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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득, 동인조경 마당
시작하며
2009년 1월부터 달라진 네이버에서 “한국인”코너를 즐겨보고 있다. 미술가, 건축가, 의사, 스포츠인, 영화인 등 카테고리는 총 다섯으로, ‘가’가 둘에, ‘사’가 하나, ‘인‘이 둘이다. 의사 같은 경우에는 전공분야별로 100명의 의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100개 의학분야의 해당 교수들에게 “가족이 귀하가 전공하는 분야의 병에 걸렸을 때 어떤 의사에게 보내고 싶은지 5명씩 추천해 달라”고 묻고 이를 집계해서 1명씩 소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질문이 참 와닿기도 하고, 인기투표와 같은 이런 설문조사의 위험성이 편치 않기도 하다. 그렇지만, 제한된 기회를 통해 누군가를 소개해야 할 때, 설문조사만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 지면을 시작한 1월호에 선정의 어려움을 구구절절 소개한 바 있으니 상세한 부연은 생략하더라도, 매호 간단한 선정 이유를 밝히며 글을 시작하는 까닭은 설문조사와 같은 방식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정 원칙은 “최근 개최된 설계공모 당선자나 근래에 완공된 작품을 설계한 조경가를 대상”으로 하겠다는 것뿐이다. 설문조사를 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기왕이면 최근에 잡지를 통해 소개되는 작품의 뒷이야기도 좀 들어보자는 취지로 그러지 않았다. 또 설계공모의 취지 중 하나가 신진 작가의 등용문이니, 자연스레 새로운 조경가들을 소개하는 기회도 될 수 있으려니 했다. 이달의 인터뷰이(interviewee)인 황용득 소장이 ‘조경가 인터뷰’같은 코너를 통해서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완곡한 거절 의사를 밝힐 때까지만 해도, 원칙에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런데 황용득 소장의 말을 듣고 나서 되짚어보니 첫 회의 박윤진·김정윤 소장을 제외하곤, 2월부터 4월까지 모두 창립한 지 10년 이상 된 설계사무소 대표자들을 연달아 모시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말이다. 원칙을 크게 바꾸지 않는 선에서 운영의 묘를 찾아보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이번 달은 3월호에 이어, 1월의 광교 특화 컨셉과 2월의 광교 호수공원 이외에 규모가 컸던 설계공모전이었던 영종하늘도시 당선자이자, 의정부민락(2)지구 당선자인 동인조경 마당(이하 마당)의 황용득 소장을 모셨다. 둘 모두 그룹한 어소시에이트(대표 박명권)와 공동작업이었고, 황용득 소장은 광교 특화 컨셉 지명설계공모에 초청받기도 했으며, 오는 5월 5일 완공 예정인 상상어린이공원의 설계자이기도 하다.
황용득 _ 조경가로서 당신은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를 하느냐고 물었을 때,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만의 고유한 철학이라고도 할 수 있을텐데, 제 3자가 인정을 해주고 안 해주고는 중요치 않다. 작업을 계속해나갈수록 자신만의 내러티브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그래서 내가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원칙은 무엇인지를 늘 자문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점차 정리된 화두가 대략 네 가지 정도 있는데, 첫 번째는 “자립형 체계”에 대한 관심이다. “신 에너지의 창출”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공원과 같은 조경공간을 소비적 구조가 아닌 생산적 구조로 바라보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땅을 공원으로 만들게 되었다 치자. 그런데 그 공원은 공원으로 조성되기 이전에 논이거나 밭이거나 숲이었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무엇인가를 생산해내던 시기가 있던 대지였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공원으로 그 땅이 바뀌게 되면, 그곳에서는 오로지 소비만 이루어질 뿐이다. 더구나 그 공원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에너지가 투입되어야 한다. 