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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Urban in 72 Hour
72시간 속의 키워드
시민과 함께한 72시간서울시(푸른도시국 조경과)는 지난 11월 2일부터 4일까지 72시간에 걸쳐 ‘의자를 설치하라’는 주제로 ‘Take Urban in 72 Hour’ 프로젝트를 도입해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박원순 시장(서울특별시)이 제안한 이번 행사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72 Hour Urban Action’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72시간 동안의 작업 과정을 시민들과 함께하고, 설계부터 완공까지 전 과정을 SNS를 통해 생중계함으로써 시민들과의 소통에 가장 중점을 두고 개최되었다.행사를 기획한 배호영 과장(푸른도시국 조경과)은 조경전문가와 시민들이 만나서 같이 공간을 만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조경을 대중에게 인지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의자를 설치하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의자라는 제품을 만드는 작업이라면 실내공간 어디서든 디자인해서 생산해내면 되는 작업인데 “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의자를 이용한다는데 조금은 의아함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참가팀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단순히 의자를 제작하는 것이 아닌, 의자를 ‘설치하라’는 것이었다. 10개의 대상지를 선정하여 각 팀들에게 공간에 적합한 의자를 설치하라는 조건이 주어졌다.이러한 작업은 사실상 조경 작업과 다르지 않다. 대상지를 분석하고 이용자를 고려하여 공간의 성격에 맞는 내용을 넣고, 적합한 시설물을 배치하는 작업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실상 휴게공간을 만드는 하나의 외부공간 설계 프로젝트였다. 서울시에서 시민들이 이용하는 외부공간 조성 작업을 시민들과 함께함으로써 시민들과 소통하고, 조경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는 것은 놀라운 발전이다.소통을 위한 다양한 고민들각 팀들은 각자 특화전략을 통해 의자를 설치하여 각각 도드라진 특성을 보였지만, 그 기저에는 소통을 위한 고민이 깔려있다. 최우수작인 ‘잠 못드는 금토일’ 팀은 소통의 키워드를 ‘가족’과 ‘이웃’에서 찾고자 했다. 시대의 변화로 서로간에 대화의 기회가 줄어들면서 잃어버린 관계성을, 함께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회복하고자 했다. ‘모두가 꿈꾸는 의자’ 팀은 소통의 고리를 파이프라는 소재가 갖는 속성에서 찾고자 하였다.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기능을 하는 파이프라는 소재의 의미를 지상으로 끌어냄으로써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끌어내었다. ‘STUDIO terra’ 팀의 김아연 교수서울시립대는 ‘커뮤니티 디자인’과 관련한 작업을 많이 수행했던 만큼 시작부터 시민들의 참여를 어떻게 끌어올릴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 ‘희망 물고기 낚시터’는 조성과 이용에 있어 시민들이 재미를 느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40120’ 팀은 공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회적 디자인 개념의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접근을 시도했는데, 이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소규모의 휴게공간을 통해 수익창출 시스템을 담아내기엔 미흡했다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였다.이번 프로젝트에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하나의 팀을 이루어 “협업”이라는 형태로 작업을 진행한 모습이 많이 나타났는데, ‘설계공동체 자작’ 팀과 ‘모두가 꿈꾸는 의자’ 팀은 조경과 건축이 공동으로 작업했고, ‘40120’ 팀은 건축, 시각디자인, 경영학과 학생들과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했다.특히 OF’er 팀은 디자이너, 화가, 가구전문가 외에도 홍보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구성원의 명함과 현수막을 따로 제작하고, 페이스북을 개설하여 사전홍보에 주력한 점이 눈길을 끌었는데, 이외에도 “72시간 프로젝트 과정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사후홍보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수상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하나의 공통분모를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조경”이라는 키워드이다. 최우수팀인 ‘잠 못드는 금토일’은 국내 대표조경가 중 한 사람(주)씨토포스 최신현 대표이 팀장을 맡고, 팀원들 또한 조경가 및 그 가족 친지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수팀인 ‘Livestory라이브스토리’는 조경가인 유승종 대표(주)라이브스케이프가 팀을 이끌었고, 또 다른 우수팀인 ‘모두가 꿈꾸는 의자’는 대부분의 팀원들이 조경학과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조경가가 외부공간을 조성하는 작업에서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을 증명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조경의 대중화, 한발 앞으로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게릴라 프로젝트인 ‘Take Urban in 72 Hour’는 많은 이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종료되었다. 하지만 첫 시도인 만큼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특히 조경가들의 참가가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최신현 대표는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이런 자리를 통해 외부공간 접근에 대한 조경분야만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전문성을 보여주어야 비로소 조경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널리 인정받을 수 있다.”