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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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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3년08월 / 184
  • 환골탈태가 요구되는 조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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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3년08월 / 184
  • 대방동 대림아파트, ‘e-편한세상
    · 위치 : 서울특별시 동작구 대방동 248-1번지 일대· 대지면적 : 8,593평(1차 : 6,890평, 2차 : 1,703평)· 조경면적 : 2,673평(1차 : 2,107평, 2차 : 566평)· 세대수 : 709세대(1차 : 609세대, 2차 : 100세대)· 준공년월일 : 2003년 6월· 시공사 : 대림산업(주)(현장소장 황태준, 과장 우경호(2차))· 조경설계 : 대림산업(주), 우리환경설계사무소· 조경시설물 : 연합조경연구소(이재윤, 조충기, 최원일)· 조경식재 : 한솔조경(주)(유태흥, 김경한)· 분수설비 : 영광조경개발 대림1차단지를 감싸는 자연형 실개천입구의 우측으로 대형 소나무가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고 있다. 반가운 마음에 자연스레 시선을 돌리면 아래로 내려가는 몇 개의 계단과 벽천이 드러난다. 벽천을 따라 조용히 흘러내린 물은 한번 고이고, 다시 흘러 단지를 감싸는 실개천으로 이어진다.실개천은 바로 이곳 벽천에서 시작하여 건축물 측면과 어린이 놀이터를 지나 아파트 사이의 연못까지 흐르게 되는데, 길이가 약 120m에 달할 정도로 길고 바로 옆으로 보행로가 조성되어 있어 다양한 식생과 수로, 낙차공, 여울과 소 등을 보면서 산책하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실개천에는 수생식물과 자연석, 수목 등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있는데, 조성된 지 10일 정도가 지난 후부터 시공 때 식재하지 않은 초종이 발생하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각종 곤충류가 날아와 앞으로 더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시공사에 따르면 마사토와 석회, 점질토 성분이 있는 흙을 이용하여 벤토나이트 쉬트공법(SBC)으로 자연스러운 수로를조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이벤트광장102동 측벽에 위치한 이벤트광장에는 반원형의 퍼골라 아래로 원형의 작은 마당이 조성되었다. 퍼골라 바로 밑에는 한켠에는 잔디가 자라는 벤치가 조성되었고, 주변에는 태양열 전지등, 야외무대 등을 설치하했다. 퍼골라 뒤쪽으로는 대형 소나무와 철쭉류를 식재하여 위압감을 없애고, 편안한 마음으로 주변을 바라보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열주의 거리점토블럭으로 된 물결무늬 포장 위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열주등을 설치하여 조성된 아늑한 거리이다. 단지 밖으로 나가는 산책로를 구조물이 아닌 침목과 잔디로 처리하고 침목계단 중간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앉아서 쉴 수 있는 등의자, 경사가 있는 공간에는 계단형 플랜터를 설치하여 녹지를 최대한 확보한 다음 느티나무와 주목, 철쭉 등을 식재하여 풍성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놀이터단지의 동측에 위치한 어린이 놀이터에는 동적인 유희시설과 스스로 생각하며 놀이하는 다양한 시설들이 설치되었다. 목재 경사로와 디딤판, 넓은 모래밭을 통해 직접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스페이스 네트 등의 시설을 통해 다양한 놀이방법을 스스로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놀이터는 실개천과 접해 손과 얼굴에 묻어있는 흙을 닦을 수도 있고 물가에서 서식하는 수서 곤충도 볼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아용 놀이터에는 유아의 안전을 고려하여 휀스를 설치하고, 놀이시설 주변으로 쉽게 진입하지 못하도록 관목을 식재했다. 바닥에는 고무매트를 설치하여 걷거나 뛰다가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했고, 부모들이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주변에 벤치를 설치하였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IMG G.C CLUB HOUSE
    · 위치 : 충남 연기군 전의면 495-2· 면적 : 135.67㎡ / 58.58㎡ / 57.59㎡· 설계·시공: 기린코리아 신축건물이 아닌 기존건물을 전체적으로 리모델링한 골프장 클럽 하우스의 레스토랑과 접한 옥상과 사무실과 접한 2개의 옥상이 조성해야하는 조경공간이었다. 레스토랑에서 옥상으로 한걸음만 나서도 필드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으로 외부 필드와의 시각적 연계를 위해 철제 난간을 철거하고 회양목으로 낮게 수벽처리를 하여 장애물로 인해 분할된 공간을 부담스럽지 않게 한 공간으로 보이도록 하였다.전체 면적의 60%는 목재데크를 깔아 휴게공간용 테이블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고, 데크는 양쪽을 같은 모양으로 디자인하여 설치, 통일된 분위기를 연출하였으며 켄터키블루그래스를 식재하고 마천석 디딤돌을 설치하여 정돈된 느낌을 갖도록 연출했다.반송이 심겨진 부분만을 마운딩하고 그라운드는 직선처리하여 시각적 초점을 조성해 주었고, 양쪽 데크의 외곽라인은 1/4원형으로 둥글려 각진 부분이 많은 곳을 완화시켰다. 시야가 확 트이는 필드와 푸르른 잔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시야의 앞쪽은 단순식재를 하였고, 양쪽의 소규모 공간들은 여러 초화식물로 재미있는 공간 연출을 시도했다.
