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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esidio of San Francisco
    Presidio of San Francisco(이하 Presidio)는 샌프란시스코만의 북쪽 끝에 위치한 공원이다. 미국 NPS(National Park Service)에 의해 GGNRA(Golden Gate National Recreation Area)의 한 부분으로 조성되었다. 지난호에 실린 2007 ASLA Meeting & EXPO에서 간략하게 소개된 바 있으며, 이번호에는 미국의 공원조성 및 관리·운영 체계에 대해 알아보고 차후 진행될 용산공원의 미래상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시간으로 원고를 정리하였다. 군사기지가 시민들의 품으로 1776년, 당시 캘리포니아를 지배하던 스페인은 러시아, 대영제국 등 외세의 침입으로부터 캘리포니아의 가장 큰 항구인 샌프란시스코를 지키기 위해 이 지역에 기지를 설치하였다. ‘군대의 주둔’, 또는 ‘주둔지’라는 의미의 스페인어인 Presidio라는 이름도 이 시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초기의 Presidio는 193명의 군인들이 지키는 전초부대 규모의 작은 기지였다. 1812년, 지진이 발생한 후 Presidio는 대대적으로 재건이 되었으며, 이때 기지의 규모가 두 배로 커지게 된다. 이 후 Presidio는 1822년, 멕시코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며 약 24년간 멕시코의 통치하에 있었고, 1846년 미국과 멕시코간의 전쟁이 미국의 승리로 끝난 후 기지의 주인이 다시 한 번 바뀌게 된다. 지역의 주권자가 바뀌는 과정을 몇 차례 겪으면서 Presidio의 전략적 중요성은 점점 커져갔고, 그에 맞게 기지의 규모도 계속 확장되었다.미국이 점령을 하면서부터 샌프란시스코는 군사기지의 든든한 보호를 받으며 무역항으로서 크게 발전을 하게 된다. 또한 이 교역도시가 커지면 커질수록 Presidio도 그 방어 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야 했다. 20세기에 들어 Presidio는 태평양을 향하는 미국의 군사적 교두보 역할을 하며, 서부 국경 최대의 군사기지로서의 임무를 수행한다. 한 때 미국 최초의 공군 비행장과 신식 군인병원이 들어설 정도로 군대의 현대화에도 앞장섰으나, 세월이 흘러 냉전이 종식되면서 변화된 국제정세에 따른 시민들의 기지이전 요구로 인해 1994년, 드디어 군사기지로서의 기능을 모두 마치고 시민들에게 환원이 되었다. 미 6군단이 Presidio에서 영구히 철수한 뒤 이곳의 관할권은 NPS(National Park Service)로 이전되었고, 1996년 관련 조례가 통과되면서 Presidio Trust가 설립되어 이후 NPS와 임무를 나누어 Presidio의 복원과업을 수행하여 오고 있다. 부지의 전면적인 공원 개발에 대한 욕심도 버려현재 겪고 있는 것처럼 Presidio의 경우에도 기지반환이 결정된 후 사후 처리에 대한 사회 각계각층의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 관련 전문가들, 공무원, 그리고 시민단체 간의 신중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치면서, 이 기지가 민간자본에 넘어가는 것을 면하게 되었으며, 대신 Presidio Trust를 발족하여 공원화하는 것으로 1996년에 결정되었다. Presidio Trust는 Presidio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NPS(National Park Service) 산하에 설립된 일종의 공기업으로 관련 공무원과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Presidio 공원화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의 군사시설물들을 거의 대부분 유지하면서 이를 지역개발을 위한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고고학적 가치를 지녔다고 판단되는 200년가량 된 건물들의 경우에는 고고학 발굴지역으로 지정하여 개발을 금지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비교적 보존가치가 낮은 건물들은 간단한 보수를 거쳐 일반인들에게 임대형식으로 공급한다. 150에이커의 광대한 면적을 통째로 새 공원으로 바꾸겠다는 욕심 대신 고칠 것은 고쳐 쓰고 쓸모없어 진 것은 그 용도를 바꿔서 다시 쓰겠다는 지혜를 선택한 것이다.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을 최소화 하고 역사적인 건물들이 공원과 조화를 이루며 그 자체로 생활공간이 되도록 하는 이런 주거 개발 방식은 매우 고밀화된 샌프란시스코에서 Presidio가 매력적인 주거지역으로서 급부상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주택 임대수익은 점차 늘어 2013년쯤이면 Presidio Trust가 재정적으로 완전히 자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원 속의 산업 Letterman Digital Arts Center 과거의 건물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공원 조성의 첫 번째 전략으로 삼은 이 Presidio에 딱 한 개의 신축건물군이 있다. 바로 Letterman Digital Arts Center(이하 LDAC)라는 영화 제작 단지이다. LDAC에는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Lucas Film과 이 영화들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CG제작사인 ILM(Industrial Light & Magic; Lucas Film의 자회사)이 자리 잡고 있다. 