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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산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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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와 조경 ; FTA와 조경분야의 대응전략
    경제·사회적인 변화를 몰고 올 한미FTA협상이 추가협상까지 마무리한 채 한·미 양국의 국회 비준을 기다고 있다. 우리나라의 모든 분야에서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밀어닥칠 것이다. 그 중 건설 특히 ‘조경’쪽의 변화와 대처 방법을 생각해볼 때이다.한미FTA는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서 시작되었고 양국 정부의 현정권 말기임에도 불구하고 급속하게 협상을 완료하였다.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70%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한계에 다다른 현재의 대내외 경제상황을 돌파하기 위하여 신 성장동력을 부여하고, 중국이나 후발개도국에 빼앗긴 미국 시장을 무관세내지 저율의 관세로 미국 시장을 회복하고 또한 우리 경제와 사회 시스템 전반을 선진화하여 국가경쟁력을 높이고자 서둘러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으로서는 농축산물 수출 증가와 서비스나 금융 분야의 절대 우위를 이용한 한국 시장 개척 등의 경제적인 이익을 꾀할 수 있다. 또한 잠재적인 경쟁상대국인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견제하고 일본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한미FTA를 서둘러 타결했다는 시각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한미FTA 체결이후에는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가 극심한 변화가 뒤따를 것이다. 그 폭은 1998년도부터 시작하였던 IMF사태보다도 더 클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우리 대다수가 원했고 미리 알고 나서 닥치는 변화라는 점에서 극복하기에는 좀 더 쉬울 수도 있다는 시각이 우세한 편이다. 대부분의 제조업이 큰 혜택을 볼 것이지만 농축산업이나 서비스분야에서의 피해는 엄청날 것이다. 건설분야의 대외 개방은 이미 1997년 WTO체제 출범에 따른 건설업 면허 개방 조치가 있었다. 최초의 건설시장 개방 당시의 수많은 우려와 피해의식은 10년이 지난 지금에서는 기우였음이 드러났다. 중동 시장을 제외한 세계 각국의 건설 시장에서는 자국의 건설업계의 붕괴를 내버려두지 않기도 하려니와 건설산업이 가지는 특성 때문에 타국의 건설시장에 접근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탓도 있다. 단순히 공장을 지어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관습이나 정부조달 체계, 노동조건, 하도급 방식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오는 불안감 때문이라도 타국의 건설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가 어려운 것이다.건설분야 그중에서도 조경은 토목이나 건축과 달리 세계 각국의 고유한 문화적인 요소가 강한 분야이다. 자연조건, 기후조건, 인구밀도, 토지정책, 종교적인 관습 등의 여러 요소가 조경부문의 설계와 시공, 관리를 결정한다. 이러한 이유로 한미FTA 체결 이후에도 국내의 조경분야의 시장을 쉽게 미국 조경업체에 내어 줄 것 같진 않다. 그러나 조경건설산업은 크게 봐서는 건설시장 속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변화의 무풍지대에 안주할 순 없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조경시장은 정부공사와 민간이 주도하는 주택 조경공사로 형성되어 있다. 민간 건설업체에서 시행하는 주거단지 조경부문은 세계시장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고급 품질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분양가 자율화로 인하여 민간 주택시장의 과열 경쟁이 시작되었고 외부 조경공간의 고급화를 꾀하여 주택의 상품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주택건설업체의 마케팅 전략으로 주효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유례없는 도시화와 주택의 밀집화 현상으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조경의 고급화라는 방식이 적극적으로 도입되었다는 시각이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최근 들어 부동산가격의 과도한 상승을 억제하기 위하여 주택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었지만 주택 건설시장에서의 조경부문에 대한 투자는 쉽사리 감소하지 않을 것 같다. 홍태식 Hong, Tae Sik (주)청산조경 대표(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경기바이오센터
