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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명작을 재구성하며, 도시+아치+강 2015 공모전(2)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타뷸라 라사와 팔렘세스트의 논쟁. 즉 대상지에 대한 태도의 논쟁은 근대 모더니즘에 대한 비판에서 시작되었다. 그 논쟁에서 타뷸라 라사는 과거를 무시한 현대 문명의 오만을 상징하기 위한 비판의 대상이 되어왔으며, 팔렘세스트는 과거와 맥락을 존중하는 새로운 모더니즘의 대안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지역적 맥락, 혹은 과거의 양식에 기반을 두었던 비판적 지역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는가? 렘 쿨하스는 1994년의 에세이 ‘전형적 도시(Generic City)’에서 오히려 과거와 역사를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사조에 대한 냉소적인 비판을 가하고 있다.우리가 한 가지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모더니스트들이 과거와 결별을 선언하고 대상지를 백지로 돌렸던 것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함이었다. 그들에게 과거는 악이었으며 새로운 미래는 백지 상태에서 시작되어야 했다. 흥미로운 것은 에로 사리넨의 아치와 단 카일리의 공원 역시 타뷸라 라사 위에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아치와 공원이 건설되던 당시 대상지를 보면 과거의 도시의 흔적이 깨끗하게 정리된 백지 상태의 대지가 보인다. 과거와의 관계를 끊고 미래를 제시하려 했던 모더니즘의 걸작이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렸다.그리고 타뷸라 라사의 대지 위에 새워진 과거는 현재를 구성하고 다시 미래를 위한 토대가 된다. 타뷸라 라사와 팔렘세스트. 절대적인 선과 악의 구분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대지는 과거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토양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선택의 문제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이를 해석할 디자이너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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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뉴타운 기자촌 근린공원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현상공모
서울시 SH공사는 은평뉴타운의 환경친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환경 조성을 위하여 창의성, 예술성, 공간성 등이 확보된 우수한 공원모델을 구현하고자 기자촌 근린공원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현상공모를 시행하고, 지난 11월 30일 당선작을 발표하였다. 기존 기자촌 철거지역의 훼손지를 생태적으로 복구하고, 지역주민의 교류를 위한 시설, 은평뉴타운의 지역성을 강화하는 지역의 중심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을 주요 지침으로 한 이번 현상공모에는 총 9개팀이 참가하였으며, 이 가운데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이상진)의 ‘북한산 자락 마을숲공원 녹색치마를 두르다’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우수작에는 (주)성호엔지니어링(대표 이유경)이, 가작에는 (주)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김병채)가 각각 선정되었다. 이에 최우수작을 소개한다. _ 편집자주최우수작 _ 북한산 자락 마을숲공원 녹색치마를 두르다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
설계참여자 _ 이상진, 조윤승, 이홍길 대표, 최현수, 김재홍, 이창연, 최소영, 조민영, 표기만, 김이겸+김정호(BEL 테크놀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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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rd annual DawnTown Miami Design Competition
DawnTown 2010: Seaplane Terminal DawnTown Miami Design Competition은 마이애미 다운타운의 공공공간을 위해 해마다 열리는 국제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이 행사의 목적은 창의적인 건축을 마이애미 다운타운에 도입하고, 마이애미 다운타운의 흥미로운 도시 이야기를 전 세계에 홍보하는데에 있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DawnTown 2010: Seaplane Terminal”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었으며, 지난 12월 3일 최종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당선작으로 한국의 (주)CA조경기술사사무소의 작품이 선정되어 본지에서는 이를 소개한다.
당선작 _ Miami Glades(주)CA조경기술사사무소설계참여자 _소진, 김희재, Sylvia Kim, Trevor Curtis, 조용준, 김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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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rd annual DawnTown Miami Design Competition
DawnTown 2010: Seaplane Terminal DawnTown Miami Design Competition은 마이애미 다운타운의 공공공간을 위해 해마다 열리는 국제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이 행사의 목적은 창의적인 건축을 마이애미 다운타운에 도입하고, 마이애미 다운타운의 흥미로운 도시 이야기를 전 세계에 홍보하는데에 있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DawnTown 2010: Seaplane Terminal”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었으며, 지난 12월 3일 최종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당선작으로 한국의 (주)CA조경기술사사무소의 작품이 선정되어 본지에서는 이를 소개한다.
