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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Australia )
    · 위치 : Acton Peninsula in Canberra ACT, Australia· 면적 : 15 hectares· 시행청 : The Acton Peninsula Alliance (APA)· Project manager : Vladimir Sitta 그리고 Richard Weller· 건축 : Ashton Raggatt McDougall (ARM) 과 Robert Peck von Harteltel Trethowan· 조경 : Room 4.1.3· 조경시공 : Urban Contractors· 공사기간 : 1998-2001.3.12· 총공사비 : 건축- A$14.5 million, 조경- A$ 4.5 million</font> <계획배경>1997년 호주연방 정부수립 2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호주의 수도인 Canberra의 Lake Burley Griffin(Canberra를 설계한 미국 도시계획가의 이름)에 위치한 Acton Peninsula(구 Canberra 병원)에 호주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Australia), 호주 원주민 연구소(Australian Institute of Aboriginal and Torres Strait Islander Studies) 그리고 호주원주민 미술관(Aboriginal Gallery of Australia) 등을 설립하기 위한 국제적인 디자인 대회가 개최되었다. 총 76개의 작품들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접수돼 그 중 5작품이 최종 본선에 진출해 경합을 벌인 끝에, 건축은 호주 Melborne에 본사를 두고있는 건축 회사인 Ashton Raggatt McDougall(ARM)과 Robert Peck von Harteltel Trethowan이 공동 참여한 작품이, 조경은 Sydney를 기반으로 한 조경회사 ROOM 4.1.3의 작품이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 <기본개념>미국 도시계획가 Walter Burley Griffin에 의해 설계된 Canberra는 미국의 수도인 Washington DC 와 프랑스의 수도 파리와 마찬가지로 근대 urban design의 한 주류를 이루고 있는 패러다임인 City Beautiful Movement의 개념을 도입한 대표적인 도시이다. Canberra의 도시구조의 특징은 2차원적 직선으로 구성된 강한 축들이 도시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주 국립 박물관(National Museum of Australia)은 이러한 도시구조의 획일화를 탈피, 3차원적인 요소를 추가 시키고자 서로 엉키어진 실들(Tangled Threads)과 그 과정에서 생겨난 매듭을 공간구조의 기본개념으로 하고 있다. 박물관의 각각의 공간들은 이 매듭들로 이루어진 공간이며, 이 공간들은 계속해서 서로 엉키고 구부러진 실들에 의해 연결되어 직선적인 Canberra의 도시구조와 대비를 이루고 있다.그리고 엉켜져 있는 실과 매듭은 다민족으로 구성되어 서로 얽혀있는 복잡 미묘한 호주의 운명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호주의 문화적 동질감을 서로 다른 역사적 배경(토착, 유럽 그리고 자연) 위에 승화시키기 위한 상징적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매듭은 서로 분열 되어 있는 다민족들을 연결시켜 새로운 호주의 문화를 창출하고자 하는 개념을 담고 있다.이 개념은 박물관의 입구 부문에 위치해 있는 주차장에서부터 잘 표현되어 있다. 마치 엉켜진 실을 연상시키는 Loop 구조물은 너비 6m에 높이 4m Canopy 구조로서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하여 박물관 건물 앞에 이르러 30m까지 치솟아 거대한 원형의 형상으로 휘어져 있으며 사람의 시각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있다. 그리고 이것은 이후 박물관 로고의 기본을 이루기도 했다. <호주 꿈의 정원>ROOM 4.1.3.가 설계한 호주 꿈의 정원(The Garden of Australian Dreams: 이후로는 GOAD로 줄여서 표현함)은 호주국립박물관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조경면적은 7,050㎡으로 크게 콘크리트로 조성된 Map Graphic 공간과 수경공간(Water) 그리고 호주인의 향토와 정서를 표현한 공간(Dream Home)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원의 각 공간들은 호주만의 문화와 정서를 표현하려고 한 노력을 엿볼 수 있으며 나중에 설명되어질 Dream Home에 있는 정육면체 콘크리트를 제외하고는 모든 구조물과 조형물은 휘어진 곡선, 기울어진 직선을 주로 사용하여 3차원적 요소를 살리려는 기본 개념과 그 의미를 함께 하고 있다. 거의 나무를 식재하지 않은 것이 이 정원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은 호주의 대표적인 향토 수종인 Eucalypts가 매녀 일어나는 산불로 인해 손실되어 사라진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또한 기울어진 잔디 경사면에 유럽 수종인 Italian alder를 식재하여 향토 수종이 점점 외래수종에 의해 대체되고 있음을 암시적으로 표현하였다.<Map Graphic>박물관 지하 1층에서 GOAD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약간 돌출된 콘크리트 표면에 그려진 지도모양의 Map Graphic으로, 이 그래픽은 텍스처, 칼라 그리고 새겨진 글자들로 구성되어있다.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그물모양의 형상을 하고 있는 이 공간은 앞서 기본개념에서 언급했듯이 호주만의 독특한 특징인 다민족 국가의 문화를 박물관의 중심부에 표현한 것이다.그물 모양의 지도는 현재의 호주 지도, 그리고 호주의 과거 원주민 부족의 경계를 나타낸 지도를 혼합하였을 뿐만 아니라 식생도, 토양 및 지질도, 기후도, 선거구도 등 호주에 관한 많은 정보들을 이곳에 새겨 넣었다. 또한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구조물인 야생 개(Dingo) 펜스도 두어 호주의 지리학적, 문화적 역사를 표현한 총체적인 지도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Home이란 글씨를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세계 각국언어로 번역하여 콘크리트 지도 표면에 새겨넣어 다시 한번 호주가 다민족 국가임을 표현하였다.Map Graphic 중심부는 비어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여, 불모의 땅으로 태양에 완전히 노출된 호주의 중심부인 사막을 표현하고있다.* LANDSCAPE AUSTALIA 1-1998* LANDSCAPE AUSTALIA 23(3)-2001* ARCHITECTURE AUSTRALIA MARCH/APRIL 2002* BUILDING HISTORY THE NATIONAL MUSEUM OF AUATRALIA, 2001 곽 계 봉 Kobby KWAK·Guy Sturt & Associates 본지 호주 리포터(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이탈리아 르네상스 정원(5) - 16세기 Veneto지방 정원: Padova, Trevis