    위치_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산·학·연 첨단 R&D 단지 내대지면적_151,881㎡조경면적_33,058㎡건축설계_(주)무영건축사사무소조경설계_(주)CA조경기술사사무소(진양교 소장, 조시현, 정문영, 정원령, 석민철, 류지현, 채종세)시공_삼성물산(주) 건축사업본부(김형선 부장, 박유정 과장) 경기바이오센터의 조경 계획개념은 ‘Bioscape in Nature Order 세상의 중심에서 생명을 외치다’로서, 세계로 도약하는 연구시설 바이오센터의 상징성을 구현하고자 하였으며, 연구원들에게 자연의 의미를 전달하고, R/D 단지내 타시설과 공유할 수 있는 외부환경을 조성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바이오센터의 상징성 구현을 위해 폭 30m, 길이 50m의 피보나치 진입광장과 평균 폭 5m, 길이 250m의 바이오스트링을 계획하였다. 바이오스트링과 피보나치 광장은 염색체의 띠와 앵무조개 껍데기의 피보나치 수열을 모티브로 디자인 하였으며, 피보나치 광장 중심에는 생명의 근원을 의미하는 환경조형물 ‘생명의 빛’을 반영하였다.바이오스트링은 튤립나무를 좌우에 열식하여 상징적인 보행가로로 조성하였으며, 보차가 분리된 보행가로로 계획하여 차량으로부터 최대한 보행자를 보호하고자 하였다. 특히, 바이오스트링은 나노소자특화팹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연계된 보행가로로서 R/D 단지의 보행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가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이오센터 안에는 쾌적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하여 4개의 자연, Bio Gardens를 계획하였다. 꽃내음 가득한 언덕에 위치한 라일락 쉼터, 농구장이 있는 Bio-Hill Garden, 건물안 청량한 바람소리 가득한 Bamboo Garden, 단풍 곱게 물든 나무 그늘이 좋은 Maple Garden, 그리고 억새물결 일렁임이 여유로운 Reed Garden이 자연의 의미를 전달하는 4개의 Bio Garden이다. 경기바이오센터의 녹지는 수평적, 수직적 녹지공간의 연속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배후녹지와 부지내 녹지와의 연계성 있는 계획으로 수평적 녹지의 연속성을 확보하였으며, 1층 아트리움과 2층의 옥상정원, 벽면녹화 등 입체적 녹지계획을 통하여 수직적 녹지의 연속성을 반영하였다. 또한 수순환체계를 위하여 기존 배수체계와 연계된 생태배수로 및 우수를 활용한 생태습지를 계획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계획하였다. 조경식재는 바이오센터의 상징성을 구현하기 위하여 경관적으로 우수하고, 생명력 있는 향토수종을 선정하였습니다. 튤립나무, 소나무, 청단풍, 상수리나무, 회화나무, 왕벚나무, 회양목, 조팝나무, 억새를 주된 수종으로 활용하였다. 조시현·(주)CA조경기술사사무소 실장
  • 잠실 3단지 트리지움
    현장명 _ 잠실 3단지 재건축 APT 현대건설 공구위치 _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 35번지규모 _ 150,780.8㎡(단지전체), 64,139.6㎡(조경면적) 42.54%건설사 _ 현대건설(주)조경설계 _ 비오이엔씨(주)조경시공 _ 부여조경(주)조경시공기간 _ 2006. 6. ~ 2007. 8. Basic Landscape, 기본에 충실한 조경은 기존 공동주택 조경이 가지는 정형적인 모습들을 벗어내는 것에서 시작한다. 곧, 즉각적 효과의 조경 시설물들로 공간을 채우지 않고 보다 고급화된 큰 규모의 공간 구성에 집중하였다. 입주민들이 긴 시간을 두고 즐길 수 있는 쾌적한 정원 환경에 주목한 것이다. 잠실벌 일대에는 다섯 개의 아파트 단지가 있다. 각각 재건축을 계획하거나 그 공사가 한창인데, 잠실 3단지는 이 중 두 번째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인근에 비슷한 공사 시기의 단지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단지만의 특징적인 조경 환경이 더욱 필요하였다. 그리고 그 시작은 의외로 간단한 개념에서 찾을 수 있었다. “Basic Landscape” 마감 계획의 체계성단지에 도입된 수목과 시설물은 그 소재와 마감 자체가 강조되지 않는다. 공간에서 각 요소가 갖는 위계와 질서에 따라 조경 요소들이 체계적으로 도입되고 배치되었다.식재에 있어 수목 자체의 가치를 강조하기보다 식재밀도를 명확하게 조절하여 배치의 균형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예컨대, 산책로 주위의 밀식된 수목들은 숲 속 오솔길을 연상케 하고 인조암 놀이터는 풍성한 소나무 숲에서 시작된다. 