    • / 2003년08월 / 184
  • 안성기계공구상가
    ·위치 :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410-13·면적 : 2,000㎡·설계 : (주)경동개발 신환경기술팀·시공 : (주)경동개발 신환경기술팀, 미성조경자재·공사기간 : 2002년 10월∼12월 안성기계공구상가 옥상에는 넓은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다. 계단으로 올라와 처음 만나는 곳에 목재 데크를 조성한 다음 퍼골라를 설치하여 그늘을 만들었고, 데크의 앞쪽으로는 너른 잔디밭이, 잔디밭의 가장자리로는 침목으로 된 산책로를 조성해놓았다.옥상에 올라온 것만으로도 주변 시야가 트여 시원한 감을 느끼게 되고, 또 시각적으로 푸른 잔디밭이 이러한 느낌을 더욱 증가시켜 준다. 중앙의 잔디밭을 중심으로 가장자리에는 옥상에서 생육이 가능한 다양한 식물을 도입하였는데, 아직까지 활착이 되지는 못한 모습으로 올 여름이 지나고 나면 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을 감싸도는 동선을 따라 산책하다 보면, 모퉁이 부분에는 꽃이 피는 식물을 집중적으로 식재하여 시각적인 포인트가 되고 있다.목재 데크는 상당한 면적으로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에도 지장이 없고, 벤치와 테이블도 놓여 있어 차를 마시면서 야외 회의를 하거나, 담소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게다가 주변의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마당처럼 느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용객뿐만 아니라 주변의 아파트 주민에게도 좋은 역할을 해내길 기대해본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마북리 현대홈타운
    · 위치 :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마북리 산 16-1· 대지면적 : 85,561.52㎡· 조경면적 : 42,647.25㎡· 세대수 : 795세대· 시공사 : 현대건설주식회사· 조경설계 : (주)그룹한(대표 박명권)· 조경식재·시설물 : 삼미조경공사(주)(대표 최재중), (주)시공원(대표 황성필) 최근 평탄한 지형에 조성되는 아파트들을 방문해 보면 시원스러운 포장면적과 광장, 그리고 녹지가 공간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다. 평탄한 부지에 가지런히 들어 찬 아파트 건물군과 사이사이의 공간들… 이런 경우야 공간의 배치도 용이하고, 포장면과 녹지가 적당히 어우러져있기만 해도 전체적으로 정갈해 보이는 기본적으로 아주 좋은 입지환경이라 할 수 있다. 지형의 단조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여러 아이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그러나….고저차가 심하다면? 동과 동을 연결하기 위해 약간은 부담스러운 계단이 필요할 정도의 경사를 지닌 부지라면? 아파트 뒷편으로 높은 옹벽이 자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조금 더 기능적인 공간, 그리고 더해서 미까지 겸비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구상에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구상된 각기 공간들이 부지내에 올바르게 자리잡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협의에 협의를 통해 절충안을 찾아내게 된다.많은 아파트들이 어렵지 않게 앉아버린 평탄지가 아닌, 단지내에서 지형의 변화를 쉽게 느낄 수 있는 그런 경사지에 자리잡은 용인시 마북리 현대홈타운의 입지환경이 그랬다. 하지만 이러한 부지의 태생적 한계는 외부공간의 설계와 시공을 통해 단지를 돋보이게 하는 새로운 구성요소가 되었다. 중앙공원 그리고 BIOTOP마북리 현대홈타운의 중앙공원이자 가장 돋보이는 요소는 지형의 경사를 이용한 자연형 계류와 생태연못이다. 부지의 상단에서부터 경사를 이용해 완만한 자연형 계류의 흐름을 표현하고 있는 이 수경시설은 경관성 향상은 물론, 자연학습, 휴게·산책 및 집회공간의 다양한 역할을 위해 동과 동 사이에 직사각형으로 생긴 여유공간을 관통하는 단지내 주도로를 따라 조성되었다. 계류는 조각상이 있는 발원지에서 자연스러운 경사를 따라 반사연못, 자연형 놀이터 등을 거쳐 생태정화연못에 도달하도록 하였고, 주진입도로는 단지내 통과차량의 속도를 줄일 수 있고, 시각적으로도 아파트의 삭막함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계류의 형태와 비슷한 곡선형으로 조성했다. 필요한 보행자 도로폭 외에 주진입도로의 변화 덕분에 생긴 공간과 계류의 주변부는 산책로와 휴게공간으로 조성하여 풍부한 식재를 함으로써 실개천이 흐르는 정겨운 시골길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이 중앙공원은 조류유인수와 야생초화류가 풍성하게 식재되고 습지생태계가 생성됨으로해서 아파트 단지내 새와 나비를 불러들이는 중요한 소생물권으로 자리잡고 있다.한편, 계류의 발원지 하단에 부지의 고저차로 생긴 공간에는 심정을 개발하여 오석 대형통석을 이용해 지하수가 흐르는 약수터를 조성하고 휴게 퍼골라를 설치하여 계류주변을 산책한 입주민들에게 편안하고 아늑한 휴식공간을 제공하여 부지 상단임에도 자연스러운 발걸음을 유도하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타워펠리스 옥상조경
