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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튜디오 101, 설계를 묻다(13)-설계 도구: 자유 혹은 구속
    도구의 변화설계사무실을 둘러본다. 20년 전의 작업환경과 비교하였을 때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컴퓨터 사용의 일반화와 제도대의 멸종일 것이다. 이제 제도대는 소장님 자리에나 가봐야 겨우 볼 수 있는 고가구가 되었다. 필자와 비슷한 또래의 설계가들은 설계매체의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였다. 우리 선배들은 굳이 컴퓨터그래픽 툴을 직접 다룰 필요가 없었지만, 우리들은 그럴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필자는 한참동안 컴퓨터 쓰는 것을 주저하던 부류였다. 학부 때 나의 동기들이 CAD, 즉 Computer Aided Design의 새로운 개념에 환호하고 있을 때, 컴퓨터가 생산해내는 프로덕션의 질에 대해서 빈정대던 내 모습이 기억난다. 컴퓨터 잘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이 있었고, 졸업 후 컴퓨터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환경에서 근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툴을 고집하면서 스스로를 가두었었다. 학교 때나 직장 때나 스케치하기, 마커나 색연필로 랜더링하기, 모형만들기가 나의 스페셜티였다.사담이긴 하지만 컴퓨터를 활용한 설계에 대해서 큰 신뢰를 보내지 않다가 컴퓨터를 적극적으로 나의 툴로 받아들인 두 번의 계기가 있었다. 첫 번째 계기는 대학원 생활 마저도 거의 모든 과제를 재래식으로 생산하여 컴퓨터와 도통 가까이 지낼 기회가 없었는데, 대학원 졸업 이듬해에 새로 개설된 컴퓨터그래픽 수업을 맡아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은 것이었다. 컴맹으로 큰 이름을 날리던 내가 대학원에서 컴퓨터그래픽을 가르친다는 스토리 자체가 시트콤이었지만, of course, no problem을 연발하며 덥석 수락을 했더랬다. ‘까짓것 책보고 배우면서 가르치면 되지…….’ 컴퓨터는 생각보다 재미있는 기계였으나 서로를 이해하고 호흡을 맞추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수업 준비는 그 건조한 독학의 과정을 포기하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설정이 되었다. ambidextrous라는 단어가 있다. 양손잡이라는 뜻인데, 다재다능하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대학원 수업을 진행하면서 전통적인 디자인 방식과 디지털 디자인 방식은 둘 중 하나의 선택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자유자재로 모드 전환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플러스펜을 들든지, 아니면 라이노를 쓰든지 그것들은 내 손끝으로 조정하는 한낱 도구일 뿐이며 중요한 것은 나의 안목과 상상력이라는 생각을 되뇌고 있었다. 두 번째 계기는 오기의 발동이었다. 배움과 가르침이 공존하던 그 시기에 사무실에서 맡은 일을 가지고 실전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컴퓨터로 이런저런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당시 보스였던 로리 올린이 “헤이, 욱주! 컴퓨터 작업은 디자인이 아니야”라는 말을 살짝 놓으면서 옆을 지나치셨다. 전통적 조경설계의 대명사라고 해도 별 무리가 없는 올린 대가께서 던진 한마디의 무게는 ‘traditional vs. digital’이라는 대결구도에 대해서 한 번 더 깊은 생각을 해보게 했으며, 동시에 도구는 사람쓰기 나름일 뿐이라는 본인의 믿음을 증명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 계기가 되었다. 정말 이 세상의 설계는 트래디셔널과 디지털로 양분될 수 있는 것일까? 이러한 이원적 구도는 단순한 세대차이의 다른 식 표현일까, 아니면 이 두 스타일의 설계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하여간 올린의 훈수는 컴퓨터작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통합적으로 다뤄보는 실험을 하게하는 동기를 제공하였다. 손이냐 컴퓨터냐필자의 경우 설계에 매력을 느끼게 된 것은 어느 정도 겉멋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로트링 세트, 스태틀러 홀더, 우치다 각도자, 프리즈마 색연필, 옐로우 트레이싱페이퍼 등 쿨하고 프로페셔널한 학용품들이 스튜디오의 도구들이었다. 설계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은 이러한 도구를 다루면서 멋진 작업들을 생산하는 설계동네 선배들의 퍼포먼스로부터 증폭되었다. T자와 삼각자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도면을 다루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이 나왔다. 당시에는 작가적 상상력만큼이나 그림을 잘 그리는 것 자체가 좋은 설계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곤 했던 것 같다. 설계도구들을 다루면서 폼 나는 그림을 뽑아내는 능력이 실제 좋은 설계로 이어진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가시적인 것들로 인해 성과가 드러나는 분야이다 보니 그림을 아름답게 그려내는 것이 설계를 잘하는 것이라는 암묵적인 등식을 만들어냈었다. 그래서 좋은 상상력을 가지고도 단지 그림을 잘 그려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스스로 설계에 소질이 없다고 단정 짓는 친구들이 많았던 것 같다. 비슷한 구도로 이제는 컴퓨터그래픽을 잘 다루면 설계를 잘 한다는 단정을 지을지도 모르겠다.도구의 전환기에 설계에 입문한 우리 또래는 전통적 방식과 디지털 방식의 설계를 모두 경험한 복 받은 세대라고 할 수 있고, 다른 각도에서 보자면 선배들에게는 손놀림이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은, 후배들에게는 컴퓨터에 그리 능숙하지 않은 세대로 인식될 수도 있다. 손이냐 컴퓨터냐의 이원적 구도는 조경이 과학이냐 예술이냐의 대결구도만큼이나 흔한 얘깃거리였다. 이제 어느 정도 승부는 컴퓨터쪽으로 기운 것처럼 보인다. 컴퓨터를 쓰지 않는 설계사무실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디지털디자인은 비용, 시간을 절약하여 경제성이 높고, 복사, 수정의 편리함과 탁월한 데이터 구축 및 저장 능력의 이점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진정 컴퓨터라이제이션(computerization)의 승리인지는 제고해볼 필요가 있다. 과연 컴퓨터가 수작업을 완벽하게 대체했는가?분명 수작업은 디지털작업에 비해 많은 단점을 안고 있지만 자아와 직지적으로 교감하는 순발력이 뛰어나다. 물론 어느 정도의 훈련 후에 가능한 일이지만 트레이싱지와 플러스펜을 통해서‘아이디어 to 물화’의 초기 구상단계 작업을 컴퓨터보다 수월하게 행할 수 있다. 여전히 전통적인 수작업이 유효하기 때문에 ‘손 vs. 컴퓨터’의 구도에서 어느 쪽도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단순한 이원적 사고로 손이냐 컴퓨터냐를 선택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다양한 도구의 속성에 대해 진지하게 살피는 노력이 필요함을 느낀다. 더불어 도구야 무얼 쓰든 상관없이 설계는 사람하기 나름이라는 기존의 생각도 제고의 대상이 됨을 느낀다. 왜냐하면 이전에는 주체와 도구와의 사이를 일방적 관계라고 단정 지었지만, 이제는 이 둘 사이가 상호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도구는 주체에게 사고의 자유를 허락할 수도, 은연중에 구속을 행하고 있을 수도 있다.
