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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도라도 리조트
    보물섬과 황금도시를 상징하는 ‘엘도라도’의 의미는, 복잡하고 자극적인 도시를 사는 현대인에게는 화려함과 신비로움의 조건보다 순수하고 자연스러움의 가치로 변화된 것 같다. 리조트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롭게 생활의 활력을 찾고 즐기려는 사람들의 공간이고, 더불어 다양한 이색 공간들 중에 남도의 작은 외딴 섬을 찾을 사람들을 위한 조경적 배려는 리조트를 향하는 여정에 포함된 남도의 나지막하고 평안한 풍광에, 새로운 공간을 접목시켜 눈으로 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었다. 시간과 장소를 기억하는 인식의 구조에는 사진에서 말하는 푼크툼 (Punctum:사진 안에서 아주 부분적인 대상이나 사소한 특징들로서 이를테면 평범한 것이지만 세부적일 때 혹은 특별히 분석을 요구하지 않지만 취향적일 때 또는 순간적이지만 확대된 잠재력을 지닌 어떤 부분을 지칭)처럼 경험자의 사적인 체험이 중요시 된다. 계획의도가 분명한 디자인이지만, 공간의 형태감보다는 개인적 체험의 다양성을 풍부하게 하기위해 걷고 만지고 보고 몸으로 느끼는 행태에 초점을 맞추었다. 리조트의 공간디자인섬의 특징인 ‘해송림’을 바탕으로 숲속 빈곳에 건축과 조경공간을 마련하는 개념으로 출발했다. 숲 속에서 경험하는 개방과 위요의 리듬감있는 공간감과, 높고 낮은 시선의 변화감, 섬주변의 리아스식 해안선을 정원으로 끌어들인 디자인 어휘를 사용했다. 웰컴프라자 Welcome Plaza (바닥분수, 조형벤치)리조트에 진입하면, 모던한 직선의 건축캐노피 아래로 오목하고, 볼록한 3개의 원형 바닥분수와 캐노피를 닮은 장대석이 랜덤하게 배치되어있다. 분수의 물줄기가 잔디와 해송림을 배경으로 길었던 여정의 피로를 씻어주는 공간이다.생태연못 Eco Pond (연못, 수변데크, 가제보)자연친화는 조경뿐 아니라 리조트전체의 철학이다. 연못을 조성하여 중수를 모으고, 주변으로 다양한 수생식물을 심고 그 물로 식물을 관리한다. 연못 가제보는 해송 방품림을 배경삼고, 나무 사이로 건너편 해변이 모습을 드러낸다. 블루밍가든 Blooming Garden (초화원, 잔디정원, 선큰 패스, 지압길)위요된 넓은 공간 안에 높고 낮은 언덕과 산책로가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하듯 디자인되었다. 길이 낮아지면 땅이 높아지고, 눈 아래 피어있던 야생초화가 어깨높이로 올라온다. 늘 그렇게 바라보던 자연을 작은자가 되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흙을 움직였다. 맨발로 걸으면서 발의 감각을 찾고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스카이가든 Sky Garden (전망데크, 다목적데크, 디딤돌산책로, 숲속벤치)원래 그곳에는 바위언덕과 나무가 있었다. 올라보면 멀리 보물선 자리가 짚어지고, 바다가 작은 마을도 숨었다가 눈앞에 다가온다. 가진 것이 많은 땅이었기 때문에 자리가 나는 곳에 조경가는 그저 정성스레 돌계단과 디딤돌을 놓고, 소박한 의자와 나무마루를 놓았을 뿐이다.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늘어지게 낮잠자고, 쏫아지는 별을 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퍼플스카이가든 Purple Sky Garden (조형벤치와 탁자)리조트만의 아늑한 해변과 계절마다 변하는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는 공간이다. 그리고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다과를 나누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기도 하다. 동글동글 벤치와 테이블은 마주보는 즐거움을 찾아 줄 것이다. 어린이정원 Play Garden (난파선놀이대, 등대놀이대, 오두막집, 흔들놀이대)보물선을 연상시키는 난파선과 등대, 울퉁불퉁 못생긴 오두막집이 공간을 짜고 있다. 자연냄새 나는 통나무를 가지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바다를 닮은 놀이터를 만들었다. 해변보행데크 (보드웍, 벤치, 세족장)아담한 초승달모양 Private 해변에 바다를 향해 긴 데크를 놓았다. 태양아래 대자로 눕기도 하고 물놀이로 지친 숨고 고르고, 해질녘 노을도 감상하는 다목적 공간이다.