    ·위치 :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펠리스·조경면적 : 285㎡ (약 86평)·조경설계 : 우정상(경원대학교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조경시공 : 새암조경(이진욱 대표)·협력업체 : 조명등 - 흥전사(이성흥 대표), 석재 - 세진 그라나이트산업(류승범 대표)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타워펠리스. 거대하고 세련된 건물에 감탄하게 되지만, 한편으론 주변에 기죽어 있는 아파트의 모습과 비교하여 권위적인 느낌도 적지 않다. 땅값과 아파트값이 비싸기로 워낙 유명한 곳이고, 사회상류층들의 요새라는 말도 들렸던 터라 이곳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곳을 이루는 모든 요소들의 가격이 궁금해 졌다. ‘도대체 얼마짜리일까?’최근 아파트조경의 발전으로 일부에서는 아파트단지가 마치 공원처럼 변해가고 있지만 고층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래도 접근성이 약하여 적극적인 공간이용을 방해하고 역시 주거민들을 각박한 환경속으로 묶어놓게 된다.이렇게 1층을 제외하고는 개인의 정원을 갖기가 거의 힘든 것이 고층주거지의 특징 중 하나인데, 지상 50층이 넘는 곳에 사택정원이 조성되어 있다면 믿을까? 영화 속에서나 본듯한 옥상정원을 상상하게 될까?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타워펠리스의 또 하나의 특징은 비록 많지는 않지만 건물의 여기저기서 외부로 돌출되어 드러나는 옥상정원 공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타워펠리스 내의 한 옥상정원을 찾아보았다. 이곳은 거실, 식당 또는 침실에서 3면(남:구룡산, 동:종합운동장, 북:북악산)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이 매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ㄷ자 모양으로 주거공간을 둘러싸고 있어 일반주택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공간의 형태이며, 위치적으로도 토심과 바람을 대비한 식재선택 및 식재방법 등을 고려해야하는 과제가 설계당시 주어져 있었다. 설계자는 데크를 중심으로 좌 우측으로 공간을 구분하였다. 좌측은 높은 곳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한 인간의 욕구를 조경계획에서 표현하고자 해·달·지구의 3대 혜성인 원을 주제로 하였고, 사선으로 빛을 표현하였는데 특히 강한 사선을 도입하였다. 그리고 수로, 실개울 등 수경공간을 도입하여 차분한 분위기에 초첨을 맞추었다.데크 우측은 잔디 위에 건물이 솟은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잔디를 위주로 하여 심플하게 계획하였으며, 마치 들(Field)이 연상되도록 조성하였다. 야경을 특별히 고려하여 조명등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명등 선택에 신중을 기하였다. 거실앞 수경공간거실에서는 구룡산의 산등성이가 보여 경관이 매우 좋다. 거실에서 통하는 문을 열고 옥상정원으로 나서면 데크로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다른 입구를 통해 다시 실내로 안내된다. 거실 앞쪽 바람막이를 겸한 장식벽쪽에는 사각형의 수조에서 물이 넘쳐 실개천을 흐르도록 조성된 친수공간이 있다. 실개천의 반대쪽에는 원형 수조에서 넘쳐 내려온 물이 만나서 이루는 소연못이 있으며, 그 주변의 야생화를 통해 깊은 계류가 연상되도록 구성하였다. 5개의 분수는 활기 넘치는 힘찬 율동을 보여주고, 바닥에 깔아놓은 괴석과 백자갈의 조화는 야간 조명의 빛을 받아 멋진 경관을 창출해 낸다. 휴식공간남측에는 데크 위에 야외테이블을 설치하여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밤이 되면 내려다 보이는 서울의 야경과 정원의 조명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가족간의 파티나 대화장 및 휴식공간으로서 매우 좋은 장소가 되어 준다. 잔디위의 동선, 절제된 미북측은 동선이 외부로 이어지지만 거의 사용되지 않는 공간으로서, 잔디위주로 절제된 표현을 하였다. 앞으로 환경조형물을 놓을 예정이라고 하며, 코너에 장독대를 통해 생활적인 측면과 경관적인 측면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구상하였다. 이 공간은 특히 겨울의 운치와 전통적인 한국적 향취를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가족들의 사랑과 정을 느낄 수 있도록 개인 옥상정원을 조성해 놓은 이곳은 고층건물 옥상조경의 대부분이 공공공간이라는 점과 비교하여 무척 재미있는 사례이다.
