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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Memorial Park
서울추모공원 ‘하늘오름’
Landscape Architect _ HAEAHN ARCHITECTURE(Landscape Architecture Team) + Balmori Associate Construction _ Hanwha Engineering & ConstructionClient _ Seoul Metropolitan, Seoul Metropolitan Facilities Management CorporationLocation _ 68, Wonji-dong, Seocho-gu, Seoul, KoreaSite Area _ 36,453㎡Landscape Area _ 20,675㎡Completion _ 2011.12Photograph _ Park, Sang BeakEditor _ Lee, Hyeong JooTranslator _ Ahn, Ho Kyoon
서울 시내 최초의 화장시설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도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장시설이 없어 타 시도 화장장을 이용하거나 4~5일장을 치르는 등의 불편을 감수해왔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서초구에 화장시설을 마련하여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하였으나, 혐오시설로서 인식되는 화장시설이 도시 내에 자리하는 것을 꺼리는 사회적인 분위기로 인하여 10여 년간 시설 마련이 미루어져 왔다. 그러던 차에 지난 2008년 두 가지의 조건을 충족시킨다는 전제하에 서울추모공원 건립공사 사업이 시행되었다. 그 첫 번째 조건은 주변 환경과 일체화하여 외부의 어느 곳에서도 화장시설로 인식되지 않도록 하는 것, 둘째는 무공해화장시설로 유해가스와 백연설비를 완벽히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배경으로 건립이 진행된 서울시내 최초의 화장시설이 ‘서울추모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The First Crematorium in Seoul Even though Seoul has the largest population in the country, it does not have any crematorium; as a result, the residents should use the facilities in neighboring cities. In order to solve this problem,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tried to establish the city’s rst crematorium. However, the plan has continues to be postponed for over a decade. In 2008, the construction of a memorial park got started on two conditions. One is that the building is not to be recognized as a crematorium being integrated into surrounding landscape. The other is that it should be constructed as a clean crematorium free from any kind of noxious gases or polluting chemic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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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ube city
디큐브시티Landscape Architect _ Oikosdesign landscape + architectureConstruction _ DAESUNG Engineering & ConstructionLandscape Construction _ CORYO Landscape Architecture Co., Ltd, DAESAN L&C, HANSEL GREEN Co., Ltd, JSBinc, DONG SEO CORPORATIONLocation _ Sindorim-dong, Guro-gu, Seoul, KoreaSite Area _ 25,756㎡ Landscape Area _ 9,260㎡Completion _ 2011Photograph _ Oikos design, DAESUNG E&C, Park, Sang BaekEditor _ Park, Sang Baek새로운 Life Style의 생활화와 지속적인 도시의 변화를 이루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일대에 조성된 복합문화시설인 디큐브시티는 “자연과 문화의 연계”를 컨셉으로 조경을 포함한 조형적인 조화와 표현으로 창의적인 환경디자인을 완성하였다. 이번호에서는 지난 8월호에 이어 디큐브시티의 소개와 함께 설계자인Oikosdesign의 아네모네 대표로부터 설계 의도 및 디자인 전개 과정을 비롯한 소재 및 식재, 준공 후 중점 점검 사항, 디자이너의 생각과 디자인 철학 등을 들어보았다.
