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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펜트의 스마트 워킹 데이
새로운 업무 환경에 직원들 간의 신뢰도 더욱 높아져미국 애플사에서 출시된 아이폰의 등장으로 스마트 워킹 제도 도입을 서두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 아이폰을 국내 처음으로 출시한 KT는‘스마트 워킹 센터’를 개관하면서 지정된 부서를 대상으로 이미지 시범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워킹(smart Working)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효율성 있게 노트북,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아날로그 시대를 벗어나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인 흐름에 발맞추기 위한 움직임 중 하나로 많은 업무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오늘날 직장인들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조경 분야에서는 조경전문포털 사이트 라펜트(www.lafent.com)가‘스마트 워킹’제도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라펜트는 우선 매주 수요일을 스마트 워킹 데이로 정해 자신들의 업무를 시간과 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유동적으로 처리하는 기존과 다른 업무 환경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새로운 업무 시스템이 가져다 주는 장점을 비롯해 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은 무엇이며, 또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 알아보자.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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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시안(西安)세계원예박람회
중국 시안(西安)은 3,100여 년이란 오랜 역사를 간직한 우리에게 생소하지 않은 도시다. 그곳에서 마침 세계원예박람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지난 5월 경남과학기술대 강호철 교수가 대학원생들과 함께 역사도시 기행을 겸하여 다녀왔다. 강교수는 “말이 원예박람회이지 내용적으로는 조경 분야에 더 가깝고 알찬 행사였다”며 사진과 함께 간략한 소식을 전해왔다.
시안 세계원예박람회는 일본과 같은 정교함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방대한 규모와 자국민들의 참여와 호응은 대단한 수준임을 느낄 수 있었다.우리나라도 지난 세기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3년 대전 엑스포, 그리고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로 이어지는 일련의 국제적 행사를 통하여 세계만방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로 삼았다. 한편 이 과정에 조경 분야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급성장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 것도 사실이다. 혼란스럽고 헝클어진 도시들은 이런 행사를 통하여 새롭게 정비되고 시민의 삶의 질도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중국은 우리보다 후발 주자로 뛰어들어 발 빠르게 일련의 국제 행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소화해내는 중이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물론, 세계 최대 규모와 관람 인원이란 진기록을 남긴 ‘2010년 상하이 엑스포’에 이어 올해는 ‘2011년 시안 세계원예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보유한 문화적 잠재력과 경제적 역동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또 하나의 사건이자 계기가 될 것이다.
박람회 개요·주제 _천인장안(天人長安), 창의자연(創意自然):인간 본위의 도시와 자연의 조화로운 상생·엠블럼과 마스코트 _ 시화(市花)인 석류꽃을 형상화한 장안화(長安花)·행사 기간 _ 2011년 4월 28일~10월 22일(178일간)·규모 _ 410ha(약 126만 평, 호수 면적 57만 평 포함)·총 예산 _ 20억 위안(한화 약 3,300억 원)·관람 인원 _ 약 1,200만 명 추정·테마 전시원 _ 110개소·참여 국가 _34개국·상징적 건축물 _ 장안탑(長安塔, 높이 99m)·5대 테마- 장안화곡(長安花谷)_ 다양한 초화류를 이용한 대규모 꽃동산- 오채종남(五彩終南)_ 중국의 중앙공원격인 진령(秦嶺)의 모형- 해외대관(海外大觀)_ 해외 전시관- 패상채홍(覇上彩虹)_ 수변에 어울리는 디자인(Waterfront 등)- 사로화우(絲路花雨)_ 꽃과 녹색으로 연출한 예술(토피아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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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글자 마당 조성 아이디어 현상공모
서울시 균형발전추진과는 한글 마루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자긍심을 높이기 위하여 세종로 공원 내에 조성할 한글 글자 마당과 관련하여 최적의 설계안을 마련하고자 아이디어 현상공모를 실시하고, (주)그람디자인의 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공모 대상인 한글 글자 마당은 한글 초성(19자), 중성(21자), 종성(28자)으로 조합 가능한 11,172를 참여자 공모로 선정된 국민들에게 직접 쓰게 하고, 그 글자를 가로·세로 10cm×10cm 돌에 새겨 조성하는 것으로, 가능한 한 글자를 밟지 않는 형태로 계획하되 한글의 창제 정신과 제자 원리 등의 상징성이 표현되도록 계획할 것 등이 지침으로 제시되었다.
