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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 ; 조경산학대전이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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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상동지구 공무원 아파트
· 위치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2동(상동택지개발지구 내 13A, 18, 19 블럭)· 대지면적 : 13A블럭(25,085.57㎡), 18블럭(26,335㎡), 19블럭(23659㎡)· 조경면적 : 13A블럭(9,427.25㎡), 18블럭(8,001.03㎡), 19블럭(7,615.18㎡)· 세대수 : 13A블럭(5개동, 476세대), 18블럭(10개동, 670세대), 19블럭(8개동 581세대)· 발주 :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시공사 : LG건설(주)· 건축설계 : (주)무영종합건축(대표 안길원)· 조경설계 : 이림조경(대표 이윤호)· 식재 : (주)건림원(대표 윤오임, 현장소장 오창희)· 시설물 : 대경조경(주)(대표 김우경)· 준공일 : 2003년 8월 16일
백송마을 상록·LG 아파트(13A 블럭)백송마을 상록·LG 아파트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분양을 실시한 아파트이다. 따라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주로 짓는 임대아파트 보다 조금 넓은 33평형으로 계획되었다. 지하에 넓은 규모의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상부의 주차면적은 넓지 않은 편이고, 아파트 동 사이의 간격이 넓어 상당한 면적의 녹지공간을 확보하였다. 전체 면적 대비 녹지 면적이 35%이상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다른 어떤 아파트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수치.상록·LG 아파트라 쓰여진 진입부(분양한 아파트이므로 입주민들이 건설사(LG건설)를 아파트 이름에 넣기를 희망했다고)를 따라 안쪽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면 중앙광장이 나타난다.중앙광장은 4개의 공간으로 분할된 것처럼 보이는데, 가운데 소로를 두고 반원형으로 약간 솟은 녹지에 소나무가 심겨져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나머지 공간들 중 한곳은 장송들로, 한곳은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한곳은 쉼터가 있는 휴게공간으로 조성되어 나름의 역할을 가지고 있어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건물 사이와 빈터 곳곳에는 작은 쉼터들이 조성되었다. 쉼터들은 나무 그늘이나 퍼골라 아래의 벤치들로 이루어져 담소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에도 적당하다. 단지 외곽으로는 통나무 포장으로 된 산책로가 감싸듯 이어져 있고, 다른 단지와의 경계부는 담장이 아닌 수목의 터널로 휴식장소를 조성해 놓은 것도 특이한 점이다. 그리고 수경시설이 눈에 띄지 않는 점도 최근 지어진 다른 아파트들과의 차이점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대개의 아파트 단지 수경시설이 입주 후에는 가동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관리상의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목련마을 상록아파트(18블럭·19블럭)백송마을 공무원 아파트와는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있는 목련마을 상록아파트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임대 아파트(24평형)로, 한 세대 당 임대하는 기간은 4년이라고 한다. 18, 19 블록 모두 대상지는 직사각형 형태를 이루고 있어 중앙의 도로를 따라 양쪽으로 아파트가 배치되었고, 각 동 사이의 공간에 녹지가 마련되었다.역시 동 간격을 충분히 확보하여 비교적 많은 수목을 식재하였고, 나무 그늘 아래로 곳곳에 벤치를 마련하고 지피식물을 심어놓아 자연스럽게 휴식을 취하게 한 것이 특색이다. 그리고, 임대 단지인 만큼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여, 어린이 놀이시설을 곳곳에 배치하였다. 어린이 놀이터의 포장은 고무블럭을 이용해 안전사고를 줄이도록 했고, 모래밭 주위로는 가벽을 설치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만화 캐릭터 등 다양한 그림을 그려놓았다. 특히 그림은 만졌을 때 요철을 느낄 수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준다.같은 공무원 아파트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13A, 18, 19 블록의 아파트들은 모두 비슷한 분위기의 외부공간으로 조성되었는데, 비교적 넓은 녹지에 간간이 놓여진 대형목과 아래쪽의 쉼터, 잔디밭과 포장의 조화, 비슷한 형태의 퍼골라, 일자형의 벤치와 지피식재 등이 적당히 어울려 있는 모습이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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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조경가, 당신은 희망입니다
비개인 후, 강 건너 북한산을 바라보며차창 밖으로 반짝이는 햇살을 봅니다. 며칠 전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햇살 볼 틈도 없었나 봅니다. 비개인 후의 하늘은 청명하고 그 하늘 자락 끝, 저 멀리 북한산도 가깝게 보입니다. 평소에는 연무에 가려 보이지 않던 북한산이 한 눈에 잡힐 듯 보이는 비개인 하늘을 보며 글을 씁니다.어쩌면 곁에 늘 존재하는데도 연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 북한산의 모습이 조경설계를 하는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사실 설계란 작업은 비개인 후 문뜩 보여지는 북한산만큼이나 그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그래도 그 흐린 날 속에서 빛을 내는 잠깐을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고생하는 이런 모습들은, 그 희열(?)감에 앞서 어쩌면 바보스러운 선택이 아닌지 모릅니다. 조경학과를 다니면서의 미래에 대한 염려나 갈등은 조경설계를 하는 과정에서도 역시 계속되고 소위 소장이라는 이름의 대표자가 된 지금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강약이 다르고 내용의 정도만 다를 뿐.
