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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귀나무
    한여름의 무더위에 심신이 지쳐있을 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활기와 희망을 주는 나무가 있으니 바로 자귀나무이다. 정갈하면서도 기품이 있고 소담하나 넉넉한 풍채에서 멋과 여유를 함께 지닌 여름 신사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자귀나무가 속한 무리(Albizia)는 대부분 아열대나 열대지역이 원산지로서 전세계에 약 100~150여종이 분포한다. 그중에서 자귀나무는 내한성이 매우 강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중부지방까지 자라고,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와 미국 및 유럽의 남부지방에 분포한다. 특히 1918년 유명한 식물수집가인 윌슨에 의해 서울에서 종자로 수집되어 아놀드 수목원(Arnold Arboretum)에 자라고 있는 품종(ErnestWilson)은 풍성한 흰, 분홍색 꽃과 긴 개화기간(6월말~9월말), 그리고 강한 내한성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자귀나무는 약 10m이상 자라는 교목이나 대개 비스듬히 눕는 수형으로 아교목 형태를 보여주며, 수관은 윗부분이 편평하거나 우산형이다. 수술대가 빚은 둥근 형상의 핑크빛 꽃차례는 7~8월을 수놓는 우아미(優雅美)의 절정으로 그 고운 빛깔을 일컬어 서양에서는 실크트리(Silk Tree) 또는 핑크미모사(Pink Mimosa)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섬세한 질감을 나타내는 매우 작은 잎은 10~30개 정도가 미모사 잎처럼 마주 달리는데, 중국에서는 그 다정한 모습을 부부의 금슬(琴瑟)에 비유하여 합환수(合歡樹), 다정수(多情樹) 등으로 불렀다 한다. 자귀나무는 공원의 녹음수, 개인정원의 상징목과 관상수로 적합하며, 도로변의 가로수로도 매우 좋은 수종이다. 다만 가로수로 사용할 경우 아랫쪽 가지가 갈라지거나 비스듬한 수형을 가진 개체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한 이 나무는 해수욕장이나 관광지 등의 폭이 넓은 진입로의 중앙분리대에 사용하면 매우 특색 있는 경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자귀나무는 매우 강한 양수성 수종이기 때문에 생태적 계획에서는 숲 가장자리나 야생초화원의 초점 또는 경관 프레임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원의 녹음 식재 시에는 따뜻한 색계열의 핑크빛 꽃과 조화를 이루는 노랑 또는 붉은색 꽃이나, 대조를 이루는 차가운 색계열의 하늘색 또는 푸른색 꽃을 가진 야생화를 하층에 도입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겠다. 자귀나무는 생태적으로 햇빛을 좋아하는 양수성 수종으로 내한성, 내건성, 내공해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토양요구도가 낮아 척박한 입지에서도 잘자라며 생장속도가 매우 빠른 수종에 속한다. 번식은 주로 실생법으로 하며, 종자파종은 대개 3~4월에 하는데 파종 10일전 2회 열처리(80℃온도)를 한 후 습한 모래토양에 파종한다. (자료제공 : 전승훈 경원대학교 도시·조경학부 교수) ※ 키워드; 자귀나무 ※ 페이지;120
  • 현대유럽조경의 경향
    특성 조경작품에 대해 대부분의 이용자는 그 작가를 잘 알지 못한다. 마치 켐벨사의 유명한 스프 상표디자이너나 볼레로의 작곡자를 잘 알고 넘어가지 못하는 것처럼 이용자들은 매우 무심하다. 이러한 지식의 부족 -또는 무관심- 은 왜 조경이 직업순위에 오르지 못하고 유럽에서의 경우는 그러한 직업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가를 잘 나타내 준다. 다른 나라의 경향에 대해 알고, 이웃하는 지역특성에 대해 배우고 이해하는 것은 좁은 조경분야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중요한 이유는 세계적으로 통하는 개념, 이론, 투자방식에도 불구하고 한 대상지의 최선의 대안은 그 지역조건을 충분히 이해하고 풀어나가는 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다양한 배경, 특징, 기호, 학습방법, 사회적 관계를 하는 조경인들이 점점 업계에 참여함에 따라 유럽에서 통하는 전형적인 스타일이나 기법에 대해 두려워 할 필요가 전혀 없어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경가 고유의 특성이 담긴 조경작품에 대해 그들이 이름을 알릴 필요가 있다. 