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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공원 ; 난지한강공원 기본계획
계획 개념· 하천의 자연성을 유지하며 시민들의 여가 학습활동을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고수부지 공원조성· 강변방향으로 완만한 경사를 가진 복복단면 형태의 고수부지를 조성함으로써 수위상승에 따라 잠기면서 숨을 쉬는 홍수맥박개념(Flood-pulse Concept) 도입·선착장외에는 호안 블럭을 배제하고 자연형 호안공법을 적용·시설 중심이 아닌 녹지 중심의 토지이용과 곡선형의 부드러운 동선체계로 구성하여 자연성을 최대한 강조현황·한강종합정비사업 이후 오랫동안 골재적재 장소로 이용해왔던 곳으로, 침수빈도가 낮고 홍수 시에도 유속이 느려 고수부지의 적극적 활용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음·고속화 도로인 자유로에 의해 밀레니엄공원의 기타 부분과 이용동선이 단절되어 있으며, 소음이 심하고, 대중교통수단과의 연계도 매우 곤란함·인접 한강의 수질은 정체와 역류에 의해 오염도가 심하여(BOD5 내외) 수면접촉성 수상위락활동은 불가능한 실정임기본구상 ; 개발프로그램·권역에 의한 이용자 추정보다는 계획부지의 생태적 수용능력에 따라 이용자 수요를 추정·고수부지 면적 약 75만㎡중 가용면적은 생태보존지를 감안하여 50%로 하고 1인당 단위소요면적을 40㎡로 하였을 때 본 공원의 동시 수용능력은 최대시 약 9천명으로 산정함·월드컵 대회를 위한 기능 및 한강시민공원 등 본 지구가 가지는 특화된 기능 부여
※ 키워드 : 밀레니엄공원, 난지한강공원 기본계획, 난지한강공원※ 페이지 : p102~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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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150호의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환경과 조경은 조경이 터를 잡기 시작한 초창기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조경분야의 대표 매체이자 정보의 구심점으로서, 학문발전과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가 서울시 조경과, 공원녹지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주요 시책사업으로 추진한바 있는 ‘공원녹지확충 5개년계획’과 ‘생명의 나무 1000만 그루 심기 사업’등을 기획할 때에 환경과 조경은 항상 제 곁에서 새로운 정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는 소중한 동반자였습니다. 그래서 2000년 1월 공원녹지관리사업 소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도 환경과 조경을 자료실에 비치토록 하여 항상 직원들이 신지식 습득뿐만 아니라 행정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조경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발전하여 우리나라 조경분야의 보다 튼튼한 기틀을 마련하고, 밝은 미래를 열어 가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키워드 : 환경과조경 창간 150호
※ 페이지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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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분수대 기본설계
월드컵 분수대는 1999년 10월 25일 서울특별시(월드컵주경기장 건설단 설비담당관실)와 (주)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주)한국선박기술이 계약을 체결하여 기본계획 및 입찰안내서 작성 용역을 수행했다. 이후 2000년 4월 24일 ∼ 2000년 7월 23일에 기본설계를 수행하여(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 (주)현대산업개발, (주)동명기술공단 종합건축사사무소, (주)창인건설, (주)한국선박기술 등) 당선된 과업을 소개하는 이번 글에서는 기술 분야(기계, 전기, 수리, 선박 부문 등)를 제외한 월드컵분수대의 개괄적인 이해와 설치목적을 설명하기 위한 미관분야를 중점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고사분수의 정의
일반적인 높이기준으로 기계설비적 측면에선 노즐 분사높이가 30m 이상이면 고사분수라고 할 수 있으나 대체적인 시각은 높이 50m이상을 통념적으로 고사분수라고 한다. 고사분수는 일반적인 장식분수와는 달리 높이 올라가는 1개의 수직적 물줄기가 주는 강한 인상과 그 극적인 효과, 청량감 등이 분수의 요체가 된다. 장식적인 분수와 고사분수가 섞여서 제3의모양도 낼 수 있지만 고사분수만의 독특한 효과, 수직적 요소의 강한 인상은 가히 독보적인가치가 있다(LAND MARK로서는 이상적 경관요소임). 세계적으로 이름난 고사분수의 경우 장식적인 분수(즉 보조분수 개념)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100m 전후의 분수는 보조분수가 같이 작동하는, 고사분수도 아닌 그렇다고 장식분수도 아닌 어중간한 모습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월드컵 분수대는 일반적으로 단조로운 연출에서 벗어나 주 분수와 보조분수, 주 분수와 보조분수의 동시 가 동시 연출을 기본으로 하며 월드컵 대회 시 개막 및 각 경기시마다 다양하게 가동되는 사양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분수는 주 분수에는 백색광원만을 연출하며 보조분수에 다양한 색을 연출하지만 본 월드컵 분수대는 주 분수와 보조분수를 모두 백색광원과 무한대에 가까운 컬러믹싱으로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다.