조화로운 삶보다 특별한 것을 위해그러한 갈등 속에서도 조경설계를 계속해온 이유, 그리고 계속하는 이유는 거창한 내용도 아닌 조금은 우직하고 소박한 소망 때문이었습니다.처음 조경을 시작할 단계의 업계 상황은 지금보다도 열악하여 조경설계란 식재설계가 전부인 것처럼 오식되어 소위 뺑뺑이 그리기를 하였습니다. 학교에서 배울 때의 거창한 미사여구와 치장과는 달리...그래서 오기가 생겼었습니다. ‘조경의 본때를 보여주자’ 라고.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터를 닦아 놓고 밑바탕이 되게 하리라고...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그땐 작은 소망도 하나 더 있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도심지에 조그만 땅이라도 사서 멋들어지게 설계하고 멋들어지게 시공하여 조경가의 손으로 만든 작은 공원을 기증하여 조경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이용하게 하는 그런 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것들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바다가 거기 있어서오랫동안 다니던 회사는 시공 위주의 회사였고, 설계실이라는 이름속의 설계쟁이는 많은 생각을 담아 표현해내고, 멋이라는 것과 씨름을 하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습니다.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도 싫고 그런 풍토에 안주하려는 모습도 싫어 이런저런 것을 핑계 삼아 편하고 인정받을 만한 곳을 과감히 떠나기로 했습니다.주머니 돈을 탈탈 털어 사무실을 차린 곳은 부산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왜 사무실을 부산에 차렸느냐고. 내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바다가 거기에 있어서...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지만 그것이 사실이었고 그 외엔 별다름이 없었습니다.아무런 연고가 없었지만 부산의 생활은 멋보다는 맛을 느낄 수 있었고 열악한 조건이었지만 일의 재미도 느꼈습니다. 그리고 오기로 시작한 도전은 시작되었습니다. 오너의 무지에 대한 설득, 토목 전문가나 건축가와의 싸움(?), 공무원과의 한판(?), 직원들에게는 그들과의 싸움에서 절대 지지 말라고 호통도 치고 격려도 하고, 그 속에서 그래도 재미를 느끼며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서울에 조그만 사무실을 내어 다시 서울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설계사무소 대표로 살아가기새삼스럽게 설계사무소를 내고 엔지니어링 협회에 등록하고 직원들과 토론하고 일을 하며 일과 연관된 사람들과 만나며 살아가기. 좋은 결과물이 나오면 기분이 좋기 마련이지만 꼭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혼자서 판단해야 하고, 모두가 퇴근한 후 홀로 앉아 구상을 하기도 하고, 다 못한 일을 집에 가서 마져 하려고(못할 것을 뻔히 알면서) 도면을 둘둘 말아 들고 가기도 하고, 이번일 끝나면 어디 여행이나 가야지 하는 생각이 일에 치여 매번 밀리고.... 그리고 이러한 싫은 일들도 있고...