  • 유니버설 디자인을 통한 무장애 도시공간 구현
    무장애 도시 환경의 필요성무장애 도시 환경이란 일차적으로 장애를 지닌 거주민이나 방문자가 도시 환경을 향유하는데, 비장애인과 동등한 기회를 갖도록 모든 장애물을 방지하고 제거하는 노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환경을 의미한다. 인공적인 도시 환경이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고 장애물로 방해받지 않는 이용자 친화적인 환경이 됨을 의미한다.우리의 도시 환경은 집, 공공시설, 레크리에이션 시설 및 대중 교통 체계를 원활히 이어주는 물리적 환경이어야 한다. 접근성이 고양되면 사람들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참여를 활발히 할 수 있다.아직까지 도시의 건물 및 내부 환경과 비교해서 외부 환경의 무장애 디자인에 대한 인식, 관심, 연구, 행정 및 시행 사업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본 글을 통해 무장애 도시 공간 만들기를 위한 개념, 원칙, 방향, 평가 및 계획 지침 등을 살펴본다. 무장애 설계와 유니버설 디자인도시 환경 이용자들에게 접근 및 이용이 가능한 공간을 조성함에 있어서 무장애 설계와 유니버설 디자인의 개념이 있다. 이 두 가지 개념 사이에는 상호 공통점과 차이점이 존재한다.먼저 무장애 설계(barrier-free design)는 이용자가 어떤 방해나 제한 없이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무장애 설계란 용어는 일반적으로 장애를 지닌 사람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을 방해하는 물리적인 각종 장애물 혹은 태도와 관련된 다양한 유형의 장애물을 제거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무장애 설계는 이를 위한 법규, 기준, 조례, 규약 등과 관련된다.한편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은 모든 사람이 어떤 것을 개조하거나 특별히 변형할 필요 없이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디자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연령이나 신체적인 차이에 상관없이 광범위하고 다양한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그 목표를 둔다. 무장애 설계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유니버설 디자인은 최대한 광범위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접근 가능한 설계 혹은 무장애 설계에서 한층 더 발전하여, 훨씬 더 포괄적인 개념으로 디자인함을 말한다. 무장애 설계가 특정한 장애에 대해 특별한 해결책을 고려하는 반면, 유니버설 디자인은 다양한 크기, 힘, 능력을 지닌 사람들을 포괄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다.무장애 도시 공간 조성 계획에 있어서, 장애인을 위해 특정 장애물을 제거하는 무장애 설계 개념으로부터 모든 이용자를 위해 장애물 없는 공간을 조성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으로의 전환이 중요하다. 거주민, 방문자, 여행객, 노약자, 어린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 모든 이용자에게 유익이 되는 공간 조성을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은 필수적이다.유니버설 디자인은 고령 사회로 변해가는 추세에 직면한 우리에게 점점 더 중요한 이슈가 아닐 수 없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적으로 새로운 장애를 겪게 되는 우리에게, 쾌적하고 품위 있고 친절하고 인정 많은 도시 공간 만들기를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의 접근법이 필요하다.전형적인 장애물의 실례장애물이란 사람들이 해당 장애물로 인해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좌절하게 하는 어떤 것을 의미한다. 도시 환경을 향유함에 있어서 기반 시설 및 공공 공간, 예컨대 교차로, 공원, 레크리에이션 시설, 공공 회합 장소들은 사람들, 특히 장애를 지닌 이용자들에게 전적으로 접근 및 이용이 가능한 공간이어야 한다. 도시의 외부 공간에서 발견되는 장애물의 예를 열거해본다.● 너무 무르거나 울퉁불퉁하고 불안정한 지면 및 포장● 건물 진입부 근처에서 접근이 어려운 주차 공간● 경사가 급하고, 현저한 단차가 있으며, 유지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휠체어나 모터 스쿠터의 사용이 곤란한 교차로 또는 도로 경계부 연석 및 경사로● 질감의 변화 및 색의 대비가 결여된 연석, 계단, 경사로 및 진입부● 동절기에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병원, 교차로, 버스 정류장 및 택시 승강장● 불충분하게 마련된 합승 택시, 소형 버스 및 카풀 등 보조 교통 수단의 승하차 공간● 휠체어 사용자의 이용이 불가능한 휴식 공간, 쉘터, 화장실 및 공중 전화 시설● 너무 빨리 바뀌는 교통 신호등● 소리로 들을 수 있는 교통 신호등이 미설치된 주요 교차로● 읽고 이해하기 어렵거나 효과적인 길 찾기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사인 시스템● 명확하게 인식할 수 없고 대조를 이루지 못하는 색으로 만들어진 사인● 시각 장애인 및 기억력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사인과 조명● 보행을 유도하고 잠재적인 위험 요소에 대해 주의를 환기하는 촉지성 표지가 결여된 가로 공간 무장애 도시공간 조성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지침지방 자치단체, 개발자, 계획가, 조경가 및 건축가가 새로운 개발 사업을 전개하거나, 기존의 공공 시설 및 외부 공간을 접근 가능한 무장애 환경으로 조성하기 위해 반영해야 하는 유니버설 디자인 아이디어를 제시한다.1. 