요즘 들어‘저탄소 녹색성장’이 유행처럼 회자되고 있는데, 그 이전에 이미 소비를 줄이고 자족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에너지를 생산해내거나, 그렇지 못하더라도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로 공원 디자인을 해보고 싶은 것이다. 소규모 공간이라면 몰라도, 일정 규모 이상이라면 그에 대한 고민이 기본 전제가 되어야한다. 특히 대형 공원은 어떠한 제약도 없이 태양열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태양 에너지의 생산이 가능하고, 그 에너지를 공원 내의 조명등에 사용할 수도 있다. 자체적인 에너지 순환이 가능한 것이다. 또 시설의 비중을 최대한 줄이고 식재량을 늘려서 이산화탄소 저감에 기여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 새로운 에너지 생산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자립형 체계가 가능한지를 계속해서 찾고, 그런 고민을 디자인에 반영해보고자 한다. 그런 모색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지면, 거기서 새로운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파주 Ubi Park에서 실제로 제안했던 것인데, 태양 전지판으로 둘러싸인 경관 구조물이 세워지게 되면,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고, 그 자체가 색다른 경관요소가 되면서 동시에 에너지 발전소가 될 수 있다. 태양 전지판이 조경자재처럼 쓰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면, 다른 디자인이 결과로 나올 수 있다. 그런 관심의 연장선에서 요즘에는 Auto Park의 구현을 모색중이다. 살아있는 생물처럼 유기적으로 커나가는 공원을 우리가 제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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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101, 설계를 묻다(4)
형태: 보이지 않는 것도 디자인하는 형태적 상상력
리플
최근에 자하 하디드(Zaha Hadid ) “스타일”로 설계해달라는 암묵적인 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 처음 있는 일도 아니었고, 클라이언트의 취향이니 존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적당히 검토해보겠다고 하고 흘려버렸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이번호의 주제인 형태와 지난호의 주제인 정체성에 관한 혼돈이 양날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러한 일이 일상적으로 부딪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섬뜩하기까지 하다. 예를 들어 미장원에서 한번쯤 해봄직한 일, 잡지를 뒤적이며 유명 연예인의 스타일과 같이 해달라고 주문하는 일 말이다. 원하는 스타일대로 척척 가공해주는 헤어스타일리스트가 유능한 걸까? 혹은 얘기하지 않아도 알아서 나에게만 어울리는, 나만을 위한 마법을 부려주는 사람이 유능한 걸까? 우리는 고객이 주문하는 요구에 따라 어떤 형태(혹은 스타일)를 만들어주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결국 설계가의 능력이 어떤 고객이 원하는 어떤 스타일로도 해줄 수 있는 다재다능함일까? 그렇게 된다면 설계가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나에게 선험적으로 존재하는 스타일이 있어서 마치 “시그너쳐 룩”을 구사하는 패션디자이너처럼 설계적 정체성이 형태적으로도 존재해야하는 걸까?
이러한 질문들이 엉키면서 정체성에 대한 논의는 어렵고 무거우면서도 우리 주변 일상에서 늘 부딪칠 만큼 공기같이 가벼운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정체성의 문제가 아주 쉽게 형태적 정체성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든다. 쉽지 않은 주제에 대해 솔직담백한 얘기보따리를 풀어주신 정욱주 교수에 이어 이번 주제는 형태이다. 뒤져보니 체계적으로 연구를 하지 않았지만 이런 저런 설계를 하다가 끄적여놓은 단상의 흔적들이 형태에 관련된 것이 많다. 아마도 설계의 여러 단계 중에서도 합목적적이면서도 유연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낯선“형태를 찾는 과정” 자체에 대한 개인적인 집착이 있어서 그런가보다. 이번호는 그렇기에 형태라는 큰 화두 아래 사라질 뻔했던 메모들을 정리하여 모자이크하는 식으로 구성해볼까 한다.
