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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의 큰 꿈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터
새해 <환경과조경> 독자 여러분과 조경인 모두에게 희망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11년 1월부터 2년간 (사)한국조경학회 회장과 (재)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을 맡게 된 전남대학교 교수 양홍모입니다. 조경인 여러분들과 한국조경의 비전을 공유하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조경의 큰 꿈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조경운동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하는 중요한 일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한국조경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약과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비전을 세우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기 중에 수행할 단기비전을 제시하고 달성하는데 힘을 다하겠습니다. 학계와 업계, 학회와 지회, 집행부와 회원 간의 소통을 원활히 하여, 조경인 모두가 단합하여 공동의 발전 목표를 향해 가는 조경운동을 추진하겠습니다.둘째, 조경 고유의 영역을 지키면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조경기본법이 올해 안에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정부중앙부서와 지자체의 조경직 조기신설에 진력하겠습니다. 도시 공원과 녹지를 네트워크화 하는 ‘녹색인프라’구축이 국가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 후 하천생태계 관리와 2015년까지 3조 2천억이 투자될 지천의 하천복원사업에 조경분야가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도시하천, 제방녹화, 천변 회랑공간 및 습지, 강우유출수 관리, 그린스트리트를 네트워크화 하는 ‘청색인프라’ 구축도 국가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경영역의 확대를 위해 조경학회와 환경조경발전재단 공동으로 ‘녹색 및 청색 인프라’ 연구단을 조직하여 학계와 업계가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셋째, 정책 공동연구와 반영을 위해 국토해양부 등 조경 관련 공무원을 조경학회 부회장으로 영입을 추진하겠으며, 환경조경발전재단에 ‘조경홍보’ 부서를 설치하여 언론ㆍ정부ㆍ지자체에 대한 조경홍보를 강화하겠습니다. 학회와 발전재단의 미래지향적 역할과 원활한 소통을 고려하여 발전재단의 조직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조경발전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조경회관 건립을 추진하겠습니다.넷째, 조경영역의 확대를 위해서는 도시계획, 도시설계 등 인접 분야와 학술 및 정책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포용력과 통합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인접 학회와 공동으로 세미나 및 학술대회 개최를 추진하겠습니다. 영남지회와 호남지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으며, 연구회의 활성화를 통한 조경 발전을 위해 연구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다섯째, IFLA(세계조경가협회), I?FPRA(국제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 행정연맹), 한중일 심포지엄을 통한 외국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선진국과 조경분야의 기술교류를 확대하여 국내 조경업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학계의 연구활성화 및 세계화에 필요한 영문조경학회지의 발간에 노력하겠습니다.말씀드린 내용 중 부족한 부분은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보완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건강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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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차원의 인식 확대로 성장하는 조경
“경관(landscape)”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언어로 표현될 때 그 정의가 다소 모호해진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며, 그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정확한 단어를 선정하는 것은 각자의 책임입니다. 심지어 영어나 독일어에서도 Landscape이나 Landschaft는 그 의미들이 그리 명확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러한 단어들이 조경의 영역으로 들어올 때 그 의미는 더욱 복잡해지지만 우리는 “조경”이란 지붕 아래 이 모두를 수용하고자 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일부 국가들에서 내세우고 있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니 에콜로지컬 어바니즘이니 하는 용어들에 혼란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우리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 이보다 더욱 중대한 문제와 도전들에 직면해 있으며 이런 용어 만들기에 소모적인 논쟁을 벌일 여유가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볼 때 조경은 아직 독자적으로 충분히 성장하지 못했으며, 심지어 어떤 국가들에서는 아직 조경이라는 분야조차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 “조경”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유럽에서는 이미 많은 국가들이 Landscape Convention 협정에 동의하고 또 참여하고 있는데 이는 경관을 보다 포괄적으로 정의함으로써 경관에 대한 종합적인 시각을 만들어가는데 그 목표가 있습니다. 이때 정의되는 경관은 우리가 조경을 하는데 있어 단지 미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행복을 추구하는데 필요한 하나의 요소로 판단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IFLA는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글로벌 차원의 Landscape Convention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러한 협정들은 우리 조경분야의 중요성을 알리고 경관을 다양한 공간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미디어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인류는 점차 기후 변화와 홍수, 식량 및 물 부족과 같은 심각한 문제들에 봉착하고 있으며 조경은 우리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미 많은 교수들과 선진 기업의 CEO들이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제 조경분야가 경관과 관련된 많은 일들에 더욱 적극적으로 관여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Topos의 편집장으로서, 저는 이제 조경분야가 단지 몇몇 유명 조경가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제적 차원의 인식 확대와 평판을 통해 성장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이런 측면에서 저희 나 <환경과조경>같은 전문잡지가 전 세계의 사람들을 연결하고 조경분야의 발전을 유도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경을 초월하여 지식을 나누고 더욱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는 것은 우리 조경분야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마지막으로 새해가 <환경과조경>독자 여러분께 매우 성공적이고 