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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개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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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흡하는 빛 - 자연과 빛 그리고 인간과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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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관계획 및 경관설계의 현황과 과제
    경관분야의 두 흐름비단 조경분야뿐만 아니라 건축 도시 토목 등 인공구조물을 다루는 모든 분야에서 ‘경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이를 결과물로 실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경관’이라는 용어가 지니고 있는 다의성은 각 분야별로, 프로젝트별로 확연하게 다른 접근방식을 취하게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관’분야의 실질적 주체, 결과물의 타당성, 구체적인 실현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현재 국내에서 경관과 관련된 프로젝트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광역지역을 대상으로 기본계획적 성격을 지닌 ‘경관계획’이고 또 다른 하나는 대형공사설계,시공일괄입찰(이하 턴키) 내 구조물의 심미적 측면을 다루는 ‘경관설계’ ‘경관설계’는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용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턴키설계시 주변 경관분석과 구조물 디자인에 관련된 부분을 통틀어서 지칭한다. 경관계획은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이하 국토계획법)’에 의해 광역지방자치단체(광역시 도)혹은 기초자치단체(시 군 구)에서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도시 기본계획과 관련성을 가지는 별도의 보고서 형태를 가지거나 도시기본계획 내 부문계획의 성격으로 발주되기도 한다. 경관계획과 유사한 명칭으로 경관관리계획, 경관형성계획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도시계획을 작성하는 광역시, 통합시의 경우 일반적으로 ‘도시경관 기본계획’으로, 도시, 자연, 농촌 등 복합적 경관을 지니는 자치단체(도, 군 등)에서는 ‘경관관리 기본계획’, ‘경관형성 기본계획’ 등으로 개념적 차이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와는 별도로 신도시개발에 따른 경관(형성)계획,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경관계획, 도시 주요 축(녹지축, 하천축, 도로축 등) 정비 등이 경관계획의 주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경관설계는 도로(고속도로), 댐, 교량, 항만, 경전철 등 대형공사 설계,시공일괄입찰(이하 턴키) 심사에서 경관에 대한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턴키 시공사 혹은 주관사에 의해 경관부문이 별도로 혹은 조경설계 분야와 통합적으로 발주된다. 또한 턴키설계는 아니지만 송전탑 선로 선정 등과 같이 자연경관에 인공구조물이 들어서는 경우 경관에 대한 영향을 검토하는 것도 경관설계의 내용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일반적으로 계획-설계 과정이 그 경계가 모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과 같이 경관계획/경관설계도 그 차이점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발주처, 경관형성 및 관리 대상 등에 따라 그 업역은 다분히 구분되어 있으며 다루고 있는 내용도 매우 상이하다. 여기서는 필자가 그 동안 참여했던 프로젝트에서 다루었던 내용과 실제 협의과정 및 경험을 토대로 경관계획/경관설계의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 보고, 그 미래를 조심스럽게 전망해보고자 한다. (중략) 향후 전망과 과제경관계획/경관설계가 조경 및 관련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 시장도 매우 커졌음을 더 이상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관련분야에서 바라보는 경관에 대한 인식차이는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지금도 경관계획/설계에 대해 조경 및 관련분야에서 많은 발전적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관련 분야 간 영역다툼으로 오해를 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관계획 및 경관설계는 조경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문제는 관련분야와의 이견을 