  •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마스터플랜 설계공모
    The Design Competition for Master Plan of the International Garden Exposition Suncheon Bay Korea 2013‘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마스터플랜 공모전’은 대한민국 생태수도로서 순천의 미래상과 도시 발전을 담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조성사업을 위한 창의적인 디자인을 제안하고, 박람회 개최 이후 순천만의 지역성을 담아내는 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설계안을 얻고자 개최되었다.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박람회로서는 국내 최초로 열리는 국제적 행사로서 환경과 생태, 녹색 성장의 이슈가 사회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정원문화를 보급·확산하고 정원관련 산업을 육성하여,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내·외에 추진 또는 계획하고 있는 각종 연계사업과 부문별 계획을 반영하여 종합적인 계획안을 도출하고자 하였다.이번 공모전은 총 18팀이 참가 등록하였고, 10팀이 작품을 접수하였다. 심사는 조경, 도시, 디자인, 환경생태, 교통, 수자원 분야 7인의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창의적인 설계개념과 접근전략 및 실질적인 구현방안을 제시한 최우수작 1작품을 선정하였다. 그 외에도 우수작 2작품, 가작 3작품을 선정하였다. -편집자주-최우수작Welcome to Garden Creeks웰컴 투 정원골 (주)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 (주)성호엔지니어링 + (주)동호 + 김아연우수작Full blossom in Suncheon順天滿開순천만개 (주)수성엔지니어링 + 유림조경기술사사무소 + (주)에이치스퀘어디자인웍스 우수작Meandering, the garden of creationMeandering, 생성의 정원(주)우리엔디자인펌 + 기술사사무소 이수 + (주)비전도시연구소 + (주)대경이엔씨 + 배정한, 최정민, 남궁송, 이경근, 이영희 가작Landscape of Suncheon순천順川풍경 (주)다산컨설턴트 + 조경설계 서안(주) + IBI GROUP TREVORJ MCINTYRE + 권진욱, 강영조, 윤성융 가작The Garden created by nature자연이 만든 정원 (주)신화컨설팅 + (주)건화 가작One thousand roads on the garden of Suncheon순천의 정원 천개의 길 (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 + (주)도화종합기술공사 + (주)동아기술공사 + AECOM
  • 서울대공원 재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국제현상공모
    The International Competition for Seoul Grand Park’s Renovation: Concept Design and Feasibility Republic of Korea서울대공원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시민공원으로 1978년 10월 착공하여 1984년 5월 동물원 개원, 1988년 5월 서울랜드의 개장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울시는 수년전부터 서울대공원의 노후시설 정비와 현대화 필요성을 느끼고 수차례 재조성을 위한 논의 및 발전방안을 모색해왔으며, 이번 국제공모는 서울대공원을‘1,200만 관광객 유치를 견인할 국제적 관광명소’, ‘동물원·테마파크·친환경 웰빙 공간이 어우러진 미래형 신개념 복합공간으로 재조성’, ‘세계적인 브랜드 공원으로 도약’을 위한 창의적인 안을 마련하고자 실시하였다.작품접수 결과 한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등 총 9개국의 35개 법인(11팀)과 52명의 개인 간 컨소시엄(10팀)을 포함해 총 21개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제출된 작품의 기술적인 문제점 및 실현가능성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분야별 예비심사를 거쳐 12월 4일부터 12월 5일까지 7인으로 구성된(국내4, 국외3) 작품심사위원회에서 많은 논의와 검토 등을 통해 1등작 1점, 2등작 2점, 3등작 2점, 가작 5점 등 총 10개의 작품을 선정하였다. -편집자주- 1등작GAIA: The Living WorldAECOM + Thinkwell Design & Production + Bernard Harrison and Friends + (주)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 (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 2등작Echo of Eco(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 (주)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 스튜디오 이드 + 조원디자인그룹 이화원 + lul + (주)미래세움2등작Seoul Enchanted Forest(주)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 (주)엘지씨엔에스 + 김정곤 + (주)중앙디자인 + Hart Howerton Partners + Falcon’s Treehouse + R�obert L. Ward + The Portico Group + Balmori Associates 3등작Flowtime(주)해인조경 + Oikos Design + E&P Consulting.co.,Ltd 3등작Experience Park남수현(명지대학교 건축학부)
  •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옥상 조각정원
