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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관조명 ; 조경의 새로운 물결, 물과 빛으로 창조하는 야경
    도시야경의 당위성도시의 야경은 더 이상 사치가 아니다. 부산과 지리적인 여건이 비슷한 홍콩의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보는 백만불 야경은 홍콩관광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싱가폴의 경우에도 특별한 자연적인 관광자원도 없고 특히 술과 여자가 없는 나라로 잘 알려져 있음에도 이런 작은 도시국가가 어떻게 관광으로 먹고 사는 도시로 성공할 수 있었겠는가! 물론 동아시아의 금융과 경제중심의 나라인 점도 있지만 싱가폴은 관광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도시의 야경 또한 이들의 관광전략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싱가폴의 유명한 센토사섬에는 매일밤마다 2~3차례의 레이저영상음악분수쇼가 연출되는데 이 쇼에는 세계각국에서 온 관광객을 겨냥하여 다양한 나라의 대표적인 음악과 이에 맞는 레이저영상을 연출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보다 감동적인 추억이 남게끔 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한국 관광객도 많은 점을 감안, 우리의 아리랑을 배경으로 한 영상 쇼 역시 포함되어 있다. 도시의 야경은 매우 중요한 관광상품이다. 밤의 연출은 단순히 전기의 낭비나 허세를 부리기 위한 사치가 아닌 훌륭한 관광상품인 것이다. 그동안 우리의 밤문화가 향락일색으로 치달아 온 것에서 하루속히 벗어나야 할 것이며 말로만 부르짖는 머무르는 관광이 아닌 세계인들이 찾아드는 독특하고 품격있는 우리의 고유한 자연미와 문화가 녹아있는 야경의 세계가 구현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야경은 관광한국을 빛내는 중요한 요소임을 재인식하여 이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여수의 오동도지역을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 키워드 : 센토사의 음악분수, 동경타워, 전자불꽃※ 페이지 : 72~79
  • 소쇄원을 가슴에 담기까지
    소쇄원의 초입에 들어서면 대나무 숲을 만나게 된다. 좁고 길다란 길을 따라 양옆으로 쭉쭉 뻗어 있는 대나무 숲 동굴에 들어서면 어둡고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터널 끝에 소쇄원의 내원과 외원을 나누어주는 역할을 하는 담장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두운 터널은 속세의 때를 벗겨주는 정화장치이다. 이곳 소쇄원에 들어서기 전에 속세를 훌훌 털어 버리고, 내세에 들어서기 위한 정화장치요, 속세에서 내세로, 어둠에서 밝음으로 전이되는 공간이다. 터널 끝에 다다르면 좌측으로 소쇄원 내원이 펼쳐진다. 나뭇가지가 앙상한 겨울날에 눈이라도 수북이 내려앉고 아무도 밟지 않은 새벽녘에 홀로 서서 좌측하단에 연지를 두고 연지너머 광풍각이 나무사이로 보이고, 그 너머 제월당의 처마 깃이 살짝 보이고, 우측으로는 내원과외원을 나뉘는 담장을 그리며 대봉대로 향한다. 대봉대는 손님을 기다리는 곳으로 오동나무 아래에 위치한 초정이다. 백일홍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밤새 내린 비에 촉촉이 젖어있는길 위에 떨어진 꽃잎이 흩어져 있는 칠월 아침 담장을 따라 애양단에 이르기까지는 밝음과 어두움이 교차한다. 진입부터 초정까지는 그늘의 공간이기에 애양단의 밝은 공간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마치 긴 터널을 지나 시각적으로 확트인 공간을 접하는 것처럼. 담장밑으로 흘러 들어온 물은 바위를 타고 흐르다 움푹 파인 바위에 담기었다 떨어져 작은 폭포를 만들며 소쇄원을 빠져나간다. 외나무다리를 건너면 우측에서 좌측의 경사지를 따라 배치된 제월당과 광풍각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경관을 이룬다. ※ 키워드: 광풍각,제월당,투축교 ※ 페이지:126~127
  • 조경업계 벤처붐 확산 ; 탄탄한 기술력 바탕, 거품없는 벤처기업 속속 등장
