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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풍경은 없다(2)
빠이(Pai), 하이(Hyperlink, Hybrid 그리고 Hi)의 장소성
만국인이 ‘멍’ 때리는, 유토빠이
빠이는 유토빠이(UtoPai)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유토피아라는 것이다. 치앙마이의 한국인 민박집에서 만난 한 배낭여행자는 빠이의 홍보대사를 자처해, 만나는 모든 이에게 ‘빠이 방문’을 권했다. “ 그곳의 무엇이 좋으냐? 어떤 곳이냐?”는 질문에 그녀는 요즘 말로 ‘멍 때리는 곳’이라고 간단히 정의한다. 다른 말로 하면 휴식하는 곳, 게으름 피울 수 있는 곳, 빈둥거리는 곳, 그냥 죽치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며, 영어로는 ‘killing time’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별 이유 없이 길을 서성이고 강가에 누워 책을 보고, 인터넷 서핑을 하고. 그렇게 각종 인종이 멍 때리기를 하는 곳이 빠이, 유토빠이다.
맴돌면서 ‘Hi’
그런데 이곳 사람들이 무엇보다 즐기는 일은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20분이면 충분한 마을의 길을 맴도는 것이다. 네모난 마을의 처음과 끝이 따로 없이 연결되어 있는 길을 그냥 맴도는 것이다. 길을 맴돌면서 길거리 음식으로 아침을 먹고 점심도 먹고, 좌판 물건을 구경하고 잠깐 잠깐 길에서 펼쳐지는 공연도 구경하고. 돌 때마다 다른 노점상이 나타나고 다른 이벤트가 있어 맴도는 것이 지루하지 않다.
계속 맴을 돌다보니 보는 이들을 계속 보지 않을 수 없다. 영어로 ‘하이(Hi!)’ 태국어로 ‘싸왔디 캅(카)!’. 그러면서 서로의 얼굴을 익히고 통성명도 하게 된다. “또 만났네”, “그런데 너는 얼마나 빠이에 있을 거야?”, “다음 여행지는 어딘데?” 물론 “Where are you from?”도 잊지 않는다. 그러다 관계가 더 발전되면 수다를 떨기도 한다. “오늘은 뭘 하면서 하루를 보냈어?”, “어제는 왜 안 보였는데? 궁금했잖아”, 어떤 이는 맴을 돌다 친해진 노점상의 옆에 주저앉아 장사를 돕기도 한다. 이곳을 안내하는 많은 정보들이 ‘프렌드리(friendly)’를 자랑거리로 내세우는데, 그럴 만도 하다. 겔Jan Gehl은 우연한 만남이 거듭되다보면, 눈인사를 하게 되고 그러다 친구가 되기도 한다고 했는데 그의 이론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이 곳이다.
2008년 봄, 우연히 찾은 빠이의 매력에 빠져 네 달에 한 번씩은 찾고, 올 때 마다 보름 이상은 머문다는 한국 여자 분은 길에서 만난 미국인에게 “언제 다시 왔어?”라고 정말 ‘프렌드리’하게 인사를 한다. 그들은 이웃이다. 혼자 여행을 하는 이들은 모두가 이방인인 이곳에서 자신의 안부를 묻는 이를 만나고 다정함을 느끼고 소속감을 갖는다. 모두가 혼자이기 때문에 섞이는 것이 쉬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틀 머물려고 했던 계획을 바꾸어 2주일, 2주일만 머물겠다는 계획을 바꾸어 2개월, 2개월만 머물겠다는 계획을 바꾸어 2년. 그리고 그냥 주저앉기도 하면서 빠이오니어(paioneer)가 된다. 프랑스인, 미국인, 영국인이 아니라 파리지앵, 뉴욕커, 런더너이듯이 말이다. 민족과 국가를 초월해 그냥 그 장소의 일원으로 정체성이 형성되는 것이다. 그것도 멍 때리면서.
하이퍼링크(Hyperlink)는 하이브리드(Hybird)를 부르고
신기하지 않은가? 수많은 발길이 잠깐 멈추어 이곳을, 이곳의 오묘한 장소성을, 문화를 만들어냈다는 것이. 그것도 산속 오지에다 말이다. 하이퍼링크의 시대이기에 가능한 하이브리드의 장소성이라고 감히 정의해본다. 인터넷과 로밍한 전화와 ATM은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이들을 또 세계 각지로 하이퍼링크 시킨다. 이들이 묻혀온 다양한 문화는 ‘Hi’를 매개체 삼아 서로 뒤섞여 빠이를 만들었다.