설계에 있어서 형태
케빈 린치(Kevin Lynch)와 개리 핵(Gary Hack)은『단지설계Site Design』라는 책에서 설계는 결국 특정 프로그램을 만족시키는 형태를 찾는 과정이라고 정의하였다. 설계의 범위와 정의, 그리고 역할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는 해도 설계 혹은 디자인의 본질적인 측면은 형태를 부여하는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그만큼 형태에 대한 논의는 설계에 대한 대화에 있어서 핵심적일 것이다. 모더니즘 건축의 모토인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Form Follows Function”는 명제는 이전시대의 형태와 장식을 구별하여 가장 순수한 기능에 기초한 형태만을 추구하는 합리적인 사고에 기반한다. 역사적으로 건축물이나 정원 혹은 공원의 형태는 당대의 시대적 양식과 관련이 깊다. 쉬운 예로 유럽의 풍경식 정원과 정형식 정원의 뚜렷한 대비는 그 시대의 지배적인 미적 관점 혹은 문화적 양식이 어떠한 형태로 외부공간에 반영되었는지를 증명하는 사례이다. 그렇다면 다원화되고 단일한 양식이 지배하지 않는 현대에 있어서 건조환경의 형태 역시 다원화되고, 개별적인 설계가의 관점에 의해 부여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형태에 대한 준거는 매우 다양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조경설계에 있어서 형태는 어떠한 과정을 통해 정의되고 있을까? 우리가 말하는 소위“선빨”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우리는 형태에 대한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는가? 왜 수많은 공원들은 지루한 형태적인 반복을 하고 있는가? 아마도 설계에 대한 고민 중 상당 부분은 형태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제 형태에 대한 몇 가지 소주제를 통해“왜 이렇게 형태잡기가 힘든가”에 대한 냉정한 자기반성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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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풍경은 없다(3)
도시의 무지개, 우주가 보여준 찰나의 아름다움
찬란한 만남
위키백과에게 물어보니 무지개는 ‘공기 중에 떠 있는 수많은 물방울에 태양빛이 닿아 그 물방울 안에서 굴절과 반사가 일어날 때, 물방울이 프리즘과 같은 작용을 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란다. 그러니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기 위해서는 먼저 수많은 물방울과 태양빛이 있어야 한다. 게다가 이를 보는 당신도 있어야 한다. 당신이 적당한 위치에 서 있어야만, 당신이 발견해주어야만 무지개는 존재한다. 이 삼자간의 대면이 있어야 무지개는 있다. 현상학적 표현으로 ‘만남’이라고 해야 할까?
우주, 무한을 바라보기
자연의 기본적 원소들인 공기, 물, 태양과의 만남. 궁극적으로 이러한 만남은 당신과 ‘우주’와의 만남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가 나타나기 전에도 있었고, 우리가 사라진 뒤에도 있을 근원적인 것들이 무시간적으로 순환하는 우주. 우주라는 커다란 단어 앞에서 ‘만남’이라는 단어를 쓰는 건 좀 건방져 보일 수도 있으니 우주의 현상을 잠깐 엿보는 순간이라고 바꿔 말해야겠다. 우리의 문명이 만든 세상이 전부일 것이라고 착각하고 살지만, 우주는 문득 문득 자신을 보여줘 도시 너머 ‘저기’가 있음을 암시한다. 누구는 계곡의 가파름을 가벼이 무시하고 즐기기도 하고, 또 누구는 분수라는 것을 발명하여 도시 속에 들여 놓기도 하지만 그 누구도 무지개는 의도적으로 만들 수 없다.
가끔은 우주를 만나자
이 도시에서, 우주를 만나자 혹은 무한을 바라보자. 시간을 쪼개어, 들로 바다로 산으로 달려갈 수도 있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니 도시 안의 일상에서 ‘찬란하게 잠깐’이나마. 섬광같이 찬란히 빛나는 그 만남을 갖자.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일상과 도시를 아름답게 보고자 하는 마음과 눈이 필요할 터이다. 누가 보건 말건, 우주는 자신의 순환을 지속하면서 무심히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뿐이니, 찰나의 풍경을 엿보는 건 온전히 우리의 몫.
조경이라는 작업도, 공공미술이라는 작업도 우리를 순수한 자연의 한 요소로 되돌리는 그런 작업일 수 있으니, 우리부터 그런 감수성을 챙기자. 그리고 사람들이 가끔은 우주를 만나도록 도와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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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해미읍성(海美邑城)은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에 위치한 면적 194,083㎡, 둘레 2,000m의 조선시대 석성으로, 1418년 충청도 병마절도사영이 옮겨온 이후, 효종 3년(1652)에 청주로 옮겨가기까지 230여 년간 충청지역의 주요 군사거점을 이루면서, 현재 남문인 진남문(鎭南門)과 동ㆍ서문, 동헌, 객사, 내아 등에서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1963년 1월 23일, 사적 116호로 지정되었다.
