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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회 조경인 체육대회
    감탄사가 터져 나올만큼 날씨가 참 좋았던 지난 5월 22일, 상암 월드컵경기장내 난지천 공원 다목적 광장에서는 제14회 조경인 체육대회가 열렸다. (사)한국조경사회(회장 유길종)가 매년 주최해 온 이 행사는 해가 거듭될수록 점점 더 많은 업체들의 참여로 명실상부한 모든 조경인들의 단합의 장이 되고 있으며, 올해도 42개 업체에서 5백 여명이 참여하여 서로의 기량도 겨루고, 오랜만에 만나는 선후배, 동료들과의 이야기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아침 9시 30분, 예년과 마찬가지로 회사마다 준비해온 특색있는 입장행렬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당근송을 개사하여 재밌는 율동을 선보인 조경설계 서안(주), 알록달록한 풍선들을 들고나온 (주)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노란 연기를 피워 경기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한림조경기술사사무소 등이 주목을 받았다. 모든 참가자들이 입장을 하고, 운동장에 한데 모여 몸풀기 댄스 시간으로 한껏 흥을 돋은 뒤 개막식과 축구, 족구, 피구 등의 공식적인 경기가 진행되었다. 유길종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 행사가 보다 많은 업체들의 참여로 조경인 모두의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으며, 이어 (사)한국조경학회의 임승빈 회장과 한국환경계획?조성협회의 정태건 회장의 축사가 있었고, 이용훈 수석부회장((사)한국조경사회)의 개회 선언으로 본격적인 행사의 막이 올랐다. 오전에는 각 종목의 예선과 회사의 응원전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 되었으며, 오랜만에 야외로 나온 기분을 만끽하며 여기저기에 자리를 잡고 담소를 나누는 모습들이 정겨웠다. 오후에는 각 종목별 결승전이 치루어 졌고, 조나 팀에 상관없이 10명씩 팀을 이루어 진행된 긴줄넘기 넘기와 남여 한명씩이 팀을 이룬 물풍선받기 등의 공종체 게임으로 행사의 재미를 더하였다. 시상식은 기념공연이 치루어진 잔디광장으로 옮겨 진행되었는데, 모두 4개조로 편성하여 진행되었지만 전체 우승팀 선정은 하지 않았고, 각 종목별 시상으로 대체했다. . 입장상에는 (주)한설그린이, 응원상에는 (주)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가 차지하였으며, 축구는 (주)씨토포스, CA조경기술사사무소가 속해있는 3조가, 피구는 신화컨설팅(주), (주)에덴이엔씨 등이 속해있는 1조가 우승을 하였고, 족구경기에서는 1위가 타드환경개발(주), 2위가 (주)동명기술단, 3위가 (주)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에서 차지했다. 또한 개인전으로 남,여 신발멀리차기에서 각각 3위까지 상품을 주었으며, 특히 추첨을 통해 약 20여명에게 행운상을 지급하였는데, 특히 관심이 되었던 예건산업주식회사에서 협찬한 유럽 30일 여행권은 지오조경기술사사무소의 김철현 씨가 거머쥐게 되어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았다.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락그룹 ‘더빌리’가 “아름다운 강산”이라는 노래로 기념공연의 막을 열었다. “푸른마음 밝은미소”라는 타이틀로 조경사회 체육대회를 기념하여 진행된 이 행사는 ‘더빌리’에 이어서 가수 ‘동물원’과 퓨전국악그룹 ‘라인’의 공연이 있었으며, 다시 ‘더빌리’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 공연은 조경인들의 단합을 위해 기획된 행사로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시상식이 끝나고 많은 참가자들이 자리를 떠 아쉬움이 남았다.