    최근 주춤거리기 시작한 국내 벤처기업의 열기가 조경업계에서 뒤늦게 급부상하고 있어 관 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전자 통신 부문의 대명사로 인식되어 온 벤처기업 붐이 이처럼 조경분야에도 일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이미 자연표토복원기술에 대한 특허를 보유, 기술력을 인정받은 (주)현우그린(대표이사 남상준)은 지난 6월말 중소기업청이 지정하는 벤처기업에 당당히 선정됨으로써 공신력있는 유망한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현우그린의 이같은 벤처기업 지정은 최근‘벤처 거품론’에 따른 회의감과 함께 더욱 엄격하고 까다로워진 선정기준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현우그린의 남상준 대표이사는“벤처기업으로 지정되면서부터 조세감면과 특별지원자금 혜택을 받게 되었다”며“무엇보다 기술력 있는 유망한 벤처기업으로서 대외적인 공신력을 인정받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점”이라고 밝혔다. 조경식재시설물설치공사업과 토공사업을 주로 하는 (주)녹산스포텍(대표이사 이창호)도 최근 벤처대열에 합류했다. 종합레포츠시설 제조 및 설치에 대한 특화된 기술을 인정받아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주)녹산스포텍은 이동식 수영장, 야외탁구대 등 이미 20여건의 의장 특허를 가지고 있을만큼 기술력 개발에 주력해온 유망 기업체. 전 마라톤 선수였던 황영조 씨와 유도선수 출신의 하형주 씨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주)녹산스포텍은 지난 1991년에 설립, 15억의 자산 규모를 바탕으로 인공잔디, 퍼골라 등 스포츠시설 하나만큼은 국내최고의 디자인과 제작기술을 자부하고 있다. 작년 한해동안 올린 실적만해도 50억원대. 특히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경수로 현 장의 스포츠시설과 금강산 장전항의 조경시설공사를 수행하기도 하는등 지금까지 7백여건의 스포츠 레저시설 조성사업에 참여해오며 옹골찬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 키워드:(주)현우그린, (주)녹산 스포텍 ※ 페이지:135
  • 화와 녹의 JAPAN FLORA 2000 ; 이와지 꽃박람회
    ·개최기간 : 2000년 3월 18일(土) ~ 9월 17일(日) ·위치 : 효고현 아와지섬 ·개장시간 : 오전 9시 30분 ~ 오후 6시 (하기(夏期) : 7월 1일 ~ 9월 3일 오후 9시 30분까지) ·면적 : 국영 명석해협공원(淡路地區), 몽무대(夢舞臺) 등 약 96ha 지금까지 살펴 보았듯이 인간이 황폐화시켰던 자연을 인간의 손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계획된 곳이 바로 아와지 꽃박람회장이다. ‘자연회복’이란 주제를 가지고 박람회를 개최해서인지 아와지 꽃박람회는 단순히 꽃(花)만이 아닌 녹(綠)과 물(水)의 조화가 박람회를 빛나게 하고 있었다. 하나의 커다란 계획과 그 아래의 테마별 무대는 커다란 계획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했으며 새로운 소재의 개발과 함께 국제교류의 장으로서 국가와 효고현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얼마 전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됐던 ‘2000 고양 세계 꽃박람회’도 훌륭했지만 아직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미흡한 점이 많다. 세계적인 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소재의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며 정말 자연의 일부 즉, 자연의 연장선상에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함이 바람직하리라 본다. 앞으로 개최될 안면도 꽃박람회는 아와지 꽃박람회 못지 않은 새로운 개념과 계획으로 국제적인 장이 될 수 있도록 국가나 도(道),관계자들, 그외 주민들까지도 모두가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하며 안면도라는 섬이 세계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영원한 섬이 되길 기대해본다. ※ 키워드:JAPAN FLORA, 이와지 꽃박람회, 이상윤 ※ 페이지:56~59