행복한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It is a significant fact that in many languages the term for landscape is ambiguous. You need to define exactly what you mean to chose the correct term. Even in English or German, landscape or Landschaft is not as clear as a term as it suggests. Now, when it comes to landscape architecture, things could get even more complicated. But we can take it easy while focusing on one name, landscape architecture as the roofing label for the profession. So we do not need to get confused with landscape urbanism or ecological urbanism or whatever may be coined in Harvard or Melbourne or London.The challenges are big enough, no time to waste in debates about names, the content is important, to jobs to be done. Still landscape architecture is not emancipated or did not even emerge in so many countries on this globe, that’s why it is important to make a commitment on landscape architecture.In January there is the IFLA’s Asian Pacific Region’s conference in Bangkok, which will show the development and the dynamic growth we are facing. It is obvious that no longer Europe and America are leading the changes in global economies. There is more and more expertise in Asia and probably, and the job for landscape architects is harder and more than necessary to control the growth of cities and the use of resources.In Europe many countries signed the Landscape Convention which provides a comprehensive view on landscape, defining landscape in a holistic way. It is not all about beauty when we talk about the work of landscape architects, but it is part of the deal as well as our contribution in the pursuit of happiness. IFLA is trying to establish a global landscape convention and is debating this with UNESCO. Such an agreement would help to demonstrate the importance of our profession, to talk about landscape as the media where problems have to be solved on all levels.Mankind is facing severe problems like climate change, raising currents, floods and shortage of food and water. Landscape architecture can provide knowledge, skills and techniques to improve conditions of life, to establish a healthy environment. There are many teachers and CEOs of well established firms telling students and colleagues that it is time to take the lead. We have to claim for leadership in landscape related processes.As editor of Topos--The international Review of Landscape Architecture and Urban Design, I am expecting the profession to grow, not only by figures but also by reputation, globally. Reviews like ELA or ours are playing an important role for supporting the profession and linking people around the world. Dissemination of knowledge and communication across borders is important for any move.I wish all readers of ELA a very successful new year--and happiness, for 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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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LA와 함께하는 한국 조경인들의 역할 기대
한국 조경인 여러분. 우리는 지난 2010년 정치 경제적으로 또한 환경적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우리 조경분야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으며, 이를 위해 IFLA는 여러분들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올해 IFLA의 주요 목표는 World Landscape Convention을 창설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유네스코(Direction for Culture from UNESCO)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경관을 국제적 의제로 포함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경관은 생태적, 사회적, 경제적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경관을 보호하고 발전시키고 관리하는 것은 기후변화와 생물종 다양성에 대한 부정적 효과들을 완화시키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조경분야는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오염되거나 버려진 땅들의 경제적 가치를 재평가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우리는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일할 파트너들을 찾고 있는데, 현재 세계건축가협회(Internationalb Union of Architects), 세계도시및지역계획가협회(International Society of City and Regional Planners) 등과 MOU를 체결해 UNESCO에 IFLA를 위한 지원 서한을 보내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세계 각국에서 국가경관강령(National Landscape Charter)을 만들어 정부기관과 타 전문분야, 그리고 일반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경관에 대한 인식을 확산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오는 2011년 4월은 IFLA가 정한 “세계 조경의 달(International Landscape Architecture Month)”로 핵심 주제는 “학제간 협력(Interdisciplinary Practice)”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전문가들의 참여가 요망되며, 이것이 더욱 복잡해진 글로벌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통합적 연구과제와 이벤트를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실무위원회는 올해 IFLA 조직 전반에 걸쳐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새해엔 건강과 행복 속에 더욱 즐거운 직장생활이 되시길 바라며 여러분과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생활이 사랑과 행운, 축복으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We are coming to the end of yet another cycle! 