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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소 활용한 새로운 목재방부처리기술 개발 ; 익산대학 박희준 교수팀. 목조욕실에 이어 조경시설물도 자신 -
    전북 국립익산대학 임산공학과 박희준 교수를 중심으로 지난’98년 창업한 우드텍(주)은 불소계 수지를 활용한 목재 도장처리 기술을 개발, 친환경적인 동시에 간소화된 공정과 적은 관리비용으로 그동안 환경오염문제등 잡음이 많았던 목재방부처리기술에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박교수가 개발한 목재도장처리기술은 기존 CCA나 KD 방식처럼 방부제를 가압식으로 목재내에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코팅처리만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우선 차별성을 갖는다. 먼저 가공처 리된 목재에 식물성보존제를 처리한 후, 우레탄계 수지와 불소계수지를 차례로 처리함으로써 기존 가압식에 필요한 설비나 공정이대폭 줄어든다. 무엇보다 이 처리기술의 가장 큰 강점은 우레탄계 수지가 갖고 있는 강한 막의 성질과 불소계 수지가 갖고 있는 뛰어난 자외선 차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내수성과 내후성을 동시에 강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 키워드: 불소, 목재, 방부처리기술, 목재방부처리기술 ※ 페이지 130
    • / 1999년11월 / 139
  • 용답토속공원
    지난 ’97년 12월 완공된 용답토속공원은 군자교에서 이어지는 8차선대로에 바로 인접해 있어 무엇보다 행인들은 물론 인근 사무실 직원과 주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아기자기한 시설들로 인해 큰 호응을 얻고 있어, 도심공원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24시간 내내 개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보도와 공원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길을 걷다가 잠시 쉬어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1시간 간격으로 작동되는 안개분수와 물레방아, 계류부, 연자방아, 토종벌통, 암탉둥지, 장독대, 싸리울타리 안에 옹기종기 심겨져 있는 배추와 상추, 호박덩굴 등은 정방형의 콘크리트 구조물에 길들여진 도시민들에게 흔치않은 고향의 정취를 안겨준다. 하지만 가장 이용이 활발한 시기는 누가 뭐라해도 여름철이다. 물레방아 에서부터 안개분수까지 연결되어 있는 계류부에서 아이들이 물장난을 치며 놀수도 있고, 연속적으로 배치된 수경시설이 주는 청량감이 더위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주기 때문이다.※ 키워드: 용담, 용담토속공원, 공원 ※ 페이지: 36 ~ 39
    • / 1999년11월 / 139
  • 조경석다루기
    금강산 일만 이천봉! 노래로도 불려지듯이 이 얼마나 절묘하고 아름다운 암경(岩景)인가. 창조주가 인간에게 준 가장 아름다운 선물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 설악산의 암경이나 계곡의 아름다움에 반하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것이다. 우리나라는 일찍이 자연의 폭포를 본떠수석(樹石)과 치석(置石)으로 꾸민 인공폭포가 삼국시대 중기의 뜰에 등장하였다. 우리나라를 위시하여 중국과 일본의 전통정원의 가장 중요한 공통적인 특징의 하나는 뜰을 꾸미는데 주재료로 자연석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신선사상에 입각 한 옛 선조들의 멋과 정서를 엿볼 수 있는대목이다. 