최우수대한민국 문화의 주춧돌 한글(주)그람디자인설계 참여자 _ 최윤석, 경정환, 이동은, 오현주자료제공_(주)그람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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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분야의 조경공정 시나리오 읽기
우리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중국 동북부 변방의 역사를 연구한다면서 내심으로는 고구려 역사를 중국의 변방 역사에 편입시키려 하는 중국의 국가 차원적 프로젝트가 아닌가? 이 프로젝트는 우리에게 한반도 유사시 북한을 중국에 편입시키겠다는 전략의 전초전으로 역사·문화적 선제공격의 일환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것은 이른 바, 힘 있는 대국 중국이 상대적으로 힘 약한 한국을 왜곡된 역사·문화적 토대 구축을 근거로 종국엔 영토 이익 확보 차원의 국가 전략으로 이해될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여기에 울분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 안에서는 건축기본법에 의거한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위원회의 힘을 배경으로 건축 분야가 조경 등 관련 분야의 전문 영역을 흡수하겠다는 이른 바, ‘건축 분야의 조경공정 프로젝트’가 지속적이며 밀도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것은 내년이면 조경학과가 개설된 지 40년의 역사를 가지고, 전국에 45개 대학․대학원에 조경학과가 개설되어 있으며, 매년 대학에서 약 2,000명 정도의 조경가들이 배출되고 있으면서, 동시에 대학에서의 조경전문인 배출 인력이 세계 제 2위의 조경대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한민국 조경의 근본을 흔드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왜 그럴까?
조선일보 보도 사건은 건축 분야의 외연적 확산을 위한 여론화 작업6월 28일자 조선일보 2면에 게재된 베스트 & 워스트 기사에서 건축가들의 건축물 평가는 현재 조경 전문 분야의 본질을 망각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그래서 이 기사에 대해 우리의 젊은 조경가들이 www.chosun.com에 엄청난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이 젊은 피들이 몇몇 건축가들과 전면전을 치루고 있다는 느낌이다. 다분히 가소롭다는 감정 차원을 넘어 울분을 토하는 수준까지 치닫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에겐 냉철한 분석과 판단이 요구된다. 왜 그들은 조선일보의 보도를 이용해 남의 이름을 가로채는 부도덕한 일을, 그렇게 한 푼의 도덕적 가책도 없이 당연하듯이 진행하고 있는 것일까? 얼마 전 어떤 한 건축물 준공식에 건축설계가를 초청하지 않았다고 해서 건축계 전체가 나서서 성토하는 등 난리를 친 적이 있다. 건축 영역에 대한 나름대로 건축가의 전문 분야적 크레딧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들이 2010년 조경기본법을 발의하자, 조경 등 관련 분야가 건축에 속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건축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하여 조경의 건축 영역화를 시도했다. 또 근자엔 도시 공간의 옥상 녹화 사업을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이 아닌 건축법에 규정하려 하고 있다. 이번 조선일보 기사에서는 선유도 공원을 평가함에 있어 마치 공원이 건축 분야의 일부라는 뉘앙스로 보도되고 있으며, 나아가 결론적으로 청계천, 광화문광장 등 외부 공간을 건축가가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단순한 일과성의 주장이 아니라, 다분히 조경 분야에 대해 무언가를 은밀하게 시도하는 매우 전략적 시나리오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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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8회 세계조경가협회 총회
48th IFLA World Congress 2010, Zurich, Switzerland지난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 48회 세계조경가협회 총회는 ‘From Urban Landscapes to Alpine Gardens(도시조경부터 알프스 정원까지)’ 라는 부주제가 설명해주 듯 갈 수록 다양해져가는 현 조경의 스케일과 영역에 초점을 맞추어 개최되었다. 스위스 조경가협회(BSLA: Bund Shweizer Landschaftsarchitekten und Landschaftsarchitektinnen)와 녹색 도시 취리히(Gr?n Stadt Z?rich)의 주최로 열린 이번 총회는 30도가 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35개국에서 1,000명이 넘는 조경가, 도시계획가, 학자, 미디어 및 정부 관련 인사들이 참석하였다. 본 행사에서는8명의 기조 연설자를 토대로 100여 개의 워크샵 및 논문 발표와 36곳의 조경 공간 현장 답사 기회가 마련되었다. 또한 취리히 시장 Corine Mauch과 IFLA 회장 Desiree Martinez의 환영사, 그리고 총회 참석자를 위해 조경과 녹지, 자연 경관에 포커스되어 자세히 소개된 취리히와 스위스 관광책자 역시 눈에 띄였으며, 세계2차대전 이후 1956년 이미 제 4회 총회를 주최한 도시로서 IFLA와 취리히의 긴 역사적 관계 또한 맛볼 수 있는 자리였다.
