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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소마케팅 ; 해외의 장소마케팅 우수사례
    장소마케팅은 특정한 장소의 이미지를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모든 활동을 뜻하며 이는 경제적,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에 들어 장소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해 각 지방 자치 단체들은 지역 축제나 이벤트와 같은 문화행사 개최 및 홍보, 국제행사 유치, 캠페인 등과 같은 방법으로 지역의 특성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는 곧 지역의 이미지제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됨으로써 향후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해외 선진지들의 사례를 보면 오래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장소마케팅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으며,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는 각 국가와 도시들은 자신들의 강점과 특성을 내세우며 세계를 향한 마케팅을 펼쳤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그 가운데에는 성공한 사례도 있고 실패한 사례도 있다. 본고에서는 장소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몇몇 국가들의 지역축제와 도시개발을 통한 몇몇 장소마케팅의 성공사례들에 대해 관광청으로부터 자료를 협조받아 수록하였다. 국내 장소마케팅 전략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캐나다 빅토리아 ‘꽃송이 세기 축제(Blooming in Canada)’‘정원의 도시(City of Garden)’라고 불리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시에서는 매년 2월부터 3월 약 한 달간 봄을 알리는 ‘꽃송이 세기 축제’가 열린다. 캐나다 서부에 위치한 브리티시컬럼비아는 태평양과 인접해 있는 주로서 장엄한 산, 맑은 호수, 아름다운 태평양 해안, 울창한 숲, 언제나 눈으로 덮여 있는 만년설 등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550개의 국립, 주립공원과 훼손되지 않은 순수 자연환경을 이용한 골프, 스키, 하이킹, 캠핑 등의 다양한 즐길 거리로 관광객을 유도하고 있다. 2010년 동계올림픽과 장애인 동계올림픽의 개최지이기도 한 이곳은 캐나다 최남단에 자리한 지리적 여건과 주변을 흐르는 난류의 영향으로 짧은 겨울을 제외한 거의 1년 내내 푸른 초목과 갖가지 원색의 꽃들로 가득하다. 이러한 배경으로 꽃을 심고 정원을 가꾸는 일에 남다른 관심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빅토리아 시민들은 ‘꽃송이 세기 축제’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이 행사는 빅토리아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부차드 가든(Butchard Garden)을 비롯한 곳곳의 정원에서 펼쳐진다. 이 기간 동안에, 빅토리아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저마다 손에 계산기를 쥐고 몸을 구부려 꽃송이 수를 센다. 이렇게 세어진 꽃송이 수는 전화로 집계되는데 최종적으로 집계된 꽃송이 수를 발표하며 겨울이 가고 봄이 왔음을 경축하는 것이다.1976년에는 13억송이가 넘는 꽃송이가 집계 되었지만, 1996년부터 늘어나는 인구와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의 참여로 인해 40억송이까지 집계되었으며, 20주년 축제에서 집계된 꽃송이 수는 무려 42억송이에 달했다. 물의 성지 프랑스 ‘에비앙’에비앙은 프랑스 남부 론알프스 지방의 휴양도시 이름이며, 생수의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비앙은 에비앙에서 생산된다고 하여 이름지어졌다.시가지에는 에비앙을 몸에 뿌려 치료하는 수(水)치료 센터가 있고, 에비앙 기념관이 있다. 버스 정류장에도 에비앙이 그려져 있는가 하면, 에비앙 스킨 · 로션에 에비앙 에센스도 판다. 또한 에비앙 로고를 붙인 파라솔들이 세워져 있고 호텔 객실의 무료로 제공되는 물도 모두 에비앙이다. 태국 물의 축제 ‘쏭크란(Songkran)’ ‘쏭크란(Songkran)’이란 산스크리트어로 ‘새해’란 뜻으로써 팔리어의 ‘산카라’와 산스크리트어 ‘산크라티’에서 유래되었다. 태국인에게 새해는 현재의 유럽인들을 위한 양력 1월 1일과 중국인들을 위한 음력 1월 1일, 그리고 수세기 동안 환경에 적응하면서 만들어진 타이 양력에 1월 1일로 표기했던 4월 15일경과 같이 세 개가 존재한다. ‘쏭크란(Songkran)’과 관련된 새해란 세 번째 타이 양력의 설에 해당하는 시기를 의미하며 이 시기는 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는 건기의 나쁜 세균들이 절정을 이루는 때이며 동시에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시기이다. 타이 민족이 남하하기 전부터 농업을 한 타이민족에게 쏭크란은 단순히 놀이를 넘어서 그들의 정신적인 축제로써 자리잡게 되었다.(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어반가든 리뉴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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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안데르센 공원