근래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비평적 지리학자 마세이(Doreen Massey, 2003, The conceptualization of place(in place in the world))의 “이 세상 어디에도 원주민은 없다”라는 말이 실감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글로벌 시대의 장소와 장소성이라는 시대적 화두에, 뿌리내림이나 고착성과 같은 장소성에 대한 전통적 이해 방식에서 벗어나 흐름, 이동, 연결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답한다. 또 최정민은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2008, 현대 조경에서의 한국성에 관한 연구)에서 한국성이라는 것도 어떤 운명적인 자연이나 전통이 아니라 발견적이고, 생성적이고 전략적인 것이라면서 열린 태도를 강조했는데 ‘한국성’을 ‘빠이성’이라고 치환해보면 그의 진의가 보다 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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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왕곡마을
Wanggok Folk Village
고성왕곡(高城旺谷)마을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 1리에 182,112.7㎡ 면적을 가진 양근(陽根)함씨와 강릉(江陵)최씨의 동족부락으로, 고려말 두문동 72인 중의 한 명인 홍문박사(弘文博士) 함부열(咸傅烈)의 자손인 함치원(咸致遠)이 입향한 이후, 19세기를 전후하여 북방식 전통가옥들이 집촌을 이뤘다. 입지적 측면에서 보면, 오음산, 두백산, 공모산, 순방산, 제공산 송지호 등의 주변 봉우리와 호수를 중심으로 성황당, 비보숲, 주거지, 경작지 등에서 음양의 대칭성 및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지형적·환경미학적으로 연계시키면서, ���현재 47동의 민가와 6동의 공공건물이 위치하고 있다. 2001년 1월 7일, 중요민속자료 235호로 지정되었다.
造營 _ 왕곡마을은 강원도 동해안 송지호에서 0.5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의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서 취락을 이루고 있는 전통마을로, 강릉 함씨와 강릉 최씨, 용궁 김씨 등의 집성촌으로 고려말 함부열이 조선왕조의 건국에 반대하여 간성(杆城)에 은거한 것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그는 신분을 숨기기 위해 양근 함씨로 본관을 잠시 바꿔 살았는데, 그 후 그의 차남인 치원이 이주해 자리를 잡고 마을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임진왜란으로 폐허화된 후 150여년에 걸쳐 형성된 마을이다. 19세기를 전후하여 건축된 북방식 전통가옥들이 집촌을 이루어 원형대로 보존되고 있으며, 현재는 적동마을을 연결하는 안길을 축으로 윗마을에는 양근 함씨, 아랫마을에는 강릉 최씨를 중심으로 하는 동족마을을 이루고 있다.
立地 _ 왕곡마을은 풍수형국상 행주형(行舟形)으로 주거지를 경사지에 위치시켜, 물은 모두 마을 밖으로 흘러나가며, 마을 뒤의 서낭당이 뱃머리에 해당된다. 주산인 오음산(五音山)이 북현무를, 좌측산인 두백산(頭伯山)과 공모산(拱帽山)이 좌청룡을, 우측산인 순방산(脣放山)과 제공산(濟孔山)이 우백호를 이루고 있어 마을의 위요감을 형성한다. 또한 앞쪽으로 멀리 펼쳐진 안산인 호근산(湖近山)이 남주작을 이루고 있고, 그 앞에 송지호가 펼쳐져 개방적 공간을 형성함으로써 마을전체의 경관구조는 폐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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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조경업, 위기를 기회로!(3)-설계분야, 불황 극복의 실마리를 찾다!
경제전반으로 불황을 겪고 있지만 설계분야는 기실 불황의 여파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지난 1회에서의 체감경기지수 진단에서도 그러했던 것처럼, 아직까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으며 한쪽에선 오히려 일손이 모자랄 정도로 일이 많아서 걱정이라는 이야기마저 들려온다. 다만, (꼭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일부 민간건설시장 위주로 사업을 꾸려온 소규모 사무소들의 경우 시장 위축에 따른 자금 회전이 원활하지 못해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으나, 설계시장 전반에서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대해 한 중견 설계사무소의 대표는 경기 침체기에는 민간 소비 시장은 위축되지만, 정부주도의 기반시설확충사업은 상대적으로 대폭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민간 아파트 조경시장 물량이 많은 것도 사실이었지만 조경설계 시장을 전체적으로 볼 때 신도시나 뉴타운, 공원, 하천정비사업 등 공공사업의 규모가 훨씬 크고 물량 또한 적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영역이 골고루 다각화 되어 있는 설계사무소의 경우 별다른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리어 불황을 통해 경쟁력 있는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를 걸러낼 수 있으니 거꾸로 생각하면 불황이 업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즉, 지금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관점에서 기회로 이용할 줄 아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기업이 위기에 처했을 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열쇠는 기업 내부에 있다고 한다. 무너지는 기업들은 다만 그것을 찾지 못했을 뿐이라는데…, 그래서 조경설계분야가 이 난관을 극복할 열쇠는 무엇인지, 나아가 미래를 밝혀줄 우리 내부의 잠재력은 무엇이 있을지, 몇 가지의 키워드를 가지고 생각해보려고 한다.