  • 여수 카페정원
    꽃과 미술장식품의 조화 - Mattieu미술을 전공했다는 경영자의 안목이 돋보이는 마띠유의 정원은 조각장식물들과 어우러진 화려한 초화류가 압권이다.진입부부터 정원의 안쪽까지 주요 동선으로 폐침목을 가지런히 깔고 사이사이에 시각적으로 흥미를 주는 하얀 조약돌을 채워넣어 발걸음을 유도하고 있으며, 주동선에서 중간중간 꽃식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연결해 준 동선으로는 맷돌을 이용했다.부지를 평평하게 만들어 바다로의 시선을 열어준 마띠유 정원은 하늘매발톱, 꽃범의꼬리, 붓꽃, 채송화 등 국내 자생식물로 면을 채우고 식물의 키높이로 부지에 변화를 주었다. 또한 정원 곳곳에는 기마상, 토기, 석등 등 청동, 석고, 석재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조각상들을 초점요소로 장식하였다. 아이리스의 향연 - MORIAH마띠유 정원의 색이 화려한 레드라면, 모리아 정원은 차분한 블루에 비교하면 될 것 같다. 진입부를 목재데크와 심플한 화분으로 장식한 모리아 카페에는 목재로 된 카페테라스를 지나 계단 아래로 내려서면 시원스러운 후정이 조성되어 있다. 목재계단에서 정원으로 내려서는 순간 초화류 사이사이에 가지런히 놓여진 맷돌을 밟으며 정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이 곳은 바닷가에 위치한 카페인데도 정원안에 들어서면 아늑하게 정원만을 즐기고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된 것이 특징인데, 정원 한 켠에는 바다쪽이 조망되는 한 부분을 열어주고 정자를 설치해 그 곳에서 만큼은 정원과 바다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대지조형
    전통조경을 위한 Earthwork 지난번 이야기에서 전통조경을 위해 아주 세심한 경관 읽기와 새로운 개발에 따른 신중한 Earthwork의 필요성을 이야기한 바가 있었다. 조경설계를 하면서 도면에 등고선을 그려가며 마운딩 처리를 하곤 하지만, 등고선을 그려가며 아주 자연스러운 지형을 만들어 내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는 일이다. 보다 자연스럽고 변화무쌍한 지형을 만들어 가는 좋은 방법은 현장에서 직접 조형작업을 하는 것이지만 그건 특별한 작업 여건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좀처럼 그럴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도 없다. 설사 그럴 기회를 만났다 하더라도, 생각과는 달리 지형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기에 등고선을 그려가는 일보다 더 힘든 일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형설계를 해 갈 것인가? 지형의 처리가 매우 자연스러운 우리의 전통조경 기법으로부터 Earthwork에 대해 배울 수 있다면 참 좋은 일이 아닐까 싶지만, 매우 아쉽게도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한, 전통조경에서는 어떻게 지형처리를 해 갔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도, 그에 관한 연구도 별로 알려진 바가 없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우리의 전통조경에서 인공적으로 지형을 만들어 가거나 조작한 경우로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있는 그대로를 그대로 두어 최소한의 인공을 가미한 것이라 하니 결국 그럴 수밖에도 없지 않겠나 싶다.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전통조경의 기법으로부터 Earthwork의 모델을 삼아 전통을 계승할 기회도 애초에 차단되어 버린다. 전통조경에서 살펴 본 Earthwork 어떻게든 Earthwork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 터이니 그 해법(?)을 하나쯤 제안해야 할 일인가 싶다. 어느 산이든 상관없다. 힘겹게 산 정상에 올라 발 아래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산과 들판을 바라본다고 생각해 보자. 그 중에서 특히 마음에 드는 모습을 뚝 떼어다 내 정원에다 옮겨 놓아 본다거나 아니면 공원의 한 부분을 그 형상으로 재현시켜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고 치자. 