교통 수단1) 주차 공간● 지방 자치단체는 장애인에게 발급하는 주차 허가증 규정 조례를 마련한다.● 자신의 차를 운전하는 장애인을 고려하여 충분한 숫자의 장애인용 주차 공간을 계획한다.● 장애인용 주차 공간은 건물 진입부 가까이에 배치하고 충분한 면적을 갖도록 하며 명확히 표시하여야 한다.2) 도로 연석 처리 및 진입부 경사로● 접근 및 이동을 가능케 하기 위한 도로 연석의 처리 및 건물 진입부 경사로의 적절한 설계는 시각 장애인과 휠체어 및 지팡이와 보행 보조기 같은 이동에 도움을 주는 보조 기구 사용자의 안전에 필수적인 부분이다. 예컨대, 인도와 차도의 경계부 연석의 구조를 유모차나 카트의 이용이 가능하도록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용도로 처리된 연석이나 진입부 경사로의 구조는 경사가 완만해야 하고,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갖도록 표면을 처리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에, 경사로에는 안전을 위해 가드레일을 설치해야 한다. 김신원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전공 교수,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 전문연구위원(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조경이 만들어낸 장애도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흔히 우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의학적으로 구분하여 평균적인 의학적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장애인으로 구분한다. 그러나,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는 신체적, 지능적 차이가 아니라 장애물을 만나면 비장애인은 다소 불편하다고 느끼지만 장애인은 스스로의 힘으로 장애물을 극복할 수 없다는 점이다. 즉, 비장애인에게는 장애물이 이용에 불편한 것이지만 장애인에게는 이용이 불가능한 장벽이 된다. 따라서 나는 장애가 사람의 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환경 즉 우리도시나 건축물 속에 있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일상적인 생활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사람 몸에 있는 의학적인 장애가 아니라 장애를 지닌 사람이 비장애인과 대등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도시 속의 각종 장애물이기 때문이다. 도시속의 장애물 가운데 대표적인 장애물이 가로수와 불규칙한 조경용 화단이다. 도시의 경관을 개선하고 보행자에게 걷는 즐거움을 주기위한 조경이 불편을 넘어 좌절을 겪게 만든다는 것을 대부분의 조경 관계자들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실제 최근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청계천은 보행 장애인에게는 장애물 경주장과 같다. 보행자가 차량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행하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보도가 가로수를 위한 화단으로 밖에는 역할을 못하도록 되어있다.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조경수 사이를 빠져 나갈 수 있겠는가는 불문에 붙이더라도, 만약 맹인이 이 길에 들어서게 되면 장애물의 정글을 지나는 것과 같을 것이고, 장애를 겪지 않는 보행자 조차도 서로 교행을 할 경우에는 차도로 내려서지 않을 수 없도록 되어 있다.더욱 가슴 아픈 것은 보도를 차지하고 있는 나무도 보도블록 사이로 흘러들어오는 물의 양으로는 부족하여 조금만 가뭄이 들어도 물을 부어주어야 하고 사진에서와 같이 척박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영양제주머니를 인간이 병원에서처럼 달고 서 있는 모습이 사람과 조경수 모두에게 억지를 쓰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장애물의 정글 우리 도시의 보도를 보면 보행자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장애물의 집합장이라고 착각할 때가 많다. 도시에 필요한 시설물을 설치할 때 보도가 마치 이들을 위해 마련된 빈 공간으로 판단하고 각종 시설물을 아무렇게나 마음대로 올려다 놓는 곳으로 인식되는 듯 하다. 심지어는 건강한 토양 속에 뿌리박고 있어야할 아파트 단지의 가로수까지도 예외 없이 보도 한가운데 심겨져 있다. 도심에서처럼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매우 당연한 것처럼 옆에 있는 화단을 두고 나무가 보도 가운데로 내려와 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나무를 피해 차도로 다니고 안전한 보도위에는 나무들이 버티고 서 있는 지경이 된다.가로수 외에도 차량출입 방지를 위해 어지럽게 설치한 볼-라드(bollard), 지하철 출입구와 급·배기구, 상품진열대, 전봇대, 간판, 쓰레기통, 전기 및 통신 분전함, 가로등, 신호등외에도 각종 가로 구조물 등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여기에 불법으로 주차한 차량과 자전거, 오토바이 등까지 뒤엉켜 있는 보도는 보행을 가로막는 장애물정글이지 더 이상 보행자를 위한 공간이 아닌 경우가 많다.장애물을 없애는 것이 편의시설을 만드는 것보다 우선 이러한 장애물을 만나지 않고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장애물 없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장애물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의 편의시설을 함께 만들어 편의를 증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동에 장애가 되는 장애물을 만들지 않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편의 증진이다. 