(중략)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진부하지만‘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이 있다. 위기의 이면에는 기회가 도사리고 있다는 말이다. 오늘의 현실은 치열하지만 그와 동시에 미래를 위한 가능성 역시 열려있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의 상황에서 조경설계분야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불황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해서, 지금도 일하기에는 충분한 물량이 있다고 해서, 아직은 국내시장에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해서, 어차피 우리의 영역이 아니라고 해서, 굳이 사회와 소통하지 않아도 망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냥 여기서 가만히 안주해 있는다면 조경설계분야에 보장된 미래는 불투명하다.
“어설프게 행동하는 것, 주저하는 것, 그리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모르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로알 아문센『, 아문센 마인드』중에서
모든 분야가 불황에 힘겨워할 때 그나마 불황을 덜 느끼고 있다는 건 우리에게 주어진 분명한 행운이다. 이를 잘 활용해 조경분야의 미래를 준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경설계분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은 무엇인지에 대한 글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기존의 조경영역으로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으며 지속적 조경의 발전을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조경분야에 새로운 추진력과 활기를 불어넣기 위하여는 기존의 영역에 더하여 이 시대의 새로운 키워드인 기후변화, 녹색성장, 녹색인프라, 국토경관, 도시경쟁력, 도시를 만드는 조경, 장소성, 명품경관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시대를 앞서 나가야 하겠습니다. 조경분야의 새로운 영역에 대한 체계적 분석과 방향정립을 통하여 조경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립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임승빈, 한국조경신문 제38호. ‘새로운 성장동력 확립하는 해가 되기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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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립 아시아 박물관
Asian Garden of Texas State Museum of Asian Culture & Education CenterClient _ Richard Bowers(The President of Museum)Location _ Corpus Christi, Texas, U.S.A.
이문화(different culture)를 체험하는 장소가 바로 박물관이다
박물관 중에서도 아시아 박물관! 아시아 박물관 중에서도 미국에서의 아시아 박물관의 조경설계를 의뢰받고 아시아의 조경을 미국 사회에 소개할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상당한 부담감을 떨칠 수가 없었다. 국제박물관의회(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1998))에 의하면 “박물관”은 사회적 서비스 안에 있는 영구적인 기관으로서 교육, 학업, 즐거움을 위해 유ㆍ무형의 유산이 전시되며, 이러한 것들이 서로 소통하고 보존되어지는 공적으로 개방된 곳이라 하였다. 그렇다면, 아시아 박물관의 정원을 어떻게 설계해야 보편적으로 정의되고 있는 박물관의 기능과 역할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까? 더불어 동양인과 서양인의 자연스런 어울림은 무엇일까? 지역주민의 활발한 문화교류지로서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아시아 박물관의 조경은 건물 외부 공간을 통해 아시아 문화를 알리고 그 문화 속으로 들어와 멋진 소통이 어우러지게 해야 하지 않은가! 간략하게 박물관(Texas State Museum of Asian Culture(이하 TSMAC))이 있는 도시를 소개하자면, 텍사스 남부의 코퍼스 크리스티라는 도시로 박물관은 이 도시의 다운타운 내에 자리잡고 있고, 주변에는 컨벤션 센터, 과학과 역사박물관, 콜럼버스배로 꾸며진 모험의 세계관, South Texas 미술 연구소 등이 위치하고 있다. 인구 약 286,000명이 살고 있는 도시로서, 동양인 인구가 약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한국인은 약 0.2%를 차지하고 있다. 즉, 이번 조경설계는 미국 내 소수민족을 존중하고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문화를 제공하려는 의미있는 배려라고 볼 수 있다. 박물관 측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TSMAC는 텍사스 주 안에 있는 유일한 아시아 박물관이며 미국에 있는 다섯 곳의 아시아 박물관 중의 하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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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설계사무실과 카페
숨 가쁘게 돌아가는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비가 내리는 날이면 창가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를, 바람 부는 날엔 사무실 앞 조그마한 마당 한 켠의 대나무 소리와 창밖에 걸린 풍경의 경쾌한 울림소리에 자연을 느끼며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 여기에 아래층 카페에서 들려오는 잔잔한 선율과 그윽한 커피향에 흠뻑 취해 감상에 젖어들 수 있는 곳. 바로 약 1년여 전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안스디자인의 사무실이다.