말이 될 것도 같고 말이 안 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만약 그게 어떻게든 가능하다고 친다면 한번쯤 시도해 볼 만한 일이 아닐까 싶다. 조금 오래 전의 일이지만, 경주의 남산에 올라 선도산 일대의 경관을 내려다보면서 겹겹이 겹쳐 있는 크고 작은 산과 능선의 아름다운 실루엣을 어느 사이트에 통째로 옮겨 놓는 일을 생각한 적이 있었다. 얼핏 생각하면 그게 어디 가당키나 할까 싶지만, 생각을 바꾸어 보면 그게 그리 불가능할 일도 아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안압지의 무산십이봉이라 일컫는 Earthwork는 남산에서 바라본 선도산 일대의 경관이기 때문이다. 혹은 그게 무슨 밑도 끝도 없는 뚱딴지같은 이야기인가 생각할 수도 있기에, 우선은 그렇게 가정해 놓고 보아도 좋다. 여하튼 나는 경주 남산에 올라 간 그 즈음, 이미 여러 해 동안 경주의 안압지를 다루고 있던 참이었다. 필요한 만큼의 결과를 도출하기까지는 한 7-8년 정도의 상당히 오랜 세월이 필요했었는데, 물론 그 대부분의 시간은 착각과 시행착오, 그리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반복된 허송세월이었다. 오늘 이야기는 그 과정에서 있었던 Earthwork, 즉 선도산 일대의 파노라마를 모형으로 옮겨오는 작업에 관한 부분이다. 정 기 호 Jung, Ki Ho·성균관대학교 건축·조경 및 토목공학부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이란 이스파한(2)
    - 회교의 화려한 정원문화를 꽃피운 정원도시 - 이란(Iran)의 중앙부에 입지한 이스파한(Isfahan)은 1501년에 수립된 사파비(Safavid)왕조의 압바스(Abbas, 재위 1587-1629) 1세에 의해 1597년에 수도가 되면서 역사의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이스파한은 현 수도인 테헤란(Teheran)으로 수도가 옮겨질 때까지 200여 년간 이란의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이었다. 이슬람(Islam)문화의 최전성기를 구가했던 압바스 1세에 의해 축조된 계획도시 이스파한의 개념은 고대 페르시아(Persia)제국이 꿈꿨던 천국과 코란(Koran)에 묘사된 낙원을 재현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삶의 쉼터이자 영혼의 안식처로서 정원은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천국과 낙원을 의미하는 여러 작은 정원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도시는 하나의 거대한 정원으로 전개되었다. 이스파한이 “회교(回敎)의 화려한 정원문화를 꽃피운 정원도시(庭園都市)”로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도시의 중앙대로인 남북방향의 ‘차하르 바그로(Chahar Bagh Avenue)’는 차량이 통행하는 주간선도로(主幹線道路)로서의 역할과 함께 도시의 남북을 연결하는 거대한 녹지축(綠地軸)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스케일(Scale)상의 차이는 있지만 서울과 비교하면, 세종로(世宗路),태평로(太平路),남대문(南大門),한강로(漢江路),한강대교(漢江大橋)를 잇는 길이 차하르 바그로에 해당한다. 여기에서 한강은 이스파한의 젖줄이자 도시를 동서로 가르는 ‘자얀데(Zayandeh)강’에, 한강대교는 아름다운 아치(Arch)형상의 33개 교각(橋脚)이 인상적인 ‘시오세(Si-o-se)다리’에 해당한다. 세종로가 조선왕조의 경복궁(景福宮)에서 시작하듯, 차하르 바그로의 북쪽 끝은 이스파한의 찬란한 시대를 열었던 사파비왕조의 궁궐이 있던 곳이다. 당시의 영화(榮華)를 과시했던 300여 개의 건물들은 대부분 그 흔적만을 남긴 채 사라져 버리고 지금은 숲이 우거진 공원으로 개방되어 있다. 공원의 중앙에는 ‘하스트 베헤스트(Hasht Behesht)’라 불리는 2층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1669년 술레이만(Suleiman)의 거주처로 만들어졌는데, 궁정건물로는 비교적 작은 건물이지만 보존상태는 가장 양호한 건물이다. ‘하스트(Hasht)’는 ‘8(Eight)’을 ‘베헤스트(Behesht)’는 ‘낙원(Paradise)’을 뜻하는데, 건물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방대칭의 건축구조를 보이고 있다. 