반면 산수유 도섭지와 투영분수 정원에는 계획된 일부 수목만을 식재하여 넓고 쾌적한 잔디 광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조경 시설물에 통일되게 도입된 화강석 파석과 판석도 체계적 마감계획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다. 화강석 파석은 장식돌담, 파고라 기둥 등 입면과 수경시설 하부와 잔디광장 포장 등의 평면에 동시에 적용되어 조경시설물의 질서를 이끌어 낸다. 장식벽의 두겁과 수경 시설 마감에 도입된 화강석 판석 역시 건물 외벽의 화강석 마감과 연계하여 입면적 통일성을 이루고 단지 포장에 까지 그 체계성을 넓히고 있다.공간의 연속성단지 내 동선들은 조경 공간을 나누어 버리기 쉽다. 이를 경계하여 동선이 하나의 공간 안에 포함되도록 하고 식재와 시설물 계획을 조절하여 연속성이 두드러지는 조경 공간을 연출하였다.녹지 위에 하나의 판을 깔아놓은 느낌을 유도한 동선 계획은 그 구체적 적용이다. 6m 도로 경계에 화강석 판석을 도입하고 비슷한 질감과 색상의 포장 재료를 선택하여 동선이 난잡하게 강조되는 것을 피하였다. 또한 동선 경계의 녹지를 낮추고 평평하게 조정하여 녹지 위를 걸어가는 가로 경관을 연출하였다.가로변과 정원 공간의 수목들은 수목의 뿌리분이 돌출되지 않고 지표면 아래로 평평하게 식재되도록 조정하여 시각적인 깊이감을 갖도록 한 것도 공간의 연속성을 고려한 결과이다.조경 시설물은 기성품을 최대한 배제하고 공간에 맞는 디자인과 배치를 직접 계획하였다. 예컨대 숲 속 놀이터를 위해 도입한 인조암과 건물 내부로부터 시작하여 건축 공간과 조경 공간의 연속성을 부여하는 투영분수 시설이 그러하다. 최연길 사원·현대건설(주)(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인천 송도신도시 중앙공원
    최근 완공된 인천 송도신도시 내 해돋이공원과 미추홀공원은 송도신도시 녹지네트워크계획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공원으로 정보화도시, 국제자유도시, 경관생태도시 등 송도신도시가 지향하는 3대 개념을 적용하여 조성되었다. 해돋이공원은 세계정보의 중심지로서의 송도신도시의 의지를 담고 있으며, 미추홀공원은 옛 인천의 고대국가인 미추홀왕국의 역사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전통공원으로 조성했다. 해돋이공원위치_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 992번지 외(송도신도시 일원) | 시행청_인천경제자유구역청 | 면적_213,716㎡ | 규모_폭 230m, 길이 960m | 시공_SK건설(주)(조필상 과장, 김연수 사원) | 조경식재_(주)장원조경 | 조경시설물_삼지조경산업(주), 예건산업(주) | 연못 및 포장_한설그린(주) | 수경 및 관수시설_창인건설(주) 송도정보화도시를 상징하는 중앙공원으로 조성된 해돋이 공원은 송도신도시 동서방향의 녹지축과 남북방향의 녹지축이 교차하는 중심지역에 위치해 송도신도시 공원녹지체계의 핵심적인 공간으로, 규모만으로도 길이 960m, 폭 230m, 6만 4천여 평의 면적에 이르는 등 대규모의 도시근린공원으로 조성됐다. 인천항의 개항과 더불어 우리나라 최초의 정보통신의 시작, 근대화의 시발점이 된 인천이라는 지리적 개념을 모티브로 앞으로 세계의 모든 정보교류의 중심지가 될 송도신도시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해돋이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곳이 ‘송도동산’이다. 지름 150m, 높이 18m로 조성된 이 인공동산은 동산 바로 앞에 조성된 호수를 파낸 흙을 쌓아 올려 만든 것으로, 매립이 시작되기 전 송도의 이미지를 나타낸다. 또한 매립지라는 공간적 특성상 평탄한 지형이 연속적으로 펼쳐진 단조로운 경관적 특성을 보완해주는 수직적 요소가 되기도 하는데, 나선형으로 난 동선을 따라 오르다보면 어느덫 정상에 다다른다. 쉘터가 마련된 공원 정상에서는 공원전체는 물론 주변 도시까지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동산 바로 아래는 면적이 약 15,000㎡에 달하는 인공호수가 조성되었다. ‘정보의 바다’라고 이름 붙여진 이곳은 세계의 모든 정보가 한자리에 모이는 송도 신도시의 의지를 담고 있는 곳이다. 평균 수심 0.8m로 담수용량이 16,000㎥에 이르는 큰 호수로 부영양화에 의한 수질오염을 막기위해 나팔형 12개와 수직고사형 3대의 부유 분수와 갈대와 창포, 부들 등이 식재된 인공 식물섬(부도)이 설치되었다. 나팔형 분수가 내뿜는 물줄기가 독특한 수경관을 연출하고 있으며, 식물섬에 심겨진 식물들이 연못에 자연성을 더해준다. 공원의 중앙에 위치한 원형광장인 ‘국제교류마당’은 사람과 문물, 정보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조성한 오픈스페이스로 이곳에는 지름이 91m에 이르는 음악분수가 설치되었다. 