그 옛날에는 나무심기를 수석(樹石)정원의 부대공사쯤으로 생각했으나 언제부터인가 돌쌓기(놓기)가 나무심기의 부대공사쯤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는 조경에서 돌의 위치가 상당히 중요하며, 돌을 이용하여 얼마든지 아름다운 조경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법면에 돌을 쌓을 때 토사의 붕괴를 막는 축대 개념으로만 생각하고 한가지 방법으로만 알고 쌓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조형미를 살려서 설악산을 옮겨 놓을 수도 있고 금강산을 옮겨 놓겠다는 정신으로 쌓는다면 보다 훌륭한 자연미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의 선조들이 만든 성곽모양을 재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창조적인 사고와 기술적인 경험이 풍부한 작가의시공능력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 돌을 쌓기 전에는 그 주위의 경치, 가령 뒷 배경에 산이 있으면 그 산의 높이, 모양, 경관, 혹은 주위에 물이 흐르는지아니면 건물이 있는지 건물이 있으면 얼마나 떨어져 있으며 모양이 어떤지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전체적으로 주변의 환경에 따라 폭포의 위치, 높이, 모양, 연결부위의 연 못의 크기, 모양을 선정하여 상상을 하며머리 속에 앞으로 만들 작품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 예측되는 광경을 그림으로 그리는것도 좋은 방법인데 제대로 된 그림에 따라 작품다운 작품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릴 줄 알면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사물을 보는 시각의 변화를 느낄 수 있으며 거 기에서 새로운 창작의 눈이 떠지는 것이다 ※ 키워드: 조경석 ※ 페이지 158 ~161
    • / 1999년11월 / 139
  • 세계의 공원순례 ; 다링하버의 탬버롱공원 ; 도시복합재개발의 중앙에 위치한 역사적 의미의 공원 -
    호 시드니의 다링하버는 워터프론트(Water Front), 도심재개발(Redevelopment)의 대명사로 불 리어지고 있으며 다용도 복합 토지이용의 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시드니 도시역사 발전과 맥을 같이하며 영화와 부침의 양면을 모두 경험한 독특한 지역으로 이제는 도시민의 가장 사랑받는 장소가 되었다. 격자형의 시드니 중심가를 바라보고 왼편에는 도심에 산소를 공급하는 거대한 식물원이 생태를 기반으로 하여 오페라하우스까지 연결되어 있다. 바둑판과 같은 도로 패턴위에 고층건물로 숲을 이룬 중심부 바로 옆의 다링하버는 상대적 의미로 인위적으로 조성된 탬버롱공원(Tumbalong Park)이 현재와 미래의 도시공원이 어떠한 모습으로 그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역할이 틀린 두 개의 공간을 자연형의 공원과 인공형의 공원의 양면으로 모두 만족시키는 시드니의 도시개발계획은 시민들에게 자연친화적인 공간과 도시적 문화와 레저활동의 주무대 공간으로 두 개의 대규모 공원을 제공하는 전략적 기획을 통해 시드니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든 것이다. 1년에 1천5백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다링하버의 중앙에는 탬버롱공원이 있다. 이 공원을 중심으로 양옆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미래를 상징하는 각종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시드니 수족관, 컨벤션 및 종합전시장, 세계 최대규모의 아이맥스 영화관, 세가월드의 실내주제공원, 카지노, 국립해양박물관, 중국정원, 하버사이드쇼핑센터, 파워하우스 박물관, 호텔 등의 건물이 탬버롱공원 을 중심으로 양측에 펼쳐져 있다. 이 건물과 시설물을 하나의 주제로 엮어주는 역할을 탬버롱공원이 하고 있는 것이다. 탬버롱공원은 시드니 시민들이 수시로 방문할 수 있도록 모노레일이 시 중심가와 연결되어 있다. 탬버롱공원은 시드니에서도 두 번째로 큰공원으로 이곳의 어린이놀이터는 공원과 건물간의 완충역할을 하며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통해 공원에 온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재즈페스티벌, 서커스, 음악프로그램, 크리스마스 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가 탬버롱공원의 중앙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다링하버 전지역에서 1년에 7백여 건의 이벤트가 벌어지 고 있다. ※ 키워드: 다링하버, 탬버롱공원, 공원, 호주 ※ 페이지 140 ~ 143
    • / 1999년11월 / 139
  • 용산공원 ; 도시민의 조용한 휴식처로서의 기능 회복해야