※ 키워드 : 월드컵 분수대, 2002년 월드컵, 월드컵, 분수
※ 페이지 : p54~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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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조경 ; 혁명사적지 및 혁명전적지
북한의 국토 및 도시계획에 관한 연구 가운데 주목해야 할 분야가 바로 혁명사적지 및 혁명전적지 건설에 관한 것이다. 혁명사적지 및 혁명전적지는 북한사회에서 가장 중시되는 장소로서 항일무장투쟁 이래의 혁명전통을 대중들에게 교양시키는 공간이 되고 있으며, 이들 공간의 육성 및 보호를 국토 건설 총 계획에 포함해야 할 9가지 사항 가운데 제일 우선 항목으로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대외선전을 북한체제의 연장수단으로 이용하여 김일성 우상화를 위한 상징물 및 날조된 혁명사적지 및 혁명전적지를 관광대상으로 삼는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도시개발의 기본방침으로서 김일성의 혁명업적을 과시할 수 있는 혁명 도시의 육성을 위한 사적지 및 유적지 개발을 제시하고 있다. 북한 전역에 걸친 이러한 기념비적 시설 및 우상화 시설에 대한 투자 및 개발은 역사·문화적 자원개발이라 할 수 없고 순수한 의미의 관광자원이 될 수 없는 것이다.
혁명사적지와 혁명전적지는 이들 공간이 지닌 정치사상 및 혁명업적을 장소화 하는데 따르는 조경 및 건축행위로 인하여 조경학적 관심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들 장소에는 해당 유물 및 유적이 보존되어 있고 혁명사적 및 혁명전적 내용에 따라 각종 동상, 건물, 기념탑,
기념비, 녹지공간 등이 조성되어 있어 이들 공간에 대한 조경학적 연구가 필요하리라고 본다.
필자는 장차 남북한이 우리가 원하는 자유민주주의 방식으로 통일될 때에 대비하여 북한의 혁명사적지와 혁명전적지 공간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기본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는 바이다.
· 먼저 혁명사적지 및 혁명전적지 가운데 일부는 원상대로 보존하여, 한민족의 현대역사 전개과정에서 발생한 북한의 민족문화 및 역사 왜곡의 실상을 국민들이 직접 체험케 하고 후손에게도 보여주는 역사·문화·교육의 장으로 활용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부 혁명사적지 및 혁명전적지는 테마공원의 성격을 지닌 공간으로 활용하여, 사회주의 정치이념을 상징하고 주체사상을 선전하기 위해 북한 전역에 설치된 주요 상징 기념물과 우상화동상을 한곳에 모아 한정된 공간에서 전시하는 동상(銅像)공원의 개발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 북한의 혁명사적지와 혁명전적지는 대개의 경우 장소가 지닌 역사적 기념성과 상징적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녹지공간을 수반하고 있다. 이러한 녹지공간은 자연환경을 제공하는 오픈스페이스로서 보존·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남한은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부작용으로 심각한 환경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무분별한 도시개발로 인한 녹지공간의 부족현상은 자연 속에서 삶의 질을 추구하려는 현대인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현대생활에 필요한 녹지공간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북한은 도시화의 진전이 느리고 혁명사적지나 혁명전적지와 같은 오픈스페이스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므로 남한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여겨진다.