    SFMOMA Rooftop Sculpture GardenThe sculpture garden is an integral part of the sequence of galleries of the museum; it is a gallery that can be curated as extension of the museum. To accomplish this, the entire back wall of the museum’s top floor is removed allowing its contents and visitors to flow out into the garden. The garden is brought into the museum via the panoramic opening created by removing the fifth floor gallery wall. Views of the garden unfold from the raised vantage point of the new Fifth Floor Garden Overlook. Cantilevered over the garden, the visitor is both suspended above and inside the garden while remaining within the museum. Visitors access the garden from a Bridge which is clipped to the side of the Museums exterior wall, hovering 5 stories above street level. The bridge is imagined as a space of transition. Moving down-and-over, the visitor is repositioned for the experience of the garden while by passing thru an in between space that is both within the museum and outside of the building, offering a panoramic view over the City skyline and to the streets below. The Bridge lands inside of a Pavilion that sits within the Garden itself. The Pavilion is a spacious and light structure that allows the Garden to slide through uninterrupted. The garden is a space that is neither a building nor a sculpture; rather it is a void for sculpture. To borrow Gordon Matta-Clark’s words, the garden is Anarchitecture and the pavilion is a Non-ument. It is the intersection of sculpture, space, and light. The garden composition is a response to the sculpture: each piece is provided a backdrop or tethered to the space. Without limiting flexibility or perception of space we provide a unique setting for each individual work. Three “ensembles” consisting of tree/wall/bench/paving combinations are placed within the outdoor garden-room. The assemblage of these ensembles creates further delineation of the garden volume. These intimate settings focus the viewing experience. A colony of lichen covers the surface of the garden walls. The lichen expresses the fundamental link between the mineral environment of San Francisco and the complex ecological systems of California that support our city. Incremental and heroic, lichen colonization is both random and rational. The pattern of lichen bodies cannot be predicted or directed, but the dominance of some species over others results from the intentionally designed variations in microclimate. As a sort of “pre-garden”, the lichen is a symbiotic relationship between two kingdoms: algae (Protista), and Fungus, which converts bare rock to soil and is the beginning of ecological succession. Lichen, in the words of researcher Trevor Gowards, are “fungus that have discovered agriculture”. Lichen emerges when spores of the fungal fruiting body find the appropriate algae. Over time, the lichen trap soil and seeds of plants, enabling the process of ecological succession. There are over 1,200 species of lichen in California, but they are conspicuously absent from the surfaces of downtown San Francisco. This is due to lichen’s sensitivity to air quality and the continuous renewal of immobile city surfaces: painting, refinishing, cleaning, and stripping activities destroy any colonies that might develop. By planting a lichen garden in downtown San Francisco we declare a bullish position on improving air quality and invest in stasis.The sculpture garden is an oasis in the City: a place where art is experienced outside of the climate-controlled and regulated environment of the museum. In this garden time is revealed through changes in weather, light, and evolving life. The walls contain the garden and frame the dramatic San Francisco sky, allowing the changing light to animate the sculpture. The gently modulated walls will register the passing of the day through changes in shade and shadow. The slow-growing lichen serve as a foil to the ever ― shifting movements in the arts that are housed in the museum. The colonies introduce a new scale of time into the city, somewhere between geological time and the hyper-speed of the information age. It is a garden of patience: a site of subtlety and detail in the fast, loud and blunt environment of a media-saturated age. This garden poses the question: what might live in this city here after us? This is a minimal garden that is honest in its artifice: it is not more than a colonized surface and a few trees to provide shade and sites of congregation and contemplation. It does not reference, recreate, echo, or simulate a native, historic or idealized landscape. Its ultimate form and expression cannot be predicted on opening day; rather, we will become a city of witnesses to its evolution. 