2010 was an intense year, full of highs and lows in politics, economics and in realm of environmental issues. For me personally, the year was complete with many new experiences. It has already been more than 6 months since I assumed the role of IFLA President. This new role has made me face diverse challenges and travel a great deal. IFLA occupies the majority of my professional time and I feel truly honored to have been given the opportunity to represent our beloved profession all over the world. The most wonderful part of holding this office has been having the opportunity to form new friendships in many countries with people who share our commitment to the Landscape. There is much to be done with regards to fostering awareness of our landscape and IFLA can use all the help it can get.IFLA´s primary objective is currently the creation of a World Landscape Convention. We are working together with the Direction for Culture from UNESCO, to achieve this goal and generate a tool with the potential to put landscape on the world agenda. The landscape is comprised of ecological, social as well as economic components. This means that, protecting, developing and stewarding the landscape is essential in order to create and adapt mitigation strategies that will combat the affects of climate change and also protect biodiversity. Additionally our profession has a potential to achieve a better quality of life for all and the duty to revaluate the economic value of polluted and deteriorated sites. At this time, we are seeking partners to help us with this endeavor. With the goal of inviting professionals from other disciplines to participate with us, we are first asking that the professional representatives with whom we have a Memorandum of Understanding, such as the International Union of Architects (UIA), the International Society of City and Regional Planners (ISOCARP) and others to help us by writing letters of support, addressed to the UNESCO General Director. Furthermore, we are encouraging National Associations to work on their National Landscape Charters and also invite their governments, other disciplines and the public to participate, in order to begin a “bottom up” process of awareness with respect to the landscape. The Charters have been a huge success within Latin America and we have accomplished 6 charters (Colombia, Mexico, Costa Rica, Brazil, Venezuela and Argentina) within the last 6 months. We kindly invite you to participate in this crusade for our Landscape and invite other disciplines to share this important task. Additionally, I would like to remind you, that the central theme for the International Landscape Architecture Month “April 2011” is Interdisciplinary Practice. This means, all associations in the World, and by extension you as well, dear Korean friends, are invited to organize a project or event focused on this issue, which is crucial to developing integrated proposals that can face up to the challenges of our complex world. Within our Executive Committee and throughout the IFLA organization, we are putting a special focus on communication. We just created a Communication Committee during our last World Council and we are working very hard to stay in touch with all our members world-wide, while also creating links with other disciplines, first with our partner associations but in the future, with others not yet associated with IFLA . I would like to cordially ask that you stay in touch, through your delegates, through our webpage and the Newsletter (IFLA-News). I hope the New Year brings you all health, happiness, interesting and interdisciplinary work, wonderful moments together with the people you love, luck and many bless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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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포츠를 통한 10년간의 우정 확인
대한민국 조경인 축구단은 지난 11월 3일부터 7일까지 4박 5일간 일본 최대의 휴양지 오키나와에서 개최된 제10회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에 원정참가하였다. 10주년을 맞아 성대하게 치러진 이번 대회는 매회 양국을 오가며 대회를 개최하는 전통에 따라 일본 조경인 축구단의 준비로 사전행사, 축구대회, 세미나, 환영만찬 등 정겹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스포츠를 통해 다져진 양국 조경인들의 10년간의 우정이 돋보이는 행사였다.본 행사에 앞서 한국 조경인 축구단은 이번 대회를 주관한 일본 측의 초청프로그램에 의해 개최 3일 전 가족들과 함께 오키나와에 입국, 일본 조경인 축구단의 안내를 받으며 세계문화유산인 슈리성과 나카구스쿠 성터를 비롯해, 나카무라 가옥, 해양엑스포공원, 츄라우미 수족관 등 오키나와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한국선수단 가족들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일정 등 세심하게 준비된 일본측의 배려에 특히 감사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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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조경인 첫 해외봉사활동 성공적 성과(2)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의 ‘희망놀이터’ 현장을 찾았을 때, 놀이터는 태극모양의 형태를 갖추고 있을 뿐, 메콩강변의 바람이 몰아치는 텅 빈 공간이었다. 이 빈 터에 어린이 놀이시설물을 설치했던 과정은 지난 11월호에 자세히 전달했기 때문에, 이번 12월호에서는 현장체험을 통한 개인적인 견해와 앞으로 우리가 나눔과 기부를 통해 수행할 수 있는 과제는 과연 어떤 것일까 하는 내용을 기초로 하여 글을 전개하고자 한다.
