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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원 아카이브, 기억과 기록 사이] 공원 아카이브의 비전과 방향
    아카이브라는 말은 석사 과정 시절 영화 이론 강의를 들을 때, 그러니까 십여 년 전에 처음 들었던 것 같다. 이론과 역사에 푹 빠져 지내던 시절, 생소하지만 그럴듯해 보이고 입에도 잘 달라붙는 외국어는 뜻과 내용을 다 알지 못해도 지적 허영심을 채워주기에 충분했다. 영화에 관련한 자료, 특히 고전 영화 필름을 모아 놓은 장소를 아카이브라고 부르나보다 했다. 십여 년이 지난 현재 아카이브는 이곳저곳에서 심심찮게 자주 들리면서 아카이브의 유행을 실감하게 한다.1 아카이브는 우리가 잘 사용하지 않는 용어였을 뿐 훨씬 이전부터 존재해왔다. 아카이브는 ‘기록물’과 그러한 자료의 ‘소장처’ 양자의 의미를 담고 있다.2도서관, 미술관, 박물관은 자체적인 기록물 컬렉션을 소장하고 또 그것을 보관하고 있는 장소라는 점에서 가장 친숙한 아카이브이다. 요새는 기관의 목적 자체가 자료를 수집해 보관하는 데 있는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외에도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아카이브가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네이버 포털에서 아카이브라는 키워드로 웹사이트를 찾아보면 백만 건 이상이 검색된다. 이 중에는 연예인이나 일반인의 삶에 대한 아카이브, 사회적 사건을 기억하기 위한 아카이브, 특정 시험에 관한 자료를 그러모은 아카이브도 있다. 홈페이지에 ‘자료실’이라고 이름 붙여졌던 것들이 ‘아카이브’라는 이름으로 대체되어가는 흐름도 보인다. 굳이 물리적 소장처가 없더라도 웹 공간에 자료를 보관해 아카이브를 구축해가는 경우도 많다. 아카이브 유행 아카이브는 하나의 사회 현상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기록하고 그것을 보관하려는 열망에 휩싸여 있다. 이러한 흐름은 왜 생겨난 것일까. 우선 ‘디지털’과 ‘빅데이터’로 말할 수 있다. 2000년대 이후 우리는 자료를 본격적으로 디지털화(digitizing)할 수 있었고, 그리하여 건축, 미술, 영화와 같은 분야에서 물리적 자료를 디지털로 구축했다. 또한 근래에 사회적 현상이 된 빅데이터도 아카이브 유행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SNS 등을 통해 우리가 생산하는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더불어 그러한 데이터를 보관하고 처리하는 다양한 테크놀로지도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카이브에 대한 열망을 인간의 기본적 욕망이라고 본다면, 그것을 요새처럼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게 한 것은 테크놀로지의 덕택이다. ...(중략)... *환경과조경383호(2020년 3월호)수록본 일부 **각주 정리 1. 이 글은 지난 2019년 11월 8일에 개최된 ‘2019 공원학개론’에서의 발표 “공원 아카이브의 방향”을 수정한 것이다. 2. 아카이브는 “어떤 장소, 기관, 혹은 집단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사적 자료와 기록물의 컬렉션(collection)”이며, 그러한 “자료와 기록의 소장처”다. en.oxforddictionaries.com/definition/archive 이명준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경 설계와 계획, 역사와 이론, 비평과 교육에 두루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박사 학위 논문에서는 조경 드로잉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현대 조경 설계 실무와 교육에서 디지털 드로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했고, 현재는 조경 설계에서 산업 폐허의 활용 방법, 조경 아카이브 구축, 조경 디자인과 드로잉 교육, 20세기 전후의 한국 조경사를 깊숙이 들여다보고 있다. 올해 3월, 한경대학교 조경학과에 교수로 임용됐다.