며 조경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또한 “실제로 이용될 공간을 만드는데 72시간이라는 제한시간은 안전성이나 작품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행사 시작 전 사전작업이나 사후 정비시간이 따로 주어진다면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동네의 자투리 공간이다 보니 작업 중 마땅히 쉴 공간이 없어 난감하였다.”는 의견과 “봄이나 시민들이 외부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은 다른 계절에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행사는 비교적 짧은 준비기간을 가지고 개최되었고,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었기 때문에 미흡한 점도 있었다. 누군가는 시간을 가지고 내년에 시작했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Take Urban in 72 Hour’의 역할을 생각한다면 올해 첫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내년에는 더욱 완성도를 높일 수 있어, 조경의 대중화를 앞당기고자 한 주최측의 의지가 돋보인다. 한편 ‘Take Urban in 72 Hour’의 참가팀들은 소통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전략들을 동원해 ‘의자 설치’ 작업에 착수했는데, 본지는 참가작들을 크게 ‘기능Function’과 ‘소재재료, Material’ 그리고 ‘이야기Story’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구분해 소개하고자 한다. 완공된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특징들을 살펴봤을 때 의자의 가장 원초적인 휴식이라는 “기능”에 주목한 팀이 있는가 하면, 작품을 통해 자신들이 가진 좋은 기억을 시민들과 공유하거나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 팀이 있었다. 그리고 전혀 다른 용도, 다른 장소에서 쓰이는 “소재”를 이용하거나 새로운 소재를 선보인 팀도 있었다. ‘의자 설치’라는 작업을 통해 휴게공간이 직접 시민들에게 다가가 72시간 동안 만들어낸 이야기, 그 속에 담긴 키워드를 작품을 통해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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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한민국 조경문화제
조경인의 한마당 축제
조경계의 연중 가장 큰 행사이자 조경인 축제 한마당 ‘2012 대한민국 조경문화제’가 지난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다양한 행사와 범조경계의 참여로 개최되었다. 그동안 ‘조경주간’으로 불리던 것을 2010년부터 ‘대한민국 조경문화제’로 승격하여 타 분야와의 소통을 공표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고 있다. 올해 조경문화제는 제9회 조경의 날 기념식, 제6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시상식, 제9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시상식 및 전시회, 2012 조경인 골프대회, 2012 (사)한국조경학회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2012 추계학술답사로 진행되었다. 이제는 조경인의 축제로 자리잡은 ‘2012 대한민국 조경문화제’ 소식을 간추려 전한다. _ 편집자주
10월 22일(월) _ 제9회 조경의날 기념식, 제6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시상식10월 23일(화) _ 제9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시상식 및 전시회10월 24일(수) _ 2012 조경인 골프대회10월 26일(금) _ 2012 (사)한국조경학회 임시총회 및 추계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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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경기도시공사 사장)
Lee, Jai Yeong(President of Gyeonggi Urban Innovation Corporation
“기존 개발 위주의 도시건설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주민의 삶터와 일터를 경관적으로 아름답고 환경적으로 친밀하게 가꾸는 도시로 조성해야 하며 이러한 노력에 조경분야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지난 10월 22일 조경의날 기념식에서 경기도시공사가 제6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조경관련 정책 및 조경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을 인정받은 것인데, 수상자인 경기도시공사 이재영 사장을 만나 수상소감 및 조경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보통 공익이 사익에 우선한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공익은 상당히 추상적인 개념인 반면 사익은 굉장히 구체적으로 표출되기 마련이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제일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관건이다. 결국 공익을 위한 정책 추진은 공익의 적정점이 어디인지를 파악하고 이를 결정하여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경제 및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만큼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면서도 보다 나은 상생의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올바른 정책 추진의 의지가 중요해졌다. 따라서 정책 추진자들이 전문성을 확보해야 함은 물론 주민과 기업 등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의견 조율 등의 선행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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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몽심재
Namwon Mongsimjae
남원 몽심재는 전라북도 남원시 수지면 내호곡2길 19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숙종 시기 연당 박동식이 지은 호남 상류층 살림집의 전형이다. 면적은 2,253㎡로 경사진 지형을 활용한 건축물로서 현재 안채, 사랑채, 문간채 등이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1984년 1월 14일 중요민속자료 제149호로 지정되었다.
