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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개발’에 무너지는 농촌경관
옛부터 우리 선조들은 우리의 산하를 가리켜 삼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우리 강산은 아름다웠고 선조들의 생활방식 또한 자연에 거스르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근대화와 산업화를 거치면서 자연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거칠어져 갔고 아름다운 산과 강은 몸살을 앓고 있다. 논이건 밭이건 야산이건 가리지 않고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서서 우리의 시야를 가리고 있다. 언론에서는 이를 가리켜‘묻지마 개발’이라 한다.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이라 할 수 있는 오픈 스페이스는 이제 우리 스스로에 의해 사라져 가고 있다. 이같은‘묻지마 개발’은 자연경관만을 빼앗아가는 것이 아니다. 개발업자는 이윤 보따리를 챙겨 떠나고, 아파트 입주자와 주변 사람들에게는 불편함만 남는다. 이러한 현상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고 특히 수도권에서는 더욱 심각하다.
이러한 현상은 사실 준농림지역제도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미약했다. 그러나 토지의 공급이 확대되면 지가가 안정되고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지난 1994년 준농림지역제도가 도입되었다. 보전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땅을 준농림지역으로 지정하여 국민경제생활에 필요한 토지를 원활히 공급하고 토지이용을 자유롭게 하자는 취지였다. 하나뿐인 국토를 경제적인 수급논리와 시장에 맡긴 채, 국토의 자유실험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 결과 전국토의 4분의 1이나 되는 준농림지역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들의 이윤창출의 주무대가 되었다. 이는 어느 국토공간보다 토지이용이 자유롭고 토지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계획없이 개발이 가능한 무계획공간(non-plan area)이었기 때문이다.
※ 키워드 : 묻지마개발, 준농림지역
※ 페이지 : 11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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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반공법과 자연채광이 돋보이는 곳 ;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일산병원
지난 2월 개원한 일산병원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일대 7천여평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로 완공되었다. 일반병상 6백77, 중환자실 43병상 등 모두 7백20병상 규모로 결핵과와 산업의학과를 제외한 24개 진료과목이 운영중인데, 자연채광과 환기가 가능하
도록 설계한 건물구조가 특징이다. 그리고 (주)현신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설계와 감리를 맡은 건축은 1999년도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경은 한국고속도로관리공단에서 맡았는데, 주로 고속도로휴게소나 인터체인지 영업소 주변의 식재나 삭초작업을 위주로 하던 관리공단에서 최초로 맡은 외부수주공사로, 조경 면적의 대부분이 지하주차장상부인 관계로 인공지반 조성공법으로 이루어졌다. 정문 진입부 앞에 밀식되어 있는 소나무는 물론이고, 좌우측의 철쭉류와 4층의 재활공원 등이 모두 인공지반 위에 식재되었다. 한편, 진입부의 소나무 밀식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가운데 부분이 비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바로 지하주차장의 자연채광을 위해 지상부분을 터 놓은 것으로 아이디어가 상당히 돋보이는 대목이다.
※ 키워드 : 일산병원, 병원조경, 인공지반조경사례
※ 페이지 :1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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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기억을 담은 10년간의 녹지조성 프로젝트 ; IBA엠셔파크
