈 _ 꽤 오랜만에 현상설계 진행하니까 한국에서 밤낮으로 현상설계, 턴키 프로젝트에 매달렸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며칠 집중한 뒤에 휴식도 더 달콤한것 같고…. 선배는 어떠세요? 방 _ 크고 작은 현상설계는 많이 진행해 왔지만 한국에서 주최하는 국제 현상설계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감회도 새롭고 결과가 좋았으면 하는 욕심도 생기고 그러네. 그간 한국에서 치루어진 건축이나 조경 국제 현상설계 제출물 들을 보니까 한국 설계 분야의 수준도 국제적인 기준에 올라선 듯 한 것 같은데? 빈 _ 그렇죠? 이젠 세계 어디던 현상설계 제출물들이나 결과들이 손쉽게 이동되고 공유되니까 트랜드에 대한 흡수도 빠르고 비평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고 점점 경쟁력을 갖춘다는게 힘들어지는 상황 아닌가요? 머 결국 우리만 더 힘들게 된건가? (웃음) 대규모 공간에 대한 국제 공모가 도시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만들고자 하는 정책상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인데 도시 공간을 쇼룸처럼 대하는 것이 아닌가우려도 되는데요. 방 _ 도시정책도 일종의 마케팅화 되는 경향이 큰거 같아. 수도권에 개발되는 여러 신도시 계획 결과물들을 보면 더욱 그런 경향이 보이고… 얼마전엔 마크가 이곳 도시설계 저널을 가져와서 우리나라 여러 프로젝트가 소개 되었다고 보여주었는데 요즘 건축분야의 쇼룸이 되어가는 두바이의 도시이미지가 오버레이 되더라고… 그럴수록 대상지를 큰 맥락에서 보려고 노력하는 조경가의 시각이 중요해지겠지? 어떻게 해외에서 함께 일하게 되었는지 빈 _ 선배 여기 오신지 벌써 꽤 되셨죠? 1995년 정도에 유학으로 오신 것으로 기억하는데… 제가 막 대학원 연구실 막내로 들어갈 때 였죠. 방 _ 그렇지. 1997년에 UPenn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이곳에 오게 되었으니까 거의 10년이 되었네. 당시엔 이 사무실도 막 성장을 시작한 때였고 나도 막 실무를 시작하는 시기였는데 흔히 하는 말로 그 기간이 정말 주마간산 같구나. 빈 _ 그간 사무실 변화도 크겠네요. 방 _ 미국 설계 사무실들은 파트너들의 결합이나 분리가 빈번히 일어나는 편이지. 초창기 우리 사무실 이름이 Lee and Liu and associates Inc 였다가 Lee and Associates Inc로 현재는 너도 알다시피 Lee + Papa and Associates Inc로 운영되고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잖아? 어떤 설계 사무실의 성장과 함께 한다는 건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이고 계속되는 좋은 프로젝트들도 이 곳에서 계속 일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너도 가원 조경기술사사무소 시작부터 일했었지? 빈 _ 네. 1999년에 사무실이 생기면서부터 였으니까… 선배의 말씀이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남들이 보면 별거 아닌 일들에 열정을 많이 쏟고 실망도 많이하고 기쁨도 많이 느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나의 성장과 사무실의 성장이 동일시 되었던 시간이었죠. 방 _ 물론 내가 권유하긴 했지만 새로운 환경을 찾았었던 어떤 계기가 있지 않았니? 빈 _ 한국에서 설계사무소를 통해 조경이라는 직업을 택한 많은 분들이 한번쯤은 하는 생각으로 출발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조경이라는 분야에 한정 짓지 않고 새로운 문화적/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갈망도 있었고 특정한 시간개념 없이 “언젠가는” 다른 그 곳에 한번 몸담아 봐야겠다는 의지만 있었는데 미국에서 막 돌아오셨던 선배님들 ?김아연(서울 시립대 조경학과) 선배랑 방 선배?을 통해서 설계환경을 듣고 진로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된 거죠. 현재 영국에서 교직에 있는 제 아내도 적극적으로 의견에 동의해줘서 실질적으로 “미국회사”에 취업하는데 필요한 제반과정을 수속하게 되었습니다. 방 _ 우리도 여기 학교를 거치지 않고 해외에서 직접 채용한 것이 처음이라서 가능할 지 반신반의 했었지. 덕분에 우수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고…. LPA 소개를 한다면 빈 _ 독자들을 위해서 Lee+Papa and Associates Inc(이하 LPA)와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을 좀 소개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우선 우리 사무실이 위치한 곳은 워싱턴 D.C.라는 것, 조경설계와 도시설계를 주 업무분야로 하고 있다는 것, 제가 보기엔 D.C.에선 음식먹을 곳이 제일 많다는 것도 주소개 포인트일 것 같은데…(웃음). 방 _ 그러고 보니 재작년이 사무실 개설 스무돌이었으니까 벌써 22해가 되었네. 