    Nature Perfected: Italian Renaissance Garden(5) Palladian 정원의 조영배경16세기 초반, 지중해 무역과 십자군 전쟁의 실패로 인한 베네토 지역경제는 매우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에 베네토지방의 각 도시의 귀족들은 기존의 지중해의 해상무역에서 얻었던 경제적 이익을 그들의 주거지인 베네토 지방의 농업에서 그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경향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해상무역을 통해 얻어진 자본을 농업에 투자하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이로 인해 도시 외곽지역을 개간하게 되고, 여기에 거대한 농장으로서의 전원한거주택(이하 Villa)을 조영하였다. 그리하여 베네토 지방의 농업의 발달은 짧은 시간에 오지의 땅을 개간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되었으며, 이러한 지역에서의 빌라 및 정원조영은 베로나(Verona), 베네치아(Venezia), 파도바(Padova), 트레비조(Treviso), 비첸차(Vicenza)와 같은 중세도시근교에서 조영하게 되었으며, 조영된 빌라가 그 지역의 중심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조영실제 16세기 중반 후반 베네토 지방을 중심으로 조영된 빌라는 Potere(포데레: 농장)이다. 이러한 빌라의 조영에는 안드레아 팔라디오(Andrea Palladio)라는 건축가의 역할이 매우 크게 나타나는데, 그는 조영자 요구를 수용하면서, 베네토 지방의 특수한 지역성을 자기스스로의 건축언어로 소화하였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평지에 조영한 그의 초기작품인 V.Badoer, V.Cornaro, V.Emo가 있으며, 후기작품으로는 구릉, 경사지에 조영한 V.Maser, V. Rotonda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그의 빌라조영에서는 그의 개인적 건축적 해석과 주변경관의 조화라는 전체조영원칙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한 결과, 16C 당시 팔라디안 빌라에서의 정원조영은 겨우 귀족들의 의식을 거행할 정도의 공간확보와 채원정도가 고작이었으며, 주변의 전원적 풍경이 정원의 역할을 대체하였다. 이러한 빌라는 17C 정치 사회 문화상의 변화로 인해 유희의 중심지로 변모되어간다. ▲ V.Rotonda 전경 입지조건과 주변경관과의 관계 15, 16세기 이탈리아 Villa의 입지를 우르바나(Urbana:도심), 수브우르바나(Suburbana:도심부근), 도심근교에 위치하고 있는 루스티카(Rustica)로 구분하는데, 1570년 Vicenza에 조영된 V. Rotonda의 경우 Suburbana의 성격을 가진반면, Venezia 인근지역의 파도바, 트레비조, 로비고 등에 조영된 V.Badoer, V. Cornaro, V. Emo, V. Maser의 경우 Rustica 성격을 가진다. 이들 빌라정원은 15, 16세기 여타의 지역에 조영된 빌라 및 정원조영과의 주변경관과의 비교에서 특이성을 가지는데, V. Rotonda, V. Maser의 언덕에 위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V. Cornaro, V.Emo, V. Badoer 경우는 모두 평지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들 빌라 및 정원은 도심의 외곽지역에 광활한 농토를 중심으로 주변의 자연경관을 빌라 및 정원의 통합적 시계 내에 포함시켜 건물과 정원, 농토와의 강한 시선축을 형성하게 된다. 또한 Villa와 주변의 水原과의 관계에서도 주변에 강인 경우는 V.Badoer, V. Cornaro, V. Emo, V. Rotonda가 있으며, 수원이 빌라 및 정원이 입지한 산인 경우 V. Maser가 이에 해당된다. 공간구조 16C 중반이후 베네토지방의 귀족의 거주지로서의 기반이 된 빌라 및 정원의 공간구조 및 구성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빌라 건물의 중앙을 통과하는 건물의 주축이 정원의 비례, 대칭적 공간분할의 형태를 띠면서, 건물공간은 빌라가 위치하는 장소로서, 전체공간의 중심을 이루며, 정원공간은 화단, 조각 등의 점경물을 중심으로 빌라의 부속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Villa의 형태와 정원간의 관계를 표현하는 공간배치 형식상의 평면적 의장에 관해 정형성을 띠는 것과 비정형성을 갖는 것으로 대별하여 볼 때, 16C 중 후반 베네토지방에 조영된 빌라 및 정원경우는 공히 16C 초반 Cortile del Belvedere, V. Madama의 정원조영과정에 나타난 하나의 건물을 기점으로 하는 직선, 혹은 직교축을 형성, 대칭적인 공간구성형태를 나타나고 있다. 단일축의 경우는 V. Badoer, V. Cornaro, V. Emo, V. Maser가 이에 해당되며, 직교형의 경우 V. Rotonda 가 이에 해당된다. 또한 베네토 지방의 빌라의 경우, Villa의 건축적 외관을 표현하는, 공간배치 형식상의 입면적 의장에 대해서는 축선을 강조한 평면적 조영원칙과 무노단을 도입한 구릉성 입면적 조영원칙은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베네토 지방이 가지는 지형조건 등의 자연적인 요소와 경제 사회적 상황과 관련된 당시의 정치체제 등의 인문적 요소와 상호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사료되어진다. 최종희 Choi Jong Hee 성균관대학교 건축조경토목공학부 강사, 이탈리아 제노바 대학교 박사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버스 정류장과 가로등
    - 괴로운 천민 자본의 징표 - 강철과 유리의 모더니즘 20세기말, 서울의 버스 정류장들은 세기 초의 간결한 모더니즘으로 되돌아갔다. 아니 되돌아갔다고 말하는 것은 뭔가 잘못되었다. 생각해보니 모던에 제대로 접근한 적이 없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드디어 모던한 형식에 이르렀다고 해야 할 듯 하다. 서울 시내의 버스 정류장들은 강철과 유리라는 두 종류의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이 두 가지 물질은 현대 건축을 이루는 뼈대이다. 고층 빌딩을 가능하게 한 철골구조와 그 철골 사이에 끼워넣어 벽이자 곧 창이되는 유리. 강철은 튼튼한 프레임이 되고 유리는 투명함으로 빛난다. 그리고 거기에 끼여든 광고판까지 해서 버스 정류장은 20세기적 전형을 이룬 셈이 된다. 그 전형은 곧 바로 상점 쇼 윈도와 커다란 유리창이 달린 원두 커피점과 닮았다. 버스 정류장의 기능은 사람들로 하여금 버스를 기다리도록 하는 데 있다. 아마 더 편하게, 비가 오면 비를 맞지 않으면서 여유 있게 기다리도록 하는 것일 것이다. 물론 버스 정류장이 이런 기능을 하는 경우란 극히 예외적이어서 출퇴근 시간이 모두 지나 한가할 때뿐이다. 그럴 때 사람들은 신문을 읽고 담배를 피우면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 그런 드문 경우를 제외하면 버스 정류장은 구조물이어야 할 이유가 없다. 