당선작 _ Miami Glades(주)CA조경기술사사무소설계참여자 _ 소진, 김희재, Sylvia Kim, Trevor Curtis, 조용준, 김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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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무지개 빛 이상을 노래하는 정원, 타로키 공원(Tarocchi Garden)
어린 시절 보았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인간처럼 살아 움직이는 카드를 기억할 것이다. 심술궂은 여왕과 병정들, 하지만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정겨운 동화 속의 이들. 이러한 이야기가 지중해 토스카나(Toscana)주에 위치한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의 자르디노 데이 타로키(Giardino dei Tarocchi)에 신비스러운 카드놀이의 세상이 아기자기한 조형물들로 표현되어 있다. 정원은 얻기 힘든 보석처럼 숲속에 숨어 있지만 그 곳을 찾는 관람객의 수는 작가가 바라던 것과는 달리 적지만은 않다. 이탈리아의 여느 곳이나 마찬가지로 관광 명소가 된 것이다.티레니아 해가 간간히 보이고 다른 방향으론 낮은 산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도로를 따라가다가 토스카나(Toscana) 주와 라치오(Lazio)주가 경계한 페샤 피오렌티나(Pescia Fiorentina)라는 작은 마을에 이르면 언덕 위로 수줍게 손짓하는 타로키 정원이 보이는 나지막한 언덕에 이르게 된다.
정원 디자인 총감독 _ Niki de Saint Phalle위치 _ Capalbio (GR) Italia 카팔비오, 그로셋토,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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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자이 제약회사 옥상정원(A Roof Garden at Eisai Korea Inc.)
이 옥상공간은 ‘ㄷ’자형의 기다란 선형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평범한 사무용 건물이었지만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고 공원을 바라볼 수 있는 최상의 위치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전망은 환상적이었다. 건물 맨 위의 2개층을 제약회사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고, 그 위층 옥상에 회의실과 로비를 에워싼 3m 정도의 공간이‘ㄷ’자 형국의 정원부지였다. 기다란 정원의 형태는 도시를 전망하며 산책하기에 최적의 공간이 되었고, 동, 남, 서 세 방향의 비슷한 규모의 정원에 다른 물성의 공간을 도입해 체험의 다양성을 도모하였다.동쪽 공간은 흙과 숲의 공간이다. 호텔을 면한 공간이기도 하고 한쪽으로는 공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공간이어서 숲의 프레임을 통해 도시를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숲(자작나무)의 그늘에는 마사토와 디딤돌을 놓고 야생화(풀)를 심었다. 건물 내부에서는 숲의 층을 통해 도시를 바라보고 길에서는 강한 시선의 축을 이루어 시각적인 즐거움을 유도했다.남쪽 공간은 출입문이 있어 빈번히 이용되는 곳이기도 하고 햇살이 강한 장소로서 상록과 자갈을 이용해 강한 시각적 이미지를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검은 자갈과 디딤돌, 검은 소포석과 데크가 수직적인 상록수(에머랄드 그린)와 대비되어 도시를 바라보는 상징적인 프레임이 되고 있다.서쪽 공간은 가장 정원적인 공간이다. 남서쪽 모서리에 다소 넓은 데크가 계획되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였으며, 연못이 있고 꽃이 피는 화목류와 초화류가 세팅된 휴식공간으로 계획했다.세 개의 공간 속에서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변화를 풍부하게 느낄 수 있으며, 긴 선형의 산책공간을 걸으며 그러한 빛과 다른 물성의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조경설계·감리 _ 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조경식재·기반공사 _ 유정농원데크 _ (주)새즈믄수경 _ 서일워터테크방수공사 _ 현덕그라우팅위치 _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빌딩레베쌍트 한국에자이주식회사면적 _ 325㎡