  • 주민참여 한(一)평(坪)공원 만들기
    한평공원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머릿속에 먼저 떠오른 것은 공간이 매우 협소하여 버려지거나 남겨지는 자투리땅이었다. 그래서 도시의 가능한 모든 곳을 악착같이 녹화해보겠다는 전투적인 의지가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원서동에 시공된 사례를 보고 오히려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넓은 광장이나 녹지 위에 심겨진 푸르고 웅장한 수목은 한주도 찾을 수 없지만, 그곳엔 나와 내 이웃의 흔적과 따듯한 사람의 향기가 머물고 있다. 한평공원의 진정한 멋은 겉보기에서 찾아지는 것이 아니다. 겉보기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한평공원의 내면을 만나보자. 한평같이 작은 땅, 공원같은 공간 한평에 공원이 가능한가? 많은 사람들이 쉽게 던지게 될 의문점이다. 한평공원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이다. 말 그대로 한평 크기의 공원이 아니라 ‘한평’ 같이 작은 땅이라도 찾아서 ‘공원’ 같은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란다. 한평공원 만들기 프로젝트는 2002년에 공식적으로 서안연구소의 이름으로 제안하여 서울시의 녹색서울시민위원회에서 재정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그 성과를 맺기 시작했다. 작년에 원서동, 옥수동, 금호동, 전농동 등 4개의 대상지를 선정하여 현재는 원서동이 완공되어 있는 상태이다. 올해부터는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이하 도시연대)’라는 시민단체가 중심이 되고 있으며, 도시연대 내의 건축 도시 조경을 전공한 사람들의 모임인 도시환경센터가 주축이 되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평공원 만들기 프로젝트를 최초 기획했던 김연금 씨(서울시립대 대학원 박사과정)는 “생각지도 않게 여러 언론을 통해 원서동의 사례가 소개되면서 관심을 모으게 되었는데, 이 프로젝트의 진행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효과가 없어서 마냥 즐거웠던 것만은 아니다”고 전한다. 원서동을 통해 한평공원 엿보기 프로젝트 1호인 원서동 한평공원은 행정동상으로는 종로구 가회동 20-2번지로서 20여세대가 마주보고 있는 5m 폭의 골목 입구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시공 전에는 방범초소가 기능을 상실한 체 서 있었고, 쓰레기들이 방치되어 있던 곳이다. 이 한평공원 프로젝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참여 과정을 통해 공원을 조성해 간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주민의 리더인 통장과 지속적인 협력을 유지하는데, 도시연대가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서, 일을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전언이다. 주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주민 조직을 만드는 것보다는 이미 있는 조직을 활용하는 것이 쉬운데, 예를들어 그 지역의 리더나 지역의 여론을 만들어 가는 규모있는 주민 조직이 있는지 알아보고, 계모임 등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있으면 수박이나 떡을 들고 찾아가서 의견을 묻기도 하면서 주민과의 친근감을 높이는 것이다. 원서동의 경우에도, 우선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1차 면담을 통해 한평공원 조성에 대한 동의를 얻어냈다. 그러나 1차 면담의 결과 대부분의 주민들이 한평공원의 부지가 매우 지저분하다고 느끼고는 있으나 정비방안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것을 보여 주민들의 적극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차 면담 때는 1차 면담에서 나온 내용들을 기초로 하여 작성된 설계안을 들고 다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어른들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도 동네의 대형지도를 놓고, 그림과 글씨를 써넣으면서 동네의 좋은점과 나쁜점,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장소, 