·통일이 되면 혁명사적지와 혁명전적지의 녹지공간을 국유지로 묶어두어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연자원의 파괴를 미연에 방지하고 점진적으로 보존·개발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들 녹지공간은 환경의 질과 생활의 질을 개선하며 경관의 질을 고양하는 공원 및 녹지로서의 기능을 발휘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북한지역의 이러한 공간들을 휴식 및 여가활동의 장소인 공원 및 녹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산발적이고 자족적인 공원녹지의 한계를 극복하여 보다 조직적인 오픈스페이스 체계의 조성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두만강, 압록강, 백두산 등지의 혁명사 적지와 혁명전적지처럼 주변에 풍부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장소들은 자연생태계의 경이와 구조, 동·식물 보호의 필요성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공원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혁명역사와 투쟁업적을 내용으로 하는 혁명사적지와 혁명전적지는 현재 북한주민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방문 및 답사를 유도하고 있는 관광코스이다. 현재로서는 이들 장소가 참관목적 및 수단, 답사행태, 배치시설의 성격 및 내용 등으로 인하여 진정한 의미의
관광자원이라고 할 수 없으나, 통일 후 이들 공간을 적극 이용한다는 관점에서 이들 장소 가운데 일부를 보존·활용한 참된 관광지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다. 여행지의 고유문화를 접하고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하는 현대 및 미래의 관광자들에게 이들 공간은 북한의 지방색을 살린 개성 있는 관광지로서 그들의 관광욕구를 충족시키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이들 장소와 연관된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살린 향토음식, 특산물, 현지인들의 생활사(史) 등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등의 적극적인 관광자원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키워드 : 북한의 조경, 혁명사적지, 혁명전적지
※ 페이지 : p134~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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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도바 ; 찬란한 회교문화의 꽃을 피웠던 역사의 중심지
최근의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이라는 잡지에 의하면, AD 2000년 현 시대를 대표하는 도시로 미국의 뉴욕(New York)을, 예수 탄생의 기점인 AD 1년을 대표하는 도시로 이집트(Egypt)의 알렉산드리아(Alexandria)를 들고 있다. 그리고 그 중간시점에 해당하는 AD 1000년을 대표하는 도시로는 스페인(Spain)의 코르도바(Cordoba)를 들고 있는데,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코르도바는 한때 찬란한 회교문화(回敎文化)의 꽃을 피웠던 세계의 중심이었던 곳이다. 이러한 코르도바의 역사는 지중해를 무대로 활약하였던 페니키아인(Phoenician)들이 정착하면서 시작된다. 페니키아인들의 정착지는 고대 로마제국의 확장과 더불어 로마인(Roman)들의 침입을 받았는데, BC 169년 로마의 집정관 마르쿠스(Marcus)가 고대 로마제국의 속주(屬州) 베티카(Betica)로 합병시켰다. 당시 로마인들은 이 지역을 스페인 남부지방의 관문인 과달키비르(Guadalquivir)강의 거점으로 삼았다. 수 세기동안 지속되었던 고대 로마제국의 통치력은 점차 그 힘을 잃어 갔고, 반면 이베리아(Iberia)반도에는 비시고도(Visigodo)인들이 정착하면서 그 세력을 넓혀 418년 최초로 자신들의 왕국을 건설하였다. 579년 비시고도왕국의 레오비힐도(Leovigildo)왕은 반도의 중부에 위치한 톨레도(Toledo)를 수도로 정하고, 589년 레카레도(Recaredo)왕은 ‘가톨릭(Catholic) 교’ 즉 ‘기독교(基督敎)’를 국교(國敎)로 삼았다. 8세기에 이르러 이베리아반도는 지브롤터 (Gibraltar)해협을 건너 온 ‘이슬람(Islam)교’ 즉 ‘회교(回敎)’를 믿는 무어(Moor)인들의 침입을 받았다. 711년 회교의 용병대장 타릭(Tariq)이 처음으로 반도를 점령한 이후 회교도들은 그들의 점령지를 ‘알 안달루스(Al Andalus)’라 불렀는데, 오늘날의 ‘안달루시아(Andalusia)’라는 지명은 여기에서유래된 것이다. 코르도바의 시가지는 유유히 흐르는 과달키비르강 북쪽을 따라 펼쳐져 있는데, 강을 가로지르는 고풍스러운 다리는 2천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고대 로마제국시대의 유산인 ‘로마교(Puente Romano)’이다. 다리 옆의 강변에 위치한 ‘수차(水車, Molio de la Albolafia)’는 물길을 돌려 과달키비르강의 풍부한 수원(水源)을 활용코자 한 것으로 회교시대의 유산이다. 로마교와 인접하여 회교의 사원(Mosque)이자 기독교의 성당(Cathedral)으로 상호 이질적 문화의 복합체인 ‘메스키타(Mezquita)’가 자리 잡고 있다. 코르도바의 상징인 메스키타는 동서 128m, 남북 175m의 거대한 규모로, 785년 라흐만 1세가 고향 다마스커스(Damascus)에 있는 모스크를 본 따 착공한 것이다. 이후 라흐만 2세·알 하켐(Al Hakem) 2세·알 만수르(Al Manzor)의 4대에 걸쳐 지속적인 확장이 이루어졌고, 987년에 이르러 현재와 같은 규모로 완공되었다. 이와 같이 점진적이고도 대규모의 확장과정에서도 최초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것은 최초의 형태가 지닌 설계적 융통성에 있었다. 1236년 기독교도에 정복된 이후에는 중앙부분에 예배실과 합창대가 추가되어 기독교의 성당으로 개조되었으나, 건물 자체가 지닌 회교적인 특징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전체 면적은 대략 22,400㎡인데, 전체의 2/3는 수많은 원주(圓柱)들로 구성된 내부공간으로 1/3은 중정(中庭)으로 이루어진 외부공간으로 구분된다. 