The first concept of the keyword was considered with the lightness of space, the experience of property and the expression of lighting. A Roof garden at Eisai Korea Inc. is mainly constructed as ‘ㄷ’ type as a long fan shape space. It is the best place to see the whole view of city, to walk around, and to have a specific topic on East, South and West side. Three similar sized spaces were differently planned to be physical spaces and to be promoted various experiences for people.East side is a space for ground and forest. People can see a park on the other side and they can also watch a city view through forest frames. There are wild flowers on soils with stepping stones on the shade of birch trees. At the inside of the building, it brought to induce visual entertainment on a strong view on a street and planned the southern area, which is frequently used by people and has a strong sunlight with green trees and gravels. A symbolic frame for watching a city was made of black gravels, stepping stones, durax and decks with perpendicular evergreen trees (Emerald Green). The west side is much closer to a garden space, which was planned with flower trees and flowers. It has also a wide deck on the corner of South-west side for taking a rest.These three spaces also planned to provide changes of lightings and to have a feeling for the experience of different lighting and features. People can enjoy and have experience the feeling, touching by even their bare f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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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정원(Yeoksam-dong Garden)
이 정원은 도심 한복판에 있는 주택으로 마당과 중정, 옥상정원, 오솔길 등 다채로운 풍경을 지닌 전원같은 정원이다. 300평의 대지에 건축면적이 150평, 정원의 면적이 중정과 옥상정원까지 약 150여평에 이른다. 건축주는 처음부터 설계자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저 전문가의 손길에 맡긴다는 말씀으로 일관된 의지를 보여 주셨는데, 이를 수행하기란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 디자인 관련된 사업을 하시는 분이라 건축과 인테리어에 대한 안목이 대단히 높아 매번 나무와 꽃에 대한 주변 이야기(예를 들면 꽃말부터 나무의 전설과 유래 등)를 별도로 학습한 후 보고를 준비해야 했다. 공간 성격이니, 기능적이니, 경관적 접근이니 하는 딱딱한 보고형식보다 나무와 꽃에 얽힌 정보들을 이야기처럼 곁들여 들려드리니 자연스레 식물에 대한 재미와 관심, 그리고 이는 정원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정원은 늘 살갗이 스치는 자연이다한눈에 보이는 정원은 매력이 없다. 보는 장소에 따라 서로 다른 풍경을 연출해 보고 싶었다. 일상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1층의 공간인 식당과 거실, 서재 등이 정원 쪽을 향해 배치되어 있다. 식당에서 보이는 풍경은 자작나무를 열식하여 정원을 살짝 가리고 블루베리, 매화, 감나무, 앵도, 모과 등 과실수가 보이는 식재 계획을 통해 수목 사이로 좁은 오솔길을 냈다. 식당에서 자작나무숲과 작은 오솔길이 있는 고즈넉한 풍경이 연출된다.거실에서는 너른 잔디밭이 시원하게 보이고, 그 배경으로 식당에서 오솔길로 보이는 자작나무숲과 과수들이 켜를 이루어 좁은 녹지 폭에서도 풍성한 숲의 느낌을 준다. 시선의 포인트에 다간형 대형 마가목을 식재하여 봄의 꽃, 여름의 녹음, 가을에는 단풍과 열매로 시선을 끈다. 물론, 초겨울에도 빨간 열매로 스산한 겨울 하늘에 운치를 더한다.