    안데르센의 꿈과 동화의 세계를 테마로 한 26만 평 규모의 복합도시형 테마파크인 안데르센 공원은 일본 치바현 후나바시시가 안데르센의 출생지였던 덴마크 오덴세시와의 자매결연을 계기로 기존의 공원에 총사업비 90억엔을 투자하여 대규모 테마 도시공원으로 변화시킨 곳으로, 개구쟁이왕국, 어린이미술관, 동화의 언덕 등 3개의 테마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 치바현千葉懸 후나바시시船橋市의 안데르센 공원은 안데르센의 꿈과 동화의 세계를 테마로 한 26만 평 규모의 복합도시형 테마파크이다. 공원은 개구쟁이왕국, 어린이미술관, 동화의 언덕 등 3개의 테마 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존별로 어트랙션과 레스토랑, 쇼핑점, 그리고 영상관과 체험시설 등이 조성되어 있다. 1989년 후나바시시가 안데르센의 출생지였던 덴마크 오덴세시와의 자매결연을 계기로 기존의 공원(개구쟁이왕국)에 총사업비 90억엔을 투자하여 안데르센 동화 세계를 계획하고, 재현하여 동화의 언덕과 어린이 체험과 교육 시설인 어린이 미술관을 잘 융합시킨 대규모 테마 도시공원으로 변화시켜 1996년 10월에 오픈한 것이다.안데르센 공원은 야외에서 운동과 체력단련을 할 수 있는 공원을 비롯하여 잔디광장, 숲 등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서 어린이, 어른이 다함께 동심을 만끽하면서 휴식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 도시형 테마파크이다. 먼저 오래전부터 이용되고 있던 개구쟁이 왕국에서는 풍부한 녹지와 자연 속에서 휴식과 건강증진, 그리고 오락을 즐길 수 있으며, 어린이미술관에서는 전시 및 공예와 공작 등의 체험을 통한 창작활동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동화의 언덕에서는 덴마크의 농가와 풍차, 전원풍경, 안데르센 동화의 세계를 접할 수 있다.(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디자인 공모의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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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벨노드 정원
    벨노드 정원은 신 고전주의풍의 형식으로 쾌적한 거주공간에 적합하게 디자인되었는데, 실제로 뉴욕시에서 가장 넓은 정원들 중 하나라고 한다. 4년에 걸친 복원작업으로 조성된 벨노드 정원은 21세기가 요구하는 안정되면서 역사적인 도시적 조경의 자리매김이라는 데에 의미를 둘 수 있다.Location _ 225 W 86th St.New York, U.S.AClient _ Belnord RealtyLandscape Architect _ Dirtworks, PC Landscape ArchitectureArchitect _ Avinash K. Malhotra ArchitectsStructural Engineer _ Wayman C. Wing Consulting EngineersPhotographer _ Dirtworks, PC Scope프로젝트가 처음 시작되었을 당시 22,000 평방피트에 이르는 벨노드의 부지는 복원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기존에 있던 수목은 죽어가 죽어가고 있었는데, 적절한 배수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을 뿐더러, 토양마저도 단단하게 굳어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정원 전체를 덮고 있는 포장의 재료와 상태 또한 안전하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으며, 정원을 둘러싼 울타리도 없어서 외부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새 건물주는 건물 지하공간을 새로이 조성하는 것과 정원을 영리적인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정원의 복원작업을 결정하였고, 입주자 모임에서는 푸른 풀이 우거진 아름답고 편리한 정원을 조성하는데 동의하였으며, 시위원회에선 조성 초기 정원의 활기를 가진 모습으로 변경하고, 정원 중앙의 분수대와 가로등 설치 및 정원입구의 차양막을 다시 조성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벨노드 정원은 신 고전주의풍의 형식으로 쾌적한 거주공간에 적합하게 디자인되었는데, 실제로 뉴욕시에서 가장 넓은 정원들 중 하나라고 한다. 사진에서 보이는 정원의 전체적인 화창한 분위기로 보아선 이 복원작업이 무려 4년이 넘게 걸렸다고 보기엔 믿을 수 없을 것이다. 정원의 디자인은 건물주와 건물매니저, 입주자들간의 요구 및 희망사항들을 충분히 고려하여 고안된 것이라고 한다.