造營 _ 해미읍성은 원래 토성이었는데, 1407년 해미현이 설치되고 1418년 충청도 병마절도사영까지 옮겨 오게 되자 석성으로 고쳐쌓게 되었다. 원래 충청도에는 공주와 덕산 두 곳에 병영이 있었는데, 해안방어를 위해 덕산의 병영을 가까운 해미로 옮겨왔으며, 남아있는 읍성 가운데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1579년 10월 이순신 장군이 병영 군관으로 부임하여 10개월 동안 근무한 곳이기도 하다. 효종 때에 북벌책을 내세우면서 전국의 병영이 강화되자 충청도에도 호서병영이 다섯 곳으로 늘어났는데, 그 가운데 선임병영인 호서좌영을 해미읍성에 두었다. 그래서 해미읍성에는 동헌과 객사 중심인 다른 읍성들과 달리 병영이 설치되었으며, 현감이 영장을 겸하는 경우가 많았다. 1847년에 현감 겸 영장이던 박인환이 성곽을 크게 개축했는데, 지금 남아있는 성곽이 이때 고쳐 쌓은 것이다. 해미읍성이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것은 흥선대원군이 집권하던 시기에 천주교인을 박해한 현장이기 때문인데,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도 이곳과 가까운 당진 출신이었으며, 병인박해(1866) 때에도 다블뤼 주교를 비롯한 선교사들이 이곳에서 가까운 합덕 성당의 신라공소로 피신왔다가 붙잡혔다. 이 일대에서 붙잡혔던 천주교인들은 모두 호서좌영이 있던 해미읍성으로 끌려와 심문을 받다가 처형되었으므로, 해미읍성은 천주교의 순교 성지이기도 하다. 이후 해미읍성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많이 훼손되었으며, 1974년에 동·서문이 복원되었고, 1981년 성내 일부를 발굴한 결과 현재의 동헌 서쪽에서 객사(客舍)와 옛 아문지가 확인되었고, 관아(官衙)를 둘러쌌던 돌담의 유구가 발견되어 현재 발굴, 복원 중이다.
立地 _ 읍성은 가야산 자락이 끝나는 해발 130m의 구릉을 포함한 평지에 위치하며, 동남쪽으로는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고 남쪽으로는 해미천이 흐르고 있다. 또한 읍성 북동쪽으로는 보존녹지지역이, 나머지 지역은 주거지역이 형성되어 있으며, 남서쪽은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이 위치하고 있어 경관을 저해하는 고층 건물이 들어서 있다. 주변환경으로는 덕산도립공원, 개심사, 여숫골(순교 성지), 서산마애삼존불, 원사지, 해미향교, 천수만철새도래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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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료시설 조경에 대한 통찰과 영감
필자는 지난 2008년 3월 26일부터 4월 2일까지 미국 시카고식물원(Chicago Botanic Garden) 부설 조셉 리젠스타인 스쿨(Joseph Regenstein, Jr. School)에서 열린 제6차 의료시설 조경설계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Healthcare Garden Design Professional Development Certificate Program, 이하 HGD)에 참석하였다. 미국조경가협회(ASLA) 산하 치유조경분과 주최로 2003년 이래 매년 열리는 이 프로그램에는 미국 내 의료조경 설계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주요 대상은 현재 설계사무소에서 일하는 조경가 및 의료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이번 제6차 프로그램에는 미국, 캐나다, 스페인, 포르투갈, 브라질, 영국, 중국, 한국에서 총 28명이 참가하였다. 첫째 날의 총론적인 순차 강의 “치유 정원: 건강을 위한 처방(Gardens that heal: A prescription for Wellness)”에 이어 둘째날부터 7일간 집중적인 심층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병원 및 각종 의료시설에서 정원이 환자와 클라이언트, 방문자 및 직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최신 이론과 설계 실무, 현장 견학, 사례 및 발표 등으로 구성된 총 64시간의 교육이 있었고, 교육 이수자에게는 수료증(Merit of Certification)이 수여되었다.
HGD 프로그램의 키워드는 ‘치유조경(Therapeutic Landscape Architecture)’이다. 이 프로그램은 병원 및 의료시설의 치유정원 및 조경설계의 전문가를 육성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는 유일하다.