스무돌 맞아서 Jeff S. Lee(이하 제프) 그리고 Mark Papa(이하 마크) 두 사람 파트너 체계로 다시 출발한 셈 이니까 LPA로 런칭한 것은 3년째가 되어가나? 빈 _ 제프가 조경설계에 관한 부문을 총괄하고 건축/도시설계 부문의 컨설팅은 마크가 총괄하는 구조이긴 한데 전체 스튜디오가 프로젝트에 따라 소규모 팀으로 재구성되어 운영되는 점은 한국 설계사무실 프로젝트 운영하고 크게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제프가 한국계 미국인이고 마크가 이탈리아계 미국인이니까 음양의 조화라고 해야하나? 사무실 인원이동이 연중 꾸준하게 있으니까 현재는 몇 명이 있는지 저도 다시 세어봐야 겠는데요? 방 _ 설계 스튜디오 인원 13명이랑 행정팀 2명을 포함하면 15명이지? 그리고 인턴과정 중인 학생들 3명 포함하면 18명이네. 빈 _ 사무실 위치가 D.C.에 위치해 있는 것과 프로젝트들 성격간에 상관관계가 많은 걸 느꼈었는데 공공 부문 프로젝트가 상당부문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방 _ 설립이래로 워싱턴 D.C. 지역의 다양한 외부공간을 다뤄왔는데 중앙정부에 관련된 건축물들이 많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그와 관련된 프로젝트들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라면 특징이지. 빈 _ 대표적인 프로젝트를 꼽으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방 _ 가장 가깝게는 한국 대사관 관저의 정원을 들 수 있고, 현재 시공중인 팬터곤 911메모리얼이 그런 특성을 갖고 있는 주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수변개발 ; 수변개발 주요 외국사례
    베를린 슈판다우 수변개발개요·위치 _ 독일 베를린시 서부 슈프레강 남쪽강변·면적 _ 206ha(약62만5천평)·목표 _ 고용, 주거, 여가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도시 공간·개발주체 _ Wasserstadt Berlin GmbH(베를린 수변도시개발 주식회사, 베를린시와 베를린 주은행 공동출자) 개발 배경대도시 인구유입으로 급격한 인구증가와 동서 베를린 통합으로 근교도시 개발의 필요성 고조 주요계획내용·주거단지 규모 _ 9,300가구·상업시설 규모 _ 연면적 730,000㎡(약22만평)·강변창고였던 Oberhavel지역을 9개의 지구로 나누어 개발시작 개발원칙·물에 관한 정체성 _ 강변은 어느 곳에서도 접근 가능하여야 하며, 가로와 광장들은 물을 향하여 열림·공공옥외공간 _ 주거단지 내 주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넓은 녹지 조성·건축물 _ 5층에서 7층 정도의 규모로 중정형 건물-블록을 둘러싸는 도시적 건조방법-을 통한 도시 특성 부여·리모델링 _ 다양한 형태의 공장들이 높은 수준의 관계성을 가진 건물로 리모델링 시드니 바란가루 지역 개발계획개요 및 계획내용·달링하버(연간2,600만 명 방문)와 락스(The Rocks, 1,370만 명 방문)사이에 위치·1999년에 설립된 시드니항구수변개발청(SHFA, Sydney Harbour Fore-shore Authority)에 의해 개발 및 관리(시드니항 수변의 달링하버, 락스, 루나파크, 피어몬트, 바란가루 등을 개발 및 관리)·총면적 22ha인 바란가루지역은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 소유로 시드니 도심 중심업무지역의 확장거점으로 국제현상설계를 통하여 계획안이 선정되어 최소 50%의 수변공원을 확보하고 최소 5등급의 친환경인증 건축물을 건축하도록 함·수변으로는 선형공원(11ha), 수변으로부터 중심업무지구 방향으로 점증적인 높이규제(시드니항의 북측에서 남측으로 서측에서 동측으로 점증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 유도) -베를린 룸멜부르크 만 수변개발-브리즈번 사우스뱅크 지역 개발-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21(MM21)-로테르담 카펜주드-뉴욕 배터리파크시티-로드아일랜드주 프라비던스시 워터플레이스 파크-포틀랜드 펄 디스트릭트 개발계획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본지 2008년 7월호(통권 243호) 124~133면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해인사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제18회 대한민국 조경인 체육대회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2008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수변개발 ; 포스트모던 도시수변공간과 포스트모던 도시