    김정호 -“ 자연학습요소 개발로 임시 공원 성격 극복해야” 용산공원은 서울시에서 당초 계획안대로 할 경우 미8군 헬기장, 오수처리장, 클럽하우스 등의 시설부지가 모두 반환되어 마스터플랜에 의해 조성되어야 하나 상기 시설반환은 미군 당국의 여건상 장기화 또는 불투명하여 ’92년 12월에 소액공사비를 투입, 우선 반환된 9만여평(297,000㎡)을 묵 히지 않고 최소한의 시설만을 도입, 공원을 조성하여 서울시민에게 개방한 결과 시민들의 크나큰 호응을 얻었던 것은 아쉽지만 서울시 공원녹지 행정의 수확이라 하겠다. 우리 시민들은 정작 인위적이고 볼거리가 없더라도 숲을 찾고 평화로운 잔디밭을 걷고, 뛰고, 뒹굴며 즐기는 자유분방한 자연형 공원을 더 추구한 것이라 하겠다. 회색으로 포위된 도시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가 있는 푸른 숲에서 여가와 건강을 지키려는 현대인이 늘어나기에 그러한 맥락에 도심의 넓은 녹색공간인 용산공원이 더욱 우리에게 가까이 자리매김한 것 같다. 푸르름이 가득한 공원녹지가 우리 생명을 지켜주는 보고임에도 불구하고 위정자들은 아직도 공원녹지쯤은 유보지 성격으로 가볍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을 뿐아니라, 어떤 강력한 정책에 밀리는 듯한 것을 보면 안타깝고 아쉽다. 당초 계획에 없던 국립중앙박물관은 여러모로 타당성을 검토한 결 과 변경되었다고 보나 융단을 깔아놓은 잔디광장이며 까치가 둥지를 튼 미루나무 숲도 간곳이 없고 철골구조물과 공원의 4분의3이 파헤쳐진 공사장으로 변한 지금 공원의 옛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그나마 자투리로 남은 용산공원에 아직도 이전되지 않은 주변의 미8군 헬기장의 소음과 분진 등으로 이용객들이 시달릴뿐 아니라, 공원환경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 공원의 기능과 주제가 숨쉬는 용산공원에 국립중앙박물관이 들어섬에 따라 당초의 공원특색이 퇴색되었지만 지리적, 생태 적 주변여건을 잘 조화하여 조성당시처럼 공원내 개울엔 가재가 물살을 가르고 장끼가 까투리를 거느리고 다니며, 나들이온 가족들이 잔디위에서 도란도란 정겨움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공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이제는 통제에서 벗어나 틀을 깨고 자연생태를 중시여겨 용산공원처럼 숲과 잔 디가 있는 공원을 많이 조성하여 시민의 몫으로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키워드: 용산공원, 공워느 용산, 휴식처 ※ 페이지 45 ~ 49
    • / 1999년11월 / 139
  • 교내후미진곳, ‘캠퍼스 정원’ 으로 ; 서울대 오병남 교수, 제자들과 함께 다양한 정원 연출
    서울대 미학과에는 특이한 풍습이 있다. 석·박사 논문에 통과하거나 유학, 취직, 결혼 등 잊지못할 중요한 날을 맞이하는 학생들은 나무 한그루씩을 꼭 교내에 심어야한다 지난 ’96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동참한 학생들은 총 1백20여명에 이르며 여기에 동료 교수들과 임직원, 그리고 1명당 많게는 3~4그루까지 식재한 동문들까지 합하면 기념수만도 3백여 그루에 이른 다. 동문들이 가끔씩 각자가 기증한 나무들이 잘 자라는지 확인하러 찾아오기도 하지만 이들의 정성 스런 관리는 고스란히 오교수의 몫이다. 특히 가끔씩 하자가 생겨 죽는 나무라도 생기면 혹 기증자들의마음이 상할까 걱정돼 사비로 구입해 즉시 다시 심는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는다. 오교수가 일구어놓은 거친 부지들은 여러가지 공간으로 다듬어졌다. 인문대학 6호관 바로 뒷편의 ‘단풍나무 정원’과‘대나무 정원’, 기숙사쪽으로 통하는 비탈의 ‘개나리 고개’와‘소나무 정원’, 수명이 다한 아까시나무를 잘라 의자로 만들어놓은‘미류나무 그늘’등 캠퍼스내의 여러 곳이 이미학생들의 휴식이나 야외 학습공간으로 애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경사면을 적절히 활용한‘단풍나무 정원’은 가장 인기있는 공간. 가을철 분위기를 한껏 돋구는 단풍나무와 단아한 모습의 창포 등 각종 수목과 초화류가 어우러진 정원주변에는 야외 책상이 마련, 옹기종기 모여 공부하는 학생들로 늘 붐빈다. 바로 옆에 조성된‘대나무 정원’역시 오교수가 직접 심어놓은 더덕의 은은한 향기와 함께 또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미류나무 그늘’이라 이름붙인 곳은 아직 미완의 공간으로 원래 굵직한 미류나무 주위로 아까시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던곳. 최근 이 곳의 아까시 나무가 쓰러지면서 이를 모두 베어내 야외의자로 만들어 토론이나 야외수업이 가능한 실용적인 공간으로 활 용할 계획이다 ※ 키워드: 교내. 서울대. 오병남, 오병남교수, 정원 ※ 페이지 138 ~139