첨단 조명시설과 음향시설이 어우러진 음악분수는 공원이용객들에게 공원 이용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중심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넓은 포장면 및 수목의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복사열을 감안하여 포장재료는 화강석과 고급스런 분위기의 환경도자블럭이 도입되었다. 이 밖에도 광장의 둘레를 따라 15개의 정보열주가 서 있으며 외곽으로는 그늘제공을 위한 쉘터와 느티나무가 식재되었다. 미추홀공원위치_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 992번지 외(송도신도시 일원) | 시행청_인천경제자유구역청 | 면적_160,099㎡ | 규모_폭 160m, 길이 960m | 시공_SK건설(주)(이희두 과장, 유광종 과장, 윤창섭 사원) | 조경식재 및 포장_미류개발(주) | 조경시설물_삼지조경산업(주) | 연못 _한설그린(주) | 수경 및 관수시설_창인건설(주) 북쪽의 송도테크노파크를 사이에 두고 해돋이공원과 마주하고 있는 미추홀공원은 송도신도시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상징가로와 인접한 점을 고려해 역사적, 문화적 상징성을 구현하고자 전통·문화·예술이 살아있는 공원으로 조성됐다. 특히 한국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전통양식의 공원으로 조성함으로써 주변의 테크노파크와 지식정보산업단지의 첨단정보산업과 대비를 이루도록 한 점이 독특하다.인천의 옛 이름인 미추홀이란 이름에서 드러나듯 이 공원은 삼국사기에 기록된 비류건국신화를 주제로 인천의 고대 독립국가인 미추홀 왕국의 역사적 이미지를 구현하고자 했다. 특히 신도시개발축을 따라 인천의 역사적 이미지를 구현하고자 인천 8경중 바다와 연관된 4경과 산과 연관된 4경을 도입해 인천지형을 재현하고자 한 점이 특징이다.공원 서쪽에 조성된 ‘미추홀바다’는 전통공간으로 조성된 공원의 건조한 분위기를 완화하기위해 도입된 대규모 수경시설이다. 인천 앞바다의 팔미도를 도는 범선을 뜻하는 팔미귀범(八尾歸帆), 고잔동에 있는 옥기섬 어민들의 피리소리를 뜻하는 옥구어적(玉龜漁笛), 남동 전축조전에 있었던 섬의 아름다운 단풍을 뜻하는 장도단풍(獐島丹楓), 남동 앞바다 계관섬의 꽃과 같은 바위를 뜻하는 계관암화(鷄冠岩花) 등 바다와 연관된 4경을 축경해 놓아 옛 인천의 해안선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았다. 연못의 한 쪽에는 ‘인화루’라는 누각이 있어 여기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미추홀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인화루에서 동쪽에 자리한 광장은 전통적인 마당의 개념이 도입된 ‘열린마당’이다. 열린마당은 전면에 바라보이는 ‘갯벌문화관’을 중심축으로 마당 양 옆으로 괴석이 놓인 전통화계가 조성되었으며, 십이지신의 모양을 한 열주가 줄지어 서 있다. 이곳에서는 마당놀이 같은 전통공연은 물론 전통놀이행사가 이루어져 공원이용객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전통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두바이 팜 쥬메이라
    위치_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개발면적_560ha발주처_낙힐(Nakheel)조경_크렉넬(Cracknell Landscape Architecture, Planning)조경예산_AED 200,000,000 (US $ 55,000,000)Background우리에게 흔히 7성 호텔로 알려진 두바이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 호텔로부터 남쪽으로 얼마 안 떨어진 곳에 세계에서 가장 큰 야자수(대추야자) 모양의 인공섬 팜 쥬메이라(The Palm Jumeirah)가 있다. 우주에서도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팜 쥬메이라는 발주처의 세일즈 및 마케팅 팀에 의해 세계 8대 불가사의로 홍보되고 있으며, 공사가 모두 끝나게 되면 최종적으로 두바이에는 약 78km의 해변이 연장 된다.1999년 셰이크 모하메드에 의해 관광지로서의 두바이를 재조명하는 단계에서 인공섬 개발이 언급되었고, 해변을 최대화 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기하학적 형태로서 야자나무의 모양이 채택되었다. 전체 면적은 560ha로 이는 8천개의 축구장을 합한 것보다 넓다. 섬 자체 만으로 가로 5km, 세로 5km 에 달하는 이곳 팜 쥬메이라는 입구부터 전체가 레인보잉(Rainbowing) 이라고 불리는 과정을 통해 형성된 인공 지반위에 만들어졌으며, 2006년 말부터 사람들의 입주가 시작되었다. Districts팜 쥬메이라는 크게 트렁크(The Trunk), 크라운(The Crown) 그리고 섬을 둘러싸고 있는 크레센트(The Crescent)의 세 구역으로 나뉘어지며 크레센트까지의 도로는 해저 터널로 연결된다.트렁크에는 2천5백 가구가 살 수 있는 쇼어라인 아파트(Shoreline Apartment) 20채와 주상 복합의 골든 마일(Golden Mile), 그리고 빌리지 센터(Village Centre)와 마리나 아파트(Marina Apartment)가 들어선다. 