조경설계·시공 _ 조경디자인 린(주)(이재연, 윤영조, 정윤호, 유충헌, 윤병철, 임정훈, 이설혜, 김은선, 김은지)건축설계 _ 건축설계사무소 U.A.D건축시공 _ 기로건설(주)
Yeoksam-dong garden, which is owned by a private housing area at the center of urban environment in Seoul, has various landscape views with garden, courtyard, roof garden and trail. A designer tried to represent different views when people see in different places.The view from the dining room to see blueberries, Japanese Apricot Flowers, Persimmon trees, Korean cherry trees and Quince which was planned to be planted and narrow trails were constructed among them. Therefore, a guest can gaze gentle landscape views with birch trees with narrow trails.At the living room, a feeling like to been in abundant trees which are birch and fruit trees on narrow trails. A point of view is focused on Mountain ash with flowers seeing elements: flowers in spring, greens in summer, maples and fruits in autumn and red-colored berries in winter as well.The most important thing to select types of trees is time and sightseeing. Some little changes beside flowers touch our heart. The arrangement for changes of flowers repeat until the late autumn, and the master plan is mainly based on changing by day, by week, by color and by season to be seen differen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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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Jeju Museum of Art)
2007년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09년 6월 26일에 개관한 제주도립미술관은 ‘건축과 관련된 조경 프로젝트’라는 점에 그 중요성이 있었다.미술관은 한라산 북쪽 산중턱에 동서 방향(서향 전면부)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전시된 미술품 감상과 더불어 아름다운 제주의 경관까지 덤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부터 출발한 조경계획은 미술관 건물을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풍경 건축(Architecture in landscape)’으로 연출하고자 하는데 기본개념이 주어졌으며, 나아가 주변 경관과 조화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는바, 북제주 입지여건과 환경 특성을 고려한 사려 깊은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였다.미술관 건물은 단순한 형태의 수평적 지형을 변형하여 보다 다양한 공간과 경관이 펼쳐지도록 하였는데, ‘대지의 조경(Landscape of the Site)’ 측면에서의 계획이 개념 전개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었다. 미술관은 사면부의 대지에 마치 건물이 튀어나온 형상으로 전면부는 지상부에 노출되어 있으나 건축물 후면부의 옥상정원은 이벤트 마당과 거의 같은 높이에 조성하는 방법으로 경관적 훼손을 최소화 하였다.
조경설계 _ (주)르바치(오웅성, 이태호, 노승현, 이종석, 이세환 외)건축설계 _ 간삼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조경시공 _ 청원녹화조경발주 _ 제주특별자치도위치 _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신비로 401면적 _ 38,744㎡준공일 _ 2009. 1. 30
Jeju Musuem of Art was started with the concept, ‘landscape with architecture’. It is located east and west direction (the western front direction) at the northern hillside on Mt. Halla (Hallasan).Visitors can watch many art works in beautiful spectacles of Jeju Island. The master plan was constructed on the basis which is the fundamental plan, ‘Architecture in landscape’ not building a simple architecture. It also planned to be harmonized with surroundings to consider location positions and approaches for Northern Jeju island.Outdoor spaces are mainly divided into four areas with geographical feature, landscape and symbolic characteristic for parking lots, lawn yard, reflecting pond, front yard, museum architecture, and back yard with event square and roof garden for flowering plants of 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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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 Peace a Chance
곧바로 이 공공 예술프로젝트 속으로 들어가 보자. 마운트 로열 파크(Mount Royal Park)의 서측면에 위치한 이 작품은 평화를 주제로 삼은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의 비전과 일치하고, 1969년 존 레논(John Lennon)이 오노 요코(Ono Yoko)와 몬트리올의 호텔 방 침대에서 펼친 평화 이벤트 ‘베드 인(Bed-In)’때 작곡한 ‘평화에 기회를 주세요(Give Peace a Chance)’라는 노래를 기념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보행자를 위한 특권굽어진 도로의 중간쯤에 위치한 이 작품은 180개에 달하는 석회암 석판으로 제작되어 평평한 땅에 나란하게 배치되었다. 석판 위에는 40개의 서로 다른 언어들로 ‘Give Peace a Chance’라는 문구가 양각으로 새겨졌다. 석판들 사이로 식물들이 간격을 두고 식재되어 표면에 방점을 찍으며, 주변의 숲과 조화를 이룬다, 미술가와 조경가가 함께 한 이 대상지의 위치 선택은 매우 효과적이다.이 작품은 장엄한 바위의 발치이자, 여러 개의 굽어진 산책로 중 하나에 발생하는 초승달 모양 부분에 설치되었는데, 이러한 배치를 통해 아래 편에 위치한 도시의 일부로 연결되도록 유도된다. 이 작품은 도시 풍경과 숲 지역을 교묘하게 이어주며, 도시에서 산지로 이동하면서도 보행자들이 단일하고 일관성 있는 환경으로 통합되도록 해준다. 린다 코빗은 “별개의 공간들 사이에 통과가 가능한 경계의 필요성이 발생하였고, 고립됨이 없는 경계를 설정했다”고 언급했다. 다양하고 관련 있는 전망을 제공하면서도, 보행자의 권리를 보호하고자 한 것인데, 이를 통해 옴스테드의 바람에도 부합되도록 했다.Authors _ Linda Covit(artist), Groupe Cardinal Hardy & Marie-Claude Seguin(landscape architect)Contractor _ Rainville & Freres with Terrapro ConstructionClient _ City of MontrealLocation _ Mount-Royal Park, Montreal, Quebec, CanadaCompletion _ 2010Photographer _ Marc Cramer