    도시수변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담은 경계인간문명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도시는 고대로부터 인간의 생물학적인 삶과 사회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물을 얻을 수 있는 수변을 따라 발달했다. 세계 4대 도시문명이 수변을 끼고 생성된 것은 이 점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 그리고 농사와 식수로 가능한 물이 있는 지역을 통해 인간들은 커뮤니티를 형성하였고, 치수는 고대시대에는 정치의 근간을 유지하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산업혁명과 시작된 기술 향상은 치수와 물의 공급을 용이하게 했지만, “도시의 팽창과 유지는 물의 공급네트워크와 물의 질 그리고 양에 의해 결정되어 왔다(Jones, 1995)”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수변과 도시의 분리할 수 없는 관계는 오랜 역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도시수변공간이라는 물리적 건조환경을 형성하였고 사회·경제·문화적 환경이 동시에 일어나는 인간 삶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세기 초 산업화의 중요한 역할을 했던 도시수변공간은 경제구조와 수송기술의 변화로 인해 20세기 후반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러한 도시수변의 대규모 산업유휴지는 큰 문제점으로 등장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구미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항구, 강, 운하, 독 도시수변의 (재)개발이 1960년대 이후 왕성히 진행되었다. 그리고 이들 도시수변의 (재)개발은 산업자본주의와 후기고도자본주의,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생산과 소비, 시간의 시대와 공간의 시대(spatial turn), 세계화와 지방화, 도시의 쇠퇴(decay)와 부활(renaissance) 등 시대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물리적으로 압축되어 나타난 특별한 장소가 되어왔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도시수변공간은 산업자본주의와 후기고도자본주의의 전이과정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물리적 공간이다. 1·2차 산업의 중심이 된 모던 시대의 산업자본주의의 3차 산업인 서비스 산업 중심인 후기자본주의로의 전환은 도시수변을 따라 조성된 제조업과 산업의 쇠퇴를 야기시켰다. 특히 컨테이너화된 대규모의 교역선과 항공 수송기술의 발달로 인해 모던시대의 낡고 소규모의 항구나 독 그리고 강은 더 이상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도시수변을 따라 형성된 산업과 제조업의 쇠퇴는 실업으로 이어져 도시 문제와 공동화를 야기시켰다. 세계 최대 규모의 독 시스템을 자랑했던 런던도클랜드는 1960년과 1981년 사이 2만 5천명의 고용인구가 4천 1백명으로 줄었으며 인구가 21% 감소하였다. 이것은 경제구조의 변화가 도시의 수변에 미친 영향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문화적으로 도시수변은 모더니즘적인 가치관과 포스트모더니즘적인 가치관의 변화가 일어난 곳이다. 1960년 후반 지속적인 쇠퇴를 겪고 있던 도시수변은 재개발 과정에서 생산과 일의 중심지였던 공간에서 소비와 즐김을 위한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도심 가까이에 남겨진 대규모의 수변 토지는 문화의 시대로 대변되는 포스트모던시대의 패러다임을 실현하는 최적의 장소가 되었다. 즉 변화하는 시대의 삶의 패턴과 포스트모던 패러다임을 담아내는 중요한 공공영역으로 주목을 받았다.사회적으로 도시수변공간은 공간의 시대(spatial turn)의 패러다임이 물리적으로 투영된 상징적 장소이다. 단지 물리적 용기로 피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사회적 환경을 재창출하는 생산자로서의 공간의 역할을 잘 보여주고 있다. 모던 제조업과 산업의 중심지였던 도시수변공간이 20세기 후반 (재)개발과 도심재생사업과정에서 도시의 중요한 사회적 활동이 벌어지는 사회적 공공공간이 되고 있다.도시정책의 관점에서의 도시수변은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지역이다. 도시수변 재생사업을 계기로 도시가 새롭게 재도약하는 도시부활의 중심역할을 했다. 1960년대 후반의 볼티모어 항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시드니 달링하버, 보스톤 항구, 뉴욕 풀톤거리,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 21, 웨이즈 카디프 항구, 바르셀로나 항구, 함부르크 하펜시티 등 모두가 수변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도시의 정체성과 도시부활을 이룩한 좋은 예들이다.그 외에도 도시수변은 새로운 도시이미지를 창출하고 기존의 공간구조를 재편하여 도시가 새롭게 재도약하는 도시부활(urban renaissance)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2000년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버려진 도시수변의 재개발을 통해 경제 활성화와 사회·문화 환경의 개선 그리고 새로운 도시이미지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도시수변은 역사적으로나 현재에도 세계화와 지역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장소이다. 