원래 이 자리에 있었던 Letterman Army Hospital이라는 육군병원의 설립자 Letterman 박사의 이름을 따서 만든 LDAC의 건축물은 Presidio내에 있는 기존의 오래된 건물들과 잘 어우러지도록 비슷한 형태의 저층 건물로 설계되었고, 건물의 외벽은 기존 건물들과 동일한 색상의 adobe벽돌로 마감하였다. 때문에 수억 달러를 들여 최근에 완공된 건물임에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신축건물임을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튀지 않는 수수한 모습을 하고 있다.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부지와의 조화를 택한 건축주의 안목을 높이 평가할 만한 부분이다. 임대주택 사업 못지않게 이런 산업시설의 유치는 Presidio Trust의 재정자립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과 계약을 하며 받은 3억 달러는 Presidio Trust의 수입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게다가 LDAC는 외부공간 설계를 맡은 조경가 로렌스 할프린Lawrence Halprin의 제안에 따라 부지 내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몰아넣으면서 지상부의 남는 공간을 녹화하여 7에이커 규모의 아름다운 공원인 ‘Great Lawn'를 만들어 대중에 개방하였다. Presidio는 쾌적하고 역사적인 장소를 기업에 제공하고 기업은 재정에 대한 기여와 공공을 위한 배려로 이에 보답하니 말 그대로 윈윈win-win이라 할 수 있다. (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올해의 조경인 ; 이규목 서울시립대학교 교수[학술분야]
    각종 위원회 활동으로 조경분야 위상 확대조경설계 이론 확립과 후학 양성에 노력대한민국 조경분야의 양적인 성장은 눈이 부신 수준이지만, 아직까지도 조경학은 그 정체성의 문제를 둘러싸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경실무와 이론은 잘 동거하고 있는가. 조경 이론에 대한 경시 풍조는 사라졌는가.대한민국에 조경학과가 개설되기 시작한 초창기부터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에서 조경계획 및 설계 담당 교수로 재직해 온 이규목 교수가 2007 올해의 조경인 학계부문에 선정되었다. 이규목 교수는 조경설계 이론에 대한 연구와 학립을 통해 이를 설계교육에 접목하고자 노력을 해 왔으며, 각종 위원회 활동 속에서 조경분야의 위상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조경에 대한 모든 생각들의 조합은 결국은 설계로서 나타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경설계는 반드시 이론과 계획적 사고가 따라야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계획적 사고를 전제로 한 설계를 항상 강조해 왔습니다.” 건축에서 조경으로 1976년 서울시립대학교에 처음 부임할 당시, 그는 건축가로서 10년간의 건축설계와 한국종합조경공사의 과장직을 거치면서 이미 풍부한 실무 경력을 갖추고 있었다. 건축에서 조경으로 중심을 옮기기 된 것은 “서울대학교 종합화 10개년 계획”을 하면서 미국 캠퍼스플랜 전문가이며 이안맥하그의 제자인 도버와 팀을 이룬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이규목 교수는 건축가팀의 한 멤버로서 참여하였으며, 외국조경가들의 개방적이고 과학적인 프로세스에 신선함을 느끼게 되었는데, 당시 기초자료를 도면화하고 중첩하는 방법으로 설계기본 자료를 찾아내는 기법은 국내에서는 매우 새로운 것이었다. 그 후로 건축과 조경이 만나는 영역들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그러나 이규목 교수의 설계이론 연구는 과학적 실증적 분석방법으로 기울지는 않았다. 오히려 인간행태적 측면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에 심취한 적도 있으며, 다양한 설계적 시도를 통해 한국적 설계 기법을 찾기 위한 노력에서 개방적인 자세를 잃지 않았다. 온고창신 溫故創新“대작이나 역작은 있으나 우리시대를 대표할 작품은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새로운 요소와 전통적 요소를 조화 시켜서 우리시대의 새로운 경관을 만들어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대해 그는 온고창신이라는 설계이론을 제시하였다. 온고창신이란 ‘옛 것을 따스하게 해서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뜻으로 단순히 전통을 오늘에 되살려 본다는 소극적 의미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관을 창출하기 위한 능동적인 태도를 포함한다. 그가 제시한 온고창신에서 온溫은 기존의 것에 대한 새로운 해석, 고故는 공시적으로는 현재의 장소적 특징과 맥락을 말하며, 창創은 온갖 설계기법들이 구사될 수 있는 과정, 신新은 보편적·세계적·지역적·지구적 요소들의 결합 등으로 바람직한 환경의 최종태로 요약된다.그래서 이규목 교수는 학생들에게 “사이트가 가진 고유의 특성을 반영하고, 새로운 방향의 창조 설계를 생각하라”는 지도를 많이 해 왔다. 