    • / 1999년11월 / 139
  • 보고듣고 참여하는 환경박람회 - 99하남국제환경박람회, 미사리 조경경기장에서 한달간 개최돼 -
    이번 ’99하남국제환경박람회를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요소는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체험공간이 많다는데 있다. 가족들을 겨냥한 흙마당 체험마당, 텔레토비동산, 희귀조류전, 환경놀이 마당, 지구 25억년전,‘ 용가리’테마파크 등 어린이와 청소년 관람객들이 박람회의 흥미를 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그외 학생들이 행사장에서 쓰레기 투기 등 환경오염행위자를 적발하는 환경보안관 제도와 흥미있는 복장을 한 4인조진행요원들이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 각종 묘기를 선보이며 행사장쓰레기를 수거하기도 한다. 환경설치미술가 이환 씨의 작품으로 구성된 환경재생조형공원은 폐타이어와 반도체칩 등을 비롯한 폐품과 환경친화적인 재료들로 만들어져 재활용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또한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최초의 환경영화축제인 세계환경영화제이다. 14개국의 33편의 영화가 상영돼휴머니즘의 틀 속에서 훼손되는 자연과 이를 되살리려는 인간의 노력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 키워드: 환경, 환경박람회, 하남, 미사리, 조경경기장, 하남국제환경박람회 ※ 페이지 126 ~ 127
    • / 1999년11월 / 139
  • 방부처리 목재의 사용 및 환경안전성
    한국산업규격(KS M 1701)에 등록되어 있는 무기계 수용성 방부제 중 국내에서 처리재 생산에 사용되는 방부제는 세 종류, 즉 CCA 3호, CCFZ(상품명: ZKF), ACC가 있는데, CCA 3호는 비소와 6가크롬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고, 나머지 두 종류의 방부제도 6가크롬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종류에 관계없이 이들 방부제는 전부 위험물 (hazardous material)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들 방부제는 방부처리 후 처리재를 적절한 조건하에서 충분한 기간동안 양생시키면 목재내로 주입된 방부제 유효성분들이 세포벽 구성물질과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처리재내에서 정착되기 때문에 처리재는 사용된 방부제의 종류에 관계없이 위험물로 분류되지 않는다. 따라서 방부처리 목재의 사용 및 환경 안전성 여부는 사용된 방부제 종류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처리 후 처리재의 양생, 즉 독성 유효성분의 처리재내 완벽한 정착 여부에 의해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이상으로 인명과 환경을 중시하는 미국의 경우를 보면, 일반 소비자가 CCA등의 산업용 방부제는 구입할 수 없으나 처리재는 동네 목재상에서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목재용 방부제 자체는 분명히 문제가 되나 완벽하게 양생된 처리재는 안전성 측면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좋은 실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양생이 완벽하게 되지 않은 처리재를 현장에 시설할 경우, 처리재 표면에 미정착 상태로 존재하던 독성 방부제 성분에 처리재 접촉자가 직접 노출될 위험이 크게 증대된다. 또한 시설 초기에 처리재가 강우나 여 타 다른 수분(이슬이나 토양수분)과 접촉하게 되면 처리재로부터 독성 성분들이 용탈되면서 처리재 시설장소 주변의 환경오염 문제(토양오염과 지하수 및 지표수 오염)를 야기시키게 된다. 그리고 방부제 성분들의 용탈에 따른 처리재내 방부 유효성분의 결핍은 처리재의 내구성을 크게 저하시키면서 처리재의 예상치 못한 조기 부후를 발생시킨다. ※ 키워드: 방부처리목재, 목재, 방부처리 ※ 페이지 29