미래에 대한 기대는 인생의 일부이다. 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믿음이 없는 하루하루는 얼마나 무기력하고 무의미한 것일까? 어떠한 공간을 만들고 상상하고 계획하는 조경설계가들에게는 미래를 예상하는 능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러한 문제에 따른 진지한 고민과 스트레스는 결국 평범한 것에서 현실로 변화하게 하는 성공적인 결과를 낳는다. 하나의 프로젝트는 무수한 실패작과 여러 가지 시도를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생각하고, 느끼고, 보고, 행동하는 것. 우리분야에서 이러한 자세는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 매우 중요하다. 젊은 계획가들은 그들의 의무를 직시하고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하나의 문제를 분석하고, 이미 완성된 프로젝트를 통해 개념을 표현하는 테크닉을 갈고 닦아야 한다. 드넓은 비전을 갖는 것을 두려워 하지마라! ※ 키워드:독일 Duisburg Nord 공원, 하버노 엑스포2000 ※ 페이지:50~55
  • 경관조명 ; 국내 경관조명 사례
    경관조명의 한 요소인 건축조명은 요즈음 대도시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추세이다. 야간경관 개선의 목적에 따라 남대문, 동대문, 서울역사 등의 고건축에 대한 조명뿐만 아니라 오피스 빌딩과 백화점 건축물 등과 같은 일반 건축물들도 홍보와 상업적인 목적으로 경관 조명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내 조경분야에서 조명의 적용은 1980년대부터 개인주택, 호텔 등 사유지를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진행되어 왔고, 경관조명의 적용범위는 수목투사와 수영장의 수중 조명, 분수 등, PASS WAY조명 등과 같이 한정적이었으며 그마저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적인 장소들은 아니었다. 이후로도 용인 캐리비안 베이에서 많은 기구를 이용한 다양한 연출기법이 적용되었지만 야간 개장률이 낮아 일반인들이 야간 경관조명을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IMF이후 전국적으로 시민들을 위한 주변환경 개선과 관광 개발을 목적으로 한 공공공원의 확충, 지역의 특성에 맞는 가로공원의 조성과 지역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각종 환경조형물들이 조성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계획이 진행 될 것이다. 때문에 조경에서 다양한 조명방식의 적용과 시도는 매우 중요한데, 야간에 볼거리를 제공하며, 쾌적하고 풍요로운 시민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라 할 것이다. 또한 주간에 보여지는 조경의 요소들은 야간에는 조명에 의하여 전혀 새로운 시각적 환경이 조성되므로 조경요소의 효과 극대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통영시에 조성된 조각공원에서의 조명 사용이나, 최근에 조성된 대구 두류공원과 같이 공공적인 성격의 대상지에 도입된 다양한 경관조명의 연출은 타 조경 공간 조성시 조경 조명의 필요성 측면에서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페이지 : 80~85
  • 파리서울공원 현상공모 당선작(삼성에버랜드(주) 환경개발사업부)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자매도시인 파리시와의 우호협력증진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파리 서울공원”조성을 위해, 지난 6월 기본 및 실시설계 현상공모를 실시했다. ‘한국의 이미지를 프랑스에 부각시킬 수 있는 개념 설정, 현대적이며, 한국적인 공간구성으로 이용자에게 적합한 기능 위주의 공원, 환경생태적이며, 현지공원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설계’가 지침으로 주어진 가운데 실시된 이번 현상설계에는 총 6개 업체가 작품을 출품했는데, 7월 12일 발표된 심사결과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주)가 제출한 안이 최종 당선작으로 결정되었다. 