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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렌로스 골프클럽
    지난 9월 18일 개장한 글렌로스 골프클럽(0335-320-9600)은, 이처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대규모 놀이공원과 전통정원의 매개 공간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정적인 요소와 동적인 요소를 동시에 갖고 있으며, 또한 젊은층 중심의 이용계층에 중장년층을 새롭게 끌어들였기 때문인데, 이곳은 또한 아시아 제일의 리조트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삼성 에버랜드의 의지가 담겨있는 곳이기도 하다. 어린이들을 위해 찾는 에버랜드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 중장년층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서, 역시 얼마전 조성된 유스호스텔 킹코하우스와 콜비하우스를 활용, 가족 단위의 휴양지로 변모시키겠다는 중장기 발전전략이 반영된 것이다. 골프발상지인 스코틀랜드의 지명이며, 계곡을 뜻하는‘글렌’(GLEN)과 새벽이슬을 뜻하는‘로스’(ROSS)의 합성어인 글렌로스 골프클럽은, 마성 톨게이트를 지나 에버랜드 서문을 거쳐 호암미술관이 있는 희원과 맞은편의 저수지 사이로 나있는 내부도로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진입부에서 맛보는 느낌은 이름에서 풍기는 분위기 그대로 더없이 고즈넉하며, 정적이다. 클럽하우스에서 바라다 보이는 골프장 전경 역시 크게 느낌이 다르지 않은 데, 기존 계곡을 그대로 활용한 코스는 2티 2그린 시스템을 적용해서, 비록 전체코스가 9홀인 퍼블릭코스이지만, 18홀 코스를 색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점이 바로 글렌로스 골프클럽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데, 다시 말해 페어웨이는 같이 사용하지만 아웃코스와 인코스의 티잉그라운드와 그린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18홀 코스를 각기 다른 느낌으로 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거리 역시 어떤 티잉그라운드와 그린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약 50야드까지 차이나기 때문에, 정규코스 못지않은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계곡 지형으로 생기는 75m의 고저차 역시 라운딩에 즐거움을 더해준다. ※ 키워드 : 글렌로스 골프클럽 ※ 페이지 : p44~p47
  • 생태 또는 애니메이션
    나는‘생태’라는 말이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 알고 싶다는 생각을 전부터 품고 있었다. 왜냐하면 말이라는 것은 한참 지나면 그 뜻이 복잡해지거나 헝클어지지만, 생겨난 초기 단계에는바탕이 되고 뿌리가 되는 뜻을 간명하게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그 정답을 구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우연히 중국그림 이론서를 보다가 이 말을 찾아내고, 그 뜻을 새겨 보면서 어원은 아닐지 몰라도 무척 그럴 듯한 생각임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 아니고 중국 청나라 시절의 유명한 화가인 석도(石濤)가 쓴 다음 글에 나오는 말이다. 如空山杳冥無物生態借此疎柳嫩竹 橋梁草閣此借景也 지금과 같은 초겨울, 또는 이른 봄, 온 천지만물이 다 자는 것 같고 다 죽은 것 같은 경관이 어디를 가나 펼쳐져 있는데, 살아있는 꼴, 생태를 알려 주는 어떤 작은 사물이 있다면 그 경관이 살아 있음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석도는 바로 이런 점에 착안하여 버드나무나 어린 대나무 등이나, 사람이 있음을 암시하는 다리나 초가집 등을 그려 넣음으로써, 즉 어둡고 막막한 가운데 어떤 생태가 있음을 표현함으로써 그림 전체를 살아 있게 하는 기법을‘借景’이라고 하였다. 나는 이것은 주마등이나 만화영화보다 훨씬 더 높고 깊은 차원의 애니메이션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이것은 생태학의 무정한생태보다 훨씬 더 생태의 진수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조경을 함에 있어 생태를 ‘살아 있는 꼴’로, 그리고 그 생태를 만드는 일을‘애니메이션’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사실 이 생각의 단초는 꽤 오래 전에 생겼는데, 아마도 나 스스로 자각한 것은 1983년 문화재관리국의 정재훈 선생이 의뢰하여 작업했던『소쇄원 복원 및 정비 기본설계』에 참여할 때인 것으로 생각된다. 