내가 주로 노는 장소 등을 묻기도 했으며, 그 외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실시하 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런 과정을 거치고 나서 마침내 2002년 11월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2차 설계안을 바탕으로 시공에 들어갔으며, 시공첫날은 준비한 떡과 고기를 주민들에게 돌리면서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준공일에는 주민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면서 공원의 이름을 ‘빨래골 쉼터’로 결정하는가 하면, 부지가 모퉁이어서 차량의 진입이 걱정이라며 이동식 화분을 놓아 막아놓자고 주민들과 동사무소 측이 자발적으로 입을 모으기도 했단다. 현재 완공된 원서동 한평공원은 겉모습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내공이 실려있다. 이렇게 시민단체, 주민, 동사무소, 조경설계, 시공 등의 파트너쉽을 구현하고자한 소중한 실험인 것이다. 아직은 높은 벽 지금까지 녹지정책에 주민참여라는 것은 없었다. 그래서 아직 우리 사회가 주민참여 과정에 대해 쉽게 이해하지 못하며, 그것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벽으로 존재한다. 원서동 한평공원은 방송과 신문에도 자주 소개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이 시민단체에서 시행한 미담 정도로 소개되었고, 기존의 공원조성이나 녹지정책상에서 이 프로젝트가 가지는 차별성이나 주민참여 과정의 중요성과 의미들에 대해서는 외면했다. 아마도 대중의 관심이 아니라는 자체판단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사실을 말해 준 매우 단적인 사례가 있었다. 원서동이 소개된 한 신문을 보고 성동구청에서 함께 사업을 해보자는 요구를 해 왔단다. 그러나 구청에서는 단기간 내에 조성하여 결과를 보기를 원했다. 주민참여에 대한 구청 직원들의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다. 그리고 비용에 대한 인식의 차이도 컸다. 구청에서는 설계비와 주민참여 과정에서 필요한 비용을 고려하지 않았다. 결국 의자 몇 개를 가져다 놓는 것이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을 것이고, 그 조그만 공간을 조성하는데 무슨 설계비가 들어가느냐는 것이 성동구청의 가치관이었으며, 그러한 생각은 서울시의 다른 구청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시스템화가 과제 사회적인 인식과도 싸워야 하지만, 내부적으로 다져야 할 과제도 매우 많다. 우선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시민단체의 접근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사람들과의 친분쌓기 방식으로 치우쳐 있어서 당장은 큰 도움이 되더라도 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데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참여 프로그램이나 과정들을 좀더 시스템화 할 필요성이 있으며, 이러한 과제를 풀어가는 것은 전문가의 몫이다. 또한 행정기관, 주민단체, 시민단체, 전문가가 어떻게 파트너 쉽을 이루어 나가야 하는지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기본적인 바탕이 되어야 한다. 주민 여론 수렴, 재정지원 등의 상호간 의사전달과 협조 체계를 위해서는 반드시 표준화된 모델의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김연금 씨는 “한평공원은 적합한 대상지를 찾아가는게 아니라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것은 서울시에서 진행했던 자투리 공간의 녹화사업과 차별화 하여 적극적으로 한평공원의 공간을 확보·활성화 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자세이다. 이렇게 주민참여와 동의과정, 파트너 쉽의 표준화 된 모델, 대상지의 확보 등이 하나의 프로세서를 이루어 체계화 될 필요성이 있다. 그래서 올해 도시환경센터는 다른 무엇보다도 이러한 프로세서를 시스템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대상지 2곳을 더 선정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초라한 겉모습에 실망하지 말고, 한평이 만들어 내는 숨겨진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소박한 한평을 통해 내 이웃과 조경인들이 너무도 밀접해져가고 있음을 반갑게 바라보자. 결코 만평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작은 것의 소중함이 느껴지리라.