프로젝트에 있어서 “형식적인 정원의 모습을 탈피하고 기존의 스타일을 벗어난 디자인, 제한된 주변환경에서도 다양한 수목이 갖춰진 정원의 모습, 인기있는 수목과 꽃들을 재생할 수 있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할 것” 등의 사항을 기초로 하여 정원의 발전적인 형태를 갖출 수 있었다.Role of the Entrant Landscape Architect벨노드 정원은 21세기가 요구하는 안정되면서 역사적인 도시적 조경의 자리매김이라는 데에 의미를 둘 수 있다. 무언가를 다시 한번 재조성한다는 것은 역사적인 재창조라고 볼 수 없으며, 설계자는 반드시 현재까지의 상황과 발생했던 사건들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 또한 일상적인 개념이나 자재들은 같은 시대가 요구하는 것에 반드시 충족해야하는 조건은 탈피해야 할 것이다.(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송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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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은행 본점
    위치 _ 서울시 중구 을지로 2가 181면적 _ 11,722.24m조경면적 _ 2,993.65m발주처 _ 외환은행, Young Comm.조경설계 _ 정욱주 교수(서울대학교 도시조경설계연구실), (주)L(소장 박준서)조경시공 _ 프라임 건설, 청산조경(대표 홍태식) 명동의 잘 알려지지 않은 4번째 입구인 외환은행 본점 주변은 명동전체의 부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명동의 새로운 입구인 이곳에 ‘휴식과 문화’를 유발하는 ‘정원’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공간에 도입된 삼각형 구상안은 단순한 설계어휘가 가지는 힘이 높은 지지를 얻었은 것으로 이 구상안은 사각형의 도시에 변화를 주고자하는 의도에 적합했다. 설계팀은 삼각형의 Garden Plate와 Stage Plate를 기본으로 다양한 앉음의 공간과 행위의 공간을 엮어 나가는 디자인을 발전시켰다.사각 도시의 변화, 삼각명동의 잘 알려지지 않은 4번째 입구인 외환은행 본점 주변은 명동전체의 부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구상되었다. 사람들에게 많이 이용되지 않던 이곳은 명동전체에서 거의 유일하게 Open Space를 가지고 있던 곳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문제로 사람들에게 잘 인식되지 않았고, 그런 이유로 이곳은 명동전체의 쓰레기 집하장처럼 쓰였던 곳이다. 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고, 그러한 가능성 때문에 이 공간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게 되었다. 다행히 외환은행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공지를 내어 놓고 예산을 확보해 일반이 함께 쓸 수 있는 정원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해 주었고 이미 진행 중이던 중구청의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과 연계하여 명동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고자 설계가 진행되었다.구상안이 가지는 내용은 명동의 새로운 입구인 이곳에 ‘휴식과 문화’를 유발하는 ‘정원’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두 가지의 대안을 놓고서 저울질 한 결과 지금의 삼각형 구상안이 채택되었는데, 단순한 설계어휘가 가지는 힘이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 구상안은 사각형의 도시에 변화를 주고자하는 의도에 적합했다. 이 삼각형은 매우 다양한 각도를 구성하게 되는데 소규모의 이용인구가 집중하는 명동이라는 곳에서는 특히 사람들에게 선호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되었다. 설계팀은 삼각형의 Garden Plate와 Stage Plate를 기본으로 다양한 앉음의 공간과 행위의 공간을 엮어 나가는 디자인을 발전시켰다. 설계를 위한 시공, 시공을 위한 설계이번 프로젝트에서 설계의 내용을 만드는 것에 못지않게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은 바로 시공자와의 긴밀한 의사소통이었다. 여건상 짧은 시공기간 내에 매우 빠듯한 예산을 가지고, 새로이 만들어지는 공간이 아닌 이미 있는 공간을 재 조성하는 것은 새로 만드는 것보다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했다. 특히 시공자가 설계의 내용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공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면의 정확도와 상세도의 수준을 상당히 많이 끌어 올려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조성된 지 오래된 공간이어서 기존의 도면이 남아 있지 않은데다가 각종 지장물의 등장으로 공사의 진행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었다. 이에 설계팀은 현장에서 벌어지는 시시각각의 변화에 대처하고 통상적이지 않은 설계 상세를 납득시키고 구현시키기 위해 감리자로서의 역할을 자청했다.