이 조각정원은 미술관 갤러리의 배치에서 필수적인 부분으로, 미술관이 연장되어 전시가 가능해진 갤러리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박물관 꼭대기 층의 전체 뒷벽이 제거되었고, 이로써 전시물과 방문객들이 정원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다.이 정원은 5층의 갤러리 벽을 제거함으로써 생긴 열린 전경을 통해 미술관과 연결된다. 정원의 전망은 새로운 5층 정원의 전망대에 약간 높게 조성된 조망점으로부터 펼쳐진다. 정원 너머로 설치된 캔틸레버로 인해 방문객들은 상부에 떠 있으면서 동시에 박물관에 남아 있게 되며, 정원 안에 머무를 수 있다. 방문객들은 거리에서 5층 높이의 미술관 외부벽 한편에 연결된 다리로부터 정원으로 진입할 수도 있다. 이끼류 군집이 정원 벽의 표면을 덮는다. 이끼류는 샌프란시스코의 무기질 환경과 캘리포니아의 복잡한 생태계 사이의 기초적인 연결을 표현한다. 서서히 증가하는 이끼류 군집은 무작위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이성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끼류의 패턴은 예상하거나 지정할 수 없는 것이지만, 다른 종들보다 우점하는 종이 드러나는 것은 미기후 안에서 인위적으로 디자인된 결과이다. 일시적인 정원. 조각정원은 도시의 오아시스이자 또한 예술이 경험될 수 있는 외부공간이며, 미술관에서 기후가 조절되고 통제된 환경을 제공하는 곳이다. 이 정원에서 시간은 날씨와 빛, 그리고 진화하는 생명체의 변화들을 통해 드러난다. 벽은 정원을 담고 드라마틱한 샌프란시스코의 하늘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며, 조각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변화하는 빛을 허용한다. 부드럽게 조절된 벽은 음영과 그림자를 통해 하루가 지나가는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천천히 자라는 이끼류는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들의 끊임없는 변화의 움직임을 돋보이게 한다. 이끼류 군집은 지질학적인 시간과, 지나칠 정도로 빠른 정보화의 시대 사이 어딘가에 있는 도시의 새로운 시간감을 드러낼 것이다. 이곳은 인내의 정원이며, 미묘함을 드러내는 곳일 뿐만 아니라 미디어로 포화된 시대의 빠르고, 시끄럽고, 직설적인 환경속에 있는 디테일한 장소이다Landscape Architect _ CMG Landscape Architecture(Kevin Conger, Rayna Deniord, Sarah Gerhan, Erik Hanson, Margot Lystra)Architect _ Jensen ArchitectsLichen Research and Testing _ Tim Milliken, LSA and Elise BrewsterClient _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Location _ San Francisco, California, USA
  •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마스터플랜 설계공모
    The Design Competition for Master Plan of the International Garden Exposition Suncheon Bay Korea 2013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마스터플랜 공모전’은 대한민국 생태수도로서 순천의 미래상과 도시 발전을 담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조성사업을 위한 창의적인 디자인을 제안하고, 박람회 개최 이후 순천만의 지역성을 담아내는 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설계안을 얻고자 개최되었다.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박람회로서는 국내 최초로 열리는 국제적 행사로서 환경과 생태, 녹색 성장의 이슈가 사회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정원문화를 보급·확산하고 정원관련 산업을 육성하여,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내·외에 추진 또는 계획하고 있는 각종 연계사업과 부문별 계획을 반영하여 종합적인 계획안을 도출하고자 하였다.이번 공모전은 총 18팀이 참가 등록하였고, 10팀이 작품을 접수하였다. 심사는 조경, 도시, 디자인, 환경생태, 교통, 수자원 분야 7인의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창의적인 설계개념과 접근전략 및 실질적인 구현방안을 제시한 최우수작 1작품을 선정하였다. 그 외에도 우수작 2작품, 가작 3작품을 선정하였다.최우수작Welcome to Garden Creeks웰컴 투 정원골 (주)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 + (주)성호엔지니어링 + (주)동호 + 김아연 우수작Full blossom in Suncheon順天滿開순천만개 (주)수성엔지니어링 + 유림조경기술사사무소 + (주)에이치스퀘어디자인웍스 우수작Meandering, the garden of creationMeandering, 생성의 정원 (주)우리엔디자인펌 + 기술사사무소 이수 + (주)비전도시연구소 + (주)대경이엔씨 + 배정한, 최정민, 남궁송, 이경근, 이영희 가작Landscape of Suncheon순천順川풍경 (주)다산컨설턴트 + 조경설계 서안(주) + IBI GROUP TREVORJ MCINTYRE + 권진욱, 강영조, 윤성융 가작The Garden created by nature자연이 만든 정원(주)신화컨설팅 + (주)건화 가작One thousand roads on the garden of Suncheon순천의 정원 천개의 길 (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 + (주)도화종합기술공사 + (주)동아기술공사 + AECOM
  • 영국 내셔널 트러스트의 역사정원 보전: 비덜프 그레인지 가든