소쇄원 원주인 양씨 댁에 전해오는 문집을 읽어 가며 소쇄원의 원래 상황을 재현하느라고 한 겨울 시름하는 중에 애니메이션의 원형이라고 볼 수 있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서 양산보 선생이 어릴 적 계곡에서 놀았던 정경, 낙향하여 조원을 하는 정경, 광풍각 아래 너럭바위에서 시를 읊고 차를 드는 정경 등을 상상해 보면서 소쇄원을 살펴보니, 훨씬 더 실감날 뿐 아니라 정감나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다. 그 후 대우재단의 연구비를 받아『조선조정원의 원형 연구』를 하면서 전국의 여러 이름난 정원을 찾아가서 비슷한 체험을 하고, 그 연구 성과를 가상현실 속의 정원인 ‘離世園’으로 표현해 보면서 좀 더 구체적인 체험을 나타내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작업은 과거에 사람이 살아가던 집과 정원, 그래서 그때는 살아 있던 집이나 정원이었지만, 지금은 사람이 아무도 살지 않고 삶의 흔적만 어슴푸레 남아 있는 집과 정원, 알맹이가 없이 껍질만 남아 있는 집이나 정원, 그래서 속절없이 퇴락하면서 자연 속으로 사라지는 집과 정원에 숨을 불어넣어 되살려 보는 작업이었다. 그 후 학생들과 함께 수원성, 양동 마을 등을 소재로 하여 일종의 픽션을 만들어 보는 작업을 해보면서 그 가능성을 점점 더 확인할 수 있었다.그래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묵은 집과 정원을 되살리는 작업뿐아니라, 새로 집과 정원을 만드는 작업에서도 이러한 작업이 가능함 을 실험해 보기로 하였고, 그래서 나온 성과가 바로『원주 토지문학공원』이다. ※ 키워드 : 황기원, 생태, 애니메이션, 토지문학공원 ※ 페이지 : p30~p37
  • 박세리 기념공원 ; 투혼으로 기억되는 상징적 기념소공원 공주에 건립
    공주시와‘한국투혼 21 건립추진위원회’가 공동주관하여 마련한 이 공원은 박세리 선수가 다녔던 공주 금성여고 맞은편 공주시 문예회관의 한 켠에 ‘세리파크’라는 이름으로 조성 되었다. 공원에는 박세리 선수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극복 대상으로서의 가벽이 의미를 더하며 서 있고, 골프가방과 퍼팅코스 등도 설치되어 눈길을 끈다. ‘한국투혼 21’로 제명된 조형물은 US여자 오픈챔피언십 경기 당시 연못에 빠질 듯 걸쳐져 있던 공을 쳐내기 위해 맨발로 물속에 들어가 스윙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또 연못 위 잔디에는 당시 벗어놓았던 신발도 실물과 똑같이 제작되어 현장감을 더하고 있다. 박세리 선수의 앞을 가로막은 듯 한 모습의 가벽은 시련과 역경을 의미하는 동시에 기념공원을 위요하며, 문예회관 앞의 광장과 연결시켜 주고 있다. 가벽 벽면에는 박세리 선수의 지금까지의 발자취가 상세하게 새겨져 있는데 앞으로의 성취도 새겨 나갈 수 있도록 여백도 만들어 놓았다. 설계에서 시공, 감리까지를 총괄한 황용득 소장(동인조경마당기술사사무소)은“최초 계획에는 가벽이 없었으나 공원을 위요시키고 박세리 선수의 발자취를 계속 남길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두어 설치하게 되었다”며“좁은 공간이지만 가벽의 제작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등 공원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밝혔다. 조형물과 더불어 공원에 설치된 사철 푸른 잔디와 광섬유에 의한 조명(오후 5시∼12시) 등도 공원을 찾는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키워드 : 박세리 기념공원, 박세리 ※ 페이지 : p126
  • 서울시 제 8회 조경상, 제 4회 푸른마을상 수상작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서울시 조경상과 제4회 푸른마을상 수상작이 지난 10월 22일 최종 확정 발표되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최근 5년 이내에 완공된 서울시내 조경작품들을 대상으로 총 12개 응모작을 접수 심사한 결과, 금상에 길동 자연생태공원을 비롯, 은상 2개작과 동상 2개작을 각각 선정했다. 한편 푸른마을상은 40개 마을이 접수된 가운데 송파구 부렴마을이 최우수마을로, 8개 마을이 우수마을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본지는 이들 당선작들을 소개한다.<조경상 수상작>금상 - 길동자연생태공원은상 - 방배동 201지구 현대아파트은상 - 사당동 마을마당동상 - 영등포 공원동상 - 성내동 삼성 해바라기 아파트<푸른마을 수상작>최우수마을 - 송파구 잠실7동 101 부렴마을 (꽃밭조성)우수마을 - 구로구 구로 1동 1058 (꽃길조성) 외 6곳 ※ 키워드 : 서울시 조경상, 서울시 푸른마을상※ 페이지 : p60~p66