  • 제28차 국제출판협회 서울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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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과 식물 ; 꽃, 영원한 사랑의 테마 : 꽃과 나무에 깃든 신화와 전설
    꽃은 민속이요 문화꽃을 인간 생활로 보면 가장 화려한 청춘기요, 꽃의 절정기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향기로운 때이다. 꽃은 어두운 마음을 밝히는 등불이어서 아무리 무딘 감정을 가진 사람도 금방 시인으로 만드는 마술 같은 존재다. 입학과 졸업식 같이 즐거운 때는 밝은 빛깔의 꽃을 전하고 슬픈 일을 당했을 때는 흰색 국화를 전해 고인을 추모한다. 꽃은 부활이다. 효녀 심청도 연꽃을 타고 인당수에서 되살아났다. 내세관을 믿었던 옛 사람들은 꽃이 피고 지는 자연현상을 통해 죽음까지도 초월할 수 있었다. 꽃의 대명사가 된 장미역사 속에서는 특별한 의미로 기술돼 있는 꽃들이 많다. 동양에서는 모란을 꽃의 왕 화중지왕(花中之王)이라 했다거나 장미를 ‘요염한 첩’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서양의 경우 장미야말로 ‘꽃의 여왕’ 대접을 받는다.장미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색이 다양하고 모양도 여러 가지이며 게다가 향기까지 좋으니 이 보다 좋은 꽃이 어디 있겠는가. 장미는 장미과 장미속에 속하는 낙엽관목 또는 덩굴식물이다. 장미와 근연종 식물에는 월계화, 사계화, 해당화, 인가목, 생열귀나무 등이 있다. 그 중에서 어떤 종은 꽃봉오리가 매우 크고 또 어떤 종은 향기가 아주 좋다. 그리고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는 것이 있는가 하면 어떤 종은 색깔이 아주 화려하다. 그래서 장미 육종가들은 이들 꽃의 장점을 모두 합한 새로운 꽃을 만들어냈다. 그 꽃은 탐스러운 꽃봉오리와 짙은 향기를 갖고 있으며 항상 꽃이 피고 매우 아름답다. 그 꽃이 바로 우리가 장미라고 부르는 꽃이다. 아프로디테를 위해 피어난 장미아프로디테는 장미를 좋아했다. 그래서 정원의 곳곳에 장미를 심고 가꾸었다. 어느 날 아프로디테의 아들 큐피드가 정원의 장미 밭에서 놀고 있을 때 장미꽃이 하도 고와 코를 가까이 대고 향기를 맡으려 했다. 그 때 꽃 속에 숨어 있던 벌 한 마리가 큐피드의 콧등을 쏘았다.“앗! 따거!”큐피드는 너무나 아파 어머니 아프로디테에게 달려갔다. 아프로디테는 벌들을 모두 잡아 침을 뺏다. 어린 큐피드가 장미를 쉽게 만질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벌들에게서 뽑은 침을 줄기에 하나씩 붙였다. 그 때부터 장미 줄기에 가시가 돋아나게 되었다.아프로디테에게는 미남 애인이 있었다. 사냥꾼인 아도니스는 씩씩하고 용감한 젊은이였다. 아도니스가 멧돼지 사냥에 나갔다가 멧돼지에게 받쳐 죽게 되었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아프로디테는 너무 다급하게 달려갔으므로 자신이 심어 놓은 장미 가시를 스스로 밟아 버리고 말았다. 발바닥을 찔린 아프로디테는 피를 흘리며 흰 장미꽃 밭을 뛰어갔으므로 흰 장미가 붉은 핏빛으로 물들고 말았다. 그 때부터 장미는 붉은 색과 흰색으로 나누어지게 되었다.아프로디테의 남편인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는 아내가 장미만 좋아하고 젊은 사냥꾼 아도니스와 놀아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아프로디테가 가꾼 장미를 뜨겁게 달군 대장간의 불구덩이 속에 던졌다. 이것을 알고 뛰어온 아프로디테는 타다 남은 장미 다발을 끄집어내어 물에 담가 놓았다. 이 장미가 다시 살아나 꽃이 피었는데 그 때부터는 황금색 꽃으로 바뀌어 피어났다. 