  • 조경 ; 사람과 땅이 어울린 이야기 (15)- 8월, 이 땅의 큰 나무
    지난달에 금속재와 강화플라스틱을 다뤘다. 다양한 표현력을 요구하고 뭔가 얘깃거리를 전달하고 싶은 소위 포스트모던의 영향에 따라 현대시대의 외부공간은 과거 어느 때보다 금속재와 강화플라스틱의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 언제까지 지속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아니면 상당히 오랜 기간 금속재와 플라스틱재는 외부공간에서 그 영향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으로 짐작된다. 나중에는 터미네이터에서 나온 기계 쪽의 전사, 즉 T-1000이나 T-X처럼 원할 때마다 모양과 색 그리고 질감을 바꾸는 재료가 외부공간에 등장해 사람들을 더욱 즐겁게 하게 될 지도 모른다. 또 그런 재료는 필요에 따라 다른 공간에 있는 사람과 서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거나 정보를 검색하게 하는 네트워크의 단말기 기능도 겸하게 될지도 모른다. 터미네이터와 매트릭스의 시대에 뭐가 불가능하겠는가. 메탈과 플라스틱은 현시대의 재료적 코드다. 먼지가 미끄러질 듯한 매끄러움에서 녹이 슨 거칠음까지, 눈부실 것 같은 광택에서 어두운 이끼가 덮인 것 같은 청색 녹까지, 날아갈 것 같은 날렵함에서 온 세상의 무게를 짊어진 것 같은 둔중함까지 금속재의 표현력은 무궁무진하고 변화무쌍하다. 가능성이 정말 무한한 재료다. 이번 달에는 약속대로 나무를 다루기로 한다. 전에 다룬 것은 죽은 나무에서 만들어지는 목재였지만 이번에 다룰 것은 살아있는 나무, 성장하는 나무에 대한 것이다. 이번 달의 글 제목은 과거 중앙일보 기자생활을 했던 고규용 씨가 쓴 책이름을 그대로 빌렸다. 고규용씨의 책은 제목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책 겉표지의 나무사진이 - 넓은 들판에 큰 나무 한 그루가 저녁햇살을 역광의 실루엣으로 받고 있는 나무 사진의 모습이 - 좋아 집어 들게 됐다. 나무가 우리에게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모든 감흥을 마치 한 곳에 집약시킨 모습으로 서있는 나무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나무는 다른 재료와 달리 살아있는 재료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히려 더 새로워지는 재료이다. 나무의 이모저모를 이야기하면서 나무가 왜 조경하는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재료이면서도 또 왜 조경하는 이들이 가장 쓰기 어려워하는 재료인지도 함께 들여다보기로 하자. 미래를 보며 오늘을 심는다 나무는 태어나서 죽는 과정을 거친다. 나무에 수명이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생명을 유지하는 다른 어떤 것들보다도 그 수명이 유달리 길다. ‘나무와 숲이 있었네’의 저자 전영우에 따르면 무려 5천년을 사는 나무도 있다. 미국 모하비(Mojave)사막 인근의 화이트마운틴에 산다는 브리스틀 콘 소나무(Bristle cone Pine)라는 나무인데 고산지대의 건조기후에 적응하느라 천천히 살았던 모양이다. 그 정도면 나무 한 그루가 인류의 시작을 처음부터 지켜보면서 지금껏 살았다는 얘기가 된다. 나이도 나이지만 끔찍하게 큰 나무들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시에라네바다산맥에 살고 있는 미국 삼나무인 레드우드(redwood)는 줄기의 구멍으로 자동차가 지나갈 정도로 크기 때문에 종종 관광책자에 실려 유명세를 유지한다. 27층의 건물높이라니까 층높이를 3미터만 잡아도 대략 80미터의 키를 갖고 있다는 얘기고 줄기의 직경이 무려 10미터가 넘는다고 하니 정말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명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큰 나무도 작은 씨앗으로부터 생명을 시작한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자라기 시작한다. 나무의 긴 수명은 사실 따지고 보면 천천히 살기 때문이랄 수 있다. 어린나무인 묘목의 단계를 거치면서 성목(成木)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을 요하기는 하지만 쉬지 않고 자란다. 나무에 따라서 다소 빨리 크는 나무가 있고 천천히 크는 나무가 있다. 다른 재료는 설계에 따라 완성된 형태로 시공이 된다. 하지만 나무의 경우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외부공간을 설계하는 이가 머리에 그리고 있는 나무모습은 나무가 어느 정도 자라 제 모습을 갖춘 성목, 즉 나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 40년을 자란 나무들이다. 