쇼핑의 허브를 지향하는 이 곳 트렁크에는 또한 30개 이상의 5성 호텔이 계획되어 있다.저밀도 주거 지구로 계획된 크라운에는 17개의 프론드(Fronds)가 있으며 각각의 프론드에는 커넬 코브(Canal Coves)의 타운 하우스를 포함하여 1,386 채의 빌라(Villas)가 지어진다.약 11km 에 달하는 길이와 200m 폭으로 방파제 역할을 하는 크레센트에는 20개 이상의 호텔들이 건설 또는 계획 중에 있다.Access섬의 중심부는 Entrance Bridge를 통해 두 개의 메인 도로로 연결되는데 하나는 쇼어라인 아파트를 통과하는 주거지 도로이며, 다른 하나는 골든 마일 및 상점가를 통과하는 상업지 도로이다.또 다른 교통편으로는 3개의 주요 정거장을 지나는 모노레일과 보트를 이용한 접근 방법이 있으며, 특히 모노레일은 1시간에 2천명 이상의 승객을 이동시킬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하지만 주거 밀집 지역인 프론드의 해상에서는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배를 이용한 활동(Activity)이 전면 금지된다.Design / Development건축물을 포함한 팜 쥬메이라의 전체적인 기본 컨셉은 아랍 혹은 지중해 스타일이며, 많은 디테일이 중동 건축물과 전통적인 안마당 형태, 그리고 현지의 재료, 색깔과 감촉 등에서 비롯되었다. 특히 사막에서 찾을 수 있는 모래 색깔과 패턴은 프로젝트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쳤다.여기에 세계 8대 불가사의라 불릴만한 높은 수준의 열대 아일랜드 형태의 생활환경 창조를 궁극적 목표로 한 조경설계에는 대체로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자연 재료를 이용한 현대식 디자인을 적용시켰다. 더군다나 주거지인 프론드에는 갈색, 황색 및 회색의 세가지 색을 이용한 패턴을 적용하였는데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받아들여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요소들과 더불어 다양하고 특징적인 주거공간을 만들도록 설계하였다. 또한 식재에서는 자연적인 아일랜드 개념에 맞추어 전반적으로 정형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라인이 사용되었다. 또한 가로수의 경우 그늘 제공 뿐 아니라 전체 부지의 이국적인 특성을 부여하기 위해 야자수와 함께 다양한 활엽수의 조화를 적용했다.정진모Cracknell Landscape Architecture Planning(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이석래, 최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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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출판도시 ; 내부에서 바라보는 파주출판도시
    파주출판도시 이용후 평가에 관한 소고 주말의 파주출판도시, 여기저기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는 젊은이들로 붐비고 있다. 이러한 풍경이 더 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이미 파주출판도시가 디자인 관련 분야 학생들과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견학지로서 자리매김하였기 때문이다. 파주출판도시가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국내 최초로 (계획가들의 손에 의해)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계획되고 완공되어진 도시이기 때문인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외 다른 여러가지 이유로 인하여 점차 더 매력적으로 변모할 것이며, 우리에게 생각꺼리를 던져주는 도시가 될 것이라는 점에 재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파주출판도시는 이처럼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도시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매일 의 일과를 치러내고 있는 파주출판도시 내 근무자들에게도 매력적인 도시일까? 그들에게 이곳은 어떠한 의미를 가질까?2007년 5월 즈음, 교육연수지원시설 게스트하우스 호텔 ‘지지향(紙之鄕)’이 완공되면서 파주출판도시의 1단계 사업이 공식적으로 종결되었다. 1단계 사업이 종결되는 시점에 맞추어 파주출판도시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파주출판도시를 외부에서 바라보는 이야기들은 많았지만, 내부에서 바라보는 파주출판도시에 대한 글은 많지 않았다. 이 글을 통해 파주출판도시 내부 구성원들이 바라보는 파주출판도시에 대한 내용을 ‘이용후 평가’라는 형식을 통해 풀어보고자 한다.