    HISTORIC GARDENSThe Conservation of Historic Gardens in U.K.(2)비덜프 그레인지 가든스태퍼드셔(Staffordshire)의 비덜프 그레인지 가든(Biddulph Grange Gardens)은 1840년대에 제임스 베이트만(James Bateman, 1811-1897)이 그의 부인 마리아와 해양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에드워드 윌리엄 쿡과 함께 만든 정원이다. 19세기 영국 빅토리안 시대의 특징이 잘 표현된 정원으로 현재 국가 지정문화재 등급 I로 지정되어 있다. 비덜프 그레인지 가든은 이탈리안 가든, 침상원 형태의 다알리아 워크, 중국정원, 이집트, 라임 애비뉴, 웰링토니아 애비뉴, 웨스턴 테라스 등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정원의 다양함과 풍부함을 알 수 있는 일련의 정원들이 벽, 생울타리 혹은 둑으로 나뉘어지고 소로, 터널 그리고 계단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특히 다알리아 워크는 다알리아 마니아였던 베이트만이 정원의 중심에 조성한 공간으로 주목 생울타리로 칸을 나누는 형태로 조성하여 다알리아의 강렬한 색을 더욱 돋보이도록 의도하였다. 이곳의 가장 흥미로운 풍경이자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중국정원은 마치 비밀의 화원 같이 조성되었다. 중국의 만리장성이라고 명명된 담과 둑이 둘러싸여 있는 중국정원은 빅토리아 시대판 중국정원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어두운 터널을 통하여 정원으로 들어간다. 버들무늬, 금박을 입힌 용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중국정자와 다리 그리고 지그재그 형태로 만들어진 펜스는 로버트 포튠이라는 식물 사냥꾼이 우리나라가 위치한 극동지방에서 영국에 들여간 황금낙엽송을 비롯한 여러 종의 식물과 모란, 홍단풍 등과 함께 중국정원의 풍광을 자아내도록 하였다.이곳은 1871년 로버트 히스에게 그 소유권이 넘어 갔지만 20세기 초반까지 그 원형이 잘 유지되어 오다가 1923년에 저택이 병원으로 바뀌면서 정원 유지관리의 이유 때문에 다알리아 워크를 비롯한 여러 화단이 없어졌으며 1960년대 들어서 급속히 그 모습을 잃어갔다. 1988년 내셔널 트러스트가 이곳을 소유했을 때에는 잡초 제거나 잔디 다듬기 등 매일 어느 정도 관리는 되고 있었으나 식물들이 너무 웃자라 있었고 정원의 많은 부분이 훼손되어 있었다.내셔널 트러스트 측은 정원과 이곳의 식물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기 시작하였다. 다행히 비덜프 그레인지 가든은 상대적으로 매우 잘 기록된 정원이었다. 정원의 특징과 식물들이 묘사되어 있는 글들이 많았고 정원 곳곳이 찍힌 사진 또한 많았다. 이런 풍부한 기록으로 인하여 내셔널 트러스트는 이곳을 빅토리안 시대의 최고 상태로 복원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이러한 결정과 함께 바로 수행된 일은 고고학적 발굴이었다. 고고학적 조사는 정원 복원에 있어 기록을 통해서는 알 수 없는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우선적으로 복원에 착수한 부분은 관리에 대한 부담의 이유로 사라진 저택과 인접해 있는 정형식 화단과 다알리아 워크였다. 이 부분은 정원의 전체 면적에 비하면 작은 부분이었지만 베이트만이 조성한 정원에서 매우 인상적이며 핵심적인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정원의 중심인 중국 정원 또한 정자와 다리를 비롯하여 일련의 훼손된 부분들이 복원되었다. 정원의 복원은 장기 계획이 수립되어 진행되었다. 원래의 식물상에 대한 조사가 시행되어, 새로이 식물들이 식재되거나 재식재를 위하여 다른 곳에서 길러졌다. 1990년에는 이집트가 복원되었고, 1996년에는 웰링토니아 애비뉴가, 1998년에는 탑 테라스가 복원되었다. 2020년까지 내셔널 트러스트는 베이트만이 세계 도처에서 수집하여 식재한 식물을 원형에 가깝도록 복원하기 위한 식재계획을 세워놓고 하나씩 실행하고 있다.
  • 파주운정 한라비발디
    Halla Vivaldi in Paju Unjeong DistrictA15 blocks of Halla Vivaldi in Paju Unjeong District are constructed as high quality ecofriendly residential space with live nature and blooming culture & art. The beginning of Halla Vivaldi is ‘the Creation’. It has own brand value because there were already generalized with various theme spaces and abundant green areas. The most worthy point of notice to create the uniqueness is applicable for the modern style design in accordance with the concept of U-CITY in Unjeong district, Paju, not antique shapes such as Gothic or Ionic style. Based on three main spaces with their own themes: The garden designed with the theme of beautiful four seasons, the plaza with happiness in a pleasant community, and the park unfolded active and dynamic living life, there are 15 theme places brought amusement, exercise, relaxation and appreciation to make inhabitants feel of relaxing and stressfree in daily routine.파주운정신도시의 A15 블럭 한라비발디는 자연이 숨쉬고 문화예술이 꽃이 피는 고품격 친환경 주거공간으로 조성된 곳이다. 파주운정 한라비발디의 시작은 "독창성"이었다. 이미 대규모 단지에 다양한 테마공간과 풍부한 녹지공간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한라비발디만의 고유한 브랜드 가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한라비발디가 고유성 창출을 위해 가장 주목한 점은 파주 운정지구의 U-CITY 개념과 일치되도록 기존의 엔틱(고딕 및 이오니아식 등) 스타일이 아닌 모던한 스타일의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었다. 이에 미국 캘리포니아의 건축설계사무소인 TCA와 협업으로 환경특화디자인을 적용하고, 부분별 조경공간을 특화하였으며, 단지 내 조경시설물, 문화예술시설 등의 디자인도 컨셉에 맞도록 특화설계를 진행하였다. 15개의 테마공간, 가든, 플라자, 파크“4계절의 아름다움을 모티브로 디자인된 정원garden”, “즐거운 커뮤니티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플라자plaza”, “활기차고 다이내믹한 삶이 펼쳐지는 공원park” 등 세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놀이, 운동, 휴식, 감상 등의 프로그램을 도입한 15개의 테마공간을 조성하여 주민들이 생활 속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지상 주차를 최소화(3%)하고 대지면적의 50%가 넘는 풍부한 조경면적률을 확보하였으며, 보행자 천국이라 불릴 만큼 완벽한 보차분리를 통해 보행의 쾌적성 및 안전성을 확보하였고, 문화예술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각각의 테마공간과 체계적인 연계성을 이루도록 하였다. 조경설계 _ 아텍플러스조경시공 _ 식재-푸른공간, 시설물-남도조경시공사 _ 한라건설(주)시행사 _ (주)문일주택개발위치 _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운정지구규모 _ 12개동 937세대조경면적 _ 37, 141.41㎡(전체 대지면적 74, 177㎡ 중 50.07%), 준공일 _ 2009년 9월편집디자인 _ 이은미영역 _ 김규형사진 _ 한라건설(주)