과거에는 교역과 무역 그리고 새로운 문화교류가 이루어지는 공간적 특징을 가지고 있었으며 근대에는 산업의 교역이 왕성하게 이루어지는 역할을 하였다. 현재에는 도시마케팅의 상징적 지역으로, 때로는 월드시티를 만들기 위한 도시브랜딩의 수단으로 혹은 문화허브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우리의 한강 르네상스도 많은 면에서 같은 맥락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도시수변은 세계를 무대로 하는 도시를 마케팅하는 곳인 동시에 지역적으로 중요한 문화허브가 되는 글로벌과 로컬이 공존하는 중요한 공간회랑이 되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볼티모어 신드롬’에서 배워야 할 공공성의 중요성
    동서양을 불문하고 산업화 시대의 도시하천은 온갖 생활·공장폐수로 오염되었고, 개발논리가 절대명제였던 당시에는 오염된 하천의 정비보다는 복개 후 물류운송을 위한 도로를 하나라도 더 만드는 게 합리적인 판단이었다. 청계천을 복개한 청계천 고가도로나 한강의 모래사장을 없애고 만든 강변도로가 그러한 예다. 그러나 산업화를 거쳐 국민소득이 증대하고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면서 시민들은 경제적 욕구를 넘어서 문화적, 심미적 욕구에 대한 충족을 갈망하게 되었다. 콘크리트 밑으로 사라졌었던 청계천을 복원하고, 한강의 콘크리트 제방을 걷어내어 녹지를 조성하겠다는 한강르네상스 플랜 등 최근의 수변개발계획들은 바로 이러한 욕구의 발로다.산업화 시대의 ‘회색’과 대조되는 ‘녹색’, ‘생태’, ‘웰빙’ 등의 수사들이 전면에 배치된 수변개발은 시민들에게 거부감 없이 긍정적인 이미지로 다가온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이미지 뒤에는 수변개발에 따른 문제점들이 상존한다. 이 글에서는 수변개발과 시민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토목수단의 기술조치를 통해 수변공간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가시적 접근성뿐만 아니라 수변개발에 따른 사회경제적 접근성의 차별화에 주목하고자 한다.이명박 前서울시장이 추진한 청계천 복원사업의 정치적 성공을 ‘모범답안’으로 삼고서 이후 전국의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자기 고장의 수변개발을 촉발시켰지만 사실 청계천 복원사업의 ‘원조’는 서울시가 아니다. 이미 반세기 앞서 산업화의 성숙과 쇠퇴를 경험했던 구미, 유럽도시에서 추진됐었던 성공사례들을 서울시가 벤치마킹 한 것이었다.특히 ‘볼티모어 신드롬’이라고 불릴 정도로 성공한 미국 볼티모어 항구의 수변개발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간주되고 있는데, 볼티모어는 1950년대 이전까지 해양수송이 발달한 물류운송의 관문이었지만 다른 수송수단의 발달로 경쟁우위를 상실하면서 급격히 슬럼화가 진행되어 실업, 범죄 등의 사회문제의 온상이 되었다. 이러한 경제침체와 사회문제를 일소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볼티모어시는 1970년대부터 본격적인 수변공간 정비와 세계무역센터, 하버플레이스, 하얏트 호텔 등의 기업 및 문화상업시설 유치로 재개발에 성공하게 되어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 도시에서 수변개발의 모범답안으로 간주되기에 이른다.현재 국내 지자체에서 진행 중인 수변개발은 바로 이러한 ‘수변공간 정비와 문화위락시설 그리고 기업의 유치’라는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수변개발에서 공공성은 맹점으로 남아있다. 여기서 말하는 공공성이란 시민들의 접근성을 의미한다. 청계천 복원을 통하여 시민들의 수변공간으로의 가시적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사실은 일면 공공성의 증대로 해석될 수 있으나 복원 이전의 노점상들과 기존 거주민들은 개발에 따른 지가상승과 신자유주의적 도시계획조치 등의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인하여 도리어 청계천에서 멀어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공공성의 상실로 볼 수 있다. 즉, 가시적 접근성과 더불어 사회경제적 접근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것이다.