제자들이 가장 큰 보람“모든 교수님들이 노력한 결과이겠지만, 우리 대학 출신들이 설계분야에서 현재 적지 않은 활동들을 하고 있으며, 그래서 설계교육에 대한 개인적인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되었다는 자부심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내년 2월 정년을 앞둔 이규목 교수에게 가장 큰 자부심은 제자들이다. 가깝게는 그가 지도하는 학생들이 학내 설계에서 매년 1, 2등을 해왔으며, 특히 이번에 지도한 4학년 학생들의 작품은 ASLA에서 Honor Award, IFLA에서 2등상을 받기도 하였다. 사이트적 특성이 강조된 작품들을 통해 그가 강조해 온 대학의 조경설계 교육에 대한 방향과 철학이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은 셈이다. 졸업을 한 제자들과는 더 많은 교류를 해 왔다. 이규목 교수는 “한번 제자는 평생 제자”라는 생각으로 실무 설계에 대해 단순히 립서비스를 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자문과 참여를 해왔다. 설계회사 외에도 자문위원, 심의위원으로 참가한 곳이 200개가 넘는데, 주로 건축과 조경의 접접에서 조경분야의 입장을 반영하는 곳이었으며, 계획 초기부터 조경이 참여할 수 있도록 분야의 영역확장에 노력을 해 왔다.이번 수상이 지난 그의 업적에 작은 보답이라도 되었길 기대한다. “돌아보건데, 설계이론을 추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실무에 봉사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 바로 그런 것들이 내가 가장 좋아했고 추구해 왔던 일들이 아니었는가.”
  • 이동현
    e-매거진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홍유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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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조경인 ; 홍기문 대한주택공사 조경설계단 단장[정책분야]
    공기업 최초로 총괄조경가MLA제도 도입,성남판교·파주 운정 등 대규모 설계공모 개최로 조경설계의 질적 향상에 기여조경설계분야에 있어서 그 어느해 보다 굵직굵직한 대형 프로젝트가 많았던 올 해, 그 중에서도 성남 판교신도시와 파주 운정지구 도시기반시설 조경설계 설계공모는 광대한 규모도 규모이거니와 조경가가 도시의 골격을 이루는 기반시설에 참여하여 도시 전체의 경관을 조율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다. 조경설계분야에서는 설계축제라 불릴만한 대형 프로젝트였던 이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한 장본인이 있으니 바로 제10회 올해의 조경인 정책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대한주택공사 조경설계단의 홍기문 단장이다. 조경의 위상제고 노력 그리고 조경설계 공모1981년 대한주택공사(이하 주공)에 입사한 그는 개포단지 건설현장의 감독으로 시작해 지난 27년간 주공에 근무하면서 개발업무와 계획업무, 설계업무에 이르기까지 조경분야의 다양한 일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주공 내부에서조차 건축과 토목 등 다른 분야에 비해서 조경의 비중이 높지 않았던 현실을 늘 안타까워했다. “지금이야 조경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예전에는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은 하되 사정은 여의치 않았습니다. 조경이라는 부분을 건축물의 배경정도 그리고 법적인 조건의 충족 정도로 생각하는 사회적 인식이 대부분 이었으니까요”. 그러나 그는 이런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지난 2005년부터 조경분야의 위상제고를 위해 노력해왔다. 우선 활동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던 조경관련 대외활동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경분야가 환경의 변화와 사회적 인식으로 양적인 성장을 하였지만 질적으로는 전문분야로서 독립적인 자생력이 부족함에 대한 고민의 결과 설계수행 방법에 공기업 최초로 설계공모 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설계공모를 공기업인 주공이 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법적 근거를 찾기 위해 관련법 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 실시한 그간의 설계공모 시행 결과를 토대로 내부적인 분위기를 형성하였고 그 결과 올해 조경분야의 큰 이슈가 되었던 판교신도시를 비롯하여 파주운정 신도시 등 도시기반시설의 설계를 설계공모 방식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총괄조경가MLA제도 도입조경설계공모의 시작과 더불어 가장 이슈가 되었던 점은 성남 판교에서 최초로 시도한 총괄조경가(MLA : Master Landscape Architects)제도의 도입이다. 공영개발방식으로 진행된 판교신도시는 턴키와 국내외 현상 등의 발주형태로 인해 35개의 블록으로 나눠져 종합적인 설계 관리와 조정이 필요했었다. 더욱이 턴키나 현상공모 진행시 조경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막상 심사과정에서 조경분야의 평가위원이 배제되는 현실을 보며 MLA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했다. 