병원/의료시설 조경에 대한 인식의 확대
HGD 프로그램의 기본 교재는『Healing Gardens: Therapeutic benefits and design recommendations』로서 치유정원 분야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책이지만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저자들의 직접 강의를 통해 한층 보완되고 심화된 이론 및 실무적 내용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주요 강사들은 치유조경분야의 이론 및 실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온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참석자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의견교환을 통해 핵심적이고 실제적인 교육이 이루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클레어 쿠퍼 마커스(Clare Cooper Marcus) UC-버클리대 교수, 마니 바네스(Marni Barnes) 로저 얼리치(Roger Ulrich) 텍사스 A&M대 교수, 조앤 웨스트팔(Joanne Westphal) 미시간주립대 조경학과장, 로빈 무어(Robin Moore)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 ASLA 치유조경분과장을 역임한 조경가 잭 카르멘(Jack Carman)과 마크 엡스타인(Mark Epstein)을 비롯해 병원조경 실무·행정·홍보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동 강의와 토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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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조경업, 위기를 기회로!(4)
시공분야, 불황 극복의 실마리를 찾다!
불황이 길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한숨이 길어지고 있다. 대규모 국책사업들이 쏟아져 조경분야에게는 많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결국 모든 조경업체에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님을 실감하고 있다는 평도 있다. 부도사태가 현실화 되고 있고, 청년 실업 문제도 큰 일이다. 물론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가 겪고 있는 현상이다.
생각보다 심각한 글로벌 경제위기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고가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한국무역통계 수출입총괄(한국무역협회 DB) 자료를 분석해 보면, 지난 2008년 10월부터 수출 감소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2008년 11월은 -19.5%, 2008년 12월은 -17.9%, 2009년 1월은 -33.8%의 마이너스 기록을 보이며,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월별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7년 9월을 제외하면 200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올해 1월의 수출 규모는 2004 ~ 2005년으로 후퇴한 수준이다. 물론 이런 급격한 수출 감소는 세계경기 둔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미국발 금융위기는 급격하게 전세계의 금융위기로 확대되었고, 실물경제로 전이되더니, 어느새 바다 건너 대한민국의 안방에까지 침투하여 우리 이웃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우리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경기부양책, 기회는 있는가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이미 위축된 경제활동으로 소비가 줄고, 생산이 줄고, 일자리가 줄어들고, 다시 소비가 줄어드는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은 지난 2월 실업률이 8%를 넘어서면서 지난 사반세기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없이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확산되고 있다.물론 세계 각국의 정부는 이번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매우 파격적인 정책들과 물량을 투입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은 지난 2월 7,87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하였으며, 시행한지 얼마되지도 않아서 또다시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4년간 50조원을 투입하는 녹색뉴딜사업을 올초에 발표하였다. 녹색뉴딜은 녹색경제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취지이다. 이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4대강 살리기 및 주변 정비사업으로 50조원 중 18조원이 투입이 될 예정이며, 그 외 녹색 교통망 구축 사업에 11조원, 산림바이오매스에 3조 3천억, 쾌적한 녹색 생활공간 조성에 7천억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게다가 적지않은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하여 조기 집행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다. 빠른 불황 탈출을 위해서 극한 처방들이 총 동원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관발주 기대감, 수주 대상 다변화 필요
설계업체는 정부의 조기 발주 정책에 따라 지난 몇 달동안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기 집행이 공무원들의 실적이라고 하니, 자금 결제도 매우 신속하다. 주로 공공기관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설계업체는 일도 많고, 자금 회전도 좋아 사정이 비교적 좋은 상황이다.
조경시공업체도 생각보다 상황이 좋은 업체가 많다. 조기 발주를 위해 담당 공무원이 대략적으로 설계는 하고 직접 공사를 발주하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과열 발주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규모가 큰 프로젝트의 경우 절대적인 설계기간이 필요하므로 시공분야의 관발주 기대감은 아직 잠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로서는 건설사들의 신규 아파트 건설이 중단되어 민간건설이 크게 위축되면서 민간쪽 조경공사의 수주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업체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민간공사 위주로 해온 업체들의 경우는 관발주 공사에도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하며, 건설사 등 특정 민간업체에 너무 의존적인 업체의 경우도 수주 대상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충고가 많다. 하지만 기존 민간건설 위주의 업체가 관발주 공사를 수주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문제도 있다.