단지 버스를 기다리는 장소일 뿐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뛰고, 밀치고, 타고, 내리는 대도시의 정류장에서 비를 피할 수 있게 만든 구조물이란 거의 무의미한 것이다. 구조물 안에서 도대체 몇 사람이나 차분히 서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겠는가. 그래서 대개의 버스 정류장은 팻말과 숫자로만 이루어진다. 하나의 기호로서의 역할만 하면 충분한 것이다. 빈약한 문화 자본, 넘치는 학력 자본 그러나 구조물로서의 버스 정류장은 기호 이상의 어떤 것이고자 한다. 모던한 디자인의 기다림의 장소이자 일종의 피난처이고자 한다. 물론 피난처로서는 다소 썰렁하지만 신선해 보인다. 그것은 이른바 포스트모던한 혹은 키치 형태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한 단순한 기능성이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사람들은 버스를 기다리면서 생각할 것이다. 디자인과 건축에 관심이 있다면 강철과 유리로 된 단순함과 기능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볼 것이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 그러나 20세기 말 서울에서 버스를 타는 사람들은 부르디외 식으로 말하면 대개 학력 자본과 문화 자본이 부족할 것이다. 물론 학력 자본과 문화 자본의 부족이 서울 시민, 혹은 대한민국 국민의 교육열이 낮고 학교 졸업장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다. 제도화된 졸업장은 흘러넘친다. 낮은 문맹률, 경제적 자본을 희생해서라도 얻어내는 제도화된 학력 자본과 문화 자본의 축적은 아마 세계 최고 수준에 가까울 것이다. 그러나 이때 문화 자본은 학위나 졸업장으로 대표되는 학력 자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문화에 대한 관심, 문화를 읽을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이것은 문화적 실천 즉, 아비튀스에 가깝다. 몇 사람이나 버스 정류장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왜 여기 서 있는지 생각해 볼까. 그리고 이것을 문화라고 여길까. 아마도 버스 정류장은 아무것도 읽히지 않은 채 그냥 서 있을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 키치 만세! 불 켜진 광고판을 매단, 강철과 유리로 된 버스 정류장은 거리 가구(Street furniture)들에서는 극히 예외적이다. 거리 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그 연원이 불분명한 키치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키치적 형식이라고 해서 꼭 나쁠 것은 없다. 부담스럽지 않고 가벼운 즐거움을 준다면 비난할 것도 없다. 그것이 개인적인 취향을 드러내는 데 그치는 사적인 소유물일 경우에는 더구나 별상관이 없다. 그러나 공공시설물일 경우 키치적인 취향은 많은 사람들을 괴롭힌다. 건축과 거리 가구 모두 마찬가지이다. 건축의 경우 본래는 키치적이 아닌 것도 키치화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우리 나라의 문화와 관련된 건축들을 보면 그것은 명확해진다. 나라가 작아서인지 취향이 비슷해서인지 서울과 지방 도시에 건립된 미술관이나 공연장들은 한결같이 화강암을 외벽 마감재로 쓰고 있다. 화강암이라는 재료 자체는 키치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그러나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작해서 예술의 전당, 국립 현대 미술관을 비롯해서, 심지어는 안기부 청사와 전쟁 기념관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화강암으로 도배가 되어 있는 것을 보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다. 똑같은 화강암을 재료로 쓰면서도 어쩌면 불국사와는 이렇게 다를까 하는 한탄이 나온다. 이유야 어디에 있든 화강암이라는 좋은 재료를 유행처럼 흉내내서 씀으로써 키치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즉 화강암은 그것을 사용한 맥락에 의해 키치화된 것이다. 길거리의 시설물도 마찬가지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이제는 사라져버린 인사동에 서 있던 철제 가로등이다. 이 가로등에 대해서 이미 몇 차례 디자인 문제가 심각하다고 여러 사람이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끄떡없이 서 있다가 인사동 길이 재정비됨에 따라 드디어 사라진 이 가로등은 그야말로 조악한 키치의 산 표본이며 시대 착오적이고 국적 불명이다. 국제적이고 시대 착오적이라는 것은 그 기본적인 디자인의 원형이 가스 가로등을 켜던 서양식이라는 의미이다. 서양식이니까 나쁜 것은 물론 아니다. 루이 14세 때 파리에 처음 설치된 이래 서양식 가로등은 그 도시의 환경에 맞게 디자인되어 왔다. 하지만 우리의 도시, 서울은 서양 도시와 여러 모로 다르다. 즉 주위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신경이 끔찍한 것이다. 게다가 그 디자인에 대한 사고 방식과 감각은 디자인의 초창기인 150년 전의 에서 한 발도 앞으로 나가지 않았다. 가로등이라는 기본적인 기능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장식과 무늬들이 가로등 전체에 미친 듯이 들어박혀 있다. 그 무늬 또한 터무니없다. 무궁화에서부터 고대 이집트에서 쓰이던 아칸사스 잎 무늬, 포도 덩굴을 거쳐 연꽃 무늬까지 전 지구상의 꽃무늬가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모두 모여 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서 철제 가로등 위에 구리 가루까지 발라놓았다. 환상적이다. 철이면서 철이 아닌 척 위장할 수 있도록 구리 가루를 바른 그 의도는 짐작이 간다. 주철이 주는 거무튀튀한 색보다는 녹슬어 가는 구리의 푸르스름한 녹이 주는 분위기를 흉내내고 싶은 것이다. 아마 이 가로등의 디자인 수준은 대한민국의 경제, 정치적 수준과 같을 것이다. 모르긴 해도 배후에는 관료들과의 유착이 있지 않나 하는 의심까지 든다. 왜냐하면 그 가로등은 인사동에서 이제야 비로소 사라졌을 뿐 전국 어디서나 무수히 목격되기 때문이다. 불국사, 선운사, 조각공원, 서대문 독립 공원, 국립 미술관, 미술관들, 명동, 그리고 문화와 관련 있는 곳이나 문화적인 척해야 되는 곳이면 어디든지 서 있다. 부산 광안리 바닷가에 서 있는 가로등 꼭대기에는 놀랍게도 가짜 갈매기까지 올라앉아 있다. 이쯤되면 만세를 부르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 키치 만세! 만세! 가로등 만세! 물론 이런 가로등 말고 주위 환경과 어울리는 경우도 없는 것은 아니다. 여의도 국회 의사당 정문으로 뻗어있는 큰길가의 가로등은 시각적으로 즐겁다. 비록 돔을 머리에 얹은 의사당이 빵떡 모자를 눌러쓴 비대한 사이비 예술가처럼 보여 거슬리기는 하지만 가로등은 유쾌하다. 