올해의 주제가 자연의 다양한 스케일인만큼 총회 기간 3일이 각각 Urban(도심), Peri-urban (도심 외곽), 그리고 Rural(지방/시골)이라는 테마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이 세가지 지리적 경계선이 경제 문화 등 많은 면에서 서로 겹치는 점을 감안할때 강연과 워크샵 구조에 확연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은 듯 싶다. 하지만 많은 조경 담론이 도심 위주로 이루어지는 것을 고려할 때 지방과 농촌, 시골 등 도시 외 영역의 조경을 탐색하고자 하는 취지가 신선하였으며, Peri-urban과 Rural은 앞으로 더 주목받아야 할 토픽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기조연설은 건축과 조경, 어바니즘의 경험을 두루 포함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8팀이 참여했으며, 정원과 기후 변화에서부터 최근 이집트 시위가 일어난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 Tahrir Square등 역사, 현대 정치에 이르는 다양한 접근을 통해 조경의 의의를 다시한 번 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스위스 취리히 Hager Landschaftsarchitektur 조경사무소의 디렉터 Guido Hager, 미국 뉴욕대에서 건축사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Mohamed Elshahed, 스위스 Meili Peter Architekten 건축사무소의 디렉터 및 ETH Zurich 교수 Marcel Meili, 스위스와 독일의 yellow z 어바니즘 사무소 디렉터 Michael Koch와 Maresa Schumacher, 중국 베이징 Turenscape의 Kongjian Yu, 스위스 자연보존재단의 상무이사 Raimund Rodewald, 스위스의 환경과학 및 기후변화 전문가 Andreas Spiegel와 미국 미시간대 조경학과 교수 Joan Iverson Nassauer로 이루어졌고, 네덜란드 MVRDV의 Winy Maas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였다.