  • 서남권 활성화를 위한 국회대로 상부 공원 설계공모
    설계공모 경과와 심사평 한국 산업화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 국회대로가 선형 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서울시는 ‘서남권 활성화를 위한 국회대로 상부 공원 설계공모’(이하 국회대로 상부 공원 설계공모)를 개최했다. 국회대로는 1968년 개통된 경인고속도로의 일부였다. 1985년 경인고속도로의 양평동~신월 IC 구간이 일반 도로로 분리되며 국회대로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후 국회대로는 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관문으로 역할했다. 서울과 인천 사이의 인적·물적 자원 수송로였으며, 한국 산업화와 도시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도시가 팽창하면서 국회대로는 지역 단절과 상습적인 교통 정체를 일으키고, 상권 쇠퇴를 악화하는 장애물로 전락했다. 이에 서울시는 국회대로 지하 차도 조성 사업, 제물포터널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해 국회대로 지상부를 보행 중심 공간으로 개선하는 밑 작업을 진행했다. 국회대로 상부 공원 설계공모는 지하화되는 국회대로의 상부 공간을 개선해, 원도심의 단절을 회복하고 보행 환경과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상지는 신월 IC부터 국회의사당 교차로에 달하는 7.6km 길이의 구간으로, 이 중 지하 차도가 신설되고 덮개가 설치되는 약 4km 길이의 구간에 공원이 들어선다. 참가자들은 상부 공원 조성 및 주변 도로 정비에 대한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주변 지역 및 공원 녹지와 긴밀하게 연계되는 공원을 계획해야 했다. 이와 함께 구간별 토심을 고려한 시설 및 식재 계획, 지하수를 활용한 수경 시설 도입, 커뮤니티 시설 건립, 주요 사거리 보행 동선 연결 방안 등이 요구됐다. 시는 공원의 개념과 비전 등을 제안하는 1단계 공모(2019. 8.~9.)를 진행해 14개 팀 중 8개 팀을 선정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1단계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2단계 공모(2019. 9.~12.)를 진행했다. 12월 3일 진행된 심사 결과 ‘씨토포스+건축사사무소리옹+스튜디오 이공일+라디오+에스엘디자인+건축사사무소53427’ 팀의 ‘적구창신跡舊創新’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적구창신은 오래된 기억과 흔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뜻으로, 50년간 아스팔트와 차량의 매연과 소음만이 있던 국회대로에 ‘천년의 숲’을 제안했다. 심사위원회는 당선작이 “선형 공원의 형태적·경관적 정체성을 창출하는 동시에 지역적 상황에 반응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했으며, “선형 공간의 경관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공원의 비전을 제시한 점이 우수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2021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3년 하반기 부분적으로 공원을 개방하고, 2024년 6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당선작 적구창신跡舊創新 씨토포스+건축사사무소 리옹+스튜디오 이공일+라디오 +에스엘디자인+건축사사무소53427 2등작 임프린티드 라인 Imprinted Line 인시추+종합건축사사무소 가람건축+ HEA 3등작 리질리언트 커넥터 Resilient Connector 그룹한 어소시에이트+동해종합기술공사+리튼브릿지 +생각나무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 가작 스프레드 서울 Spread Seoul Superspace + P Design 가작 헬시 시티DNA파크 Healthy City DNA Park 서영엔지니어링+ Office Ou + IBI Group +씨지에스건축사사무소 가작 리커버 플랫폼 ReCover Platform 한길로+인우+정안+오월건축건축사사무소+라인소울건축 가작 셰어링 커먼즈 Sharing Commons 동심원 조경+프라우드건축사사무소+동부엔지니어링 가작 포레스트120 Forest 120 HLD +동일기술공사+씨에이플랜 주최 서울시 위치 양천구 신월 IC~영등포구 국회의사당 교차로 규모 길이 7.6km, 폭 40~55m (공원조성 약 11만m2) 방식2단계 국제일반공모 설계비194,800만원(부가세 포함) 예상 공사비5,195,520만원(부가세 포함) 설계 기간2019. 12.~2021. 5. 상금 당선작(1팀):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체결 우선 협상권 2등작(1팀): 5,000만원 3등작(1팀): 3,000만원 가작(5팀): 각 1,500만원 심사위원 진양교(CA조경/조경) 정재윤(James Corner Field Operations/조경) 김세훈(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도시) 서현(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건축) 김동규(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교통) 마르틴 라인 카노(TOPOTEK 1/조경) 김아연(예비심사위원,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조경)