싫은 일 힘들게 하는 상황·이렇게 그려주십시오 하는 건축가의 주문·옥외 공간에 공간 이름 작명을 요구하는 주문·무슨 설계비가 그리 비싸냐며 경비도 안 되는 설계비 주는 이들·도면 납품 후 코딱지만한 설계비 반쯤 깍자는 이들·지난번 설계비 지금 줄테니 급히 도면 그려달라는 이들·저 이번달까지만 일하겠습니다 라는 젊은 조경가(?)·다시 일 할테니 월급 올려달라는 협상·다시는 조경안하겠다며 홀연히 떠나 숨어 살 듯 다시 조경하는 젊은 조경가(?)·이 회사에 와서 열심히 일하고 배우겠다고 하며 꼭 뽑아달라고 하더니 1년쯤 후 그냥 그렇게 직장인이 되어가고 있는 이들·건축설계나 토목설계가들이 무진장 월급을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매월 한차례 모여 자기 사장 소장 헐뜯고 욕하는 이상한 젊은 모임·자기 자신의 실력 향상을 위해 절대 투자를 안 하는 이·할일이 많은데 어쩔 수 없이 의뢰받은 일을 직원들에게 작업 설명하기·평소에 바쁘다고 전화조차 못한 채 지내다가 심의 교수명단 보고 찾아가야 할 때
그렇지만 묵묵히 자기일하고 밤일하며 힘들어도 내색 안하는 젊은이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할 따름입니다. 격주휴무하자 해놓고 그것을 빼앗는 내 자신이 밉습니다.모든 분야에서 나름대로 인정받는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그러나 그들은 처음부터 모든 것을 이룬 것은 아닙니다. 조경설계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적어도 그들은 조경일을 미워하기보다 사랑했고 힘들어하기보다 재미있어했고 벽을 만나면 피하지 않고 벽을 넘어보거나 뚫어 버리고자하는 의지가 있었습니다. 누군가 우리를 위해 언제나 자리를 펴주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고 스스로 자리를 마련한 것입니다. 그리고 조경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보다 나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비오는 날의 풍경어느 날 작업 중인 프로젝트의 디테일 때문에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쉘터의 낙수물을 조절하는 레인체인과 배수구의 디자인이 필요했습니다. 레인체인(Rain Chain)은 낙수물이 물홈통 대신 낙수구에 걸어놓은 사슬을 말합니다. 물홈통을 따라 흘러내린 물은 보이지 않지만 의뢰인은 비오는 날 처마를 따라 흐르는 물이 눈에 보여지는 풍경을 원했습니다. 보통은 쇠사슬을 매달아 물 흐름을 유도하는데 기존의 레인체인은 그에 장식성을 더해 물이 흐르지 않는 경우에도 경관성이 있게 보여지는 제품이 몇 개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품 자체가 무겁고 물 흐름에 대한 저항이 커서 주변으로 물이 튀어나가는 문제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물 흐름과 경관성을 고려하여 심플한 형태를 선택하고 시제품보다 굵기를 더해 심플한 형태로 제작 의뢰한 후 레인 체인과 바닥이 만나는 퇴수구의 디테일을 매만져야 했습니다.레인체인에 연결되는 경우 퇴수구 위에 작은 자갈을 깔거나 트렌치에 직접 연결하거나 또는 물확을 놓아 물고임이 있게 하는 방법이 있지만 의뢰인의 대상지는 화강석으로 포장된 자리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모임공간이기 때문에 돌출된 물확의 설정은 어렵게 되어 있지요. 그래서 마련된 일은 화강석 통돌에 퇴수구에 맞는 구멍을 뚫어내고 포장면과 일체화 된 놀이로 양각한 연꽃잎을 새겨 넣기로 했습니다. 마침 의뢰인의 정원엔 고풍스런 석등 몇 개가 있었고 그 형태는 교묘한 이중성으로 존재하였습니다. 비오는 날 레인체인을 타고 흐르는 낙수물이 연꽃잎을 따라 타고 흘러 들어가는 퇴수구의 모습은 비가 오지 않아도 비오는 날이면 더 궁금해지는 비오는 날의 풍경이 될 수 있습니다.조경 디자인을 하면서 커다란 흐름은 엮어나가고 이어나가 그림을 그려나가지만 그 속에서 살아갈 우리들의 눈높이나 발끝 앞의 풍경은 소홀한 것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커다란 흐름도 중요하지만 작은 디테일도 소중히 여기는 습관과 여러번 생각하는 것도 중요한 일인 듯 싶습니다.내 앞마당, 길거리 광장 안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의 존재도 소중하지만 보도블럭 틈 그늘진 곳에 뿌리내리고 자라는 개미자리의 흰풀꽃을 소중히 여길 줄도 알아야겠지요. 보도블럭 틈새에서 자라고 있는 ‘개미자리’의 아주 작은 흰꽃이나 무성한 풀섶 속에 보랏빛 웃음을 감추고 있는 깨알보다 작은 꽃을 피우는 ‘꽃마리’를 보신 적은 있나요.
한겨울, 봄을 기다리는 한 알의 씨앗을 생각하며얼마 전 어느 학생에게 그의 미래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스페셜리스트가 되고프다고 대답했습니다. 조경설계의 스페셜리스트가 되길 원했습니다. 그러한 생각을 갖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길 기대합니다.지금 힘들더라도 그래도 참고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진정한 스페셜리스트가 되라고 하고 싶습니다. 먼 훗날 가서 다른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다음세대, 조경을 사랑하는 세대에 작은 밑거름이 되었다는 자긍심을 느껴 보십시요.많은 날 연무에 끼여 보이지 않던 북한산이 비갠 후 눈에 확 들어오듯이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자태를 드러낸 북한산을 보듯, 어쩌다 그런 날이 있는 것이 아니고 더 많은 날들의 희열을 느끼는 그런 세상을 기대하며...우리들의 앞날은 당신들이 희망입니다.