볼 것 많은 코르도바는 도시 그 자체가 매력적인데, 무엇보다도 그 매력의 원천은 코르도바의 상징인 메스키타에 있다. 유유히 흐르는 과달키비르강변에서 그리스도(Christ)와 마호메트(Mahomet)에로의 믿음이 충돌 없이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메스키타를 바라보며 상념에 젖을 수 있는 것은, 역사의 고도 코르도바를 방문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키워드 : 코르도바, 회교문화, 스페인 ※ 페이지 : p128~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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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자기
복자기 (나도박달)는 단풍나무과에 속하고 다 자라면 수고가 약 10~15m에 이르며 황갈색 수피를 가진 낙엽활엽교목이다. 다른 단풍나무 수종과 달리 잎이 3장 씩 달리고 잎자루가 붉은 색이며, 가장자리에 2~4개의 큰 톱니가 발달하며 잎 뒷면에 털이 많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자생지는 우리나라 중부이북에서부터 만주지방까지 해발 100~1300m사이의 산중에 분포하여 생태지리적 분포범위가 넓은 수종이다. 자연적으로는 참나무류와 층층나무, 젓나무, 물푸레나무 등과 함께 북향의 계곡사면부에 주로 생육하는 내음성 수종이나, 개방되어 척박 건조한 사질양토에도 잘 적응한다. 또한 내한성이 매우 강하고, 공해와 염해에 견디는 힘이 비교적 양호하며 생장속도는 다소 느린 편이다.
※ 키워드 : 복자기, 나도박달
※ 페이지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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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차 세계 조경가 협회 한국총회
지금으로부터 8년전인 1992년 9월은 제29차 세계조경가협회(IFLA)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뜻깊은 달이었다. 그래서 지난 9월호에 이어 이번 10월호에서는 세계조경가협회 한국총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치밀한 사전준비 끝에 제29차 세계조경가협회 한국총회는 학술분과에서 심사숙고하여 탄생시킨“조경 - 전통과 창조(傳統과 創造)”라는 주제 아래 1992년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서울과 경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는데, 산림청과 문화재관리국, 한국관광공사, 서울특별시, 경주관광개발공사, 한국조경수협회, 조경공사업협의회, 경주시에서 후원해주었으며, (주)쌍방울개발에서도 협찬해주었다.
1992년 대회가 우리의 학문적·기술적 성과와 수준을 세계 각국에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세계로부터 관련 분야의 신기술이나 다양한 정보들을 실질적으로 전달받음으로써 우리의 조경 수준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되었어야 했는데, 대회 개최에 이어서 이런 활동이 활발하게 지속되지 못한 것이다. 한편, 세계적인 조경가들이 심사숙고하여 작성한 IFLA 경주 선언문의 내용을 보면, 21세기 조경이 지향해야 할 이념과 활동 강령이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우리조경분야가 나아갈 바를 확고히 하고 우리 조경인들이 앞으로 자세를 가다듬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이 기회에 한 가지만 더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까지 언급한 모든 대회 일정이 끝나고 난 후의 예산에 대한 문제인데, 대회가 끝난 직후만 하더라도, 재정분과의 예상으로는(최대한 예산을 절약했기 때문에) 약 1억여 원의 총회 잉여금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었다. 그래서 이 남은 1억여 원을 어떻게 뜻있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조직위원회에서 다각도로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결국“조경회관”까지는 짓지 못할지라도 우리 조경인들을 위한 자그마한 교류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런데, 올림픽공원 인접지에 적당한 오피스텔분양이 있다고 해서, 가계약까지 맺었었는데, 최종 정산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추가 미지급분들이 여기저기에서 발생하는 바람에 그만 남은 1억여 원을 모두 사용해야 할 지경에 이르고 말았던 것이다. 재정분과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각종 영수증들이 속속 분과위별로 들어온 것이다. 그래서 아쉽게도 가계약을 맺었던 오피스텔은 어쩔 수 없이 파기하고, 경주관광개발공사 사장에게 특별히 부탁을 해서 경주지역 호텔의 숙박비를 조금씩 할인받는 등 기금마련을 위해 다시 동분서주한 끝에 4천 여 만원의 예산만을 남길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4천 여 만원에 대한 활용방안을 논의한 끝에, 각 조경단체의 예산으로 분산시키는 방안, 그동안 고생했던 전국 자원봉사자들에게 수고비조로 지급하는 방안 등을 포함하여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한 단체에게 전액을 기금으로 지원하고, 대신 그 단체가 우리 조경분야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기여토록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그래서 이 기금은 조직위원회 각 위원장 입회하에 당시 조경학회장이었던 이규목 교수(서울시립대)에게 전달되었다.