Namwon Mongsimjae which is located in 19, Naehogok2-gil, Suji-myeon, Namwon-si, Jeollabuk-do is 2,253㎡ area. It is the representative Mongsimjae that was constructed of wood in 18C that was given by the Park dong sik(1753~1830). The aesthetics of adaptation is connected spatially, topographically and functionally with Sarangchae, Munganchae and Pond. It was appointed as a Important Traditional Cultural Assets No.149 in 14th, January,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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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스토우 식물원
Daniel Stowe Botanical Gardens
세상을 위한 한 자선가의 선물
노스캐롤라이나의 가장 큰 도시 샬럿(Sharlotte)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다니엘 스토우 식물원은 1999년 10월에 문을 연 비교적 새내기 식물원이다. 하지만 식물원이 만들어지게 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게 된 후, 이곳이 오랫동안 준비하고 기다려온 한 사람의 꿈이 만들어낸 정원이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계속해서 성장하게 될 식물원임을 알게 되었다.마치 거대한 궁전의 입구처럼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다니엘 스토우 식물원의 방문자센터는 이른 아침 아직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아 고요하기만 한 식물원을 더욱더 신비롭게 만들어 주었다. 저 문을 지나면 무엇이 나올까? 잔뜩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시작한 식물원 투어는 좋은 정원을 찾을 때면 언제나 그렇듯이 한 걸음 한 걸음 새로운 감동과 발견으로 이어졌고, 필자는 어느새 꽃과 나비들이 가득한 정원의 한 가운데서 자연이 내뿜는 깊고도 깨끗한 숨소리에 몰입하고 그 아름다움을 탐닉할 수 있었다.
식물원의 설립자인 다니엘 스토우(Daniel J. Stowe, 1913~2006)는 원래 농업을 주업으로 삼았던 집안에서 태어나 가족들과 함께 1930년대에 직물 제조업을 시작하여 50년 동안 회사의 경영을 맡았다. 스토우 밀스(Stowe Mills)라는 이름의 이 회사는 노스캐롤라이나의 가장 크고 유명한 직물 제조 회사였다. 은퇴 후 그는 1991년 78세 생일을 맞이하여 식물원 조성에 대한 뜻을 밝혔고, 곧이어 자연 그대로의 초원 지역을 비롯한 숲지대 등 1.6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부지와 함께 1,400만 달러의 자금을 식물원 조성을 위해 내놓았다. 그는 이 식물원이 향후 40년 동안의 정원 조성을 거쳐 국제적으로 이름을 떨칠 만한 식물원이 될 수 있도록 마스터플랜을 마련하였는데, 여기에는 그의 아내 알렌(Alene), 다니엘 스토우 식물원의 첫번째 디렉터가 된 윌리엄 스틸(William L. Steele), 애틀랜타 식물원(Atlanta Botanical Gardens)의 디렉터였던 앤 크램먼드(Ann Crammond), 듀크 전력회사의 회장 윌리엄 리(William Lee), 그리고 조경가 지오프리 로(치Geoffrey Rausch) 등의 도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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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앙녹지공간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 2
The Master Plan and Schematic Design for Central Open Space in Multi-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Korea
홍수기와 갈수기의 하천 수위변동폭이 세계 최고치에 근접하는 한국의 자연환경에서 하천의 제방이란 생활기반의 안정과 안전을 위해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시설로 인식되어왔고 현재도 그러하다. 수많은 홍수와 태풍을 경험해 온 우리에게 하천이란 생명보다 방재의 의미가 더 큰 목소리를 내어왔다.