하스트 베헤스트 인근에는 조경서적에 그 이름이 빠지지 않는 유명한 ‘체헬 소툰(Chehel Sotun)’이 자리잡고 있다. 그 위치는 차하르 바그로와 이맘광장(Meidan-e-Imam)의 중간이 된다. 압바스 2세가 건설했다는 체헬 소툰의 착공시기는 정확치 않으나, 1647년에 완공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건물은 압바스 2세가 신하나 외국사신들을 접견하고 향연을 베풀던 장소로, 경복궁으로 치면 경회루(慶會樓)에 해당하는 곳이다. 지금은 페르시아양식의 진귀한 그림과 도자기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건물의 이름에서 ‘체헬(Chehel)’은 ‘40(Forty)’을 ‘소툰(Sotun)’은 ‘기둥(Column)’을 뜻하므로, ‘체헬 소툰(Chehel Sotun)’은 “40개의 기둥이 있는 건물” 즉 ‘40주궁(40柱宮, Pavilion with Forty Columns)’으로 번역된다. 체헬 소툰의 입구는 테라스(Terrace)를 갖는 홀(Hall)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입구는 20개에 이르는 우아한 목재 기둥들이 지붕을 떠받고 있어, 열린 느낌을 표출하는 공간을 이루고 있다. 목재 기둥은 3줄로 6개씩 18개에다 끝줄의 입구에 있는 2개를 합쳐 모두 20개가 된다. 테라스 앞으로는 장방형을 보이는 잔잔한 연못이 펼쳐져 있어, 이 20개의 기둥을 그대로 수면에 드리우게 한다. 이를 거울효과(Mirror Effect)라 하던가? 이로써 40개의 기둥을 갖는 건물이 만들어지게 되고, 40주궁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기둥은 플라타너스(Platanus, Plane Tree)를 통으로 자르고 정교하게 조각해 만들었는데, 당시 체나르(Chenar)로 불렸던 플라타너스는 차하르 바그로를 비롯한 이슬람의 정원에서 가로수나 녹음수로 사용된 대표적인 수종이었다. 강 철 기 Kang, Cheol Gi 경상대학교 산림과학부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우면산 생태공원
    · 위치 : 서초구 우면동 산 34-1번지 일대· 면적 : 318,644㎡(96,485평)· 발주 : 서초구청· 기본계획 : 서울시립대 도시과학연구원(이경재 교수)· 실시설계 : (주)토문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대표 김기성)· 시공 : 흥륭종합건설(주)(대표 김종준), (주)세진조경(대표 서만영)· 시공기간 : 2002. 11. 25 ~ 2003. 12. 20.· 사업비 : 20억 5천만(사유지 보상비 약 8억포함) 서초구청에서는 우면산 일대에 생태공원을 조성하였다. 주민들이 산책로로 이용하던 일부 구간을 포함하여 약 9만평 정도의 부지에 각종 해설판, 등의자, 퇴비장, 목재데크, 목교 등을 설치하였다. 하지만 기존의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이나 길동자연생태공원과는 좀 다른 모습이다. 기존의 생태공원은 대상지의 환경을 반영하여 주로 학습과 습지생태계 복원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우면산 생태공원은 도심 및 근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도시림’과 ‘산림의 문화’를 주제로 하였다. 그래서 자연관찰로와 사색 및 문화 체험공간이 조성되었으며, 앞으로 산림 생태계와 관련한 문화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건강한 도시림, 공간에 테마 부여우면산은 소나무림의 다음 단계인 참나무림을 이루고 있다. 가을에 참나무 숲에서 열리는 도토리는 다람쥐의 겨울식량이며, 또한 다람쥐는 뱀에게, 뱀은 황조롱이에게 먹이사슬의 관계에 있는데, 우면산은 다람쥐와 뱀, 황조롱이가 모두 확인되는 건강한 숲을 이루고 있다. 참나무의 진액을 먹고사는 매미와 애벌레가 있고, 또한 이들을 먹고사는 딱따구리도 보인다. 계곡에는 1급수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엽새우와 가재를 볼 수 있고, 저수지변에서는 쑥, 부들 등의 식물이 자란다. 