체질 개선의 계기 되어야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경쟁력이 있는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 사이의 간극이 더 두드러진다. 그래서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은 경기 불황기에 오히려 투자를 확대하고, 경영 혁신 등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는 적기로 판단한다. 불황을 잘 극복하여 생존하는 경우, 기업의 체질 개선은 물론, 시장에서의 독점력이 더욱 강화된다는 점에서, 많은 업체들은 불황기를 시장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
실제 불황기에 쏟아져 나온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인재 채용도 늘리고, 적극적인 투자로 기술 개발과 생산비 절감을 이루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업체의 경우, 다시 호황기를 맞으면서 매우 소극적인 대응을 해왔던 경쟁 기업들을 쉽게 따돌리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경기가 좋을 때 불황을 준비하라는 말이 있듯, 매우 영세한 업체들이나 방만한 운영을 해온 기업의 경우는 이러한 불황기에서의 대응이 그리 쉽지가 않다. 그래서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높으며, 또한 이러한 현상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상생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자
불황이 길어지거나,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특정 산업분야의 몰락이나 국가 경제 파탄이라는 위험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그래서, 상생을 위해 공동의 지혜를 발휘할 필요성도 있다.
조경분야도 공동 모색의 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위기 극복만이 아니라 대량 발주되는 조경 관련 사업들을 통해 어떻게 조경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할 것인가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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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회장에게 듣는다 (사)한국조경학회 제19대 회장 조세환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교수
한국에 조경학이 도입된지 36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1973년 조경학과가 개설되던 해에 입학하여 지금까지 36년의 짧지 않은 시간을 훌륭한 선생님들께 배움을 받아왔으며, 그 그늘 아래서 나름대로 조경철학을 익히고 조경학계와 업계에서 각각 교육하고 실천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 중간 1981년 한 때, 정권핵심인사의 비서관으로 추천을 받아 자칫 조경일선에서 궤도를 벗어날뻔한 우연 또한 있었습니다. 그런 우연과 필연의 곡절 끝에 이제 한국조경학회 제19대 학회장으로 취임하게 되니, 우선 감회가 깊음은 피할 수 없는 인지상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학회장에 취임하면서 총론적으로 우선, 우리 조경학분야가 직면한 현실 문제에 대한‘위기의식의 공감대 형성’과 또 그 위에서 서로 논의를 통해 조경‘학’과‘업’의‘정체성’과‘비전’을 찾아가는데 필요한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현재 우리 조경학은 국토공간 속에서 어떤 역할과 이미지 속에 있는 것인지? 또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조경학 본연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과연 우리 조경학은 건축 등 인접분야 학문들과 국토해양부 등 중앙정부 및 지자체는 물론 일반 시민이 인지하고 있는 대로 단순히 수목식재와 시설물을 다루는 소규모의 지엽적인 전문분야인지? 아니면 녹색성장, 녹색산업 시대의 중심에 서서 국토 및 도시, 건축, 토목 등 분야의 한계를 넘어‘랜드스케이프Landscape’고유의 전문성을 발휘하여 우리 국토의 정주환경과 경관을 보전하고, 선진 국토문화 창달의 가치를 생산하는 포괄적 정책, 계획, 설계, 시공 및 관리를 수행하는 분야인지? 논의 제기와 함께 함의 수렴에 많은 비중을 두고자 합니다.
저는 이런 논의 위에서 우리의 조경 ‘학’과‘업’의 비전 모색 작업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단기적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문제, 그리고 중·단기적으로 우리가 거쳐야 할 목표, 마지막으로 우리가 21세기에 지향해야 할 최고의 좌표를 모색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비전 설정에 우리 조경인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런 전략적 기조 아래 우리 학회의 연구와 학술적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인접 분야와의 협력과 경쟁을 통한 상생의 길 모색과 같은 전술적 접근에 힘을 모으고자 합니다. 즉, 한국조경학회가 국토 환경과 경관을 보전하고 가치를 생산하는 지식과 실천의 혼성과 융합의 장으로서 구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관련 연구와 학술활동을 수행하는데 매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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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회장에게 듣는다 (사)한국조경사회 제15대 회장 김경윤 (주)한림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또다시 만물이 소생하는 생명의 봄이 왔습니다. 그러나 국가경제는 아직도 미국발 세계금융위기의 한파 속에서 쉽게 헤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경기변동에 민감한 건설분야의 속성상 민간 부문의 현격한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많은 위협과 도전 속에서도 또 다른 기회가 제공되고 있는 현상들은 우리에게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설계나 시공분야에 관계없이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같은 국책사업이나, 각종 르네상스사업으로 명명된 서울시 관련사업 등 지방정부의 초대형 기획 사업들이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시대적으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대형 사업이 기획되는 과정에서, 조경분야가 선제적 역할을 못한 것은 현행 공무원직제상 일천한 학문으로서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 보이고 있지만, 이제는 30년을 넘긴 전문직종이라는 책임의식을 느끼며 각자 처한 위치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하겠습니다. 그런 사업은 직제상의 구조적 취약점에도 불구하고 조경을 통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시대의 패러다임인 지속가능한 개발은 건설분야 중에서 조경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며, 저탄소 녹색성장 중에서 에너지 관련 산업을 제외하면 조경의 역할이 지대한 실정입니다.