하지만 시공 당시에 설계가가 의도한 크기의 나무를 그대로 구해다 심는 예는 거의 없다. 그 정도로 자란 성목을 농장에서 찾는 것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나이가 그 정도 되면 나무를 옮기는 이식작업이 그리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통상 조경가가 시공 당시에 심겨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대략 10여년 정도 자란 다소 어린 나무들이다. 그 정도 연륜의 나무들이 구하기도 좋고 농장에서 떠나와 옮겨 심겼을 때 무사히 적응해 삶을 지속하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무의 성장 가능성과 이식의 어려운 점 때문에 조경가는 쉽게 얘기해 10년 나이의 나무로 30년 후의 성목을 예상할 수 있어야한다. 그런데 그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아무리 나무를 잘 아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어떤 나무가 몇 십 년 뒤에 어떤 모습으로 자랄지 누군들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또 어려운 점은 나무라는 재료가 생육조건을 따질 수밖에 없는 생명체라는 것이다. 돌이나 벽돌처럼 어디에 놓이건 놓인 대로 견뎌내는 것이 아니라 나무는 자신의 삶을 지속하기 위한 조건들을 까다롭게 따져낸다. 추위에 약한 나무가 있고 공해에 약한 나무가 있다. 모든 나무가 햇빛을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강한 직사광선을 싫어하는 나무도 적지 않다. 물을 좋아하는 나무가 있는 한편 오히려 마른 땅을 좋아하는 나무도 있다. 이러한 소위 생육조건은 나무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경기이북의 외부공간에 추위에 약한 동백이나 매화를 쓸 수 없는 것처럼 나무를 잘 쓰려는 이들은 이들 생육조건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해야 한다. 그런데 나무는 오죽 그 종류가 많은가. 그래서 나무는 외부공간을 다루는 이들이 가장 흔히 쓰며 그들만이 쓰는 유일한 재료이기도 하지만 종종 애를 먹이는 재료이기도 한 것이다. 진 양 교 Chin, Yang Kyo·(주) 토문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무소 부소장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꿈과 마법의 왕국 디즈니랜드
    황홀한 꿈과 기상천외한 마법의 나라 디즈니랜드(Disneyland)에 들어서는 순간, 모든 사람들은 동심의 세계에 빠지고 만다. 동심의 세계에는 순수한 마음과 함께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고 있다. 만화영화 제작자로 유명한 월트 디즈니(Walt Disney)가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인근의 애너하임(Anaheim)에다 그의 이름을 딴 디즈니랜드의 문을 연 것은 1955년 7월 17일이었다. 1954년 7월 21일에 공사가 시작되었으니 공사기간은 1년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대단히 짧았으나,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 놀이동산을 만들겠다”는 최초의 구상이 개장에 이르기까지는 20여 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매주 토요일을 아빠와 함께 노는 날로 정할 만큼 가정적이었던 디즈니는 두 딸을 데리고 집 근처에 있는 공원에 자주 놀러 가곤 했다.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 딸들은 공원에서 아주 재미있게 놀았지만, 그는 벤치에 앉아 애들이 노는 것을 바라보는 외에는 달리 할 일이 없었다. 애들과 함께 있어 즐겁지만 한편으로 무료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공원에는 어른들을 위한 시설이 없었던 것이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완벽한 놀이동산을 만들자”는 생각이 바로 위락공원(慰樂公園, Amusement Park)으로 유명한 오늘날의 디즈니랜드를 있게 한 계기가 된다. 디즈니랜드를 만들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사람들이 디즈니랜드에 있는 동안에는 그들이 살고 있는 현실세계를 보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들이 마치 다른 세계에 와 있는 것처럼 느끼기를 바란다.” 