  • IFLA 동부지역 학생작품 공모 당선작
    지난 10월 17일 열린 동부지역회의 학생작품공모전 심사 결과, 말레이시아 푸트라 대학교의 챨스 테오 케 샹과 아모스 인 킹 후이가 제출한 ‘The Insight of Millennium Transition’이 영예의 1등을 차지했다. 2등에는 일본 동경농업대학교의 김영표, 양 핑 안, 라이 윈, 아오키 이즈미가 제출한 ‘The Earth Times’가, 3등에는 한국 홍익대학교의 박현선, 박소영, 이화무, 남수민이 제출한 ‘It is not the thought of a falling down but the thought of standing - DMZ’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본지는 각 팀의 작품내용과 당선소감, 그리고 안동만 심사위원장(서울대 조경학과)의 간략한 심사평을 아울러 소개한다. 1등작 : The Insight of Millennium Transition -심사평 : 치밀한 분석을 토대로, 사회적·문화적 요소를 현대적 공원에 도입하고자 하였고, 과거·현재·미래를 입체공간으로 표현하는 확고하고 창조적인 4차원적 설계개념을 도입하였다. 또한 상세계획을 명료하게 잘 제시하였고, 도판을 최대한 활용한 점과 우수한 표현기법이 돋보인다.2등작 : The Earth Times -심사평 : 참신하고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혁신적인 개념을 잘 탐구하여 소화해냈고, 과학적인 동시에 문화적인 상징을 잘 활용하였다. 설계능력이 뛰어나고, 깔끔한 표현기법이 우수하다. 3등작 : It is not the thought of a falling down but the thought of standing-DMZ -심사평 : 시의 적절한 주제를 선택하였고, 해당 주제를 충실히 탐구하였다. 생태, 문화, 신기술(탑)을 잘 융합하여 적절하고 실현 가능성 있는 설계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표현기법 역시 우수하다. ※ 키워드 : IFLA, 동부지역 학생작품, IFLA 수상작 ※ 페이지 : p56~p59
  • 세계의 공원순례 ; 우에노공원
    우에노지역은 1868년 명치유신시절에 대부분 불에 타서 시가지를 재정비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우에노 공원이 탄생하게 되었다. 우선 1872년에 개관한 동경국립박물관(소장품만 9만여점)이 우에노공원 전체의 중심적인 축의 최상부에 설치되었고, 그 아래 동경 최초의 공공공원으로 우에노공원이 1873년에 오픈되었다. 또한 우에노 동물원은 1882년에 개장하였으며 총 141,500㎡의 부지를 확보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5년 뒤 본격적인 문화예술활동의 기반이 되는 우에노미술관이 1887년에 발족, 상설조각전시실을 비롯해 시민을 위한 눈높이를 유지하며 활발한 전시행사를 지금까지 벌이고 있다. 우에노공원이 체계를 갖추게 된 계기는 간에이지라는 사찰이 명치유신 이후 방치되었다가 1924년에 우에노온시공원으로 바뀌면서 부터이며 총면적은 531,855㎡의 대공원으로 연못을 포함하고 있다. 동경의 예술 활동의 중심이 되는 동경도립미술관이 1926년에 건립됨으로써 우에노공원은 명실상부한 동경의 문화공원으로서의 권위와 함께 시민에게 개방된 공간으로 그 위치를 확고히 다지게 되었으며 1975년에 새로이 시설을 보강하여 현대적인 예술의 경향을 수용하였다. 문화예술의 한 축의 건너편에는 1931년에 개관한 국립과학박물관이 있어 과학기술의 입국에 대한 균형감각을 공원에 부여하고 있다. 또한 그로부터 28년 뒤인 1959년에는 국립서양미술관이 르 코르 뷔지에의 설계에 의해 건립되었으며 그곳에는 전쟁 후 세계 문화예술계에 일본의 변화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로댕의 조각을 구입하여 전시하고 있다. 우에노공원은 인공과 자연, 문화와 과학, 살아있는 현재의 미술을 전시하는 미술관과 과거를 보듬어 안은 박물관, 그리고 체육시설을 통한 시민의 건강과 동물원, 거대한 호수, 접근성을 최대화한 전철역 등 복합적인 문화공원으로 손색이 없다. 시민에게 완전히 개방된 공원이 문화공간을 비롯한 각종 시설과 연계되어 자연의 숲으로 이루어지고, 시민을 위한 위락공원으로서의 역할과 체육시설의 역할을 복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예를 찾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에게도 일반시민들이 자유롭게 누구나 들어와서 다양한 장르의 문화와 과학과 예술과 위락과 건강과 휴식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도시공원이 앞으로 많이 조성되길 기대해 본다. ※ 키워드 : 우에노공원, 우에노 ※ 페이지 : p134~p137