※ 키워드 : 우리나라 근대조경 태동기, 제 29차 세계 조경가 협회
※ 페이지 : p32~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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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힘으로 추진하는 아시안게임 기념 100만평 공원운동
100만평공원은 부산시의 위탁연구인 부산 공원마스터플랜 과업을 수행하면서 이상과 같은 발상을 되풀이하던 중에 태동되었다. 그러나 부산의 상황은 이러한 꿈을 이루어 가기에는 너무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었다. 부산에는 자랑할만한 공원도, 집근처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도, 청소년들이 맘껏 뛰어놀만한 평지공원도, 부산을 상징할만한 큰 공원도 없으며,‘ 2002 아시안게임’을 2년 남겨놓은 현 시점에서 기념공원 구상안조차 가지고 있지 못하다. 아시안게임을 개최했던 북경, 히로시마 등의 도시가 이를 계기로 도시전체의 공원녹지골격을 구축하여 공원녹지가 풍부한 도시로서의 기반을 만들었던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이러한 속에서 아시안게임을 기념하면서 새천년의 부산을 상징할 수 있고, 문화가 있는 미래지향적인 100만평규모의 평지공원을 구상하게 된 것이다. 여기에는 단순히 큰 규모의 공원을 만들어보자는 공원조성의 발상만이 아니라, 우리의 아들딸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환경을 만들고, 부산시민들의 열기를 결집시켜가는 이 과정을 통해서 부산시민이 자부심을 갖고 뭉쳐보자는 발상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본 대안은 그린벨트의 해제분위기와 함께 녹지훼손이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린벨트의 합리적인 보전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으로서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아시안게임기념100만평시민문화공원(이하.100만평공원”)조성 안은 향후 부산 발전의 대안이며, 2002아시안게임을 눈앞에 둔 지금이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적당한 시기이다. 만일 지금 때를 놓치게 된다면 영원히 공원도시를 향한 시민의 꿈이 사라질 지도 모른다.
100만평공원이란
·2002아시안게임의 상징적인 공원사업이다.
길이 후세에 남길 수 있는 대규모의 아시안게임기념공원으로 늘 가까이할 수 있고 이 공원이 부산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민참여형 도시공원이다.
·대규모의 평지형 문화공원이다.
100만평규모 이상의 평지공원으로서 문화공간이 있고 시민이 조성한 대규모의 숲과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는 시민문화공원이다.
·연차별 조성공원이다.
20년 정도에 걸쳐 장기적인 계획 하에 연차적으로 매년 4, 5만평씩 공원과 숲을 조성해나가며, 아시안게임 전까지는 상징적으로 그 일부만이라도 완성시킨다.
·체험학습의 장이다.
100만평이 넘는 넓은 평지공원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도시 내에서 자연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자연, 문화체험학습의 장이다.
·농업과 시민이 만나는 테마공원이다.
농업생산과 소비자인 공원이용자와의 만남을 통해 도시민의 농업체험 및 농업발전을 유
도할 수 있는 농업형 테마공원이다.
에필로그
“100만평시민문화공원〓꿈(?)”인가, 아니면“100만평시민문화공원≠꿈”인가.