이에 홍기문 단장은 작년 6월부터 실무경험과 설계조정 능력이 뛰어난 전문가를 MLA로 임명하고, 개별단지의 조경설계자(BLA : Block Landscape Architects)와 실무팀이 협력해 택지개발지구 전체의 설계를 관리 조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단지별로 분산된 설계방식으로는 조율이 어려운 도시공간과 개별단지 단위의 주거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계시켰으며, 지구 전체의 조화로운 환경조성은 물론 단지별 수준차이를 줄일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MLA 설계방식은 관공서는 물론 업계로부터 경제성과 가치성, 효율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는 등 새로운 설계방식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주공 내부에서도 그 필요성에 대해 적극 공감하여 이미 파주 운정 신도시가 같은 방식으로 설계공모가 진행되고 있으며, 다른 택지개발지구에도 적용하고 있고 이러한 방법은 토지공사나 SH공사 같은 다른 공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택공사 내 조경설계부서 독립올해 초 주공에서는 조경설계조직 확대 개편을 통해 조경설계단이 발족되었다. 이는 주공내부에서도 조경의 역할과 중요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그동안 홍기문 단장이 주공 내부의 조경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벌인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대규모 신도시나 택지개발이 과거와는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신도시 개발컨셉을 생산해내고 변화되는 환경을 뒷받침할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한 것이지요”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이런 공감대를 형성하기 까지 대내외적으로 조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조경의 역할을 제대로 인식시키며, 또한 주공 내부에서의 조경의 위상제고를 위해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는지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 홍기문 단장의 이러한 노력이 앞으로도 조경분야 전체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리라 믿으며, 이번 수상이 그간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격려와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조경설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설계를 수행해야 합니다. 설계의 공모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최적의 설계안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물론 설계공모 방법이 최선일 수는 없지만 이러한 경쟁은 설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부산 100만평문화공원 1단계 조성사업 설계공모전 및 제1회 대한민국 신진조경가 대상 설계공모전
    (사)10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와 한국조경학회(조경설계연구회)는 100만평문화공원 사업의 1단계 사업에 신진 조경가들의 참신하고 독창적인 설계안을 반영하도록 함으로써,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지향하는 100만평문화공원의 비전을 구체화시키고 “부산 100만평문화공원(Million Amenity Park) 1단계 조성사업 설계공모전, 제1회 대한민국 신진조경가 대상 설계공모전”을 개최하였다. 이에 본지는 최우수, 우수 두작품을 소개한다.최우수상The FIRST LOOP 첫 번째 고리박경탁(O3scope), 김상윤(서울시립대 3학년)우수상Mutual Landscape이상수, 송상헌(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본지 2007년 12월호(236호) 142~155면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조경 팬이 조경인께 드리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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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 시우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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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국토 및 지역개발에 의한 조경공간 형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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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조경인 ; 정종수 문화재청 자연 문재연구실 실장[특별상]