만들어서 채우는 것이 아니라 장애물이 없도록 비워진 보행안전통로가 연속되도록 만들면 이것이 가장 좋은 무장애 도시가 된다. 장애물 존을 만들자 자전거도로가 많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전거가 장애물이 있으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보도에 장애물이 가장 적은 곳으로 피해 가며 자전거 도로를 이어 간다. 그러다보니 사람은 항상 매끈한 차도와 막힘없는 자전거 도로를 뺀 나머지 도로로 다니게 된다. 대부분은 장애물로 가득 찬 보도를 곡예를 하듯이 장애물을 피해서 다닌다. 비장애인도 다니기에 불가능한 길을 어떻게 장애인이 오늘도 무사하기를 기도하며 다닐 수 있겠는가?왜 가장 보호받아야할 보행자가 가장 위험을 무릅쓰고 다녀야 하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보행자에게 안전하게 길을 갈 수 있는 권리를 찾아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애물을 보도와 차도의 사이에 모아서 설치하는 장애물 영역을 별도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장애물이 무장애 공간을 침범하지 않도록 장애물의 존을 엄격히 지키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나무와 화훼도 이곳을 벋어나지 않도록 심어야 한다. 외곽도로의 도로변 경사면에 있으면 더 건강할 가로수를 더 이상 보도위로 가져와 심어 보도를 장애물 존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 강병근 건국대학교 건축대학 교수(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아이디어공모전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도곡렉슬아파트
    ‘Rex(왕, 王)’+‘Catsle(성, 城)’으로써 ‘왕의 성’을 뜻하는 명칭처럼 도곡의 명예와 품격을 지닌 왕이 사는 최고급 주거단지로 거듭나 강남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위상을 획득하고 전통과 문화를 중시하는 생활문화 중심의 친환경 주거단지를 만드는 것을 기본전제로 하여 도곡렉슬은 탄생하게 되었다. 도곡렉슬 그 속으로...도곡렉슬은 3개의 데크층으로 상부층은 도곡근린공원과 중간층은 유치원, 보육원, 아래층은 주구중심시설과 연계를 가지고 있는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데크층을 유기적인 연계를 위하여 두레광장과 하늘광장이 중간층에서 구심적 역할을 하도록 연계 광장을 두어 상부층과 아래층을 연결하였다. 두레광장을 중심으로 아래로는 메타숲, 위로는 소나무숲, 풍경마당으로 구성되고, 하늘광장을 중심으로 아래로는 부출입구 위로는 벽천테라스, 물소리마당, 도곡근린공원으로 조성되었다. 두레광장파빌리온, 회랑, 바닥조명 등을 도입하여 아늑한 공간 분위기를 연출하여 단지내 이벤트광장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아울러 원형플랜터와 앉음벽을 조성하여 휴게하며 담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플랜터에는 배롱나무, 회랑 뒤편으로 장송, 공작단풍 등을 식재하여 공간의 아늑함과 넉넉함을 부여하였다.하늘광장지하주차장에서 지상부로 원형 형태의 오픈된 구조로 되어있으며, 지하에서부터 지상부로 상당한 높이의 상징조형물을 설치하여 부출입구에서 진입부로의 랜드마트적인 성격을 부여하였다. 하늘로 치솟은 조형물의 주변에는 조형파고라, 평상 등을 설치하여 주민들의 휴게 및 경관 요소로 구성하였으며 상부층에서부터 중간층으로 단차이를 이용하여 벽천과 주변에 데크포장의 테라스가든을 조성하였다 렉슬가든두 광장 사이로 생태연못, 계류를 조성하여 주거동과 데크층에 의해 생겨난 위요된 공간으로 도곡렉슬의 대표적인 공간으로 부여하였다. 렉슬가든은 지하주차장의 휀룸 및 천창으로 인하여 공간조성의 불리함을 가지고 있지만, 생태연못과 계류를 조성하고 그 주변부에 단양 목화석, 마운딩, 대형장송등의 조성하여 새롭게 공간을 연출하였다.또한 렉슬가든을 둘러싸고 각 데크층과 연계성을 가지는 동선축의 보도를 조성하고 바닥조명을 설치하여 야경에도 렉슬가든의 공간 및 동선축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였다.또한 계류주변으로 자유로운 산책로를 조성하여 편안한 공간을 연출하였다. 물소리마당 / 벽천테라스상부층에는 도곡근린공원의 푸르름이 투영할 수 있는 수면을 볼 수 있는 거울연못, 그 아래로 다양한 수경연출공간의 바닥분수로 조성되어있다. 상부의 수경요소를 하부로 떨어뜨려 수벽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벽천테라스가든으로 연출했다.벽천테라스 부분에는 야외탁자를 조성하여 카페테리아 분위기를 연출하여 계획하였다. 그 외 공간들단지내의 서비스 도로는 전면포장을 지양하고 일부 잔디블럭포장을 조성하여 하드한 포장면적을 줄이면서 환경친화적인 도로로 갖추어져 있다.그리고 1층 세대의 동사이에는 트렐리스를 조성하여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개인정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단풍나무, 백목련, 철쭉류 등을 식재하였다. 또한 휴게소와 놀이터는 34개동의 알맞은 분배와 위치를 적절하게 선정하여 놀이터마다 테마를 담아 놀이시설물과의 Total Design개념으로 계획하였다. 또한 주민운동시설은 주민들을 위하여 농구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을 계획하였다.도곡렉슬의 특화설계는 단지부분만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부대시설(상가, 유치원, 보육원)에서부터 기부체납을 위한 근린공원까지 지금까지 일하면서 아마도 가장 많은 분량의 도면이 그려졌던 것 같다. 그뿐 아니라 경관조명, 옥상조경, 토목, 건축부분까지 정리해야하는 상황 이였기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과 다툼을 벌여야 했었다.다행스럽게도 도곡렉슬 프로젝트는 설계 후 시공감리까지 수행할 수 있었다. 청계천 감리를 보셨던 황장하 실장이 그 업무를 맡게 되었고, 실시도면은 현장과의 긴밀한 연락과 절차를 밟으며 도면을 한 번 더 Feedback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글 : 김현원 · 아이에스엔지니어링)(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광주천