  • 민트 플라자
    Mint PlazaMint Plaza is the result of converting a former service alley and city right-of-way into a lively public plaza and festival space that serves adjacent buildings and provides needed outdoor space for the surrounding neighborhood. Historic warehouses and a decommissioned United States Mint frame the 18,000 square feet plaza, creating an intimate outdoor room while protecting the plaza from the coastal winds that usually buffet outdoor spaces in downtown San Francisco. The plaza is also well positioned to maximize solar exposure to the afternoon sun. These environmental factors combine to create an unusually warmer microclimate in downtown San Francisco. In addition, the conversion of the surrounding buildings into housing, office, retail, restaurant and a new museum activates the edges of the plaza. The design builds on these positive environmental features. A simple ground plane unifies the plaza while a steel arbor mitigates the scale between the towering warehouses to the north and the lower, neoclassical facade of the Mint to the south. The arbor also allows for vines to bring extensive greenery to the heart of the plaza and provides a canopy for cafe diners and a unique identity to the space. Programmatically, the plaza has become a venue for public and private events including outdoor theater, dance, music, street-food venders and outdoor dining. The use of towering theatrical light masts and moveable seating enable this flexibility and help to transform the plaza into an urban stage. The grading design of the plaza subtly delineates zones for smaller, daily uses, while maintaining the flexibility to allow large events and programs to be comfortably staged. The shifting planes of the plaza surface also direct rain water into treatment gardens and an underground infiltration basin. The storm-water treatment system is an economical and simple solution that fully integrates a Best Management Practice for storm water at the scale of an urban public space. All storm water runoff from the plaza is directed to the two rain gardens and an underground infiltration bed. By retaining stormwater on-site and infiltrating runoff into the ground water, the Plaza’ design reduces stress on the city’ combined sewer system during storms, helping to prevent overflow of untreated sewage into the San Francisco Bay. Overflow beyond the 100-year storm event passes through the plaza and into the combined city sewer system on 5th Street. The formal language of the plaza design emerges from the ecological functions, and one can read the directional flows of rain water into the central spine of the collection and treatment system. Framed on each end by treatment nodes, a linear slot drain carries treated run-off to the infiltration tanks below grade. The treatment nodes puncture the plaza surface offering places to gather around planters that function to filter particulates from urban run-off. The custom-designed benches cap storm-water overflow chambers. These chambers fill in large storm events, and detain run-off until the infiltration system can accommodate the additional volume.The “Room”of the plaza is reinforced by the judicious placement of trees that act to “lug”the edges where the street formerly met the city grid. At the main entrance to the plaza off Fifth Street, a 20’specimen coast live oak now emerges from what was once a traffic stop. The oak, one of California’ most majestic native trees, is an anomaly in urban environments and its selection and placement underscore the sustainable principles that are the foundation of the project.