  • [서남권 활성화를 위한 국회대로 상부 공원 설계공모] 적구창신 당선작
    1930년까지만 해도 대상지에는 산과 들, 하천만이 존재했다. 사람들이 이곳에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땅에 마을의 기억이 더해졌다. 자연과 마을의 기억 위에 한국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의 흔적이 새겨졌으며, 이제 고속도로가 자리했던 땅은 공원으로 변모할 준비 중이다. 오래된 기억과 흔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적구창신跡舊創新’을 목표로 자연, 마을, 산업의 흔적이 쌓인 땅에 ‘천년의 숲’을 만들고자 한다. 사람과 건축물은 백 년도 견디기 어렵지만 숲은 천 년이 지나도 남는다. 천년의 숲은 어머니의 품처럼 자연과 인간 역사를 품고,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를 품는 공원의 큰 틀로 기능한다. 수명이 긴 수종으로 구성된 숲을 만들어 공원과 도시의 경계를 허물어 공원과 도시가 하나 되는 ‘공원도시’를 조성하고자 한다. 공원도시를 품는 천년의 숲 조성을 위한 전략 천년의 숲을 조성하는 전략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오랜 세월을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한 땅을 일군다. 아스팔트를 걷어낸 대지에 충분한 면적의 녹지를 확보한다. 녹지에 빗물이 흐르고 스며들어 땅이 회복됨으로써 천년의 숲의 모태가 형성된다. 둘째, 경인고속도로의 기억과 흔적을 공간 조성의 토대로 삼는다. 지하화되는 경인고속도로의 흔적을 드러내는 광장, 보행로, 지하도 광장을 마련한다. 신규 지하 차도 상부 인공 지반의 유효 토심은 60cm부터 7m까지 이르는데, 이 같은 다양한 토심을 고려한 식재 계획을 수립한다. 셋째, 주변 도시의 토지 이용에 대응하는 공원도시를 계획한다. 주변 환경을 고려해 고밀도 개발 지역 인근에는 광장을, 저밀도 지역 인근에는 녹지를 조성한다. 넷째, 미세 먼지에 대응하는 안전한 공원을 제공한다. ...(중략)... *환경과조경383호(2020년 3월호)수록본 일부
    • 씨토포스(Ctopos) + 건축사사무소 리옹(LEEON Architects) + 스튜디오 이공일(Studio 201) + 라디오(LADIO) + 에스엘디자인(SL Design) + 건축사사무소53427
  • [서남권 활성화를 위한 국회대로 상부 공원 설계공모] 임프린티드 라인 2등작
    근현대의 유산 국회대로 한국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는 서울과 인천을 잇는 도로로, 제물포길이라 불리며 한국 근현대사에 두꺼운 역사적 지층을 형성했다. 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길로서 개통된 국회대로는 일종의 차량용 활주로였다. 국회대로 상부 공원 조성에는 두 가지 의의가 있다. 하나는 차량이 달려 나갈 준비를 했던 대로를 공원화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격변하는 현대사를 거친 서울에 쌓인 시간의 지층에 또 다른 층을 더하는 작업이라는 점이다. 이 같은 의의는 과거 위에 새로운 미래를 세운다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도시 역사의 흔적 위에 보행을 위한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자동차에서 보행으로 ‘과거 위에 다시 쓰인 새로운 미래’라는 지향점을 토대로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첫째, 자동차의 속도가 만든 질서로 세워진 도시에 보행의 속도를 되돌려 준다. 둘째, 경인고속도로로 인한 깊은 지역 단절의 생채기를 봉합한다. 셋째, 봉합된 지점을 완전히 아물게 하기보다 과거를 기억할만한 흔적을 조성한다. 국회대로의 차선 위에 보행 중심의 공원을 덧씌우는 전략을 택했다. 차선을 바닥과 식생 경계, 바닥 조명, 크고 작은 공간을 형성하는 스트리트 퍼니처, 다양한 이벤트를 수용하는 소규모 시설과 미디어 월, 커뮤니티 시설로 변형한다. 이로써 국회대로는 대로가 아니면서도 대로인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중략)... *환경과조경383호(2020년 3월호)수록본 일부
    • 인시추(INSTTU) + 종합건축사사무소 가람건축 + 에이치이에이(HEA)
  • [서남권 활성화를 위한 국회대로 상부 공원 설계공모] 리질리언트 커넥터 3등작