    · 시행처 : 광주광역시 건설행정과· 시공사 : (주)SK건설· 설계사 :(주)삼안기술공사, (주)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지난 해 말에 『환경과 조경』지에서 실시한 조경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양재천 정비사업이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프로젝트로는 첫 번째, 우리나라 조경에 영향을 준 프로젝트로는 세 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아마도 도심 내 자연형 하천 프로젝트의 시초였던 점과, 이로 인해 죽어가던 하천이 살아나면서 소중한 자연을 내 집 앞에 둘 수 있었다는 데에 많은 점수를 주지 않았을까?광주천에 대한 우리의 마음가짐도 도심하천의 자연성 회복이 갖는 의미의 중요도만큼 조심스럽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 양재천과 같이 하천 복원사업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설계에 임하였다. 사업의 개요· 구간 - 광주천(19.3Km) : 동구 용연동 제2수원지 ~ 서구 유덕동 영산강 합류점 - 증심사천(0.95Km) : 광주천 합류점 ~ 동구 학동 숙실마을· 사업기간 : 2003. 12 ~ 2009. 12· 사업비 : 약 600억원 사업의 목적자연재해로부터 시민의 재산과 인명을 보호하고, 자연성 회복을 통한 수질개선 및 쾌적한 수환경 조성, 하천 공원화로 도심 내 공공 오픈스페이스로서의 기능 활성화를 도모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옛 정취가 깃든 자연하천의 모습을 되살려 깨끗하고 아른다운 도시경관을 조성함으로써 시민의 공동체 의식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광주천 주변 재개발 및 도시계획사업 등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동서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는데 있다.사업의 범위· 유지용수 추가 확보(기존 43,200ton/일) - 100,000ton/일 추가 확보, 취수시설, 가압펌프장, 송수관로 등· 자연형 하천 정비 - 식생호안, 여울형 낙차공, 어도 등· 공간 및 생태환경 조성 - 휴게공간, 전망공간, 학습공간 등· 교량 신설 및 홍수 여유고 확보시설 - 광주교 철거 및 신설, 흉벽(Parapet)설치· 보안등 및 음향시설, 기타시설 - 보안등 설치, 음향시설, 경관조명 등 현황· 상류구간(제2수원지 ~ 원지교, 약 7.5Km)상류구간은 일부 도심구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구간이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농경지와 자연취락지에 면해 있으며, 원경으로 산맥으로 둘러싸인 계곡형 하천이다.하천은 석축제방구간이 대부분으로 고수부지가 없는 단단면 하천형상을 띄고 있으며, 하상재질은 굵은 자갈로 이루어져 있고, 자갈 사이로 달뿌리풀, 갈대 등 정수식물이 무리를 이루어 자라고 있다.또한 상류구간은 강우 후 2~3일이 지나면 바닥이 드러나는 건천구간이 구간별로 나타나고 있다.· 중류구간(원지교 ~ 광천2교, 약 6.0Km)중류구간은 광주시 구도심을 관통하는 구간으로 소규모 상가와 주택지, 일부 업무시설등이 입지하고 있으며, 광주공원, 사직공원, 폐선부지 등 다양한 역사문화유적이 분포하고 있다.또한 천변도로에 의한 반복개구조물이 거의 전 구간에 걸쳐 경관불량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하천을 횡단하는 교량들이 약 20여개 정도가 중류구간에 밀집해 있고, 이들 중 몇몇 개는 노후도가 심각하여 구조 보강 혹은 철거 후 신설이 요구된다.중류구간의 저수로는 직강화 되어 있고, 고수부지는 인위적인 시설과 경관초지, 그리고 일부구간에 콘크리트 포장으로 된 주차장이 있으며, 차량 및 장애인 접근시설인 램프와 계단이 요소요소에 설치되어 있다. 하상에는 콘크리트구조물에 의한 완경사 낙차공이 설치되어 있으며, 저수호안은 대부분의 구간에 자연석 쌓기 공법과 나무방틀 공법이 적용되어 있다.· 하류구간(광천2교 ~ 영산강 합류점, 약 5.8Km)하류구간은 상무신도시와 동림지구 등 개발 중인 신도시 와 면해 있고, 주변에 개발되지 않은 농경지 등이 분포하여 넓은 개활지 경관을 가지며, 하폭과 저수로 폭원이 넓고 유량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제방에는 벚나무 가로수가 식재되어 있고, 고수부지에는 초장이 비교적 큰 초종들이 자라고 있으며, 하상은 굵은 모래 질로 되어 있고 사주가 잘 발달되어 있다.고수부지내 시설은 자전거 도로 이외는 거의 전무한 상태이고, 영산강 합류점 부근에는 인적이 드물어 철새들이 찾아와 먹이를 섭취하는 도래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교원 드림센터