  • 시원한 물줄기와 조형물이 있는 열린거리 ; 서울시 광나루 가로수변공원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지난 7월, 서울시 광진구 구의2동 구리정수사업소 앞 거리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와 가로공원이 조성되었다. 올림픽 대교 사거리에서 강북방향으로 약 500여미터 지점에 위치한 이 공원은 불과 얼마 전까지 만해도 개 도살장으로 이용되던 혐오 시설이 입지해 소음과 냄새가 심하고, 미관상 좋지 않을 뿐더러 어린이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시민들로부터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인근 지역이 주택가인데다 대로변임에도 불구, 혐오시설이 위치해 있었던 것. 이곳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8년. 광진구청측은 잦은 민원을 해결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 곳을 공원화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어려운 보상과정을 거쳐 마침내 혐오시설을 철거, 공원을 조성하려고 보니 이 지역은 올림픽 대교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강북과 강남을 오가는 길목이었고, 공원 바로 뒤로는 구리정수사업소가 위치해 있었다. 이를 고려해 운전자와 보행자가 시각적인 즐거움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분수를 조성하게 되었고 이제껏 1급수임에도 불구하고 버려져 왔던 구리정수사업소의 남은 냉각수를 분수용 물로 재활용하게 되었다. 분수에는 타일로 표면에 그림을 넣은 벽면이 설치되어, 멀리서도 뚜렷이 보이도록 했고, 바닥에는 16개의 크고 작은 조형석이 노즐과 함께 설치되어 물을 뿜어낸다. 양쪽 모퉁이에 식재된 꽃창포, 물억새, 큰고랭이 등 수중 식물과 조금 떨어진 곳의 도섭지와 계류부도공원의 친수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 키워드: 광나루 가로수변공원 ※ 페이지;134
  • 갯벌 생태관광과 보전전략
    갯발이란 ‘갯가의 넓고 평평하게 생긴 땅’으로 염습지 식생과 함께 해안습지의 일부분이다. 갯벌을 한번이라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해안선을 배경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의 장관과 석양에 비쳐지는 은회색과의 절묘한 조화를 잊지 못할 것이다. 또한 꼬박 하루를 투자한다면,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시간대별로 물이 차오르고, 물이 빠지는 광경, 이로인해 펼쳐지는 변화하는 자연의 신비를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갯벌은 만조 때에는 물 속에 잠기나 간조 때에는 공기 중에 노출되며, 조류(潮流)로 운반되는 미사(silt)나 점토(clay) 등으로 이루어진 퇴적물질이 해안에 오랫동안 쌓여 평탄한 지형을 이루어 형성된다. 갯벌지형은 해안육지 - 염습지 - 식생 - 갯벌의 순으로 바다로 발달하는데 이때 갯벌 상부에 발달하는 염습지는 육지로부터 영양염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생산력이 매우 높아 주요한 수산물의 생산지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생산력이 높다고 알려진 열대우림이나 산호초해역과 비교될 만큼 높은 생산력을 가진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제종길 외 2인 , 1998). 이밖에도 갯벌과 그 주변부는 서식지 형태가 다양해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수질정화 작용, 홍수조절, 야생생물의 산란과 생육장소, 그리고 최근에는 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서해안 갯벌은 캐나다의 동부해안, 미국의 동부해안, 북해연안 및 아마존강 유역과 더불어 세계 5대 갯벌지역 중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매립·간척사업으로 인하여 30~40%의 갯벌이 이미 상실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키워드:갯벌, 갯벌내셔널 트러스트운동, 일본 시레도꼬 반도의 샤리의 100평방미터 운동 ※ 페이지:138~141
  • 경관조명 ; 해외 경관조명 사례