많은 비용을 들여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해 온 제방의 철거를 주장한다는 것. 변화를 제시한 것만큼 그에 대응하는 충분한 설득과정과 검증과정이 필요했기에 프로젝트의 시작 단계부터 한편에서는 철회와 변경을 요구받고 다른 한편에서는 계획을 유지하도록 권고받는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되었다. 당선작 선정 이후에 논란의 원인을 제공한 것도 어느 정도는 예견되었고 반대의견 역시 충분히 근거가 있는 의견으로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할 입장이었다.
팀 내부적으로도 단순히 당선작에 반영된 내용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고집하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검증요구에 기꺼이 응하여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 합리적인 프로세스라고 판단하였다.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보다 완화된 표현이 필요하였기에 ‘제방의 철거’는 ‘제방의 후퇴’ 라는 표현으로 대체되었다. 제방의 후퇴에 대한 검증과 설득과정은 2007년 8월부터 2008년 8월까지 만 1년이 소요되었고 2008년 8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의 승인을 득하였다. 승인 당시에는 변화의 물꼬를 텄다는 생각과 당선안의 주요전략을 현실화하는데 가장 어려운 고개를 넘기 시작했다는 팀 내부의 자평이 있었지만, 이어진 새 정부의 4대강 사업의 시범 사업 대상지로 중앙녹지공간 금강구역이 선정됨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승인이 철회되어 중앙녹지공간 전체 계획에 대한 조정과 변경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승인의 철회는 현실에 비추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다만 4대강 사업이 완료된 현재 시점에서도 이 땅과 물이 만나는 일이 가능하고 그로 인해 촉발될 많은 가능성들이 여전히 살아있기에 먼 미래의 변화를 희망하며 애써 ‘절반의 계획’ 이라는 소제를 달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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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동탄(2)지구 택지개발사업 1단계 조경기본 및 실시설계 공모
The Design Competition for Dongtan (2) District Land Development Phase 1 LH는 지난 10월 ‘화성동탄(2)지구 택지개발사업 1단계 조경기본 및 실시설계 공모’의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자연과 인간, 첨단기술의 어울림’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화성동탄(2) 신도시를 지속가능한 자립형 생활도시로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시행되었다. 당선작인 ‘숲, 개울, 길, 풍경이 만드는 동탄그린인프라’는 산경(山經), 수경(水經), 수기(修己), 승경(勝景)의 네 가지 테마를 전체 대상지에 일관되게 적용하고, 풍부한 수계 및 산지의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지역의 정체성을 잘 담아낸 것으로 평가되었다. _ 편집자주
위치 _ 경기도 화성시 석우동, 반송동, 동탄면 일원규모 _ 약 997,833㎡발주 _ LH(한국토지주택공사)
당선작숲, 개울, 길, 풍경이 만드는 동탄그린인프라(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동부엔지니어링(주)+(주)유신
설계참여자 _ 박명권 대표이사, 송영탁 부소장, 하태우, 도유경, 김애경, 이윤영, 최정주, 전주희, 손민아, 윤창락, 장지혜, 정광조((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 / 조의섭 부사장, 채선엽 전무, 이대훈, 김지현(동부엔지니어링(주) 조경부) / 유만재 전무, 김석기 이사, 이현진, 윤진호, 정규현(유신(주))
지형도나 위성영상을 보면 5산6수(五山六水)로 대표되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지구가 매우 한국적인 공간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눈치 챌 수 있다. 학창시절, 동고서저(東高西低)니 배산임수(背山臨水)니 하는 한국의 지리특성이나 마을의 조형원리에 대해 한번쯤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산하(山河) 어느 곳이든 위의 조건에 크게 어긋나는 지역과 마을이 있을까마는 동탄이 특별한 이유는 새로 조성해 만들어 나가야하는 신도시이기 때문이다. 합리와 효율, 경제논리에 따라 산허리가 잘리고 물길이 바뀌어 결국 도로와 지번만이 도시를 규정하는 국적불명의 기존 신도시 개발과 궤를 달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개발이 완료된 이후에도 5산6수가 동탄의 정체성에 기여하고, 주민의 생활에서도 여전히 의미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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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동탄(2)지구 택지개발사업 1단계 조경기본 및 실시설계 공모