D-Cube City sets to lead new life style and sustainable urban changes in Sindorimdong, Guro-gu, Seoul as mixed-use cultural complex. This place formulates a co-existence of nature and culture through an e-pression of harmony and creative environment design. Following the last issue, the D-Cube City and its planning concepts, design concepts, materials and plantation, major supervision points after completion, design idea as well as design philosophy of Anemone Beck Koh, the principle of design studio Oikos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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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한국조경이 될 수 있기를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세상이 펄펄 끓고 있다.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의 8월 초순 낮 최고기온은 체온보다 높은 38도에서 40도를 넘어섰다. 서울 지역의 하루 중 최고기온이 평균 35도 안팎을 기록해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특보가 발령되었다. 1908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기상 전문가들 사이에서 1994년이 더위가 가장 극심했던 해로 악명이 높다. 그해 7~8월 동안 서울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은 날이 15일 이었고, 7월 24일 서울기온이 38.4도로 치솟아 90일 동안 1,083명이 더위 탓에 숨졌다는 기록이 있다.올해 6~7월에는 기상관측 이래 104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는데, 타들어가는 조경수목을 살리기 위한 조경인들의 가슴도 바싹 타들어갔다. 식물은 생장이 가능한 임계온도臨界溫度를 초과하면 회복하지 못할 만큼의 피해를 입게 된다. 수종에 따라 다르지만 기온이 35도를 초과하면 온대지방 식물은 고온 피해를 입기 시작한다.올해는 짧은 장마를 예보해서 홍수피해는 없으리라는 전망이지만, 작년 여름은 집중호우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있었던 한 해였다. 100년 만의 폭우로 기록된 수도권 집중호우는 연 강수량의 40%인 587㎜를 사흘 만에 쏟아 부으면서 우면산을 중심으로 산사태, 한강의 수위상승으로 인한 침수 등으로 조경현장에도 막대한 피해를 가져왔다.우리가 겪고 있는 기상현상을 살펴봤을 때 조경분야는 가뭄 피해, 이상고온에 의한 피해, 장마철 홍수 피해 그리고 태풍에 의해 나무뿌리가 뽑히거나 넘어지는 피해, 겨울철 동해 등 1년 중 한시도 마음 편하게 보낼 수 없는 상황에서 기후급변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에 노출되어 있다. 조경공사의 완료는 수목의 활착과 함께 이루어지지만 준공 이후에도 유지관리 부실이라든지 천재지변에 의한 피해 등으로 수목 등이 훼손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조경공사는 준공 이후의 유지관리에 따라 완성도가 높아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천재지변에 의한 피해로 수목 등이 고사한 경우에 그 책임을 하자라고 하여 시공자에게 전가 할 수는 없을 것이다.조경공사 하자와 관련된 법 규정에는 건설산업기본법, 국가를 상대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그리고 조경공사 표준시방서 등이 있다. 이상의 관련법 규정을 기초로 작성된 조경공사 표준시방서에는 구체적인 하자 보수의 대상과 면제사유를 명시하고 있다. 하자보수의 면제사유는 천재지변폭풍, 홍수, 지진 등과 이의 여파에 의한 경우와 준공 후 유지관리 비용을 지급하지 않은 상태에서 혹한, 혹서, 가뭄 염해 등에 의한 고사 발생 시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와 같이 표준시방서에 면제 규정이 있음에도 분쟁이 발생되었을 경우 천재지변의 구체적인 세부기준을 적용하지 못해 실질적으로 시공자의 책임으로 귀속되는 부당한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수목 고사의 원인이 유지관리 부실에 기인하는 것인지 아닌지의 판단에 분쟁의 여지가 있으므로 하자기간 중 유지관리 비용을 발주단계에서 예산에 편성하여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시 등의 지방자치 단체와 민간 발주처에서는 시공자에게 유지관리비를 따로 지급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 준공 후 유지관리비를 지급하고 시공자로 하여금 하자기간 동안 관리할 수 있도록 하여 하자책임에 관한 분쟁도 피하고 공원녹지의 질적 향상도 올리기 위한 조치가 절실히 요구된다.또한 기후변화 관련재해가 빈번할 것으로 예측되는 시점에서 천재지변의 범위 및 세부적 기준이 2012년 개정되는 조경공사 표준시방서에 반영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범 조경단체 및 기상기후 전문가, 국가 기관 및 시민단체 등 관련분야가 세미나 등의 자리를 함께 하여 현안 및 문제점들을 도출하고 해외사례 등을 분석하여 천재지변으로 인한 하자처리 기준안에 대한 조경계의 입장을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
Koreans have been suffering from a series of tropical nights and scorching heat these days. As of mid-afternoon, the country’s southern provinces have experienced the temperatures from 38 to 40 degrees, which are well above the body temperature. In Seoul, the mercury has usually surged to 35 degrees, with severe heat warnings being issued across the nation. Experts agree that 1994 could be the most notorious year for its record-breaking temperatures. According to the record, during the months of July and August, Seoul had a total of 15 days with the temperatures over 35 degrees, with the highest temperature recorded at 38.4 degrees on July 24. Unfortunately, the summer heat caused 1083 deaths for 90 days.