라오스 희망놀이터 기부사업의 성과보람으로 다가온 일: 희망놀이터 기부사업라오스는 미지의 국가였다. 어린이 놀이터 기부사업에 대한 논의가 있을 때 막연하게 그려지는 제3세계, 빈곤국이었고, 그 곳에서 행할 우리들의 일과 그 결과를 구체적으로 그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일이 아닌, 어린이들을 위한 일이기에 변금옥 여성분과위원장이 추진한 놀이터조성 기부사업에 동참하게 되었다. 올해 초부터 모 신문사에서 ‘희망나누기 대행진’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었다. 그 기사를 대하면서 흔히 알고 있는 물질적인 기부만이 아닌 자신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일 또는 재능 등에 대하여 숙고를 하곤 했었다. 우리 주변의 환경, 물리환경(physical environment)의 조성과 개선을 위한 일이 조경분야의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지닌 능력으로 또 다른 형태의 기부사업에 동참하는 것은 삶에 보람을 안겨 주리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한 생각과 함께 올해 참여했었던 일이 도시연대에서 이끄는 ‘한평공원 만들기 사업’이다. 크게 기여를 하지는 못했으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뜻을 같이 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기에 희망놀이터 기부사업에도 긍정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었다.조경사회 여성분과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희망놀이터 기부사업’은 놀이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 어린이들의 놀이환경과 접하는 것은 내게 고향어귀에 들어서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순수함과 열정으로 학업에 임했던 대학원시절을 떠올리며 환경의 나눔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 당시 졸업논문 주제를 정하는 데는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그들의 해맑음이 더욱 환하게 비쳐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밝고 건강하게 자란 아이들이 건전한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함께 했었다. 놀이환경은 단순한 놀이시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창의력과 잠재력을 키워낼 수 있는 공간이고 내가 그러한 공간을 만드는데 작은 모퉁이돌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부심이 있었다. 아주 오래전의 일이지만 순수하고 진솔한 자세로 학문의 세계에 접했던 시간을 떠올리면서 어린이놀이공간을 조성하는 현장에 함께 하는 일은 보람된 일이 되리라 생각했다. 더욱이 놀이환경이 열악한 제 3세계에서 우리 전공분야와 접목된 일을 하는 것, 조경인의 힘이 모아져 지속적으로 기부사업이 이어지기를 희망하는 글을 써서 다른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으면 했다. 기부사업에 대한 나의 이러한 기대와 바람은 라오스의 희망놀이터 조성 현장을 지켜보면서 증폭되었다. 현장학습의 결과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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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을 말하다(4)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어떤 일을 결정할 때 7대 후손까지 고려하여 결정했다서울은 이제 생긴지 60년이 지난 낡은 도시다. 1960, 70년대에 지어진 콘크리트 건물들이 이전 및 수요의 급감으로 인해 그 용도를 잃었고 이는 도시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비단 서울뿐만 아니라 각 지방에서도 마찬가지의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앞으로의 도시계획은 무조건적인 신도시 건설이 아니라 어떻게 도시를 재생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용도가 사라진 건축물과 기반시설들을 안고 있는 구도시와 새로운 욕구를 가진 신 수요계층이 어떻게 하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지가 문제해결의 핵심이다. 우리는 여기서 “어떤 일을 결정할 때는 7대 후손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하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그동안 대한민국의 재개발 방식은 이렇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재개발 기본 계획을 세우고 구역을 정한 뒤, 구역 내 부동산 소유자들이 조합을 만들어 시공사를 선정(대개 대형 건설사가 선정되기 마련이다)하고 선정된 시공사가 기존의 모든 건물을 철거한 뒤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이 과정에서 집값이 치솟게 되고 따라서 이 집값을 감당할 수 있는 이들이 주택과 상가를 분양 받게 된다.