그의 생각에 따라 디즈니랜드는 「일상에서의 도피」와 「환상세계로의 몰입」이라는 뚜렷한 목적의 주제를 갖게 되었고, 이러한 주제를 설정한 것이 디즈니랜드를 성공으로 이끈 원동력이 되었다.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동안이라도 환상세계에 머물게 되면, 삭막하고 따분하기만 했던 일상은 의욕이 가득 찬 새로운 삶으로 바뀌게 된다. 공원의 분류에 있어 이용객이나 유치거리에 따르는 어린이공원이나 근린공원 등과는 별개로, 어떤 주제를 갖는 공원 즉 주제공원(主題公園, Theme Park)은 특정한 주제를 중심으로 전체 공간을 구성하는 공원을 일컫는다. 기존의 공원들과는 달리 몇 개의 주제를 설정하고 그에 따라 전체 공간을 구성함으로써 흥미와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대규모 위락공원인 디즈니랜드는 이러한 주제공원의 효시이자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다. 디즈니랜드가 자리잡은 곳은 원래 오렌지농장이었던 곳으로, 위락공원의 건설을 위해 당시 180에이커(약 22만평)에 이르는 땅이 개간되었다. 디즈니랜드는 현재 5개의 큰 주제공간으로 구획되어 있다. 「메인 스트리트(Main Street, U.S.A.)」, 「모험의 나라(Adventure Land)」, 「개척의 나라(Frontier Land)」, 「환상의 나라(Fantasy Land)」, 「미래의 나라(Tomorrow Land)」가 바로 그것이다. 모험의 나라와 개척의 나라 사이에 위치한 ‘뉴 올리언즈 스퀘어(New Orleans Square)’와 ‘크리터 컨트리(Critter Country)’를 별도로 구획하여 7개의 주제공간으로 보기도 하는데, 5개의 주제공간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창의적인 성격을 갖는 각각의 주제공간들은 서로 독립적인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한편, 서로를 보완함으로써 전체로는 하나의 완벽한 위락공원을 구성하는 한 부분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중략 … 아름다운 자연경승지는 신이 빚은 천혜의 자연공간이다. 이에 반해 디즈니랜드는 인간문명이 만든 인위적 공간이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위적 공간이 자연경승지와는 달리 관심을 끄는 측면이 있다. 오늘날 관광지로 유명한 곳들은 행락철에 한꺼번에 몰리는 이용객들과 그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산이나 계곡처럼 지속적인 관리가 어려운 자연경승지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특히 심각한 편이다. 앞으로 여가활동의 폭발적인 증가에 비추어 자연경승지가 감당할 수 있는 이러한 수용능력과 관리문제를 감안하면, 디즈니랜드와 같이 인위적으로 조성된 위락공원이 이러한 관점에서는 더욱 주목을 받게 된다. “디즈니랜드는 결코 완성되지 않았다. 꿈이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 발전되어야 한다”는 디즈니의 말처럼, 디즈니랜드는 1955년 개장 이후 끊임없는 시설확장과 투자로 이용객들의 구미를 계속 돋구어 왔다. 매년 천만 명을 훨씬 넘는 사람들이 입장함으로써 폭발적인 호황을 누렸다. 이러한 디즈니랜드의 성공에 힘입어 1971년에는 플로리다(Florida)주 올랜도(Orlando)에 디즈니랜드 면적의 150배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디즈니월드(Disneyworld)’가 세워졌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국인들의 꿈과 역사가 깊게 배어 있는 디즈니랜드가 태평양과 대서양을 건너게 되었다. 1983년에는 동경(東京) 인근에 ‘도쿄 디즈니랜드(Tokyo Disneyland)’가, 1992년에는 파리(Paris) 인근의 마른 라 발레(Marne la Vallee)에 “싸구려 미국문화의 수입을 반대한다”는 거센 반발과 콧대 높은 프랑스인들의 자존심을 꺾고 ‘유로 디즈니랜드(Euro Disneyland)’가 개장되었다. 디즈니랜드와 함께 미국문화를 대표하는 맥도널드(McDonald)는 세계 어디에서나 그 맛이 거의 같다. 이와 마찬가지로 디즈니 프로덕션(Disney Production)에 의해 운영되는 올랜도의 디즈니월드와 도쿄 디즈니랜드, 그리고 유로 디즈니랜드도 처음 만들어진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와 거의 흡사한 공간구성과 동선체계를 보이고 있다. 금년에 이르러 홍콩(Hong Kong)에서는 세계에서 5번째로 디즈니왕국의 건설을 알리는 기공식이 열렸다. 강 철 기 Kang, Cheol-Gi 경상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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