민트 플라자는 과거 시가 통행권을 갖고 있던 공공 도로를 주변 건물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고, 인근의 주민들에게 필요하면서 생기가 있는 페스티벌 장소이자 공공장소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역사를 가진 창고들과 과거에 미국조폐공사였던 건물이 18,000 평방피트 면적의 민트플라자 외곽을 둘러싸며, 친근한 외부공간을 형성한다. 이 건물들은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외부공간을 뒤흔들 정도의 해안가 바람으로부터 플라자를 보호하는 역할도 겸하게 된다. 또한 플라자는 정오의 태양을 최대한 잘 받을 수 있도록 배치되었다. 이러한 환경적인 요소들이 적절히 조합됨으로써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는 흔치않게도 따뜻한 미기후를 갖는 장소로 거듭나게 되었다. 더불어 광장의 주변 건물들이 주택, 사무실, 소매상, 식당, 그리고 새로운 박물관으로 전환됨으로써 플라자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있다. 광장 설계는 이러한 긍정적인 환경 특성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광장의 평면계획을 살펴보면, 한편으로 위치한 철재시럼Steel arbor은 북쪽에 높이 솟은 창고와 남쪽에 신고전주의적인 전면부를 가진 낮은 조폐공사건물 사이의 스케일을 완화시키면서 광장을 통합하고 있다. 이 시럼은 광장 중심에 덩굴식물로 뒤 덮힌 녹색공간을 넓게 분산되도록 도와주며, 시럼은 카페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에게 지붕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공간에 독특한 정체성을 형성한다. 민트 플라자는 계획에 따라 공공을 위한 행사와, 외부극장, 춤, 음악, 거리 가판대, 그리고 외부 식사를 할 수 있는 사적 이벤트를 위한 공간이 되었다. 공연을 위해 높이 설치한 조명기둥과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의자들은 이런 다양한 변화들을 가능하게 하고, 광장이 도시의 무대로 변화하도록 일조하고 있다. 광장에 경사로 된 디자인은 공간의 구분을 최소화하고, 일상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하며, 대규모 행사와 프로그램들이 잘 실행되어 유연성 있게 관리되도록 한다. 평면 계획은 빗물이 관리정원으로 이동하여 지하의 침투조로 모이도록 하였다. 빗물 관리 시스템은 도시의 공공 공간 규모에서는 최적의 빗물관리방법을 통합하기 위한 간단하고도 경제적인 방법이다. 광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시적인 빗물의 흐름은 두 개의 빗물정원으로 향하고, 지하의 침투조에 담긴다. 광장 내의 빗물을 저장하고 표면에 흐르는 물을 침투시켜 플라자는 비가 갑자기 내릴 동안 도시의 하수도 시스템에 집중되는 과부하를 줄여주고 샌프란시스코 베이(만)로 향하는 관리되지 않는 하수도의 범람을 방지하도록 돕는다. 100년 주기로 오는 대형 강우에 따른 범람은 광장을 통과하여 5번가의 통합된 도시 하수시스템으로 흘러든다. 광장 디자인의 형태적인 언어는 생태적인 기능들로부터 찾아낼 수 있고, 관리 시스템과 중앙으로 모여진 빗물의 방향성 있는 흐름을 통해 읽을 수 있다. 관리의 결절점에 의해 각 끝에 형성된 선형의 배수구멍은 표면수를 경사 아래의 침투탱크로 인도한다. 관리 결절점은 광장의 표면에 구멍을 만들어, 도심지 표면배수가 불순물을 필터링하는 기능을 갖는 플랜터로 모이도록 한다. 주문 제작된 벤치는 강우 범람 탱크의 뚜껑이 된다. 이 지하탱크는 폭풍우가 올 때 채워지고 침투 시스템은 추가 공간을 수용할 수 있을 때까지 표면수를 저장하고 있다. 광장의 이 공간은 예전에 도시 그리드와 만나는 도로의 가장자리를“막는”역할을 했던 나무의 위치 때문에 보강된 것이다. 5번가를 벗어난 광장의 주 출입구에 해양성 나무가 과거 자동차 정류장이었던 곳에서부터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장엄한 모습을 가지는 나무 중의 하나인 이 오크나무는 이례적으로 도시 환경에 식재되었고, 나무선택과 배치는 지속가능한 원리가 이번 프로젝트의 기초였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Landscape Architect _ CMG Landscape ArchitectureCivil Engineer _ Sherwood Design EngineersLighting Designer _ RevolverStructural Engineer _ RES Engineers, Inc.Client _ Martin Building Company /City of San Francisco Mayor's Office of Economic andWorkforce Development (Formerly of Martin Building Company)Location _ San Francisco, California, USAArea _ 18,000 square feetPhotographer _ Cesar Rubio, Sharon Risedorph, CMG
  • EDAW, 그리고 AECOM
    AECOM으로 새롭게 태어난 70년 전통의 회사 EDAWEDAW의 역사와 AECOM으로의 재탄생조경이라는 개념이 인류와 함께 해 온지는 아주 오래 되었지만 하나의 학문으로 인정받고 전문 업종으로 분류된 지는 백여년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짧은 역사이니만큼 지금의 조경학·조경업이 있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해 온 초창기 회사들은 현대 조경학이 태동한 미국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그 수가 많지 않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회사의 역사나 규모면에서 단연 으뜸인 회사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EDAW이다.EDAW는 1939년 현대 조경학의 대부 가렛 에크보가 조경설계가이자 환경계획가인 에드워드 윌리엄스와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의 캘리포니아에 세운 조경설계회사가 그 시초다. 에크보는 좋은 디자인이 사회적 자산을 증진시킨다는 굳은 신념을 가진 진정한 디자이너였고 윌리엄스는 오픈 스페이스의 열렬한 신봉자이면서 동시에 자연환경의 보전을 위해 도시 성장을 엄격히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환경운동가였다. 도시와 자연을 바라보는 이 둘의 시각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은 서로의 생각을 조화시켜 개인 정원 설계에서부터 도시의 녹지체계계획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프로젝트에서 그들만의 신념을 잘 녹여내었고 이것이 70년 동안 EDAW가 업계에서 지속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1945년, 조경설계가 단순히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과학, 예술, 사회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이 융합된 ‘Total Landscape’라는 인식이 강해짐에 따라 회사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도 그 범위가 넓어지게 되었다. 