합리적으로 좁혀나가면서, 경관 전문가로서 인정받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이를 위해서 우선 경관을 바라보는 관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즉, 지금까지는 경관의 개념이 주로 심미적 측면에 비중을 두고 다루어져 왔기 때문에 대상지 주변의 맥락과는 거리감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경관계획/경관설계는 심미적이고 미시적인 관점과 함께 대상지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거시적 관점과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그와 동시에 경관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경관전문가라 하면 경관계획이든 경관설계든 과업대상에 대해 지역적 맥락과 함께 분석·해석·평가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하며, 경관전문가는 이를 통해 타 분야와의 균형을 모색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론과 동시에 창의적 디자인 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즉, 프로젝트 진행과정을 통찰하면서 타 분야에서 제시하는 여러 의견들을 조율하고 경관계획과 경관설계를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경관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앞으로 조경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경관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경관계획 및 경관설계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신 지 훈 Shin, Ji Hoon (주)그룹한 부설 경관생태디자인연구소 소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공간의 생산과 정치 권력
    공간은 텅빈 것이 아니라, 온갖 사물들로 가득 차 있다. 지표상의 아주 미세한 공간에서부터 이 천체의 우주 공간에 이르기까지 완전 진공상태로 비어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다. 물론 그 공간 속의 사물들은 고정불변으로 고착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동하고 변화해 간다. 이러한 점에서 공간은 마치 그 속의 사물과는 분리될 수 있으며, 따라서 사물을 담는 그릇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공간은 단순한 사물의 그릇 이상의 철학적, 사회적의미를 가진다. 즉 현실의 공간은 데카르트의 절대좌표처럼 선험적으로 주어진 공간 또는 백지 상에 그려지는 기하학적 공간이 아니라, 모든 사물의 생성과 변화를 위한 존재론적 기반이 되며, 모든 인간 활동들이 전개되는 사회생활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존재의 조건으로서 공간과 권력 공간(그리고 시간)상에서 존재하는 사물은 지속적으로 생성, 변화하면서 또한 자신이 위치지워져 있는 공간을 변화시켜 나간다. 인간의 모든 활동은 기본적으로 공간상에서 이루어진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시간성을 벗어날 수 없듯이, 태어난 장소에서부터 죽음의 장소에 이르기까지 공간상에서 자신의 삶을 영위해 간다. 이로 인해 인간의 모든 활동들은 시·공간적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며, 사회의 구성과 발전은 시·공간적으로 조건지워진다. 즉 공간은 모든 사회적 생활의 물적 토대이며, 사회적 관계의 매개수단이요, 사회적 조직의 무대가 된다. 이러한 인간 사회의 활동은 시간의 역사를 만들어 가듯이, 공간의 지리를 생산하고 변화시켜 나간다. 이와 같이 인간 사회의 모든 활동들은 공간적 차원을 내포하고 있지만, 정치적 활동은 특히 그러하다. 왜냐하면, 권력은 진공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공간적 관계의 망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즉 사회적 공간은 텅 비어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항상 권력으로 충만하고 지배를 위해 편성?통제되고, 억압/저항의 정치가 전개되고 있는 힘관계의 장이다. 정치 권력은 공간상에서 공간을 매개로 공간에 의해 생성·작동·소멸한다. 이러한 점에서, 프랑스의 탈구조주의 철학자 푸코(Foucault)는, “모든 역사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다시 쓰여져야 한다 - 이는 또한 동시에 권력의 역사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근대적 공간의 생산과 권력의 창출 푸코에 의하면, 공간은 지배의 유희가 거듭해서 등장하는 무대, 권력과 지식에 관한 담론들이 실제적 권력 관계로 끊임없이 전환하는 장소로 간주된다. 에서 그는 벤담(Bentham)이 설계한 원형감옥(Panopticon)을 권력과 공간 간의 권계에 관한 연구에서 패러다임적 사례로 제시한다. 