In June and July this year, the country was in, arguably, the severest drought in 104 years, and there were many landscape architects out there making efforts to help trees and plants survive the harsh weather conditions. When exposed to critical temperature for a certain period of time, it is often impossible for plants to recover from the damage done to them. Although the degree of harm varies depending on the kind of trees and plants, temperate plants become vulnerable when the mercury hits 35 degrees or higher.
While the forecast of a relatively short rainy season makes us expect little ood damage this summer, we still remember suffering from countless casualties and widespread property damage caused by heavy rain the previous year. The torrential rains that ooded the metropolitan area of Seoul poured 587 mm, 40% of the region’s annual precipitation, leading to landslides and overows and, consequently, doing a good deal of damage to many landscape architecture projects.
Considering the weather conditions we have experienced so far, we can conclude that the industry is exposed to direct damages from drought, abnormally high temperature, ooding, typhoons, and cold weather. Landscaping projects are completed by the time trees begin taking root, but there are numerous cases where trees are severely damaged due to poor management and natural disasters afterward. As a result, the quality of a landscape architectural project is likely to be enhanced depending on management and maintenance procedure after completion, and it might be totally unreasonable to blame the operator after trees and plants wither away because of particular natural calamities.
There are several laws and regulations related to the possible defects of landscaping projects. Based on them, landscaping project standard specications are composed, which dene a range of defect repair and list causes for exemption. The reasons for exemption include natural disasters such as storm, ood, and earthquake, and withering of trees caused by mismanagement with maintenance cost not fully paid to an operator. However, in spite of these standard specications, landscape architecture operators are constantly blamed for the damages caused by natural disasters because of the lack of more detailed denitions and criteria to clarify where the responsibility lies.
It might be desirable for an operator to include expenses for maintenance in total budget of a project as there is often a disagreement when assessing who is more responsible for trees and plants dying of drought or ood. Since local governments including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and ordering organization of a private sector are reluctant to provide operators with maintenance and administration fee, steps should be taken to force ordering entities to be responsible for the management expenses and let operators fully take care of the landscaping project after completion. It will contribute a great deal to reducing unnecessary conicts and enhancing green spaces around.
As more natural disasters are expected to break out due to global climate change, more specic range and detailed denitions of the natural calamities should be reected on the standard specications that are supposed to be revised this year. Landscape architecture organizations, meteorologists, government agencies, and civic groups can discuss urgent issues and related problems, by holding seminars and studying foreign practices. The landscape architecture industry should make clear where it is standing and what it is aiming 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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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ino de Santiago(까미노 데 산티아고), 고독한 영혼의 길
마음을 씻고 닦아 비워내고길 하나 만들며 가리.