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내용은 배제하고, 외부에서 바라보는 이 도시에 대한 동경이 내부의 근무자들에게도 그대로 유효한지 그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우리 전문가들이 놓치고 지나가는 부분은 없는지를 알아봄으로써 추후 계획될 2단계 사업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파주출판도시의 이용후 평가 개요이용후 평가는 1960년대 말부터 시작된 환경설계와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등의 관련 학문 간의 유대로 시작되었으며, 일반적으로 건설되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 평가를 시행함으로써 이용자의 만족 요인과 환경의 적합성을 분석하여 기존 환경의 개선 및 새로운 환경의 설계에 필요한 자료를 제시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1단계 사업이 종결되고 2단계 사업의 시작점에 놓여 있는 파주출판도시는 아주 적절한 대상이 되었다. 파주출판도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시에 대한 평가를 시행하였고, 이를 위해 평가 내용을 시각/미학적 부분, 물리/생태적 부분, 사회/행태적 부분으로 나누어 조사하였다.대상자의 적절한 선택을 위하여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에서 구분하고 있는 지역구분1)을 차용하여 4지역으로 구분하고 각 지역별 근무자를 대상으로 2007년 4월 27일, 30일, 5월 2일 사흘간 파주출판도시에서 조사가 진행되었다. 전체 300부가 배부되었으며, 이중 241부가 회수되었다(회수율 80.3%). 회수된 241부 중 228부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자료분석은 spss pc+ (ver12)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파주출판도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응답자의 특징(표1 참조)을 살펴보면 성별에 있어 여성 비율이 남성 비율의 두 배 정도로 나타났으며, 20, 30대의 젊은층이 전체의 80% 정도로 평균 연령이 젊었다. 근무분야에 있어서는 출판사가 압도적인 비율(약 81%)로 나타났고, 이외에 인쇄 및 출판 관련사와 기타의 비율의 순서로 나타났다(기타의 경우에는 파주출판도시내 건축물을 전문적으로 시공하는 건설업체, 갤러리 등이 포함되었다). 전반적으로 파주출판도시 내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무자들은 출판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업종 특성상 여자의 비율이 높았으며, 20, 30대의 젊은 층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시각/미학적 부분의 이용후 평가 결과파주출판도시 근무자들이 평가하는 파주출판도시의 시각·미학적 부분에 대한 결과를 살펴보면, 근무자들은 파주출판도시의 개성적인 건물형태에 가장 많이 만족하고 있었으며, 이는 파주출판도시가 초기 계획부터 건축가에 의해 조성된 도시라는 특성이 잘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개성적인 건물형태가 돋보이기는 하지만, 주변과의 조화에 있어 문제가 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어 초기 계획부터 재료의 통일성과 설계유형에 대한 몇 가지 기준제시에도 불구하고 과다한 개성으로 인해 주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각/미학적으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파주출판도시의 이미지에 대한 부분으로 아직까지 출판도시라는 도시 이미지가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지 않다고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파주출판도시는 책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분명하게 자리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내부에서 생각하는 도시이미지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 의외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도시이미지를 제외하고 다른 시각?미학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보통 수준의 만족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시각·미학적 부분의 전체 만족도 역시 보통수준의 평가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글 _ 권니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협동과정 조경학 박사과정(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웅진씽크빅 파주사옥