원형감옥은 그 중앙통제탑에서 직접적인 폭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각 감방의 죄수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원형감옥의 기술은 수인(囚人)들의 감화뿐만 아니라 근대적 공간의 발달에서 모든 측면들, 예로 정신병자들의 수용, 학교 아동들의 교육, 공장직공의 감시 등등 수많은 제도들의 공간구성에 응용된다. 물론 근대 이전의 정치 권력들도 공간 상에서 그리고 공간을 통해 창출?행사되었다. 이집트의 고대 국가들은 홍수가 범람하는 나일강 유역의 물리적 공간에 대한 통제와 더불어 피라밋과 스핑크스라는 공간적 상징물들을 통해 지배를 유지?강화시키고자 했다. 그리고 고대 그리스의 정치는 아테네의 구릉위에 높이 솟은 신전이나 도시의 아고라(agora, 광장)에서의 시민들 간 토론을 통해 발달했다. 뿐만 아니라 동양사회에서도 고대 중국은 황하의 치수를 통해 전제국가를 형성할 수 있었고, 그 전제적 권력이 입지한 거대한 궁궐의 건축물들은 노골적 또는 암묵적으로 정치권력을 가장 잘 표현하고 행사할 수 있도록 배치되었다. 이러한 공간의 생산과 정치 권력 간 관계는 근대성의 발달과 더불어 더욱 치밀해 진다. 특히 지식의 발달과 내재적 관계를 가지는 근대적 정치 권력은 정치적 합리화를 위한 공간 통제의 도구적 지식 또는 테크롤로지와 함께 발전해 나간다. 즉 근대적 정치 권력은 통제와 지배를 위한 공간 기술과 이의 실행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권력-공간의 생성은 지배 집단의 권력이 가장 효과적으로 현시되도록 설계된 건축물의 구조나 공간적 편성 뿐만 아니라 개인의 미시적 신체 공간을 감시하기 위한 기술과 도구의 발달에서, 지역 사회 구성원들 간 공간적 포섭과 격리, 근대국가의 발달과 더불어 국경내 전체 영토를 통제하고 효율화하기 위한 계획, 나아가 세계적 규모로 전개되는 국가들 간 연합과 전쟁의 지정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간적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다. 근대 국가의 형성과 새로운 영토 구축 한 국가의 권력이 배타적으로 작용하는 영토의 개념이 규정된 것은 근대 이후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전에도 물론 국가, 국경 또는 백성의 개념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근대 국민-국가의 형성을 통해, 오늘날과 같이 명확한 선으로 국경과 영토가 설정되고, 그 안에서 배타적 권력으로서 국가 주권이 규정되며, 이 주권이 행사되는 영토 내에서 정치적 공동체로서 국민의 개념이 형성되게 되었다. 이러한 근대 국민국가는 국민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영토 공간의 배타적 지배를 위하여 다양한 국토계획을 수립하고 개발사업들을 시행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국토계획과 개발사업들은 19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새로운 도로나 철도, 항만 등이 조성되었고, 공업단지와 주거단지들이 대대적으로 확충되었으며, 도심의 고층빌딩들이 대규모로 건설되게 되었다. 이러한 국토계획과 개발은 일차적 목적을 경제성장에 둔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통해 당시 정권은 자신의 정치권력을 정당화 시키고 더욱 강화시키고자 했다. 경부고속도로의 건설은 이러한 측면에서 당시 대표적인 국토사업의 사례로 제시될 수 있다. 엄청난 해외 차관과 월남전 참전의 피땀으로 얻은 자금을 투입하여 건설한 경부 고속도로는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한 공간 축이었으며, 또한 동시에 이를 통해 서울로 인구와 경제적 및 정치적 권력이 집중하게 되는 지리적 통로가 되었다. 물론 조선 시대 이전에도 사람과 물자가 이동하는 도로가 있었고, 우리나라의 새로운 도로 건설은 사실 일제의 침탈과정에서 본격화되었다. 일제는 한반도 침탈을 위하여 국토의 지질과 토지이용에 관한 광범위한 조사사업을 시행하여 엄청난 공간정보를 확보하고, 나아가 경인선과 경부선, 경의선 등의 철도를 건설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로, 이른바 신작로(新作路)를 건설하여, 한반도 통치를 위한 물리적 기반을 조성했다. 그 이전의 좁고 꾸불꾸불한 거리와는 달리 직선으로 쭉 뻗은 넓은 도로는 신문명과 연결되는 통로처럼 보였다. 그러나 신작로는 군대와 물자의 이동을 신속하게 함으로써 식민지 지배를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한 공간정책이었다. 신작로나 고속도로의 건설과 같이 속도를 내기 위한 거리의 직선화는 정치적, 군사적 지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즉 거리의 직선화를 포함하여 공간 거리(즉 공간적 마찰)의 극복을 위한 새로운 수단과 시설들은 정치권력의 행사를 보다 신속하게 함으로써 공간의 지배를 용이하게 한다. 이러한 점에서, 맑스가 ‘시간에 의한 공간의 절멸’(즉 자본의 신속한 회전을 위한 공간 거리의 가속적 단축)이라는 개념은 단지 경제 성장의 측면뿐만 아니라 정치 권력의 차원에도 적용될 수 있다. 