  • 우리시대의 설계언어 : 프랑스
    베르나르 라쉬는 파리 국립고등예술 학교인 보자르를 졸업하고 프랑스 입체파의 대가인 페르낭 레제의 작업실에서 수업을 받았던 화가출신의 경관 설계가이다. 그는 예술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깊은 사고를 전개시켜 왔고, 경관과 환경의 차이를 명확하게 이론화하였으며, 결과적으로 조경의 이론적 바탕을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예술가답게 매우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근본적으로 조경 분야에서 사물을 어떤 식으로 접근해 들어가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 이런 접근 방식은 화가가 사물을 분석하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데 곧 조경을 예술화시키는 방법을 나름대로 개척해 나간 것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시각적 대상을 새롭게 분절하고, 조각들의 단편으로 대상을 재구성하는 것은 입체파의 기초적인 화법인데 라쉬는 이런 입체파 이론을 “연속적 분위기”나 “창의적 분석”이라는 용어로 응용하며 조경의 예술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에 의해 창안된 조경의 신개념들은 특히 역사적 장소들의 조경에 적용 되었다. 그의 이론은 그의 작품들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입증되었으며 세계적으로 많은 조경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그의 이론은 매우 진지하며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행동들의 분석에서부터 시작한다. 그의 독창적인 이론인“창의적인 분석”을 배경이론과 용어에서부터 살펴보고, 그의 설계 노트들을 함께 인용하며 체계적으로 그의 이론 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경관의 범주에 대한 분석과 경관의 실체, 자연과 인공적인 것의 구분, 최소한의 개입과 해석의 엄밀성, 창의적 분석과 변화 과정의 통제 등이 그의 이론의 배경을 구성하는 논리들이다. ※ 키워드 : 프랑스, 베르나르 라쉬 ※ 페이지 : p68~p75
  • 구정 패턴크리트 & 스프레이데크 ; 반영구적 강도, 다양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신개념 바닥재
    구정 패턴크리트는 여러 종류의 자연석 문양과 질감을 표현하고, 다양한 칼라를 선택할 수 있으며, 두 가지 이상의 칼라를 효율적으로 대입하여 다양한 디자인을 구사 할 수 있다. 또한 어떠한 주위 환경에도 잘 조화되어 고풍스러운 풍취 또는 현대적 감각, 우아하고 개성적인 분위기 등 바닥의 예술적 표현을 연출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바닥포장 신공법이다. 뿐만 아니라 구정 패턴크리트는 미국 디즈니 월드,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시공된 것과 동일한 공법상의 노하우로 국내 현장여건에 맞게 설계·시공 되고 있으며, 이미 다양한 적용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구정 스프레이데크는 표면이 노후화 되었거나 리노베이션을 필요로 하는 기존 콘크리트 바닥면 위에 레진, 그라우트, 염료 등의 혼합물을 스프레이 공법으로 분사 처리하여 다양한 디자인을 창조하는 신개념바닥재이다. ※ 키워드 : 구정 패턴크리트, 구정 스프레이데크 ※ 페이지 : p76~p77
  • 여수앞바다 장군도의 풍경이 아련한 곳 ; 전남 여수시 중앙동
    지는 그나마 개발의 여파가 덜 미쳐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동안 지자체의 근시안적 개발정책으로 일부는 상당부분 그 자연성을잃어가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 오동도가 그 대표적인 예로 보인다. 