    • / 1999년11월 / 139
  • 갯벌, 영원의 주름
    잡초와 야생화, 나뭇가지와 잎맥, 벌레와 거미줄을 거쳐 도달한 것이 바로‘갯벌’이다. ‘갯벌’에는 지금까지의 관심과 생각들이 집약되어 있다. 갯벌은 너무도 큰 상징의 세계이다. 드러내어‘생명체’를 그리지 않아도, 무한히 많은 생명들이 얽혀 숨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물이며 동시에 땅인 중간지대, 천변만화하는 주름들의 반복패턴, 햇빛과 물과 바람이 만들어내는‘환경’과 ‘생명’을 굳이 나눌 수 없는 막막한 에너지의 장이다. 이렇게 귀가 먹먹하도록 현란한 무늬의 홍수 속에서, 혹은 온몸이 해체되어버릴 것같은 적막함 속에서, 붓 들고 춤추는 자. 바로 그 모습이 현재의 나의 지향점이다. 또한, 무지막지한 경제논리에 맞서 치열하게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는 분들에게 늘빚진 마음을 갖고, 그림쟁이로서 작은 힘을 보태고 싶은 것이다. 이른바‘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이란‘제대로 된 작품을 만 드는 일’임을 믿기 때문이다. ※ 키워드: 갯벌, 바다, 생명체, 영원, 환경 ※ 페이지 134 ~ 135
    • / 1999년11월 / 139
  • 산양이 뛰노는 설악 만들고파 ; 박그림 ? 설악녹색연합회장
    박그림 씨는 현재 회원없는 설악녹색연합의 회장을 맡고 있다. 물론 모임이 결성된 ’93년에는 약 30여명의 회원이 있었다. 하지만 회원관리 때문에 정작 해야할 중요한 일에 소홀해지고, 또 회원들 역시 이런저런 이유로 하나둘탈퇴하자, 활동 회원 없이 후원 회원 10여명 만으로 근근히 활동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활동 내용만큼은 결코 예전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설악산 모노레일 설치 저지운동, 산악마라톤 반대운동을 비롯해서, 설악산 곳곳의 환경훼손 현장을 고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설악산 주목을 몰래캐가는 사람들,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과 밀렵꾼들을 감시하기도 한다. 또한 3 년전부터는 산양을 설악의 깃대종으로 삼고, 산양의서식지와 개체수를 파악하는 기초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달에 보름 이상을 산중에서 머물며 강행군을 하고 있는데, 그 결과 현재까지 내설악 쪽에 약 20∼30여마리의 산양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내 집 식구가 몇 명인지는 알아야 밥을 줄 것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생태계 조사가 거의 이루어진 적이 없어요. 설악산의 경우도 겨우 세차례, 그것도 ’84년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결과 역시 신뢰성에 문제가 있구요. 당연히 적절한 보호대책이 강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이웃 일본의 경우, 산양의 개체수가 무려 10만마리이상에 달하고, ’83년 이후 설악산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반달가슴곰도 1만2천마리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산양에 의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등 다양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는 산양보호매뉴얼까지 제작되어 있다고 하니, 그보존실태가 짐작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또한 북한만 해도 ’68년도에 나온‘조선짐승류지’를 보면 우리보다 훨씬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 키워드: 산양, 설악, 박그림, 설악산, 녹색연합 ※ 페이지 132 ~ 133
    • / 1999년11월 /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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