김정수 Kim, Jeong Su(주)환경디자인 아르떼 대표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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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중앙공원
· 위치 : 남동구(간석1,4동, 구월3동), 남구(관교동) 일원· 전체면적 : 357,000㎡(국·공유지 309,000㎡, 사유지 48,000㎡)· 조성기간 : 1988 ∼ 2004(17년간)
인천중앙공원이 위치하고 있는 간석동, 구월동이 지금과 같이 인천의 중심 시가지가 된 것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옛날에 간석동은 인천부(간석동, 구월동, 십정동을 관할) 주안면의 면 소재지였으며, 파발이 머물던 주안역이 위치해 있던 곳이다. 경인철도가 개설되면서, 역사가 간석동에서 충훈리(忠勳里)로 이전을 하였고, 이 주안역으로 인해 충훈리의 이름이 현재의 주안동으로 변경되었다. 그러니 실제 주안이라는 이름은 간석동과 구월동을 두고 이르던 말이고, 현재는 옛 충훈리가 주안동이라 잘못 불리우고 있는 것이다.
인천중앙공원은 직선 도로를 양쪽으로 끼고 약 4.5km 남북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다. 1988년부터 공원화가 추진되어 왔으나 아직 전체가 완공되지 않은 상태다. 총 9개 지구로 나뉘어 테마별로 공원화가 추진되어 왔으며, 현재는 7개 지구의 공원을 마무리 하였고, 나머지 1, 2지구는 기존의 무허가 건물들의 철거와 보상을 추진 중에 있다. 총 면적 357,000㎡ 가운데 271,000㎡가 공원으로 조성되어 약 76% 정도의 조성율을 보이고 있다.도로와 함께 길게 뻗은 공원의 주변에는 인천시청,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각종 은행과 상가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인천의 신시가지를 형성하고 있다. 예전에는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이던 곳이 인천의 중심시가지로 발돋음 한 것이다. 허름한 건물들을 허물고 공원을 조성하는 장기적인 인천시의 노력으로 도시의 경관이 꾸준히 향상되어 왔으며, 시민들에게 녹색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연인들의 주요 데이트 코스로도 사랑받고 있다. 요즘은 인라이너들에게 인기가 높은 장소다. 또한 북측의 만월산과 남측의 문학산을 이어주는 녹지네트워크의 중심축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어 생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녹지조성지역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인천중앙공원의 여러 지구 둥에서 비교적 최근인 2000년, 2002년에 준공을 마친 3, 4, 5 지구를 둘러보았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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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돌 맞은 여름조경학교
(사)한국조경학회(회장 임승빈)가 여름조경학교를 개최해 온 지 올해로 10년이 되었다.
여름조경학교는 졸업을 앞둔 조경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무적인 교육을 시킬 목적으로 10년 전에 처음 시작되어 현재는 행사의 규모와 내용적인 면에서 발전을 거듭하며 상당히 확장된 영역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 예술, 환경, 설계이론, 미학, 조경비평 등의 다양해진 주제의 특강이 이루어지며, 스튜디오의 운영으로 참가 학생들 모두가 직접 설계 프로젝트도 수행하게 된다. 건축, 도시 등 타 분야의 전문가, 조경분야의 유명한 학자와 능력있는 설계사무소 소장들이 직접 교육에 참여하여 질 높은 교육이 진행된다. 무엇보다 조경업의 현실에 대해 서로 다른 학교, 다른 회사, 다른 직위의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와 고민을 나눌 수 있고, 각 설계사무소의 특징을 미리 탐색할 수 있어 취업을 결정하는데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미약하지만 같은 졸업 기수 간의 만남과 정보교환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회를 거듭할수록 조경계의 전국적인 정보 네트워크의 한 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올해도 특강, 스튜디오 강좌, 투어 등 다채로운 교육이 진행되어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 교장을 맡았던 김한배 교수(서울시립대)는 "도시인프라와 도시경관이라는 주제를 통해 흔히 조경의 주제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되는 도시인프라를 도시경관의 관점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조경과 도시인프라의 접점을 찾아가고자 했다"며 "지금까지 다른 분야의 영역으로 알았던 것을 조경의 시각으로 다시 보고, 조경의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다"는
것이 올해 여름조경학교의 취지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매년 참신한 주제설정과 알찬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이 행사를 발전시켜온 원동력이다.