Straightaway the mission of this public art project is enticing : realize an artwork on Mount Royal Park’s southern flank in accordance with Frederick Law Olmsted’ vision, have peace as the theme, and commemorate John Lennon’ song ‘Give Peace a Chance’ written during his 1969 Montreal bed-in with Yoko Ono. From the perspective of exploiting the natural heritage of the mountain and its harmonious relation with the city, Linda Covit was the obvious choice for the project’ mandate. Influenced among other things by the philosophy of Japanese gardens, the artist has acquired over the years an experience sensitive to the landscape. Preoccupied with the memory of site, she endeavors to recreate intimate spaces within public contexts while favoring the interpenetration of the artwork, the site, and the stroller.The artwork on the mountain, which falls within the scope of the vast project of redeveloping the Peel entrance, is here the result of a close and fruitful collaboration between her and landscape architect Marie-Claude Seguin of Groupe Cardinal Hardy.
Privileged Position of the StrollerLocated almost midway along a winding road, the artwork is made of approximately 180 limestone slabs laid side by side on flat ground. The phrase ‘Give Peace a Chance’ is carved in relief on forty of them, written in as many different languages. Vegetation inserted between the stone slabs at distanced intervals punctuate the surface and echo the surrounding forest. The choice of the site by the artist and the landscape architect is very astute. Installed along one of the winding path’s crescents, at the foot of a majestic rock, the artwork fans open onto part of the city below. Deftly introduced between urban landscape and wooded area, it exploits the transition from the city to the mountain integrating the passer-by into a unified and coherent environment. In this regard Linda Covit talks “of a need for permeable boundaries between distinct places, of borders that define without isolating.” It is this intention to conserve the privileged position of the stroller while offering multiple and interrelated perspectives which, even in accordance with Olmsted’ wishes, is favored here.
Intimate and Introspective SpaceFrom the Peel Street entrance, the slow ascension of the site permits a gradual discovery of the artwork in the arc of a circle. Immense stones bordering the slabs on the ground discretely invite one into the heart of the artistic intervention.Sitting on the large boulders or wandering upright on the paving stones carved with words, the passer-by is led to live an experience of place, in a position of receptivity, in an atmosphere of tranquility and contemplation. Whereas the vanishing points unfold all around their horizon, the installation makes possible and accessible an intimate and introspective zone, like a secret garden within an urban park. The experience is also one of light. A changing light, shifting, scintillating or disturbing, irradiating or filtered by the leafy thickness shimmering their shadows on the surface of the “megaliths” depending on the hour of the day, in this way vibrating and transforming the forms.
Symbol of Belonging to the WorldA space for meditation and commemoration, this monument dedicated to peace, enveloped with Lennon and Ono’ message translated into 40 languages, aspires to gather, to be respectful. It’s humanist and universal reach as much as its evocation of Montreal’s cultural diversity, constitute a symbol of a person’s integration into his or her milieu and, on a larger scale, with his or her connection to the world. The synergy that resides here between mountain, city, river, walker and artwork is certainly, in its way, one of the fundamental expressions of this link of belonging.Strong through their mutual approach, Linda Covit and Marie-Claude S?guin have realized an installation at once silent and imposing, sober and noble, in the image of the intervention site and bearer of the human trajectory.Material _ Linda Cov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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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o Tadao _ 인터뷰: 안도 타다오에게 던지는 질문 7가지
Ando Tadao1941년 일본 오사카시에서 태어나 후리츠 죠토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부터 1969년까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독학으로 건축을 배웠다. 한때는 프로권투선수를 하기도 했으나 세계적인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에 흥미를 느껴 건축공부를 시작, 1969년 안도 타다오 건축연구소를 설립해 노출 콘크리트 공법을 통해 절제와 단순미로 표상되는 일본의 미의식을 표현해 온 세계적인 건축가이다. 예일대학교 객원교수(1987), 콜럼비아대학교 객원교수(1988), 하버드대학교 객원교수(1990) 등을 거쳐, 동경대학 건축학과 교수(1997)로 취임했다. 2003년 동경대학을 정년퇴임하고, 명예교수로 임명되었다. 현재 Tadao Ando Architect & Associates 대표로 재직중이다.