    대지위치 : 경상북도 경주시 북군동 116번지 외대지면적 : 57,163㎡조경면적 : 27,743㎡건축면적 : 10,664㎡시행사 : 교원그룹조경설계·시공 : 삼성에버랜드 환경개발사업부사진 : 강기원(삼성에버랜드) 교원 드림센터는 사설의 복합연수원으로 설계가 시작되었으나, 다소 공공성을 갖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이러한 과정 중 조경은 하나의 일관된 컨셉이 있는 경관연출을 벗어나, 복합적 기능을 가진 건축물에 맞추어 건물과 회랑, 길이 교차되어 만들어낸 공간별로 경관연출이 시도되었다. 따라서 조경에 대한 설명도 건축물의 공간구분을 따르고 있다. 건축물에 있어서 공간의 구분은 전시공간 -> 교육/문화공간 -> 숙박공간의 순으로 진행된다. Zone 1. 전시공간 장송으로된 열린 담과 일년초의 화려함이 있는 진입부 외국설계사에서 해온 현대적인 건축디자인은 경주와는 매우 이질적인 존재로 인식되었다. 이와의 완충자 역할로서 주진입부의 경계에 장송으로 된 긴 담을 만들었고, 장송군락의 하부는 남천, 매자등 수수한 관목류를 채웠다. 담 사이에 주진입부가 되는 브릿지가 놓여져있는데, 이 곳에서 보행자는 일련의 건축군을 가장 적나라하게 건축가의 의도대로 보게 된다. 이에 따라 조경은 낮게 이루어졌으며, 어린이를 대상으로하는 전시공간임을 고려하여 년중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도록 일년초를 식재하게 되었다.기존 소나무숲과 지형차를 이용한 휴식공간 진입 브릿지의 좌측하부 주차장과 부지경계사이에 소나무숲이 자리하고 있는데, 소나무숲과 주차장의 레벨차를 극복하기 위해 두가지의 방법이 사용되었으며, 첫 번째는 옹벽을 쌓은 것이고, 두 번째는 석재스텐드를 설치한 것이다. 옹벽은 보령석붙임으로 마감하고, 담쟁이를 올려 향후 식물로 피복될 수 있도록 하였다. 옹벽위단에는 벤치와 테이블을 놓을 수 있는 목재데크와 자연스러운 곡선형태의 석재스텐드가 설치되어 소나무숲에 딸린 테라스형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졌다. 소나무숲은 예전에 행락객들이 무분별하게 들어와 돗자리를 깔고 여흥을 즐기던 곳이라 이를 정비하기 위해 데크산책길을 만들고, 숲 하부에는 사사, 빈카마이너 등 지피식물을 피복하였다. 포석정지의 곡수연을 재현한 포석정과 여름밤하늘을 담은 벽천 전시동의 1층 광장에는 경주 남산의 포석정지를 본따 만든 포석정이 있다. 물론 문헌과 훼손된 유적을 바탕으로 재현한 것이라 완벽하다 말할 수 없겠으나, 어린이들에게 천년전의 곡수연에 대한 풍류를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옛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석재들은 가공후 고색화과정을 거쳤으며, 장시간에 걸친 석공들의 현장작업이 수반되었다. 포석정지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적송과 느티나무가 식재되었다. 포석정 전면에 자리한 건축벽천에는 여름밤하늘에 볼 수 있는 7개의 별자리를 연출하기 위해 조명을 매입하였는데, 이것은 본시 포석정옆의 바닥에 매입하기로 되있던 것을 옮긴 것이다. 검은색 벽을 타고 잔잔히 흘러내리는 물너머로 은은히 비치는 별빛이 바닥에서의 연출보다 학습에 더욱 큰 효과가 기대된다. 다양한 생각을 담은 수경(水景) 건축물에는 유난히 수공간이 많이 배치되어 평상시와 동절기의 연출, 유지관리에 대한 부분이 관건이 되었으며, 이를 위해 각각의 수공간을 위치와 규모, 접근성, 수공간을 바라보는 시점에 따라 분수노즐의 형태가 결정되고 곳에 따라서는 나무, 자연석, 조형석 등이 도입되었다. 브릿지의 좌측에 위치한 수공간은 주조망위치가 브릿지에서 내려다 볼수 있도록 되어있어, 수반의 바닥포장에 문양을 도입하였고, 자연석과 조형소나무를 곁들여 물이 없는 동절기에도 이 형태가 그대로 보여질 수 있도록 하였다. 전시동과 교육동을 잇는 회랑의 좌우에 위치한 수공간은 보행시 관람을 위해 크고작은 모닝글로리 분수와 야간조명을 도입하였고, 수조의 바닥은 해미석자갈을 채웠다. (글 : 이안숙 · 삼성에버랜드)(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장애인\'이란 이름표를 붙이지 않는 도시에서 살고 싶다
    장면 1. 관계의 장애인얼마 전, 휠체어를 이용하는 후배와 함께 여의도 국회 앞 빌딩, 지하 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간적이 있었다. 한창 퇴근시간이었고 사람들이 붐비는 많은 식당 중에서 30분 넘게 헤맨 끝에 겨우 휠체어 출입이 가능한 조그마한 분식집을 찾을 수 있었다.그런데 식당 아줌마가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는 후배를 보자, “휠체어는 여기서 식사할 수 없는데......” 라며 말 끝을 흐렸다. 우리 일행이 들어갈 수 있는 충분한 자리가 있었건만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은 우리가 그 말에 나가 주었으면 하셨다.물론 그 식당 일하시는 분이 장애인이 정말 싫거나 혐오해서 거부한 것은 아닐 것이다.손님이 몰리는 저녁 시간에 좁은 분식집에 덩치 큰 수동휠체어가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곤란하셨거나 식당에 장애인이 있는 것을 보고 식당을 오려던 사람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일이 발생할까봐 염려하시는 눈치이셨다. 그렇게 우리는 식탁에서 의자만 빼면 된다고 해서 겨우 식사를 할 수는 있었다. 그러나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여의도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란 이유로, 그런 장애인과 일행이란 이유로 식당이용을 거부당하는 경험을 해야만 했다. 장면 2. 시간과 거리에 관한 장애인의 상대성 이론전동스쿠터를 타고 7호선 온수역에서 강의를 마치고 집이 있는 2호선 홍대입구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대림역에서 환승하려고 했더니 환승 구간에 승강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7호선 대림역 지상으로 올라와 후배들과 10분을 걸어 2호선 대림역에 도착, 개찰구로 갔더니 승강기는 없고 휠체어 리프트만 설치되어 있어서 위험하겠기에 역무원에게 다음 역에 가서 타겠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한 역무원이 그냥 리프트를 타고 가라고 해서 리프트에 살짝 실었더니 고장, 괜히 역무원에게 핀잔만 듣고 다음 역까지 갔다. 지하철이 끊길 것 같아서 함께 가겠다는 후배들을 억지로 보내고 구로디지털단지역까지 달려 아슬아슬하게 막차를 타고 집에 오니 새벽 1시. 일반적으로 한 시간 걸리는 거리를 두 시간 반 만에 도착하였다.나는 ‘장애’인으로 이 도시에서 살아가고 싶지 않다나는 걷는데 목발을 이용하는 30대의 평범한 서울 시민이다. 보다 먼 거리를 이용하는데 단지 전동 스쿠터를 이용하는 조용한 도시의 소시민이다,그러나 내가 이 서울에서 이동하고 생활하고 사람을 만나면, 대부분 나를 보는 사람들을 나를 이 서울이란 도시에서 힘들게 차별받고 고통 받는 ‘장애’인으로 기억하고 고민하고 배려한다.