    일본의 밤거리는 시각적으로 무척 쾌적하게 느껴진다. 밤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은 매우 활기차 보이고, 거리를 구성하고 있는 각종 구조물들의 모습은 깨끗하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는 거리가 밝다는데 있다. 일본에서 야간의 경관조명은 국내와는 달리 매우 광범위하게 적용되어 왔다. 과감한 색채를 도입한 건축에 대한 조명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유지관리의 어려움으로 외면당하고 있는 공공장소에 대한 조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명 연출기법을 이용한 경관조명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공공장소에 대한 야간경관 조명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며, 상업지구와 연계시키는 매개체로 작용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야간의 여가 활동시간을 확대시키고, 상업적 활동을 촉진시키며, 도시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동경의 야간 경관조명이 조성되어 있는 곳 중의 하나인 레인보우브리지 주변의 단지계획은 매우 치밀하게 이루어져 있다. 즉, 대상지 진입을 위해 주로 이용되고 있는 JR(일본철도)과 모노레일의 출입구부터 레인보우브리지 사이에는 상업지구와 숙박시설이 위치되어 있으며, 이용객들은 보행동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상업 지구를 거쳐 대상지에 이르도록 되어 있다. 야간에는 전철역 주변부터 대상지까지 다양한 연출기법으로 조성되어 있는 야간 경관조명이 이용객의 동선을 유도하는데, 조명의 방식이나 기구의 디자인, 그리고 조경 시설물들과 어울리게 조성되어 있는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여 이용객의 발걸음을 자주 멈추게 한다. 일본에서 경관조명을 답사하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각 장소의 조명 요소들이 야간뿐만 아니라 주간에도 조명이 설치되어 있는 건축 구조물이나 조경요소들과 매우 잘 어우러져 있어 전체적으로 일관성 있게 보인다는 점이다. 이것은 도시계획가, 건축가, 조경가, 경관조명설계가 등이 서로의 전문적인 영역을 인정하고 유기적인 협의 하에 대상지의 계획을 이루어낸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또, 조명기구 자체에 대한 기술적 측면은 독일, 프랑스, 이태리나 미국 등이 앞서 있지만 조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대상지에 대한 설계에서는 건축적, 조경적 규모에서 일본이 국내와 유사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 페이지 : 86~91
  • 경관조명 ; 경관조명의 발전과 공원조명
    조명은 그 시대의 역사를 반영한다. 단순히 어둠을 밝히던 극히 원시적인 기능에서 시작한 조명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목적이 바뀌고 발전과정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최초의 조명에는 지금처럼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조경 속의 조명이나 경관조명이라는 개념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따라서 처음에는 단지 어둠을 극복하는 도구로서의 의미가 컸다 하겠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시 경관조명은 프랑스 루이 14세 시대에 파리에서 시작되었는데, 당시에는 어둠을 밝히는 외에 도시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그 목적이었다. 그러나 도시조명을 처음 시작한 파리는 빛이 나는 도시로 알려져 방문해 보고 싶은 관광도시로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이후 본격적인 전기조명을 시작하게 되었다. 문화재를 투광기로 비추기 시작했으며, 1928년에 개선문이 밝혀지고 콩코드 광장에는 화려한 조명이 설치되어 화제가 되었다. 이때 이후로 유럽전역에 문화재와 건물들을 비추는 거리 조명이 퍼져나가게 된 것이다. 그후 효율적인 전기에너지가 등장하면서 조명은 도시전체의 경관을 이루는 핵심요소로 떠올랐다. 초기의 경관조명은 주로 공공 구조물(파리의 개선문, 스트라스부르 대사원 등)을 비추는 것에서 시작하여 점차 상업적, 시각적 요소를 가미하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는데, 실제로 런던의 타워브리지, 파리의 에펠탑, 이집트의 피라미드 등 세계적인 관광명소의 야경은 관광객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 되고 있다. ※ 페이지 : 70~71