오늘날, 교통·통신수단의 급속한 발전에서 상당 부분은 군사적 목적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며 특히 전쟁과정을 통해 이루어 졌거나 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러한 사례는 미국에 의한 이라크 전쟁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이 전쟁은 이라크 침공에서 미국 군사력의 신속한 배치와 이동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전쟁 상황을 실시간대에 전세계에 송신하여 일방적으로 미국의 입장에서 전쟁을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세계적 헤게모니를 장악할 수 있도록 했다. 최 병 두 Choi, Byung Doo · 대구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성남 판교지구 공동주택 설계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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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시민의 강
    · 위치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상동, 소사구 송내동 일원· 면적 : 시민의 강 연장 5.5㎞, 인접구간 포함 213,306㎡· 수로 : 평균폭 4m, 평균수심 0.2~0.3m· 발주 : 한국토지공사·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 (주)한림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 김경윤)· 시공 : 화성산업(주), 삼풍건설(주)· 공사기간 : 2002년 5월~2003년 8월 부천 시민의 강은 총 연장 5.5km로서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변 완충녹지구간(연장 2.7km, 녹지폭 30m), 중동대로변 완충녹지구간(연장 2.3km, 녹지폭 28m), 흥천길변 완충녹지구간(연장 0.5km, 녹지폭 10m)을 흐르고 있다. 완충녹지 주요 결절부에는 어린이공원 3개소, 미관광장 2개소, 공공공지 4개소, 근린공원 1개소가 배치되어 선형의 강 주변으로 면적인 친수공간을 제공한다. 시민의 강 주변으로 시민들이 쉽게 강을 접할 수 있는 친수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당초 아파트 단지 안쪽에 위치하던 어린이 공원의 위치를 강쪽으로 변경하고 보행자 도로를 녹지로 변경해 시민의 강 부지에 포함시킨 덕에, 수변으로는 비교적 많은 휴식 및 여가공간이 조성되었다.복사꽃근린공원은 시민의 강이 시작되는 곳이다. 굴포천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된 중수가 지하관로를 따라 이곳으로 보내져 폭포로부터 발원된다. 연못 앞에는 작은 정자가 마련되어 폭포를 감상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다양한 수중,수변 식재 덕택에 많은 물고기(시공 초기에 방류한 치어들이 지금은 제법 자라 팔뚝만하다), 곤충, 작은 양서류들이 서식하는 수생생태계를 관찰할 수도 있다.복사꽃근린공원외에도 시민의 강을 따라 걷다보면 다정한어린이공원, 꽃여울어린이공원, 새싹어린이공원 등이 조성되어 시민들이 공원에서 자연스럽게 물을 접하게 하고 있다. 수로에는 다양한 수초가 심겨졌고, 수로를 가로지르는 데크가 곳곳에 조성되어 수면위의 소금쟁이나 물고기들을 만날 수도 있다.추억의 강, 가족의 강으로 명명된 외곽순환고속도로변과 중동대로변의 수로 옆으로는 기존의 방음벽 대신 약 4.5m 높이의 마운딩을 조성했고,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시민의 강으로 연접하여 조성하였다. 덕분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산책을 할 수도 있고,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도 가능하다.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중동 I.C.로 나오면 바로 만나게 되는 광장(축제마당)은 전체적으로 생태적인 수로의 분위기와는 달리 도시적인 느낌이 나는 공간으로 직선형의 수로와 분수가 설치되어 있다. 분수 주변으로 너른 마당도 조성되어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 등이 가능하도록 계획되었다. 공사하는 동안에는 계획부지가 완만한 경사도를 형성하고 있어 자연유하방식으로 물 흐름을 유지하기가 무척 어려웠다고 한다. 그러나 공사에 참여한 모두의 노력으로 지금은 제법 빠르다고 느껴질 정도로 물의 흐름이 좋은 편이다. 수로는 생태적 측면을 감안하여 자연석, 산석붙임, 자연토사구간으로 구분하였고, 식재수종은 자생수종 중 정화능력이 있는 정수식물을 선정하여 식재하였다.이처럼 수생식물들은 물론 다양한 곤충류와 어류까지 볼 수 있는 시민의 강은 자연을 접하기 힘든 어린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었다. 시민의 강을 제대로 한바퀴 돌아보는 데는 천천히 걸으면 두세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물이 깨끗하고, 쓰레기도 보이지 않아 관리가 잘 되고 있음을 새삼 느낄 수 있었는데, 어느새 부천의 명물이 된 시민의 강을 한번쯤 거닐어보기를 권한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나눔의 집을 찾은 아름다운 조경마을 가꾸기