이에 본지는 당선작을 소개한다. (관련기사 149쪽) 대상지의 이해대상지인 아끌리마따시옹 공원 개관·위치 : 파리시 16구 블로뉴 숲·면적 : 190,000㎡·주요 시설 : 박물관(전통예술/허브), 어린이극장, 서커스장, 어린이놀이터, 유기시설(회전목마 등), 물놀이장, 동물농장, 과수원, 승마장, 미니골프장, 순환열차, 볼링장, 피크닉장, 레스토랑·공원의 역사 : 1860년 10월 6일 준공. 나폴레옹 3세때 아프리카 동식물의 귀화전시장·운영 개요 : 연간이용자 - 1,200천명(유료입장 : 10프랑) 개방시간 - 10시∼18시(7∼8월 19시)·공원의 성격 : 가족단위의 피크닉과 산책에서부터 스포츠(골프, 볼링,승마 등) 활동, 교양체험프로그램(미술, 요리, 자연학습 등)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지는 어린이 중심의 종합레크리에이션 공원 도출과제한국성, 이용성, 환경성① 놀이 및 레크레이션 공간(어린이놀이터, 유기시설, 레스토랑 등)이 중심인 전체 공원의 성격을 기능적으로 어떻게 조율시킬 것인가?② 주 이용자인 어린이들을 다소 정적인 한국적 공간에 어떻게 끌어 들일 것인가?③ 한국성은 어떻게 표현될 것인가, 그리고 현지(프랑스) 환경에 적응된 한국정원의 형태는 어떠해야 하는가?④ 상충되는 주변경관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분석과 계획개념현황 분석·대상지가 여러개의 소규모 녹지로 분할됨.·경사가 없는 평지이며, 주변으로 완전히 노출, 개방된 공간임.·중국풍의 붉은 정자, 홍교, 모형배 조정장등 성격이 이질적인 요소들이 산재해 있어, 경관적으로 상충됨.·호안은 와이어펜스로 둘러져, 수변 접근이 어려움. ※ 프랑스인이 말하는‘파리 서울공원’- 본 공모전 관련 파리 현지조사 및 설계협력관련 프랑스 조경가 접촉시 대담 내용 발췌(2000. 6. 20∼24)쟈크 시몽(Jacques SIMON) - 정부수여 조경가“… 파리 아끌리마따시옹 공원에 조성될 한국정원, 그것은 곧 프랑스인에게 하나의 피세지(避世地), 어린이들에겐 또 하나의 유희의 장소, 발견의 장소가 될 것이다“장 삐에르 르 땅텍(Jean-Pierre LEDANTEC) - 파리 라빌레뜨건축학교 교장, 정원사, 건축엔지니어 “… 파리 한국정원은 부지의 환경을 생각해볼 때, 고요하고도 완전한 하나의 한국정원이라기 보다, 요소정원(Element Garden)의 성격을 지니는 형태가 될 것이다. 즉 한국의 정취를 상기시키는 정원이다.” 전략과 구상공원연출전략완결된 한국정원의 전체가 아니라, 한국적 요소들을 공간 기능에 따라 유기적으로 배치하고, 그러한 작은 은유들을 통해 커다란 하나의 이야기(서울에서 온 한국적 정취)를 표현한다.·녹지의 통합 및 재구성 → 공간의 효율적이용·한국적 지형(구릉, 동산)의 재현 → 공간의 위요감 및 입체감 조성·프랑스의 기하학적 평면 구성 → 기존 공간구조의 반영·이야기가 있는 전통적 공간요소의 도입→ 한국성의 은유와 전통문화체험의 제공 ※ 키워드 : 파리서울공원, 삼성에버랜드(주)환경개발사업부※ 페이지 : 46~49
  • 무더워속, 실무교육 경험 ; 제17회 여름조경학교 개최
    (사)한국조경학회가 주최한 여름조경학교가 개최되었다. 여름조경학교는 실무 조경가의 강의와 실제 스튜디오 작업을 통한 실무능력 배양과 다양한 이론 제공을 목표로 시작되어, 꾸준한 성장을 거쳐 올해로 7회를 맞이했다. 작년에 이어 교장을 맡게된 김도경 교수(경희대)는 개학사를 통해“2주간의 시간동안 수동적으로 프로그램에 따라가는 학생이 되지말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자기 발전을 위한 소중한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로 체감온도가 30℃를 오르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여름조경학교에는 학생 50명, 일반인 3명 등 총 53명이 참가했는데, 그 중에서 경북대, 대구대, 영남대의 참가가 높아 영남지역의 학생만 20여명이 참가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원예학과나 임학과 학생도 참가, 다른 학과의 조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다. 올해 조경학교의 프로그램은 폭 넓은 주제에 대한 강의를 통해 조경에 대한 이해를 돕는 아침 특별강좌와 작년에 도입되어 학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던 사례발표시간으로 짜여진 저녁강좌, 또한 오랜 실무경험을 지닌 튜터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설계 스튜디오로 구성되었다. 이번에는 특별히 경희대학교의 도움으로 특별강좌와 저녁강좌는 멀티미디어관에서 보다 좋은 환경으로 강의를 받을 수 있었다. ※ 키워드: 제17회 여름조경학교, 주거단지내의 조경 ※ 페이지:136~137
  • 우리시대의 설계언어 : 프랑스 ; 정치인이 바라본 경관 : 뤼시앙 샤바송