-IBA 엠셔파크의 개요 ·공사기간 : 1989~1999년 ·대상지 : 독일 엠셔지역(루르공업지역의 북부)에 속한 17개의 도시 ·대상지 면적 : 800㎢ ·대상지 인구수 : 2백50만명 ·프로젝트수 : 1백20개 ·공사비용 : 40억 마르크(한화 2조 2천억원), 이중 2/3가 국가지원금 ·대상지 중 녹지면적 : 300㎢ ·공사된 배수로 총길이 : 350㎞ ·과학기술센터수 : 17 개 ·새로 건설된 주택수 : 3000 가구 ·기념비적으로 개량된 주택수 : 3000 가구 -루르공업지역(Ruhrgebiet) 루르공업지역은 독일 중서부에 위치하며 산업혁명과 함께 1850년부터 1950년 사이에 급속도로 공업화된 지역이다. 2차 세계대전 후에도 석탄, 철강, 에너지, 화학공업지역으로서 계속 개발되었으며 흔히 ‘라인강의 기적’을 운운하던, 독일을 전후 다시 일어서게끔 했던 시절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다. 하지만 산업화의 영향으로 유럽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그래서 극심한 환경파괴를 경험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과 비교하면 그래도 녹지가 많은 편이지만 결코 아름답지 않은 이곳이 IBA 엠셔파크 시스템에 의해 새롭게 태어나려 하고 있다. 라인강의 한 줄기인 엠셔하천과 그에 속한 여러 배수로를 중심으로 지금은 쓸모없게 된 공업 휴한지를 이용 가능한 공공의 녹지로 변화시키면서 공업지역 또는 아름답지 않은 지역이라는 오명을 씻으려는 것이다. 녹지의 조성과 더불어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취지아래 건축적인, 도시계획적인, 환경친화적인 그리고 사회복지적인 면이 다분히 전체계획 안에 녹아들어 있다 -IBA 엠셔파크의 기본취지 루르지역이 1989년 IBA의 대상지로 선정된 데는 환경오염이 타 지역에 비해 두드러지며 사회복지 측면에서도 낙후되어 있다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거대한 자본(약 40억 마르크, 한화 2조2천억원)이 투입되어 진행된 IBA 엠셔파크는 다음과 같이 5개의 기본취지로 요약될 수 있다. ·엠셔 자연공원을 중심으로 자연친화적인기반 조성 ·엠셔하천과 그곳으로 흘러 들어가는 여러 배수로를 자연형 하천으로 복구 ·공업 휴한지에 새로운 상업단지와 과학기술센터 조성 ·도시건축이나 역사적 측면에서 가치있는 서민주거지의 기념비적 성격을 고려한 개량 및 공업 휴한지에 새로운 주거단지 조성 ·산업문화의 중요한 기반으로서 가치 있는 공업 유적물의 보전 및 새로운 이용방안 모색 이상의 기본취지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2백년 역사를 가진 과거 산업화의 흔적을 -그것이 비록 낭만적인 경관들이 아닐지라 하더라도- 최대한 보존하려는 그들의 의지이다. 이것은 IBA 엠셔파크가 다른 IBA 프로젝트들과 구분되어질 수 있는 요소이며 그들은 이것을 ‘Industry Landscape’라고 표현하고 있다. Industry Landscape는 산업화로 인해 형성된 공업지역과 인접해 있는 주거지역, 물자운송을 위해 뚫렸던 산업기반도로 및 철로, 산업폐기물처리장, 탄광건설 등으로 인해 만들어진 인공둔덕 등을 모두 포함한다. ※ 키워드 : IBA엠셔파크, Industry Landscape ※ 페이지 : 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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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용 목재방부제의 이용과 문제
목재 조경시설물, 구조물의 보존·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목재 방부제 ZKF(CCFZ), KD(AAC), CCA 등의 처리 과정을 살펴보면, 방부액의 원활한 침투를 위하여 목재 수분 함수율 30%이하로 건조시킨 후 방부처리하고, 방부 목재 건조 후 감독원의 입회하에 검측한다. 목재의 구멍뚫기, 따내기, 모다돌기 등의 1차 가공을 한 다음 방부 처리를 하여 방부제의 흡수율을 건설교통부 유희 시설물(조경용시설물)에 준하게 하며, 침윤도는 목재의 변재 부위에 약 90%이상 침투시켜야 한다. 방부제투입량의 확인을 위하여 주약관에 부착된 계측기의 분석표와 처리된 목재를 감독원 입회하에 추출하여 시험기관인 한국 화학시험 연구원이나임업 연구원에 의뢰하여 시험 성과표를 교부받아 첨부하면 된다.
가압식 방부 처리를 한 후에는 목재 전용 방부·방수 성분의 도료를 사용하여 마감 처리를 해야 한다. 그 필요성은 KS1701에 공시된 ZKF(CCFZ), KD(AAC), CCA 등의 목재 방부제는 목재를 파괴시키는 갈색 부후균, 백색 부후균, 연부후균 등의 공시균에는 효력이 있을지 모르나, 자외선으로부터 변색, 퇴색 등 내·발수성의 성분이 없어 1년이나 2년이 지나면 변색되어 미관상 보기 흉할 정도로 퇴색되기 때문이다. 이에 목재 전용 도료를 사용하여 목재의 수명 연장과 내구성 강화 및 목재가 갖고 있는 자연스러운 나뭇결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유지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키워드 : 목재방부제, ZKF, CCFZ, KD, AAC, CCA
※ 페이지 : 7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