날씬하고 높은 몸체 위에 두 개의 등을 얹고 있는 이 가로등은 꼭대기의 갈라진 부분의 곡선 때문에 마치 새처럼 보인다. 날개를 편 기러기나 갈매기가 날아가는 듯한 선의 리듬이 딱딱한 직선보다는 훨씬 가볍고 시원하다. 천민 자본주의와 관료주의가 만나서 도대체 어떻게 한 도시의 정류장, 가로등, 그 밖의 거리의 가구들이 이렇게 분열적일 수 있을까. 그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거리를 조성하고 만드는 공권력을 가진 기관들에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다. 그것은 우선 거리 환경을 조성할 때 거리를 걸을 만한 공간으로 만들려는 의도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정비의 개념으로 다가가기 때문이다. 걷기에 괜찮은 공간의 조성이 아니라 감사에 적발되지 않을 일 처리가 주목적이 되면 디자인, 주위 환경과의 고려 등은 부차적일 수밖에 없다. 쉽게 말해 거리가 문화적 환경의 하나라는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다. 게다가 설치, 관리를 전담하는 종합적인 디자인 체제가 갖춰지지 않고 즉흥적인 발상과 처리, 관료적 임시변통의 관행이 보태진다. 뿐만 아니라 거리의 가구들을 설치하는 주체가 서로 달라 일관성과 조화를 유지할 방법이 없다. 공중 전화, 가로 매점, 신호등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기관이 서로 나뉘어져 있다. 아마도 기관 상호간의 의사소통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공중 전화 박스는 한국통신이, 전신주는 한국전력이, 나머지는 대개 시청과 구청이 나눠 맡는 시스템이 전체적인 조화를 만들어낸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물론 요즘 조성된 몇몇 거리들은 유달리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아직도 대다수의 거리는 예전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 누군가는 도시가 구석마다 범행 현장이 아닌 곳이 없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범인 아닌 사람이 없다고 했지만 좋든 싫든 도시는 문화 경관이다. 그리고 그 경관은 문화적 의식과 물리적 배경이 합치된 당대의 상징이다. 그렇다면 건축물, 간판, 거리 가구들이 비명을 지르며 모여 있는 서울의 경관은 무엇을 의미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천민 자본주의와 천박한 관료주의라는 답 이외에 다른 답이 떠오르지가 않는다. 그러니까 아무리 학력 자본이 많고 아무리 폼을 잡아도 우리는 천박한 문화 경관 속에서 사는 천민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강 홍 구 Kang, Hong Gu·미술가, 인하대·경원대 강사
  • 비젼 2002(VISION 2002)
    <개 요>- 위 치: 경기도 안양시 평촌역광장- 작 품 명: 비전 2002(VISION 2002)- 설 계: 황용득(기술사사무소 동인조경마당)- 조 각: 김영원(홍익대 조소과 교수)- 시 공: 성주워터피아(주)(대표 이운식)- 공사기간: 2002. 4. 22 ∼ 7. 10- 발 주 처: 안양시청/월마트코리아(주) <특기사항>- 당초 월마트코리아(주)의 안양스토아 신축공사에 따른 미술장식품 설치대상- 이를 공공이 많이 이용하는 평촌역광장에 수경을 중심으로 설치토록 협의한 공공성이 강조된 사례로 설치후 안양시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음 <계획개념>- 주역의 인생 및 삼라만상을 상징 표현한 64괘를 바닥문양으로 표현- 땅에서 두사람이 나와 하늘로 비상하는 과정으로 안양시의 발전 미래상을 표현 <시설개요>- 규 모: 27.4 10.0m- 수 경: 바닥분수 및 안개분수- 조 각 상: 인체조형(3개소)- 바닥포장: 화강석 문양포장/석재타일 등- 조 명: 인체조각 및 64괘 조명/광섬유 경관조명
  • 북해 공원 -중국 북경의 호수가 있는 공원
    작년 한 해 동안 중국 북경에 머물면서 시작한 첫 작업이 북경의 호수가 있는 공원을 답사하며 조사하는 일이었다. 북경의 지도를 입수해서 살펴보니 도면의 에서 볼 수 있듯이 북경시가 근대 도시로 변화 발전하기 이전에 북경시내가 운하로 연결되어 수계를 형성하였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부 2구간은 현재 복구되어 있지만 수계로 연결되었던 흔적을 알 수 있는 호수가 곳곳에 분포되어 있고 이러한 호수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공원이 형성되어 있었다. 중국에서 수(隋)나라 양제(煬帝) 때에 대규모의 운하를 만드는 토목 공사가 있었다. 지금의 절강성(浙江省)의 항주(杭州)와 북경의 북해 공원까지를 연결하는 대운하가 이 때에 만들어졌고 북해에는 강남의 물자를 싣고 와서 부리는 선착장도 있었다 한다. 북해 공원 북해 공원은 청 건융(淸 乾隆) 시기에 1차 개건 완성된 서원(西苑)의 일부이며 서원은 황궁(皇宮)이 있는 자금성(紫禁城)의 서쪽에 위치한 황궁의 후원이다. 현재 서원의 중해와 남해 지역은 중국 정부의 관저로 사용되고 있어서 개방되지 않고 있고 북해 지역의 북해 공원만 개방되어 있다. 북해 공원은 1179년에 황궁의 후원으로 조성되었고 면적은 68경(頃 : 1경=2만여평)이며 북경시 서역 문진가(西域 文津街) 1호에 위치한다. 북해 공원 호수에 조성되어 있는 1개의 섬인 경화도( 華島)에는 선인전(善因殿), 남취헌(攬翠軒) 등 많은 전(殿)과 누(樓), 정(亭), 당(堂), 각(閣), 재(齋), 헌(軒), 낭(廊) 등이 배치되어 있고 정상의 중앙에 위치한 백탑(白塔)은 매우 아름다워 북해의 호수와 함께 북해 공원의 상징이 되고 있다. 경화도 북단 회랑에서 북해의 북쪽을 조망하면 호숫가의 숲 사이로 북경 시내의 고 건축물과 근래에 건축된 건축물들이 조화롭게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고 있어서 경화도 북단 호안의 난간석 너머로 호수에서 뱃놀이를 하는 풍경과 함께 위락 공간으로서 호수가 있는 북해 공원의 여유롭고 낭만이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또한 이곳은 동절기를 제외한 계절에는 밤늦게까지 개방되어 북해 호숫가의 아름다운 야경(夜景)을 즐길 수 있고 많은 사람이 밤 뱃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백탑이 보이는 경화도 북해 공원의 입구를 거쳐 경화도를 답사한 후 북해의 동쪽 호안을 따라가면 호수변에 수양버들 등의 고목이 줄지어 서 있고 다시 북해의 북쪽 호안에서 서쪽으로 돌아가게 되면 중국 강남의 사가원림(私家園林)을 재현한 정심재(靜心齋)에 도착한다. 정심재는 원래 청 건융(淸 乾隆) 23년(1758)에 조성된 경청재(鏡淸齋)이며 광서(光緖) 년간 정심재로 개명했다. 이곳은 북해 공원이라는 후원 내에 조성된 원중원(園中園)으로서 황제가 독서하고 거문고 타고 차를 즐기기 위한 곳으로 만들어 졌다. 정심재는 중국 사가원림의 전형적 배치 방식을 따르고 있다. 이곳에서는 북경 근교에서 산출되는 기묘한 형태의 태호석(太湖石)으로 쌓은 철산( 山)기법의 가산(假山)과 계단석, 계단 주변의 태호석 처리가 빼어난 것을 볼 수 있고 건물 기단을 태호석으로 쌓아 처리한 뛰어난 철산기법도 볼 수 있다. 호안을 태호석으로 처리한 연못과 연못가에 작은 가산과 태호석을 독립석으로 세운 것도 볼 수 있고 연못 안에 산봉우리 모양의 돌을 배치한 것과 연못에 설치된 석공교(石拱橋)를 볼 수 있다. 