    파주출판단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곳은 갈대샛강(녹지수로)을 따라 이어지는 줄기이다. 샛강을 끼고 있거나 혹은 샛강을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은 입지라고 할 수 있다. 샛강 앞에 건물을 세우고 그사이에 산책로를 통해 직원들의 휴식장소로 이용하고 있는 웅진씽크빅의 사옥은 그런면에서 일단 좋은 자리를 꿰 차고 있다고 볼 수 있다.웅진의 조경공간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가장 조경에 관심을 기울인 옥상과 건물 주변으로 돌아 나 있는 산책로, 그리고 지하주차장에 조성되어 건물의 중앙을 장식하고 있는 중정이다. 위치 _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535-1대지면적 _ 6,642.8㎡조경면적 _ 4,022㎡ | 발주 _ (주)웅진씽크빅건축설계 _ 김인철(중앙대학교 건축학부) + 정승권(건축사사무소 아르키움)조경설계 _ 아르키움 + 조경설계 서안(주)조경시공 _ 맑음조경조경시공기간 _ 2006. 6. ∼ 2007. 3.준공일 _ 2007. 4.조경사업비 _ 약 3억원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파주출판도시 ; 출판인들의 손으로 만든 책의 수도
    지난 5월 개관한 북시티 게스트하우스 ‘호텔 지지향(紙之鄕)’ 로비에서 출판도시의 1단계 완성을 축하하는 자리가 있었다. 1988년 북한산 정상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단지 건설을 결의한 이후 20여 년 만에 맺은 열매였다. 현재(2007년 7월) 출판도시에는 26만여 평의 대지 위에 250여 개의 출판ㆍ유통ㆍ인쇄업체가 입주해, 협업을 위한 터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출판 관련 산업들이 한곳에 모였으니 자연히 생산과 유통라인에 저비용 고효율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다양한 출판 관련 문화행사가 끊이지 않도록 숨고르기를 하고 있어 조만간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출판도시가 그 중심에 두려 하는 것은 애초에 이 도시를 기획했을 때의 초심, 즉 “인간성 회복을 위한 도시”를 향한 염원이다. 우리는 출판도시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책을 함께 담아내는 아름다운 그릇이 되기를 바랐다. 우리나라 여느 도시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시끄러운 간판들과 불균형한 도로체계, 부조화한 건축물들이 자아내는 강박감은 도대체 어디서 연유한 것인가. 도시가 단순한 건축물의 집적체가 아닌, 인간을 담아내야 할 공간임을 되새겨 볼 때 이는 참으로 큰 문제였다. 우리는 이 원인을 공동의 가치 상실에서 찾았다. 개인의 이익만을 탐하다가 인간적인 삶을 스스로 포기해버린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책을 만들던 출판인들은 그 손으로 도시 만들기에 도전하게 된다. 이렇게 출판과 건축, 출판과 도시가 함께 걸아야 할 운명이 시작된 것이다. 1980년대, 열정이 태어난 시대우리가 처음 출판도시를 일구자 다짐했던 1980년대는 급속한 경제발전과 더불어 국내 출판량 역시 세계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성장세를 이뤄내던 시기였다. 하지만 이는 개개 출판사의 성장, 그것도 외형적인 성장이었지 한국 출판계의 공동체적 성장으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전쟁 직후 어려운 소용돌이 속에서도 선배 출판인들이 지금 북센의 모체쯤인 출판협동조합을 중심으로 공동 공급을 꾀했던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당시 본인을 비롯해 지식산업사(김경희), 한길사(김언호), 민음사(박맹호), 범우사(윤형두), 문예출판사(전병석), 평화출판사(허창원) 등 뜻을 함께한 출판인들은 정기적으로 산행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있었다. 북한산과 도봉산 등을 함께 오르며 지금의 출판계가 가진 문제들을 중심으로 담론하던 우리는 자연스럽게 현대적인 출판유통센터를 중심으로 생산과 유통이 하나로 연결되고 여기에 문화적인 힘이 더해진 도시를 건립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한국출판문화산업단지 건설’이라는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이다.공동의 목표를 위해 힘을 모으다놀라운 추진력으로 이 년여 만에 삼백육십 개가 넘는 출판 관련사를 회원으로 모으게 된 우리는 여러 조사와 연구와 검토를 통해 다음과 같은 부지 기초안을 내놓기에 이른다. 