토크샵과 논문 발표 주제들도 다양했는데, 도시농업, 도심 녹지의 밀도화, 미래의 레저 옵션, 임시 오픈스페이스, 정원 보존, 푸드 어바니즘, 도시의 수경화와 지속가능한 에너지 랜드스케이프 세션들이 특히 인기가 많았고, 각 토크샵마다 각국에서 온 3~5명의 디자이너와 조경학자의 발표가 있었다. 또한 ETH Zurich와 Swiss National Science Foundation(스위스 국가과학재단) 등 스위스의 대학 및 연구 기관에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리서치 토픽들을 워크샵을 통해 방문할 수 있었고, Topos가 마련한 ‘Open Space, Freedom and Communication’의 오픈 토론회는 민주주의와 공공 장소의 관계,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인터넷 매체가 공공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상호 작용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재조명하였다. 학생작품공모전은 올해 38개국에서 총 361 작품이 출품되었고 이 중 반이 넘는 203작품이 중국에서 나왔으나 한국은 3작품에 그쳤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도시 내부 조경에 관한 아이디어를 집중적으로 제시하였는데, 도시와 농촌의 접점에 대한 창의적인 작품은 전반적으로 부족했다는 심사위원들의 지적이 있었으며, 생태 문제에 관련된 기술적인 접근 방식에 너무 치우치지 않는, 분석과 디자인이 골고루 이루어진 작품들 역시 부족했다는 충고 또한 들을 수 있었다. 1등상인 Group Han Prize는 그리스 아테네 공대 학생 3명의 작품 Layers of Time이 수상하였다. 그리스 남부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중요한 생태계 중 하나인 Kotchi 석호가 자연적으로 진화해가는 과정과 현재 개발 패턴의 문제점을 지적, 시간이라는 렌즈를 통해 석호 주변 동식물을 보호하고 사용자의 움직임을 서서히 늘려가는 시적이면서 최소 개입이 가능했던 방안이다. 2등상 Zvi Miller Prize는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생 2명의 작품인 Vibrant Land가 수상하였는데, 미국 노스캐롤라이주 해안에 방벽섬 역할이 가능한 레크리에이션 목재 구조를 디자인함으로써 바다로부터 거주 지역을 보호하며 거주와 놀이가 동시에 가능한 해안 공간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다. 3등상인 BSLA Merit Award는 미국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생 3명이 출품한 Vertical Densities로, 3개의 교외 지역이 만나는 전 군기지 사이트에 홍수 제지와 담수 보충 능력을 키우고 풍력 에너지 기술을 시험할 수 공간을 조성, 주변의 지역 환경과 경제 발전을 둘 다 고려한 작품으로 채택되었다. 이 외에도 중국, 덴마크, 미국, 독일의7팀에게 Jury Awards가 주어졌다.
Topos조경상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교 Institute for Landscape Planning and Ecology의 디렉터이자 교수로 있는 Antje Stokman에게 주어졌다. 지난 몇 년간 Chris Reed의 Stoss LU같은 젊은 회사들을 중심으로 주어지고 있는 이 조경상은 올해에는 처음으로 회사가 아닌 개인(여성) 조경가에게 주어져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Stokman은 수역 지구와 생태계 관리에 관한 리서치를 통해 도시와 지역간의 조경 관련 문제점을 조사하고 여러 학문 분야의 활발한 협력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음으로써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IFLA가 조경가에게 주는 최고 영예의 상인 Geoffrey Jellicoe Award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활동하는 Cornelia Hahn Oberlander(b. 1924)에게 돌아갔다. 지난 2004년 처음 설립되어 매 4년마다 주어지는 제프리젤리코 상은 평생 조경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사회와 환경의 복지뿐만 아니라 조경 전 분야에 걸쳐 기여한 업적이 큰 조경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1947년 하버드에서 조경을 전공한 Oberlander는 초기 시절 주로 캐나다 민간 임대 주택 커뮤니티와 아이들 놀이터 공간의 프로젝트를 맡았고, 이 중 1967년 몬트리올 Expo에 디자인한 Children’s Creative Center가 잘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미국 뉴욕의 뉴욕타임즈 빌딩의 정원, 캐나다 밴쿠버의 롭슨광장 Robson Square과 UBC대학 인류학 박물관 등 지난 60년간 수많은 조경 프로젝트에 몸담아 왔다.