연못은 정심재 원림공간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연못에는 연꽃을 중심으로 한 수초들이 아름답다. 중국의 강남 고전 원림에서는 문, 누창(漏窓), 다리, 담장, 포장 등 독특한 원림 구조물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곳 정심재에서도 둥근 문과 석공교 등의 아름다운 원림 구조물을 볼 수 있다. 북해 공원 북단에 있는 또 하나의 뛰어난 구조물은 구룡벽(九龍壁)이다. 구룡은 황제를 상징하며 중국에는 구룡벽이 3곳 분포되어 있는데 산서(山西) 지방 태원(太原)의 구룡벽과 강남지방의 무석(無錫)의 석혜(錫惠) 공원 내의 구룡벽과 이곳 북해 공원의 구룡벽이 있다. 중국 건축 장식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동물은 용과 사자이며 용은 각종 건축물 장식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고 특히 자금성(紫禁城)은 용을 건축물 곳곳에 장식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용의 세계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용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사자는 주로 궁전, 능묘, 사당의 입구 전면에 배치되며 건축물 장식 조각으로도 사용된다. 위와 같이 북해 공원은 북해의 넓은 호수와 경화도의 백탑, 정심재의 원림, 구룡벽 등으로 이루어진 황가원림 성격의 호수가 있는 공원인 것이다. 박 경 자 Park, Kyung Ja·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겸임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갈대매트- 유속이 완만한 중하류 하천호안 녹화를 위한 식생매트
    최근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저수로 식생호안은 식물, 나무말뚝, 사석 등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사행하는 저수로를 만들고, 하천변 식생을 복원시킴으로서 다양한 하천생물의 서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하천의 현장조건에 따라 유속이 완만하거나 정체되어 콘크리트나 석재와 같은 경성재료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완류하천, 혹은 호수, 저수지 등의 호안은 최대한 자연재료를 이용한 방식을 사용하여 조기에 하천고유의 식물로 녹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존의 포트식재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는 도입식물의 뿌리엉김이 치밀하지 못하고 원지반에 활착되는 기간이 길어 이식 초기에 피복율이 저조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종자파종방식과 마찬가지로 건조지식물, 귀화식물 등과의 경쟁에서 피압당해 갈대류 식물에 의한 녹화율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완류하천에 적용하는 자연형하천공법으로서 저수호안의 녹화시 유수에 의한 침식 및 세굴, 식생기반유실을 완화하며 귀화식물과의 경쟁에 도태되지 않는 매트형태의 갈대식재공법을 개발하였다 (특허 345807호). ▲ 시공직후(2001.11)와 시공 6개월 후(2002.5) 갈대매트 갈대매트는 중, 하류의 저수호안에 식물뿌리를 강하게 고정시켜 초기기반환경을 조성, 활착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침식방지 및 녹화용 식생기반 매트이다. 특징 및 효과 1. 기존포기심기 방식에 비해 활착율이 높고 뿌리엉김이 활발하여 호안의 침식 및 세굴완화 효과가 뛰어남 2. 군락이 형성된 상태에서 현장에 적용되므로 환삼덩굴 등 귀화식물 침입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 3. 하천호안, 인공연못, 호소의 수변부에 토양안정 및 녹화효과가 뛰어남 (본 원고는 요약문 입니다)
  • 환경 생태 전문기업 (주)공간세라믹
    -기술로 세계에 도전장 낸다- 공장을 가다 국산화, 고품질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 장비의 현대화, 친환경·생태적인 제품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주)공간세라믹(대표 조백일 사장)은 1983년 공간상사를 시작으로 현재 제1공장(안성), 제2공장(상주), 환경기술벽돌 연구소를 두고 있다. 1만여평 부지의 제1공장이 들어 서 있는 경기도 안성을 방문하고 나서 지금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 지난 20년간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겹도록 쏟아지던 장마비가 잠시 멈추었던 한여름의 오후는 습한 공기와 높은 온도로 인해 온몸을 끈적하게 만들고 있었다. 한시간이 넘게 차를 달려 도착한 안성 공장에서 우리를 처음 맞아준 사람은 공장의 부지를 선정할 때부터 줄곧 이곳 공장과 동고동락해 온 박익동 전무이사였다. 시원한 음료수 한잔 마시며 잠시의 여유를 가져야 겠다는 기대와는 달리 도착하자마자 전무이사의 손에 이끌려 들어선 곳은 점토벽돌을 생산하는 원료가 보관되어 있는 곳. (주)공간세라믹의 벽돌이 생산되는 공정을 돌아보기 위한 첫관문이다. 벽돌을 만드는 공정을 간단히 설명하면, 우선 사질이 많은 백토, 점질이 많은 백토, 이차점토, 적점토 4가지를 각각 공급기에 넣어 돌을 걸러주고 배합을 한다. 두 번의 분쇄 작업을 거쳐 10일정도 숙성을 시킨 뒤 2차 혼합과정을 거친다. 그리고나서 반죽을 하여 벽돌의 모양새를 갖추어 건조시키고 소성로에 구우면 벽돌이 만들어진다. 어떠한 원료를 어느 정도의 비율로 배합하는지, 얼마나 숙성시키는지, 어떤 방법으로 건조하고 굽는지 등이 모두 벽돌의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원료 검사, 배합비 검사, 수분 검사 등 철저한 검사를 통해 품질 유지와 향상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밖으로 나오자 덥던 공기도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로 작업장은 찜통같이 더웠다. 이글거리는 소성로의 열기를 받으며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땀이 세계적인 벽돌을 만드는 원천임을 몸소 깨닫는 순간이었다고나 할까. 작업공정을 모두 둘러보고 인터뷰를 위해 사장실로 올라갔다. 더운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앞에 두고 에어컨을 켜지 않는다는 것이 조백일 사장의 철학이라 사장실도 덥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런게 (주)공간세라믹의 숨겨진 힘이 아닐까. 고급 점토벽돌 순수 국내 기술로 생산 점토벽돌은 기존의 벽돌에 비해 미적인 효과가 뛰어나 현대 조경공간에서 매력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주)공간세라믹은 수입에 의존해 오던 고급 점토벽돌의 국산화를 위해 연구와 기술개발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국내 최초로 점토 및 고령토 황토 장석 등을 주원료로 하는 고품질의 천연 점토벽돌 개발에 성공하였다. 