기존의 에크보, 윌리엄스로 이루어진 양자 파트너십으로는 이 모든 프로젝트를 소화하기에 무리였고, 따라서 로버트 로이스톤이라는 새로운 조경가를 영입해 Eckbo, Royston & Williams라는 3자 파트너십을 구축하였다. 1953년에는 또 다른 조경가인 프란시스 딘이 합류했고, 1958년, 로버트 로이스톤이 떠나면서 다시 3자 파트너십으로 운영되다가 1964년, 조경가 돈 오스틴이 마지막으로 합류하면서 1967년, 회사의 명칭이 Eckbo, Dean, Austin, and Williams로 바뀌었다. 이것이 EDAW의 전신이며 1973년, 드디어 지금까지 약 45년간 불리워지게 된 EDAW로 개명하였다. EDAW로 출범한 이후, 1980, 90년대에 회사는 비약적으로 발전한다. 이 전에도 해외 프로젝트를 한 경험이 다수 있지만 주로 캘리포니아 인근에서 발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면 이 시기에는 미 서부를 넘어서 미국 전역, 유럽, 중동,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아시아 지역으로 활발히 프로젝트의 범위를 넓혀 나갔다. 이렇게 세계 각국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현지에 지사도 많이 생겨나게 되었고 자연히 회사의 규모는 커졌다. 또한 회사가 점점 성장함에 따라 프로젝트의 성격도 다양해지게 되었다. 개인 정원이나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부터 기업의 캠퍼스나 정부가 발주하는 큰 규모의 도시 설계·계획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좋은 작품을 많이 남겼다.2005년 EDAW는 또 한 번 도약한다. AECOM이라는 미국 업계 최대 규모의 건축/엔지니어링 회사에 합류하면서 더 크고 안정된 시스템 안에서 EDAW가 70년간 추구해온 디자인 철학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개발 이념을 실현할 수 있는 청사진을 마련하였던 것이다. AECOM 또한 기존의 건축/엔지니어링 디자인 분야를 넘어서 환경/지리정보 기술분야, 정부 사업 운용 관리 분야, 교통/토목 분야, 에너지/수자원 분야 그리고 경제 분석/계획 분야 등의 전문 기업을 인수, 합병함으로써 도시 인프라 전반을 총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글로벌 회사로 거듭났다.2009년 10월, EDAW에서 AECOM으로 몇 년간의 전이기간을 거친 후 EDAW는 AECOM으로 완전히 편입되어 Design+Planning부문을 담당하게 되었다. 70여년간 현대 조경계의 가운데에 서서 디자인 이념과 가치를 전승해 오던 유서 깊은 기업이 이제는 그 이름을 역사에 묻고 AECOM이라는 새로운 동반자와 함께 새 시대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혹자는 디자인 회사가 거대 기업의 시스템에 묻혀 그 가치를 상실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양한 학문 간의 협력, 국제적인 감각과 사고, 그리고 이와 동시에 지역적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현대의 트렌드 아래에서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일하고 있는 45,000여명의 AECOM 전문가 집단이 큰 자산이 될 것이다. 그들의 다양한 문화적, 학문적 배경과 그로부터의 경험,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효율적인 교류와 협업이 분명 좋은 디자인, 더 나은 디자인을 가능케 할 것이기 때문이다.
  • 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 시상식 및 토론회
    국가공원, 용산공원의 첫 단추를 꿰다지난 10월 19일 심사 결과가 발표된 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의 시상식 및 토론회가 2009년 11월 25일 국토해양부 주최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되었다. 이희정 교수(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시상식에서는 PA를 맡았던 안동만 교수(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의 경과보고 후 임승빈 심사위원장(서울대학교)의 심사평 발표와 공동 2등작과 3등작 수상자들이 각자의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동만 교수는 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의 진행과정 전반에 대해 소개한 후 “용산공원 부지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근·현대사를 겪으며 오랜기간 군사기지로 사용됨에 따라 기형적 도시 구조를 초래했던 곳으로 이제는 국민의 품으로 반환된다는 상징성을 고려하여 국가공원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며, “국민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발전적으로 수용하고 용산공원의 창조적인 미래상을 구현하기 위하여 구체적 공원 설계에 앞서 아이디어 공모”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의 개최 배경과 의의를 소개했다. 심사총평을 통해 임승빈 교수는 “이번 공모전에 출품된 대다수의 작품들이 대상지의 조건을 존중하고 공원의 성격과 개발 방향을 유보하면서 장기적 해법을 모색하는 시각을 보여주었다고 판단”된다며 “아이디어 공모가 실질적인 의미를 갖기 위해 여러 수상작의 관점과 태도가 용산공원과 관련된 다음 단계의 정책과 계획의 기본 철학으로 반영”되기를 기대한다는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수상작품 발표는 2등작 “Evolving History”(윤희연, 최혜영, 신용주, 기효순), “내재된 풍경”(최종훈, 양기욱, 권니아), “Infra-forest Park”(윤웅원, 김정주, 박주현, 류하나, 문지웅), 3등작 “자연, 꾸미지 않는 아름다움”(홍근표, 서태경, 강수연, 신유희, 김민선), “A Performative Park for a Landscape City”(유걸, 고주석, 고아네모네, 박인수), “DHZ”(유현준, 김연희, 노래원, 김인기) 순으로 진행되었고, 개별 작품 발표 후 수상자들이 단상에 모여 수상 소감 및 타 작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2부 시상식은 윤진환 과장(용산공원기획단 공원정책과)의 사회로 2등작 3작품, 3등작 3작품, 가작 4작품, 입선 20작품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었으며, 권도엽 차관(국토해양부)의 격려사와 조세환 회장((사)한국조경학회)의 축사가 이어졌다. 기념 촬영 및 작품 관람 이후에 이어진 3부는 조경진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가 사회 및 좌장을 맡은 가운데 수상작 분석 및 용산공원에 대한 제언을 중심으로 토론회가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