다양한 동물, 식물, 곤충들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우면산 생태공원은 서울시의 보편적인 도시림의 산림 생태구조를 관찰하는 공원으로서, 기존의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고, 최소한의 식재와 좀더 생태친화성을 강화한 시설물들을 도입하여 산에서 살고 있는 식물, 동물, 곤충, 조류 등의 서식,성장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습지생태 관찰원, 나비 관찰원, 야생조류 관찰원, 수서생물 관찰원 등 각 공간마다 부여된 테마는 인위적으로 조성한 것이 아닌 철저한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적용된 개념이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지역문화를 담아내는 갑을가든 정원
    물이 있는 곳에서부터 문명이 시작되었고, 현재까지도 수계를 따라 휴양지나 관광지가 개발되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경관에서의 물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동적인 흐름으로 경관에 미세한 변화를 주는 시각적인 요인뿐 아니라 흐르는 강을 보며 바쁜 일상을 잠시 흘러 보내기도, 강바람을 맞으며 지친 심신을 달래볼 수도 있는 정신적인 무언가를 제공한다는 핑계를 더할 수도 있겠지만.수경관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 중 도심지내에 흐르는 강, 참 매력적이다. 그 주변지역의 흥망성쇠와 역사, 문화를 안고 흐르기 때문이 아닐까.경남 진주시를 가로질러 흐르고 있는 남강 역시 시원스러운 경관에 논개라는 애국충절 역사를 담은 채 말없이 흐르고 있는데, 촉석루, 서장대, 망진산 등이 한 눈에 조망되는 남강변에 위치한 갑을가든이 진주의 역사와 더불어 향토음식을 계승하며 정원문화를 담아낸 지역의 명소로, 하나의 지역문화로 새롭게 자리매김하며 남강에 이야기를 더하고 있다.진주 갑을가든의 건축물은 진주시 건축대상(1998년), 경상남도 건축대전 금상(1999년)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지나는 이의 시선을 붙잡는데, 강변을 굽어보고 있는 노출콘크리트 건축물, 그 회색빛 벽에 담쟁이 넝쿨이 그려낸 자연의 그림을 즐기며 정겨운 돌담을 따라 마삭줄의 인도를 받으며 한걸음 한걸음 거닐다 보면 열린 담장 사이로 만나게 되는 정원에 다시 한 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전정(前庭)주진입부에서부터 마주보이는 정원의 끝까지 한 부분이라도 빈틈이 보일세라 빼곡하게 채워진 식물들이 방문객을 영접한다. 시원스런 장송이 도열하고 인사를 하는듯한 수형의 조형소나무가 반기는 정원에 들어서면 아기자기한 지피식물들이 형형색색의 꽃을 피우고 향기를 내며, 정원 전체를 휘감아 돌며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다.전정은 크게 진입부 화단, 데크쉼터, 돌담쉼터로 구분할 수 있다.진입부 화단에는 장송이 식재되었으며, 장송의 하부에는 장송과 함께 도심지로 나들이 한 듯한 큰 바위가 놓여져 있으며 그 주변에 할미꽃, 붓꽃, 비비추 등 다양한 초화류가 자연스럽게 식재되어 어디에 어떤 식물이 숨어 있는지를 찾아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실내와 연결된 데크쉼터에는 건물을 따라 놓여진 둥근 바위들과 둥글게 조형된 관목들이 독특하게 마주하고 있어 정형적이면서도 자유로운 모습을 연출하며 발길을 끌고, 주변 화단에는 마치 빛에 따라 색이 변하는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이끼가 시선을 모은다.데크쉼터를 지나 판석으로 울퉁불퉁하고 구불구불하게 만들어 놓은 돌담사이 산책로를 따라 거닐다 보면 정겨운 장독대와 돌감나무 쉼터가 있다. 도심 속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돌감나무를 심기로 하고, 머릿속에 그려진 수형을 찾아 전국을 누벼 지리산 구석에서 발견해 새 식구가 되었다는 이 돌감나무는 자신의 가치를 아는지 모르는지 마치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여유로이 잎을 피우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대구대 시각장애인 식물원