지난 1968년 한려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오동도는 7백미터가 넘는 긴 방파제가 육지로 연결된 아름다운 섬이었지만 지금은 횟집을 비롯한 각종 상업시설과 유희시설 등 섬전체가 돈벌이를 위한 공간으로 전락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해상공원으로 만든답시고 바닥은 온통 시멘트에다 장삿집만 늘어나고 있으니 오동도 고유의 아름다운 자태가 유지되기는 만무한 것이다. ‘친환경적인 개발’이라는 말이 이젠 보편화되고 있는 요즘, 오동도 역시 그 고유의 자연성을 최대한 살려나가면서 그에 맞는 적절한 시설과 엄격한 보존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 얼마전 여수에 내려가 내가 살던 고향집 주변을 둘러본 적이 있다. 아버님마저 떠나오신지 꽤 오래된 우리집은 마당도 건물도 모두 달라져 있었고 주변으로는 덩치큰 아파트들이 키낮은 주변 건물들을 위압하듯 버티고 있어 어색함을 감출 수 없었다. 예전의 모습이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 것이야 인간사 어딜가나 마찬가지겠지만 늘 그 곳에 그러한 모습으로 나를 반겨주길 바라는 것은 나만의 향수어린 이기심일까? 그래도 아직 몇몇 고향 친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기에 바쁜 방송생활속에서도 불쑥 찾아가 싱싱한 회 한접시에 소주한잔 나누는 정겨움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어쩌면 내겐 큰 행운이리라. 이번 주말에는 여수에나 한번 내려갔다 와야겠다. 가을에 보는 장군도가 아름다울 것이다. ※ 키워드: 여수, 전남, 중앙동, 장군도, 풍경 ※ 페이지 136 ~ 137
  • ASLA,‘ 왕후의 밥 걸인의 찬’ ; ASLA 100주년 기념 세미나
    Urbanism: Visions for the next 100 Years 다음에 올 새로운 세기의 비전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Sustainability와 New Urbanism이 그것이다. ·Sustainability : 지속가능한 개발 혹은 발전이라는 개념으로 이미 금세기 후반부에 등장한 이것은 인류문명의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단순히 보수 혹은 개조 정도의 컨셉에서 발상을 전환하여 공간을 다루는 모든 부문에서 적용되어야 할 과제다. John Lyle의 말을 빌면, “우 리의 행동과 환경의 패턴을 바꾸어야 함은 물론, 디자인의 컨셉설정이 새로워져야 하고, 복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New Urbanism : Neo-traditional Design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개념은 지금까지의 디자인 방향을 전환하여 일종의 전통 회귀적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다. 기존의 도시화가 가져왔던 사회적 문제와 병폐를 치유한다는 것에서 출발하여 적정규모의 공동체 단위를 찾고 이 단위들이 서로서로 전이 공간을 통해 지역적 통합을 이룩하는 방식이다. 결국, 두가지 개념 모두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복합화 이론Complexity Theory에 주목해야 한다. Professionalism in the 21st Century 앞으로의 시대는 전문가의 시대라는 보편적 예측에도 불구하고 현재 다음과 같은 4가지 모델이 제시되고 있다. ·세계 공동체가 본격화되고 조직 관리의 전문화가 진전됨에 따라 전문 분야의 일상화가 진행될 것이다. ·지식사회의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문가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다. ·인간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틈새시장이 발달함으로써 전문 분야의 다기화가 증대된다. ·후기 현대사회가 극단적으로 다양화의 길을 걸으면서 전문가들은 감성적 접근과 해결책 모색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이런 관점 하에 조경의 21세기는 다음과 같이 예측할 수 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조경은 법률분야와 같이 사회의 지도적 엘리트 계층에 속하지는 않을 것이다. ·표준화가 계속 진행됨에 따라 부문이 위축되는 지표는 아직없다. 조경은 여전히 손과 머리가 작업을 주도하는 부문이기 때문이다. ·조경 부문의 수직 체계화 및 다변화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현상의 예를 들면, 영국에서는 자격증을 디자인, 프로젝트 관리, 학문 분야로 세분화하고 있고, 뉴질랜드에서는 조경학 석사 학위 소지자가 부문의 Underclass로 자 발적으로 편입하는 경향도 일어나고 있다. ※ 키워드: ASLA, ASLA100주년, 세미나 ※ 페이지 144 ~ 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