이 세상 먼지 너머, 흙탕물을 빠져나와유리알같이 맑고 투명한,아득히 흔들리는 불빛 더듬어마음의 길 하나 트면서 가리.
이 세상 안개 헤치며, 따스하고 높게이마에는 푸른 불을 달고서,(제목: 마음의 길 하나 트면서, 이태수. 시인, 1947~)
까미노(Camino)는 스페인어로 길道이라는 뜻이다. Camino de Santiago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뜻한다. 스페인 북동부의 산티아고 대성당(Santiago de Compostela)을 향해 걸어서 순례하는 길은 다섯 개가 있는데 그중에 가장 유명한 코스가 필자가 걸었던 ‘별의 길’이다. 프랑스 남서부의 생장 피에 드 포르(St.Jean Pied de Port)에서 시작하여 피레네 산맥을 넘어 Roncesvalles - Pamplona - Logrono - Burgos - Leon - Sarria - Santiago de Compostela까지 총 800km를 걸어가는 길이다. 중세부터 시작된 순례길은 1000년이 넘도록 이어져 오늘날 전 세계에서 매년 20여만 명이 이 길을 찾는다고 하는데 그중 약 10%가 한국인이라고 한다. 다양한 국적의 무수한 남녀노소는 왜 이 험하고 한적한 스페인 산간벽지를 찾아오는 걸까? 목마른 자가 물을 찾아 모여들듯, 인생사의 갖가지 사연을 간직한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온다. 결혼생활에 실패한 중년 여인,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젊은이, 직장생활에 지친 샐러리맨, 은퇴 후 제2의 인생설계 앞에 머뭇거리며 망설이는 사람,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도전하려는 대학생, 몸이 불편한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연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답을 찾기 위해 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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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3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생태저류지
사업위치 _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정동 787번지 일원면적 _ 32,579㎡(연계공원 포함)공사기간 _ 2009년 4월~2011년 12월발주처 _ SH공사복원시공 _ (주)LS(LEED Society)생태환경 + 현대건설(주)종합코디네이팅 _ 변찬우 교수(상명대 융합생태환경센터장)
지난 2011년 12월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정동 일원에 조성된 신정생태환경저류지는 기존 홍수조절 및 저류기능에만 치중한 택지 내 저류지와 달리 생태환경적 측면에서 다양한 분야의 융복합적 접근을 통한 단지 내 발생유량산정 및 수리·수문적 검토를 바탕으로 하여 저류지의 저류 및 홍수방재기능은 물론 생태적 수질정화, 생태복원, 친수경관적 기능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된 국내 최초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본 생태환경저류지는 상명대 대학원 변찬우 교수(상명대학교 융합생태환경센터장)가 분산형 저류지의 입지선정에서부터, 계획, 설계, 복원시공, 생태환경복원 시스템개발, 모니터링에 이르기까지 생태환경공학적 접근을 통해 종합코디네이팅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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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조경> 30주년 기념 가족음악회
서른, <환경과조경> 지난날을 돌아보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단비‘<환경과조경> 30주년 기념 가족음악회’가 개최되었던 지난 6월 30일에는 아침부터 많은 비가 쏟아졌다. 비가 와서 주말 나들이길이 다소 거추장스러울 수 있지만, 메말라가던 조경수들이 목을 축일 것을 생각하니 한시름 덜었다며 기쁨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었는데, 오랜 가뭄 끝에 함께한 비 소식에 행사의 분위기가 한결 유쾌해졌다.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환경과조경> 30주년 기념 가족음악회’는 당초 ‘가족’ 중심의 소규모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지금의 <환경과조경>이 있기까지 힘써온 조경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자, 전·현직 직원 및 그 가족뿐만 아니라 올해의조경인 모임, 자문위원, 편집위원, 라펜트 운영위원,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초대하여 <환경과조경>의 지나온 30년을 자축하고 다가올 앞날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기획부터 홍보, 인쇄, 기념 웹페이지 제작, 기념영상, 행사진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원들만의 힘으로 준비함으로써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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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아 니키틴
Cynthia Nikitin“한국의 공공공간은 지나치게 형태적이고 기념비적이다. 많은 비용을 들여 조성되었지만 과연 사람들이 원하는,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장소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세계적인 공공미술 및 커뮤니티 디자인 전문가이자 행동가인 신시아 니키틴의 말이다. 그녀는 공공재라 할 수 있는 도시 내 공공공간은 지자체에 의해 일방적으로 조성되기보다는 주민의 요구와 사용목적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신시아 니키틴은 미국의 저명한 장소만들기(Placemaking) 그룹인 PPS(Poject for Public Spaces)의 부회장이다. 1975년 윌리엄 화이트(William Whyte)에 의해 설립된 PPS는 건강한 지역 사회를 위한 공공공간을 디자인하고 유지하는 것을 모토로 삼는 비영리민간단체이다. 장소만들기라는 고유한 방법론을 통해 지역 사회의 공공공간을 활력이 넘치고 인간 친화적인 장소로 가꾸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건강하고 강력한 커뮤니티 형성을 돕고 있다.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그녀를 만나 보았다.