    뤼시앙 샤바송은 환경청장을 지낸 이후 계속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환경운동을 벌여 왔고 현재는 유엔 환경운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경관 정책의 수립 과정에 참여하면서 조경 전문가들의 교육과정과 그들의 활약상을 누구보다도 더 가까 이 지켜볼 수 있었다. 그는 이런 경험들 속에서 비록 체계적인 경관론은 아니지만 경관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정의와 현실감있는 경관감각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다. 그의 경관론에서는 환경 운동론자들에게 경관이 어떻게 인식될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한편으로 그는 문화와 경관의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고, 경관을 자연의 예술화 과정으로 보는 알랭 로제의 경관 미학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그가 자신의 생각들을 길어오고 있는 피에르 상소나 알랭 로제, 베르나르 라쉬 등의 저명한 경관이론가들의 경관론은 공통적으로 경험주의에 입각하고 있는데 그만큼 경험을 중요시하는 그의 태도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 경관 정책이 수립된 계기와 그 진행 과정을그의 정치적 경관론에서 읽어보기로 한다.뤼시앙 샤바송(Lucien Chabason)- 1984~1988년간 환경청장 역임. 파리 정치학교(I.E.P.P)교수.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의 DEA 과정 강의. 세벤, 포르 크로, 베르동 등 프랑스의 대표적 국립공원들을 경영하였고 1994년부터 유엔 환경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지중해 지역의 환경보존운동을 지도하고 있다. ※ 키워드:뤼시앙 샤비송, 프랑스 경관 정책 ※ 페이지:60~66
  • 조경기사 설계시험의 도면 작성방법
    이번 호에서는 기존에 출제되었던 조경기사 설계시험의 답안을 통해 도면의 작성방법을 살펴보기로 한다. 예시된 문제는 1995년에 출제된 도시소공원에 관한 문제이고, 제시된 도면은 합격한 수험생의 도면을 참조하였다. 예시된 도면이 완전한 정답은 아니지만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이 정도의 도면작성과 문제해결능력을 겸비한다면 합격하는데에는 큰 지장 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기본도 작성 주어진 문제는 중부지방의 고층아파트 단지내에 위치하고 있는 소공원 부지를 현황도와 설계조건을 참고하여 트레이싱지에 도면을 작성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지난 4월호에 소개된 설계시험의 채점기준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먼저, 기본도 작성 및 도면표현능력이 10점의 배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예시된 도면은 주어진 현황도(1/500)를 요구하는 축척(1/200)으로 확대하여 개념도를 그리도록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배점은 3점이다. 이는 설계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두 번째는 선긋기와 레터링, 프리핸드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른 배점(3점)이다. 마지막으로 도면의 구성요소(4점)로서 외곽선 및 표제란, 바스케일 및 방위표가 도면내에 표현되었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예시된 도면은 이러한 채점기준을 만족시켜 주고 있어 수험생들이 참고할만하다. 설계개념도 작성 설계개념도는 전체 10점의 배점을 갖는다. 이때 개념도상에는 기본적으로 공간분할(토지이용), 동선, 식재개념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공간분할시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버블다이어그램을 사용하여 공간을 분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시된 도면은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을 5개의 공간으로 비교적 무난하게 분할하고 있다. 