    ‘리질리언트 커넥터(Resilient Connector)’는 성장 위주의 도시에 나타나는 사회적·환경적 취약성을 회복하고, 미래 이용자와 환경 변화에 의연하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공간적 제안이다. 설계는 자연환경의 역동성과 공원의 사회적 역할, 개인의 일상적 삶과 공원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고 성장하는 숲은 바람과 함께 자연의 감성을 도시로 끌어들인다. 주민의 다양한 필요와 지역 문화·예술 활동을 수용하는 공원 프로그램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이야기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보다 강력한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어간다. 인접 학교와 녹지, 문화 공공재를 다각적이고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장치들은 필요에 따라 그 용도를 달리하며 공원으로의 접근성을 높인다. 회복 탄력성을 만드는 전략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그린 인프라:풍부한 녹지와 숲은 폭염과 폭우, 미세 먼지와 같은 환경 문제에 대응하며, 도시 안으로 시원한 바람을 유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빗물 정원, 생태 수로, 투수 포장 등의 LID 시설은 공원 내 강수량의 76%를 자연적으로 침투시키고, 상습 침수 지역의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여 환경적 취약성을 개선한다. 쉽고 안전한 공원과 도시의 연결: 공원은 기존 도시 조직에 대응하도록 계획되어 단절되었던 지역 간 교류를 증진하고, 안전한 통학로를 제공한다. 사거리를 가로지르는 스카이 워크(공중 보행로)는 공원과 공원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며, 문화 거점인 커뮤니티 시설로의 접근을 용이하게 한다. ...(중략)... *환경과조경383호(2020년 3월호)수록본 일부
    •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 동해종합기술공사 + 리튼브릿지(Leton bridge) + 생각나무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
  • [서남권 활성화를 위한 국회대로 상부 공원 설계공모] 스프레드 서울 가작
    ‘스프레드 서울(Spread Seoul)’은 대상지 주변의 지역 자원과 연계되는 공원을 조성해 다양성과 지역과의 연결성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커뮤니티는 오늘날의 도시 구조를 재편하는 데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도시는 일종의 공유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용객 중심의 이벤트 및 활동 공간이 되어야 한다.이 같은 이해를 바탕으로 도시에 여러 개의 작은 입자(공간)를 조성하고 확산시켜 문화적,사회적,물리적 네트워크를 만들고자 한다.국회대로 상부 공원은 도시의 뒤뜰이 되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조화로운 장소로 기능할 것이다. 목표는 다섯 가지다. 첫째, 도시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한다. 둘째, 도시와 커뮤니티를 재건한다. 셋째, 다채로운 이벤트와 생산 활동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다. 넷째, 이용객이 만들어 나가는 도시를 계획한다. 다섯째, 인간의 상호 작용을 촉진하는 다양한 규모의 오픈스페이스를 조성한다. ...(중략)... *환경과조경383호(2020년 3월호)수록본 일부
    • 수퍼스페이스(Superspace) + P 디자인(P Design)
  • [서남권 활성화를 위한 국회대로 상부 공원 설계공모] 리커버 플랫폼 가작
    대로의 재탄생 대상지는 조선 시대 한양과 제물포를 잇고 사람과 마을, 숲을 연결하는 활기찬 거리였다. 하지만 도시가 발달하고 물자 이동이 급증하면서 거대한 차로가 들어섰고, 이웃과 지역 간 소통이 단절됐다. ‘리커버 플랫폼(ReCover Platform)’은 비행기 및 자동차 소음, 미세 먼지가 가득한 국회대로에 새로운 덮개를 덧대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한다. 국회대로 상부 공원은 도시의 녹색 공간으로, 집 앞 정원처럼 일상이 스며드는 공간으로, 시민 중심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서남권 도시재생과 국회대로 명소화 서울 서남권 상권의 중심은 다양한 도소매 상권이 있던 양천구와 강서구에서 목동으로 넘어갔고, 중공업이 쇠퇴하면서 영등포에서 국회의사당 주변의 여의도로 옮겨갔다. 8차선의 국회대로는 지역 간 단절을 야기하는 거대한 경계로 전락했다. 국회대로 상부 공원을 명소화하는 동시에 일상화하는 전략으로 도시를 재생한다. 랜드마크와 이벤트 공간을 조성하고, 일상적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공간을 마련해 주민들의 교류를 돕고 지역 문화를 육성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중략)... *환경과조경383호(2020년 3월호)수록본 일부
    • 한길로 + 인우 + 정안 + 오월건축건축사사무소 + 라인소울건축
  • [서남권 활성화를 위한 국회대로 상부 공원 설계공모] 헬시 시티 DNA 파크 가작