    우리나라 전통조경의 근간이 되는 천연기념물의 조사연구로 전통조경 연구의 기틀 마련,천연기념물센터 개관을 통해 조경분야 업역 홍보 및 확장에 기여훤칠한 키에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함이 느껴지는 얼굴. 기자가 만난 정종수 실장의 첫인상이다. 그는 올해 10회를 맞는 올해의 조경인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된 수상소감을 묻자 “아직도 제가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모르겠습니다”라며 겸손해 했다. 평생을 문화재와 함께건국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한 정종수 실장은 1975년 산림청에 입사한 후 1976년 문화재관리국으로 전출하여 궁원문화재과에서 15년 동안 우리나라 전통조경 업무의 수행과 궁·능원의 조경기술 지도업무를 했다. 경복궁을 비롯한 궁·능을 대상으로 120여건의 조경계획과 시공을 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전통조경에 대한 연구가 미흡함을 깨닫고 연구활동을 시작했다. 1993년부터는 세종대왕유적관리소 등 현업을 거치면서 조경시공과 올바른 전통조경관리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제주박물관 조경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난대성식물을 이용해 생태조경을 계획·시공한바 있으며, 춘천박물관 조경에서는 최대한 자연 지형을 살리는 등 전통조경 기법으로 조성하기도 했다. 다시 1999년부터는 경복궁관리사무소 관리과장으로 근무하면서 경복궁에서 태원전 정비사업, 홍례문, 영제교 복원, 향원지 주변의 조경 등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궁궐 원유의 변천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하여 경복궁 원유의 변천을 총 정리해 한양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5년부터 창덕궁관리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춘당지와 온실복원사업에 참여하는 등 지난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능원과 궁궐조경 등 우리나라 전통조경의 원형을 찾는 일에 많은 업적을 쌓아왔다. 천연기념물 조사연구와 천연기념물센터 개관지난 2006년 문화재청에 자연문화재연구실 직제가 신설됨에 따라 정종수 실장이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자연문화재연구실은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명승 및 역사경관·정원유적 등에 대한 체계적·과학적 조사연구를 위해 신설된 것으로 그동안 외부전문가들에 의해서 단편적으로 진행된 자연문화유산에 대해서 국가차원의 체계적 조사연구기관이 발족되었다는 의미가 있었다. 또한 우리 전통조경에 대한 연구의 틀이 마련되었다는 의미도 있다. “사실 명승이나 식물자원 등은 우리 전통조경의 근간이 되는 것들인데 이러한 자연유산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이런것들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보호하는데 말이죠”. 우리나라 자연문화유산에 대한 그의 이런 애정은 지난 5월 천연기념물센터의 개관으로 빛을 보게 되었다. 천연기념물센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거수 278개소와 동물 70여종, 지질·광물·화석 70여종,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10여개소, 그리고 명승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홍보 및 교육을 담당하는 곳으로 개관을 하기까지 정종수 실장의 남다른 헌신이 배어 있는 곳이다. 전시내용의 기획부터 발굴·선정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전시관을 개관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요. 단순히 전시만하는 곳이 아니라 연구를 바탕으로 교육까지 담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자연사박물관과는 차이를 두어야 했습니다”. 개관을 하기까지 그가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문화재 조경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해오랜 기간 문화재 관련 일을 담당해 온 그는 또한 문화재청내에서 조경업무의 범위를 넓히기위해 사적으로 지정된 원지를 명승으로 확대지정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또한 문화재청내 조경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경전문인원을 확충하는데 기여하였고 이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재 조경업체와 기술자들을 위해서는 업역확대를 위한 입찰참여기회를 늘리고, 문화재 조경시방서의 개정작업을 해오는 등 행정적, 제도적 뒷받침을 계속해오고 있기도 하다. 인터뷰를 마치고 사진을 찍기 위해 야외로 나서 바라본 천연기념물센터는 청명한 가을 하늘에 햇살이 내리쬐는 탓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동안 정종수 실장이 들인 노력이 더해진 때문인지 더욱 빛나 보였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그의 문화재와 전통조경에 대한 사랑이 더욱 빛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