    · 위치 : 대구대학교 점자도서관 앞 부지· 조경면적 : 3,600㎡· 발주처 : 대구대학교· 기본계획 및 조경설계 : (주) TC Green· 식재 및 산책로 포장 : (주) TC Green· 유도센서 시공 : (주) 한일전시테크 점자도서의 발행 등 장애인의 교육과 장애인의 복지를 위한 특수학과의 설립 등 그간 부단한 노력을 해 온 대구대학교가 최근 시각장애인 식물원을 조성하였다. 필자는 시각장애인 식물원 공사를 계기로 좀 더 많은 일반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결집되는 모티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본 공사에 참여하게 되었다.시각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을 기념해 시각장애인들이 후각, 청각, 촉각 등을 통해 꽃과 나무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 시각장애인들의 진입 편의 및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장애인 관련 이벤트를 통해 일반인과 장애인이 공존하는 공간, 시각장애인을 배려하되 미적으로도 수려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상수리나무, 리기다소나무, 가이즈까향나무, 은행나무 등 기존 수목을 일부 이식하고 전통수종인 무궁화, 모감주나무, 이팝나무, 산목련, 화살나무, 모과나무, 남천과 대구대학교 교화(校花)인 배롱나무를 식재하였으며,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잎과 가지의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대나무와 조릿대도 식재에 도입하였다. 또한 방향수종(芳香樹種)인 매화, 목서, 함박꽃나무, 수수꽃다리, 천리향, 백리향, 옥잠화와 허브류인 라벤다, 페퍼민트, 애플민트 그리고 야생화인 은방울꽃, 금낭화, 구절초 등을 식재하여 시각장애인 및 일반인에게도 계절별로 향기와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한편 기존의 경사지에는 피라칸사스를 열식하여 장애인의 접근을 차단함과 아울러 일반인에게는 봄철 흰색의 꽃과 겨울철 붉은 열매를 관상할 수 있게 하였다. 본 공사의 또 다른 특징은 시각장애인에게 각각의 꽃과 나무를 설명하기 위해 점자해설판과 음성안내장치를 설치한 것인데 음성안내장치는 사람이 수목 옆을 지나갈 때 자동으로 Sensor가 인식하여 꽃과 나무에 대한 설명을 해 주는 것이다.또한 시각장애인의 통행 편의를 위해서는 산책로를 조성하여 점토블럭으로 포장하고, 점자블럭과 유도블럭, 조명등을 설치하였다. 아쉬움이 있다면 수공간을 조성해 시각장애인에게 물소리를 느끼게 해 주려던 당초 계획이 공기(工期)가 짧은 관계로 협의 과정에서 누락된 점과 조성면적이 협소한 관계로 이벤트 등을 개최할 수 있는 광장 형태의 공간이 부족했던 점인데 추후 계획, 시공을 검토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김종용 · (주)TC Green 팀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송도4공구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 설계경기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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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ant R.Jones·미국 Jones & Jones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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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개장은 했다지만…