갈대밭에 묻어둔 왕의 비밀힘이 있는 자는 약자를 함부로 대해도 되고 힘으로 빼앗아도 된다는 묵인 아래 신화는 시작된다. 꽃에 얽힌 신화를 듣고 자란 유럽인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힘으로 남의 나라를 침략하고 무지함에서 깨우치게 한다는 구실로 대륙을 침략하여 잠재적으로 기독교를 포교하려고 한다. 기독교의 포교 방식이 공격적인 포교를 지향하는 것도 서양의 가치관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성지를 이교도로부터 탈환하겠다는 구실로 십자군 전쟁을 일으켰고, 미개한 이교도에게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아메리카로 진출하고 아프리카, 아시아 대륙으로 식민지를 넓혀 갔다. 힘의 논리 앞에 굴복해야 한다는 전설과 신화를 굳게 믿었던 유럽인들은 아직도 약소국가를 함부로 생각하고 경제적 대국임을 내세워 자본주의적 침략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유럽의 신화가 언제나 폭력 앞에서 굴복으로 일관하는 것만은 아니다. 무엇이든 예외는 있게 마련이다. 미다스왕의 갈대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운 내용을 품고 있다. 미다스왕은 유난히 큰 귀를 갖고 있어서 늘 모자를 눌러 쓰고 다녔다. 그러나 왕도 이발을 할 때가 되면 큰 귀를 내 보일 수밖에 없었다. 미다스왕은 전속 이발사에게 왕의 신체적 비밀을 절대 발설해서는 안 된다고 다짐을 받았다.그러나 이발사는 혼자 고민하다가 강가의 갈대밭으로 나가 구덩이를 팠다. 그리고는 구덩이 속에 대고 가만히 속삭였다.“미다스왕의 귀는 당나귀 귀야! 미다스왕의 귀는 당나귀 귀라구.”이렇게 말한 뒤 재빨리 구덩이를 메웠다. 그러나 비밀은 그렇게 굳게 지켜지는 법이 아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갈대밭에서는“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지금도 갈대밭에서는 바람이 불 때마다. 임금님 귀가 당나귀 귀라고 속삭인다는 것이다.이 이야기도 절대 권력자에 저항하는 약자의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정신적 교감들이 면면히 이어져 오면서 오늘의 유럽을 만들고 또한 민주주의를 꽃 피웠는지 모른다. 유럽인들은 영웅을 만들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큰 능력을 가진 절대자를 내세워 그 속에서 무리를 지어 사회를 구성하고 국가를 만들어 나가기를 좋아한다. 며느리의 서러운 애환이 깃든 꽃동양에서는 다르게 나타난다. 전설이나 신화 속에서는 꽃이 한 많은 삶을 누리다 떠난 외로운 영혼들로 표현되는 게 보통이다. 언제나 가신 자의 횡포로 사랑하는 님을 빼앗기고 눈물짓다 숨을 거두는 여인들로 새겨진다. 꽃이 대부분 여인들로 표현되는데 비해 남성은 나무에 비유하여 나타난다.동양에서는 운명에 대해 저항하며 헤쳐 나가기보다 그 운명에 순응하는 쪽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그 대표적인 이야기가 바로 국화에 얽힌 전설이다.옛날 중국에 항경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예언자가 말하기를 9월 9일 중구절에는 집을 비우고 들놀이라도 갔다 오기를 권했다. 그래서 항경은 가족들을 이끌고 들놀이를 즐긴 후 집으로 돌아왔다. 그랬더니 이게 웬일인가. 가축이 모두 죽어있는 것이 아닌가. 그 후부터 중구절이면 가족들과 함께 들놀이를 하는 풍습이 생겼다는 것이다.이 이야기를 다시 음미해 보면 언제나 약자는 변명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외부의 힘에 굴복하는 쪽으로 지쳐지고 있다. 서양에서 사뭇 침략적이며 공격적이고 미지를 향해 개척하려는 의지를 보이는데 비해 동양은 그렇지 못하다. 