그러나 개략 기능도를 그리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이를 더욱 발전시킨 세부기능도 수준으로까지 발전시키는 것이 좋다. 예를들면 기본설계도에 나타난 것처럼 배구장과 배드민턴장의 사이에 휴게공간을 작게 분할한다던가, 하나의 휴게공간을 화장실이 포함된 편익공간으로 세분시켜 분할하면 보다 좋을것이다. 동선은 대상지의 규모에 따라 주동선과 부동선, 또는 주동선, 부동선, 보조동선의 위계로 분류하고 굵기와 모양을 위계성 있게 심볼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이때 반드시 주동선과 주출입구, 부·보조동선과 부·보 조출입구의 관계가 명확하게 보이도록 도면상에 반드시 출입구 표시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한편, 개념도상에 식재개념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예시된 도면에서처럼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과 수험자가 설계상에 반영한 설계개념을 공간상에 구획 하고 그 식재공간의 개념, 주요 도입수종을 글로써 설명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개념에 기초하여 전체적인 공간분할이 된다면 다음으로는 설계조건과 기능을 관련시키는 작업능력이 요구된다. 주어진 문제는 주요 시설의 위치를 아예 정하여 주었기 때문에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수험생의 합리적 판단에 의하여 기능공간들을 배치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제별로 많은 사례들을 섭렵하는 것이 최고의 공부방법이 될 것이다. 참고로 일반적인 설계과정의 순서보다는 기본계획도(설계도)와 식재설계도를 무리한 후 이 도면들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빈 트레이싱지를 엎어서 마지막에 개념도를 그리는 역순을 채택한다면 도면작성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또 개념도를 표현 할 때에도 예시된 개념도처럼 4B연필이나 홀더, 연필가루 등을 사전에 준비하였다가 사용한다면 도면표현은 물론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기본설계도 작성 기본설계도(시설물배치도)는 시설물의 표현 및 배치수준이 주요 채점항목이 된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1차적으로는 문제조건에서 요구하는 시설들을 평면상에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겸비되어야 한다. 이러한 내용으로서 시설별 규격(운동시설로서 축구장, 배구장, 배드민턴장과 유희시설로서 시소, 그네, 미끄럼대 등과 휴게시설로서 벤치, 퍼골라 등)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고, 보통 심볼(보통 실스케일 보다는 심볼로 표현되는 조명등, 벤치, 휴지통, 음수전 등)이나 일반화된 형태로 표현되는 유희시설물들(그네, 미끄럼대, 시소, 정글짐 등)의 표현방법도 사전에 숙달하고 있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설계조건에서 요구하는 시설별 개수를 반드시 그 이상으로 배치하도록 신경써야한다. 설계시험이 주관식이지만 가능한 객관화시켜서 채점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요구된 시설물의 개수 누락은 대표적인 감점대상이 된다. 이러한 기본적인 사항이 해결되었다면 다음으로는 공간 및 동선과 시설배치가 적절하게 이루어졌는지를 신경써야 한다. 예를 들어 운동이나 유희시설에 인접하여 휴게시설로서 벤치와 퍼골라, 편익시설로서 음수전 등이 연계되어 배치되고 있는가, 또는 그공간에 적합한 포장종류가 선택되었는가, 주요 시설지별로 조명등이 설치되었는가 하는 것들이다. 배식설계도 작성 배식설계도는 총 20점 만점에 수종선정능력(3점), 식재기능에 따른 배식수준(3점), 배식설계능력(4점), 수목 표현능력(4점), 인출선 사용수준(3점), 수목수량표 작성수준(3점)의 비율로 채점된다. 배식설계에서 가장 기본적인 능력은 수종선정능력이다. 시험이 출제되는 방법은 수종이 주어지는 경우도 있고, 주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중부지방(중부지방이 출제빈도가 가장 높다)과 남부지방의 대표적인 조경용 수종을 교목, 관목, 초화류, 지피식물별로 분류하고 이를 또 낙엽과 상록별로 정리하고 시험에 응해야 한다. 식재기능에 따른 배식수준은 현행 기사시험 설계문제의 수준이 기능식재의 수준에 머물고 있으므로, 차폐식재, 완충식재, 가로막기(산울타리)식재, 요점식재, 경관식재, 유도식재, 녹음식재, 방풍식재, 방음식재, 방설식재와 같은 식재유형이 이해되어야 한다. 