안스디자인은 최근 사무실 1층 공간을 직원들에겐 자연을 닮은 설계를 추구하는 조경인으로서 자연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삭막한 도시환경에 지친 도시민들에겐 자연을 느끼며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되고자 Allee라는 이름의 카페로 꾸몄다. Allee는 불어로 가로수가 있는 골목길, 산책로를 뜻하는 말로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자연을 꿈꾸는 공간이 되게 하고자 한 안영애 소장의 작은 소망을 담아 붙인 이름이다. _편집자주
과연 우리는 진정한 환경디자인의 주역인가?
녹지가 풍부한 쾌적한 도시, 인간친화적인 도시, 지속가능한 환경, 우리의 자연, 인문환경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환경설계를 추구하면서도 정작 집, 사무실의 환경은 어떠할까?
1평, 0.1평의 공간에서도 우리는 자연을 느낄 수 있으며 그 공간에 환경적, 사회적 책임과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어느 CG회사를 방문했을 때 책상 위에 만든 한 접시의 수경식물, 자그맣다 못해 앙증맞은 야생초를 보면서 우리 조경하는 사람들은 주변에 양적, 질적으로 어떻게 자연을 만들고, 느끼면서 환경을 설계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리적으로 널찍한 사무공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땅 냄새, 바람소리, 눈 내리는 소리, 낙엽 떨어지는 모습 등 자연을 느끼고자 예건산업(주) 노영일 사장님의 도움을 받아 리모델링을 하였습니다. 비가 올 때면 창가에 부딪히는 빗방울, 바람 부는 날이면 사무실 한편에 심겨진 대나무에서 후드득거리는 빗소리, 글자 그대로 우후죽순을 절절히 느끼는 봄의 대나무 새순, 창가 풍경의 딸랑거리며 내는 경쾌한 금속성 소리, 눈이 내리면 직원들과 함께 눈을 치우는 등 바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스스로 도시경관에서 문제가 되는 간판을 전체 건물매스에 맞게 단순하고 아름답고 자극적이지 않은 색으로 만들고, 친환경적인 LED조명으로 에너지절감을 실천하고 외벽에 내구성이 있는 부분 조명등을 설치함으로써 도시야간경관을 고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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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호
배경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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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필드호텔
“Special Natural”을 슬로건으로 하여 “도심 속 전원호텔”을 표방하고 있는 메이필드호텔은 국내 유명 조경업체인 ‘정림조경’이 50여년간 수목을 가꾸어 온 부지에 들어서 계절별로 다양한 수목과 꽃들을 볼 수 있으며, 넓은 녹지공간에 총 3km가 넘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호텔을 찾는 고객들에게 바쁜 생활속의 작은 안락함을 선사하고 있다.도시 내에 지어진 호텔들이 큰 규모를 중시하는 것에 비해, 메이필드호텔은 넓은 자연 속에 많지 않은 객실을 가지고 있는 유럽풍 부띠끄 호텔을 표방한다. 총 3만2천평의 부지에 아름다운 경관과 산책로, 객실동, 연회장 및 한식당 ‘낙원(Nakwon)’, 한정식당 ‘봉래정(蓬萊亭)’, 이태리 레스토랑 ‘라페스타(La festa)’, 뷔페 레스토랑 ‘미슐랭(Michelin)’, 바‘M’, 중식당 ‘이원(Yi Yuan)’등의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를 가지고 있으며, 특급 호텔 유일의 파3 피칭 연습용 코스, 300야드의 야외 골프연습장, 지난 12월에 오픈한 잔디 풋살 구장, 스킨스쿠버, 아쿠아짐, 해수풀 수영장, 스파 등 서울시내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리조트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좌측으로는 교육기관인 메이필드스쿨이 위치해 있으며, 수목이 우거진 진입로의 초입에는 봉래정과 낙원의 입구가 보인다. 길을 따라 가면 객실동과 미슐랭 등이 있는 호텔의 본관이 위치해 있으며, 이곳을 둥글게 둘러싼 파3의 9홀 골프 코스도 있다. 또한 본관의 후면으로는 아트리움과 잔디정원, 라페스타, 휘트니스 클럽이 조밀하게 위치해 있다. 메이필드호텔은 전체적으로 각기 다른 컨셉을 지닌 부대 시설들이 녹지공간에 독립된 건물들로 어우러져 기존 호텔들과 차별화 된다. 이처럼 메이필드호텔은 기존의 특급 호텔에서 볼 수 없었던 여유로운 자연 경관과 리조트 시설을 제공하며, 단순히 머무는 호텔의 개념에서 벗어나 도심 속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부띠끄 호텔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순수 국내 브랜드로 특1급 인증을 받았으며, 차별화된 컨셉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조경설계 _ 정림조경건설 건축설계 _ 엄 & 이 종합건축사사무소조경시공 _ 정림조경건설건축시공 _ 대우건설, 오구건설발주처 _ ㈜정림개발위치 _ 서울시 강서구 외발산동 426번지대지면적 _ 65,412㎡조경면적 _ 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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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중앙공원