(사)한국조경사회는 내년이면 본회 창립 3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그동안 일천한 역사와 취약한 환경 속에서도 점진적으로 기반을 구축해 오신 선배님들께 우선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하며, 저희 15대 집행부에서도 선배님들의 의지를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30주년 기념사업은 그동안의 발전과정을 축하하는 축제의 장으로 확대시킬 예정이고, 지나간 30년간의 발자취를 재음미하며 향후의 30년을 대비하여 과거와 미래를 연계하는 여론수렴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행사위주의 사업에 열중하는 과정에서 흔히 궐하게 되는 조경사회의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기능을 병행시켜서, 장기적으로는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새로운 업역 창출을 모색하며 중앙과 지방정부에 선제적이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창조적인 단체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특별히 작년부터 준비해온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상의 안전검사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기 위해 부설연구소를 신설하여, 놀이시설분야의 발전과 나아가서 조경자재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며, 본회의 재정적 기반을 확충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며, 은퇴하신 기술인 선배님들께 전문적인 기술능력을 발휘하실 기회를 제공토록 함으로써, 명실 공히 조경사회가 조경분야의 발전에 선도적으로 이바지하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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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회장에게 듣는다 (사)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 제6대 회장 남상준(주)현우그린 대표
안녕하십니까. (사)환국환경계획·조성협회 제6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남상준입니다.
본 협회는 지난 2000년 한국조경사회에서 환경부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기 위해 발족한 단체로서 조경인의 자연환경복원분야 혹은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인 분야에 대한 관심과 활동의 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여 왔습니다.
요즘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지는 환경공동체를 요구하는 시대입니다. 기후변화라는 자연의 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경고가 현실화 되면서, “친환경”문제는 모든 개발과 건설 등 각종 산업 활동과 전분야에 걸쳐 공통의 관심과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친환경분야는 어느 한분야가 독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서 관련분야 모두가 참여하여 통합 조정해 나갔을 때, 이름과 무늬만“친환경”이 아닌 진정한 생태적 복원의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며, 이를 위한 단체로 성장·발전하고 있는 것이 본 협회입니다.
본 협회는 지난 10년을 지나는 동안 조경분야의 6대 단체중 하나로 성장하였고, 자연환경분야에 대한 여러가지 활동(생태조경·녹화대상 공모 및 시상, 기술지 및 정보지 발간, 우수환경소재인증제 등)을 통하여 우리나라 국토환경의 복원과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경제 침체 속에서, “환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저탄소 녹색성장”을 통하여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발전의 초석으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본 협회가 자연환경복원 분야의 실질적인 기술자·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그 위상을 명확히 해 갈 필요성이 그 어느때보다도 높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이는 역대 회장님들의 권고 사항이기도 하며, 조경분야에 자연환경복원·녹화업을 실현하고자 했던 본인의 10년 숙원이기도 하여 강한 소명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본 협회는 앞으로 다음과 같은 일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첫째, 다양한 자연환경복원분야의 기술자와 업체에 대하여 전폭적으로 개방하고 영입함으로써 자연환경복원분야 단체로서의 내실을 강화하겠으며, 둘째, 조경과 자연환경복원분야가 결코 둘이 아니고 관련분야를 통합 조정할 수 있는 역량있는 분야임을 현실적으로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제도적 업역 확대를 마련할 것이며, 셋째, 현재 환경부장관상을 최고로 하는 생태조경·녹화대상에 대하여 시상의 격을 높이고, 참여 분야 및 대상의 폭이 극히 미비한 점을 개선하여 자연환경 전분야가 골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부문별 공모를 확대하고, 명칭의 변경, 모집방법의 변경, 참여주체의 다양화 등을 통해 녹색성장을 대표하는 시상으로서 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 넷째, 추진하는 활동에 비해 너무 빈약한 재정을 가지고 있어 광고 및 협찬에 대한 의존률이 높아 고정사업이 위축되는 것을 대비하고, 회장 취임에 따라 변화 이동하는 사무국을 고정적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궁극적으로 회원들에 의한 회비가 밑바탕이 되도록 하고, 협회의 수익사업(용역수주 등)을 활성화 하는데도 주력하겠습니다.