또한 각각의 기능식재가 요구되는 장소, 수목의 구비조건을 고려하여 이러한 기능을 만족하는 수종을 분류하여 정리할 필요가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정리된 수목별로 상록과 낙엽, 교목과 관목 또는 초화류, 독립수와 집단식재에 따른 수목표현능력이 요구된다. 특히, 수목별로 성목이 되었을 경우의 크기를 염두에 두면서 그 수목의 규격표시가 수고(H)와 수관폭(W)이나 흉고직경(R)인지 또는 근원직경(B)인지를 체크하여야 한다. 한편, 인출선 사용이나 수목수량표 작성수준은 예시된 도면에서처럼 보기에 일관성과 체계를 갖춘다면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 키워드; 도면 작성방법, 배식 설계도 ※ 페이지: 145~147
  • 꼼꼼한 관심이 배어있는 정원 ; 이정심씨의 포천 전원주택
    언제부터인가, 전원주택이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낀 도시민들에게 하나의 꿈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입버릇처럼‘다 정리하고 시골로 가야지’라고 되뇌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직접 목조주택 짓는 법을 배워가면서까지 전원주택의 꿈을 실현하는 사람도 생겨났다. 하지만, 여전히 도시에서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에게 전원주택은 막연한 꿈에 불과하다. 포천에 전원주택을 마련한 이정심(65세) 씨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아들이 서울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그냥 막연히 희망사항으로만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몇번의 망설임 끝에 결국 지금있는 곳으로 이사를 결정했다. 그리고 한번 서울 생활에 대한 미련이 없어지자, 포천에서의 생활을 준비하는데 모든 정성을 쏟아부었다. 부지를 매입하고, 건축과 내부 인테리어를 맡기고, 건축이 되어가는 과정을 꼼꼼하게 챙겼고, 그러던 중 머릿속에서 이곳에서의 생활을 떠올리며, 정원 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알아본 몇 개 업체에 설계를 의뢰했고, 그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안을 택해서 시공까지 부탁했다. 무엇보다, 거실 창을 통해서 연못을 바라볼 수 있게 설계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하는데, 연못을 설계에 반영한 곳은 지금 선택한 업체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대지와 도로 사이의 고저차를 석축으로 처리한 점도 업체를 선정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시공에는 보령돌이 사용되었는데, 설계·시공을 담당한 춘원조경(주)의 김정선 사장은“고저차를 경사지게 마운딩 처리 하는 것보다, 더 넓은 면적을 쓸 수 있고, 외부에서 봤을 때 집전체가 안정감 있게 보여서 좋다”고 한다. 대지 140여평에서 건평이 50여 평을 차지, 80여평 정도가 정원 면적인데, 주로 진입부쪽에 교목, 관목을 식재했고, 뒷편에는 잔디만 깔았다. 추후 향나무 등으로 보강할 예정. 그리고 진입부 왼쪽에는 정원 시공을 하면서 특별히 퍼골라(pergola)를 주문해서 등나무를 올렸는데, 이는 이씨의 아이디어. 울타리는 퍼골라와 같은 톤의 목재로 설치했는데, 퍼골라 뒷쪽에 액센트가 되는 노란색 파라솔을 갖다 놓으니까 그런대로 색감이 보기 좋게 되었다. 김사장은 특별히 이 부분은 야외까페 분위기를 염두에 두고 조성했다고 한다. ※ 페이지: 124~125
  • 실내조경용 가공소재
    용기의 구비조건 실내조경에 사용되는 용기는 크기, 색깔, 질, 재료 등이 각양각색이므로 식물의 생장특성과 장식적인 측면을 고려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 또한, 모양과 색깔, 질감 등이 식재식물은 물론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는지 역시 고려해야 한다. 이동성을 고려하여 무겁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 역시 중요한데, 크기는 식물의 뿌리 발달에 알맞은 정도면 괜찮다. 용기의 재료 -나무로 만든 용기 자연미는 있으나 습하여 오래 견디지 못한다. 목재방부의 사용은 독성으로 인해 잎가장자리와 생장점 부분에 황화현상을 일으킨다. 