위와 같은 상업적 이해를 앞세우는 대형 건설사 주도의 한국형 재개발 관행은 세입자 보상 갈등, 용적률을 높이는데 치중한 고층 아파트 일색의 획일적 주거 형태 양산, 과도한 집값 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박탈감, 개발 이익이 건설사와 투기꾼 등 소수에게 집중되는 현상 등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위에 열거한 문제들의 비극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예가 바로 지난 2009년 1월에 발생한 용산참사이다.이제 우리나라도 이러한 무차별적인 개발 풍토에서 벗어나 더불어 사는 도시를 만들려는 노력과 함께 재생을 근간으로 도시 재개발에 임해야 할 때가 아닌가한다.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이미 경험하고 이에 대한 해결점을 모색한 세계의 몇몇 도시를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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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의 식물이야기(8): 사람과 같이한 식물의 긴 역사 1
자원에서 녹색의 구원자로갑자기 너도나도 녹색시대를 말한다. 마치 주문이라도 외는 성싶다. 녹색이 아니면 이제 말이 아니다. 녹색의 말이 너무 많아서 말이 녹즙이 되어 흐를 것만 같다.녹색시대라면 식물의 시대라는 뜻일 것이다. 사람도 녹색이 아니요, 동물도 녹색이 아니고, 돈도 만 원짜리 지폐 빼고는 녹색이 아니니, 녹색시대는 식물의 시대라야 마땅하다. 이제 인류는 녹색에 다시 희망을 걸고 있다. 자원식물로 실컷 쓰고 당연시 여기고 무관심했던 식물들에게 이제 지구의 건강을 책임지우려 한다. 하긴 식물이 아니면 지구와 사람의 건강을 누가 챙기겠는가. 식물의 끝없는 가치가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식물이 세상의 주인 자리를 되찾으려나보다. 그런 의미에서도 식물의 자원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식물과 사람과의 긴 역사를 한 번 되돌아 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지난 회에 말한 식물의 족보를 찾겠다는 것은 바로 이 뜻이다.사람과 식물은 참으로 긴 세월을 함께 했다. 그 긴 세월 속에 식물이 사람에게 단순히 쓰임새 있는 존재이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정원은 어떠한가. 정원 속의 식물은 쓸모 있는 식물이 아니다. 아니면 가장 쓸모 있는 식물인가? 정원의 역사가 오래되고 보니 정원 속에서도 식물의 의미가 많이 퇴색해 버렸다. 이제 정원에서도 녹색 주문을 외야 할 것인지.정원을 만드는 사람들은 정원에 심을 식물들을 선발함에 나름대로 기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기준을 두고 식물을 선발하는 편이 전혀 무방비 상태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물론 그 기준은 다양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정원의 장소성’이라는 것을 식물에게 한 번 맡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식물을 통해 정원에 이야기를 담아 낼 수도 있다. 그러려면 우리가 먼저 식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식물도감에 나오는 식물학적 지식이나 생태적 특성만 가지고는 부족하다.식물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아주 오래된 과거 속에 묻어두고 왔다. 그 이야기를 들으려면 우선 식물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 가야 한다. 그 끝은 아마도 신화의 시대일 것이다. 신화의 시대에 사람들은 식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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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따라 밟아본 삼국지 유적과 경관(9)
전설의 신의 화타의 고향 박주
화타(華陀)의 고향 패국 초군은 현재 안휘성 박주로서 조조도 동향사람이다. 박주 시내에 들어서니 두 사람과 관련된 유적들이 여기저기 있었다. 시내 가로 한복판에 거대한 조조석상이 서 있고, 가족묘를 중심으로 조씨공원, 군사훈련 시설이었던 조조운병도 등이 있었고, 화타의 출생지에 화조암, 대규모 약재시장이 시내 중심지에 있었다. 시내에 위치한 화조암 입구에 들어서면 화타상과 화타에 관련된 자료가 전시된 화타기념관이 보인다. 이어서 화타가 태어난 바로 그 장소에 화타의 호를 따서 원화초당을 세우고 화타상을 모셔놓았다. 그 일대에는 아름다운 정원과 연못이 있고 오금희를 시연하는 오금희단이 있다. 후원으로 들어서면 각종 약초를 재배하던 약초원으로 이어진다.