The Design Competition for Dongtan (2) District Land Development Phase 1 LH는 지난 10월 ‘화성동탄(2)지구 택지개발사업 1단계 조경기본 및 실시설계 공모’의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자연과 인간, 첨단기술의 어울림’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화성동탄(2) 신도시를 지속가능한 자립형 생활도시로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시행되었다. 당선작인 ‘숲, 개울, 길, 풍경이 만드는 동탄그린인프라’는 산경(山經), 수경(水經), 수기(修己), 승경(勝景)의 네 가지 테마를 전체 대상지에 일관되게 적용하고, 풍부한 수계 및 산지의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지역의 정체성을 잘 담아낸 것으로 평가되었다. _ 편집자주
위치 _ 경기도 화성시 석우동, 반송동, 동탄면 일원규모 _ 약 997,833㎡발주 _ LH(한국토지주택공사)
당선작숲, 개울, 길, 풍경이 만드는 동탄그린인프라(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동부엔지니어링(주)+(주)유신
설계참여자 _ 박명권 대표이사, 송영탁 부소장, 하태우, 도유경, 김애경, 이윤영, 최정주, 전주희, 손민아, 윤창락, 장지혜, 정광조((주)그룹한 어소시에이트) / 조의섭 부사장, 채선엽 전무, 이대훈, 김지현(동부엔지니어링(주) 조경부) / 유만재 전무, 김석기 이사, 이현진, 윤진호, 정규현(유신(주))
지형도나 위성영상을 보면 5산6수(五山六水)로 대표되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지구가 매우 한국적인 공간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눈치 챌 수 있다. 학창시절, 동고서저(東高西低)니 배산임수(背山臨水)니 하는 한국의 지리특성이나 마을의 조형원리에 대해 한번쯤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산하(山河) 어느 곳이든 위의 조건에 크게 어긋나는 지역과 마을이 있을까마는 동탄이 특별한 이유는 새로 조성해 만들어 나가야하는 신도시이기 때문이다. 합리와 효율, 경제논리에 따라 산허리가 잘리고 물길이 바뀌어 결국 도로와 지번만이 도시를 규정하는 국적불명의 기존 신도시 개발과 궤를 달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개발이 완료된 이후에도 5산6수가 동탄의 정체성에 기여하고, 주민의 생활에서도 여전히 의미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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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덕강일 보금자리주택지구 조경설계 현상공모
The Design Gcompetition for Godeok․Gangil Bogeumjari Housing Area
지난 10월 말 서울 고덕강일 보금자리주택지구 조경설계 현상공모의 최우수작이 발표되었다. 이에 따라 추정공사비 약 423억 원, 추정용역비 약 13억 원의 기본․실시 설계권은 ‘도시에 스며든 나눔의 풍경, Osmotic Parks’를 제출한 (주)성호엔지니어링과 서인조경(주)에게 부여되었다. 최우수작인 ‘도시에 스며든 나눔의 풍경, Osmotic Parks’는 외부의 변화에 대응하며 주변과의 균형을 통해 항상성을 유지하는 삼투작용을 컨셉으로, 다변화하는 도시문화와 공원의 동적균형을 맞추는 설계안을 제시하였다. _ 편집자주
위치 _ 서울특별시 강동구 고덕동․강일동․상일동 보금자리주택지구규모 _ 약 502,722㎡발주 _ SH공사
최우수작도시에 스며든 나눔의 풍경, Osmotic Parks(주)성호엔지니어링+서인조경(주)
설계참여자 _ 이유경 대표, 최기호 부사장, 박병현, 권진온, 김범준((주)성호엔지니어링)/한선아 대표, 박영준 소장, 이현정, 박협, 김송이, 김은지, 양우성(서인조경(주))
한강이 만들어준 비옥한 평야, 어린 시절 놀이터가 되어주던 마을 뒷동산, 마음의 위안이 되어주던 소나무 숲… 이 정감어린 옛 마을의 풍경 속에서는 언제나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하는 나눔의 풍경을 떠오르게 한다. 과거의 기억을 간직한 공원과 새로운 도시, 기존 마을사람들의 옛 추억과 신도시 입주민의 미래에 대한 설레임 등 이질적 간극들에 능동적 균형을 이루기 위해 삼투성을 지닌 공원을 제안한다. 공원의 삼투작용을 통해 사라진 옛 마을의 정감어린 풍경들이 새로운 도시로 스며들어 새로운 나눔의 풍경을 만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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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거리 부두
The Race Street Pier
레이스 거리 부두는 델라웨어강 수변공간 위원회(Delaware River Waterfront Corporation, DRWC)가 야심차게 마련한 델라웨어 강변 종합계획의 하나로, 델라웨어강 중심수변공간에 새롭게 실현된 최초의 공공공간이다. 제임스코너 필드 오퍼레이션에서 설계한 이 부두는 도시와 강을 다시 연결해주는 강력한 물리적 환경을 조성하고, 수변을 활성화하며 필라델피아 시민들을 위한 독특하고 새로운 공공 공원으로서의 부두가 되었다.