유 _ 따지고 보면, 디자이너는 학교라는 짧은 기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독학을 통해 자랍니다. 첫 질문은 단순하고 막연한 질문으로 시작할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후배들에게 독학의 세계에서 선배로서 단 한 가지만 조언을 해준다면?
TA _ 건축은 꽤나 성가신 일입니다. 우리들은 양성해 온 자신들의 이념을 도면에 담아, 건물에 생명을 불어 넣어 갑니다. 한편으로 클라이언트는 기능, 디자인, 자신의 취미 등을 건축가에게 요구하게 되죠. 대부분의 경우, 클라이언트에게 있어서 건축이란, 인생에서 가장 비싼 쇼핑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따라서 건축가의 생각과 클라이언트의 생각 사이에 마찰이 생깁니다. 서로 부딪치는 생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화를 거듭할 필요가 있으며, 가끔은 힘든 프로세스를 수반하겠지요. 그리고 간신히 설계가 끝났다고 해도 아직 건축가의 일은 끝나지 않습니다. 충분한 대화 끝에 완성된 주택에 대해서도 클라이언트가「좁다」며 다시 문제를 삼는 일도 있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에「누수가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전화를 걸어올지도 모릅니다. 건축가의 일은 완성하고 나서도 끝없이 계속되는 것입니다.이와 같이 건축은 정신력이 요구되는 노고가 많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사람의 안전과 안심을 지키기 위한 요새를 만든다는 점에서 인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긍지를 가질 수 있는, 내 일생을 걸어 지속할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문제가 대두되는 요즈음, 앞으로의 건축은 150년은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존재하며 사람들에게 사용되고,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것을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은 사회의 상황에 대하여 확실한 인식을 가지고, 자신의 일이 역사와 관련되어 있다는 의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국내에 한정된 시야가 아닌, 항상 세계를 응시하며 작업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나는 28세 때부터 설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가끔 시공도 하게 되어 만들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자기 스스로 독학을 한다는 것은 어려웠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스승이 없다는 점이 어떤 면에서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떤 면에서는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20대에 실현될 수 있는 것은 사소합니다만, 이 시기에 얼마나 노력하며 감성을 닦느냐가, 나머지의 긴 인생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젊었을 때 잘 되지 않는 일도 40~50대가 되면 꽃을 피우게 됩니다. 기세가 꺾일 것 같은 때도 있겠지만 사회를 위해 도움이 되는 훌륭한 일에 관련되어 있으므로, 젊은이들은 시야를 넓게 가지고, 자신의 인생의 본성을 전력으로 일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번역·진행 _ 한규희·어번닉스(주) 대표, 일본 (재)도시녹화기술개발기구 연구 제1부 연구원
유승종국민대학교 조형대학 건축학과 대학원에서 건축을 배움. 희림건축에서 다년간 건축 실무 후, 살아있는 재료를 사용하는 디자인에 흥미를 느껴 홀연히 도미, University of Pennsylvania 디자인대학원조경학과에서 수학했다. SWA, Mia Lehrer and Associates 등에서 조경디자인 실무를 익히고, 현재 희림건축의 조경디자인 Studio H+Scape 소장으로 근무 중으로, 혼돈과 혼성의 시대에 건축이 꿈꾸지 못하는 조경의 이야기를, 조경이 하지 못하는 건축적인 생각으로 풀어내는 하이브리드 디자인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한국 석유공사 사옥, 법무 연수원 이전청사 계획 마스터플랜, 2014 인천 아시아 경기 주경기장 마스터플랜 및 조경계획설계를 비롯하여 다수의 현상 및 설계프로젝트를 희림의 건축팀과 함께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