    -아픈 역사 보듬어 준 따듯한 조경사업- 일제의 강점시기를 지나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누군가는 악랄한 고문에 죽어나가고, 누군가는 친일파가 되어 사사로운 이익을 챙기며 비겁한 삶을 살았을 테고, 누군가는 세상에 나서지 않고 시대의 아픔에 울분을 삼키고만 있었을 것이다. 그 시대는 우리 모두에게 슬픈 역사로 남았다. 그러나 오늘에 와서 더 슬픈 것은 식민지 공간에서 일어났던 온갖 부당한 일들이 제자리를 잡지 못한 점이다. 친일파의 친일 행위는 감추어졌고, 애국자로 둔갑하기도 했다. 그들은 권력을 획득했으며, 그 자손까지 영위를 누리는 기반을 마련했다. 해방 이후 반민특위와 같은 일제 청산 시도는 자기 발에 걸려 자빠지듯이 모두 실패했다. 나눔의 집이 웃었다 최근에 한 방송사 토론회에서 과거 청산에 반대한다는 한 교수가 일본의 “공창론”과 똑같은 발언을 하여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상업적 누드로 아픈 역사를 알리고 위로하겠다는 천박한 변명이 사회를 뒤집어 놓기도 했다. 식민지 시대의 고문은 사라졌지만 우리 모두의 마음이 초토화되는 경험이었다. 어찌보면 고문보다 더 아프고 슬픈 일이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 나눔의 집은 현재 신고된 130여명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중 10여분이 모여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이다. 최근 문제가 되었던 여자 연예인과 대학 교수가 다녀가면서 언론에 자주 등장했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일본군 위안부” 란 태평양 전쟁 말기 강제로 끌려가 위안소에 감금된 된 채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한 분들을 말한다(나눔의 집 홈페이지 www.nanum.org 참조). 최근에는 진정한 참회가 없는 일본보다 더 무서운 우리 내부의 왜곡된 역사의식과 싸우느라 더 지친 모습이다. 그런데 웃을 일이 별로 없었던 나눔의 집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바로 조경 때문에 웃었다. 아름다운 조경마을 가꾸기 이번 나눔의 집 조경사업은 지난 8월말 개최되었던 “2004한국환경?조경산학기술대전(집행위원장 한승호, 한설그린)”의 부대 행사인 “아름다운 조경마을 가꾸기(이하 아조마)”의 일환이었다. 주변의 소외된 지역의 환경을 개선해 준다는 취지의 “아조마”는 서초구청과 경기지방공사에서 적절한 대상지를 여러곳 추천받아 그 중에서 광주의 “나눔의 집”과 서초구의 “분토골 어린이 공원”을 최종 대상지로 선정한 바 있었고, 이번에 나눔의 집을 먼저 시공하게 된 것이다. 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기금조성을 위한 골프대회도 열었으며, 대형 소나무 5주(고운조경, 대표 이주호), 이팝나무 5주(한국조경수협회, 회장 강인), 관목류(대한조경공사협회, 회장 이대성), 플랜터(한설그린, 대표 한승호) 등을 기증 받았고, 삼성물산(팀장 임삼춘)에서 공사지원을 하고 씨토포스(소장 최신현)에서 설계를 해 주는 등 여러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대상지 규모는 비록 작지만, 많은 업체가 참여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의미있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민족정서 담긴 소나무가 좋아 이번 사업을 통해 나눔의 집 생활관 앞 마당에는 아담한 정원이 하나 조성되었다. 애초 민족 정기를 되살리는 상징적인 공간, 방문자 및 할머니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하였으며, 현장의 여건에 의해 약간의 설계 변경은 있었으나 대체로 설계 의도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나눔의 집 입구 계단을 올라 앞 마당으로 들어서면 마당의 뒷부분, 즉 생활관의 바로 앞에 대형 소나무를 식재한 것이 정원의 배경이 되어 한눈에 들어온다. 이 대형 소나무가 공간에 전체적으로 푸르고 울창한 느낌을 주고 있다. 기존의 은행나무는 측면으로 이식하였고, 측면에는 이식된 은행나무와 함께 이팝나무, 관목류들을 심어 녹색의 느낌이 보다 풍부하도록 보완해 놓았다. 그리고 마당 중앙에 놓여진 동상 주변에는 플랜터를 만들어 놓아 시공전에 비해 한결 정리된 느낌을 준다. “나눔의 집”에 의하면 이후에 벤치 등 조경 시설물을 추가로 설치하고 기념 공원에 대한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소나무가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가지잖아요. 그래서 이곳에서 소나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매우 좋아하십니다.” 특히 우뚝 선 대형 소나무 몇주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모습이 방문자들이나 할머님들에게 큰 힘이 되는 듯하다. 안신권 국장(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땅도 어느 독지가에 의해 얻었으며, 건물도 후원을 받았고, 이번엔 조경까지도 후원을 받게 되었다. 이런걸 보면 우리 국민들의 역사의식은 매우 높은 것 같다”며 예산 때문에 실행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요즘 과거사 청산에 대한 찬반여론이 뜨겁다. 언젠가는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사를 어떻게하면 잘 청산할 것인가라는 논의로 진전될 것이라 믿는다. 다만 할머님들 살아 생전에 진상 규명과 역사적 청산이 이루어 진다면 정말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지. 아직 끝나지 않은 아픈 역사의 상처를 조경이 따듯하게 감싸안은 듯 훈훈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 서울시의 ‘그린파킹 2006’ 프로젝트