Korea, FLA World Congress 2018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우리에게 기쁜 소식이 있었다. 2018년 세계조경가협회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1992년에 이어 다시 한번 영광의 기회를 얻게 되었으며, 특히 2018년에는 한국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해여서 여러 가지로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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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따라 밟아본 삼국지 유적과 경관(16)
촉한의 본거지 성도와 군신합묘 성도 무후사촉한의 도읍지 성도成都는 뛰어난 지정학적 위치에 자리 잡은 사천지역의 중심 도시이다. 중국 중원에서 보면 서쪽에 위치한 변방이지만 중국 전체 지도를 놓고 보면 중국의 중심에 위치한다. 유비가 관장하던 익주益州는 사천성을 중심으로 운남성, 귀주성의 대부분, 그리고 섬서성, 감숙성, 호북성의 일부에 걸친 방대한 지역이다. 대략 기원전 5세기경 이곳에 고촉古蜀왕국을 세운 이래 2천 년의 긴 역사를 갖고 있다. 물산이 풍부하고 기후가 온화해서 예부터‘하늘이 내린 땅天賦之都’이라 했고 현재는 인구 천만이 넘는 대도시로서 중국 서부 발전의 중심지이다.성도 분지 자체가 외침을 막을 수 있는 거대한 요새로서 외부와 접촉하는 길은 두 갈래가 있다. 하나는 동쪽으로 면양, 중경을 거쳐 긴 장강을 내려가면서 험준한 장감삼협을 거쳐 무한에 이르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북쪽으로 면양에서 험한 검각, 한중을 거쳐 높은 진령산맥을 넘어 장안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전자는 유비가 이릉대전 때 동오를 치기 위해 이용했던 길이고, 후자는 제 갈량이 위를 치려고 여섯 번 북벌할 때 이용했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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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Changgyeonggung창경궁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와룡동 2-1번지에 위치하며, 성종 14년(1483)에 세조비 정희왕후, 예종비 안순왕후, 덕종비 소혜왕후 세 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 옛 수강궁터에 창건한 궁이다. 창덕궁과 연결되어 동궐이라는 하나의 궁역을 형성하면서, 독립적인 궁궐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창덕궁의 모자란 주거 공간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하였다. 현재 61,500㎡(20,100여 평)일원에 명정전, 홍화문, 명정문 및 행각, 옥천교, 통명전 등에서 자연과 인공이 화합하는 순응의 미학을 공간적, 지형적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1963년 1월 18일 사적 제123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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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의 식물이야기(14)
사람과 같이한 식물의 긴 역사 7식물의 상징성은 어떻게 형성되었나.‘자연은 신의 언어’라는 말이 있다. 신이 자연을 통해 인간과 대화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신과 인간이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만 사실이 그렇지 아니하니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신의 뜻을 짐작해야만 했다. 이런 신의 뜻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고 보았다. 하나는 말하자면 소프트웨어로서 홍수나 가뭄 같은 자연 재해를 통해 인간을 벌한다거나 무지개를 보내 화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등이다. 이런 메시지들은 한시적이고 직접적이어서 이해하기 어렵지 않지만 그 반면에 하드웨어 즉, 태초에 자연에 영구히 새겨놓은 신의 메시지는 그리 쉽게 해독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선사 시대부터 식물에 담겨진 신의 메시지를 해독하려는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생사와 직접 연관되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식물에게 이런 저런 성격과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식물에 얽힌 이야기들이 만들어지며 서서히‘식물의 상징체계’라는 신비한 문화가 형성되었다.인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말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식물에는 우주의 힘이 감추어져 있다. 이 비밀을 모두 알게 되면 전지전능해진다.”1 현대적 감성으로 보면 좀 과장되지 않았나 싶지만 고대에 유독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전해지는 것을 보면 분명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바람을 부릴 줄 알고 둔갑술을 하는 도사들의 이야기가 우리의 문화에서도 전해지는 것을 보면 자연을 알고 그 이치를 터득하는 것이 고대의 사람들에게는 절실한 거였다. 그러나 아무리 애쓴다 해도 전지전능한 것은 사람이 아닌 신들의 영역이다. 그래서 도시를 밝히는 등불과 같은 덩굴장미 사람들은 이 신들의 세계와 잘 지내야만 삶이 편안해 질 것을 알았고 제물을 바쳐 그들을 찬양하기도 했고 신들과 식물의 관계를 설정하여 한편으로는 신들의 성격을 다른 한 편으로는 식물의 신성을 표현하기도 했다. 신화에 식물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여기에 연유한다. 이런 신들의 세계는 그리스의 올림포스에 국한되지 않았었다. 이집트, 바빌론, 페르시아 등의 문화권도 다양한 신의 세계와 그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다. 