화타는 오금희(五禽戱)라는 양생법에 능통했는데, 오금희라는 것은 호랑이, 사슴, 곰, 원숭이, 새의 동작을 모방한 운동으로 수련하면 병이 없어지고 수족을 자유롭게 하여 기맥을 통하게 한다는 것이다. 제자 오보(吳普)가 이 도인술을 시행하여 90세까지 젊은이같이 살았다고 한다. 기념관에는 이 동작을 보여주는 벽화가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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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두 고택
일두 고택은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262-1에 위치하며, 조선 성종 때의 대학자인 정여창(鄭汝昌) 사후(死後)인 1570년대에 후손들이 중건한 것으로, 약 10,000㎡ 의 집터에 솟을대문, 문간채, 사랑채, 안사랑채, 바깥곳간채, 사당, 석가산 등이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지정 당시에는 가옥 소유자의 이름을 따라 함양 정병호 가옥(咸陽 鄭炳鎬 家屋)이라 하였으나, 이 가옥이 일두 정여창의 생거지에 중건한 것임을 반영하여, 2007년 1월 그의 호를 따라 “함양 일두 고택”으로 지정명칭을 변경하였다. 1984년 1월 10일 중요민속자료 제186호로 지정되었다.
Ildu old houseIldu old house which is located in 262-1, Gaepyeong-ri, Jigokmyeon, Hamyang-gun, Gyeongsangnam-do is 10,000㎡ area. It was a house of Jeong Yeo-Chang, a great scholar, in the King Seongjong’s reign and the present house was reconstructed by his descendants in 1570. Its first name was Jeong Byeong-Ho’s house according to the owner’s name but the name was changed in January, 2007 according to Jeong Yeo-Chang’s pen name because the site was his live branch. The aesthetics of adaption is connected spatially, topographically, and functionally with Anchae, Sarangche, Gamyo and the artificial hill. It was appointed as Important Folk Material no.186 in 10th, January,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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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낸 엘린
낸 엘린 Nan Ellin- 유타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Dept. of City & Metropolitan Planning, University of Utah)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더 큰 사회문화적 맥락과 인간성, 그리고 우리와 땅과의 유대관계를 도와주기 위한 디자인의 목적을 외면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특히 그것이 디자인의 사회적 측면, 즉 평등문제와 접근성, 편안함, 웰빙 등을 무시하거나 지역주민들이나 역사를 외면할 때 그 심각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정의한다면?나는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을 생태적, 문화적 시스템과 건물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조경과 도시설계를 결합시킨 것으로 폭넓게 정의한다. 이 개념은 사실 오래 전부터 존재해온 것으로 생각되는데, 말하자면 자연적 요소와 구조물, 그리고 장소의 전통성을 아우르는 시각에서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심지어 산업사회 이전 특히 고대 인도건축이나 동양의 풍수와 같은 개념에서도 존재해 왔으며 산업사회와 후기 산업사회에는 하워드의 전원도시 이론을 시작으로 미국의 지역계획협회, 영국의 타운스케이프 운동, 경관생태학, 도시생태학, 모방생물학 등의 개념과 더불어 확산되어 왔다.하지만 지난 한 세기동안 빌딩산업의 영역과 복잡성이 더욱 확대됨에 따라 건축, 조경, 도시계획, 도시설계 등 세부적 분야로 분화되면서 서로간의 협력은 고사하고 오히려 경쟁의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지난 수십년 동안 우리의 건축 환경속에서 발견되는 상당히 많은 문제들이 이러한 협력의 부족에 기인하고 있다. 우리가 서로 한 테이블에 앉아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다양한 전문지식들을 모아 종합적으로 취합할 때 보다 나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지만, 서로간에 상대를 이기려는 경쟁을 시작할 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1990년대 이후, 사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바로 잡기 위해 다양한 전문분야의 공동 협력을 도모해왔다. 나는 이러한 노력들을 한마디로 “환원적 어바니즘”이라 정의하고 싶다. “환원적 어바니즘”은 공동창조 속에 이루어지며 이는 생태적 시스템뿐만 아니라, 문화 역사적 전통과 지역공동체, 그리고 특정장소에서 이루어진 과거의 노력들과 다른 나라들에서 진행된 노력의 성과물들을 폭넓게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공동창조” 혹은 “함께 창조한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협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관련된 이익 당사자들의 협력은 물론, 동시대 다른 이들의 노력들과 대상 부지의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지리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통해 가능하다. 