Q. 공공공간이 사람들의 삶에는 어떤 영향을 끼친다고 보십니까?A. 공공공간은 시민 모두가 공유하는 오픈 스페이스 입니다. 공공공간은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열려있습니다. 이것은 회의를 위한 공간이 될 수도 있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건강한 공공공간은 어떤 공동체든, 어디에 있는 공동체든지 그들의 소통에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매력적이고, 활동적이며 기능이 잘 구성된 공공공간은 작은 시골마을에서 대도시에 이르기까지 공동체의 경제 발전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세계적으로 점점 인식되고 있기도 합니다. 공공공간은 또한 지역정부, 여러 그룹들 그리고 NGO가 함께 공동의 목표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지속가능한 개발의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많은 도시에서 공터나 남은공간으로 보이는 공공공간은 도시 이용의 모든 형태로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공공공간은 도시 한복판에서 사람들에게 숨통을 열어줍니다. 도시환경의 구성적인 부분이고, 핵심 구조적인 요소입니다. 공공공간은 빌딩들을 연결시켜주고, 이웃들을 연결해줌으로써 도시가 지속가능하게끔 도와줍니다. 또한 사회 응집을 위한 지역 사회의 기본요소입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이자,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과 사회적 합의가 일어나는 공간이기도 하죠. 공공공간은 도시가 가진 역사적 유산, 문화경관 혹은 주변의 자연을 조직화해서 보여줍니다. 또한 개인과 공간 사이의 상호작용을 포함해 도시의 역동성을 대표하는 중심지입니다. 마지막으로 도시 프로젝트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주된 요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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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타워 가든
Bok Tower Gardens플로리다의 자연을 노래하는 에드워드 복의 꿈의 정원
복 타워 가든(Bok Tower Gardens)은 세계평화주의자이자 출판편집인,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에드워드 복에 의해 설립된 정원이다. 네덜란드 출신 이민 가정에서 자란 그는 미국에서 큰 성공을 이룬 뒤, 자신의 꿈을 이루게 해준 미국에 대한 일종의 보답으로 이 정원을 만들었다. 1929년 복 타워 가든은 준공 후 제30대 미국 대통령 캘빈 쿨리지(Calvin Coolidge)의해 헌납되어 미국역사기념물(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되었다.
에드워드 복과 옴스테드 정원에드워드 복의 이야기는 가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나 최고의 성공을 이룬 대표적인 사례이다. 1863년 네덜란드 덴 헬더(Den Helder)에서 태어난 그는 6살 때 가족과 함께 뉴욕 브룩클린으로 이주했고, 초등학교 교육밖에 받지 못할 만큼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신문팔이와 청소부로 열심히 일한 끝에 1884년 브룩클린 매거진(The Brooklyn Magazine)의 편집인이 되었다. 1889년 필라델피아로 이사한 후 레이디스 홈 저널(Ladies Home Journal)로 직장을 옮겼는데, 그 이후로 30년간 레이디스 홈 저널의 편집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매일 매일의 사회적 이슈를 다루었던 이 잡지는 그가 몸을 담았던 당시 백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첫 번째 잡지가 되기도 했다. 1896년 복은 사이러스 커티스(Cyrus Curtis)의 딸인 메리 커티스(Mary Curtis)와 결혼했다. 사이러스 커티스는 필라델피아에 수많은 종류의 신문과 잡지들을 발행하여 이른바 언론 왕국을 세운 인물이었다.편집인으로 크게 성공한 에드워드 복은 미국의 많은 유명 인사들과도 두터운 친분을 쌓게 되었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 『에드워드 복의 이민기(The Americanization of Edward Bok), 1920』로 1921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1923년 복은 미국 평화상(American PeaceAward)을 창안했고, 그의 부인인 메리 루이스 복은 1924년 필라델피아에 커티스 음악원(Curtis Institute of Music)을 설립했다. 은퇴 후 에드워드 복은 플로리다에 복 타워 가든을 만들기 시작했다. 정원의 설계는 당대 최고의 조경가 중 한 사람이었던 프레드릭 옴스테드 주니어(Frederick Law Olmsted Jr.)가 맡았는데, 그의 아버지 프레드릭 옴스테드는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사회비평가, 그리고 조경가로 뉴욕의 센트럴 파크 등 주요 도시 공원을 설계하였고 미국 조경설계의 아버지로 불렸던 인물이었다. 옴스테드 주니어 역시 아버지와 함께 조경과 관련된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하였고, 나중에는 옴스테드 브라더스 조경회사를 운영하며 미국의 수많은 주요 도시공원과 대학교 캠퍼스 등의 조경설계를 진행한 조경계의 거장이었다. 1923년부터 옴스테드 주니어는 에드워드 복이 매입한 플로리다의 모래 언덕을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자 자연보호구역으로 만들기 위한 일에 착수하였다. 그후로 5년 동안 옴스테드 주니어와 그의 팀은 지역 자생식물을 외래식물과 함께 조화롭게 사용하 여 세상에 길이 남을 정원을 만들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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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싱가포르의 문화 용광로: 게이랑 지역