당초 시립 11번 부두였던 이곳은 레이스 거리 부두라는 이름으로 개명하고 도시와의 관계를 좀 더 강화함과 동시에 역사적인 옛 이름을 다시 찾게 되었다. 당초의 레이스 거리 부두의 공사는 1896년 시작되었다. 이 공사는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2층으로 구성된 큰 건물공사를 포함하고 있었는데 아래층은 선박을 위한 곳이고 위층은 레크리에이션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이러한 과거를 반영하는 의미로, 새로 조성된 물리적인 설계안은 두 개 층으로 나누어 계획되었다. 위쪽은 장대한 스카이라인을 따라가는 산책로가 있고 아래쪽은 소극적인 레크리에이션과 사회적인 모임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역동적인 경사로는 벤자민 프랭클린 다리의 북쪽면을 따라 12피트정도 공중으로 들려 있는데 일정 지점에서 보는 전망을 통해 강변 공간에 도달하고 도시를 향해 뛰어난 경관을 보여주는 감각적인 느낌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햇볕이 충만하게 내리쬐는 아래쪽 테라스의 다목적 잔디밭은 식재지와 앉을 곳을 제공한다. 두 개 층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완만한 앉을 곳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되어 있는데 이들은 부두 끝을 감싸며 가장자리와 어울리는 마법 같은 감각을 증폭시켜준다.
Landscape Architecture _ James Corner Field OperationsDesign Team _ James Corner, Lisa Switkin, Jayyun Jung, Yoshi Harada, Kimberly CooperConsultants _ Langan Engineering, CHPlanning, VJ AssociatesClient _ Delaware River Waterfront Corp.Location _ Philadelphia, Pennsylvania, USAArea _ 1 AcrePlanning _ 2009~2010Completion _ 2011Editor _ Son, Seok BeomTranslator _ Seo, Hwa Hyun
The Delaware River Waterfront Corporation (DRWC) along with Mayor Nutter officially opened the new Race Street Pier, the first new public space of its kind on the Central Delaware River Waterfront to be realized as part of DRWC’s ambitious new Master Plan for the Central Delaware River Waterfront. Designed by James Corner Field Operations, the Pier will create a strong physical experience that reconnects the City to the River, activates the water’s edge and establishes the pier as a distinctive new public park for the people of Philadelphia. Formerly Municipal Pier 11, the pier was renamed as the Race Street Pier to further reinforce its relationship to the City and reinstate its historic name.
Construction of the original Race Street Pier began in 1896 including a large building built on two levels to serve different functions; the lower level for shipping and the upper level for recreation. As a nod to its past, the physical design of the new pier is split into two levels ― an upper level with a grand sky promenade and a lower level for passive recreation and social gathering. A dramatic ramp rises twelve feet into the air along the north face of the Benjamin Franklin Bridge, dramatizing the sense of arriving in the space of the river through a forced one-point perspective and allowing for rare views back to the City. A sun-filled lower terrace supports a multi-purpose lawn, planting beds and seating. The two levels are linked by a generous seating terrace that wraps around the end of the pier and amplifies the sense of magic associated with being on the ed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