  • 경관조명 ; 경관조명의 중요성
    조경에서의 조명조명은 무엇을 비추는 가에 따라 구조물조명, 분수조명, 모멘트조명, 정원조명, 다리조명, 가로조명 등으로 나누어진다. 조경에서는 이 모두가 경관을 만들어내는 공간구성요소로 인식되므로 이를 통칭하여 경관조명이라 하여도 무방하리라 생각된다. 지금까지의 조명은 야간에 안전이나 특색 있는 경관을 연출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조경의 역사를 볼 때, 조명이 중요시되거나 중심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다시 말해서, 조명을 계획이나 디자인의 총체적 요소로 보기보다는 부가적으로 수반할 수 있는 요소로 여겨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빛이 갖는 성질, 비용, 설비에 있어서의 공학적 문제 등 여러 가지의 특수성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조명에 대한 인식과 전문지식의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여러 나라의 도시들은 세계 관광객을 유인하는 매력 요소의 하나가 된‘밤이 아름다운 도시다’라는 구호 아래 앞 다투어 경관조명에 힘쓰고 있다. 프랑스는 제2의 도시 리옹의 시장선거에서「도시조명」이 공약으로 나왔었고, 당시 미셀누아르 시장은 공약대로 1989년부터 5년간 알랭 귀로 등 최고의 디자이너들을 초청해 시내 130개 건축물과 다리에 조명시설을 했다.「밤의 도시」라는 주제로 실시된 이 조명계획은 컨벤션센터 사업과 연계돼 G7 등 주목받는 회의를 치르는 국제도시로 탈바꿈하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역사 깊은 도시, 실크와 음식문화로 유명한 리옹은 이제「밤이 아름다운 도시」라는 자랑을 하나 더 보탰다. 서울시에서도 최근 남대문 조명을 비롯해 한강다리들과 KBS본관,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LG트윈빌딩, 포스코 본사 등 대형건물에 전문디자이너의 옥외조명이 늘고 있다. 결과적으로 경관조명은 현대의 조경에서 밤이라는 어두운 공간에 빛이라는 에너지를 부여하여 새로운 경관을 창조하는 작업으로 환경계획 및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총체적으로 접근되어야하는 필수 요소로 여겨지게 된 것이다. ※ 페이지 : 68~69
  • 시드니 올림픽 경기장
    지난 20세기가 “거장 (Master)”의 시대였다면 새로운 밀레니엄을 여는 21세기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조화와 공존을 추구하는 “조정자(Coordinator)”일 것이다. 20세기는 거장들의 독창성과 혁신적인 기술개발 등을 통해 발전해 왔다. 설계분야에서 이들의 대다수는 건축가들이었으며 조정자로서의 조경가의 역할은 유감스럽지만 매우 제한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세기말에 이르러 세계가 고도로 복합화되고 다원화됨에 따라 사정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유례없이 복잡하고 혼돈된 오늘날의 사회는 더 이상 어느 한 사람의 천재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도록 용납하지 않게 되었고, 개인 중심적이고 소모적인 과거의 개발모델은 환경문제 등과 같은 예견치 못했던 문제들을 야기시켰다. 과거의 단일 전문가 선도 모델은 무기력해졌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서만 문제의 해결이 가능하게 되었다. 환경설계 분야 역시 여기에서 예외가 될 수 없었으며 새로운 밀레니엄 앞에서 오늘의 사회가 무엇보다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창의적인 조정자로서의 조경가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지 하그레이브스가 계획, 설계한 시드니 2000 올림픽 경기장은 이와 같은 시대의 요구에 따른 조경가의 새로운 역할을 훌륭하게 증명해 주었다. 시드니 올림픽 경기장의 부지는 원래 대규모의 방목·도살장 및 쓰레기 매립지로 사용되던 장소로 육가공산업이 1960년대에 문을 닫은 이후로 도살장은 폐쇄된 채 버려져 있었고 쓰레기 매립지는 1990년대 초에 최종 매립을 막 마친 상태였다. ※ 키워드 : 시드니 올림픽 경기장, 플라자 파크, Ecological Design ※ 페이지 : 3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