이 도시를 이루는 여러 가지 것들은 나를 끊임없이 ‘장애’인으로 일깨우고 단지 걷는데 목발을 사용하고 몸을 지탱하는 것에 약간의 지지대가 필요한 김형수란 개인을 단지 사람들에게 ‘장애’인으로 아로 새긴다. 나와 인연을 만들고 관계를 맺는 모든 사람들도 관계의 ‘장애’인으로 느끼게 만들고 차별받게 하며 그들을 동등한 친구나 선후배, 공적이며 객관적인 사회관계가 아니라 도움을 주는 애틋한 도우미나 봉사자로 만든다.단순한 건축물의 장벽과 구조가 그럴 수도 있고, 입구에만 승강기가 있고 환승역에는 승강기가 없다고 알려주지 조차 않는 일종의 도시 구조가 나와 사람들의 관계를 일그러뜨린다.지하철역무원에게는 손님이 아니라 리프트를 타고 한번쯤 목숨을 걸어도 되는 존재가 되며 항상 시설이 없어 늦었다고 변명해야 하는 불쌍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무인도우리 동네에는 서대문구청에서 운영하는 장애인무료버스와 서울시 공영버스로 운영하는 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와 굴절버스가 모두 지나간다. 그런데 난 이 두 종류의 버스를 아직 단 한 번도 이용해 본적이 없다. 장애인무료버스에 달린 리프트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아찔한 경험이 싫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바쁜 서울을 살아가는 사회인 중에서 30분 넘게 버스를 기다리며 출퇴근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도시에서 직장 생활하는 사람이 절대 아닐 것이다. 아주 가끔 전동휠체어를 이용하여 출근시간에 지하철을 타려고 하면 아직도 간간히 들을 수 있는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한마디가 있다. “이렇게 혼잡한데 편하게 집에 있지... 왜 나왔어? ”라며 나를 걱정해 주는 여러 시선들이 그것이다.그렇지만 난 이 도시에서 치열하게 일하고 경쟁하여 살아남고만 싶은 삼십대 일뿐이다. 나도 가끔은 출퇴근 시간에 정전이 되어 지하철에 갇혀있었던 찜찜한 기분에 공감하며 직장 동료들의 얘깃거리에 동참하고 싶을 뿐이다. 편하지만 외롭고 삭막한 양로원보다는 불편하지만 언제나 왁자지껄한 마을 노인정이 좋다는 어르신들의 마음에 100% 공감이다.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 도시에서 장애인들은 보이지 않는 무인도에서 살아간다. 도시 외곽이나 그린벨트의 장애인 생활시설이라는 무인도에 살고, 도시 변두리에 임대아파트란 블록으로 만든 무인도에 살고, 우리들끼리 교육하면 편하고 좋다는 이유로 특수학교라는 이름의 무인도에 산다. 일천만명이 넘는 사는 이 도시에서 ‘장애’인이란 내 존재에 늘 각성되야 하는 나는 그래서, 서울특별시의 서대문구 연남동의 로빈슨 크루소이다. 도시는 사람들을 모으고 사람들이 요구하고 필요한 것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기능한다는 의미에서 나는 더욱 외롭다.이 도시는 나에게 ‘장애’를 만들고 느끼게 하고 장애인 카드를 만들게 한다. 장애인으로 살아가게 하는 ‘장애’ 도시이다. 김형수 장애인학생지원네트워크(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친인간. 친문화. 친환경 도시개발의 새로운 모델 제안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나오시마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다다오의 건축물인 미술관과 호텔이 결합된 “베네세 하우스”와 오직 3명의 작가만을 위해 설계되고 지어진 “지중미술관”의 건축적 접근 방법과 그 내용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호텔은 현대미술품 전시장의 보고이며, 자연과 함께 잠들고 깨어나는 휴식처다. 지중미술관은 수련으로 유명한 작가 클로드 모네의 후기 대작 중 5점이 모네의 의도대로 설계된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어 세계 어느 미술관에서도 그와 같은 작품을 감상하기 어렵다. 빛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 대지예술가인 발터 드 마리아가 미술관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채워주고 있으며 나오시마에서 채취한 소재로 만들어진 조형물들과 해변가에 설치된 작품들은 섬 안에서 예술작품과 작품이 아닌 것에 경계가 모호해 보인다. 그러나 진정 우리를 사로잡은 나오시마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이 섬이 지금의 모습으로 갖춰지기까지 아낌없는 노력과 후원을 해준 베네세 그룹의 ‘소히찌로 후쿠다께’ 회장과 섬의 행정 책임자였던 ‘치카츠쿠 미야케토’의 교육과 문화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기다림으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주민과 함께 개발방향을 모색하면서 스스로 섬의 주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모두가 주인이라는 의식속에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완성되고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가 바로 ‘아트하우스 프로젝트’와 ‘스탠다드’ 전이라고 할 수 있다. 나오시마 ‘지중미술관’ 관장이며 ‘아트하우스 프로젝트’의 아트디렉터인 유지 아키모토는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고유의 문화적, 역사적, 장소적 특징이 소실되는 것을 막고 마을의 공동체 의식을 회복시키려는 취지에서 주인이 떠나고 없는 빈집 혹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낡고 오래된 주택에 현대미술-디지탈 아트, 설치미술을 담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수많은 문화예술가와 일반 관광객 등 매니아층을 만들어가고 있다. 1997년에 시작된 프로젝트는 비어가는 집의 증가를 막기 위해 빈집들을 사용하여 인간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미있는 상황들, 환경들을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민하던 중 현대미술이 줄 수 있는 가능성으로 향수에 잠기는 대신, 현재의 삶을 더 이해하면서 그 집에서 살았던 수많은 영혼들과의 대화할 수 있는 장소로 거듭 태어나게 된 것이다. 