설계·감리 _ (주)KG엔지니어링조경시공 _ (주)청원종합조경+태동건설(주), 한터조경(주), 녹원조경건설(주)옹벽 및 포장 _ (주)우드로수경시설 _ (주)아트포커스발주 _ 용인시청위치 _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산 33-6번지 일대면적 _ 582,670㎡(1단계: 323,542㎡)사업비 _ 600억원(1단계: 325억원)
산지형 공원, 용인중앙공원
지난해 10월말에 준공된 용인중앙공원은 산지형 공원이다. 바로 길 건너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용인공용버스터미널이 위치해 있고, 태성중고등학교와는 등을 맞댄 채 나란히 산책로가 나 있고, 연립주택이 밀집해 있는 주거지와는 경계 없이 곧바로 진출입이 가능한 곳에 위치해 있으되, 두 곳의 약수터를 거느린 산지형 부지이다. 노고봉 정상 부근의 팔각정과 현충탑, 두 곳의 약수터는 간단한 등산 혹은 산책을 겸한 어른들의 이용행태가 엿보였지만,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부족했기에, 산 정상부와 약수터 부근은 기존 시설을 보완하고, 도로와 주거지 인접 지역에는 수경시설, 어린이놀이터, 체육시설, 광장 등을 배치하여, 인근 주민들의 다양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기존의 노고봉 일대 숲은 최대한 그대로 보전하면서, 보다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은 것이다. 하여 정상부의 팔각정과 현충탑은 주변 정비 수준에서 그대로 보존되었고, 기존 등산로와 산책로는 이용이 편리한 방향으로 개선되었다. 보존되는 숲이 공원의 핵심 자원임을 염두에 두고, 마을마당과 미르마당, 말아마당, 충혼마당을 제외하고는 주요 공간의 명칭도 모두 숲으로 지어졌다.
“배움의 숲, 모험의 숲, 전망의 숲, 관찰의 숲”이 바로 그것인데, 팔각정 부근은“전망의 숲”으로, 여러 수생식물의 특징을 관찰할 수 있는 ‘수생식물관찰원’이 조성된 곳은“관찰의 숲”으로, 이에 반하여 수목의 생장 특성을 엿볼 수 있는 곳은“배움의 숲”으로, 산의 경사진 지형을 따라 모험놀이시설을 설치해 놓은 곳은“모험의 숲”으로 꾸며졌다. 배움의 숲에는 이동 편의성을 고려하여 목재로 관찰용 데크를 조성해 놓았고, 수목의 특징별로 관찰이 용이하도록 안내판 및 명찰을 달아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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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루클린 식물원(Brooklyn Botanic Garden)
뉴욕 브루클린 지역의 중심녹지의 역할을 하고 있는 브루클린 식물원은 프로스펙트 파크라는 초대형 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매년 75만명이 방문하는 이 식물원은 현재 20ha의 면적에 세계 각국에서 도입한 1만 종 이상의 식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여가의 기능이 강하게 디자인된 온실과 세계 최고의 운영수준을 자랑하는 어린이정원 등 공원에는 존재하지 않는 안락한 공간 구성과 공원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식물의 볼거리를 통해 도심내의 식물원으로서의 여가의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다. 1524년 이탈리아의 탐험가 G. 베라차노(Giovanni da Verrazzano)가 대서양을 항해하던 중 처음으로 발견한 뉴욕시(The City of New York)는 1664년 영국의 함대에 의해 강제 점령된 이후 인구가 늘어나면서 항만도시로 크게 번영하였다. 19세기 후반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유럽과의 수출입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뉴욕시는 보스턴에서 워싱턴에 이르는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의 중심이자 미국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뉴욕은 유럽의 문화를 미국으로 받아들이는 중요한 관문의 역할을 하였다. 유럽의 선진 문화를 흡수하고 본토에 접목하여 미국의 문화로 다시 탄생시키려는 시도는 19세기 초부터 활발하게 진행되었는데, 작가(Writer)였던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와 건축가였던 칼버트 보(Calvert Vaux)의 디자인으로 유명한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Central Park) 역시 유럽의 문화를 흡수하는 과정의 산물로 탄생한 것이다.