    - 하이 서울 페스티발을 맞아 서울광장을 둘러보다 서울광장 조성, 진행상의 문제점 서울시는 지난해 1월 시청앞 광장 설계공모를 통해 ‘빛의 광장’을 당선작으로 확정하였으나, 계획을 돌연 취소하고 지금의 원형 잔디광장을 조성하였다. 서울시청앞 광장에 대한 공모전이 진행되던 당시만 해도 이런 잔디광장이 시청 앞에 조성될 것을 예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월드컵을 통해 드러난 시민에 의한 광장문화와 응집된 힘을 보여주었던 곳. 그리고 그런 시민의 힘을 표출하고, 시민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모두에게 열려진 공모를 통한 광장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 아닌가. 시의 주장대로 빛의 광장의 조성에 문제점이 있다면 당선되지 말았어야 했고, 당선되었다면 그대로 시행이 되어야 하는 것이 순리일 터. 의미 있고, 중요한 곳일수록 충분한 시간을 갖고 조성되어야 함이 마땅함에도 이번에 조성된 잔디광장은 어디에서도 오랜 시간을 갖고 공들여 준비하여 만들었다는 느낌이 배어나오지 않는다. 하이 서울 페스티벌 서울광장을 찾은 지난 5월 4일 광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곳의 조성 배경과는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너른 잔디광장에서 다양한 행태로 활보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각종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가설된 무대 위에서는 락밴드가 공연을 하고, 북과 꽹과리에 맞추어 국악따라하기에 참여 하는 사람도 있다. 돗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는 사람도, 낮잠을 자는 사람도, 책을 읽는 사람도 있는 분주한 모습이다. 지금의 광장은 지난 붉은 악마의 함성이 메아리치던 붉은 힘이 응집된 광장이 아니라 다양한 행사가 동시에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공간일 뿐이다. 이와는 어울리지 못하고 한켠에서는 서울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전면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이 건축연대, 경실련, 도시연대 등이 연합한 가운데 열리고 있었다. 또, We Start 가난 대물림을 끊어주자 “가난에 갖힌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흑백 사진전시회도 개최되고 있었다. 아무튼 도심 한복판의 너른 잔디밭과 건널목 앞의 바닥에서 내뿜는 시원한 분수, 다양한 이벤트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해 보였다. 서울광장 관리 이러한 다양한 행사와 잔디광장의 인기(?) 덕택에 서울광장에는 예기치 못한 새로운 문제점이 등장했다. 개장 일주일 만에 켄터키블루그래스 종인 잔디가 시민들의 발길에 훼손되기 시작한 것이다. 시는 잔디 보호를 위해 매주 월요일 광장 출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조성 전부터 지적되었던 ‘광장에 잔디를 깐 것이 잘못이다’라는 회의론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잔디의 생태적인 면은 고려하지 않고, 시각적인 면만을 보고 광장을 잔디로 조성한 것에 대한 비판의 의견이 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일부러 잔디를 뽑고 애완견을 풀어 놓거나, 커피와 콜라 등 음료수를 쏟는 등 시민정신의 문제와 편의시설 부족, 안전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도 많다. 이곳의 잔디 시공은 (주)엘그린(대표 이성호)이 담당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경기장 여러 곳에 잔디를 납품했던 엘그린이 이곳에도 잔디를 납품, 짧은 기간이지만 공사를 완료했고, 행사기간 동안의 관리도 담당했다. 담당자에 따르면 낮에는 워낙 사람이 많아 야간에 관수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답압이나 가설물 설치 등으로 잔디 훼손이 심하다고 한다. 서울시에서는 훼손된 잔디 일부를 교체하고, 매주 월요일을 잔디가 쉬는 날로 정하는 등 잔디광장의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급하게 만들어진 탓인지 계속적인 보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과연 서울광장이 이 상태로 시민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는지 혹은 추후 다른 모습으로(혹은 원 공모 당선작대로) 변하게 될 지 앞으로 계속 주시해야할 부분이 아닐까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