그 결과 환경표지인증서와 특허기술개발사업으로 벤처기업 확인서 취득, 토목, 건축분야 기술경쟁력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 조달청 우수제품 인정서 획득 및 ISO9001인증서를 획득했고, 관급공사와 대기업은 물론 일본, 대만 등 해외까지 수출하여 우수기술경쟁업체 및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공인기관으로부터 인증받는 건실한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러한 성장은 연구와 신제품 개발로 이어져서 현재 (주)공간세라믹의 기술연구소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1999년 5월부터 승인받아 계속 연구활동 중에 있으며, 공장 자체내에서의 연구와 더불어 강원대학교 내 석재신소재센터에 입주하여 산·학연 공동연구개발체재를 갖추고 "환경 생태 친화적인 점토벽돌"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향후 전개될 생태건축 현장에서 사용될 것들로 생태적 성질과 기능성을 추구한 새로운 점토벽돌을 개발하여 고부가가치와 환경 생태 친화성이라는 두가지의 목표를 모두 달성하겠다는 욕심이다. 신제품 대표적인 신상품에는 왈츠몽블랑하프, 왈츠몽블랑미니, 방오제품(왈츠프러스), 투수벽돌이 있다. 왈츠몽블랑 하프, 왈츠 몽블랑 미니는 고품격 현장과 특화를 원하는 곳에 사용하면 좋다. 다양한 패턴개발에 적극 활용되었으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 방오제품(왈츠 프러스)은 광(光)기능작용을 이용하여 점토벽돌 표면에 부착되는 오염물질을 분해 제거하고 백화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셀프 크리닝(self-cleaning)작용에 의해 초기와 같은 색상 발현으로 시각적인 안정감과 주위환경과의 조화로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투수벽돌은 기존의 단순한 벽돌이미지에서 탈피하여 환경적인 투수기능을 발휘하는 점토벽돌이며 여름의 장마철이나 집중호우시 대부분 하천으로 유입되는 빗물을 지반내부에 일부 저장함으로써 하천의 범람이나 홍수 저지에 일조하는 제품이다. 또한 벽돌내부에 형성되어있는 기공을 통하여 우수가 통과할 때 벽돌이 필터 역할을 하므로 수질 정화효과도 기대된다. 이 제품은 우천시 흡수한 수분을 일단 내부에 저장한 후 천천히 땅속으로 보내는 작용을 하므로 급격한 물의 증가나 범람을 방지하고 땅속의 수분을 적당하게 증발시키는 기회작용으로 지표온도를 유지하므로 heat-island를 억제하며 높은 투수성으로 지하수의 고갈을 절감하고, 식생을 지키며 녹화를 도와주므로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드는데 공헌한다. 기술로 무장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연구와 개발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듯 기업의 조화로운 성장을 위해서는 인적 물적인 자원들의 보이지 않는 조화가 힘의 원천이 될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 환경과 생태라는 지향점을 가지고 다각적인 경영을 실천하는 (주)공간세라믹이 21C의 중심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그린블록파크 - 환경친화형 주차장 잔디블록
    우리나라의 환경친화적인 공간 조성 기법은 이미 수년간에 걸쳐 시도되어 왔고, 도심지의 녹화율을 높히는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도심지 내·외부 공간에서 주차공간이나 광장의 아스팔트 포장면은 아직도 녹화율이 낮고, 시각적으로 삭막하여 일반적으로 녹화가 불가능한 대표적인 공간으로 인식되어 있다. 이것은 위의 공간들이 자동차나 보행하중의 영향으로 녹화행위가 쉽지 않기 때문이며, 이와같이 이용률이 높은 외부공간들은 일종의 건축공간으로 치부되어 환경친화적인 움직임이 더딜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주)한설그린은 잔디밭을 주차장 또는 다목적 집회광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환경친화형 투수성 잔디블록인 그린블록파크를 개발하였다. 이 잔디블록은 차량이나 보행자의 하중압력으로부터 잔디를 보호해 주며, 특히 잔디주차장이 가지고 있는 관리상의 어려움과 그에 따르는 이용의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내부에 관수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이것은 잔디밭의 관수·시비 및 약제살포 등의 관리를 전자식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점적관수 시스템을 적용시킴으로써, 잔디의 생육관리 및 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된 것이다. 또한, 이 시스템은 투수성이라 지하수 자원의 고갈을 방지하고, 녹화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주차장을 녹화하여 환경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그린블록파크깔기 구조 및 형태 500mm×500mm×72mm 규격, 특수H.D.P.E. 재질의 블록이며, 블록 상단부의 받침점이 조밀하게 분포되어 있는 열주식 개방구조이다. 블록과 블록이 견고하게 후크(hook)로 연결되어 블록전체가 일체화되어 있어서 시공 후 이탈이나 유동이 전혀 없으며, 블록 내부에 점적관수 튜브를 내장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효과 및 특성 이 제품은 들잔디와 같이 포복번식형 초종의 생육에 적합한 열주식 개방구조로 차량의 하중을 분산시키고 식생공간을 최대한 확보하여 뿌리와 생장점의 훼손을 방지하므로써 잔디만이 갖는 투수성 향상, 미기후 조절, 방음, 방진 효과 등의 특성을 살릴 수 있다. 또한 시공 후 제품의 노출이 거의 없어 천연잔디의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고, 운반, 절단, 시공이 간편하다. -녹피율 최대 녹피율이 97%로, 기존 잔디블록 보다 높은 녹피율을 자랑한다. -들잔디(한국잔디) 생육에 유리한 형태 기존의 잔디블록의 셀구조는 들잔디와 같이 포복번식형의 잔디가 번지기에는 불리한 막힘구조인데 비하여 그린블록파크는 독립 지주식 형태로 사방이 개방되어 있어 들잔디가 생육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관수 관리의 자동화 시스템 그린블록파크 내부에 점적관수 튜브를 내장시켜 잔디밭의 생육관리를 위한 관수·시비 및 약제를 공급하는데 유용하며, 잔디에 물을 공급할 때 주변의 차량이나 이용자에게 물이 튀는 불편함을 초래하지 않는다. 