센트럴 파크의 성공적인 디자인으로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와 칼버트 보는 미국에서 매우 촉망받는 조경가로 떠올랐다. 이에 힘을 받은 옴스테드와 보는 뉴욕 브루클린(Brooklyn) 지역의 센트럴 파크라고 할 수 있는 대형 공원인 프로스펙트 파크(Prospect���Park)의 디자인에 관여하게 되었고, 1861년 Egbert Viele이 수립한 “Mount Prospect Park” 계획을 토대로 1865년부터 프로스펙트 파크를 전체적으로 디자인하였다.
프로스펙트 파크 부지 안에 위치한 브루클린 식물원은 “Mount Prospect Park” 계획에는 대상 부지로 포함되어 있었으나 당시 발발한 남북전쟁(1861~1865)으로 인해 부지 매입이 실행되지 못했다. 이후 석탄 사용 후 발생한 재를 버리는 장소로 사용되던 부지는 1897년 15ha의 부지가 뉴욕주의 법령으로 식물원 부지로 지정되었고, 1910년 Dr. Charles Stuart Gager가 식물원장으로 부임하면서 마침내 브루클린 식물원으로 변화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브루클린 식물원은 프로스펙트 파크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 지역의 중심녹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매년 75만명이 방문하는 이 식물원은 현재 20ha의 면적에 세계 각국에서 도입한 1만 종 이상의 식물이 전시되어 있다.자료제공 : 환경과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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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sley Park 바슬리 파크
Designer _ Thomas Balsley AssociatesTeam _ Thomas Balsley(lead designer), Steven Tupu, Shigeo KawasakiClient _ Rose AssociatesLocation _ New York, NY, USAPhotographer _ Courtesy of Thomas Balsley Associates
토마스 바슬리 어소시에이츠는 이 공간의 썩 유쾌하지 못했던 과거를 감안하여, 주민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반영하기 위해 프로젝트팀과 함께 주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여러 번에 걸친 토의를 바탕으로 진행된 신중한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바슬리 어소시에이츠는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 냈고, 큰 주제를 “앞으로 지역주민에 봉사하며, 접근이 쉬운 녹지 공원”으로 정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설계자는 이 독특한 모퉁이 공간이 자신만의 두드러진 색깔을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에 따른 요소들을 예술적인 형태와 색깔로 변화시킬 수 있는 자유와 격려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었다. 디자인의 큰 방향은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도시의 체계와 격자, 그리고 사람의 상상력을 기만하는 도시의 질서들로 이루어진 모든 한계들로부터 벗어나도록 하는데 맞추어졌다. 소로들은 격자를 무시하며, 경사는 마치 공원과 같고, 나무들로 이루어진 살아있는 배경을 조성함으로써 공간에 대한 관심을 건물의 벽이 아니라 새롭게 창조된 나무들에 의한 경계로 전환시켰다. 이 밀집한 상록수 숲은 공원의 종방향으로 끝 부분까지 다다르고, 컬러풀한 리본모양의 곡선벽에 면하게 되는데, 이 벽은 5인치 간격의 조형물과 같은 파이프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공간으로 나아간다. 상록수 경계와 대조되는 이 투과성의 벽은 공원 이용자에게 그 뒤에서 어떤 위험한 행동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준다. 클라이언트가 토마스 바슬리의 업적을 기려 공원의 이름을 바슬리 파크로 개명한 것은, 뉴욕시 공공공간에 대한 기여의 답례로 이루어졌으며,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