첫째, 서울 도심에서 1시간 이내의 지역일 것, 둘째, 화물수송을 위해 육로와의 원활한 연계수송을 보장할 것, 셋째, 집단이주가 가능한 대규모 신개발 주거지 인접 지역일 것, 넷째, 도시기반시설이 완비될 것, 다섯째, 토지매입가가 저렴할 것 등이 바로 그것이었다.이러한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를 움직여야 했다. 그리고 때마침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신도시 건설계획에 출판단지를 포함시켜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하면서 우리의 길고도 질긴 ‘대정부 설득 작업’이 시작되었다.우선 국가의 정책적 배려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출판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인정받고, 도시 조성을 통한 산업파급효과를 증명해야 했다. 이에 추진기구는 1990년부터 ‘문화의 산업화, 산업의 문화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혜를 빌려 우리의 사업계획을 전략적으로 구체화시켜 나가기 시작했다.가장 먼저 기초 데이터 수집과 분석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의 황기원 교수팀이 맡았다. 우리가 황기원 교수팀에게 주문했던 것은 우리 출판 산업의 전반적인 데이터를 모으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분류-분석한 다음 적절한 산업모델을 창출해내는 것이었다. 이제 막 출판을 산업의 단계로 끌어올리던 우리 출판계로서는 아직까지 체계적인 연구나 관련 자료를 갖추고 있지 못했기에 그만큼 더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후세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작업이었기에 황기원 교수팀은 우리와 함께 그 어려운 기초작업에 매진해 주었다.더불어 우리는 기존 산업단지가 가지고 있던 건조하고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내기 위해 일찍이 건축 계획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민현식, 승효상 두 건축가를 주축으로 영국 북런던대 플로리안 베이글 교수와 또 다른 젊은 건축가 김종규, 김영준 등 다섯 건축가의 참여로 ‘출판도시 건축지침’을 작성하게 된다. 이 지침서의 조항들, 예를 들어 건축의 소재부터 형태의 규칙, 구역 구분에 따른 특별규정 등은 건축주가 본인의 이익을 최대한 양보해야 가능한 것이었기에 이를 납득시키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인간성이 살아있는 도시, 자연과 함께 숨 쉬는 도시, 문화가 살아있는 박물관 도시에 대한 이해로, 2000년, 마침내 모든 조합원과 건축가들이 이를 철저하게 지킬 것을 약속하는 협약서를 체결하게 된다. 우리는 이 협약을 가능하게 한 아름다운 정신이야말로 우리 현대 문화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으로 확신한다. 이 협약서는 ‘위대한 계약서’라 명명되었고, 그후 많은 이들에 회자되었다. 정부의 동의를 이끌어 내다단지를 개발하는 법적 근거는 ‘산업입지 및 그 개발에 관한 법률(약칭 산입법)’과 ‘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약칭 공배법)’ 그리고 이들 법의 시행령이었다. 번번이 법률과 이를 집행하는 이들이 갖고 있는 ‘경직성’에 좌절하던 우리는 문민정부의 역사와 함께 또 한 번의 전기를 맞이하게 된다. 1994년 우리의 끈질긴 노력에 정부가 출판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그 육성책으로 정부 차원의 사업추진단을 결성한 것이다. 당시 추진사업의 주무부처였던 문화체육부(현 문화관광부)는 곧 경기도 파주군 교하면에 42만3천평(유수지 제외) 규모의 출판단지 조성의 세부계획을 확정 발표하기에 이른다. 6년 동안 관련 부처들의 문지방이 닳도록 넘나들며 설득해 온 덕분이었다. 특히 이 지역은 군사 작전지역이라, 군사 동의가 필수조건이었다. 우리는 거대한 시설이 도입돼야 하는 이 계획을 성취시키기 위해 군당국을 설득해야 하는 어려운 파고를 넘겨야 했고, 우리는 그 일을 해내었다. 뿐만 아니라 출판도시에 입주하는 업체 중 기본 요건을 갖춘 업체는 입주를 기준으로 5년 동안 소득세와 취득세 전액을, 그후 3년 동안은 50%를 면제받을 수 있게 되었다.이후 1998년 파주시 자유로변 황무지에 첫 삽을 댄 역사적인 순간부터 2007년 게스트하우스 ‘호텔 지지향’의 완공과 더불어 출판도시 1단계 사업이 완성됐음을 선포하던 그 날까지 10년 동안 출판도시는 숨고를 틈 없이 달려왔다. 공사가 조금씩 안정권에 접어든 2003년에는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를 처음으로 개최하여 출판문화도시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글_이 기 웅 Yi, Ki Ung ·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