또한 타이머와 토양수분측정기를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관수 시기와 양을 조절할 수 있어 이용률이 높은 잔디밭의 생육 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수자원의 재활용 아파트 주차장과 같이 지하주차장 상단(slab)에 그린블록파크로 잔디주차장을 조성하는 경우 관수나 우수의 침투수를 집수장치에 저장하여 관수시에 재활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주차라인 마크 백색의 미려한 주차 라인캡(line cap)의 사용으로 산뜻하게 주차구간을 표시하거나, 장애인용 표시등의 모자이크식 그래픽이 가능하다. -견고한 조립 구조 시스템 견고한 후크식 연결 구조로 그린블록파크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고, 차량의 빈번한 출입과 차량바퀴의 무리한 회전에도 블록이 이탈되거나 변형되지 않는다. -쾌적한 승차감 차량의 하중을 받아주는 힘점이 조밀하고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차량의 진행시에 부드럽고 쾌적한 승차감을 갖게 한다. 용도 및 전망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잔디밭으로 구성된 외부공간은 주로 이용되지 않는 녹지로서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하는 공간으로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우리 잔디의 특성 및 생육 등과 연관된 결과로 보여진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여, 설치가 용이하고 보행자나 차량의 하중으로부터 잔디를 보호해 주며 점적관수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어 생육관리의 효율적인 제어가 가능한 그린블록파크는 잔디 생태 주차장, 골프장 카트 이용로, 다목적 집회 잔디 광장, 잔디 포장 산책로 등에 이용할 수 있으므로 우리의 환경을 더욱 더 푸르게 해주는 환경친화적 제품으로 폭넓게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 : (주)한설그린 (02)3463-0084 www.hgreen.com)
  • 현장수첩(1) : 대형목 이식공사
    - 인천시 명물로 재탄생한 120년 수령의 노송 이식 - 인천광역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의 개최를 맞이하여, 기존의 시청 앞 전면 광장을 새롭게 단장하여 대회개최의 의미를 더하고 시민들의 편의공간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인천시의 상징성을 극대화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 실행안의 하나로, 인천지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약 120년 수령의 노송을 이식하는 작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하였다. 대상 노송은 승기하수처리장내의 노거수로서 차후 이식할 목적으로 1995년에 단근작업을 실시하고 적당한 지역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 후 중앙공원, 시민회관 광장 등 인천시의 상징성 부여를 위한 이식을 고려했으나, 운반 경로상의 고가도로 및 고속도로 등의 제약으로 인해 실행되지 못했다. 이식대상지는 시청 미래광장 전면부로서 시청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보행자 및 차량에서의 우수한 초점경관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어 사업 초기의도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본 사업은 2002년 5월 10일부터 5월 29일까지 20일의 공기로 진행되었다. 문제의 등장 본 용역은 당년 5월 10일 착공계를 제출함과 동시에 현장조사를 실시한 후 구체적 이식방안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첫 번째의 난관은 어떻게 노거수를 이동시킬 것인가 이었다. 왜냐하면, 이식할 노거수의 위치가 도로측에서 1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서 초기 운반로 개설이 첫 번째 문제로 떠올랐다. 두 번째의 난관은 이동로상의 지장물에 대한 문제였다. 이동예상로인 시내도로의 경우 각종 신호등과 도로표지판, 그리고 지상부로 노출된 각종 전기, 통신에 관련된 선들이 그 문제의 중심이었다. 마지막 난관은 이동예상로에 고가고속도로가 위치하고 있는데, 그 도로의 통과허용 높이가 4.5m 인데 반해 트레일러에 수목적재시 그 높이가 10 ~ 12m이상으로 예상되어 고가고속도로 하부를 통과하기에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난제를 풀기 위해 백방의 의견이 쏟아지는 가운데, 5월 13일부터 이동예상로를 작성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실시했다. 문제의 해결 첫 번째 문제는 대상지역과 시내 도로사이의 녹지대를 관통하는 방안으로, 두 번째의 문제는 관련 기관의 협조를 얻어 문제가 되는 전력선 및 통신선들은 해체 후 복원하는 방안으로, 세 번째의 문제는 크레인과 트레일러를 이용하여 운반하는 방법 등으로 그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렇게 저렇게 무수한 의견들과 관계기관과의 협의 문제로 시간을 흘러가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가도록 지켜만 볼 수 는 없는 상황에 5월 16일부터 첫 번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다. 즉, 대상지역은 승기하수처리장내의 도로와 이격되어 있고, 노거수의 규모로 보아 기존 출입구를 이용한 운반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어 도로측 사면을 개통하기로 하고 개통 예상로상의 수목과 철책 등 현황조사를 실시했다. 5월 13일부터 해송, 버즘나무, 무궁화 등, 개설예상 작업로상의 기존 수목에 대한 이식작업이 선행되어졌다. 도로의 표고와 사면 상부의 고저가 6-7m이상의 차이를 보임으로서 기존 수목의 이식은 물론, 일정부분 사면의 절토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작업은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진행 이러한 작업이 이루어지는 동안 다른 1개의 팀은 이동 예상로상에서 작업차량이 진행할 경우 장애가 될 지장물의 확인과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시켰다. 이러한 작업이 인천시에서는 처음으로 시행되는 터라 초기에 반신반의하며, 안이하게 대처하던 관계기관들도 구체적인 이동방안과 해결에 대한 의욕을 보이자 적극적인 협조의사를 보였다. 또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식 D-day를 토요일 저녁시간부터 일요일 오전으로 계획하고, 이에 다른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동로 확보를 위한 교통통제가 불가피한 상황이었음으로 이를 알리는 현수막을 제작, 부착하고, 케이블TV 안내 등의 작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실행되었다. 5월 18일 승기처리하수장 내 현장, 날씨는 구름낀 선선한 날씨를 보여 며칠 전부터 작업 현장 근처에 풀어놓은 양봉업자의 50여개가 넘는 벌통들도(?) 문제가 되지 못했다. 굴취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이식작업에 모두들 긴장반 호기심반의 표정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었다. 