    ‘헬시 시티 DNA 파크Healthy City DNA Park’는 건강하고 탄력적인 도시 환경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21세기의 공원은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가치를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 단절된 도시 공동체, 생태적 가치를 아우르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을 조성한다. 건강한 도시 공원의 DNA를 이루는 세 가지 공간을 계획한다. 첫 번째는 생산적 공간이다. 도시에서 소비되는 음식과 에너지 등의 자원을 생산하며, 도시의 탄소 발생량을 상쇄하는 공원을 조성한다. 두 번째는 역동적 공간이다. 선형 공원을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을 도모하는 통로로 활용하고, 운동, 행사, 문화 전시 공간을 제공해 도시민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한다. 세 번째는 생태적 공간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야생 동물, 식물을 위한 다양한 생태계를 육성하고 생태계 간 유기성과 회복 탄력성을 높인다. 생산성, 역동성, 생태성 세 가지 특성을 다양하게 조합하고 유기적으로 연계해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의 기반을 마련한다. ...(중략)... *환경과조경383호(2020년 3월호)수록본 일부
    • 서영엔지니어링 + 오피스 오유(Office Ou) + IBI 그룹(IBI Group) + 씨지에스건축사사무소
  • [서남권 활성화를 위한 국회대로 상부 공원 설계공모] 셰어링 커먼즈 가작
    공유의 공원 ‘공유의 공원(Sharing Commons)’은 단순히 시설과 공간을 함께 소유하는 공원이 아니다. 과거와 내일, 회한과 희망, 서로 다른 가치, 자연 경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삶의 터전이다. 동네는 도시와는 다른 개념이다. 동네洞內라는 단어는 물을 함께 나눈다는 뜻을 담고 있다. 도시가 익명의 타자성에 근거한다면, 동네는 공동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동네가 공유하는 것은 물만이 아니다. 달과 은행나무에 얽힌 아득한 기억, 고속화도로의 혜택과 대가, 철거민의 상흔과 서남권 최고의 부촌이라는 영광 등 수많은 삶의 요소를 하나의 혼재된 심상으로 공유한다. 이 같은 동네의 특성은 도시에 가려져 드러나지 못한 잠재성으로 남아 있다. 선형의 공원은 자본과 효용의 논리를 넘어 공유의 가치를 일깨우고 더 나은 도시의 삶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전략 새로운 대로, 1960년대에 계획된 도시 조직, 1980년대에 만들어진 신시가지, 앞으로 다가올 미래까지, 동네의 물화된 시간을 세 가지 전략을 통해 담아낸다. 체계의 공유: 공원은 도시의 체계를 공유한다. 국회대로는 여러 동네를 연결하는 동시에 분리시킨 체계다. 한때 대로였던 곳을 공원으로 바꾸어 광역적 도시 자원들을 연결한다. 대로가 상하수도, 가스관, 전선이 결합된 기반 시설이었다면, 선형 공원은 보행로, 자전거 도로, 레인 가든, 미세 먼지 저감 숲이 결합된 복합 기반 시설이 된다. 차량을 위한 교차로는 보행의 결절점으로, 하수도는 생태 수로로 활용한다. ...(중략)... *환경과조경383호(2020년 3월호)수록본 일부
    • 동심원 조경기술사사무소 + 프라우드건축사사무소(PRAUD) + 동부엔지니어링
  • [서남권 활성화를 위한 국회대로 상부 공원 설계공모] 포레스트120 가작
    공원을 통해 시민들이 자연과 도시,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국회대로 상부 공원은 자연과 도시를 매개한다. 서로 다른 사회적 계층을 포용하며, 땅이 가진 고유한 맥락을 존중한다. 또한 획일적 가치, 배타적 가치, 자본주의적 질서에 압도되지 않는 도시 공간으로서, 지역의 미래를 선도적으로 그려나간다. ‘포레스트 120Forest 120’은 차량 위주의 공간 논리에서 소외됐던 지역에 보행 중심 도시의 역사를 더하는 공원이다. 과거에는 국회대로까지 화곡의 봉제산, 신월의 매봉산 자락이 펼쳐져 있었다. 두 산자락 사이에서 목동의 논을 지나 안양천으로 흐르던 물길이 바로 곰달래(강)이며, 현재는 복개되어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경인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단절됐던 두 동네가 50여년만에 연결된다. 두 동네가 공유하던 물길을 기억하고자 한다. 전략 서울의 대표 선형 공원으로서 도시 브랜드를 보여주는 명소보다는, 지역의 도시 고민을 해결하는 공원을 만들고자 한다. 과제는 세 가지다. 첫째,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자주적 의사 결정에 기반해, 느리지만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루는 공원을 계획한다. 둘째, 녹색 마케팅이나 명소 만들기를 위한 수단이 아닌, 진짜 자연으로서 도시를 치유하는 공원을 계획한다. 셋째, 지역 사회와의 유대와 연계를 강화하는 구조를 통해 배타적이지 않으며 지속가능한 거주 환경을 달성한다. ...(중략)... *환경과조경383호(2020년 3월호)수록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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