다만 그리스에 와서 그 이야기들이 좀 더 흥미진진하게 펼쳐졌고 호메로스 등의 시인을 통해 후세에 전해지면서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이다.식물과 연관되어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아마도 미소년들, 나르시스와 아도니스의 이야기일 것이다. 나르시스는 요정 에코의 사랑을 무시한 죄로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사랑하는 벌을 받는다. 응답 받을 수 없는 사랑이기에 그 역시 에코처럼 상사병에 걸려 죽는다. 그 반면 아도니스는 아프로디테의 사랑을 받았지만 질투에 눈이 먼 아레스 신에게 죽임을 당한다.죽은 나르시스는 수선화가 되었고 아도니스가 흘린 피는 복수초로 다시 태어났다는 이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사람들은 사랑한다. 그리고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많은 작품의 소재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철학, 심리학, 사회학 등에서도 분석의 대상이 되었고 새로운 용어나 개념들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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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슬라위트다이크 댐 개조의 미래
The Future of an Adaptive “Afsluitdijk”이 프로젝트는 국토의 절반이 해수면 아래에 위치한 네덜란드에서 홍수 범람으로부터 내륙을 보호하는 기능을 가진 댐에 대하여 기존 댐과 주변 지역이 가진 공간적 특징을 고려한 창의적인 재정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상지인 아프슬라위트다이크는 1932년 네덜란드 북부에 건설된 댐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댐의 노후화로 파열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필자는 기술적 접근 및 경관 디자인적 접근으로 기후 변화에 적응함은 물론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과 생태적 가치 향상이라는 다양한 파급 효과까지도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본고는 네덜란드 와게닝겐대학(Wageningen University) 조경학과 고주석 교수와 Ingridauchhart 교수로부터 추천을 받은 Moniqueaperling의 프로젝트이다. _ 편집자주
아프슬라위트다이크(De Afsluitdijk) 대제방은 네덜란드 북부 지역에 위치한 댐으로 한국의 새만금에 견줄만하다. 아프슬라위트다이크 댐은 홍수로 인한 내륙지역의 범람을 막고자 1932년 완공되었으며 이로 인해 네덜란드 해안선의 일부가 단축되었다. 이 같은 댐 공사는 제방의 수를 줄였으며 동시에 유지 관리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현재 아프슬라위트다이크 댐의 규모는 90m 폭에 길이는 3.2km에 이른다.1932년 이후부터 기후 변화를 필두로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 변화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었고 이는 네덜란드에서도 공간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네덜란드 국토의 절반이 해수면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이에 따라 디자이너들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은 물론, 다양한 공간 스케일에 적합한 보다 새로운 기회와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물”이라는 주제에 있어서는 대량의 물을 조절 관리하기 위한 보다 흥미로운 디자인을 위해 언제나 혁신적인 방법들을 찾고 있다. 네덜란드의 높은 해수면은 국토의 광활한 저지대는 물론, 아프슬라위트다이크 댐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노후화된 댐은 내륙으로의 홍수 범람을 막는데 있어 한계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프슬라위트다이크 댐의 향후 예상되는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댐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조경 디자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에 대해 제안하고자 한다.
- moniquesperling@gmail / 2011년08월 /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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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녹색도시공모전
Green Design Awards한국건설교통평가원은 지난 3월“Imagine Our Green Future”를 주제로 2011 녹색도시공모대전을 열었다. 공모전을 통해 저탄소 녹색 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도시·건축의 미래를 구현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했다. 그리고 미래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Green Design’구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선진화된 녹색 성장을 앞당겨 녹색 성장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였다. 참가 자격은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생으로 그룹당 5명으로 제한을 두었다. 공모 대상은 녹색 도시에 포함되는 건축 및 공공 공간 등 디자인 관련 분야로 도시, 건축, 토목, 조경, 주거 등이 포함되었다. 수상은 대상(국토해양부장관상)1점과 금상(평가원장상)2점, 은상 2점, 동상 8점, 입선 다수작이 선정되었다. 본고에서는 대상과 금상을 각각 소개하고자 한다.
대상(국토해양부장관상)Desert Greening Dome Project김민준, 최헌(목원대학교)
금상(평가원장상)G-generation정준우, 최동철, 김환(서울시립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