나무상자안에 플라스틱을 넣어 사용하거나 통나무를 잘라 그 내부를 파낸 후 식재용기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점토 진흙을 구어 만든 용기로서 토분이라고 하며, 다공성이라 수분증발이 많다. 토양의 통기성을 증진시키고 과잉관수로 인한 뿌리의 손상을 감소시킨다. 용기의 디자인도 다양하며 크기 모양도 실내조경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단점은 무겁고 깨지기 쉬우며 습기가 많은 조건에서는 이끼가 표면에 끼거나 염분의 축적으로 깔끔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플라스틱 제품 플라스틱은 가볍고 깨지지 않으며 모양과 크기, 색깔, 디자인이 다양하다. 토분과 달리 표면이 깨끗하다. 자외선이나 고열에 노출되면 쉽게 탈색되거나 수명이 오래가지 못하며 용기의 표면으로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므로 과습하기 쉽다. -자기(磁器) 점토용기에 유약을 바르고 고열처리하여 만든 것으로서 질감과 색감이 좋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특징은 점토재료와 같지만 통기성이 없고 수분증발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값이 비싼 것이 다른 점이다. -세라믹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크기와 모양,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고 질감도 좋다. 플라스틱 재료보다 무겁고 점토재료보다는 가벼우나 역시 통풍과 수분증발이 잘 되지 않으며 파손되기 쉬운 단점이 있다. -돌 돌화분은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영구적인 요소로 쓰인다. 쇼핑몰이나 호텔 로비와 같은 공간에 간혹 이용되는데, 무게가 있고 내구성이 있다. -금속 알미늄이나 스테인레스와 같은 금속 제품은 면이 매끈하고 깨끗하며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제작된다. 가볍기 때문에 취급이 간편하지만, 충격에 찌그러지며, 표면이 미끄러워서 식물을 심은 후 이동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 키워드: 실내조경,자기, 세리믹 ※ 페이지:142~143
  • 우리나라 조경분야의 해외진출 모색
    최근에는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학술교류는 물론이고 경제교류도 무척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1980년대만 해도 이른바 공산권 국가와의 교류는 지금처럼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10억 이상의 인구를 가진 중국의 경제성장 잠재력이야 당시에도 큰 관심의 대상이었지만,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냉담한 사회적 분위기나 양국의 여러 제도가 이를 가로막았던 것이다. 그러던 중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점차 해빙의 무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중국, 러시아와의 경제교류에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는데, 우리 조경분야도 중국 조경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일찍이 마련키 위해 다방면에 걸쳐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중국 대륙에는 진(秦), 한(漢), 수(隋), 당(唐) 시대에, 많은 궁궐과 원(苑)이 조성되었으므로, 동양조경의 문화사적 연구를 위한 중국전통 황가원림(皇家園林)과 사가원림(私家園林)의 역사적 원형을 찾아 답사하고, 그와 관련하여 중국 및 북경 원림학회 인사들을 만나 앞으로 긴밀한 학술교류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매우 뜻있는 일이라 생각되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중국의 근대조경(중국에서는 원림) 수준이 우리나라에 비해 낙후되어 있다는 인식이 깔려있었는데, 제반교류를 통해 상호 신뢰의 기틀을 다지고, 점차적으로 조경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모색코자 한 것이다 ※ 키워드: 근대조경, 오휘영, 황가원림, 사가원림 ※ 페이지:3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