첫번째 집인 카도야는 200년된 주택으로 이 지역에 있는 제일 큰 건물 중의 하나로 디지털 아티스트인 미야지마 타츠오가 주민들의 협조를 받아 완성한 작품이다. 두 번째 건물 긴자역시 200년이 넘은 낡은 주택으로 작가 나이토 레이는 지붕과 기둥만 남겨두고 태고의 땅을, 흙을 살려 자연빛이 연출하는 변화에 의존한 채 주어진 상황을 수용하게 하였으며 작가는 “사는 것은 삶 자체를 소중히 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 외에 에도시대부터 숭배의 장소였던 고 사당을 위해 건축가와 아티스트는 본 건물과 별관건물을 유리계단으로 연결하여 지하세계와 지상세계를 연결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사당건축 양식과 예술가의 미적 감각이 혼합된 작품으로 신성한 종교적 공간을 예술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장소를 제공한 섬 주민들의 오픈된 마인드가 참으로 놀라웠다. 섬의 활성화는 떠나간 젊은이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였으며 끊이지 않는 관광객의 증가는 잠자는 섬을 깨우고 수동적이었던 섬 주민들은 스스로 대문을 열어놓고 관광객을 맞이하며, 구멍가게 할아버지는 영어를 배우고, 작은 식당 할머니는 곱게 화장을 하고, 낡은 주택을 기증한 주인은 스스로 미술관 관장이 되어 어려운 디지털 아트를 설명하며 가이드가 되는.... 얼마나 놀라운 변화인가! 이모든 변화는 어느 누구도 강제적으로 강압적으로 일방적으로 단기간에 이뤄낸 성과는 아니다. 30여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대화와 기다림으로 주민들을 설득하고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함께 개발에 동참한 기업과 섬의 행정기관과 아티스트 모두 창의적인 안목으로 공동의 팀웍이 이뤄낸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팀웍이 지금의 나오시마를 형성하고 이끌어가는 정신적 원동력이 아닐까 한다. 나오시마가 주민참여의 성공적인 섬 개발 사례였다면 독일의 뮌스터는 전쟁으로 90% 이상이 폐허가 된 도시를 시민의 손으로 일궈낸 도시개발 사례가 될 것이다. 부서지고 꺼져나간 건축물을 하나하나 다시 증축하고 신축하면서 원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고자 했고 옛건축 그대로 구현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때 뮌스터는 전 유럽의 도시가 그렇듯 인구가 줄어들면서 점차 도시의 공동화현상이 심각한 도시문제로 대두되었지만 누구도 그 문제를 해결하긴 어려웠다. 주민들은 정부만 바라보고, 정부는 문제를 해결할 특별한 아이디어를 갖지 못했다. 그러던 중 민과 관이 공동으로 함께 개발하자는 의견이 대두 되면서 민과 관5:5의 출자방식으로 투자하여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지역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게된다. 전도시가 문화경쟁에 참여하였는데 뮌스터는 평범함 속에 비범함이 있음을 알고 평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면서 “Ab in die Mitte- 다시 도심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성장이 멈춘 빈 도시, 더 이상 가동되지 않는 공장에 주민들이 쉴 수 있는 휴게공간, 공원을 조성하여 주거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특히 뮌스터가 도시개발 성공사례로 꼽히는 두가지 중의 한 가지는 자전거 도시라는 것이다. 모든 도로는 자전거 중심으로 설계되어있으며, 자전거에 대한 운영관리가 철저하다. 자전거 전용도로와 보행자 전용도로의 구분이 분명하여 보행자 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불법으로 스티커 발부 대상이 되며, 차량과 자전거도로는 혼용이나 자전거가 한 블럭 앞서 정차하게 되어 자전거 우선으로 모든 교통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으며 자전거와 관련된 문화 활동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뮌스터의 또 하나 성공사례는 어린이를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 교육방식과 달리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시골이나 변두리로 빠져나가는 부모들을 도심으로 불러내기 위해 우선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을 도심 여기저기에 많이 조성한다는 것이다. 어린이 보육제도도 잘되어 있어 맞벌이 부모들이 안심하고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심 생활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어린이를 위한 환경조성으로 실제로 도심을 떠난 부모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으며 데드스페이스로 음산했던 도시의 뒷골목이 어린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로 가득차고 저녁이면 청소년들의 건강한 스포츠 활동이 눈에 뛰게 늘어나고 있어 뮌스터는 매년 시행되는 문화경쟁 공모에서 매년 우수도시로 선정되고 있다. (이영송· (주)소토 소장, 아트디렉터)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뮤제 뒤 께 브랑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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