    - 시민참여와 서울시의 지원으로 새로워지는 골목길 풍경 - 지난해 9월 시작된 서울시의 ‘그린파킹 2006’ 프로젝트가 1년여를 지나면서 그 결과물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린파킹(녹색주차마을) 2006’ 사업은 주차장이 부족한 서울시내 주택가의 담장을 허물고 그 대신 조경을 겸한 주차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차량 대수에 비해 주차장을 확보하는 일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부지의 확보 없이 주차장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과 주변 환경까지 아름답게 가꿀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탄생한 녹색주차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25개 자치구별로 1곳씩 선정된 시범마을에서 1천5백여 가구가 녹색 주차장 조성을 신청했고, 이중 1천여 가구의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다(지난 10월 1일 기준). 즉 그동안 서울시내 주택 1천여 가구의 담이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녹색의 주차공간이 만들어진 셈이다. 주차장 1면당 평균 550만원이 지원되며, 조경은 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주택의 특색과 주인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모습으로 시공되고 있다. 담 허물기 공사가 마무리된 지역에는 보행공간을 확보하고 불법주차공간을 없애는 이면도로 정비공사가 진행중이며, 담이 없어짐에 따라 보안을 우려한 주민들의 요청으로 18개구 2백여 곳에는 CCTV설치 공사도 함께 진행중이다. 주차장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이면도로를 정비하여 좁은 골목길 일부는 일방통행 도로로 만들고 보차분리를 통해 사고율과 불법주차를 줄이는 것도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 중의 하나라고 한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에는 주차장 조성이 가능한 주택주의 동의를 얻는 일이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한다. 대개 담당 공무원의 꾸준한 설득을 통해 동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일단 공사가 시작되면 결과물을 보고 나서는 대부분 만족해한다고 한다. 강남구 세곡동의 윗반마을에는 공사가 가능한 주택들 중 3곳을 제외한 28가구의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완료되었는데, 마을 대다수의 주택들이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주민들의 유대관계도 돈독해지고 환경도 좋아져 호응이 높은 편이다. 이곳도 처음에는 반대가 심했지만 한 집을 시공한 것을 보고 나서는 서로 해달라는 형편이었다는 것이 담당자의 말이다. 서울시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업 외에 30개 그린파킹 사업지구를 선정해 내년에 착공하는 한편, 향후에도 계속 신청을 받아 그린파킹 사업을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린파킹 사업의 완료시기는 2012년으로 보고 있는데, 2006이라는 숫자는 사업의 50% 정도를 마무리하는 목표 시점인 2006년을 뜻하는 상징적인 숫자. 높은 담장으로 인해 커뮤니티가 형성되지 못하고 답답하게만 느껴지던 주택가의 골목, 주차된 차량과 이를 피해 지나가는 차량으로 항상 위험하게 느껴지던 이면도로들이 이번 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곳으로 새롭게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조경의 틈새시장을 찾아서
    조경이란 무엇인가?한때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것이 설계 업무에 충실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사치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 이후 시간이 흘러 사랑스런 후배들에게 내가 아는 작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의무라는 생각에 시작한 강의가 벌써 10년이나 되었다.수많은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누구에게나 꼭 질문을 하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조경의 정의 -조경은 무엇인가 ?- 에 대한 질문이었다.