Singapore’ Geylang Red Light District“중국 여자들이 비싼 가방이나 옷을 사기 위해 이곳에 와서 일하진 않아요…” 태국계 싱가포르 감독인 에카차이 우에크롱탐(Ekachai Uekrongtham)의 2007년작 영화 ‘쾌락 공장(Pleasure Factory)’에 나오는 대사의 한 대목이다. 논픽션 다큐멘터리식으로 찍은 이 영화는 싱가포르의 유명한 홍등가이자 상업 관광지인 게이랑(Geylang) 거리에서 실제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섭외한 몇몇 일반인을 캐스팅해 찍은 영화로서 홍등가 이면에 있는 각기 다른 사람들의 내면을 섬세히 표현해 칸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싱가포르 게이랑 지역은 매춘이 합법화된 싱가포르에 있는 유일한 홍등가이자 상업지역이다. 지난 100여 년 이상의 싱가포르 지역문화 및 다민족의 역사와 말레이를 비롯해 중국계 건축양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대표적 상업 관광지이며, 다양한 민족이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방문하거나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홍등가 외에도 중국, 인도, 태국, 말레이 등 각 나라 고유의 음식 맛으로 정평이 난 식당들이 곳곳에 즐비해 있어 많은 싱가포르 거주민 및 해외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이 글에서는 홍등가가 있는 상업지역이지만 싱가포르의 지난 역사, 다양한 다민족 문화와 독특한 건축양식 그리고 다양한 계층의 다민족이 모여 사는 이곳에 대한 소개와, 중요 도시 건축 요소인 샵하우스 및 현재 논쟁이 되고 있는 홍등가의 개발보전 측면에서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게이랑 위치 및 도심 풍경홍등가가 위치한 게이랑은 창이공항과 다운타운을 연결하는 게이랑 도로(Geylang Road)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홍등가 및 상권 거리는 대략 3㎞ 정도이고 이 축을 중심으로 게이랑 도심 블록들이 남북으로 나뉜다. 말레이어로 로롱(Lorong)이라 불리는 작은 일반통행 도로들이 게이랑 도로를 향해 직각으로 연결되어 각 구획을 만든다. 게이랑 도로의 북쪽은 도로이름이 3, 5, 9 등의 홀수로 되어있으며 남쪽은 짝수로 되어있어 구역을 쉽게 나눌 수 있다. 북쪽의 홀수로 표시된 로롱(Lorong 3, 9, 11 등) 거리들은 과일상점, 종교시설, 상업시설 및 몇몇 싼 호텔들과 공용 임대주택 그리고 일부 새롭게 분양된 콘도 아파트들로 형성되어 있으며, 남쪽은 상업 및 식당가와 저가 호텔들 그리고 싱가포르 정부에 등록된 윤락가가 들어서 있다. 각각 일방통행으로 되어있는 거리들은 저녁이 되면 도심에서 퇴근해 쏟아져 나오는 차량과 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려 몰려나오는 다국적 노동자들, 유명 식당들에 저녁이나 모임을 위해 나오는 주민들, 성매매를 위해 거리로 나온 여자들 그리고 이를 찾아 나선 사람들, 싱가포르에 놀러온 관광객들이 함께 섞여 도로를 매우며 요란한 네온사인으로 번쩍이는 게이랑 거리는 싱가포르의 깨끗하고 잘 정돈된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독특한 캐릭터와 문화적 에너지를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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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아석헌
Changnyeong Aseokheon아석헌은 경상남도 창녕군 대지면 석리 322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면적은 9,042㎡로, 아석공 성규호(1832~1889)와 그의 후손 성윤경(1903-1975)에 의해 조영된 근대한옥 및 별원의 대표적인 곳이다. 현재 안채, 별당채, 행랑채, 지당 등이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으며, 2004년 7월 1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55호로 지정되었다.
Changnyeong Aseokheon which is located in 322, Seok-ri, Daeji-myeon, Changnyeong-gun, Gyeongsangnam-do is 9,042m2 area. It was constructed by Ahseokgong Seong Gyuho1832~1889 and Seong Yoongyeong1903~1975 and is the representative the upper class’s house and garden of the latter period of the Joseon Dynasty. The aesthetics of adaptation is connected spatially, topographically and functionally with Anchae, Sarangchae, Byeoldangchae and the pond. It was appointed as Important Traditional Cultural Material of Gyeongsangnam-do no.355 in 1st, July,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