그간의 사전작업을 충실히 한 덕분에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굴취를 위해 파놓은 표토는 시청 앞 현장으로 운반하고, 굴취도중 전도를 우려한 버팀줄 작업이 진행되고, 상차를 위해 인양능력 150톤, 100톤 하이드로크레인 2대와 적재하중 50톤 트레일러가 속속 도착하고, 현장은 더 한층 활기를 띄어갔다. 백호우 굴삭능력 0.6W, 0.8W 2대가 번갈아가며, 분 주위를 파 내려갔다. 활기를 더해가던 작업현장은 차츰 우려의 분위기를 띄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당초 예상했던 뿌리분의 크기인 깊이 2,5m, 폭 2.5m를 훨씬 넘는 깊이 2,5m, 폭 4m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구덩이에서 트레일러 위까지 운반하는 방법과 초기의 수송방법에 문제가 생겼음을 의미하기도 했다. 초기에는 크레인으로 굴취한 노거수를 트레일러위에 눕히고, 버팀줄을 트레일러에 부착하여 이동시키기로 한 상태였기 때문이어서, 또 다른 해결책들이 필요했다. 왜냐하면 이만한 중량과 체적을 가진 수목과 그 분을 눕힐 경우 분 자체의 무게로 쉽게 눕혀질 수 도 없을뿐더러, 눕힐 경우 수간은 물론 분 자체의 파열이 우려되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는 어떻게 분을 지상으로 올리느냐는 것이었다. 애초 강관을 이용한 박스형태의 틀을 제작해 크레인으로 올리려던 계획과 운반용 바를 이용하려던 계획이 있었으나, 바를 이용할 경우 좁은 폭의 바가 분 자체의 중량에 의해 분 내부로 파고들어가 분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고, 강관의 경우 분 중량을 이겨내지 못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현장에서 즉각적인 회의가 벌어졌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했던가. 한 가지 병에 약은 백가지라는 옛말처럼 무수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시간은 흐르고, 오후 들어 맑은 하늘과 쏟아지는 햇살, 그리고 계속되는 소음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벌들이 저마다의 임무를 수행하러 밖으로 뛰쳐나온 것도 그 즈음이었다. 결국 결론은 하나, H 형강을 이용하여 우물정자형의 틀을 분 하부에 설치하기로 하고 즉각 실행에 옮겼다. 용접기가 등장하고, H 형강이 내려졌다. 구조분야 베테랑 기술자의 손은 자를 잰 듯이 움직였고, 얼마의 시간이 흐르지 않아 틀은 완성되었다. 이러한 와중에 트레일러위에 분을 눕힐 것인지, 세울 것인지의 의견 속에서 시간은 자꾸 흘렀다. 시간은 중요했다. 더욱이 이번 일은 주말 저녁과 새벽시간대에 시내 도로를 관통해야하는 관계로 교통순찰대와 한전, 기타 통신회사의 관계자들이 예상시간대에 맞추어 각각의 이동로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과 교통흐름을 최대한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는 예정된 공정시간의 준수가 필수적이었다. 송 동 섭 Song, Dong Sub·동림조경 대표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지시제 생태공원
    기존 저수지를 활용한 수변 공원 - · 위치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2가 352번지 일원· 면적 : 21,858.9㎡· 발주 : 대한주택공사(현장감독 : 전북지사 조학제 조경과장)· 시공 : 성하종합건설(주)(대표이사 백성현, 현장소장 권성준)· 식재·시설물공사 : (주)네이코스 엔지니어링(대표이사 서정식)· 공사기간 : 2001. 1. 15∼2002. 3. 19 "지시제는 농업용 저수지로서 농업생산을 위한 관개, 홍수조절 등 농촌지역의 용수공급을 목적으로 조성된 소규모 수리시설이다. 그런데 전주평화(3)지구가 조성되면서 지시제는 전용농지면적 감소로 인한 유역면적 감소로 본래의 농업용수 공급기능이 약화되며 자정능력이 급격히 저하되었다. 그렇지만, 지시제 서측경계인 국도 27호선 부근의 농경지가 미개발됨으로써 농업용 저수지의 기능을 완전히 폐쇄할 수 없어 보존하게 되었다. 남겨진 저수지를 방치할 경우 자연성이 현저히 약화되고 환경오염 등으로 도시환경 속에 버려져 시민들에게 외면당하는 불량한 공간으로 남게 될 우려가 있어,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게 되었다.또한, 지시제는 생활권이나 주거지에서 접근성이 매우 높아 도시민을 위한 물과 수변레크레이션 지역으로 활용 가능성이 무척 크고, 동·식물 서식처로서 생태적 가치도 높아 귀중한 자연자원이 될 수 있기에, 평화주공(지시제) 생태공원 조성 사업은 자연자원의 보존 및 활용과 쾌적한 주거환경이 되도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시행되었다."공간은 크게 진입광장, 수변무대, 장독대, 생태학습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기존의 느티나무를 보존하며 조성된 진입광장은 진입감을 강조하기 위해 솟대와 통과벽, 목교가 설치되어 있고, 소나무 식재가 위요감을 부여하고 있다.소규모 문화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수변무대에는 벽천과 캐스케이드가 꾸며져 있는데, 벽천은 애초 자연석 계류로 설계되어 있었는데, 수변무대 주변의 정형적인 느낌과 어울리지 안않는다는 판단 때문에 지금과 같은 모던한 느낌의 벽천으로 변경되었다. 무대와 관람석 사이의 수공간은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공간인데, 저수지의 수면 레벨보다 높게 레벨을 유지하여 깨끗한 지하수로 채워지도록 조성해 놓았다. 또한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수중조명도 설치되어 있다.고향길 같은 산책로와 전통과 어우러진 휴식공간인 장독대 공간은 기존에 돌담장이 있었던 점에 착안하여 조성된 공간으로, 망실된 기존 돌담장을 대체하여 점토블록 담장에 이엉을 엮어 초정, 항아리, 평상이 어울진 전통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이 공간은 주변의 주공아파트와 계단으로 직접 연결되는 공간이어서, 휴게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데크에서 수생식물 및 잠자리 및 곤충, 어류, 양서류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은 평화주공 생태공원의 가장 핵심공간이지만, 유입 우수관로로 인해 관찰데크의 선형 변형이 불가피해, 시공상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우수관로가 노출될 경우 미관 저해요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현장에서 팔각 관찰데크를 별도로 제작, 우수관로 노출 부분에 설치하여 차폐시키기도 하였다.지시제 내부를 비롯 공원 곳곳에는 잠자리, 나비, 어류 및 양서류의 서식에 적합한 수종을 식재하고, 생태관찰학습을 위해 부유·습생식물, 지피식물, 관목류, 교목류를 다양하게 식재해 놓았다.(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