100만평공원의 꿈은 나 자신만의 이기적인 꿈이 아니라 나와 우리와 우리 아들딸들에게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꿈이다. 꿈이란 혼자 꾸면 단순한 꿈 혹은 몽상에 불과하지만, 여럿이 같이 꾸고 중지를 모아가면 모두의 희망이 되고, 현실로 다가올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행동이 뒤따르지 않으면, 꿈에 지나지 않을 뿐 결코 저절로 실현되지는 않는다. 100만평시민문화공원 운동은 꿈을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다. 꿈은 미래를 희망차게 만든다. 미래를 희망차게 만들기 위하여, 우리의 아들딸들을 위하여 꾸는 꿈은 꿈이라기보다는, 반드시 이 시대에 이룩해야 되는 우리들의 의무일지도 모른다. 100만평공원운동의 성공여부는 도시민의 도시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조경전문영역의 업그레이드, 도시민의 도시환경에 대한 인식향상과 그리고 조경인으로서의 자부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 키워드 : 아시안게임, 아시안게임 기념 100만평 공원운동
※ 페이지 : p138~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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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 빛, 소리, 색채의 조화 ; 도남관광단지 음악분수 휴게광장
통영시(시장 : 고동주)는 발길 닿는데 마다 눈길 주는데 마다 이충무공의 얼이 배어있지 않은 곳이 없으며 자리 펴는 곳이 유원지요 발길 닿는 곳이 역사의 현장인 곳이다. 인구 14만의 소도시인 통영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만도 보물 2종, 사적 4개소, 중요무형문화재 7종 등 44종이다. 근대에 들어서는 극작가 동랑 유치진, 시인 청마 유치환, 김상옥, 김춘수, 작곡가 백림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화가 전혁림, 이한우, 김형근, 조각가 심문섭 등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이 기라성처럼 배출된 곳이기도 하다. 2000년은 밀레니엄의 시작이라 하여 각 자치단체가 의미 있는 이벤트를 개최하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통영시도 새 천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최소한의 예산으로 타 지방자치단체와의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빅 이벤트를 찾기 위하여 전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은 결과 미륵도 관광특구의 관문인 도남동 유람선터미널 광장 앞 시유지에 레이저 영상시설을 설치하기로 대강의 의견을 모으기에 이르렀다. 이곳 유람선터미널은 한낱 제승당, 매물도 등을 오가는 관광객들이 유람선을 타고 내리는 역할 외에는 상권도 형성되지 않은, 시설이라고는 전무한 황무지를 방불케 한 지역이었다. 어둠에 쌓여 아무 쓸모없던 땅이 반짝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황금의 땅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마카오와 싱가폴 센토사의 음악분수 및 레이저쇼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연출면에서는 그에 뒤지지 않는 작품으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개장이후 시설의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함은 물론 야외노래연습장 운영, 탄력적인 레이저쇼 연출 등 운영의 묘를 기함으로써 많은 시민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특히 본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을 잘 정비하여 소공원, 관람석, 야외카페 등 휴식공간을 만들고, 도남동 내만(內灣)에 야간 유람선을띄워 선상에서 레이저쇼를 감상하고 수조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숲을 형성하고 있는 동개섬의 야간경관조명 효과를 더한다면 2002년 완공될 한려수도조망대(미륵산 곤돌라)와 더불어 분명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렇듯 통영시는 빛·소리·색채가 한데 어우러진 문화의 도시, 물의 도시, 음악의 도시, 밤이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고장 전체가 명승이요, 유적이요, 나아가 보물덩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자랑스런 통영시는 전통을 지키고 가꾸는 줄기찬 시민 정신으로 더욱 살기 좋은 내일을 준비할 것이다. ※ 키워드 : 통영, 도남관광단지 음악분수 휴게광장 ※ 페이지 : p40~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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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환경과 조경 150호 출간을 祝賀드리며...”
강산이 두 번 가까이 변할 18년 동안 계간지에서 격월간지로, 월간지로 바뀌면서 150호라는 대 업적을 이룬 월간 <환경과조경>이 호를 거듭할수록 국내의 모두와 지구촌 곳곳에도 펼쳐지기를 바랍니다. 이런 뜻 있는 출판 사업이 지속되어 영원하기를 기원하며, 발행인과 관계인 여러분들이 우리조경을 위하여 꽃보다 더 아름답고 보석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하셨음에 다시 한 번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키워드 : 환경과 조경 창간 150호 ※ 페이지 : p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