건축이나 토목분야 같은 경우에는 간단하게 정의를 내릴 수 있지만 조경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도 학교 다닐 때 조경이란 것을 문자 그대로 ‘경관을 조성하는 예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조각가나 화가가 만들어내는 하나의 조각상이나 그림과는 확연히 다른 것으로 「인간이 이용하는 모든 옥외공간과 토지를 이용,개발,조성함에 있어서 보다 기능적이고 경제적이며 시각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보존하는 생태적인 예술성을 띤 “종합과학예술이다”」 라는 『조경학원론』 책에서 정의를 외우고 한 적도 있으면서 그 말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았다.지금도 이 질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명쾌한 답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하곤 하던 기억이 난다. 이번 기회에 나름대로-다분히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조경의 정의를 지면을 통해 내리고자 하는데, 이 내용에 동의한다면 여러분도 이후에 어디서든지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길 바란다. “눈을 떠서 보여지는 모든 대상을 다루는 분야”가 조경이다. 즉 내가 볼 수 있는 건축물이나 땅, 나무 등 모든 보여지는 것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효율적으로 다루는가 하는 것이 조경의 역할이 아닌가 한다.이처럼 조경은 건축과 토목의 동등한 삼각관계가 아니라 건축과 토목분야를 통제, 조종, 계획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는 생각이다. 이처럼 모든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 조경의 영역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모든 공간을 다루듯 공간을 이루는 모든 요소의 디자인은 바로 조경가가 다루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조경의 틈새시장을 찾아서그래서 나는 건축과 토목의 기본적인 업무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찾게 되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 사례들을 정리해보고 우리가 어떻게 선점해서 주도권을 잡아야 할 것인가 살펴보려 한다.그런 대상들을 생각나는 대로 나열해 보면 우선은 공간디자인 분야 중에서는 환경 조형물이 있고, 구조물디자인 분야 중에는 교량디자인, 개념적 디자인 분야 중에서는 경관설계 분야가 우리가 접근해야 할 분야가 아닌가 한다.그러면 앞에서 제시한 3가지 분야를 순서대로 살펴보자. 교량 디자인최근 한강을 따라 밤에 다녀보면 보잘것없이 보이던 한강의 교량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변화되었는지 볼 수 있다. 교량은 A와 B지점을 연결해주는 길의 역할을 하므로 지금까지는 그저 기능적인 단순 교량으로만 인식되어져 왔다. 하지만 월드컵대회를 계기로 경관적인 중요요소로 인식을 하면서 최근에는 다수의 교량 디자인 공모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가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 최근에 내가 참여한 교량디자인 현상공모만 하더라도 성산대교, 다수의 청계천 교량들, 무안과 영암을 잇는 무영대교, 관제대교, 무안 백련지 보행물 조형교, 평택로변 연결데크교, 대구 아양교, 싱가폴 보행교 등 정말 많은 교량현상공모가 시행되어지고 실제로 교량이 만들어졌고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내 교량공모의 경우 주로 구조분야가 포함되어 있는 엔지니어링 업체가 참여하게 되고, 대부분의 공모가 외국 교량디자인 전문업체를 상대로 디자인을 의뢰하여 막대한 외화 낭비를 하고 있어 한국내에는 전문 교량디자인 업체나 디자이너가 없음을 간과할 수 없었다. 물론 대학교에 교량디자인 전문학과도 없긴 하지만……. 결국 누가 가장 근접하게 좋은 디자인 결과물을 내느냐가 중요한데, 그나마 지금까지는 경관디자인 회사라는 간판으로 산업디자인학과 출신들이 디자인을 간간히 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공간을 다루는 조경분야가 공간에서의 구조물로 조경분야만의 디자인 접근방법을 통해 도시내에 주요 시설로서의 교량디자인을 한다면 건축이나 기타 디자인 분야보다 더욱 양질의 교량디자인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참고로 네덜란드의 West 8이라는 회사가 디자인한 교량은 교량자체가 조형물인 것이 많다. 이 회사 사주도 조경가로 널리 활동중이 아닌가? 앞으로 무수히 많은 교량이 생겨날 것이며, 여기에 대비해 교량디자인에 관련된 구조역할분야와 색채, 형태 디자인 관련 지식에 관심을 가지고 조경분야가 미리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면 새로운 영역을 우리가 먼저 차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최 신 현 David, Choi (주)씨토포스 대표(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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