따라서, “환원적 어바니즘”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백지상태에서 접근한다기 보다는 특정 장소의 주어진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것은 문제 혹은 결함의 발견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과 가치의 발견에서 시작하는 것이다.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은 현존하는 장점과 중요한 전통을 인식하고 지역 공동체를 참여를 아우를 때 “환원적 어바니즘”의 틀 안에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이 기존 건축과 도시설계를 대체하려 한다거나, 프로그램 보다는 부지의 형태만을 중시하는 기존 접근들만을 비판한다면 결코 “환원적 어바니즘”을 설명할 수 없다.
What is your best definition of Landscape Urbanism?I define landscape urbanism broadly as the combination of landscape architecture and urban design through interweaving ecological, building, and cultural systems. This concept has been around a very long time - shaping places with an eye toward integrating natural settings, structures, and the traditions of a place. It was prevalent during pre-industrial times with, for instance, Asian geomancy (or feng shui) and Vedic architecture. And it then emerged sporadically during the industrial and postindustrial periods with the garden city, the Regional Planning Association of America, the British townscape movement, landscape ecology, urban ecology, biomimicry, and others. As the building enterprise expanded in scope and complexity over the last century, however, we divided labor into architecture, landscape architecture, planning, and urban design.While it had grown essential to specialize, there was an unfortunate lack of collaboration among these fields, indeed at times, even a competition. Many of the problems in our built environment over the last century can be attributed to this lack of collaboration. When people are brainstorming with one another, bringing their various areas of expertise to the table, and synthesizing them, we produce better outcomes. But when we start having turf wars, that does not happen.Many realized this problem and have been working to correct it by bringing the disciplines and professions back together in a beneficial way, particularly since the 1990s. I describe these efforts collectively as “estorative urbanism”. Restorative urbanism engages in co-creation, ensuring we recognize cultural and historical traditions as well as ecological systems, local communities, and other existing assets, including work done previously in a particular place and related practiceselsewhere around the globe. Co-creation, or creating together, translates into professional collaboration, working with stakeholders, and recognizing context historic, social, political, economic, and geographical as well as contemporary best practices. In this way, restorative urbanism builds upon given assets of any particular place, rather than presume a tabula rasa. It begins with these givens or gifts rather than with problems and deficits. Landscape urbanism would figure within the restorative urbanism efforts when it recognizes existing strengths and importanttraditions and when it engages communities. It would not demonstrate restorative urbanism, however, when it attempts to supplant architecture and urban design or ascribes priority to site and form over pro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