최근의 한 연구(김영훈, 2007)에서도 밝히듯이 청계천 복원은 주변 지가를 상승시키고, 현재 청계천을 따라서 건설 중인 초고층주상복합아파트는 이러한 지가상승을 더욱 부추겨, 노점상과 기존 거주민들을 주변화 하여,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시각화한 이중도시(dual city)경관이 형성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한강 르네상스 플랜에서 강변도로로 인한 물리적 접근성의 어려움에 대한 토목적 대책을 강구하여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강조하지만 현재 한강에 인접한 주거지역 비율이 90%에 달하는 토지이용 실태는 한강의 수변개발이 한강 인근에 거주하는 특정 계층의 지가를 상승시키고,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공공시설 부지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요컨대 이러한 청계천 복원과 한강 르네상스플랜의 수변개발은 녹색, 친수공간의 확대라는 긍정성에도 불구하고, 그 이면에는 자칫 ‘부자들의 안마당’으로 전락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차별화가 잠재되어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21세기 아시아 조경의 비전
    최근 들어 해외 설계업체들의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이 활발한 것 같다. 특별히 아시아 시장에 주목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늘날 아시아는 인구증가는 물론 전원 공동체생활에서 도시 중심생활로의 변화 및 중산층의 성장에 의해 경이로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인류의 절반이상이 도심지에 살고 있다. 아시아에 있는 193개 이상의 도시에는 백만을 훨씬 넘는 인구가 살고 있을 정도로 도시화는 삶의 한 방식이 되고 있다. 우리가 아시아를 도시화 시키고 개발할수록, 환경을 위협하는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아시아의 도시들은 세계경제가 새로운 권력과 새로운 에너지를 풀어낼수록 그에 맞서 도시를 재평가하여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현재의 이점들에 대한 재접근을 허용할 것이다. 이는 인구이동 문제를 파악하고 지원하는 도시에 자리잡고 있는 설계회사들에게는 놀라운 성장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요즘 한국업체들의 동남아시장으로의 진출이 활발한데, 아시아에서 한국 조경의 성향이나 역할은 무엇이며, 한국의 클라이언트들과 일하는데 있어서 다른 나라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동남아시아에서 수행한 몇몇 대규모 프로젝트에 한국의 대형개발업체가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들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면서 현지 시장상황에 밝고 정부기관에 대한 이해와 관계가 정립되어 있으며 비슷한 유형의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컨설턴트들을 신뢰했다. 한국에서 얻은 성공이 항상 다른 나라에도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적합한 고밀도의 도시 생활이 동남아시아의 어떤 도시에서는 꼭 필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한국 업체들에게 있어 중요한 도전과제는 지역적 맥락과 환경을 이해하는 것이다. 양질의 경관을 창조하는 것은 하드스케이프 소재와 한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훨씬 더 좋게 바꿀 수 있는 소프트스케이프 소재에 대한 많은 이해를 요구한다. 21세기를 맞아 조경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며, 조경가들의 역할은 무엇인지 당신의 생각을 듣고 싶다. 오늘날처럼 도시 한 가운데의 오픈스페이스에 대한 요구가 중요한 적은 없었다. 오픈스페이스는 우리의 도시를 숨 쉬게 하는 허파이며, 자연환경, 인공환경 및 사회환경이 필요로 하는 잠시의 휴식을 제공하며,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또한 도시의 삶의 질에 기여하며 결국 거주자들과 방문자 모두에게 제공되고 상호작용과 활동을 위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을 서로 어울리게 한다. 조경가들은 도시 내에 생산적인 녹지를 만들어내는 영웅이다. 또한 공공영역의 창조자들로서 도시중심적인 환경에서 적극적인 오픈스페이스 정책의 필요성을 알고 있다. 좀 더 공공성을 가진 공원, 충분한 녹지대, 녹도와 산책로 등의 설계는 우리 도시의 나아갈 길을 발전시키기 위한 먼 길의 시작이다. 조경가들은 이런 도시화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완벽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다. Scott Dunn _ Managing Director, EDAW | AECOM Singapore -도시디자인 및 조경건축가(Resort and Tourism Designer) -EDAW 싱가포르 스튜디오 Managing Principle -Canadian Society of Landscape Architect 회원 -American Society of Landscape Architect 회원 -US Green Building Council 회원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