순종적이고 사건을 내면에서 스스로 해결하려 하고 끝내 굴복 당하고 마는 슬픈 이야기로 전개된다. 동양과 서양이 꽃을 두고 보는 시각이 이렇게 다르다. 의상대사와 관음송(觀音松)우리나라 사람들은 소나무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아기가 태어나면 금줄에 솔가지를 달고 소나무로 지은 집에서 살다가 죽어서 소나무 관에 누워 영면한다. 그만큼 소나무가 우리 정서 깊숙이 자라잡고 있기 때문이리라.낙산사에서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하기 위해 기도를 할 때였다. 원효대사도 관음보살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낙산사로 가던 중이었다.어느 마을의 우물가를 지나게 되었다. 우물 옆 개울에서는 한 여인이 생리대를 빨고 있었다. 목이 마른 대사는 그 여인에게 물 한 바가지를 청했다. 여인은 아무 말도 없이 샘물을 퍼 주는 대신 피가 섞인 더러운 물을 퍼 주는 것이었다. 원효대사는 그 물을 마실 수 없어 버렸다.“원 고약한 인심도 다 있군.”그리고 스스로 샘물을 떠서 목을 축였다. 실로 상쾌한 물맛이었다. 그 때 옆에 서 있던 늙은 소나무에서 파랑새 한 마리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렸다.“휴제호화상, 휴제호화상 (休醍?和尙. 休醍?和尙)”고운 목소리로 울더니 날아가 버렸다. 이상하게 여겨 소나무 곁으로 가까이 갔더니 그 곳에서는 여인의 고운 신발 한 짝이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원효대사는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갈 길이 바빴다. 다시 길을 재촉하여 낙산사에 이르렀다. 관세음 보살상을 찾았으나 친견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관음상 연화 좌대 앞에는 소나무 밑에서 본 것과 같은 신발 한 짝이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대사는 비로소 깨달았다. 더러운 물을 퍼 주던 그 여인이 바로 관음보살이었다는 것을. 대사는 다시 관음보살을 친견하기 위해 토굴 속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풍랑이 일어 다시는 들어갈 수 없었다. 후세 사람들은 관음보살이 현신한 그 소나무를 관음송(觀音松)이라 불렀다.하필이면 소나무였을까. 예로부터 소나무는 불변의 상징처럼 돼 있다. 사철 푸른 잎을 하고 모진 풍상 속에서도 자신의 모습을 바꾸지 않는 것에서 진리의 참 모습으로 비유되곤 했다.원효대사와 관련된 이 설화 속에서도 소나무는 진리의 불변을 설파하기 위함인지 모른다. 한 마리의 파랑새로 변신한 관음보살이야말로 언제 어디든 일반 대중과 불자들의 마음에 복음을 던져 줄 수 있다는 믿음 그 자체이리라. 영원히 변하지 않는 불법의 진리를 소나무로, 언제 어디든, 누구의 마음속에도 관음보살의 가피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 제각기 민족의 성정을 간직한 꽃과 나무나무에서도 서양과 동양에서 보고 생각하는 견해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양에서는 노거수에 얽힌 전설이 많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마을마다 동신목이라 하여 신앙적 대상으로까지 나무를 받들어 모신다. 대게 그 마을의 인물과 함께 이야기가 전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글·그림 _ 오병훈 Oh, Byoung Hoon(한국식물연구회 회장)(본 원고는 요약문입니다.)
  • 부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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