현명한 자는 만물을 사랑하고 지혜로운 자는 재앙을 대비한다고 하였습니다. 현명하지도 지혜롭지도 못한 저이지만 좋은 말을 귀로 듣고 마음으로 새기며 지속적으로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 하나만은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참여 없는 발전은 있을 수 없듯, 저 혼자만이 아니라 모든 회원들이 같이 했을 때만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와 환경 속에서도 서로 즐겁게 또한 서로 풍부하게 나눌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조경의 외연이 폭넓게 확장된 영역으로서 협회가 자리할 것이라 믿습니다. 마음을 열고 손을 맞잡고 서로 믿고 격려하며 지속적으로 노력합시다. 그렇지 않고 각자 과실따기나 과실줍기에만 골몰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을 것입니다.
지리산에 방산된 반달곰(NF-08, NF-10)이 드디어 새끼를 출산하였습니다. 인간과 자연은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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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 ‘한강 예술섬’으로 변신 준비
한강의 노들섬이 심포니홀과 오페라극장, 다목적공연장은 물론 미술관, 야외음악공원, 조각공원 등 다양한 문화컨텐츠 시설이 집약된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할 준비를 마쳤다. 서울시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국제 지명초청설계경기를 열고, 지난달 2일 한국 전통춤 이미지를 형상화한 건축가 박승홍의 ‘춤’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5년 1월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건립발표로 시작된 한강 노들섬의 예술센터(당시 오페라하우스)의 최종 그림이 4년만에 확정되었다. 그동안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사업 재검토, 사업타당성 및 설계경기방식에 대한 논란, 국제지명초청설계경기를 통해 선정한 작가와의 계약 무산 등 우여곡절 끝에 나온 성과여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서울시는 누구나 부르고 기억하기 쉬우면서도 음악공연장을 넘어 모든 장르의 문화를 환상적으로 창조하고 즐기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지향한다는 뜻을 담아 네이밍 전문가 등의 자문을 통해 ‘한강 예술섬’이란 명칭을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강의 주요 조망점 중 하나인 노들섬에 심포니홀(1,900석)과 오페라극장(1,500석), 다목적공연장은 물론 미술관, 야외음악공원, 조각공원, 생태노을공원, 전망카페 등 1년 내내 예술과 낭만이 넘치는 다양한 컨텐츠를 채워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서울의 대표적 문화아이콘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특히 21세기에 건립되는 최첨단 아트센터로서 서울의 문화수준과 건축미를 제고함은 물론, 월드클래스 도시로서 서울의 문화적 풍부함을 상징하는 건축물을 구축함으로써 서울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적 랜드마크로 성장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작품 개요·사업명: 서울공연예술센터·건축주: 서울특별시 노들섬 문화시설 건립과·대지위치: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동 302-6 일대·대지면적: 52,391㎡·연 면 적: 55,307㎡ (용적율 105.56%)·건축면적: 30,108㎡ (건폐율 57.47%)·규모: 지상7층, 지하1층 (최고높이 51m)·구조: 철근콘크리트+스틸구조(RC+Steel)·외부마감: 메탈판넬, 목재판넬, DPG·주차규모: 861대(지상 28대/지하 833대)
건축설계: 박승홍(디자인캠프 문박)
프로젝트팀: 오호근, 배기두, 박세환, 김성우, 남지현, 한승철, 이형준, 홍상규, 이호준, 이양재, 정희철, 차재은, 백상훈, 임미희, 김윤후, 정동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