그러나 설계·계획분야로 한정된 교육 프로그램은 아쉬운 점이다. 물론 현재 조경학회의 인력과 재원으로는 시공분야의 교육을 진행하기가 매우 힘든 점이 있으나, 장기적으로 시공 프로그램에 대한 계획이 제시되고, 점차 실천이 구체화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여름조경학교를 준비·운영하는 체제가 안정화되어 있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조경학회 내에 이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서 이를 총괄하는 교장에게 역할과 책임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것은 매년 기복이 심하지 않은 교육의 질을 확보하기 힘든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시급히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로 보인다.
여름조경학교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좀더 많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조경인들의 창의성이 만발할 수 있는 조경인의 축제로서, 또한 새것에 민감할 줄 아는 조경학의 역동적인 수원지로서 도약해 나가길 바란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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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극동러시아 기행 블라디보스톡(연해주)애서 쓴 편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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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의 생태학습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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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경관계획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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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 공간인지능력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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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날려버린 서초 IC 분수대
· 공사발주처 : 서초구청 공원녹지과
· 공사기간 : 2002 12. 9 ∼ 2003. 7. 15
· 분수 설계 및 설비 : (주)신성건설 / 동서코퍼레이션(주)
· 전기공사 : 경인전력공사
· 조명 : (주)샘라이팅
· 사업비 : 8억 7천만(분수 : 6억, 전기 2억 7천만)
사람이 살지 않는 곳. 그래서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 그런 곳은 지저분하게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거나 공사자재들이 어지럽게 적재되어 있기가 일쑤였다. 그런데 지자체 이후 그런 장소들은 꾸준히 미화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대부분이 녹색의 옷을 입었다. 예전에 비하면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고 관리도 매우 잘되고 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시민들의 눈은 단순한 녹색에 지치기 시작한 듯 하다. 낡은 곳을 단순히 한가지로만 색칠을 한다면 그곳은 오래지 않아 다시 낡은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설계가가 마법을 부려 의미 충만한 장소성이 자리잡거나, 생태적으로 매우 건강한 자연이 꿈틀대는 것이 힘들다면, 적어도 녹색만으로는 부족했던 몇%를 고민해 보자.
서울의 관문인 경부고속도로와 남부순환 도로가 교차하는 서초 I.C 녹지대에 7월말 경 분수대가 하나 세워졌다. 이곳에서는 지난 7월 24일 서초구청장, 초청시인, 그리고 지역의 주민들이 모여 준공 기념행사를 가졌다. 녹지대 위에 비교적 규모있는 분수대를 만나게 된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사람들의 눈이 좀더 다른 무언가를 간절해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더위야 물러가라
이곳은 공사 전에는 단순 녹지대였으며, 공사를 하면서 이곳에 식재되어 있던 이팝나무 12주를 비롯하여 관목 등이 분수대의 주변으로 이식되었다.
공사 후에는 분수를 가동하기 위해 모터펌프 5대가 돌며 지하수를 끌어올리고 있는데, 이 분수를 위해 지하수가 새로 개발되기도 했다. 최고 높이 30m나 되는 분사 노즐이 4개가 박혀있으며, 15m가 20개, 1.5m가 32개가 설치되어 있어 총 106개의 분사노즐이 하늘 높이 물을 뿜어내고 있다. 그리고 1개소당 7개씩 총 700개의 안개노즐도 분수의 환상적인 연출을 돕고 있다. 분수대 주변으로 동선은 있으나, 사방에 도로가 포위하고 있는 위치적 특성 때문에 사람의 접근성이 떨어져서인지 휴게시설물은 놓여있지 않다. 차를 타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분수를 향해 보내는 미소가 이번 공사의 목적이 가로 경관개선의 측면이 강하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저녁이 되면 129개의 수중등과 4개의 투광등의 도움을 받아 화려한 야경을 선사한다. 이곳을 지나쳐 서울을 방문하거나 떠나는 사람들은 야간 조명과 분수의 절묘한 조화를 감상하며 이 도시의 아름다움을 영원히 기억하게 될 것이다.
현재는 오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그리고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8시부터 9시까지
하루 세차례 물을 뿜어대고 있으며, 일년 중에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가동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온통 녹색만으로 바닥을 칠한 듯한 녹지대는 이제 재미가 없다. 우량한 나무들이 새들과 노래를 부르는 생태적으로 건강한 공간을 만들거나, 비록 좁은 공간이라도 가능한 한 다이내믹한 경관을 만들기 위해 몇%만 더 관심과 노력을 지속해 가길 바란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